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르티네스
1. 소개
'''시간을 돌려서 15년 전으로 되돌아간다면, 난 버스비 50센트가 없어서 망고나무 아래에서 앉아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난 뉴욕시의 관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그 점을 신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미국의 前 야구 선수. 포지션은 투수.'''2004년, 양키스는 몇번이고 나에게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어보았지만 레드삭스는 그들의 입을 다물어버릴 수 있는 해답을 가지고 있었다.''' 출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던[3][4] 대투수로, 커리어가 끝난 시점에서 10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중 통산 K/9가 10개를 넘어가는 3명의 투수들[5] 중 한 명이었다.[6] 또한 3000K를 돌파한 역대 18명의 투수 중 2번째로 적은 760볼넷을 기록하였고, 라이브볼 시대 투수들 중에서 통산 K/BB이 2위로 커맨드와 컨트롤 역시 가장 뛰어난 투수들 중 한명이었다.[7] 실제로 미국 매체나 MLB가 공식적으로 정하거나 투표하는 야구 역사상 투수로서 최고의 시즌을 고르면 1위는 페드로가 고정이고 1999년과 2000년이 1~2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한다.[8] 3000K를 기록한 18명의 선수 중 통산이닝이 가장 적은 선수이며 1999년 13.20으로 야구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K/9 13'''을 넘긴 선수이다. 또 랜디 존슨과 더불어 1990년대 전체 누적으로 K/9 10을 넘긴 유이한 투수다.[9] 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과 득점이 발생했던 2000년을 전후한 스테로이드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하여 그 시대의 타자들을 찍어누른 둘뿐인 인물이며 이들이 남긴 탈삼진과 WHIP, ERA+ 등의 기록은 1920년 이전의 기록들마저 제치며 부문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투고타저로 접어든 2000년대 후반을 넘어 등장한 투수들이 아직까지도 이들의 기록을 깨지 못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들이 어떤 선수들인지 알 수 있다.
WHIP의 경우 단일시즌 최저 WHIP 기록자이며 여기에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와 함께 라이브볼 시대에 '''0점대 WHIP 5회'''를 기록한 3인 중 1명이다.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조정 WHIP라고 할 수 있는''' WHIP+''' 역시 2000년 페드로가 '''49라는 수치로 1위'''에 위치하고 있다.[10] 통산 기록을 볼 때의 규정이닝인 1,000이닝 이상의 모든 투수들 중에서 WHIP+가 2위(75)고, 선발투수만 보면 1위다. 이 부문 1위는 마리아노 리베라(71).
OPS의 경우는 2000년 .473으로 '''단일시즌 4할대 피OPS'''를 기록한 5명의 투수 중 한명이다.[11]
2000년 1.742로[12] '''AL 사이영상 수상자들 중 가장 낮은 ERA로 수상'''한 '''선발''' 투수이며[13] 또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유일한 투수'''이다.
거기에 로저 클레멘스와 더불어 1920년 이후 '''AL과 NL에서 각각 1점대 ERA를 기록'''한 두명 중 한명이면서 랜디 존슨과 함께 '''AL과 NL에서 각각 300 탈삼진 시즌을 기록한 둘뿐인 투수'''이다. 즉, 페드로는 '''양대리그에서 시즌 1점대 ERA와 300 탈삼진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투수'''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제공하는 ERA+에 관한 대기록들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유명한 2000년 '''291'''은 1880년 기록을 제외하면 최고 기록이고 1920년대 이후 여기에 근접한 기록은 1968년 밥 깁슨의 258, 그렉 매덕스의 1994년 271, 1995년 260뿐이다. 또한 페드로는 웬만큼 한다는 선수도 넘기 힘든 조정 방어율 '''200을 넘은 시즌이 무려 5회'''로 MLB 역사상 최다이다. ERA+ 200을 넘긴 시즌은 1880년부터 2019년까지 딱 42번 있었다. 사이영상 5회 수상자인 랜디 존슨[14] 과 2010년대 최고의 투수들인 커쇼[15] , 슈어져[16] , 벌렌더[17] 조차도 200을 넘긴 적이 없고, 심지어 2010년대를 통틀어 조정방어율 200을 넘은 기록이 딱 5번이다. 게다가 2020년 단축시즌을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이닝을 채우고 페드로의 2000년의 ERA+를 넘긴 선수는 '''없다. '''로저 클레멘스의 최고 기록과도 무려 65, 매덕스와도 20이나 차이가 난다. 팬그래프의''' ERA-는''' 2000년 기록이 35로 1880년 팀 키프와 동일하며 '''역대 1위'''다.
