페드로 마르티네스/전성기
1. 개요
야구계에서 임팩트(전성기)로 유명한 투수들은 샌디 코팩스와 밥 깁슨, 드와이트 구든, 디지 딘 등 꽤 있지만 각종 지표들과 세이버 매트릭스로 봤을 때 페드로의 임팩트는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플레이스타일도 헛스윙으로 탈삼진을 뽑아내고 안타 자체를 적게 맞는 타자들을 찍어누르는 유형인 데다가 몸에 맞는 공도 많고,[1] 마음에 안 들면 상당히 쌀쌀해지는 성격이라서 상대방에게 더욱 강렬한 느낌을 준다.
우선 페드로의 전성기는 보통 1998년~2004년 보스턴 시기의 7년으로 인식 되는데 기록상으로 봤을 때 2004년에는 성적이 급락하기 때문에 페드로의 전성기는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해인 '''1997년부터 2003년'''까지다. 이 시기는 '''스테로이드 시대의 절정기'''와 정확히 일치한다.[2] 또 이 7년 중 6년이 AL 동부지구에서 이룬 것들이라 더욱 값지다. 페드로의 약점이라는 잔부상ㆍ이닝부족도 이 때는 2001년을 제외하곤 해당사항이 없었다. 저스틴 벌랜더 문서의 2.2.5. 2010 시즌 목차에 "'''더불어 자신이 용가리 통뼈급으로 강인한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는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시즌 동안 1053이닝(시즌당 평균 210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그야말로 MLB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가 된 것이다.'''"라고 서술돼있는데 1996년~2000년 페드로가 소화한 이닝은 1122이닝(시즌당 평균 224이닝)에 최소 213이닝이었다. 2001년 부상 이후 2003년까지 이닝이 계속 적어졌다.[3]
이 7년간의 성적은 1,408이닝 118승 36패(76.6%), 344자책 1761K/315BB, fWAR 55.6, bWAR 57.3이다.
이걸 1년당 평균으로 보면 201이닝 ERA 2.20, '''ERA+ 216''', FIP 2.26, '''WHIP 0.94''', 251K/45BB, 11.25K/9, 5.59K/BB, 0.59HR/9, 피안타율 .196, fWAR 7.9, bWAR 8.2이다.
7년 57.3이라는 bWAR의 느낌을 설명해본다. 로이 할러데이의 토론토 12년 bWAR이 48.4이고, 요한 산타나의 12년 통산이 51.1, 저스틴 벌랜더의 디트로이트 13년이 56.1, 클리프 리의 12년 통산이 42.5다.
후술하듯 결론적으로 페드로의 전성기 단일 시즌 또는 2년, 4년~7년은 그 누구의 기록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2010년대의 커쇼, 벌랜더 등과는 급이 다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19년 3월 30일 사이영상 수상자들의 수상 시즌 성적을 1위부터 118위까지 매겼다. 여기서 날고 기는 모든 투수들을 제치고 '''1999년 페드로가 1위, 2000년 페드로가 2위, 1997년 페드로가 12위'''를 차지하며 전성기 페드로의 위엄을 과시했다. 출처
2020년 10월 31일 미국의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라이브볼 시대 선발 투수 랭킹 1위에 페드로를 선정했다. 전성기 기준으로 마르티네스보다 더 뛰어난 투수는 없었다.
