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제후
1. 개요
보드 게임의 거장인 볼프강 크라머(Wolfgang Kramer)가 리햐르트 울리히(Richard Ulrich)와 함께 제작한 르네상스 시대를 소재로 한 경매 기반의 게임. 크라머의 게임은 크라머의 단독작품과 울리히와의 합작, KK 콤비[4] 계열의 작품 등 세 갈래로 나뉘는데, 울리히와의 합작품 중 엘 그란데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이 피렌체의 제후이다. 크라머 게임 중에서 은근히 난이도가 있는 수작으로 꼽힌다. 매 라운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문턱이 점점 아슬아슬하게 높아지는데 그 조건을 채우기 위해 경매를 통한 경쟁이 요구되기 때문. 5인플이 되면 경매 한 번 하는 데에도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이 힘들어진다. 규칙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지는 게임.
2. 게임 배경
플레이어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15세기 후반의 피렌체로 돌아가 이탈리아의 명문가를 이끌어야 한다. 플레이어들은 메디치 가문이 될 수도 있고 보르자 가문이 될 수도 있다. 기술자들, 예술가들, 그리고 학자들을 후원하여 그들의 빛나는 작품과 저서가 여러분 가문의 명예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시대를 빛낼 작품들의 후원자로서, 가문의 이름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단 하나만이 피렌체의 제후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게 될 것이다.
3.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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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판 1개
개인 보드 5개
건물 타일 30장 (대학, 연구실, 작업장, 도서관, 오페라, 스튜디오, 병원, 극장, 탑, 예배당 3개씩)
풍경 타일 18장 (숲, 호수, 공원 6개씩)
자유 타일 12장 (여행, 종교, 사상 4개씩)
건축가 토큰 6개
광대 토큰 7개
직업 카드 21장
명성 카드 14장
보너스 카드 20장
채용 카드 5장
특수 캐릭터 카드 6장[5]
코인 53개 (100플로린 27개, 500플로린 12개, 1,000플로린 14개)
점수 마커 5개, 선 플레이어 마커 1개
플레이어 마커 5개, 라운드 마커 1개
4. 게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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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플은 여러 규칙이 달라지므로 3~5인플 기준으로 설명한다.
1. 점수 트랙과 라운드 트랙이 그려진 점수판을 가운데에 배치한다.[6]
2. 각 플레이어는 개인 보드 1개[7] , 플레이어 마커 1개, 점수 마커 1개, 직업 카드 3장, 3,500플로린(1,000플로린 2개, 500플로린 2개, 100플로린 5개)을 가지고 온다.
3. 남은 돈은 적당히 모아둔다.
4. 점수판 옆으로 적당히 경매 페이즈와 액션 페이즈를 구분하여 타일들을 둔다.
(1) 경매 페이즈 : 숲, 호수, 공원, 광대, 건축가, 명성 카드, 채용 카드
(2) 액션 페이즈 : 건물, 자유(종류별로 플레이 인원 수보다 하나 적게 배치, ), 직업 카드, 보너스 카드
5. 라운드 마커를 1라운드에 둔다(2) 액션 페이즈 : 건물, 자유(종류별로 플레이 인원 수보다 하나 적게 배치, ), 직업 카드, 보너스 카드
6. 가장 연장자가 선 플레이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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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 진행
게임은 기본적으로 7라운드로 구성되며, 각 라운드는 '''경매'''와 '''액션''' 페이즈로 나뉜다
경매 페이즈 때는 각 플레이어 당 한 품목을 낙찰받을 수 있으며
액션 페이즈 때는 각 플레이어 당 2AP를 사용할 수 있다.
5.1. 경매 페이즈
경매 페이즈 때는 선 플레이어부터 '''숲, 호수, 공원, 광대, 건축가, 명성 카드, 채용 카드''' 중 하나를 골라 경매를 시작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간에 경매 페이즈를 마치면 각 플레이어 당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한 품목씩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경매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자기 턴이 온 플레이어는 하나의 품목을 골라 경매를 시작한다
- 경매 시작금액은 무조건 200플로린이다.
- 시계방향으로 응찰하거나 패스를 한다
- 무조건 응찰금액은 100플로린씩 올라간다. 돈 많다고 200플로린에서 갑자기 1,000플로린으로 올리는 인플레이션은 불가능하다.
