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 소스
1. 소개
하프라이프를 밸브 코퍼레이션이 소스 엔진으로 이식한 작품이다.
오프라인에서 패키지로 따로 발매되지는 않았으며, 2004년 11월 17일 하프라이프 2의 릴리즈 시 스팀에서 온라인 판매 또는 하프라이프 2나 한정판을 구매한 유저에게만 제공되었다. 이 때문에 스팀으로 온라인 연결이 안된 유저는 7만원에 육박하는 한정판 패키지를 구입하고도 하프 라이프: 소스를 즐기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게리모드로 연동해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최근의 업데이트로 무기들과 NPC, 엔티티 등을 불러올 수 있게 되었다.
2. 기대와 비판
명작 하프라이프를 소스 엔진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소식에 처음엔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그러나 정작 공개된 물건에 대부분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 소스 엔진을 기반으로 했기에 1편보다 로딩 시간이 길어졌으며, NPC나 몇몇 오브젝트에 물리 효과를 추가하고, 파티클이나 수면 셰이더가 하프라이프 2의 것으로 교체되었으며, HDR 효과 및 색감 변화, 광원 효과 등이 추가되었다. 게임 내 밸런스도 미묘하게 조정되었는데 MP5 반동효과[2] 의 수정 및 몇몇 총기의 명중률이나 데미지 같은 것들이 원본 하프와 살짝 다르다. 그리고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하프라이프 오리지널과 다르게 속도가 좀 더 빠르고 가속느낌도 차이가 있으며, 몇몇 음향 효과도 원작과 다르다. 울림효과가 없어지고 맵로딩시 재생되던 BGM, 효과음이 다 잘린다. 게임에 사용된 텍스쳐도 컨버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노이즈가 낀 것마냥 지저분하다.
이러한 게임성의 여러 문제점과 더불어 유저들 사이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부분은 HECU의 군용 아파치다. 몇몇 군데 방탄판정이 곁들여진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타격이 가능했던 원작에 비해 여기선 '''히트박스가 기체의 바닥 중앙 부분으로 한정되어있다.''' 말인 즉슨, '''그 평면 한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투명이나 마찬가지라는 소리다.''' 이 때문에 헬기 등장 후 교전 시 상당한 어려움이 동반되고, 본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에 대한 질문이 많이 올라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밸브 방침상 오래된 게임들은 실행에 치명적인 문제가 보고되지 않는 한 업데이트를 하지 않기에 자잘한 버그들은 그러러니 하거나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표면 장력' 챕터 절벽 맵의 경우, 원작에선 밑의 평지가 훤히 내다보이는 웅장한 스카이박스로 호평받았으나 소스에선 만들다 만 저폴리곤 지형지물들이 절벽 건너편을 가리는 형태로 퇴보했다.
하프라이프 2 발매전부터 팬들은 골드소스엔진 기반이었던 게임(하프라이프, 카스소스, 데이오브디피트)들이 소스엔진으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에 한뜻 고무되어 있었으며, 실제로 카스소스 같은 작품은 팬들의 기대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줬다. 하지만 하프라이프 소스의 경우에는 안 하느니 못하게 나사 빠진 리마스터... 아니 리마스터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작품이 되어 팬들앞에 나타나 안좋은 의미로 충격을 주었다. 게임은 엔진자체만 컨버전한 단순이식작이나 다름이 없었으며, 각종 버그들은 밸브가 일종의 소스엔진 실험작이란 의미 외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듯 무관심한 채로 방치되었다. 이런 성의없음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을리가 없었다.[3]
하여간 이렇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기에 몇몇 팬들이 모여서 설립한 크로우바 콜렉티브에서 이것과 차원이 다른 '''맵, 모델, 텍스쳐'''를 모두 새로 만들어 완벽한 소스 엔진판 리메이크 블랙 메사(게임) 프로젝트를 2005년에 계획하였고 2012년 9월 무료판으로 배포하여, 2015년 5월에 얼리엑세스로 공개되어 2020년 3월 6일 1.0으로 정식 출시 되었다.