호사가들은 2004년 배리 본즈의 비현실적인 ''' 6할 출루율''' 시즌에 대항할 시즌으로 거의 100% 2000년 페드로를 고른다. 시즌 최고 출루율과 최저 피출루율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실제로 2004년의 페드로는 전성기의 능력을 다 잃어버렸지만 본즈를 3타석 상대해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2. 동 기간대 선발투수들과의 비교
위 성적들을 지표별로 살펴보면 2.20의 ERA는 랜디 존슨의 2.70을 따돌리는 선발로서 압도적 1위이고[4] 216을 기록한 ERA+ 역시 랜디의 170을 크게 따돌리는 기록이다. 2.26의 FIP도 랜디의 2.70을 넘어 1위에 위치한다. .196의 피안타율은 선발로서 유일한 1할대 피안타율이고 .253의 피출루율, 선발로서 유일한 2할대인 .297의 피장타율 역시 1위이다. K/9은 랜디의 뒤를 이은 2위, K/BB는 5.58의 커트 실링을 넘어간다. bWAR과 fWAR은 투수로서 1위, 타자를 합쳐도 배리 본즈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이 기간에 나온 '''역대 1위 기록만 해도 2000년에 뽑아낸 WHIP 0.74, 피출루율 .213, 피안타율 .167 3가지'''이다. 거기에 1999년 1.39의 FIP는 역대 3위에 1911년 이후 압도적 1위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1999년 11.6으로 '''단일시즌 투수 fWAR 1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보통 손꼽히는 선발투수들인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등의 같은 기간 누적 성적을 비교하여 이 중 페드로가 1위인 지표를 굵게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그렇다. 이 기간대에 페드로는 이닝 부족과 랜디 존슨보다 탈삼진이 부족한 것, 커트 실링보다 볼넷이 3개 많은 걸 빼면 모든 면에서 다른 선발투수들을 압도했다.
3. 동 기간대 불펜투수들과의 비교
이제 동 기간대의 fWAR 상위 4자리를 차지한 불펜투수들과 비율성적을 비교해보자. 이 중 페드로가 '''뒤처지는 지표'''를 굵게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스텟상으로 봤을 때 놀랍게도 페드로는 거의 대부분의 지표에서 동기간대 최고의 불펜투수들보다도 우수하며 이들이 적은 이닝만을 소화하며 보여준 퍼포먼스보다 '''더 나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7년 동안 시즌 내도록 보여줬다는 결론'''이 나온다. 많이 나와봐야 한 시즌에 70이닝 나오는 불펜투수들보다 '''3배~4배의 이닝을 소화하고도 비율 스텟에서 앞선다는 것'''은 역대급으로 잘하네 어쩌네로 표현될 수준이 아닌 야구의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의 성적이다.
4. 샌디 코팩스 & 밥 깁슨과의 비교
선수생활 마지막 4년인 1963년~1966에 사이영상 3개에 MVP 1개를 따낸 샌디 코팩스와 비교해보자. 코팩스의 경우 마지막 4년의 성적이 그 이전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지기 때문에 4년만 비교한다.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는 굵게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이 둘은 페드로의 메츠 시절, 코팩스의 방문으로 만난 적이 있다.
밥 깁슨 최고의 전성기인 1968년과 페드로의 2000년을 비교해보자.[5] 두 단일 시즌 모두 MLB에서 크게 회자되는 최고의 단일 시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는 굵게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5. 2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와의 비교
트리플 크라운이란 것이 다승ㆍERAㆍ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해야하니 만큼 1번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를 여러번 달성한 자들이 있고, 그 중에는 페드로의 2연속 사이영상 수상 직전에 사이영상을 2연속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가 있다. 로저는 원래 최강자급 투수였지만 보스턴에서 버려지는 바람에 절치부심하고 거기에 '''약물의 힘'''까지 더한 토론토에서의 2년은 더욱 특별하다. 로저의 bWAR 최고기록과 fWAR 최고기록 모두 토론토에서 보낸 1997년이다. 거기에 샌디 코팩스 이후 첫 '''2연속 트리플 크라운'''까지 있으니 토론토에서의 2년은 로저의 커리어 하이 시기라 볼 수 있다. 로저의 토론토 2년과 페드로의 2년을 비교해 본다.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를 표시한다.
