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가 후플푸프
1. 개요
10세기 영국 웨일스 태생의 마녀로, 호그와트 4인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다. 다른 3명의 창립자들은 각각 자신만의 기준[2] 에 따라 자신이 가르치고 싶은 학생을 선발한 반면[3][4] , 후플푸프는 학생들을 자질이나 기준에 상관없이 전부 다 받아들였다.'''나는 그 아이들을 똑같이 가르칠걸세.'''
'넓은 계곡에서 온 상냥한 후플푸프'로 소개될 정도로 헌신적이고 상냥한 성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푸근한 어머니 같이 다소 수더분한 인상의 여인으로 묘사된다.
같은 여성 창립자인 로위너 래번클로와 좋은 친구 관계였으며, 나머지 설립자들이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선별하고 남은 나머지 학생들을 모두 받아들여 그들을 동등하게 대접하며 자신이 아는 모든 지식을 전수한 상냥한 마녀로 평가받는다. 각자 다른 성장 배경에서 자라 온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학교의 설립에 도움을 주도록 주도했으며, 그 과정에서의 인간적인 태도로 높이 평가받는다.
2. 교육관에 대한 평가
다른 호그와트 기숙사들의 이념은 상당히 구시대적인 반면, 후플푸프의 교육 이념은 매우 진보적이며, 현대의 교육 이념에 가깝다. 아직 머리도 다 굳지 않은 아이들을 데려다가 '넌 용감하니까 그리핀도르', '넌 순수혈통주의자니까 슬리데린'하고 분류해놓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자아 정체성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자기 성향에 따라 기숙사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선택한 기숙사의 영향을 받아 성향이 정립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그 나이대가 아직 가치관이 완벽하게 자리잡히지 않은 시기고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때라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 있는 주장.
일단 호그와트가 창설된 시대의 십대는 지금의 십대와 달리 어린애가 아니라 거의 어른 수준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나,[5] 그때는 그랬다 쳐도 현대의 십대 초반은 아직 어린 아이인데 현대적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어린 아이들의 성향을 너무 일찍 결정짓는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이는 작중에서 덤블도어도 지적했는데, '우리가 아이들을 너무 빠른 나이에 분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 기숙사제를 페지하고 사관학교의 중대 배치 때처럼 무작위로 배치하면 해결될 일이기는 하나, 전통을 깨는 문제라 쉽지도 않다.
게다가 호그와트는 고학년쯤 되면 O.W.L.과 N.E.W.T. 등 직업과정에 사용되는 마법을 가르치며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이지만 저학년 때는 얄짤없이 초~중등 교육기관이다. 영국 머글 사회 기준으로 생각해도 의무교육을 받는 나이.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용감한 학생, 똑똑한 학생 등 자격을 가려 받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공평하게 행해져야 한다.
이렇듯 이상적이고 진보적인 그녀의 교육관 덕분에, 후플푸프는 어둠의 마법사 배출률이 가장 낮고 뛰어난 마법 정부 장관을 대거 배출한 기숙사가 되었다.
참고로 그녀의 깨어있는 교육관에 대한 농담도 생겼다.
슬리데린: 가장 순수한 혈통을 가진 이들만 가르칩시다.
후플푸프: 니들이 그러고도 선생이냐
3. 기타
- 헬가 후플푸프는 음식 관련 마법 주문을 다루는 데 뛰어난 재능이 있었으며, 그녀가 고안해 낸 음식 레시피는 현재까지도 호그와트에서 서빙되는 요리를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 호그와트 주방에 집요정을 고용하여 안정적인 고용 조건을 마련해 준 것도 그녀이다. 헤르미온느는 이것을 두고 노예 노동이라고 깠지만[6] , 집요정들이 학대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학대 없는 고용 환경을 마련해준 것만으로도 후플푸프의 상냥함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심지어 현재까지도 호그와트 집요정들의 노동 조건은 평균에 비해 상당히 준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7][8]
-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향을 정하진 않지만, 그녀가 특별하게 중요시하는 가치를 찾자면 성실성과 노력, 궂은 일을 마다 않는 정직함 등이 있다. 이는 교육 방침에 따라 학생들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 뒤 성실함과 정직함을 갖추도록 양성하는 것으로 정립되었다. 교육적인 측면은 물론 인성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교육관이다.
- 팬아트에선 선량하고 소박한 인상의 여인으로 많이 그려진다.
[1] 실제 영어 발음상 허플퍼프가 가장 가까운 발음이지만 최초 번역에서부터 후플푸프로 번역된 이후 그것이 굳어지면서 20주년 재번역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2] 그리핀도르:용기 / 슬리데린:순수혈통 / 래번클로:지성[3] 어찌보면 자기 성향과 맞으니 '''가르치기 편한 학생들만 가려서 뽑겠다'''라는 주장의 암묵적 표방일수도 있다.[4] 다만 머글 태생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서는 슬리데린을 제외하고는 부정적이지 않았다. 특히 그리핀도르는 머글 태생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후플푸프보다도 더 적극적이었으며, 레번클로도 드러난 설정은 없어도, 레번클로 출신 머글 태생도 엄연히 존재하기에, 적어도 부정적이지는 않았던 게 확실하다.[5] 원래 고대~중세 시기에는 어린이로 취급되는 기간이 짧았고, 독립시기나 결혼시기도 훨씬 더 빨랐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체로 만 13~15세 정도에 성인 취급을 받아 왔고, 서브컬쳐 계에서 이런 점을 잘 반영한 케이스가 Warhammer시리즈 제국의 건국자인 지그마 헬든하머가 있다. 또한 이런 풍습이 현대까지 남은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하레디 집단이다.[6] 여러 번 언급되지만 이걸 노예 노동이라고 까는 건 말도 안된다. 노예는 하기 싫은 노동을 억지로 하기 때문에 인권 유린이다. 그러나 집요정은 가사노동을 매우 좋아하며, 자유를 원하던 희대의 괴짜 요정 도비조차 일하는 게 좋아서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취직자리를 찾을 정도였다. (도비의 특이성향은 도를 지나친 학대를 하던 말포이 가에서 생겨난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 즉, 집요정이 원하는 걸 마음껏 해주게 해주는 것인데 이게 학대고 노예 노동일 리가.[7] 작중 시점에서도 집요정은 주인 마음대로 쫓아낼 수 있는 소유물 취급을 받으며, 그중 특히 악질인 말포이 가문은 도비를 거의 심심풀이 수준으로 학대했다.[8] 물론 이는 교장의 재량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작중 시점의 교장이 덤블도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교장이 악질적인 사람이면 다를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개인의 집요정이 아닌 학교 소속 집요정이니 학대 등에 시달릴 가능성은 적을 것이며, 교장 마음대로 내쫓기도 힘들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반적인 환경보다 확실히 괜찮은 환경이 맞다.[9] 서양에선 결혼하면 남편 성씨를 따르는게 일반적이니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일례로 블랙 가문은 그 피를 물려받은 후손 중 생존자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블랙"이란 성씨를 쓰는 사람은 마법사 세계에서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10] 재커라이어스 스미스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존재하긴 하지만 헵시바와의 연관성은 확실한 언급이 없어서 불명. 어차피 스미스란 성씨는 엄청나게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