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멀 레이지
1. 개요
'''Primal Rage'''
아타리 게임즈에서 1994년 출시한 대전액션게임.
운석 충돌로 문명은 망했지만 인류는 원시화된 채 살아남아 괴수들을 신으로 섬기고 있다. 멸망한 지구에서 고대신들이 깨어나 패권을 놓고 싸운다는 내용이다. 운석 충돌로 변한 지구의 이름을 우르스(Urth)라고 부른다.
2. 게임 플레이
공룡이나 거대 유인원 등 괴수의 모습을 빌려 나타난 고대신 가운데 하나를 골라 나머지를 쓰러뜨리는 격투게임이다. 모탈컴뱃처럼 실사 스프라이트를 사용했는데[1] 조작성은 모탈컴뱃에 비교하는게 실례일 정도로 나쁘다. 일례로 필살기를 쓰려면 공격버튼을 먼저 누른 상태에서 방향키를 입력해야 하는데, AVGN이 이걸 플레이하다가 "기술표를 보며 기술 쓰는 법을 외워야 한다면 그건 나한테는 망한 게임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을 정도다.[2]
배경에서 자신을 섬기는 인간을 잡아먹어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3. 등장 괴수
괴수들은 각자 고유의 색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토를 정복하면 편입된 영토가 승자 괴수의 색상으로 바뀐다.
3.1. 사우론
성별: 남
성향: 굶주림의 신
이미지 색상: 보라색, 연보라색
(몸 길이 : 27 pt / 신장 : 20 pt / 무게 : 약 2.5 톤)
지구 대재앙 이후 잠에서 눈을 뜬 신으로 굶주림에 시달려 무차별로 인육을 즐기는 공룡이다. 싸우는 목적도 지배가 아닌 그저 잡아먹기 위해서... 외형은 티라노사우루스. 엔딩 또한 살벌하기 짝이 없는데, 자신을 섬기는 인간들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3.2. 탈론
성별: 남
성향: 생존의 신
이미지 색상: 회색, 짙은 회색
(몸 길이 : 30 pt[3] / 신장 : 16 pt / 무게 : 0.9 톤)
외형은 벨로시랩터로 인간들을 사육하면서 남태평양 비밀의 섬 카탈리움의 랩터 부족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으나, 어느날 닥친 운석충돌과 평화를 짓밞는 자들로 인해 부족이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지키기 위해 난폭한 괴수가 되기로 한다.
3.3. 아르마돈
성별: 남
성향: 생명의 신
이미지 색상: 녹색, 짙은 녹색
(몸 길이 : 27 pt / 신장 : 17 pt / 무게 : 2.25 톤)
1억 년 전 심연에서 잠들다 깨어난 고대 괴수로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초식공룡이자 수호신이다. 본래 유순하고 싸움을 싫어하지만 대충돌 이후 벌어진 낯선 침략자들의 유혈 전쟁으로 파괴되어 가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취미는 온천 목욕. 텔레파시를 이용해 지상의 추종자들과 일종의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특기는 치명적인 가시공격이다.
3.4. 블리자드
성별: 남
성향: 선(善)의 신
이미지 색상: 파란색, 곤색
(신장 : 20 pt / 무게 : 1.8 톤)
수 천 년 동안 히말라야 빙하에서 잠들어있다가 깨어난 거대 유인원이자 정령왕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되돌리기 위해 싸운다. 아르마돈처럼 선한 마음씨를 지녔으며 이에 감화되어 따르는 추종자들도 꽤 많은듯하다. 특기는 얼음공격.
3.5. 버티고
성별: 여
성향: 광기의 여신
이미지 색상: 청록색, 아쿠아.
(몸 길이 : 48 pt / 신장 : 18pt / 무게 : 1.3 톤)
차원세계를 어지럽힌 댓가로 달에 봉인되었던 암흑의 여제. 어느날 스스로 봉인을 풀고 나와 지구의 가장 깊은 정글에 안착했다. 사악한 주술을 쓰며 추종자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마인드 컨트롤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3.6. 디아블로
성별: 남
성향: 악(惡)의 신
이미지 색상은 빨간색, 오렌지색.
