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마인드(Warhammer 40,000)

 

1. 개요
2. 상세


1. 개요


Hive Mind

내가 그 죽어버린 검은 눈들을 바라보았을 때, 나는 그 영혼 속에 자리잡은 끔찍한 감각을 느꼈다. 그 뒤에는 놈들의 지도자의 강철같은 의지가 있었으며, 또한 계속해서 공허로부터 차갑게 나를 지켜보는 그것의 근원이 보였다. 외계인의 정신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본 후, 내 느낌을 묘사할 수 있는 말은 오직 '''끝없는 굶주림'''이다.

우리는 타이라니드들을 우리의 행성들에서 죽일 수 있으며, 우주에서 놈들의 함대를 터뜨려버릴 수 있고, 놈들의 군대를 찢어버리고 조각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놈들의 굶주림은? 그것은 우리가 없앨 수 없다.

- 울트라마린의 치프 라이브러리안 바로 티구리우스

Warhammer 40,000의 종족인 타이라니드의 지성체이자 유일무이한 지도자. 수많은 타이라니드 개체 의식이 겹겹이 쌓여서 탄생한 지성체로 알려져 있으며 하이브 마인드의 존재가 타이라니드의 절대적 존재에 해당한다. 진스틸러 컬트가 숭배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2. 상세


의식이 쌓여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구성 원리가 '''지성체들의 의식이 쌓여서 만들어진''' 워프와 동일하다. 즉 하이브 마인드는 타이라니드만의 고유한 워프 우주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 은하의 워프에 속한 사이커들이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은하의 워프 우주와 완전히 분리되는 별개의 개념인건 아니고, 방대한 워프 우주에서 타이라니드만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개별적인 자아를 지니고 있어서 워프 우주에게 의식을 지배당하지는 않는[1] 다른 지성체들과는 정반대로, 모든 타이라니드 개체는 자아가 아예 없거나 최소한의 자아만을 지닌채로 하이브 마인드에게 전적으로 의식을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한 숫자의 군세가 하나의 절대적인 의지의 지휘를 받는다는 무시못할 장점을 지닌 반면, 하이브 마인드의 영향력으로부터 떨어지면 아무 생각 없는 단순 짐승이 된다는 단점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는 특히 가장 많은 머릿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모든 개체들에게 일일이 통제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하위 개체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단점으로, 이 때문에 타이라니드는 하이브 마인드와 하위 개체들을 연결시켜주는 시냅스 크리처를 운용하는것이 강제되며, 상대가 이것을 파악하여 시냅스 크리처를 먼저 무력화시키면 시냅스 크리처의 통제에서 벗어난 개체들이 야생화되어 자멸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무수히 많은 타이라니드 개체들의 의식이 한 곳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존재이니만큼 하이브 마인드는 단일 의식으로 부리는 워프 권능의 크기도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이커들은 접촉 즉시 그 강대한 힘에 압도되어 미쳐버리거나 죽어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드가 침공하는 행성의 통신이 두절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가 퍼지는 것도 하이브 마인드의 사이킥이 만드는 워프의 그림자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대화 수단이 없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뭔가 꾸미는 것이 있는지도 전혀 종잡을 수도 없으며, 사이킥 등을 통해 접촉해 보아도 허기로 된 블랙홀과 같은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일하게 하이브 마인드와 접촉하고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스페이스 마린울트라마린 소속 치프 라이브러리안 티구리우스(Tigurius)만이 간신히 살아남은 뒤 그에 대한 실체를 겨우 언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개요 단락에서 언급한 대로이며, 그 스페이스 마린조차 공포에 질릴 수준이었다.
이를 통해 볼 때 하이브 마인드는 고도로 지적이면서도 자신의 무한한 허기를 채우는 것 이외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이성적인 종족들과 그 어떤 협상이나 대화가 불가능한 초월적 존재라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인류제국황제와의 대결이 기대되었지만, 개더링 스톰이후 하이브 마인드도 카오스 신을 강력한 적수라고 여기게 된 지라 조금 입지가 낮아졌다.
게다가 단순히 지휘하는 것 이상으로 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바알 침공 당시 하이브 마인드는 보통 때처럼 행성 방어군을 궤멸시키고 곧장 유기체를 흡수하려 들지 않고 블러드 엔젤의 유적과 예술품들을 부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는데, 마치 하이브 마인드가 블러드 엔젤에게 소중한 것들을 잃는 아픔을 안겨주려는 듯 했다고 한다. 자신의 침공을 몇 번이나 꺾은 블러드 엔젤에게 단단히 원한을 품은 모양.출처 또한 관련 코덱스에 의하면 쉴드 오브 바알에서의 격퇴와 때마침 개더링 스톰으로 치고 올라온 카오스 때문에 '''제대로 열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카오스는 물질적인 존재가 아니여서 유기물질이 없는데 힘은 매우 강해서 상대해봤자 득보다 실이 큰데다,[2] 카디아를 시작으로 은하 끝까지 퍼져나간 대균열 때문에 타이라니드 함대의 운용에도 심각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예 대 카오스 하이브 플릿인 크로노스(Kronos) 함대를 신설하고 이들로 하여금 악마들을 섬멸하고 워프 균열을 손수 닫아버리는 등 카오스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대균열 이후 시점을 다루는 블러드 엔젤 소설 Darkness in the Blood의 묘사에 의하면 대균열이 터졌을 때 터져나온 워프의 기운에 하이브 마인드도 큰 상처를 입었으며, 여전히 치유 중이라고 한다.

[1] 흔히 카오스에게 지배당하는 걸 워프에게 지배당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카오스는 워프 내에서 특정 사념들만이 모여서 구현화된 존재이기 때문에 카오스조차 워프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즉 워프 우주 그 자체는 독자적인 의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으레 워프와 연관되어서 문제를 일으키는게 카오스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카오스를 워프와 동일한 것처럼 부르는 경우가 워낙 많긴 하다. 던 오브 워 2에서도 요나 오리온이 '카오스에 의한 타락'이 아니라 '워프에 의한 타락'이라는 식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2] 반대로 카오스 역시 자신들과 같은 뒤틀린 욕망이나 감정이 없어 타락이나 끌어들일 수 없어 득보다 실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