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 Down The Freeman

 


1. 소개
2. 본작 대비 주요 변경점
3. 등장인물
4. 문제점
4.1. 신규 기능의 비효율성과 도움말 부재
4.2. 미흡한 레벨 디자인과 컷신
4.3. 성의없는 신규 NPC와 바보같은 인공지능
4.4. 최악의 미스캐스팅
4.5. 억지 스토리와 주인공
4.6. 매우 불안정하고 깔끔하지 못한 게임 환경
5. 결론


1. 소개


[image]
제작
Royal Rudius Entertainment
플랫폼
PC
장르
액션 어드벤처, FPS
링크


2018년 2월 24일, 25달러로 출시된 하프라이프 팬 게임이다. 주인공은 HECU 소속 군인이고 블랙메사 사건 당시 동료들을 죽인 하프라이프 주인공 고든 프리맨을 쫒는다는 내용이다. 하프라이프 2 모드로 데모가 공개되었으며, 캐릭터의 연기가 다소 어설프긴 했으나 시체의 남은 기억을 들여볼 수 있는 특이한 기능과, 준수한 퀄리티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는 등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정식 발매결과 망작 하프라이프 2 모드 Infiltration보다 더한 쓰레기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저 평가 역시 대체로 부정적이고, 게임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심하게 떨어지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프라이프 팬 게임의 대명사인 블랙 메사가 20달러다. 2020년 현재 반값 이상으로 떨어진 10달러에 팔고 있다.
악평이 널리 알려진 덕분에 여기저기서 반면교사로 언급되거나, 답답해서 내가 만든다며 본 게임을 리메이크를 하는 팀도 결성되었다.

2. 본작 대비 주요 변경점


데모판에서 공개된 등장인물의 성우, 모델링과 시체 기억 읽기 기능은 본작에서 미반영되었다.
  • 컷신 삽입: 데모판부터 보여준 기능으로 주요 이벤트를 컷신으로 연출하였다. 이는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특징인 실시간 연출과는 다른 방식이기에 호불호가 갈린다.
  • 밀리터리 FPS 추구: 주인공이 군인이라는 설정을 강조하고자 정조준을 지원하고, 전투의 규모를 키우는 등 밀리터리 FPS의 성격을 강화하였다. 다만 하프라이프 특유의 퍼즐 풀이, 물리엔진의 적극적인 이용은 비중있게 반영되지 않았다.
  • 특수동작 구현: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는 등 간단한 파쿠르 동작과 엎드리기 동작이 추가되었다.
  • 백팩 시스템: 여러 물건을 보관하였다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

3. 등장인물


  • 에이드리언 미첼: HECU 소속 군인이며 에이드리언 쉐퍼드의 형. 동료를 죽인 고든 프리맨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스토리 중반부터 뜬금없이 주변인들이 미첼을 따르기 시작하더니 무력단체를 만들고 리더가 된다.
  • 아담: 블랙 옵스 소속 군인. 7시간 전쟁 중 미첼을 만나고, 비록 적대적 소속이었지만 이는 모두 정부의 명령이었다는 아담에 말에 미첼은 수긍하고 아담과 함께한다.
  • 닉: 미국 해병대 소속. 7시간 전쟁 중 미첼과 합류한다.

4. 문제점




이 모드는 야망은 상당히 그럴듯해 보였으나, 게임 제작진의 전체적인 능력 부족으로 어설프기만한 게임이 탄생되었다. 완성도라도 높았으면 평작 정도로 평가될 수 있었으나, 하프라이프와 걸맞지 않은 엉성한 레벨 디자인, 기초적인 오류조차 수정하지 않았으며 총괄 제작자가 이 게임을 포트폴리오로 블리자드에 입사하였다는 소문까지 도는 등 하프라이프 팬 게임 제작자로서 기본 소양조차 부족하다는 말이 돌 정도이다.
또한, 하프라이프의 모드가 아닌 돈주고 파는 게임임에도 밸브 사의 타 게임의 게임데이터를 무단 이용하여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주로 사용한 데이터는 레프트4데드의 사물과 모션.

