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은 쇼다

 

1. 사건의 시작
2. 프로레슬링은 쇼다!
3. 이 사건의 타격?
4. 여담


1. 사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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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공적이 된 장영철.
1965년 11월 27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5개국 친선 프로레슬링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한국 챔피언 장영철과 일본 오쿠마 선수와의 3전 2선승제 경기에서 벌어진 돌발상황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한 경기씩 주고 받아 1대 1 상황에서 벌어진 세 번째 경기에서 오쿠마가 장영철을 코너에 몰아붙여 보스턴 크랩을 시도했다. 그러나... 원래 각본상 장영철이 2대 1로 승리를 거둬야 했으며 이 공격을 풀어야 했으나 오쿠마가 각본을 무시하고 계속 보스턴 크랩을 가했고 링사이드에서 지켜보던 장영철의 후배들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링에 올라가 오쿠마의 머리를 병과 의자로 내리치고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 속에 경기는 중단됐다. 이 사건은 다음날 전국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한 큰 사건이었다. 왜냐면, '''그 해 한일협정이 체결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시기의 프로레슬링은 각본의 이해도와 완성도라는 것이 부족했으며 지금과 달리 다른 단체간 선수들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각본을 무시하고 상대를 진짜 때리는 선수들도 많았으며, 폴리스맨과 시멘트 매치는 반쯤 공개적으로 존재하다시피했다.

2. 프로레슬링은 쇼다!


그런데 경찰 조사과정에서 장영철은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설명했는데 프로레슬링에 대한 이해가 없던 경찰이 '''그럼 다 짜고 하는 거냐'''라며 장영철을 심문했고 이 때문에 프로레슬링의 내부 사항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당시 장영철은 오쿠마가 과도한 플레이를 한 배후에 김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순수 국내파인 장영철, 천규덕, 여건부 선수 등과 다르게 김일은 일본 프로레슬링을 배우고 온 유학파로 당시 김일의 인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했으며 국내파 vs 유학파의 내분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러나 이런 내부사정은 상관없이 언론이 흥미 위주로 포장하면서 '''프로레슬링은 쇼다'''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사태가 커졌다.
이 사건으로 벌어진 실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장영철은 본래 국내파 2인자였지만 당시 김일과 교류를 깊이 가지기 시작하던 천규덕과 1967년 9월에 '''1 대 1 실전 대결'''을 가지게 되었으나, 둘 다 차마 상대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별 일 없이 끝나게 되었다. 당시 동아일보에서는 화석처럼 노려만 보고 있다가 끝났다고 표현을 하였다.

3. 이 사건의 타격?


