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Porsche 919 Hybrid'''
1. 개요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Porsche 919 Hybrid)는 2014년 포르쉐가 르망24시에 복귀하면서 발표한 LMP1 레이스카이다. 2014년 데뷔해 2015, 2016, 2017년 르망 24시에서 3연패 종합우승, WEC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며 더블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다.
2. 역사
911 GT1 이후 워크스에서 철수했던 포르쉐는 이후 RS 스파이더나 911 GT2 등으로 꾸준히 내구레이스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아우디의 연승 행진이 끝나지 않고 ACO가 룰을 조정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자 르망의 양상은 아우디의 디젤과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들이 대결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고 여기에 닛산, 도요타, 포르쉐가 참전하게 된 것이다.
2000cc V형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이라는 당시로서는 독특한 구성의 파워트레인을 갖추었다. 그리고 이 파격적인 구성은 전기모터의 출력을 자유자제로 쓸 수 있던 당시 르망 하이브리드 규정상 해가 갈수록 퍼포먼스면에 우수함이 입증되어 [1] 토요타가 이전의 방식을 버리고 포르쉐 처럼 전기모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게 되었다.
데뷔 첫 해인 2014년 르망 24시에서는 여러 트러블이 겹쳐 포디움에 단 한 대도 세우지 못하고 아우디 R18에게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2015년부터 내리 3년을 모두 싹쓸이 하면서 르망 최강자의 자리를 다시 한 번 지키게 되었다. 이전까지 아우디도 많은 연승으로 포르쉐의 르망 최다승을 위협했지만 포르쉐의 르망 복귀 이후 2015, 2016년 르망 1위 수성에 실패하면서 2017년에 철수하였다. 이는 완전 철수로 보여지며, 차후 복귀 유무는 언급하지 않았다.
919 hybrid의 커리어 첫 우승은 14번 차량이 2014년 브라질 6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달성하였다. 이는 포르쉐 2010년 ALMS이후 첫 프로토타입 클래스 우승이다. 그러나 이날 20번 차량은 경기 종료 30분을 남기고 GTEam 클래스의 페라리 458과 충돌하여 리타이어 하였다. 충격규모가 굉장히 커서 919는 반파되고, 엔진엔 불이 붙었다.
그리고 919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번 우승하는 동안, 2번은 그야말로 극적인 드라마를 르망에서 썼다. 자세한 내용은 르망 24시 연도별 레이스 항목을 참조.
2015년은 토요타가 배틀 구도에 끼지 못하고 닛산은 그야말로 폭망한 와중 아우디와 배틀을 하여, 19번이 1위, 17번이 2위, 18번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담으로 이 때 19번 차량 소속으로 알바뛰러 왔던 헐크는 본업에서 못한 우승을 여기서 달성한 나머지, 체커기를 받을 때 울었다고 한다
2016년에는 토요타 TS050 5번차량이 1위 포지션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919의 연속우승을 완벽히 저지함과 동시에 르망 첫 우승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최종 1랩을 남겨두고 파워트레인이 고장나버린 것. 도요타 개러지는 그야말로 초상집이 된 반면, 포르쉐 개러지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TS050 5번차량은 완주를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리타이어 했고 2위로 달리던 919 2번 차가 극적인(!!) 우승을 하였다.
2017년에는 도요타가 심기일전하여 TS050을 무려 3대나 투입하는 물량전을 보였다. 이때는 아우디가 철수했고 유일한 논하이브리드 차량이였던 바이콜레스의 LMP1이 일찍이 리타이어했기에 919만 완벽히 견제하면 우승은 도요타의 것이었다. 하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2대가 리타이어[2] 하고 남은 1대는 8위를 기록한 것.
포르쉐도 위기는 있었다. 1위로 달리면 919 1번차가 318랩에 엔진 블로우 문제로 리타이어 해버린 것. 2번차도 일찍이 차량문제 때문에 개러지에서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 이대로 가면 LMP2에서 르망 우승팀이 나오는 시나리오가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포르쉐에게는 아직 선두권 경쟁이 가능한 차량이 있었으니, 아이러니하게도 '''레이스 초반 입고되어 한시간이나 뒤로 나가떨어졌던 2번 차량 '''였다! 그야말로 새옹지마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있는데, 레이스 초반에 일찌감치 입고되어 선두권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트랙에 나온 뒤에도 열심히 랩타임을 뽑아냈기에 가능한 위치였다. 물론 이 때 포르쉐 2번은 선두권에 약 13랩 정도 뒤처져 있었으나, 핏스탑 회수나 퍼포먼스 격차로 따지면 2번 차량이 선두를 따라잡는 것이 산술상 가능하긴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슬로우 존이 계속 발동되면서 사람들은 성룡 팀[3] 이 우승하는 것 아니나며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르쉐 2번의 집념은 대단한 것이어서, 차가 뻗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오버페이스로 계속해서 랩타임을 쪼아대더니, 결국 '''약 한시간 정도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면서'''[4] LMP1과 포르쉐의 자존심을 겨우겨우 회복할 수 있었다. [5] 하지만 겨우 수리받고 나온 2번차가 역주를 하였고 그대로 Jackie Chan DC Racing의 LMP2 38번차를 추월, 그대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2번 차량이 1위 포지션으로 우승을 하였다. 2,3위는 LMP2 클래스에서 차지.