이 외에도 기존 하프라이프의 그래픽은 유지하면서 소스 엔진의 활용성을 극대화 시킨 하프라이프: 소스 앤솔로지 모드가 존재한다. 기존 하프라이프: 소스 뿐만이 아니라 소스 엔진으로 포팅한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 하프라이프: 블루 쉬프트, 하프라이프: 업링크, 하프라이프: 디케이를 하나의 모드에 통합시켰다. 그리고 멀티플레이어도 존재하며 현재 팀 데스매치, 데스매치, 깃발 탈취전이 존재한다. 현재 개발 중으로, 추후 스팀에 출시된다고 한다.
3. 업데이트
밸브의 방치 아래 문제점들은 그대로 안고, 다른 소스게임들이 소스엔진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때 항상 제외되는 등 거의 버려진 게임 취급당했던 하프라이프: 소스는 2013년 9월 ~ 11월 사이 패치가 이루어지면서, 여러 문제점들[4] 이 약간 개선되었다. 하프라이프 1에서 이어져온, 골드 소스의 한계로 인한 한글로 된 챕터 메시지의 미출력 에러가 해결되고, 캐릭터 그림자 효과의 복원, 최신 소스 엔진의 실시간 그림자 효과 및 NPC와 무기모델의 HD팩[5] 설정을 옵션창에서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에도 HD팩에서는 권총하고 돌격소총의 장전 소리가 안나오거나 산탄총 펌프땡기는 소리도 한박자 느리게 재생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패치를 한번 더 하긴했다. 약 2015년 즈음 벨브에서 소스엔진으로 만든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여러개 설치할때 엔진이 개별 게임 폴더에 각각에 설치되어 생기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엔진 버전을 통일하고, 한 게임(예 : 하프라이프2)을 설치하면, 다른게임(에피소드 1, 2, 하프라이프 소스)을 설치할때 한폴더에 설치되게 패치했다. 이 패치 이후 하프라이프: 소스를 실행할때 밸브 로고역시 패치되었다. 이 이전 버전까지는 2004년 하프라이프 2까지 쓰인 Open Your Eyes[6] 로고가 모든 밸브 게임 중 유일하게 나왔었다. 하프라이프 2와 에피소드 1은 2010년에 2007 엔진으로 업데이트 했기 때문. 역산하면 하프라이프 소스는 소스폴더 통합 이전, 엔진 업데이트 조차 안했다는것이 된다.
그리고 이 이후론 소식이 전혀 없으며 배경음악 재생 시 맵이 전환되면 음악이 끊기는 버그같은 것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7]
4. 관련 문서
[1] 원래 원본 하프라이프도 연사 속도가 빨랐으나 1.1.1.0대 패치가 적용되면서 느리게 수정되었다.[2] 원본 하프라이프와 달리 반동이 상하로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이며, 애니메이션에도 차이가 있다. 연사 속도는 느린 연사 속도를 보이는 원본 하프[1] 와 달리 원본 하프 패치 이전만큼 빠른 연사 속도를 보인다.[3] 자사를 거대 ESD로 발돋움하게 하는데 기반이 되었던 하프라이프 IP에 대한 밸브의 무관심함과 팬들의 불만은 하프라이프 3 개발이 중단되고 팬메이드 MOD인 Hunt Down The Freeman같은 쿠소게들이 상용게임으로 스팀스토어에 올라오며 극에 달했으나,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출시되면서 비로소 해소되었다.[4] 대표적으로 캐릭터의 그림자가 안나오는 문제 - 업데이트 전까지는 다이렉트x레벨을 8로 낮추어야 그림자가 제대로 나왔다. 그밖에 샷건 총구에만 셰이더가 미적용되었던 문제나 예측하지 못한 결과 챕터부터 시작할 경우 특수복이 없으며 시작 지점이 잘못 지정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밖에도 손과 들고있는 무기가 안 보이는 버그도 있으며, 이는 게임이나 스팀을 껏다 켜면 해결이 되기도 한다.[5] 업데이트 전에는 디폴트로 저폴리곤 모델만 사용 가능했었기에, 하프라이프 1처럼 HD모델을 사용하려면 유저들이 스스로 만들거나 블루시프트에 포함된 HD 모델 등을 컨버전한 'HD 패치'를 따로 설치해야만 했었다.[6] 백인의 눈에 밸브가 달려있는 로고[7] 골드소스 하프라이프의 경우 이 배경음악 끊김 문제가 해결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