FIP의 경우 1999년의 1.39라는 수치로 역대 3위/1911년 이후 압도적 1위이다.[20] 단순 지표로는 역대 3위지만, 팬 그래프에서 제공하는 조정 FIP라 볼 수 있는 '''FIP-는 31로 압도적인 1위'''다.[21] 그냥 기록으로 1위인 1908년 크리스티 매튜스(1.28/48)와 1910년 월터 존슨(1.37/54)은 각각 5위ㆍ21위다. 2000년 페드로 역시 역대 4위(48)이고, 2003년은 11위(51), 2002년은17위(54), 1997년은 30위(57)에 위치하고 있다. 통산 기록 역시 68로 역대 2위에, 선발투수 중에서는 1위다. 이 부문 역시 1위는 마리아노 리베라(62).
fWAR 80을 넘어가는 투수는 총 19명인데 이 중에서 통산 이닝이 독보적으로 적다. 페드로 다음으로 적은 선수가 3562.2이닝 81.2의 마이크 무시나이고 그 다음이 3884.1이닝 82.6의 밥 깁슨이다. 또 1999년 11.6으로 '''역대 단일시즌 투수 fWAR 1위'''를 기록했다. bWAR은 86.1인데 타격을 포함해서 83.9다. 83.9는 역대 21위의 기록인데 1~20위 중 가장 이닝이 적은 인물이 3884.1이닝의 밥 깁슨(89.2)이다.[22] 5386이닝을 투구한 놀란 라이언이 81.3인 걸 보면 이닝 대비 WAR이 가장 높은 선수로 봐도 무리가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2827.1이닝,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 3154K/760BB, ERA+ 154[23] , ERA- 66, bWAR 86.1, fWAR 84.5.[24]
타격 성적은 18시즌 518타석 434타수 43안타 22득점 0홈런 18타점 15볼넷 190삼진 '''타율 .099''' OPS .256를 기록했는데 bWAR이 -2.2, 통산 OPS+ -32, 통산 wRC -39로 평균이하의 타격조차도 보여준 적이 없을 정도로 타격 능력이 형편없었다. 타자로서 가장 많이 상대한 투수는 존 스몰츠인데, 15타석 상대해서 OPS 0을 기록할 정도로 극히 약했다.
위에 서술된 화려한 성적들을 스테로이드 시대에 보여준 덕분에 단일시즌, 임팩트, 전성기 몇년 등을 논할 때 사실상 1위로 고정되며, 인간이 아닌 듯한 성적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외계인'''이란 별명을 얻었다.[25]
2. 선수 경력
2.1. 2년간의 복귀 시도와 은퇴 & 은퇴 이후
2010년 페드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1년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였지만 본인은 '아직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10시즌도 필라델피아에서 계속 뛰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고, 2011년에는 필리스 선발진이 충공깽한 수준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페드로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복귀는 힘들어 보였다.
결국 2010년에는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휴식을 선언했지만 양키스와의 보스턴 홈 개막전에서 '''진짜로 45번 저지를 입고''' 시구자로 나와 무지막지한 환호를 받았다. 물론 그린 몬스터에서 나오는 길에 A로드와 인사를 한 것 때문에 몇초 동안 살짝 야유가 나오긴 했다. 참고로 랜디 존슨 또한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며 기립박수를 받은바 있다. 약물시대를 함께 평정하고 같은 해에 양대리그 사이영 수상의 기록을 세우며 서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 등극을 한번씩 방해한(...) 위대한 좌우 에이스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친정팀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서는데 그치는 모습에 많은 올드팬들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2011년 들어 페드로는 필리스가 아니면 레드삭스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한국의 보스턴 팬들은 '''존 래키 쫓아내고 외계인을 데려오라'''며 과거 로켓 복귀설 때보다 더한 설레발을 떨기도 했다. 실제로 그 인터뷰에서 보스턴을 언급한 후로 레드삭스 프런트에 도착하는 팬들의 메일에는 페드로와 사인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지만 구단 측에서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사실 벅홀츠가 조금씩 유리몸의 기질을 보이는 상황이고, 마쓰자카는 아예 토미 존 서저리, 웨이크필드도 아무래도 너클볼러다보니 로테이션에 구멍이 없다고는 할수 없는 상황이라서 가능성이 낮긴 해도 불가능까진 아닌 이야기였다. 또한 그의 복귀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팀 내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줄 수 도 있었다.
