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휴머노이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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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5일 일본 소프트뱅크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시스템 보이스는 VOICEROID인 츠루마키 마키를 이용해 구성했다.[1] 한국 지상파의 인공지능 다큐에서는 표피적으로 일본 개발품으로 나오나 로봇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알데바란(aldebaran robotics)의 개발품이다.[2]
가장 핵심인 인공지능은 IBM의 왓슨 기반으로 소프트뱅크는 개발사라기보다는 총괄 기획사에 가깝다. 소프트뱅크같은 통신사가 소니, 혼다같은 메카닉 제조기반이 있을리 만무하며 IBM, 구글같은 인공지능 기술도 없지만 아톰을 보며 자라난 마사요시 회장의 추진력과 자본(인수), 기획력으로 탄생한 상품이다. 페퍼는 IBM 왓슨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인데 일본 로컬라이징에 소프트뱅크도 참여했겠으나 핵심은 IBM 왓슨이다. 당연하게도 인공지능 클라우드는 미국 IBM데이터센터에 있다. SK의 한국형 왓슨 브랜드 '에이브릴(Aibril)'을 SK 독자 개발이라 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어찌 되었든 소프트뱅크와 마사요시같은 아웃사이더가 아니면 폐쇄적인 일본 기업문화에서 나오기 어려운 상품인 것은 분명하다. 과거 아이보나 아시모 등의 개발로 로봇강국을 자부하던 일본이었으나 인공지능은 말할 것도 없고 2000년 등장 후 자잘한 개선 외에는 20년 가까이 티핑 포인트가 없는 아시모에 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로봇이 보여준 충격적인 발전이 보여줬듯 하드웨어조차 일본이 세계제일이라고 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역설적으로 페퍼같은 인공지능 로봇은 더 이상 일본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는 만들 수 없게 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아마존 에코, IBM 왓슨, 구글과 다르게 페퍼 사용자는 비싼 초기 구매 가격과 매월 사용료까지 내고 있지만 소프트뱅크 페퍼사업부는 현재 채무초과 상태로 사실상 상용화는 실패한 상태다. 구매가가 높고 매달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는 구매층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적자를 보며 판매한다 하더라도 페퍼의 판매량은 한계가 있다. (2014년 출시 2016년말 현재 1만대 판매) 의료나 기업용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왓슨이나 일반 소비자를 공략한 아마존, 구글과 비교해 페퍼는 가게 손님 접대도 하면서 일반 소비자도 공략한다는 다소 어정쩡한 상태로 전문성은 왓슨에게 뒤지고 소비자 접근성은 무료 인공지능 스피커에 비해 떨어진다. 이는 다시 판매량을 제약해 구글이나 아마존이 하듯 저렴한 가격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수십~수백만대 뿌린 다음 사용자 데이터를 다시 딥러닝으로 학습해 뛰어난 인공지능으로 발달시키는 전략을 못하게 된다. 최근 15,000엔짜리 스피커만 구매하면 무료인 라인 클로바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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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데바란社의 Nao 2008년 출시. 소프트뱅크가 알데바란을 인수한 것은 2013년이다.
NTT 도코모와 KDDI가 주거래 은행을 매개로 전자업계와 특수관계[3] 로 소니, 파나소닉, 교세라 등의 국내 휴대폰 회사의 사정을 감안하다보니 동일 주주 이해상충 문제로 아이폰 출시가 지연되었으나, 소프트뱅크는 야후재팬을 기반으로 한 신생 업체로 창업자 손정의 개인 지분이 희석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런 관계가 약하다보니 아이폰 일본 독점 출시가 가능했으며,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하나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일본 사회에서 배척되는 이런 돌출행동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로서는 운좋게도 '''애플이 미국 회사다보니''' 일본 정재계에서도 소프트뱅크를 손보기가 어려웠다. 라이브도어 호리에 사장같은 케이스는 한방에 보낼 수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야후, 애플같은 미국계 기업과 엮인 관계다.
2. 제원
3. 제작 계기
소니의 아이보에서 시작[5] 하여 2015년 현재 통신사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가정용 로봇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는 데 중점을 둔 로봇으로 엔터테인먼트 쪽을 강화하였다고 한다. 가전제품이 아니라 애완동물이나 가족같은 느낌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손 회장에 따르면 프로젝트명은 타로라는 일본의 흔한 어린아이의 이름을 차용하였다고 하나 세계적으로 판매할 상품이기에 페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어린아이 컨셉이 또한 중요한 점이, 미국에서 연구되고 있는 휴머노이드는 업무를 보조하는 등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페퍼가 미국쪽에 비해 그러한 면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엔터테인먼트적인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하드웨어 설계, 기본 구동 소프트웨어 제작은 알데바란 로보틱스(소프프뱅크 로보틱스)이며 조립은 폭스콘에서 담당하고 있다.
