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디

 

유대 회당에 모여있는 하레디들
'''언어별 명칭'''
'''영어'''
Haredi
'''히브리어'''
חֲרֵדִי
'''이디시어'''
חרדים
1. 개요
2. 상세
3. 병역
5. 외국 하레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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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레디는 일반적으로 유대교근본주의 단체로 알려진 유대교의 한 종파이다.

2. 상세



'''WARNING! Religion May be Harmful to Your Health!'''


극보수주의 유대교 종파를 믿는 유대인 집단을 일컫는 말로 일부 종파[1]를 제외하면 대개 폐쇄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성향을 보인다.
하레디 내에서도 각각의 분파가 나누어져 있는데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지방을 뿌리로 두고 있는 집단으로, 주로 2가지 분파로 구별되는데 레베와 혈통세습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하시딕 분파와 그렇지 않은 아쉬케나지 집단인 리타임[2]으로 나뉘어진다.
미즈라히나 세파르딕 유대인 계통의 하레디 역시 존재하지만 비율상으로 소수에 속한다.[3] 이들은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부터 예루살렘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던 사람들도 있고 나중에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도 있는데, 후술할 이유들로 인해 이스라엘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스라엘에는 메아 쉐아림, 벳 이스라엘, 게울라, 하르 노프, 라못, 라맛 쉴로모, 산헤르리아, 네베 야아콥, 말랏 다프나, 라맛 에쉬콜, 에즈랏 토라, 그리고 텔아비브 인근의 브네이 브락 등의 지역에 하레디 공동체가 존재한다.[4]
영국에는 맨체스터에 하레디 공동체가 존재하며 스텐포드 힐에는 시오니스트와 거리가 있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옷깃에 달고 다니는 네투레이 카르타 또한 살고 있다.
북미에는 미국 뉴저지의 퍼세익과[5] 하시딕 계파의 사트머[6]가 살고 있는 윌리엄스버그, 뉴욕디트로이트[7], 로스앤젤레스, 캐나다토론토, 그리고 몬트리올에 이디시어를 모어로 쓰는 상당한 규모의 하레디 공동체가 있다.
모든 하레디들이 성직자인 '랍비'들인 것은 아니며 상대적으로 적긴하지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종교적 광신과 교조주의활동을 하며 세금도 내지않지만 출산율은 엄청나게 높다. 대부분 10대 후반에 결혼하여 아무리 늦어도 20대 중반을 넘기지 않는다. 여기서 한 가지 더 20대 중반을 넘어도 시집을 못가거나 안가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하레디 공동체가 이런 성향을 보인다는 것은 인정하나 전체 하레디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연애 결혼도 간간히 존재한다.
평균 출산율 2.5명인 다른 이스라엘인들에 비해 평균 7.5명이라는 후덜덜한 출산율로[8] 2017년에는 총 인구의 12%(100만명)를 돌파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국회의원 120명 중 20명을 차지하여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하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정치인들은 보조금 문제와 더불어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가는 하레디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게 하레디들의 출산률이 높은 이유는 이들 사이에서 경전 토라의 "생육하고 번성하라"라는 구절을 근거로 피임을 죄시하고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하레디는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것이 허용되고 무슬림과 겸상하는 것이 허용되나, 기독교인들 집에는 방문도 안되고 기독교인들을 집에 초대 받아 갔을 때 겸상도 불가하며, 성가를 듣지 못하고 기독교 교회에는 발도 붙힐 수 없다는 점에서 기독교 종교에 더 부정적이라는 점을 기독교인들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는 유대인들이 후 우마이야 왕조의 스페인 치하에서 상당히 번영하며 무슬림과 잘 지내었지만, 기독교인들은 절대 주류가 될 수 없었고, 터키에서도 유대인들보다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이 더 많이 학살당한 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즉 이슬람과 유대교는 공존가능한 종교이나, 이 둘 종교는 모로코 터키등의 하나피나 온건한 이슬람 혹은 유대교 종파를 제외하고[9] 기독교와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토라 연구자'이기는 하지만 돈을 못 버니 실업자이다. 