이 사건으로는 장영철을 비롯한 국내파 1세대 프로레슬러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을 뿐,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김일에게는 그다지 큰 타격이 아니었다. 1970년대 김일의 후계자 세대인 이왕표의 등장으로 프로레슬링은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켜왔고, 김일과 동문인 안토니오 이노키가 한국으로 경기하러 오는 등 프로레슬링의 인기도는 어느 정도 선을 유지했다. 물론 이때의 여파로 한일간 프로레슬링 교류가 많이 위축되어서 피해를 보긴 했지만 당시에는 크지 않았던 영향.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프로레슬링은 쇼다!" 발언으로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식은 것도, 위상이 추락하지 않았다. 한국 프로레슬링은 1970년대에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좀 더 자세한 사건의 전말을 다룬 글.
오히려 한국 프로레슬링의 몰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전두환 정부 등장 이후일 것이다. 프로레슬링보다 씨름, 축구 등의 스포츠를 더 좋아했던 전두환은 프로레슬링에 대한 지원을 별로 하지 않았고 그렇게 프로레슬링 자체의 한계도 있어 인기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1] 물론 높으신 분들의 취향에 따라 업계 하나가 떴다가 가라앉을 정도로 당시 한국의 스포츠 시장 위상이 초라했던 것도 있지만 1980년대 들어 3S 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 등이 출범하며 프로레슬링 자체의 팬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당장 전두환은 박정희처럼 권투는 좋아했는데[2] 권투 역시 몰락은 피하지 못한다.
실제 한국 프로레슬링의 주요 테마였던 한-일 대결도 애국심 마케팅으로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고, 일본 측에서도 점차 자국 내 흥행과 미국 프로레슬링과의 연계를 우선시하면서 한국 측과의 관계를 끊었기에 한국 프로레슬링 몰락은 이게 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저 사건이 없었다고 해서 프로레슬링 인기 몰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에 있어 '''프로레슬링은 쇼다'''라는 발언은 실제 그 사건의 전말과는 다르게 프로레슬링의 기본 메커니즘이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선 '''승패를 가지고 미리 짜고 치는 사기종목'''이라는 뉘앙스로 받아들인다. 프로레슬링은 승패는 경기 내용의 일부에 불과하며, 프로레슬링의 본고장 미국 역시 이 사실을 다 알고 있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한국인들이 갖는 스포츠, 아니 '''사회 전체에서 볼 때 터부시하는 것'''을 직접 건드린다는 이유가 이런 부정적인 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유독 종합격투기가 권투, 프로레슬링 같은 다른 종목에 비해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것 또한 이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박시헌 vs 로이 존스 경기 이후로 권투 역시 비슷한 추문에 시달렸고, 프로레슬링과 똑같이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무너져내렸다.
그 때 당시에 경기를 보던 사람들이야 프로레슬링에 각본이 있을 거란 생각조차 안 해봤을 것이고 프로레슬러 자신들도 그렇게 선전했을 것이기에 본의 아니게 속인 것이 되버렸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이종이나 종합 등등 비교적 더 실제에 가까운 격투시합을 접하게 된 사람들은 보는 눈도 같이 높아졌기 때문에 프로레슬링이 실전이라고 해봐야 아무도 안 믿는다. 게다가 괜히 입 잘못 놀렸다가 "그럼 한번 싸워보자"라고 들어오면 프로레슬링 기술만 가지고는 답이 없다. 실제로 프로레슬러로 뛰다가 종합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는 많지만, 그들이 액면 그대로 프로레슬링에서 하던 기술을 쓰지는 않는다. 프로레슬링은 프로레슬링 자체로서 즐길 뿐.
특히 한국에 MMA가 상륙하면서 실전 격투의 메커니즘이 밝혀지고 프로레슬링의 화려한 기술들은 상대가 소위 '''접수'''를 하지 않는 한 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과거 팬들은 한국 프로레슬링을 UFC인줄 알고 봤기에 문제가 됐다.''' UFC같이 실전을 표방하는 격투에서 서로 짜고 져주는 것은 UFC 단체를 망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스캔들이다. 게다가 과거엔 인터넷 시대가 아니라서 정보의 유통이 극히 제한적이던 시절이었고 그 때 사람들은 프로레슬링 한일전을 보며 마치 UFC에서 한일전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열렬히 응원했는데 알고보니 짜고 했다니까 '당연히' 충격을 받고 논란이 되었다.