- 가장 높은 금액에 응찰한 플레이어가 낙찰금액을 지불하고 물품을 가지고 간다
- 해당 플레이어는 자기 플레이어 마커를 낙찰 품목 위에 올려둔다
- 해당 플레이어와 낙찰된 품목은 해당 라운드에서 더이상 경매 대상이 아니다[8]
-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플레이어는 남은 경매 대상 품목 중 아무 거나 한 품목을 골라 200플로린에 구입할 수 있다.
5.1.1. 풍경
숲, 호수, 공원은 각각 다른 경매 품목으로 구분되지만, 셋 다 같은 풍경 범주 안에 들어간다.
풍경의 기본 기능은 해당 풍경의 영향을 받는 기술자, 예술가, 학자들의 작품 가치를 '''3''' 올려주는 역할이다.
같은 종류의 풍경을 중복해서 배치할 때는 그때마다 명성점수 3점씩을 보너스로 받는다.[9]
공원은 공간 소모가 적어 배치가 용이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이 5개 밖에 없다.
숲은 공간 소모가 크지만 대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이 9개에 달한다.
5.1.2. 광대
직업군에 상관 없이 무조건 작품 가치를 '''2''' 올려주는 조커 같은 역할이다.
모든 직업군에 적용된다는 범용성이 워낙 좋은지라 사랑받는 품목 중 하나이다.
초보자들부터 고수들의 플레이까지 경쟁이 치열하게 붙는 품목.
5.1.3. 건축가
건축가의 기능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건축 액션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게임에서 건축 액션이란 10종류의 건물 중 원하는 것을 가지고 와서 건축 비용을 지불하고 별장 보드 위에 올려두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건물을 지어야 각 직업군이 작품을 완성하고 자기 기능을 할 수 있으므로 필수요소인데, 건축 액션 설명에서 후술하겠지만 '''700플로린'''이나 되는 건축비용, 이걸 어떻게 지으라는 건지 괴랄하기 짝이 없게 생겨먹은 건물 모양, 거기다 '''건물 모서리끼리 맞닿으면 안 된다'''[13] 는 제약조건까지 붙어 암을 유발한다. 건축가가 있으면 이런 건축 액션이 훨씬 할 만한 것으로 바뀌는데, 건축가가 중첩될 때마다 효과가 점점 좋아진다. 건축가는 최대 세 명까지만 고용할 수 있다.
- 건축가 한 명 - 건축비용 300플로린으로 할인
- 건축가 두 명 - 건축비용은 그대로 300플로린, 하지만 건물 모서리끼리 맞닿게 지어도 무방함. 두 번째 건축가 고용 즉시 명성 점수 3 추가
- 건축가 세 명 - 건축비용 무료!!! 건물 모서리끼리 맞닿게 지어도 무방함. 세 번째 건축가 고용 즉시 명성 점수 3 추가
5.1.4. 명성 카드
만약 이 카드를 낙찰받으면 위쪽부터 카드 다섯 장을 가지고 와서 그 중 한 장을 골라 가진다. 나머지 네 장은 덱 아래로 넣는다.
명성 카드는 게임이 끝날 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보너스 명성 점수를 주는 카드들이다.
막판에 이 카드들의 존재로 승패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0점짜리 카드 들고 온 셈이 되기 때문에 잘 생각해야 한다.
다음은 명성 카드의 종류.
다른 플레이어보다 특정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야 득점할 수 있는 카드들이 많은데 그 분야에서 타 플레이어와 공동 1등을 한 경우에는 괄호 안의 낮은 점수를 받는다.
5.1.5. 채용 카드
경매로 얻을 수 있는 카드 중 가장 이질적인 성격의 카드로, 획득한 후에 언제라도 액션 페이즈 중에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의 기능은 이미 다른 플레이어가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내려놓은 직업군을 채용해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
물론 상대방 핸드에 있는 카드를 뺏어오거나 자기 카드를 또 채용하는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상대방이 이미 사용한 카드를 채용할 때는 내 고용 카드를 그곳에 내려놔서 대체하고 상대방의 카드를 가지고 와서 내 앞에 내려놓고 작품을 완성하면 된다.
결국 그 카드의 주인공은 여러 가문 불려다니면서 작품을 만들게 되는 셈.