병역거부자들이면서[10] 세금으로 생계보조를 받는 등 여러모로 이스라엘에서 밉보이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생계보조 액수가 풍족한 것은 아니라서 매우 가난하여 젊은 하레디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하기도 한다.
''''하레디''''란 명칭은 히브리어로 두려움 또는 경외를 의미하는 '하라다'라는 단어에서 나왔고, 복수형은 '하레딤'이라고 말한다. 한편 한국과 서구에선 '''극정통파'''(Ultra-Orthodox)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
'''하레디 남녀 부부의 모습'''
남성은 검은 정장과 챙 모자, 하얀 셔츠를 착용하고 수염이랑 옆머리를 길게 기르며, 여성은 긴 치마에 목과 팔을 덮는 옷을 입는다. 구약성경에 나온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여기서 검은 옷을 입는 이유는 성전의 파괴를 추모하고 슬퍼하기 때문에 입는 것인데, 이는 성전이 파괴된 시대에 살지 않은 유대인이라 하더라도 성전파괴의 가 후대 유대인들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름에도 이런 복장을 고수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한국과 달리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저렇게 입어도 어느 정도는 견딜 만하다. 반대로 겨울에는 춥지만 가 많이 오는데 이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은 페도라비닐봉지를 씌어서 쓰고 다닌다. 건조한 기후로 햇볕이 더 강렬하기에 긴 소매로 햇볕을 막아야 더 시원하기도 하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전통의상들이 그 더위에도 대부분 꽁꽁 싸매는 형태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하얀 옷을 입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저렇게 검은 옷을 입는 것은 사실 그렇게 실용적이지 않다. 하루만 입고 다녀도 살이 타는 느낌일 것. 그리고, 저 옷들은 당연히 현지화되어 우리가 입는 양복보다는 얇은 재질이다.[11] 이는 하레디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가정 분위기에 따라 특히 미국계는 하레디라 해도 반팔을 입는 여성들이 있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하레디들이 을 던지지도 않는다.
그 대신 하체의 노출에는 굉장히 민감한데 무릎위로 올라오는 치마나 바지를 입고 이들 공동체를 방문하면 영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다. 이는 성지순례를 갔다가 혹여나 이런 구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여성 순례객은 조심을 해야한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관습이라 해도 외국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았다는 5권의 두루마리 경전인 '''토라'''[12]에 바탕을 둔 신앙생활을 한다. 기존의 유대교 정통파를 자신의 분파로 여기며 '''현대적인 세속주의를 배척한다는 점'''에서 서유럽의 현대 정통파 유대교와 차이가 있다.
현대 유대인들의 생활양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 세속화되어 유대교 종교 양식을 어느 정도만 따르는 수준으로 끝나는 세속 유대인들, 세속주의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유대교 종교적 생활양식을 나름대로 철저히 따르는 현대 정통파 유대교, 그리고 흔히 '''하레디'''로 불리는 극정통파 유대교인(Ultra-Orthodox Jews)이 그것이다.
이들은 성직자답게 유대교 율법만이 삶의 모든 것인 자기들만의 공동체 속에서 산다. 남성들은 검은 모자에 19세기~1930년대의 동유럽 스타일의 흰 셔츠, 검정 바지저고리, 검은 양복 차림에 귀밑으로 돌돌 말린 양 갈래 머리 모양을 한다. 예시로 설명되는 대다수가 아슈케나지 하레디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한국에도 있는 하바드 하우스등 카바드 종파등은 구레나룻을 기르는 것을 금지했고 슈트라이믈 또한 금지했다. 세파르딤들 중에도 하레디가 있긴 하지만, 아슈케나지보다는 수가 적고 덜 알려진 편이다.