결국 그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2011년 12월 4일,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식 같은 건 없었지만 이후엔 삭스 프런트에서 일하기를 희망했다. 다만 공식적인 은퇴 이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지 2012년 한 해는 휴식을 취하며 간만에 복귀로 인한 심적 부담등을 내려놓고 푹 쉬었다.
레드삭스 프런트로 돌아온 것은 2013년 1월. 보통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그렇듯 벤 셰링턴 단장의 특별 보좌로 일을 시작했다. 복귀하자마자 2012 년 꼴등팀이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보기도 하고, 프런트로써 첫 해는 상당히 기분좋게 보내는 중.
비단 프런트 뿐만 아니라 해설 및 야구 프로그램의 패널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보통 중남미 선수들이 영어가 부족해서 이런 역할을 못 맡는 걸 보면 그의 영어 실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중남미 특유의 스페인 어 억양이 잔뜩 들어간 억양이지만 아래 나오는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페드로의 어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수준급이다. 보수적인 시청자들은 좀 불만이 있긴 하지만. 특히 최근에는 MLB Network에서 패널로도 활약하고있는데, 전문용어를 모든 사람들이 알기쉬운 영어로 풀어주면서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면서, 자라나는 야구선수들에게 참고가 할수있는 지식을 자주 이야기해주고있다.
해설 및 패널 일을 하게 되면서 선수 시절에는 무시했던 기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고 한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야구 이야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출연하게 되니 경기 내용, 선수 이력과 스탯과 성적 등 찾아야 할 내용도 너무 많고 그 중에서 자료를 선별해서 말할 내용을 골라내야 하는 둥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양키스에게 계속 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양키스를 내 아버지로 불러야 겠다' 라고 한 유명한 발언에서 착안해 그 날의 플레이어를 페드로가 지정해 칭찬하는 'Who's your daddy?' 라는 코너에서는 NLCS 3차전에서 호투한 류현진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발음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H와 J 발음을 좀처럼 하지 않는 스페인어 식으로 읽었는지 '현진류'가 '영잉류'로 둔갑하기도 하고 한국어 '아버지' 가 '아부-웻지'(…)가 되는 등.[26]
2020년 9월 18일에 MLB 전체 선발투수 탑5를 골랐다. 비버-디그롬-다르빗슈-커쇼-바우어 순으로 골랐고 다르빗슈의 다양한 결정구를 칭찬했다.기사
2020년 10월 6일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는데, 기자가 Who's your daddy를 설명하면서 페드로가 보스턴에서 뛰면서 양키스전 성적이 유독 안 좋았다며 야알못 티를 냈다. 기자는 1997년 완투승, 1999년 17K 완투승, 2000년 완봉승 등에 대해서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하다.