상대방 앞에 놓이게 되는 채용 카드 또한 완성된 작품 하나로 인정하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도 만든 작품을 빼앗기는 건 아니다.
제대로 사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카드이기 때문에 버려지기 쉬운 카드이지만, 몇몇 고수들의 플레이에서는 이 채용 카드의 효율을 극도로 뽑아내 매 라운드 작품활동이라는 흠좀무한 일을 성공시키기도 한다.
5.2. 액션 페이즈
액션 페이즈에서는 선 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며 두 개의 행동을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행동은 '''작품, 건축, 고용, 자유, 보너스'''의 다섯 가지 행동인데, 이 중 '''작품, 건축, 보너스'''는 같은 행동을 두 번 해서 AP 두 개를 다 쓸 수 있지만, '''고용, 자유'''는 한 라운드에 한 번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즉, 자유 두 종류를 한 라운드에 들고 오거나 직업 카드 두 개를 한 라운드에 들고 오는 건 안 되고, 자유 하나를 들고 오고 작품 하나를 완성하거나, 직업 카드 하나를 들고 오고 자유 하나를 들고 오는 등의 행동은 가능하다. 물론, 한 라운드에 건물 두 개 짓는다든지, 또는 작품 두 개 만든다든지 하는 건 가능하다.
5.2.1. 작품 활동
핸드에 있는 직업 카드 중 하나를 내려두고 작품을 완성하는 액션으로, 이 게임의 주된 명성 점수 획득 방법이자,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카드를 내려놓으면 개인 보드의 건물, 풍경, 자유, 광대, 기존에 완성된 작품, 보너스 카드 등의 수치를 더해 '''작품 가치'''를 매기고 그 가치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작품 완성 조건이 라운드를 거듭하며 점점 빡세진다는 것.
점수판의 라운드 트랙 아래에 적힌 숫자가 바로 각 라운드에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작품 가치이다.
카드를 내렸을 때의 작품 가치가 이 최소 작품 가치 이상이 되지 못하면 아예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드를 내릴 수도 없고 보상도 전혀 없다.
두 액션을 다 여기에 몰아서 한 라운드에 작품 두 개를 완성할 수도 있는데,[14] 이때는 카드 두 개가 각각 해당 라운드에서 요구하는 최고 작품 가치 이상이 되어야 한다.
만약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카드 하나를 앞면이 보이게 자신 앞에 내려두면 다음과 같은 항목에 따라 가치를 평가한다.
- 내려놓은 직업 카드가 요구하는 건물이 별장에 존재하는가? - 4점
- 내려놓은 직업 카드가 요구하는 풍경이 별장에 존재하는가? - 3점[15]
- 내려놓은 직업 카드가 요구하는 자유가 개인 보드에 존재하는가? - 3점
- 광대는 몇 명이나 있는가? - 광대 한 명 당 2점씩
- 이미 완성된 작품(자신 앞에 놓인 카드, 채용카드 포함)이 몇 개나 있는가? - 작품 하나 당 1점씩
- 자신이 가진 보너스 카드를 여기 적용할 것인가? - 적용시 보너스 카드의 조건에 따라 가치 추가
이제 플레이어는 작품 가치에 따라 보상을 돈과 명성으로 나눠받을 수 있다.
돈으로 받는다면 작품 가치 1 당 100플로린을 받을 수 있으며 명성으로 받는다면 작품 가치 2 당 1점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둘을 적절히 나눠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작품 가치가 15라면 돈 900플로린에 명성 점수 3점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라운드가 끝날 때 그 라운드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작품을 완성한 플레이어는 명성 점수 3점을 추가로 받는다. 동점인 경우 모두 사이 좋게 3점 획득.
이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작품 가치 만큼의 위치에 둔 플레이어 마커는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둔다.
5.2.2. 건축
건축은 액션 페이즈에 남아있는 건물 타일을 가지고 와서 별장(7X7 공간)에 배치하는 과정이다.
원한다면 액션 두 개를 여기에 몰아서 건물 두 개를 올려버릴 수도 있다.
건물은 차지하는 칸 수에 따라 대형(7칸), 중형(5칸), 소형(3칸)으로 나뉜다.
'''대형 건물'''은 대학, 연구실, 작업장이 있으며 각 건물마다 세 가지 직업에 대응한다.
'''중형 건물'''은 도서관, 오페라, 스튜디오, 병원, 극장이 있으며 각 건물마다 두 가지 직업에 대응한다.