이는 '''구레나룻을 면도하지 마라'''는 구약성경의 세세한 율법 하나까지 지키기 위해서라는데, 개중에는 양 귀밑의 구레나룻만 길게 길러서 기르고 나머지는 모조리 밀어버리는 변발 비슷한 스타일을 한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이 머리 모양을 '페욧' 혹은 '사이드록스(sidelocks)'라고 부른다.
또 일반적으로 '키파'라는 정수리를 덮는 작은 모자만을 쓰는 일반 유대인 남자들과는 달리, 하레디 남자들은 위의 사진들에서 보이듯이 머리를 완전히 덮는 검은 챙모자나, '슈트라이믈'이라는 원통 모양의 털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하레디 중에서도 극보수집단들은 페도라[13]라고 하는 챙 넓은 검은 모자 안에 스컬캡을 이중으로 쓴다. 이는 "진정한 유대교 신앙심을 가진 사람은 정수리를 모자로 완전히 덮어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이 전통은 베네치아에서 유래했는데, 이런 모자를 쓰는 이유는 유대인을 구별하고 사회적으로 분리되기 위해서 이다. 이는 유대교가 다른 무엇보다 세속사회나 가톨릭 교회에 동화되는 것을 극히 꺼려했는데 이 때문에 구별과 고립을 택한 것이다.
이들의 거주지에는 외국인이나 타지인이라 해도 노출이 많은 복장을 입고 가면 난리가 난다. 또한 결혼한 하레디 여자는 외출할 때 목과 팔다리, 머리를 가리는 복장을 한다. 일반적으로 두건을 쓰고 다닌다. 결혼식 때도 신부는 얼굴을 가린다. 심지어 광신도들(대표적으로 사트머) 같은 경우엔 머리까지 삭발하거나 가발을 쓰고 다니는 여자들도 많다고 한다. 무슬림이 히잡을 쓰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하레디 여성의 두건'''
두건을 하고 다니는 방식이 다양하고 천차만별이지만, 하레디 여성들은 통상적으로 이렇게 하고 다닌다. 유대인 중에서 이런 형식으로 두건을 쓴 여성들은 하레디다.
마치 봉쇄 수도원수도자 같은 생활을 하는지라, 세속 사회와의 교류는 거의 없다. 아예 세속 사회, 문화, 제도와 완전히 단절되는 수준. 어느 지경이냐면 텔레비전, 인터넷, 라디오 및 첨단 전자매체 사용이 금기시 된다. 그래도 전화구식 휴대전화 정도는 쓴다. 스마트폰도 업무용으로 쓴다. 본격적으로 말하자면 전자기기 그 자체보다 인터넷을 금기하는 것이라, 이스라엘에서는 코셔 폰이라고 여러 기능을 막아 놓은 스마트폰도 나온다. 하레디 사이의 연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14] 컴퓨터, 프린터 등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일부 하레디들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정말 기초적인 프로그램들만 사용하고, 인터넷 등은 철저히 금지한다. 벽보에 대놓고 어린이가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면 악마처럼 변한다는 선동문을 붙이기도 한다. 사실은 이는 유대인들의 삶은 토라 공부를 하며 창조주를 찬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소식은 동네 벽보를 통해 알린다.
하레디 유대인 사회를 17세 때 떠났다는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세속 사회로 나왔을 때 완전히 이방인이 된 느낌이었으며, '''"뉴욕이 도대체 어느 나라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증언할 정도로, 하레디는 폐쇄적인 집단이었다. 이렇게 세계적인 사회와의 철저한 단절과 자신들만의 보수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미국 같은 다른 나라의 하레디 공동체들도 같다. 미국의 하레디 공동체에서 살다가 세속으로 나와서 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회생활을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사람은 미국에 살면서도 엘비스 프레슬리가 누군지도 몰랐다는 사람도 있고, 진화론 또한 알지못하는 사람도 있다. 유대교에서는 창조 이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금지이다.
