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정
'''House Elf'''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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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주방을 묘사한 삽화. 참고로 삽화속 테이블은 연회장의 기숙사 테이블및 교직원 테이블과 동일한 위치에 있으며 여기에 완성된 음식을 올리고 연회장의 테이블로 순간이동 시킨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엘프 종족'''.
원문은 House-elf. 복수형은 House-elves.
키가 작고[1] 바싹 마른 외형에 긴 귀, 그리고 큰 눈을 지녔으며 거의 다 누더기만 걸치고 다니는게 특징.[2] 봉사하는 것을 일생의 낙으로 삼는, 어찌보면 노예근성이 대단한 종족으로 등장한다. 그렇기에 마법사들은 집요정의 봉사에 무감각해져 있다. 작중에선 도비, 윙키, 크리처, 호키 등이 등장한다.
집요정이 이러는 것에 대해 '집'에 묶여있는 존재라는 해석도 있다. 오래된 물건은 도깨비가 되듯, 오래되고 큰 저택은 집요정이 생긴다는 해석이다. 위즐리네가 "너넨 집요정이 왜 없어?"라는 질문에 "그건 큰 집에나 딸려 오는거야"라고 대답했다는 데서 추론된 것이다. 아마 마법의 불을 끄지 않고 너무 오래 두면 애쉬와인더라는 생물이 저절로 생겨나듯이, 피브스가 호그와트에 높은 밀도로 모여있는 어린 마법사들과 마녀들의 마력에서 태어난 요정이듯이, 수많은 마법사들이 사는 커다란 저택에서는 한 마리 이상의 집요정이 저절로 생겨나는 마법적 원칙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저택에서 마법사가 집요정에게 옷을 주면 그 집요정은 저택을 떠나 다른 주인을 찾아 떠돈다. 그들은 무료로 봉사하는 존재이지만, 덤블도어가 (도비에게 원래 더 높은 급료를 지불하려 했다가 사양하여 급료를 낮춘 끝에) 겨우 주 1갈레온 정도만 주고 집요정들을 고용해서 부리는 걸 보면, 집요정을 부리는데는 돈을 주는 마법사도 존재하기는 하는 모양.[3]
어쨌든 집요정의 또 다른 탄생론에 대해서는, 부동산적 의미에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저택이나 성 등이 필요조건으로 따라오는 걸수도 있다. 작중 자유로운 신세가 된 도비 역시 루시우스로부터 해방된 후엔 호그와트 쪽에 묵게 되었다.
원전은 민담의 홉고블린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장난을 좋아하는 고블린과는 달리, 집안일을 도와주는 요정계통의 종족이지만, 옷을 선물하면 '''야호, 이제 집안일 같은 건 안 할거야~'''라면서 그 집을 나가버린다거나 하는 전승이 있다. 한국에서도 알려진 구두장이 꼬마 요정 이야기가 대표적. 또한 집안일을 돕는 요정인 브라우니가 모티프란 이야기도 있다.[4]
산타클로스의 선물 포장을 도와주는 요정 엘프들에 대한 전승도 있다. 즉, 영미권과 유럽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집안일을 돕는 작은 요정'에서 가져온 것.
2. 상세
지능은 인간과 동등하고 능력이 약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지팡이가 없는데도 순수하게 마법만으로 마법사를 압도하고 저항할 만한 힘을 갖고 있다. 다른 요정이나 마법 생물들은 절대로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마법사의 지팡이만 보면 달아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는 인어. 영화에서는 인어가 해리 포터의 지팡이를 보고도 해리 포터에게 삼지창을 들이밀었지만, 작중에서는 인어들이 지팡이를 보고 달아난다는 묘사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강력한 집요정에 대해 마법사들은 남을 도와주고 봉사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들의 성향을 이용하여 노예로 만들어 착취하고 있는 듯하다.[5] 다만 모든 집요정은[6] 매우 상냥하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되는 걸 진심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한다. 4권에서 주방에 난입한 해리 일행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며 기뻐하는 호그와트 집요정들의 모습은 주인에게 잘 보이려고 발버둥치는 노예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도련님과 아가씨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잘 먹는 걸 보며 흐뭇해하는 유모나 가정부, 주방장과 비슷한 모습.[7]
크리처의 경우 싫은데도 명령에 마지못해 따르는 모습이 많이 나왔으나, "사상적으로 따를 수 없는 주인과 억지로 묶인" 크리처는 특수한 경우다. 게다가 크리처는 그렇게 싫어하던 해리에 감화된 이후에는 위 문단의 내용처럼 해리에게 봉사하면서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리가 따를 만한 가치가 있는 주인이라고 판단되자 크리처는 너무 기뻐하며 일을 하면서 심지어 자기가 벌레처럼 취급했던 머글 출신인 헤르미온느에게조차 (간접적이지만) 복종을 한다. 결국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기뻐하는 건 집요정의 본능이자 종족의 특성과도 같은 것이다.''' 자유를 원했던 역대 최고의 괴짜 도비조차도 '''돈보다 일이 더 좋다'''고 할 정도였으니.