'''소형 건물'''은 탑, 예배당이 있으며 각 건물마다 단 한 가지 직업에 대응한다.
- 건물 타일을 하나 올리면 명성 점수 3점을 얻는다.
- 이 건물은 앞으로 해당 건물을 요구하는 직업의 작품 가치를 4 올려줄 것이다
- 건축 1회에는 700플로린이 필요하다. (건축가가 1, 2명 있을 때는 300플로린, 건축가 3명이 있을 때는 무료이다)
- 건물을 놓는 방향에는 제한이 없지만, 격자 칸에 딱 맞게 놓아야 한다
- 기존에 있는 건물이나 풍경에 겹치도록 배치할 수는 없다.
- 다른 건물과 모서리끼리 맞대고 있을 수는 없다. (단, 꼭지점만 맞대는 경우는 가능하고, 건축가가 두 명 이상 있으면 모서리끼리도 맞댈 수 있다)
- 별장의 7X7 격자칸 왼쪽 하단에 처음부터 주어지는 저택 또한 엄연히 건물이다.
- 풍경과는 모서리끼리 맞대도 상관 없다.
- 같은 종류의 건물을 두 개 이상 지을 수는 없다
- 한 번 지은 건물은 옮기거나 철거할 수 없다
문제는 건물 모양이 하나 같이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비효율적으로 생겼다는 것.
별장에는 풍경도 적절하게 들어가야 하니 건축가 둘이 없으면 건물 몇 개 못 짓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초~중수들의 대결에서는 초반에 건축가 경매에서 불이 붙게 되는 것이다.[16]
하지만 건축이 이 게임의 중요한 요소이며, 작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장 직관적인 수단인 건 맞지만 이 게임은 건축이 목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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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5.2.3. 고용
300플로린을 내고 직업카드를 위에서 다섯 장을 가지고 와서 한 장을 골라 핸드에 들고 온다. 나머지 네 장은 덱 아래로 넣는다.
새로 고용한 직업카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직업카드와 함께 언제든 작품 활동에 투입할 수 있다.
단, 한 라운드에 고용을 두 번 하는 건 불가능하다.
각 기술자, 예술가, 학자들은 작품 완성을 위해 요구하는 건물, 풍경, 자유가 있다.
이들을 만족하는 요소가 별장에 있다면 작품을 완성하기 편해지겠지만, 각 직업마다 요구사항이 판이하다는 게 문제.
어떤 직종 하나를 만족시키면 다른 직종이 불만족스러워질 것이다.
굳이 이걸 만족하지 않아도 광대러쉬나 보너스 카드 밀어붙이기로 작품을 완성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다.
요구 건물들은 꽤 설득력이 있는데, 요구 풍경과 자유는 뭔가 밸런스를 위해 끼워맞췄다는 느낌이 강하다.
[18]
5.2.4. 자유
300플로린을 내고 자유 세 종류(여행, 종교, 사상) 중 하나를 들고 와서 개인 보드의 해당 위치에 둔다.
세 종류의 자유는 각각 7종류의 직종과 대응하며, 대응하는 직종의 작품 가치를 3만큼 올려준다. 상당히 범용성이 높은 셈.
같은 종류의 자유를 두 개 이상 들고 올 수는 없고, 한 라운드에 자유 두 개를 들고 올 수는 없다.
각 자유 타일은 플레이어 수보다 한 개 적게 주어지므로 타이밍을 잘 잡아서 선점하는 게 중요한 타일.
5.2.5. 보너스 카드
300플로린을 내고 보너스 카드를 위에서 다섯 장 들고 와서 한 장을 골라 가진다. 나머지 네 장은 덱 아래에 넣는다.
한 라운드의 액션 두 개를 몰아서 보너스 카드 두 장을 한 번에 들고오는 것도 가능하고, 가지고 온 보너스 카드는 언제든지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후반에 가면 최소 요구 작품 가치가 건물, 풍경, 자유에 광대 하나둘 정도로는 채울 수 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결국 보너스 카드의 도입이 필수가 된다.
작품 가치를 높이는 데에 쓰인 보너스 카드는 완전히 게임에서 제거하면 된다.
