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2010)

 




'''장르'''
스릴러
'''상영 시간'''
106분
'''개봉일'''
2010.05.13
'''감독'''
임상수
'''출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등장인물
5. 여담


1. 개요



블랙 코미디 전문 감독인 임상수의 리메이크작. 2010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2. 줄거리



주인공 은이(전도연)는 부자 훈(이정재)의 집에서 일하는 하녀가 되어 선배 하녀인 병식(윤여정)에게 일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훈 내외를 따라 온천이 딸린 별장에 간 은이는 훈의 유혹을 받아 관계를 맺어 임신하게 된다.
은이의 몸에 변화가 오는 걸 알게 된 병식은 임신 중이던 훈의 아내인 해라(서우) 모녀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해라의 어머니(박지영)는 거실 샹들리에를 청소하던 은이를 밀어서 샹들리에게 매달리게 한 후 떨어뜨렸으나 은이는 유산하지 않고 병원으로 실려간다. 은이는 이 때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해라 모녀는 은이에게 낙태를 요구한 후, 듣지 않자 은이가 먹는 보약에 먹으면 하혈하는 약을 타서 유산하게 만든다.[1] 이 사실을 안 훈은 장모님이 무슨 권리로 내 아이를 죽였냐고 따지지만 그렇다고 은이에게 전후로 뭔가 해준 것도 아니었고 폐인이 된 은이는 쌍둥이를 낳은 해라와 그의 어머니, 훈, 훈의 딸 나미(안서현)가 보는 앞에서 나미에게 "아줌마 꼭 기억해 줘야 돼?"라는 말을 남긴 뒤 목을 매달고 자살한다.

3. 평가


원작보다 훨씬 못한 평가를 받았다. 원작이 평론가들에게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을 받고, 네티즌 평(네이버 영화 평점 8.92)도 좋은 것에 비해, 본작은 평론가 평은 그럭저럭이지만 네티즌 평가는 혹평일색이다.(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 5.59) 영상미나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스토리는 영 아니다라는 평이 대다수. 물론 그럭저럭 재밌게 본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재미 없는 것도 아니고 정말 재미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밍숭맹숭한 영화였다며 아쉬워한 평도 있다.
이은심이 연기한 원작의 하녀가 한국 영화사에 남을 악녀 캐릭터라고까지 불리며 고평가를 받는데 비해 본작의 은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맹하고 순진한[2] 여성으로 그려지기에 오히려 김이 새고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또한 결말이 전도연이 통쾌하게 복수하는 게 아니라, 그냥 허망하게 목이 매달린 채 불 타죽는 결말이라, 다른 의미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4. 등장인물


주인공, 유아교육과 출신이며 이혼 후 식당에서 일하다가 친구의 소개를 받고 훈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된다. 그러다가 훈의 유혹을 받고 임신하게 되고, 자신은 아이를 지키고자하는 의지를 보인다. 해라 모녀의 계략으로 유산하고 폐인이 된다. 그 후 자신을 따르던 나미에게 "아줌마 꼭 기억해 줘야 돼?"라고 말한 뒤 샹들리에에 목을 매지만 무게 때문에 흔들리다가 입고 있던 검은 원피스에 불이 붙는 바람에 산 채로 목이 매달린 채 불타 죽는다.
부자. 딸 나미, 아내 해라와 함께 교외의 대저택에 살고 있으며 피아노에 재능이 있다.[3] 영화에서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은이와 병식은 물론, 같은 상류층인 해라 모녀도 대놓고 반항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은이를 유혹해서 관계를 맺고 그로 인해 잉태된 아이가 해라 모녀에 의해 유산되었을 때 화를 냈지만 딱히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훈의 아내, 영화 초반에 만삭 임산부로 등장했고 중반에 쌍둥이를 낳는다. 은이가 훈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자 어머니와 함께 낙태 음모를 꾸민다. 겨울에 훈, 나미와 함께 온천 별장에 갔을 때 훈과 검열삭제를 하는데 못사는 사람들이나 아이를 한두명 낳는다며 나는 형편 되는대로 일곱, 여덟 명이라도 자연분만으로[4] 낳을 거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다가 만삭인 탓에 검열삭제가 잘 되지 않자 입으로 해 주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장면도 있다.
딸과 사위처럼 상류층이다. 해라의 어머니이며 훈에게 장모가 된다. 거실의 샹들리에를 청소하던 은이를 밀쳐서 유산하게 만들려고 했다.
  • 나미 (안서현)
훈과 해라의 딸. 새로 온 하녀인 은이를 잘 따른다. 자살하려던 은이에게 아기는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보나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은이가 자살을 시도하고 죽어가는 장면을 집 밖에서 지켜봤으며 그 후 생일 선물을 받았을 때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이후 다른 작품에서 이때의 일을 계속해서 기억한다.
훈네 집에서 일하는 선배 하녀로 원래는 해라 모녀에게 고용되었다. 새로 일을 시작한 은이에게 이 곳에서는 어떤 일이든지 아더메치(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하더라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한다. 은이가 임신한 사실을 먼저 눈치채고 해라 모녀에게 보고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은이를 챙겨 주기도 하며, 마지막에 자살을 시도하던 은이에게 "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와 함께 나가자"고 설득하기도 하는 등 여러 모습을 보여 주는 캐릭터다. 후반에 아들이 검사가 되자 하녀 일을 그만둔다.
영화 초반에 잠시 등장한다.