로저의 성적을 보면 환상적이란 말이 어울린다. 그러나 이 환상적인 성적에서 페드로에게 앞서는 지표는 68.1 이닝과 0.1의 HR/9밖에 없다. 더 많은 선발 기회와 이닝을 소화하고도 승수는 같은데 패배는 많다. 68.1 이닝을 더 뛰었지만 34K가 부족하고 BB는 2배가 넘는다. 2년 bWAR 20을 넘기는 초월적 수치를 찍었지만 페드로는 그거보다 1.4가 많고 fWAR은 앞 자리수가 다르다. 표를 보면 로저의 커리어 하이 2년은 페드로의 2년보다 이닝과 HR/9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밀린다. 결론적으로 '''약물의 힘까지 끌어다 쓰면서 만든 로저의 2년보다 페드로의 2년이 더욱 압도적이다.'''
6. 4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들과의 비교
야구에서 시즌 최고의 투수들에게 주는 것이 사이영상이니 만큼 사이영상을 4연속으로 수상한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이 주는 임팩트는 엄청난 것일 수밖에 없다.
2연속 수상은 비교적 흔하지만[6] 이들을 제외하면 3연속 수상조차 기록된 바가 없다. 4연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1992~1995년 매덕스와 1999~2002년 존슨과 4년 중 3개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1997~2000년 페드로를 비교해 본다. 페드로의 흠으로는 완벽한 4년을 보낸 매랜에 비해 1998년은 평범함 시즌( bWAR 7/fWAR 5.7)이었고 사이영상 1위가 아닌 2위인 이유가 있는 시즌이란 점이다. 1998년 때문에 밀리는 지표들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드로의 4년이 이들의 4년보다 '''앞서면 앞섰지 뒤처지지는 않는다.'''
일단 기본적인 내구도 차이인지 선발기회 17회와 125이닝이라는 큰 차이가 난다. 거기에 '''랜디의 탈삼진 능력이 페드로보다 뛰어남은 수치상 명백'''하다. 그런데 더 우수한 탈삼진 능력을 갖고도 정작 FIP는 더 높은데 이는 홈런과 볼넷을 많이 내주기 때문이다. 랜디가 더 좋은 탈삼진 능력을 가졌음에도 피안타ㆍ출루와 관련된 지표에서 전부 밀리는 것은, 페드로에 비해서 삼진을 못 잡으면 출루를 막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7] 종합 스텟인 WAR의 경우 산출 기준인 FIP와 RA9(페: 2.46/랜: 2.86) 모두 페드로가 랜디보다 낫지만 정작 WAR이 밀리는 건 이닝 차이로 볼 수도 있다. 다른 세이버 지표를 보면 WPA(승리 확률 기여도)를 페드로가 앞서고, 표에는 없지만 일종의 상황별 기대득점이라[8] 볼 수 있는 RE:24는 탈삼진처럼 그냥 누적성적인데도 페: 263.3/랜: 246.6으로 오히려 앞선다.
- 총평을 해보자. 랜디 존슨의 탈삼진 능력이 페드로의 것보다 우수하지만 그 능력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결과(실점ㆍ출루ㆍ피안타 등)는[9] 페드로가 더 앞서있다. 내구도와 탈삼진을 제외하면 모든 지표가 페드로의 여유로운 우위이지만, 모든 지표를 집대성한 WAR의 경우 랜디가 앞선다. 더 우수한 FIPㆍRA9으로 WAR이 뒤처지는 걸 이닝 차이라고 본다면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위인 페드로의 승리라 볼 수 있다. 사실 1997년, 1999~2000년이 랜디의 4년과 각각 비교하면 확실한 우위이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페드로의 1998년이 bWAR 7/fWAR 5.7이라는 평범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먼저 매덕스의 위대함을 알아보자. 