이스라엘의 하레디들은 배타성이 정말 심하다. 외부인들이 자신들의 공동체를 방문하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며, 유대교 예배 때는 출입을 제한하여 예배당에 외부인은 아예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 게다가 외부인이 촬영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허가 없이 찍었을 경우 "당장 카메라 치우고 사진 지우라"며 난폭하게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더 심한 경우, 외부인들의 카메라를 멋대로 부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이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하레디들이 고립을 원하고 동화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십계명의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라는 계명을 너무 극단적으로 지켜서, 일반적인 문서나 서류에서 'GOD'라는 단어를 쓸 때조차도 G'D 혹은 G-d,라고 쓸 정도다. 온전히 GOD라고 쓰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이라면서.[15] 혹은 하카도쉬 바뤀 히라고 하기도 한다.
안식일도 극단적으로 지키는데, 안식일에는 '불을 피워선 안 된다'는 성경 구절을 상세하게 해석해서 전기 오븐, 모든 종류의 전자제품, 심지어 자동차조차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전기 제품이나 자동차가 작동되는 과정에서 전류가 발생되므로, 이것을 불을 피운 것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안식일에 유대교와 아무 상관 없는 외국인이나 NGO 회원들조차 자동차를 몰고 가면 "신성한 안식일에 운전을 하지 마라"며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전체 하레디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하레디들 사이에서도 극성맞다고 여기는 분파들이 이런 행동을 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하레디들은 하시딕 분파의 몇몇 반시오니즘 분파가 토라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거리를 좀 두는 편인데, 욤 키푸르 전쟁 때 시리아군을 막으러 전선으로 달려가던 이스라엘군 장성들에게 돌을 던진 하레디는 반시오니즘 하레디였을 것이다. 하레디들 상당수는 군복무를 부정적으로 보지 이스라엘군을 증오하지는 않는다.[16] 신약성경의 예수가 사람이 안식일을 사는 게 아니라, 안식일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하레디들도 안식일에 휴대폰을 켜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회당 보안요원이나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놓는다. 그리고 랍비의 허가를 받으면 몇몇 행위는 안식일에도 예외를 둔다.
물론 그 정도는 일반 보수파들보다 덜하겠지만. 위 술한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위해 사는 것은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이렇게 하레디 남성의 절반 가량은 극단적인 종교생활만을 하면서, 오직 토라를 읽고 또 읽고 연구하는 것 뿐이다. 이는 라그 바오메르라는 유대교 절기의 유래가 된 랍비 시몬의 이야기에서 밭을 갈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 현세의 삶 때문에 영원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 이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이 사람들은 영적인 활동을 신체적인 활동보다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실제 유대인들은 전반적으로 육체 노동을 권장하지 않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하여 좀 더 많은 시간을 토라 공부에 매진하는 것을 더 긍정적으로 본다. 예수가 공생활을 하기 전에 양아버지 요셉을 도와서 멍에를 만들거나 목수 일을 했던 것을 보고 기독교인들은 노동에 신성함을 부여하는 편이기 때문에 두 종교의 시각이 확연하게 다르고 이는 두 종파가 사회적으로 섞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레디들은 2012년 기준 37%의 남자와 49% 여자만이 세속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모든 생을 종교집단에 헌신하고 있지만 여타 헌신적인 종교주의와 다르게 철저한 금욕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부림절이나 하누카 같은 유대교 명절코스프레도 하고 흡연과 음주도 한다.아이들에게 담배를 물려주는 분파도 있다. 또 하레디의 분파 중 하나인 하시디(Hasidic)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종교의식이나 예배, 결혼식 등 각종 행사를 할 때 경쾌한 음악에 맞춰서 춤추며 예배도 한다. 이건 하시디만 그런 것은 아니다. 좀 더 특징적이기는 하지만.