미국 프로레슬링의 선두주자인 WWE는 아예 이름에 E(엔터테인먼트)를 달았으며[3], 과거에 프로레슬링이 진짜냐는 질문에 베이더가 목을 조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가 실제로 감옥에 가게 된 것은, 베이더는 각본으로 전해듣고 그대로 행동에 옮긴 건데, 인터뷰어가 사전에 공지를 못 받아서 일어난 헤프닝일 뿐이었다. 한번도 '우리 프로레슬링은 진짜 싸움!'이라고 한 적은 없다. 즉,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상태였다. 하지만 한국 프로레슬링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계속 '진짜'라고 우겼다. 아래 후술하는 호기심 천국에서 프로레슬링의 비밀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 프로레슬링협회에서 항의하여 당시 한국 프로레슬링의 변이라고 해서 이왕표를 직접 불러서 해명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이왕표는 저기서는 막 선수들이 무슨 면도칼로 자기 머리에 상처를 내고 이러는데, 우리 프로레슬링은 진짜라고 애절하게 항변하며, 막 진짜 시합 도중 정말로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리는데 관중들이 저거 가짜라고 하면 가슴이 아프단 말도 했다. 그리고 호기심 천국 진행자들은 '한국프로레슬링만큼은' 진짜라고 강조하면서 방송이 끝이 났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소위 '''천창욱 난입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이왕표와 홍키통크맨과 붙었는데, 경기 도중 해설자인 천창욱이 난입하여 홍키통크맨에게 분노의 체어샷을 선사하여 이왕표가 극적으로 승리했다. 헌데 방송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저거 다 각본이라는 논란이 일자 당시 천창욱이 해명 글을 올렸는데, 요약하면 '''각본이 아닌 리얼'''이라는 것이다. 이전 날에 자신이 홍키통크맨에게 넥브레이커를 당하고 물고문을 당하여 너무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난입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방송사고'''였다는데, 정말 방송사고였을지는 각자 판단에 맡긴다.
미국 프로레슬러들튼 어디 가서 '프로레슬링은 각본 없는 진짜!'라고 절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명 프로레슬러들의 자서전 등에서 여러 적나라한 뒷얘기들을 그대로 다 풀어놓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도 있는데[4], 만약 이들이 어디가서 '프로레슬링은 각본 없는 진짜인데, 쇼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면 사기꾼이라고 욕먹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천창욱의 '체어샷 사건'과 관련하여 각본은 없었다는 천창욱 본인이 남긴 해명글이 오랜 기간 논란이 되었는지 약 5년 즈음 지난 2008년 본인이 당시 사건에 대해 해명을 하긴 했었다. 사실 그때 당시 선수와 어느 정도 합의가 있었다며, 거짓말을 할 의도는 없었지만 그때는 짜고 한 것이 아니라는 글을 게시판에 남겼다고 실토했다. 그때 당시 한국 레슬링은 기믹이나 대립 등의 스토리 등에 대한 거부반응이 상당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즉 당시만 해도 프로레슬링을 각본이 있는 드라마가 아닌 실전 격투인 UFC라고 생각하고 봤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당시 천창욱이 당한 넥브레이커만 봐도 천창욱이 접수(...)하는 듯한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애초에 저런 넥 브레이커를 천창욱이 접수하지 않았다면 시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로레슬링 기술들은 상대가 접수하지 않으면 시전 자체가 불가능한 기술들이 많고, 또한 접수 한번 잘못했다간 매우 큰 부상을 입을 정도로 접수가 중요한데 당시 천창욱이 넥브레이커를 당하고도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을 보면 제대로 접수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프로레슬링 기술은 깔끔하게 들어가야 안전하며, 어설프게 들어가면 아예 죽거나 불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프로레슬링을 진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부 유튜브 댓글을 보면 인터넷 시대인 지금도 이런 판국에, 하물며 정보의 창구가 거의 없다시피했던 과거에 프로레슬링을 UFC인줄 알고 봤다가 알고 보니 각본이 존재했었다니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프로레슬링은 장르 자체가 원래 쇼다.'''