4.1. 신규 기능의 비효율성과 도움말 부재


본작에서 추가된 신규 기능은 여러모로 비효율적이고, 게임플레이에 밀접한 기능들이 아니라 게임플레이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다.
파쿠르의 경우, 특정 장소에서 사용 가능한 제한적인 기능이며, 파이프 타기, 높은 턱 잡고 올라가기 등의 간단한 동작을 할 수 있다. 문제는 파쿠르가 가능한 지형 구분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후술할 엉성한 레벨 디자인과 더불어 길찾기를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로 전락해버렸다. 차라리 해당 기능을 제거하고 사다리를 설치하는 게 더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백팩 시스템의 경우, 여러 종류의 '''무기만''' 보관할 수 있고, 밀리터리를 추구한 게임답지 않게 총을 다량 보관할 수 있어서 기존 하프라이프의 무기선택체계를 약간 귀찮게 만들었을 뿐인 기능이다.
또한, 모드가 아닌 독립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하프라이프2를 해본 사람을 기준으로 게임이 설계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조작법에 대한 도움말이 전혀 표기되고 있지 않으며,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할 신규 기능에 대한 도움말이 전혀 표기되지 않아 게임이 불친절하다. 예로, 게임 초반부에 개구멍에 들어가야 게임이 진행되는데, 본작에서 추가된 엎드리기 기능으로 들어갈 수 있다. 허나 이에 대한 도움말이 표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엎드리기 키의 키설정조차 되어있지 않아''' 키설정을 별도로 해주어야 하는 등 번거로운 플레이를 해야 한다. 기존 하프라이프의 경우, 신규 기능에 대하여 훈련소 맵을 만들어놓거나(하프라이프 1) 기능 사용상황 발생 시 사용법 자막과 함께 연습할 기회를 준다.(하프라이프 2)
이에 대한 플에이어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제작사는 뒤늦게 신규기능 키설정 및 훈련소 맵을 부랴부랴 만들어 업테이트하였다.

4.2. 미흡한 레벨 디자인과 컷신


맵 제작자가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레벨 디자인을 한번이라도 참조했는지 모를 정도로 레벨 디자인이 미흡하다. 우선, 게임 상황과 실제 플레이어가 해야되는 것이 서로 다르다. 대표적으로, 게임 초반 7시간 전쟁 파트를 진행 중 교차로 한가운데 아군 진지와 중기관총이 있고 교차로 사방으로 적이 무한정 몰려오고 있어 보통의 플레이어들은 진지를 방어해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진지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 특정 골목으로 들어가야 게임이 진행된다.'''
구조물 혹은 NPC의 배치도 대충 해두어서, 적들의 공격패턴은 단순히 물량으로 밀어붙이기가 전부이다. 기습이나, 이벤트성 연출은 전혀 없다. 이는 게리모드 같은 샌드박스 게임에서 적들을 소환해 노는거와 다름없다. 구조물의 경우 기 서술한 파쿠르로 이용 가능한 파이프와 이용 불가능한 파이프가 뒤섞여 마구잡이로 설치되어 있다.
그나마 맵의 전체적인 미적 디자인은 초반부 7시간 전쟁 파트는 괜찮게 꾸며졌으나, 중반부터는 제작진이 힘이 빠졌는지 저퀄리티, 무의미한 나대지의 연속이거나, 기존 하프라이프2 맵을 재활용해서 만든 맵이 주류이다. 특히 중반 설원맵은 최악의 파트로, 매우 넓은 설원을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콤바인 저격수와 버그로 관통 공격을 시전하는 펄스 캐논을 피하면서.
또한 게임 내에 컷신이 많이 쓰였다. 하프라이프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게임 진행 중 실시간으로 이벤트가 발생하도록 게임을 제작하는데, 본작은 개발진의 능력부족으로 소스 필름 메이커로 제작한 컷신 연출을 주로 하고있다.(제작진중 한명이 개발진 디스코드에서 대놓고 "실시간 연출을 구현하는 건 너무 어려우니 컷신으로 대신함" 식의 발언을 한것으로 보아 개발진들 스스로도 능력이 없었다고 인정한 꼴이다.) 그나마 본작에서 제일 괜찮게 만들어진 요소인데, 이마저도 후술할 성우의 발연기와 오글거리는 중2병 대사들, 어설픈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으로 진지한 상황에서도 전혀 진지하지 않는 연출을 자랑한다. 하프라이프 시리즈가 게임과의 경계를 낮추고자 컷씬을 넣더라도 1인칭 시점을 고수했던 걸 생각해보면 이들이 정말로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분석하거나 존중을 하고는 있는지 의심이 갈 지경.
기본적으로 애니메이터의 역량 부족으로 정적인 연출과 대화가 컷신의 주를 이루며, 그나마 동적인 연출을 구현한 것은 '''레프트4데드의 일반좀비 모션'''을 가져와 써서 사람들이 이상한 자세로 뛰어다닌다. 또한 음향효과 또한 부실하여 등장인물들과의 대화 시 주변환경이 시끄러운 상황임에도 조용한 카페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인게임과 컷신과의 연계도 미흡하여 컷신의 색감과 인게임의 색감이 틀려 컷신 전환시마다 이질감이 들며, 게임 중반 창고 문을 열기 위해 발전기를 돌리러 갈 때 관리인이 가스 누출 발생중이라며 총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컷신이 끝나고 나면 해당 관리인이 총을 들고 적 조우시 스스럼없이 먼저 총을 발사한다.