집요정은 대대로 일하던 집에서 풀려난 자유 상태에서는 마법사에게 억지로 사로잡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마법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것 같다. 크고 역사가 깊은 집에 모여든다는 묘사가 있으며 도비는 계속해서 주인을 찾아다녔다. 또 윙키는 도비가 돈을 요구하는 것을 제외하곤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집요정을 데리고 있는 것 자체가 악행은 아니다. 작중 최고의 대인배 중 하나이자 도비에게 기꺼이 급여를 줄 정도로 오픈 마인드인 덤블도어도 호그와트에서 수백에 달하는 집요정들을 데리고 있으며, 아무튼 집요정들은 봉사 자체에 기쁨을 느끼는 종족이라는 것이 여러번에 걸쳐 묘사된다. 실제로 괴짜 도비조차 해리를 무상으로 도와주는 걸 즐기며 호그와트에 취직했을 때도 월급보다 일이 더 좋았다고 한다. 덤블도어가 주 2일 휴가에 매주 10갈레온 급여를 제의하자 너무 놀라 펄쩍 뛰면서 월 1일 휴가에 매주 1갈레온 급여로 합의했다.[8]
집요정은 기본적으로 주인과 주인의 가문에게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가끔 드물게 도비[9] 처럼 떠나고 싶어하는 집요정도 있는 것 같지만 주인이 자신을 해고하기 전까지는 절대 떠나지 않는다.
'''해고 방법은 옷을 주는 것.''' 집요정은 기본적으로 넝마나 거적때기를 걸치고 다니는데, 주인에게 제대로 된 옷을 한 벌이라도 받으면 정식으로 해고된다. 작중에선 해리가 꾀를 써서 루시우스 말포이가 자기 손으로 양말 한 짝을 도비에게 넘기도록 유도한다.[10] 학대를 받아 말포이 가문을 아주 싫어하고 있던 도비는 자의적 해석에 의해 신이 나서 기쁜 마음으로 해고당했다.
여담으로 집요정을 처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집을 처분하는 것이다. '''집요정은 그 이름답게 집(부지)에 귀속'''되는 존재이기 때문. 그 예시가 곤트 가문.[스포]
집요정은 피진과 유사한, 특유의 언어(영어) 체계가 있다. 전반적으로 말을 갓 배운 어린아이들과 같은 식의 형태를 띠고 있다.
- 대화의 마지막에 항상 'sir'을 붙여, 극존칭을 사용한다.
- 유아 내지는 청소년 정도의 수준으로 어휘력과 문법 사항이 한정되어 있다. 예) Bad Dobby!
- 대명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주인(master/mistress)을 제외한 모든 대상은 대부분 이름으로 호칭한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집요정은 자신을 삼인칭으로 지칭한다. 예) Dobby is free. (도비는 자유에요.)
- 과거, 미래 시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문장을 현재 시제로 말한다.
- 주어의 수 · 인칭과 관계없이 모든 현재형 동사를 3인칭 단수형으로 말한다. 예) You is setting him free.