2.2. 페드로 vs 주요 타자
페드로가 상대한 타자들의 지표별 1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최다 타석: 데릭 지터 121타석, 107타수
- 최다 안타: 데릭 지터 29
- 최다 홈런: 마이크 피아자 6
- 최다 타점: 게리 셰필드, 호르헤 포사다 12
- 최다 볼넷: 데릭 지터 12
- 최다 삼진: 호르헤 포사다 35
알렉스 로드리게스: 72타석 17안타 1홈런 4타점 23삼진 OPS .730
제이슨 지암비: 64타석 10안타 3홈런 5타점 21삼진 OPS .638
알폰소 소리아노: 53타석 7안타 0홈런 4타점 21삼진 OPS .343[27]
짐 토미: 51타석 7안타 4홈런 4타점 18삼진 OPS .790
배리 본즈: 43타석 11안타 1홈런 3타점 8삼진 OPS 1.064
라파엘 팔메이로: 42타석 7안타 0홈런 2타점 18삼진 OPS .515
매니 라미레즈: 41타석 6안타 0홈런 0타점 17삼진 OPS .400
토니 그윈: 36타석 11안타 0홈런 4타점 0삼진 OPS .676
제프 배그웰: 33타석 5안타 1홈런 5타점 9삼진 OPS .641
에드가 마르티네즈: 33타석 3안타 0홈런 0타점 11삼진 OPS .453
마이크 피아자: 27타석 10안타 6홈런 8타점 4삼진 OPS 1.523
새미 소사: 27타석 4안타 0홈런 2타점 15삼진 OPS .422
프랭크 토마스: 25타석 2안타 1홈런 2타점 11삼진 OPS .328
스즈키 이치로: 25타석 5안타 0홈런 1타점 2삼진 OPS .497
블라디미르 게레로: 21타석 4안타 1홈런 8타점 5삼진 OPS 1.048
켄 그리피 주니어: 18타석 1안타 0홈런 1타점 6삼진 OPS .233
알버트 벨: 18타석 1안타 0홈런 1타점 7삼진 OPS .233
마크 맥과이어: 4타석 0안타 0홈런 0타점 1삼진 OPS .750
3. 그의 전성기와 평가
4. 명예의 전당 입성
레드삭스 팬들은 물론 그와 상대하며 화려한 시대를 보냈던 양키스의 팬들마저도 이런 나이 든 페드로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원했다. 과거 샌디 코팩스처럼 200승도 못거뒀지만 단기간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피칭을 선보이며 HoF에 간 케이스도 있고 페드로의 임팩트는 샌디 코팩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는 않아서 페드로의 전망은 밝았다.
지금 보면 사이영 상 3회에 평균자책점 1위만 5번 했던 선수에게 명예의 전당 첫 턴 가능성을 논했던 것이 우스워 보이지만, 그 때는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 등 좋은 투수가 워낙 많았던 시대라 '첫 턴 입성은 어려울 것 같다.' '80%대 턱걸이할 것 같다.'라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2015년 1월 6일 이루어진 기자단 투표에서 존슨, 스몰츠와 함께 첫해 명전 입성을 확정지었다.[28] 누적 성적이 딸려서 득표율은 91.1%로 빅유닛보다는 낮았지만 엄청난 단기 임팩트 덕에 득표율이 80퍼센트 초반인 스몰츠는 앞섰다. 식사를 하다가 소식을 접한 페드로는 도미니카 공화국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쥐고 흔들면서 신나했고, '''"나는 절대 지름길을 택하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이 나에게 가르쳐준 방법만을 택했다. 나는 깨끗했다."''' 라는 자부심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2007년 쯤에 손윤 기자가 작성한 글에서는 페드로와 코팩스를 비교하며 페드로가 시대를 개발살낸 흠좀무한 먼닭임을 구구절절 읊었으며, 200승과 3000K를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를 가늠할 중요 포인트로 제시하였다. 1편. 2편. 3편. 여기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투수로서 HoF에 입성하는 중요 지표로서 200승 뿐만 아니라 3000K를 제시한 것인데, 실제로 2011년 현재 3000K를 돌파한 선수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거나 명예의 전당이 100%로 점쳐지고 있 는 케이스라는 점에서 충분히 일리가 있다.
모자는 당연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것을 쓰고 들어갔다. 보스턴 팬들의 환대는 그야말로 개국공신 수준.
이보다 앞선 2014년에는 '''로저 클레멘스''',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쿠퍼스타운 입갤이 발표된 뒤에 '''로켓과 함께 명전에 가고 싶었는데...''' 하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4.1. 명예의 전당 통계
- JAWS - Starting Pitcher (21st)
5. 플레이 스타일
'''작은 체구+인버티드W+강속구+어린 시절 데뷔+많은 이닝'''으로 금방 무너지는 선수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길게 활약하며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와 기록들을 보여줬다. 전성기 때는 구속, 공의 움직임, 제구력, 커맨드, 멘탈적인 측면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수였다.