4. 작동 방식
휴머노이드지만 이족 보행이 아닌 바퀴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계단은 당연히 못 올라가고 문턱이 꽤 높다 싶으면 못 넘어간다. 다리는 없지만 팔과 손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되었다. 태블릿의 경우 착탈이 가능하고 다양한 어플 및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마이크 4대, 카메라 2대, 3D센서, 터치센서, 레이저센서, 음파센서, 자이로스코프 등을 갖추고 있어서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반응한다. 악수를 청하면 관절과 손가락이 있는 손을 내밀어 상대의 음색과 표정에 따라 상대방에 대응한다. 손에 두 개의 터치 센서가 달려 있어 적절한 악력으로 악수할 수도 있다.
5. 특징
수줍어하기도 하고, 대화가 만족스럽게 진행되면 흐뭇해하기도 하고, 앞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면 "눈은 웃고 있지 않네요"라고 대꾸할 정도로 인간의 감정을 수준높게 인식하는 센서와 프로그램을 탑재하였으며, 이것이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와 연동되어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간단히 말해서 수천 대의 페퍼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대화하는 사람들의 감정과 반응을 인지하고, 그걸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가정의 페퍼들과 공유를 하면 할수록 모든 페퍼가 더더욱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소리다.* 안내직원: 우정.
* 페퍼: 그냥 겉치레로 하는 말이죠?
이것 때문에 손정의 회장은 '''사랑을 가지고 스스로 성장하는 로봇''' 이라고 말했다. 법인용으로도 판매한다고 한다.
6. 대화 방법
유튜브나 각종 영상들을 보면 대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데 일단 페퍼에게 말을 건네고는 페퍼가 말을 다하면 신호음이 나면서 멈추는데 이때 말하면 된다. 페퍼에게 말을 안 건네고 그냥 가까이 가서 말하려는 행동을 보여도 반응을 한다. 그 다음 말하고 싶은걸 말하면 된다. 참고로 악수의 경우 초면인 상태에서는 손을 내밀어도 받을 수 없으니 받고 싶다면 악수를 해달라고 말해서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7. 높은 판매율, 그리고 현황
2014년 말 일본 네스카페 매장 70여 곳에 페퍼가 로봇 직원으로 배치되어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6에서도 주인공 히로가 쓰는 컴퓨터의 목소리를 맡아 더빙을 했다.
2015년 6월 20일부터 일본 전국 소프트뱅크 스토어에서 시판에 들어갔다.관련기사1관련기사2 유지비[6] 와 보험료[7] 를 제외하고도 19만 8000엔이라는 상당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출하량 1000대가 발매 1분만에 매진되었다.관련기사(일본어)
2015년 8월 31일 3달 연속 1분 매진이라는 위엄을 보였다.
2015년 9월 6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 있는 통신업체 소프트뱅크 매장에서 60대 취객 남성이 페퍼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론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그냥 '''발로 찼다고''' 안하고 '''폭력'''을 가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약 7000대 이상이 팔렸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 10여대의 페퍼가 배치되었다.
tvN 10주년 특집 다큐 판타스틱 패밀리에도 출연했다.
2017년 3월 말부터 채무초과금액이 300억엔을 넘어갔다고 한다. 이유는 개발비에 비해 채산성이 부족해서라고.
2018년에 영국 의회에서 로봇 최초의 연설을 가졌다.#
[1] 일단은 보이스로이드 츠루마키 마키를 이용한 것이지만 더 깊게 따져보면 츠루마키 마키의 목소리를 제공한 타미야스 토모에라고 볼수도 있다. 더 정확히 보자면 타미야스 토모에가 츠루마키 마키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그것으로 만든 보이스로이드 패키지로 페퍼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것.[2] 소프트뱅크가 인수해서 자회사가 되었으나 운영에 프랑스 경영진에게 상당한 독립성 부여를 전제로 인수협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3] 반복된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의 사유로 창업주 지분은 거의 없고 상호 주식 보유 결과 일본 금융과 산업은 거대한 게레이츠(系列)가 되었다. 참고로 도코모는 재무성 산하 기업이고 KDDI의 대주주는 전자업체 대주주와 동일 은행들이다.[4] 일상 대화의 70~80%를 이해하는 수준이고, 농담도 구사할줄 안다고 한다.[5] 손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철완 아톰을 보고 착안한 거라고. 작중에서 아톰이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로봇이 감정을 인식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6] 1만 4800엔.[7] 월 98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