4. 여담


  • 프로레슬링계에서는 이러한 극(劇)으로서의 요소를 통틀어 "케이페이브(Kayfabe)" 혹은 워크(work)라고 부른다. 그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Be fake"를 적당히 섞어서(아나그램) 나온 은어라는 설도 있다. 그 반대말은 "슛(shoot)". 예를 들어 프로레슬링 캐릭터 더 락으로서의 인터뷰는 '케이페이브 인터뷰'지만, 프로레슬러이자 영화 배우 드웨인 존슨으로서의 인터뷰는 '슛 인터뷰'인 셈이다.

  • 미국에서도 프로레슬링의 비밀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에 수입되어 호기심 천국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한국 프로레슬링계에서는 해묵은 선입견이 되살아날 것을 우려하여 처음에는 방영을 반대하였으나, 실제 프로그램은 무분별하게 프로레슬링 기술을 따라할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나중에는 이왕표 등 한국 레슬러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였다.
> 물론 저도 그게 가짜고 연출인건 압니다만, 어떻게 130kg이나 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착지하는 것까지 가짜로 만들겠습니까?
>
>제임스 롤프, AVGN 149화 프로레슬링 게임 편 중.
  • 짜고 치는 것이 어떨 땐 더 어렵거나 더 괴로울 수도 있는 게, 100kg이 넘는 거구가 날아오는 걸로 짰으면 그걸 피할 수가 없기 때문. 때문에 맞는 측에서는 그걸 맞고도 버틸 수 있도록 몸을 단련해야 하고, 때리는 측에서도 가급적 안 상하게(그러면서도 관객들에겐 티가 안나게) 때릴 수 있도록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즉, 짜고 하는 시합이라 해서 이들이 다른 격투가들만큼 훈련도 안하고 편히 놀고 먹을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거기다 몸 축나는 걸로는 어떤 의미에선 일반적인 격투기 이상이다.격투기는 무에타이같은 사람 잡는 종목이 아니라면 1년에 네 번 싸워도 바쁘게 살았다는 평을 듣는데, 프로레슬링은 스토리 라인을 이어가는 본방송이 매주 한 번이고 WWE같은 경우 수입을 위해 추가로 도는 하우스쇼나 여타 투어 덕분에 일정이 더욱 빡빡해진다. 이런 스케쥴을 항상 부상의 위험을 염두에 두고 소화해야하는 것. 또한 기본적으로는 쇼인 만큼 일반적인 격투기에선 난이도 문제나 시전자가 다치기 쉬워 쓰이지 않을 기술이라도 보는 맛이 있겠다고 판단되면 기술목록에 멀쩡히 포함된딘. 체어샷만 해도 근육질의 성인 남성이 철제 의자로 후려치는 기술인데, 여기서 합이 맞지 않으면 초상이 나는 수가 있다. WWE에서도 이거 쇼 맞지만 위험한 건 마찬가지니까 절대 집에서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5] 실제로 가끔씩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신체 단련은 물론 각본대로 움직이는 데도 문제거늘, 그런 것 없이 싸움만 가져오면?). 여기에 압정, 철선등을 동원하는 하드코어나 데스매치까지 가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보니 인터넷에서는 안짜고 하면 사람 하나 죽는다는 말로 프로레슬링의 각본성을 변호하는 경우를 가끔 볼수 있다.
  • 기레기들의 신나는 보도로 졸지에 모든 오명을 다 뒤집어쓴 장영철은 은퇴 이후 말년에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비참한 삶을 지내다가 2006년 만 78살로 김일과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났다. 사망 6개월 전인 2006년 2월에 자신이 있던 시설을 찾은 김일과 쌓인 앙금을 풀어내고 화해했다.
  • 미국판 '프로레슬링은 쇼다'로는 WWE 올드팬이라면 대부분 아는 커튼 콜 사건이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쇼'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팬들이 충격받았던게 아니고, 링 위에서 각본상 싸워야 하는 선수들이 갑자기 경기 뒤에 껴안고 우정을 나눠버렸기에 논란이 된 것이다. 프로레슬링 암묵의 룰을 어겼으니까 말이다. 당시에도 클릭 멤버들이 사석에서 친한 것들이야 익히 다 알려진 사실이었고 링 밖에서 친하게 지내는 거 까지야 말릴 수 없는일이지만, 각본을 수행해야 하는 링 위에서 선역/악역이 나눠졌음에도 친한 모습을 보여줬으니 논란이 된 것이다.
  • 사실 프로레슬링이 각본과 접수를 통해 진행된다는 것이 무슨 극소수만 아는 비전이나 대외비도 아니고, 프로레슬링 관계자들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인데 60년대 한국이라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 자체가 없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계 인사들과 밀접히 교류하는 스포츠 전문 기자라면 모를 리가 없는 것. 단지 정보의 전달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창구도 다양해진 20세기 말~21세기에 비해, 당시에는 몇몇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사회 전체로 잘 퍼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알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잘 모르는 정보가 많았던 것 뿐이다.

[1] 여담으로 공수여단장 시절, 전두환이 프로레슬링을 즐겨보던 박정희에게 '''"각하, 프로레슬링은 쇼인데 뭐하러 보십니까?"'''라고 말했다가 깨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2] 전두환은 중학생 시절 권투를 했었을 만큼 권투좋아했다. 제4공화국, 제5공화국 등의 드라마에선 박정희 옆에서 같이 권투를 보며 방정맞아 보일 정도로 좋아하는 전두환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3] 과거 WWF 시절에도 풀 네임은 World Wrestling Federation '''entertainment'''였다. 단, 약칭을 변경한 것은 세계자연기금과의 소송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4] 한국에는 WWE스타 하디보이즈의 자서전이 출판된 적이 있고 세세한 뒷얘기가 다 들어있다.[5] Yes, It is Entertainment—But the Hazards are Real. Don't try this 집에서 따라하지 말라고 했더니 학교나 다른데서 따라하던 무개념들이 많아서 그냥 따라하지 마시오로 경고문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