(몸 길이: 29 pt / 신장: 17 pt / 무게: 1.2 톤)
불을 관장하는 파괴신. 땅 속 깊은 용암감옥에 갇혀있다 깨어난 사악한 티라노사우루스. 파멸을 즐기며 살아남은 추종자들과 함께 온 세상을 화염지옥으로 뒤덮으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디아블로의 화산 영역에 한번 발을 들이면 그 즉시 통구이가 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인간들에겐 가히 공포의 대상으로 불린다.
3.7. 카오스
성별: 남
성향: 부패의 신
이미지 색상: 노란색, 옅은 노란색
(신장: 17 pt / 무게: 1.1 톤)
본래 괴수들의 생태와 지질을 연구하던 인간 과학자였으나, 연구에 심취한 나머지 금단의 유전자 변형실험에 손을 대었고 실험의 실패로 역겨운 짐승이 되고 말았다.
4. 기타
타이토의 1992년작 다이노 렉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다이노 렉스도 박력에 비해 게임성은 떨어지지만 프라이멀 레이지 수준의 망작은 아니다. 유독 이 게임이 까이는 이유는 아티스트들이 만든 캐릭터를 스탑 모션으로 만들어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당시 하드웨어적인 한계로 원래 화질보다 저하된 상태에서 발매되었기 때문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은 망했어도 매력적인 괴수 캐릭터들을 피규어 등으로 발매해 2차 시장을 통해 개발비를 회수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는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출시 시점에 유통되던 대다수의 콘솔 게임기에 이식되었기 때문에 의외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전설의 망작인 3DO[4] 는 물론 자사[5] 의 레전드(...)인 아타리 재규어로도 이식되었다. 심지어는 메가드라이브판과 슈퍼 32X판이 따로따로 나왔다. 국내에서는 한겨레정보통신에서 MS-DOS판을 정발. MS-DOS판은 특이하게도 CD에서 사용자의 시스템 사양에 따라 램 4MB 버전, 램 8MB 버전, 램 16MB 버전 중 하나를 설치하는 형태이다. 당연히 램을 더 먹는 버전일수록 아케이드판에 더 가깝다. 아케이드판도 국내에 발매된 적이 있었다.
아케이드판은 현재 MAME에서 프로텍션 에뮬레이션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아서 MAME 구동시 몇몇 애니메이션이 깨져서 나온다. 심지어 플레이스테이션2와 XBOX, 게임큐브로 나온 미드웨이 아케이드 트레저 2에 들어간 본작도 MAME와 같은 상태. 로딩시간을 참을 수 있다면 MS-DOS판 램 16MB 모드나 세가 새턴판, 플레이스테이션판이 그나마 상태가 좋다. 3DO판도 나쁘진 않지만 새턴/플스판보다는 스프라이트가 작아졌다.
2인 대전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인간 볼링이나 배구,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다.
속편인 프라이멀 레이지 2도 플레이스테이션 호환 기판으로 거의 완성되었으나, 상업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결국 발매되지는 못했다. MAME의 변종인 ARCADEUI로 프로토타입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블들은 괴수가 아닌 인간화 된 신들이다.[6] 또한 1편은 보스 캐릭터가 없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여태까지 싸운 모든 적들을 한꺼번에 상대했던 것과 달리 2편은 보스 캐릭터가 있다.
2018년 같은 제목의 호러영화가 나왔으나, 본 문서에서 소개하는 게임과는 완전히 무관하다.
공룡 및 고생물을 다루는 성인 애니메이션 프라이멀이 본 게임의 성향과 유사하다.
모탈 컴뱃 11의 아케이드 스테이지에서 기기로 배경에 나온다.
[1] 모형을 만든 다음 스톱 모션 기법으로 촬영했다.#[2] 같은 회사가 같은 시기에 남긴 전설의 똥겜 카스미 닌자 역시 같은 필살기 입력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실 프라이멀 레이지도 대개 똥겜으로 취급한다.[3] 꼬리가 굉장히 긴 편.[4] 이 버전은 구동할 때 처음에 LG전자의 로고가 금성사 시절 GoldStar 로고와 함께 나온다. 이 버전의 배급사가 LG전자였기 때문. 그런데 정작 국내정발은 안 되었고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만 발매되었다.[5] 엄밀히 말하면 본작의 제작사인 아타리 게임즈는 이미 하드웨어 만드는 아타리에서 분사된지 한참 되었기 때문에 자사는 아니다.[6] 사실 이 거대한 인간들의 정체는 신들이 대리싸움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분신이자 아바타 들이다. 1편의 괴수들은 숨겨진 캐릭터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