이렇게 919로 3번의 우승을 추가하면서 르망 누적 승수 19승을 기록, 다시 오를 수 없는 산이 되었다. 아우디는 2009년 푸조에게 한 방 먹긴 했지만 10년 넘게 르망을 지배 중이었고 도요타도 WEC 종합우승을 할 만큼 패기가 넘쳤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17년 3년동안 르망24시와 WEC를 포르쉐 919가 제패했다는 점은 상기할 만하다.
그렇게 919 하이브리드는 4년의 활동기간을 마치고 2018년, 르망 철수 선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포르쉐과 아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2018년 르망 24시가 열렸다. 토요타는 페르난도 알론소를 영입하였고, 단 한대도 리타이어 없이[6] 1,2위로 들어와 르망 24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17시즌 919 하이브리드 차량은 919 tribute tour 라는 명목아래 파리,샌프란시스코,방콕등 해외 유명지역들을 주행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포르쉐의 승리와 철수를 기념하였다.
그리고 2020년, 2016시즌 우승차량이 르망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3. 트리뷰트
2017년을 끝으로 공식 르망 활동은 끝났다. 포르쉐는 이 차량을 개발하면서 얻은 전기차 기술력을 활용하여 타이칸을 출시하게 되었다.
팬서비스 차원과 자사 기술 실험의 목적으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 (Porsche 919 Hybrid EVO) 차량을 만들었다. 목적은 정식 내구레이스 투입이 아닌 자체적인 서킷 랩타임 도전용. 성능은 정말로 '''"미쳤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포르쉐는 LMP1 클래스 규정의 제한을 일부 풀었으나(출력제한, 헤드라이트, 다운포스) 엔진은 V4 터보차저 하이브리드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였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F1을 의식하고 한 발언으로 보이며 실제로 아래에서 서술된 것처럼 F1 차량들과의 랩타임을 비교하며 성능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규제를 '다 풀었다'고 주장하며 규제를 다 풀었음에도 규제에 걸린 F1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919가 아닌 F1카를 치켜세웠으나 지적할 점이 2가지 있다. 첫번째로는 WEC의 르망 24와 포뮬러 1은 레이스의 방식이 다르다. 만약 포뮬러 카들이 르망에 온다면 전부 순위를 받기는 커녕 리타이어를 할 것이다. 르망은 목적자체가 오래 그리고 많이 달리면서도 빠른 차를 요구한다. 말 그대로 마라톤과 유사한 자동차판 육상경기인 셈이며 그런 측면에서 포뮬러는 800미터 단거리 달리기와 유사한 것이다. 실제로 르망 24시 레이스의 주행거리는 1위였던 2015 919 하이브리드 기준 5,580km. 즉, 포디엄에 드는 차량들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주행거리는 5500키로 남짓 되는 것이다. 반면에 포뮬러 1의 경우 아무리 서킷이 긴 그랑프리에서도 총 300km정도의 주행거리를 가진다. 결국 이런 측면에서 오히려 마라톤 선수가 단거리 육상선수와 비슷한 스피드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규제에 걸렸다고 하나 F1은 엔진회전수가 차이가 난다. 포뮬러 1이랑 다르게 LMP1의 차량들은 엔진회전수가 더 낮을 수 밖에 없다. 위에 서술한 내구성의 문제나 환경문제라든가 여러 이유로 인해서 포뮬러1에 비해 엔진회전수가 더 낮은 편이다. 실제로 919의 뉘르 노르슐라이페 주행 영상을 보면 화면 하부에 주행정보들이 나오는데 레드존이 8천에서부터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되었든 이 V4엔진을 가지고 500마력에서 720마력으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포뮬러의 V6 엔진들은 내구성을 덜 고려하는 상황에서(그나마 과거에 비해서는 고려하는 편이다. 1레이스 4~5엔진 시절보다는...) 벤츠의 경우, 950+마력정도가 나온다. 즉, 르망역시 제약 사항들이 절대 유하지 않다. F1은 레이스 특성상 상황적인 제약이 덜 뒤따르고 FIA측에서 정한 규정의 제한이 더 큰 것이고 WEC의 르망은 내구성이라는 상황적인 제약이 더 큰 것이다. 따라서 그로 인한 설계상의 한계를 감안했을 때 내구레이스인 르망이 가진 족쇄는 결코 가볍지 않다. 즉, 919 Evo가 르망레이스의 규정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은 사실이나 내구레이스의 태생을 감안했을 때 919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대단한 것이라고 할 만하다. 