4.3. 성의없는 신규 NPC와 바보같은 인공지능


게임 내 주요 적으로 7시간 전쟁에 투입된 콤바인 외계군인이 추가되었는데, 기존 하프라이프2의 콤바인 솔져에 스킨을 입히고 체력을 2~3배 뻥튀기한 것으로 신규 NPC임에도 신선하지 않고 소총 탄창을 비워도 잘 죽지 않는 등 게임플레이를 매우 루즈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이런 군인들이 상단 서술하였듯이 맵에 대량으로 마구잡이로 배치되어 있다. 다행인 점은 게임 중반부부터는 해당 NPC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NPC의 인공지능 또한 하프라이프 2의 것을 그대로 써서 상당히 아둔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스크립트 제어 등의 조치를 취해놓지 않아 NPC와 함께 해야 할 플레이어의 혈압을 높인다. 예로, 후반부에 반란군 기지를 콤바인과 연합하여 급습하는데, 2명이 겨우 들어갈 폭의 적기지 주출입구를 아군들끼리 먼저 서로 들어가겠다고 문앞에서 부비부비 하고있다.

4.4. 최악의 미스캐스팅


주인공 미첼을 제외한 대부분의 목소리를 유명 유튜버들이 맡았다. 그래서 주변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유투버의 목소리로만 들린다. 그리고 모델로는 안 나오지만 게임내에 대통령의 목소리를 맡은 사람이 '''그 악명높은 유튜버 KEEMSTAR다'''[1]. Pyrocynical이 이 게임에서 목소리를 맡았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묘한 부분이다. 이걸로 놀림거리가 되는 것은 안 봐도 뻔할 정도.
위에서 언급한데로 들쭉날쭉하거나 상황과 매치되지도 않는 톤의 연기 등이 진지한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주범이 되었는데 뜬금없이 과장된 남부 사투리 톤으로 말하는 군인 캐릭터, 홀로 마이크에서 너무 멀찍이 떨어져 말하는거 같은 음질로 나오는 엔지니어 캐릭터 등등이 그 예시. G맨은 그나마 원작처럼 잘 재현했다는 평이지만 Black Mesa를 "블랙 메이사" 라고 발음하지 않고 "블랙 멧사" 라고 엉뚱하게 읽어 유저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목소리를 연기했던 유튜버 "I Hate Everything"조차 이 게임에 참여한 것을 후회하며 가차없이 깠다.