잘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매덕스의 1994~1995년은 역사상 손꼽히는 시즌으로 각각의 ERA+가 271, 260(역대 4~5위)으로 당시로서는 압도적으로 라이브볼 시대 1위였고, 1914년 더치 레오나드(279) 이후 처음으로 ERA+ 260을 넘긴 시즌들이었다. 미친 듯한 무브먼트와 엄청난 제구력으로 볼넷을 극한까지 줄여 만들어낸 1995년의 WHIP(.810)(역대 7위)는 역시 라이브볼 시대 1위로 1913년 월터 존슨(.7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런 기록들과 사이영상을 4번 수상한 스티브 칼튼이 있었지만 3번 연속 수상한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최초로 4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매덕스가 가진 위상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AL에 로저 클레멘스가 있다면 NL에는 매덕스가 있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매덕스의 이런 엄청난 임팩트와 업적들이 잘 간과되는 원인은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외계인 짓을 하고 다닌 것과 커리어 후반기의 매덕스가 5천 이닝과 15승 18회로 대표되는 롱런형 투수로 인식된 것에 있을 수 있다.[11]
대표적인 이닝이터인 매덕스의 이닝이 적어 보이는 것은 1994~1995년의 파업으로 시즌이 축소돼서 그렇다. 그런데도 페드로보다 41이닝이 많다. 일단 더 적은 선발기회로 페드로가 더 많은 승을 따냈다. ERA는 1점대를 기록한 매덕스의 우위이지만 ERA+로는 202의 매덕스를 219의 페드로가 앞선다. FIP는 볼넷이 극단적으로 적고 피홈런을 최저치로 끌어내리는 매덕스와 매덕스보단 아니지만 볼넷이 적고 비교불가인 탈삼진 능력을 앞세운 페드로의 비교라 비슷하지만 수치상 페드로의 우위다.[12] 피안타율은 페드로의 승이지만 볼넷%는 매덕스가 앞서니 이 둘을 포함하는 피출루율 수치를 보면 페드로의 승리다. 그런데 페드로는 피홈런이 많아서 피장타율이 높고 앞의 둘을 합친 피OPS에서 매덕스가 앞선다. 승리 기여도는 별 차이가 아니지만 WAR은 페드로가 이닝이 적은데도 크게 앞선다. 대투수들을 비교하는 만큼 몇가지 지표를 더 살펴본다. 위에 랜디 항목에서도 나온 RE:24는 페: 263.3/매: 232로 페드로가 앞서지만 RA9은 페: 2.46/매: 2.24로 매덕스의 승이다.
- 총평을 해보자. 이닝과 ERA는 매덕스가 앞서지만 ERA+, FIP, WHIP 페드로가 앞서며 저것들은 어마무시한 차이도 아니니 그러려니 해도 된다. 타출장의 스텟을 보면 페드로가 더 적은 피안타율과 피출루율을 가졌지만 홈런이 많아서 피장타율과 OPS는 매덕에게 밀린다. 이는 RA9에서 매덕스가 앞서는 원인이다. 그런데 정작 WAR은 페드로가 크게 앞선다. 4년 전체의 비교는 아니지만 매덕스의 단일 시즌 기록들을 페드로가 넘어섰고 단일 시즌에서 페드로의 우위를 고려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투수이지만 세이버매트릭스의 집대성인 '''WAR로 봤을 때는 페드로가 매덕스보다 더 우수한 투수다.
7. 2010년대 투수들과의 비교
시대가 지나 2010년대에 등장한 투수들 중에서도 사이영상 연속 수상,[13] 연속 ERA 1위,[14] 연속 탈삼진 1위[15] 등을 기록하고 무지막지한 피칭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그들의 전성기와 페드로의 전성기를 비교해 본다. 지표들을 단순비교하든 조정지표로 비교하든 '''결과만 보면 이들은 페드로의 상대가 아니다.''' 타고투저 시기에 던진 '''페드로의 비율스텟은''' 투고타저에 접어든 '''2010년대 투수들의 비율스텟'''을 '''조정 작업 없이'''도 거의 대부분 '''앞서버린다.''' 거기에 이닝을 보게 되면 동기간대 페드로의 이닝이 저들의 이닝보다 많은데 이닝이 적다는 말이 사실인가 의심까지 든다.