장거리를 달리는 차가 '''F1카'''''''만큼''''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메르세데스의 F1차량들은 현재 F1내에서 그 어떤 제조사들보다도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메르세데스가 페라리나 레드불을 박살내고 컨스트럭터 우승을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이나 연속으로 하게 해준 차량임을 감안했을 때 그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랩타임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1:41.770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7년에 루이스 해밀턴의 메르세데스 F1 W08이 예선전에서 폴포지션 랩타임으로 기록한 1:42.553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포르쉐 팬들은 그야말로 환호 그 자체. 물론 이 기록은 2018 벨기에 그랑프리 예선전 Q2에서 제바스티안 페텔이 페라리 SF71H로 1:41.501[7] 을 기록하면서 F1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8]
그리고 2018년 6월 29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쉽게 깨지지 않을 무시무시한 대기록을 수립하였다.[9]
'''5분 19초 546'''
919가 마지막 직선구간에서 찍은 최고속도는 무려 369km/h.(...) 2위 맥라렌 P1 LM 프로토 타입이 기록한 6분 43초 22와 비교도 안되는 기록이다. 더불어, 1983년 956이 기록한 6분 11초의 기록도 깨고 현재 공식적으로 뉘르부르크링 1위도 포르쉐 911 GT2 RS MR의 6분 40초니 포르쉐는 노르트슐라이페의 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실 안전을 위해 노르트슐라이페에는 GT3급 초과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하고,당연히 LMP1 클래스 차량은 현 공식대회규정으로 노르트슐라이페 주행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차량을 강화하면서 LMP1의 규정을 벗어났고,이로인해 LMP1으로 분류되지 않으면서 주행이 가능하였다. 어쨌든 911들[10] 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운 것도 모자라 919까지 저 기록을 세우면서 포르쉐는 단숨에 뉘르부르크링 양산차,비양산차 1위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아래는 그 무시무시한 주행영상.
모기업인 폭스바겐에서 919 evo의 랩타임을 깨겠다며 파이크스 픽스 힐 클라이밍 대회에 참전한 전기차 ID.R을 개조 하여 도전하였지만, 5분 19초는 커녕 이보다 45초 정도 느린 6분 5초 336을 기록하여 굴욕을 맛봤다. 폭스바겐 ID.R은 애초에 순수 전기차량이라 최고속도가 260km 남짓이다. 개조 버전이더라도 919가 보여준 369km/h 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4. 919 스트리트
[image]
919 하이브리드를 베이스로 제작한 양산형 슈퍼카 모델. 목업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였으나 개발이 취소되었다.#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리얼 레이싱 3에서 14, 15시즌 919가 등장한다.[11]
6. 둘러보기
[1] 포르쉐는 남들이 4MJ 6MJ를 쓰는 동안 혼자 8MJ까지 전기모터 출력을 뽑아썼다. V4 엔진으로 500마력 전기모터로 500마력을 창출해냈다. 경기 영상을 보면 코너 탈출에서 로켓같은 가속력을 보여주는 919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모터의 출력 때문.[2] 7번은 차량 블로우로, 9번은 lmp2 차량과의 사고로 리타이어했다[3] 선두의 LMP2 클래스가 성룡이 공동 오너인 팀이었다.[4] 19시간반을 남겨 놓고 레이스에 복귀할 때 순위가 56위였고, 주행중인 차량으로 보면 끝에서 두번째 순위에서 장장 18시간을 달려 1위까지 올라온 것이다.[5] 포르쉐의 라이벌이었던 아우디는 전성기 시절 전략으로 이기기로 유명했지만 그래도 성능 괴물이었던 푸조가 쿨타임 차면 알아서 자멸하던 비중도 컸던지라(...)[6] 물론 자잘한 문제와 몇번의 위기는 있었는데, 특히 막판에는 토요타 TS050 1대가 연료부족으로 피트레인까지 전기구동으로 돌아왔고, 연료규정위반으로 패널티까지 받았다.[7] 다만 폴포지션은 루이스 해밀턴이 차지하였다[8] 다만, F1 예선 세션 중 제일 높은 기록이 나오는 Q3에서는 비가 와서 빠른 랩을 달릴 수 없었다..[9] 참조 [10] GT2 RS MR, 911 GT2 RS, 911 GT3 RS, 그리고 911은 아니지만 918이 뉘르부르크링에서 6분대 기록을 세웠다.[11] 17시즌 하이브리드 에보도 v8.0 업데이트에서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