'''회당에서 춤추며 예배하는 하레디들'''
사실 노래에 맞춰 마구 춤추면서 예배하는 건 유대교에서 아주 오래된 전통이다. 당장 구약시대의 다윗 왕만 해도 옷이 다 흘러내릴 정도로 노래하고 춤추면서 언약궤를 운반하기도 했고[17], 시편 등지에도 노래하고 춤추며 찬양하는 걸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이는 하레디가 아닌 다른 이스라엘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이다.

3. 병역


초대 총리인 다비드 벤구리온은 건국 이듬해인 1949년에 당시 토라를 연구하는 하레디 400명에게 병역면제라는 특권을 주었다. 이때만 해도 하레디 인구가 워낙 적어 이들의 병역 면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종교인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경전 연구를 해줘서 고맙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하레디의 유입과 높은 출산율을 바탕으로 2017년에 총 인구 12%(100만명)을 돌파 할 정도로 이스라엘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자 얘기가 달라지게 되었다. 이에 2014년 하레디 징병법이 통과된 상태이다. [18]참고로 당시 대규모의 하레디들이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징병거부 무력시위를 벌였는데, 이들의 패악질에 질릴대로 질려버린 이스라엘 경찰곤봉으로 무차별 구타 및 줄줄히 연행을 한 적이 있다. 현재도 유튜브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구타하고 있는 경찰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달려드는 하레디를 단숨에 진압봉으로 머리를 가격하여 쓰러트리는 모습을 보면 이들이 벌인 패악질에 대한 증오가 상당한 듯.
아래 하레디/문제점 문서의 병역 거부 항목에서는 이들의 병역 거부로 인한 폐해를 다루고 있고, 본 항목에는 하레디의 병역이 어떤식으로 이행되는지를 다룬다.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에 비해 인구가 적어 여성까지 징병하는 곳인데,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하레디의 병역 문제는 보통 큰일이 아니었다. 이러다가 아랍과 싸워 망하는게 아니라, 인구 대부분이 하레디가 차지하여 망할 지경이었다.
이에 2014년에 이스라엘 의회는 하레디 징집 대상에 넣는 법안을 통과 시켰다. 하레디는 징집 대상 연령층의 60%가 입대 해야 하며 이후 3년 단위로 징집 비율이 증가 한다. 만약 하레디 공동체가 특정 시점까지 입대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이후에는 징집 대상 연령층은 전면 징집 된다. 하레디 내부적으로 여러 파벌로 나눠져 있는데, 각 파벌별 지도자에게 로비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래도 건국 이래로 계속 병역면제자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병역 이행을 하라 하니 분노하는 것은 당연 지사. 몇몇 하레디들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대법원은 2017년 9월에 '하레디의 병역면제는 위헌'이라고 판결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2012년 판결을 재확인한 것으로 앞서 언급된 징집법도 2012년 판결의 영향을 받아서 만든 것이다.
최초의 하레디 부대는 1999년에 창설 되었다. 일종의 시범부대인데 나블루스 인근에서 육군 보병부대인 크피르 여단 소속으로 '네짜예후디(유대의 영원한) 부대'가 정식 명칭이다. 초기 부대원은 30명으로 초기에만 해도 효용성과 운영비로 인해 여론이 안 좋았지만, 이스라엘 정부 측에서는 미래가 달린 문제라 꾸준히 유지 하였다.
이 부대의 최대의 특징은 두 가지인데, '''일과''' 시간에 <토라> 공부할 시간을 보장 한다는 것. 그리고 '카쉐르' 혹은 '코셔'라는 고유의 식습관을 지킬 수 있는 급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19] 그외 하레디 식으로 머리를 기를 수 있다는 것 정도는 기본 옵션이다.
이렇게 부대개선을 하레디에 맞춰서 개선하자 2009년에는 부대원이 1,000명을 돌파 하였고, 하레디 징병제가 통과된 현재는 수 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이스라엘 공군도 하레디를 위한 부대를 만들었다. 하레디 사람들은 생계보조비를 받으니 탱자탱자 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가난하다. 옷 자체가 남루하다. 이를 노리고 이스라엘 공군은 하레디 부대에 입대하면 토라 연구할 시간을 주는 것은 기본 옵션이고 추가로 전역 후 돈을 벌 수 있는 컴퓨터 기술을 알려 준다고 하여 부대원을 모았다. 하레디는 하레디 공동체에서 생산한 물건만 쓰는 성향이 강해, 이스라엘 공군에서 기술을 배운 하레디 인이 만든 IT 기업 역시 잘나가게 되었다.
하나 더 짚고 가자면 이들이 군복무가 안되는 이유는 여자와 남자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남자들만 이루어진 군대를 만들면 상당수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투력은 장담할 수 없다. 이들은 원래 싸우는 데는 재능이 없는 걸로 제정 러시아 때부터 유명했다. 세속 이스라엘군이 강군으로 유명한 것과는 사뭇 다른 사실이다.