보너스 카드는 명성 카드와 비슷하게 플레이어의 조건에 따라 이점을 제공한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가장 높은 점수를 제공해줄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5.3. 라운드 종료
모든 플레이어가 액션을 마치면 라운드가 끝난다.
매 라운드의 끝에는 작품 가치가 가장 높은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여 해당 플레이어의 명성 점수를 3 추가한다. 동점일 경우 모두 3 추가.
선 플레이어 마커를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기고 라운드 마커를 오른쪽으로 한 칸 이동한다.
5.4. 급전(...) 벌기
게임 중 언제라도 명성을 팔아서(...) 돈을 당겨오는(...) 프리 액션이 가능하다.
명성 1점 당 100플로린. 작품 완성으로 버는 돈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6. 게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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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라운드까지 종료되면 명성 카드를 공개하여 그 점수를 최종 점수에 더한다.
최종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며, 동점인 경우에는 돈이 더 많이 남은 사람이 승리한다.
7. 2인 플레이 시 변경사항
- 초반 자금은 2,500플로린(1,000플로린 1개, 500플로린 2개, 100플로린 5개)으로 한다
- 자유를 총 4~5개만 사용한다. 각 종류별로 하나씩은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의로
- 경매 페이즈의 시작은 300플로린으로 한다.
- 풍경 3종 세트(숲, 호수, 공원)을 하나의 품목으로 묶는다. 풍경 경매에서 낙찰받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풍경 하나를 골라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는 풍경을 살 수 없다.
8. 확장 룰 : 제후의 아내와 뮤즈
특수 캐릭터 카드 6장을 꺼내 쓰는 규칙으로 리햐르트 울리히의 아들인 옌스 크리스토퍼 울리히가 도입했다.
사기 캐릭터 6명의 등장으로 게임의 양상이 전혀 달라지니 기존의 피렌체의 제후에 식상함을 느낀 플레이어들이라면 도입해볼만 하다.
하지만 그다지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 게임은 아슬아슬하게 돈 짜내서 최소 작품 가치 커트라인 넘기고 타이트하게 쪼는 맛으로 플레이하는 게 제맛인데, 캐릭터들의 부스터 효과가 너무 심하다고.
확장 룰 적용시에는 위에서 설명했던 명성 팔아 급전 당기기 프리 액션이 봉인되고, 캐릭터 카드 경매 페이즈가 추가된다.
9. 전략 및 팁
초보자들이 고수들을 이기기 대단히 힘든, 보드게임의 실력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게임이다.
초보자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역시 초반 건축가와 광대, 자유를 선점하기 위해 너무 많은 지출을 감행한다는 것.
물론 건축가는 좋은 전략적 카드이다. 건축가가 두 명 모이면 분명 별장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더 많은 직종의 기술자, 예술가, 학자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과연 7라운드 밖에 안 되는 시간적 제한 속에서 많아봐야 몇 개의 작품을 만들 수 있겠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플레이어는 건축가 둘을 모으기 위해 두 라운드의 경매 페이즈와 어느 정도의 돈을 지출했을 것이다. 광대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직종에 이점을 제공하고, 그 효과가 누적된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래봐야 카드 한 장에 적용되는 혜택은 하나 당 2점이다. 그래서 건축가와 광대는 이 게임에서 대표적인 악마의 계약이라 볼 수 있다.
또 라운드 당 최소 작품 가치 조건을 보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은 다음과 같다.
1라운드 : 건물 1 + 풍경 1 = 7점
2라운드 : 건물 1 + 풍경 1 + 자유 1 = 10점
3라운드 : 건물 1 + 풍경 1 + 자유 1 + 광대 1 = 12점
4라운드 : 건물 1 + 풍경 1 + 자유 1 + 광대 2 = 14점
5~7라운드 : 건물 1 + 풍경 1 + 자유 1 + 광대 2 + 보너스 카드 + 이미 완성된 작품 몇 개 = 다득점
'''이건 분명히 말하지만, 꿈에 불과하다'''
일단 초보 입장에서 먼저 연습해봐야 할 건, 1~2라운드 초반에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작품을 내고, 3~5라운드 중반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작품을 안 낼 타이밍에 최고의 작품 점수를 같이 얻을 수 있는 작품 하나를 낸 후, 7라운드에 영혼까지 끌어모은 불멸의 역작을 내는 것. 이 과정을 통해 게임을 승리하려면 어느 정도 승점이 필요한지 기본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고수들은 보통 하고자 하는 것을 정해놓고 플레이하기보다는, 경매의 흐름을 보고 싼 값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을 골라잡아 그것을 극대화하는 구상을 시작하는 편이다.