7.1. 저스틴 벌랜더
별명이 금강벌괴, 벌괴수 등인 저스틴 벌랜더는 2011년 오랜만에 사이영상+MVP를 동시 석권하고, 2011~2012년 8.6, 8.1이라는 bWAR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로 여겨짐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후 커쇼의 미친짓으로 좀 애매해졌지만 벌랜더가 2010년대 투수 삼대장에 포함됨을 의심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bWAR상으로 벌랜더의 전성기인 2011~2012년과 페드로의 2년을 비교해 본다.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를 표시한다.
2011~2012년 벌랜더가 59이닝 더 많이 뛰었지만 승수가 부족하고 비율스텟으로는 이닝이 많다는 걸 감안해도 꽤 밀린다. 그런데 FIPㆍERA+ㆍ탈삼진ㆍ피장타율의 차이는 크다. '''이닝 차이가 있지만 페드로의 여유로운 우위를 부정하기 어렵다.'''
벌랜더는 2018~2019년에 갑자기 전성기급 활약을 하며 몇가지 지표에서 역대 탑5에 드는 기록들을 세웠으니 이 시기의 벌랜더도 비교해보자.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를 표시한다.
2011~2012벌랜더보다 2018~2019 벌랜더가 ERAㆍFIP 같은 수치는 부족하지만 출루와 관련된 수치는 더 좋다. '''피출루율은 0.001차이로 페드로에게 앞선다.''' 이닝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페드로보다는 7이닝 많다. 탈삼진 수치의 지표도 밀리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런데 피홈런이 많아져 피장타율과 FIP가 크게 차이 난다. 승리 기여도는 여전히 7.3/8이나 차이 나는 페드로의 압승이다. '''벌랜더가 앞서는 지표는 차이가 매우 근소'''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차이가 꽤 나서''' '''페드로의 여유로운 우위'''다.
7.2. 클레이튼 커쇼
현역 최고의 투수라는 별명의 클레이튼 커쇼와 별명이 외계인인 페드로는 둘 다 다저스 팜 출신에, 각자의 리그를 씹었다는 점과 사이영상 수상 순위까지[16] 상당히 닮은 부분이 있다. 2010년대 최고의 투수인 커쇼가 4연속 ERA 1위를 하고 사이영상 3개와 MVP 1개를 수상한 2011~2014년과 페드로의 1997~2000년을 비교한다.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를 표시한다.
페드로가 더 적은 선발기회로 더 많은 승을 따고 적게 패했다. ERA는 0.05 더 높지만 ERA+는 47차이로 앞서고 FIP 역시 커쇼보다 좋다. 커쇼보다 3BB를 더 줬지만 볼넷%는 커쇼보다 낮으며 탈삼진에서는 205K를 더 잡으며 K%에서 압도한다. 홈런%는 커쇼보다 높지만 피안타율과 피장타율ㆍ출루와 관련되는 기록은 모두 앞선다. 거기에 WPAㆍWAR은 확실한 페드로의 압승이다. 결과적으로 커쇼가 앞서는 지표는 피홈런율이 낮다는 것뿐인데 그러고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페드로의 피장타율이 더 낮다. 커쇼가 지구 최강의 투수라지만 이 지표들을 보고 판단한다면''' 외계인 페드로의 여유로운 우위를 부정하기 어렵다.'''
7.3. 맥스 슈어져
2010년대 투수 삼대장[17] 중 하나이자 2010년대 최다승ㆍ최다 탈삼진 기록을 가진 슈어져는 워싱턴으로 이적한 후, 2연속으로 사이 영 상을 수상했다. 사이영상은 똑같이 3개지만 페드로는 NL 1개 + AL 2개, 슈어져는 AL 1개 + NL 2개다.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를 표시한다.
슈어져는 탈삼진과 피안타율이 근소하게 페드로에게 뒤처지고, 다른 지표들은 크게 밀린다. WAR이 각각 8.1, 8.9씩이나 부족한 것까지 고려하면 '''볼 것도 없이 모든 지표에서 앞서는 페드로의 압승이다.'''