4.5. 억지 스토리와 주인공


게임 제목에서부터 눈치챘겠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는 원작의 주인공 '''고든 프리맨'''을 악역이라고 설정하고 그를 쫓는 스토리이다. HECU 입장에서는 전우들을 학살한 고든 프리맨이 악역으로 보일 수 있고 이를 반영한 대사도 하프라이프 본편에서 간간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주인공 미첼은 고든 프리맨에게 복수하겠다고 자신만의 무력집단을 만들고 지구를 정복한 콤바인과 연합해 저항군을 공격하는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혼자서 다크 히어로 마냥 자신은 정의롭다고 똥폼을 잡고 있으니 원작 팬들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상황. 결국은 소재 자체는 그럴듯 했지만 이를 이용하는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스토리텔링도 엉성한 편으로 스토리 내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어이없게 죽고 그 뒤에 해당 인물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으며, 게임 중 발생한 여러 의문점에 대하여 전혀 해소를 하고 있지 않는다. 엔딩에서는 미첼이 게임 내에서 한번도 언급이 없던 보리알리스 호로 간다는 명령을 내리는 엔딩이 나와 팬들의 어이를 상실시켰다.
이 억지 스토리의 핵심은 당연히 주인공인 미첼이다. 우선 군인과 맞지 않는 '''백발장발''' 인 점을 떠나, 이 인물은 이상한 능력이라도 홀리고 다니는 지 특별한 능력이 없음에도 주변인들이 주인공을 따르기 시작하고, 게임 중반 배의 선장으로부터 뜬금없이 선택받은 이름이라는 등의 얘기를 듣더니 나중에 가서는 해당 선장의 배를 기지로 무력단체를 만들게 된다.
게임 후반 고든 프리맨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나서는 악당을 자칭하며 중2병의 끝을 달리는 대사와 온갖 똥폼은 다 잡는데, 용병들은 뭐에 홀렸는지 비도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고 따르겠다고 하는 것이 일품. 이런 캐릭터성이 게임 내내 발연기와 어색한 대사가 시너지를 일으켜 이 게임의 스토리를 이상하게 만들어놓은 1등 캐릭터가 되었다. 유저들은 게임 엔딩 직전 중2병 걸린 미첼의 "You fucked up my face." 대사에 빵 터졌으며, 인터넷 밈으로 명대사화(?)되었다.
이 캐릭터는 여러모로 게임 제작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메탈기어 시리즈 게임 내 등장인물을 모티브로 자기 입맞에 맟춰 재탄생한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은데, 스토리 중반 복수를 위한 자신만의 무력집단을 만들고, 바다 한복판에 자기 기지까지 지어버리는, 어디서 굉장히 많이 본 듯한 플롯들을 연이어 사용했다. 주인공 본인부터가 얼굴에 흉터투성이인데다가, 엔딩 크레딧에 Special Thanks로 코지마 히데오(메탈기어 시리즈 제작자)가 언급되어 있으니 말 다 한 셈.

4.6. 매우 불안정하고 깔끔하지 못한 게임 환경


게임을 다듬는다는 이유로 몇 번 발매 연기를 한 게임답지 않게 게임 여기저기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소소하게는 특정 사물이나 텍스쳐의 누락으로 ERROR 모델이나 보라색 텍스쳐가 나오는 것은 양반이고, 게임이 불안정해 플레이 중 팅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게임 중반 험비를 타고 창고로 이동하는 챕터가 큰 문제로, 이동 중 플레이어가 죽어 재시작하면 게임이 팅겨버린다. 게임 내 스크립트도 정리되지 않았는지 어느 맵에서나 콘솔 창을 띄우면 에러가 났다는 보고문이 도배되어 있을 정도.
제작자는 업데이트로 데이터 누락사항 보완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게임이 불안정하다. 최적화도 나쁜 것은 덤.

5. 결론


여러가지 무리수와 제작진들의 역랑 부족 등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진 걸 25달러로 판매했는데, 당연히 평가는 바닥에 바닥을 쳤고 뒤늦게나마 튜토리얼을 추가하고 10달러로 낮추기도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게다가 이미 상술했듯 모드와 인디 개발자, 그리고 유저들 사이에서도 (액션 52 같은) 반면교사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타 게임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기까지 한 쓰레기 게임이 스팀에서 하프라이프의 팬 게임으로 정식 판매되는 모습에 밸브는 이제 하프라이프 시리즈는 신경도 안쓴다고 한탄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얏지 역시 Zero Punctuation에서 대놓고 이 게임을 2010년대 최악의 게임으로 꼽았다.

[1] 유튜버/사건 및 사고에 들어가보면 이 유튜버에 대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 대통령 목소리를 막장 유튜버 '''신태일'''에게 연기시킨 것.사실 보면 알겠지만, KEEMSTAR는 '''허위사실까지 퍼뜨리면서 사람을 까니''' 신태일보다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