한 중수정도 되면 풍경타일 하나를 두고 두세 직업을 얽어서 최대 효율을 뽑아내거나 명성 카드를 미리감치 잡아놓고 그에 맞춰서 빌드를 짜는 전략을 구상하기도 하며, 아예 고수 정도 되면 초보자들에겐 버리는 카드처럼 보이는 채용 카드를 황금카드로 바꾸는 위엄을 보여준다.
채용 카드를 활용하는 기본 조건은 카드 카운팅에서부터 시작한다. 1라운드부터 채용 카드에 눈독을 들일 필요는 없다. 광대가 있다면 좋겠지만, 경쟁이 너무 심하다면 숲 정도로 타협을 봐도 좋다. 만약 5인플이라면 직업카드 21장 중 15장이 플레이어의 핸드에 있으므로 이들 중 무언가는 계속 작품 활동을 위해 플레이가 될 것이다. 만약 내 앞의 플레이어가 건물을 하나 내려놓았다면 최소한 그 플레이어가 어떤 카드를 플레이하려고 하는지를 2~3개 이내로 압축할 수 있다. 나는 채용 카드로 남이 플레이한 카드를 내 앞에 족족 내려놓을 계획이므로 남들이 건물 올릴 때 한 발 앞서 자유를 도입한다. 만약 확실하게 카드 카운팅을 하고 싶다면 고용 액션을 취해서 남은 직업 카드 6장 중 5장을 들고 확인한다. 어느 카드를 핸드에 들고 오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게임 상에 플레이될 카드 15장이 무엇인지를,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는지를 이것을 통해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채용 카드를 손에 넣는다. 누군가는 작품을 낼 것이다. 그러면 액션 하나로는 거기에 맞는 건물을 내리고 나머지 하나로는 채용 카드로 나도 같은 작품을 올려버린다. 대형건물 건물 한두 개와 숲, 자유 하나 등 어느 정도 기본 구성만 갖춰져도 카테고리에 맞는 상당히 많은 직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거의 매 라운드 작품활동을 한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 하나 당 1점씩 추가되는 작품 가치가 점점 강력해진다. 이 전략의 포인트는,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건물, 풍경, 자유의 3박자를 딱 맞춰야 할 이유가 없다는 데에 있다. 셋 중 하나둘 정도만 만족하더라도, 나머지 점수를 광대 + 이미 완성된 작품으로 끌어모아 작품이 작품을 낳는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포인트이다. 고수들이 거의 매 라운드 작품을 찍어내는 루틴을 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
10. 게임성 및 평가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게임 흐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은근히 우정파괴 게임의 요소도 가지고 있다.
분명 피렌체의 제후들은 돈이 많았을 텐데, 왜 이 게임의 플레이어들은 가난과 비효율성 속에서 예술가들을 쥐어짜내야 하는지 불만을 가지는 플레이어도 있다. 피렌체의 제후인지 피렌체의 거지인지...
이 게임의 직종-건물-풍경-자유 연결고리와 괴상망측한 건물의 모양과 암 걸릴 것 같은 건축 규칙, 아슬아슬하게 딱 되는 최소 작품 가치의 문턱 등은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극대화했다. 단순히 작품 몇 개 잘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은근히 승점이 나올 구석도 많고,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앞설 수 있기 때문. 어떤 부분을 포기하고 어떤 부분을 취하느냐 하는 기회비용에 대한 선택을 강요하는 건 볼프강 크라머 게임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입문자 입장에서 게임이 꽉 막혀버릴 때 답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 초반에 경매에서 밀리고 마땅히 할 액션이 없어질 때 고수들이야 있는 거 가지고 다양한 우회로를 찾아내지만,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 그걸 찾아내기는 상당히 힘들다.
경매 요소 및 액션 페이즈를 최대한 단순화해서 직관적으로 게임을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건 호평을 받는다. 딱 필요한 부분만을 남겨서 게임이 꽤 깔끔한 느낌이 든다는 평. 여기에 예술가 후원이라는 테마가 잘 드러나게끔 게임을 설계했다는 평을 받아 국제 게이머 상 최고의 다인플 게임 부문 상을 수상했다.