4. 문제점




5. 외국 하레딤



'''NGC 인사이드:유대교의 하시디즘 HDTV x264 720p Ernie'''
외국에도 하레딤은 있다. 미국에는 하레딤 집합촌도 있다. 뉴욕은 인구의 12%가 유대인으로, 미국 전체 유대인의 1/3이 밀집해서 살아가는 곳이니 만큼 하레디들도 당연히 잔뜩 있다. 브루클린에 있는 보로파크(Borough Park)가 가장 대표적인 하레디 밀집촌으로, 하레딤이 모여서 이스라엘의 하레디 징집에 대규모로 시위도 했었다. 생활은 이스라엘 정도는 아니지만 매우 엄격하며 폐쇄적이고, 보수성에 따른 남녀 역할에 차별이 있는 것도 대동소이하다. 심지어 사는 나라의 법적 맹점을 이용해서 시스템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구부리는 것도 아주 비슷하다.
뉴욕 East Ramapo 지역에 거주하는 하레딤들은 자기 자식들은 사설 종교학교에 보내면서도, 공공교육위원회의 위원으로 출석해서는 단결된 표심을 이용해 선출된 후 공교육 보조금을 잘라 사설 학교로 보내는 만행을 저질러 와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단, '''이스라엘의 하레디에 비하면 대단히 정상적이다.''' 일반 교육도 다 받고, 오히려 수준이 높아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거주국이 이스라엘처럼 하레디에게 따로 지원금을 줘서 먹여 살리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처럼 '''토라만 읽었다가는 다 굶어 죽어서다.'''[20] 자기들이 이스라엘에서나 주류이지, 거주국에서는 소수니 사회적인 눈치도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들 역시 두건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엔 외국에서도 이스라엘 하레디처럼 굴다가, 이런 식으로 계속 살다간 나라 말아먹기 딱임을 깨닫고 이스라엘에 들어와 하레딤을 깨우치려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이스라엘에 가면 보조금 받아 잉여로 살 수 있다"고 알고 이스라엘로 이주해 같이 잉여짓을 하는 부류도 있다. 물론 이스라엘로 이주하는 하레디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외국에서 직업에 종사하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정부 역시 하레디들에게 주는 보조금을 끊고 싶지만 하레디들의 표가 상당하여, 그들이 돌아서면 정권 유지에 지장이 가기에 그것도 쉽지 않다.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주장하는 하레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영국의 하레디'''
'''무슬림과 함께 반이스라엘 시위를 하는 미국 하레디'''
외국의 하레디 중엔 이스라엘인종차별팔레스타인, 기독교 탄압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미국유럽의 하레디 일부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과 가자지구 공습 때 대로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를 비난하는 시위도 벌이는데, 이들이 시위하는 이유는 지금의 이스라엘이 가짜라고 보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이란 원래 메시아가 올 때 자연스럽게 부활하는데, 지금 구차하게 굴지 말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게 논지다.[21] 하지만 친 이스라엘 유대인들 또한 상당하기에 이따금 양쪽 유대인들끼리 서로 "가짜 유대인"이라 욕하며 난장판을 벌이곤 한다.[22] 심지어 유대인이 많이 모여있는 뉴욕의 로워맨해튼에서도 스컬캡만 쓰는 (세속화된) 보통 유대인들과 검은 옷을 입고 구레나룻을 꼬아 기르고 다니는 하레디 계열 유대인끼리도 의견차로 서로 반목한다.
이 하레디들은 무슬림, 유대및 이스라엘 진보파와 평화 운동가와 친하며, 그들과 연대하여 항상 평화 시위를 한다.
같은 맥락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탄압도 비판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때도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며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까지 벌였다. '''그래서 이 사람들만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다.''' 특히 개념인에 속하는 하레디들은 모든 종교와의 화합을 주장하여 기독교, 이슬람권등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이 분파의 하레디 랍비들은 이스라엘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란에도 초청을 받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을 정도.#
다만 이런 사람들은 주로 미국유럽의 하레디들로, 이스라엘에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23]

6. 기타


  • 이스라엘 출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오히려 이 하레디가 사람의 미래가 될지 모른다고 저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주장했다. 인공지능 기계화로 인류가 소비자로도 쓸모가 없어지면 하레디와 같은 잉여인류들의 공동체 생활만이 남을 것이라는 얘기다. 가령 인공지능 광업회사가 로봇을 사와 을 캐고 그 철을 로봇 제조사에 팔아 로봇을 만드는 식으로 인공지능만의 경제가 가능해질 경우, 인간은 사육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므로 하레디 공동체가 모범적인 케이스가 된다는 것. 사실 유대인들은 이 로봇으로 대표되는 기계문명과 육체노동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옛부터 유대인 학자나 은행가와 같은 화이트 칼라가 우대 받은데는 이유가 있다.
  • 다소 특이하게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하레디가 잠깐 등장한 적이 있는데, 피터 파커과학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묘사되었다. # 위 단락에 나오듯 이스라엘 밖의 하레디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이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 2020년에 하레디 공동체에서 탈출한 여성의 삶을 그린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개봉되었다. 제목은 '그리고 베를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니 드라마로 4부작이다. 하레디들의 삶을 잘 보여주므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문제점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보니 디시인사이드와 그 참피 문화의 영향을 받은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인간참피' 혹은 '휴먼참피'로 불린다.