투수로서는 작은 180cm의 체격에도 불구하고, 로우 스리쿼터 스로형의 역동적인 투구폼[29] 으로 공에 힘을 싣는다. 덩치에 비해 손이 매우 크고 손가락이 길며 크게 휘어져있다.[30] 일반적으로 손이 작을수록 체인지업을 구사하기 유리한데 불리한 조건으로 역대 최고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90마일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 90마일 초중반대의 투심,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서클 체인지업, 리그 정상급의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구사했다. 패스트볼은 존 가운데로 넣는 경우가 많았지만 바깥쪽 보더라인으로 꽂는 경우도 꽤 있었고, 서클 체인지업은 마치 스플리터나 스크류볼 같이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며 헛스윙을 이끌어낸 마구[31] . 체인지업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서클 체인지업이란 구종은 패스트볼과의 구속차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흔드는 구질이기 때문에 헛스윙보다는 주로 타자의 배트 끝에 공이 빗맞게 만들어서 땅볼을 유도하는 구질이다. 그런데 페드로의 체인지업은 엄청난 낙폭으로 땅볼 대신 200K는 기본에 300K도 달성해버렸다.[32][33] 과연 외계인(...). 커트 실링의 말에 따르면, 공이 체인지업이라고 느낀 순간 타자는 이미 헛스윙을 하고 난 뒤라고(...). 보통 좌타자 상대로 쓰는 체인지업을 우타자들에게도 마구 던졌다. 존 바깥으로 나가는 척하면서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는 무브먼트는 프랭크 토마스처럼 역대급 선구안을 가진 타자들도 삼진으로 처리하는 원동력이었다. [34]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괜찮은 투수였지만, 그의 전성기를 알고 있는 팬들로서는 한참 모자란 모습이었다. 전성기 시절에는 공의 위력 자체만으로도 타자들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면, 부상이 잦아지며 구속이 감소함에 따라 점차 커맨드와 컨트롤로 게임을 진행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팬그래프에서 구속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의 평속이 90.7마일이었고 이듬해부터는 평속이 89마일대로 떨어졌는데, 위기 시에는 순간적으로 95~96마일까지 끌어올리곤 했다. 어쨌든 저 빠르지 않은 평속으로 2002년 기준 이상(패스트볼 1000구) 선발 투수 중 패스트볼 헛스윙률이 메이저리그 전체 5위였다.
지금 활동하는 투수들 중 투구폼이 가장 비슷한 인물은 워커 뷸러와 제이콥 디그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체의 움직임은 둘이 거의 동일한데 페드로는 이를 다저스의 옛 방식이라 표현했다. 상체 움직임도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페드로는 팔을 대각으로 움직이고 뷸러는 좀 더 수직에 가깝게 움직인다. 디그롬은 팔의 움직임까지 거의 똑같다. 아래 영상에서 페드로는 뷸러에게 동나이대의 자신보다 낫다며 칭찬했다.
[kakaotv(386102773)]
5.1. 써클 체인지업
6. 이모저모
- 한국에서는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출처로는 1999년 ALCS의 페드로 선발 때 13:1 대패를 당한 조 토레 당시 양키스 감독이 '인간이 아닌 자에게 졌으니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다는 설이 흔히 제시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케네디 스코어와 마찬가지로,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출처를 찾을 수 없는 낭설이다. 외계인이란 별명도 외국에서는 아무도 모른다. 외국에서는 별명이 Pedro el Grande[35] 또는 애칭으로 'Petey'라 불릴 뿐.
- 2003 ALCS에서 뉴욕 양키스와 벤치클리어링 중 자신에게 달려드는 당시 74세인 돈 짐머 코치를 내동댕이치며 논란이 일었다. 만약 동양권인 KBO나 NPB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매우 큰 논란과 함께 중징계가 났을 것. 물론 사람사는 곳은 비슷한지라, 미국에서도 어떻게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냐고 말이 많긴 했었다. 2009년에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양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페드로는 자신의 잘못이긴 하지만 덤벼드는 짐머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욕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사고였다고 했다. 짐머는 처음에 사고라는 말에 반대하며 페드로는 쓰레기라고 했지만 이후 모든 게 제 잘못이고 페드로는 잘못이 없다는 말을 했다. 또 이 인터뷰를 하며 페드로는 뉴욕 언론들이 자신을 헐뜯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기사를 마구 써제끼는 점을 지적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 2020년 5월 7일 MLB.com이 선정한 각 팀 팬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favorite nemesis) 중에서 양키스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로 선정됐다.[36]
- 페드로의 45번은 보스턴의 지독히도 까다로운 영구결번 규정 때문에 공식 영구결번은 아니지만 노마 가르시아파라, 로저 클레멘스, 웨이드 보그스, 커트 실링과 함께 비공식 영구결번화하여 아무도 달지 못했지만 2015년 7월 29일 드디어 영구결번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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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시절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펜웨이 파크의 명물이었다. 이렇게 노마에게 테이프로 꽁꽁 묶여버리기도 했다.