5. 여담


  • 전도연과 이정재는 이 영화가 나오기 15년 전인 1995년, SBS 드라마 ‘사랑은 블루’에서 남매 관계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 그 샹들리에는 측면에 있는 작은 샹들리에이고 마지막에 목을 메는 것은 거실 중앙에 위치한 메인 샹들리에이다.
  • 은이가 영화 중간에 성묘를 온 무덤은 은이 어머니의 무덤이다.
  • 해라가 훈에게 펠라치오를 하는 장면에서 훈이 취하는 자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인체비례도를 패러디했다.
  • 훈이 은이에게 끌리는 장면에서 욕실 청소를 하는 은이와 화장대 앞에 앉은 해라가 벽을 사이로 둔 위치에 서 있는 훈을 볼 수 있다.
  • 1960년판 영화와 달리 2010년판의 남성 캐릭터는 이정재가 연기한 훈밖에 없다.
  • 훈 내외가 해라의 출산을 위해 집을 비웠을 때 병식이 거실에서 "해방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1시간 15분경에 나오는데 계단 옆에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 모양을 한 장식물이 벽에 붙어 있다.
  •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훈의 모습은 1960년판 영화에서 음악 교사인 동식의 모습을 오마주했다.
  • 은이가 유산한 후 훈이 장모에게 따지는 장면에서 훈은 로우 앵글, 장모는 하이 앵글로 카메라를 비춰준다.
  • 마지막 장면에서 훈과 해라가 나미를 위해 불러 주는 노래는 Happy Birthday to You로 영어로 불러 준다.
  • 임상수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돈의 맛의 나미는 하녀의 나미와 동일인물은 아니지만 모티브를 따 온 캐릭터라고 한다.
  • 극중 병식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이 영화로 대한민국 모든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총 10개)을 싹쓸이했다.


[1] 은이가 하혈을 하게 만든 후 자신들이 아는 의사에게 데려가 죽은 태아를 꺼내도록 했다.[2] 주변 사람인 병식이 눈치 챌 정도로 몸의 변화가 왔는데도 자기가 임신인 줄 모르는 건 성인 여성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지하고 맹한 모습이다. 매체 등에선 보통 입덧을 해서 임신을 처음 알게 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현실에선 어지간히 월경이 불규칙적인 게 아니라면 보통 월경부터 끊어지고, 호르몬 변화로 인한 여러 증상들을 겪게 되기에 성인 여성이 자신의 임신을 몇달씩 모르고 있다가 눈치채는 경우는 별로 없다. 만약 임신거부증이 있다면 본인이 모르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 경우엔 아예 배도 나오지 않고 몸에도 거의 변화가 없으니 주변인들도 눈치 못 채는 게 대부분.[3] 원작 하녀에서 김진규가 연기한 남편이 공장 여공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이라 피아노 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 설정에서 따온 듯.[4] 이 장면에서 해라는 자기 친척은 제왕절개를 해서 아이를 많이 낳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