[1] 카바드 종파는 그나마 포용적인 종파로 보기도 한다. 대척점 관계에 있는 사트머 종파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데, 몇 차례나 폭력사태를 빚은 적도 있었다.[2] 대표적인 인물로 빌나 가온(1720~1797)이 있으며, 반대자라는 의미인 미스나그딤으로도 일컫는다.[3] 대표적인 인물로 이스라엘 극우정당인 샤스의 영적지도자였던 오바디아 요세프(1920~2013)가 있다.[4] 특히 브네이 브락과 메아 쉐아림 지역이 하레디 사회에서 중요한 지역이다.[5]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공동체이다.[6] 헝가리의 사트머라는 지역에서 유래한 집단이며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발전한 공동체라서 이민족에 배타적인 성향으로, 집단의 지도자들이 수용소에 갇혀 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7] 이 지역의 하레디 회당에서는 유대교로 개종한 흑인기도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8] 물론 과거에 5~7명대 정도의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나라는 많았고,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였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해 이들은 여전히 매우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9] 이들이 현재 주류이나[10] 하지만 하레디라는 용어 자체가 극보수주의 유대교인들을 포괄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일부의 하레디 종파들은 군에 복무하는 경우도 있다.[11]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 복장이 이스라엘인의 여름 일상 복장이라는 뜻은 아니다. 당연히 반팔 입을 사람은 반팔 입는다.[12] 구약 성경 중의 모세오경. 즉 창세기, 출애굽기(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13] 리눅스 유명 배포판 중 페도라 리눅스의 페도라가 여기서 따왔다.[14] 참고로 유대교는 아니지만 미국 펜실베니아 주를 중심으로 존재하는 보수주의자 집단인 아미시컨트리 사람들은 자동차, 전기도 안 쓴다. 당연히 전화기도 없다. (미합중국 내에서) 아미시 바깥 지역 사람들을 잉글리시라고 부른다. 물론 아미시들은 독일계.[15] 사실 God은 신을 지칭할 뿐, 신의 본래 이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유일신의 이름은 야훼 문서 참조.[16] 본인들은 군복무를 하지 않고 이스라엘군은 자기들을 지켜주니까.[17] 언약궤는 다윗이 아닌 제사장들이 운반했다.[18] 이는 법률 불소급 원칙 위반이다. 이스라엘의 병역법을 확인해봐야 알 것이지만, 소급입법은 법적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므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한다. 이스라엘도 나폴레옹 법전을 원전으로 하는 대륙법계 국가이므로 이미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하레디가 병역거부자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단, 미성년자 하레디의 경우에는 적용될 수 있다.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이전이기 때문이다.[19] 코셔는 돼지고기, 장어, 문어, 새우, , 조개 같이 비늘이나 지느러미 없는 어류를 제외하는 것이다.[20] 그런데 미국 내 비 하레디 유대인 부자들이 자선기금을 이들에게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잉여짓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21] 이들의 해석에 따르자면 현재의 이스라엘을 진짜 이스라엘로 인정할 경우 이스라엘의 국부들인 시오니스트들, 더 나아가서 당시 영국과 프랑스 정치인들을 메시아로 인정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22] 이스라엘의 역사를 생각하면 갈등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윗 세대들이 이스라엘을 국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 주변 아랍 국가들 (특히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과 피터지게 싸워 겨우 자리를 잡게 했더니, 군복무도 하지 않은 자칭 '진짜 유대인'이라는 자들이 그렇게 만들어놓은 국가를 부정하는 것이다. 뚜껑이 열릴 수밖에 없다.[23] 다만 반이스라엘 하레디의 상당수인 네투레이 카르타는 1938년 예루살렘에서 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