-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굉장히 차갑고 냉소적인 인터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 ALCS에서의 카림 가르시아와의 빈볼시비 이후의 인터뷰를 보면,
[37][38]Karim García, who's Karim García? I have no respect for that guy. I don't have anything to prove to that guy. He needs to be forcing himself to come up to where I am, to my level. When you talk about Jeter, Bernie Williams, Paul O'Neill, guys like that that you really tip your hat, that you can understand. But guys like Karim García, what? So what? Who are you? Who are you Karim García to try to test Pedro Martinez, a proven player for ten years? That's what I don't understand. Why would I hit Karim García?
- 2004년 9월에 양키스에 한번 떡실신당하고 한 말은 이후 양키스 팬들이 인터리그 메츠전이나 월드시리즈에서 페드로를 만날 때마다 외치는 Who's your daddy 챈트가 되었다.
They beat me. They're that good right now. They're that hot. '''I just tip my hat and call the Yankees my daddy.'''[39]
[40]
- 2013년 2월 한 인터뷰에서, 현역 시절 내 빈볼의 90%는 의도적이었다라고 발언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야구 팬들, 특히 양키 팬들에게 좀 많이 까였다. 하지만 이는 국내 기자들의 번역 미스[41] 로 실제 발언은 "Probably 90 percent of them (was intentional). But, it was always retaliation for my teammates." (아마 90%는 의도적이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다 팀 동료들이 당한 보복 차원에서 그런 것이다)으로 나와있다.원문 하지만, 빈볼도 제구력이 뒷받침되어야 정통으로 꽂아넣을 수 있는 것이고 현역 시절에도 탈삼진에 비해 볼넷이 적기로 유명했던 선수라 그가 던진 (비보복성) 빈볼들 중 의도적인 게 아닌 게 과연 얼마나 될지 의심하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위에서 보다시피 성격도 한 성격 하고.
- 2011년 초에는 스미스소니언 미술관(Smithsonian Gallery of Arts)에 초상화가 전시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50여명 중 최연소이자 로베르토 클레멘테, 새미 소사, 후안 마리샬 등에 이어 중남미 선수로서는 4번째로 초상화가 전시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당시 복귀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하였고, 가족들에 대한 생각에 연설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인터뷰 번역글
- 인간이기를 거부했을지언정 약물을 하진 않은, 스테로이드 시대를 정면으로 관통한 선수.[42] 2000년대의 젊은 도미니칸 투수들 사이엔 그야말로 베이브 루스에 준하는 존경을 받고 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는 유망주 시절에는 작은 체구에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점과 남미 선수라는 공통점 등으로 인해 한국의 카디널스 팬들에게 짭드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더 많이 불렸고, 지금 대세로 불리는 별명은 이름의 줄임말인 C-MART.
- 현지 시각으로 2017년 9월 27일에 그의 아들인 페드로 마르티네즈 주니어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투수가 아닌 3루수. 80만 달러의 계약금과 함께 미국에서 장학금도 지원 받는다고 한다. 스카우트들에 평가에 의하면, 타격 잠재 능력이 좋은 3루수라고.
-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일본 애니에서 이름이 언급 된 적이 있다. 너에게 닿기를 이란 애니에서 여주인공인 쿠로누마 사와코 가 구하고 남주인공인 카제하야 쇼타 가 입양하기로 한 유기된 강아지의 이름을 정하려고 고민하는데 지나가던 체육선생 이자 부담임인 핀 이 빼드로 마르티네주 라고 내뱉자 사와코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강아지 이름을 마루쨩 이라고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