[1] Prince라는 단어에는 흔히 아는 왕자라는 뜻도 있지만, 제후들이라는 뜻도 있다. 이 게임은 르네상스 당시의 피렌체 공화국 시대가 배경이니 제후라는 번역이 더 적절하다[2] 리햐르트 울리히의 아들이다. 옵션 룰을 만드는 데에 참여했다.[3] 단, 경매 요소가 있어서 2인 플레이 시에는 규칙이 많이 바뀐다[4] 미하엘 키슬링(Michael Kiesling)과의 합작. 티칼, 토레스등 가면 3부작 계열의 게임들이 대표적[5] 제후의 아내와 뮤즈(The Muse and the Princess) 확장 룰에만 적용[6] 점수 트랙 상에 그려진 그림들은 그냥 폼이다.
[image][7] 피렌체의 제후는 공용 보드는 점수와 라운드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게임이 개인 보드 위에서 이루어진다
[image][8] 즉, 한 플레이어는 품목 하나를 낙찰받으면 다음 경매에 참여할 수 없고, 다른 플레이어는 다음 경매에 누군가에게 낙찰된 품목을 내놓을 수 없다[9] 이미 별장에 숲이 하나 있는데 숲을 하나 또 지으면 3점 추가. 만약 숲이 하나 있는데 호수나 공원을 지었다면 보너스 점수는 없다. 세 번째 숲을 짓더라도 똑같이 3점을 받는다.[10] 바둑의 오궁도화 모양[11] 2X2 정사각형[12] 1X3 직사각형[13] 건물-풍경, 풍경-풍경은 변끼리 맞닿아도 되고, 건물-건물도 꼭지점끼리는 닿을 수 있다[14] 주로 7라운드에서 점수를 짜내기 위해 많이 한다[15] 요구하는 풍경이 여러 개 있어도 중복되지 않고 3점이다[16] 고수들의 경우에는 보다 다양한 빌드가 나오기 때문에 때때로는 건물을 대형건물 한두 개만 지어놓고도 채용 카드를 이용해 작품을 찍어내는 경우가 나온다. 초보들에 비해 건축가 타일에 목을 매는 경우는 적은 편[17] 이렇게 지어놓으면 21개 직종 중 8개의 직종이 보너스 카드 없이도 최소 10점의 작품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18] 중세 교회 문화 내에서는 가톨릭이 국교로서의 지위를 가지는 것이 신학자들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에게 여행의 자유란 놀러다닐 자유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성지 순례나 선교를 다닐 수 있는 여건일 가능성이 더 크다
[image][7] 피렌체의 제후는 공용 보드는 점수와 라운드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게임이 개인 보드 위에서 이루어진다
[image][8] 즉, 한 플레이어는 품목 하나를 낙찰받으면 다음 경매에 참여할 수 없고, 다른 플레이어는 다음 경매에 누군가에게 낙찰된 품목을 내놓을 수 없다[9] 이미 별장에 숲이 하나 있는데 숲을 하나 또 지으면 3점 추가. 만약 숲이 하나 있는데 호수나 공원을 지었다면 보너스 점수는 없다. 세 번째 숲을 짓더라도 똑같이 3점을 받는다.[10] 바둑의 오궁도화 모양[11] 2X2 정사각형[12] 1X3 직사각형[13] 건물-풍경, 풍경-풍경은 변끼리 맞닿아도 되고, 건물-건물도 꼭지점끼리는 닿을 수 있다[14] 주로 7라운드에서 점수를 짜내기 위해 많이 한다[15] 요구하는 풍경이 여러 개 있어도 중복되지 않고 3점이다[16] 고수들의 경우에는 보다 다양한 빌드가 나오기 때문에 때때로는 건물을 대형건물 한두 개만 지어놓고도 채용 카드를 이용해 작품을 찍어내는 경우가 나온다. 초보들에 비해 건축가 타일에 목을 매는 경우는 적은 편[17] 이렇게 지어놓으면 21개 직종 중 8개의 직종이 보너스 카드 없이도 최소 10점의 작품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18] 중세 교회 문화 내에서는 가톨릭이 국교로서의 지위를 가지는 것이 신학자들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에게 여행의 자유란 놀러다닐 자유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성지 순례나 선교를 다닐 수 있는 여건일 가능성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