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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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에 해당하는 지역이 푸스타
이른바 판노니아 분지, 카르파티아 분지라고도 불리는 푸스타 초원은 중부 유럽의 분지 평야 지대이다. 다뉴브 강을 경계로 고대 로마 제국의 국경선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는 헝가리 거의 전 지역과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일부 지역에 걸쳐 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가 모두 푸스타 평야 지역에 위치해있다. 온대기후이지만 생각보다 강우량과 일조량이 부족한 관계로 유럽 내 다른 평야 지대에 비해 인구 부양력이 낮은 편이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젬 평야 지대와 마찬가지로 평야 지대 특성상 유목민의 침입에 취약한 지역이었고 푸스타 초원을 통해 고대 말 훈족과 중세 초 아바르 칸국이 중부 유럽으로 팽창하였으며, 아바르 칸국의 지배를 받던 슬라브인들도 아바르족을 따라 이 지역에 이주 정착하였다. 푸스타 초원은 말을 대규모로 사육할 수 있는 목초지를 제공하며 유럽으로 서진하는 유목민의 기지 역할을 했다. 아바르 칸국의 몰락 이후에는 마자르족이 푸스타 초원에 정착하여 헝가리를 세웠고, 근세에는 오스만 제국이 이 지역을 장악했으나 푸스타 초원 이북으로는 영토 확장에 실패하였다.
이후 이 지역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차 대전 이후 오늘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헝가리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국가의 영토로 분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