7.4. 제이콥 디그롬
디그롬은 2018~2019년에 팀 타선의 무능함 때문에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압도적 피칭으로 슈어져의 뒤를 이어 2연속 NL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다. 디그롬의 사이영상 2연패와 페드로의 사이영상 2연패를 비교해 보자. 서로에게 우위인 지표를 표시한다.
이 표를 보면 페드로는 디그롬보다 9.1이닝을 더 던졌는데도 모든 비율 스텟에서 앞선다. 탈삼진은 많고 볼넷과 피안타(피홈런)는 적으며 FIP와 ERA도 더 낮고 WHIP와 피출루율ㆍ피장타율까지도 더 낮다. 거기에 WAR과 WPA는 디그롬보다 꽤 높다. 그렇다. 페드로는 AL에서 스테로이드 시대이며 역사상 최고의 타고투저라는 시대적 한계를 뚫고서 디그롬 문서에서 "그냥 잘 던진 정도가 아니라 MLB 역대급으로 잘 던진 시즌이었다."라고까지 표현한 디그롬의 2년이 기록한 모든 지표를 조정스텟은 물론이고 단순 스탯으로도 눌러버리는 성적을 뽑았다. '''결론적으로 모든 지표에서 앞서는 페드로의 2연속 사이영상 시즌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1] 페드로의 제구력을 봤을 때 이는 사실상 일부러 그랬다고 봄이 상당하다.[2] 정확히는 1998~2004년이 스테로이드 시대 초절정기로 1998년에 새미 소사와 마크 맥과이어가 각각 66홈런과 70홈런을 기록했고, 2004년은 배리 본즈가 .OPS 역대 1위(1.422)를 한 시즌이며 자신의 마지막이자 7번째 MVP를 수상한 시즌이었다. 이러한 시대의 선수들을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찍어 누른 것이니 그의 위대함은 말이 필요없다.[3] 그래도 이후 2년간 매해 217이닝을 소화했다.[4] 불펜을 합쳐도 2.16의 마리아노 리베라의 뒤를 이은 2위이다.[5] 밥 깁슨의 경우 4년~7년으로 누적을 비교할 경우 페드로에게 크게 뒤처지기 때문에 단일시즌을 비교한다.[6] 코팩스, 클레멘스, 페드로, 린스컴, 커쇼, 슈어져, 디그롬[7] 표에는 없지만 몸에 맞는 공은 각각 40개, 46개로 이닝수 차이를 보면 큰 차이가 아니며 비율은 거의 동일해서 그 차이도 아니다.[8] 투수 입장에서는 막아낸 실점[9] 탈삼진은 그냥 아웃카운트를 잡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대신 삼진을 잡으면 홈스틸 같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3루 주자에 의해 실점을 당할 일은 거의 없다.[10] 팀 키프의 기록은 저 당시에는 없었고 2000년대 중반이 지나서 발견됐다. 그나마도 1880년이고 수치가 2밖에 차이나지 않아서 페드로가 더 대단하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11] 매덕스의 ERA+, WHIP 기록 모두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10] 하며 넘어섰고 거기에 FIP/fWAR로 대표되는 세이버매트릭스 지표에서 페드로가 매해 기록들을 갱신해 나간 점이 크다. 거기에 탈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도 아니라서 라이트팬들에게 잘 어필이 안 되는 것도 있다.[12] 매덕스는 1점대 FIP 기록이 없지만 3점대로 내려간 적도 없다. 페드로는 1998년 3.40이라는 처참한 수치를 찍었지만 1999년이 1.39라 평균은 페드로의 승이다.[13] 커쇼, 슈어져, 디그롬[14] 커쇼[15] 슈어져, 벌랜더[16] 1위-2위-1위-1위[17] fWAR TOP3: 커쇼(59.1), 슈어저(55.0), 벌랜더(53.8), bWAR TOP3: 커쇼(59.3), 벌랜더(56.2), 슈어저(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