- 집요정 스스로 집요정이라는 종족 자체를 호칭할 때는 항상 복수형으로 말하지만, 동사는 단수형을 띤다. 예) House-elves does what they is told.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선 놀랍게도 집요정이 '''인간과 관계해서 혼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종족 중 하나'''라는 것이 밝혀졌다.[스포2] 현재까지 인간과 혼혈을 만들 수 있는 종족은 거인,[11] 벨라[12] 그리고 고블린[13] 만 있었으나 이번에 추가된 것.[14] 근데 집요정은 자기가 섬기는 가문의 주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종족이기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통해 태어나는 혼혈보다는 위계질서에 따른 성폭력에 의해 태어나는 혼혈이 연상된다는 의견들이 많다.[15] 그리고 이종족과의 사이에서도 아이를 만드는 게 가능한 걸 보면 '''집요정도 성별, 임신, 출산, 가정이 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
3. 능력
아무래도 체구가 작기 때문에 신체 능력 자체는 인간보다는 떨어진다. 그러나 식칼을 들고 떼거지로 달려들어 죽음을 먹는 자들을 공격하는 걸 보면, 무기를 들면 어느 정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듯하다. 요리, 청소 등의 집안일에 만능이며 우수한 마법능력을 갖고 있다. '''집요정의 마법은 일반적인 마법과 다르고 강력하다'''는 언급이 나오며, 마법 지팡이가 있어야 하거나 주문을 외울 필요 없이, 실제로 손가락을 튕기는 것 만으로 시전이 가능해서 효율성도 좋다. 2권에서 도비의 해방에 분노한 루시우스가 해리에게 해코지를 가하려 하자 도비가 손가락 한번 튕겨서 날려버렸고 7권에서 드러난 바로 크리처는 호크룩스를 찾을때 볼드모트나 덤블도어도 도움이 없으면 통과하기 힘든 관문을 레귤러스 블랙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혼자서 해결했다.[16] 이는 다른 요정들과 다른 궤를 달린다. 다른 요정들은 마법사의 지팡이를 매우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한다. 지팡이만 있으면 그들처럼 강력한 마법을 부릴 수 있는데, 마법사가 지팡이를 마법사들만의 전유물로 만들어서 그들은 소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법사들이 모든 요정들과 마법 생물들의 우위를 점거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즉 요정들은 마법사보다 기본적으로 마법이 약하다. 그런데 그런 마법사들을 집요정들은 순수 마법만으로, 지팡이 없이 압도할 수 있다.
마법 지팡이가 주어지고 마법을 제대로 배운다면 고급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는 암시가 있다. 윙키가 마법 지팡이로 어둠의 마법을 수행하였다고 심문받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집요정이 지팡이가 있어도 마법을 부릴 수 없다면 그런 추궁은 할 필요가 없을 테니. 사실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지팡이의 기술(wandlore)는 인간들만 공유하는 것이다.
또한 수명도 인간보다 훨씬 길어서 수백 년을 살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집요정은 주인의 가문에서 몇 세대에 걸쳐 봉사하며, 해리의 집요정인 크리처는 무려 666살까지 살았다. 크리처는 '늙은 집요정'이라고 여러 번 언급되기 때문에, 집요정 중에서도 상당히 오래 산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볼드모트에게 꼼짝못하고 지배당한 걸 보면[17] 진짜로 상위권 마법사들만큼 강하다고 볼 순 없다. 아니면 사실상 능력만 생각하면 대항하고도 남지만 집요정의 그 노예적 천성 때문에 자발적으로 들고 일어날 생각을 못했을 수도 있다.
추정해보면 이들은 "마법 생명체"이기 때문에 공부나 훈련을 안해도 종특인 여러 마법이 있어 훈련을 덜 받은 학생 마법사들이나 허접한 성인 마법사들보다는 강하지만, 고도의 훈련을 받은 마법사들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마법사들은 이들을 노예+인간도 아닌 존재라고 취급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집요정을 상대할 때 무시/방심하는 성향이 있다.
게다가 집요정과 인간의 '''마법 메커니즘 자체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대응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애초에 집요정이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잘 못 하는 듯. 실제로 벨라트릭스 레스트랭도 도비를 무시하다가 한 방 먹었다.
- 장벽 마법(추정)[18]
- 염동 마법
- 순간이동 마법[19][스포일러]
- 투명화 마법
- 주인이 이름을 부르면 어디서든지 듣고 그 위치까지 정확히 아는 능력
- 사물에 걸린 마법을 조작하는 능력[20]
4. 헤르미온느와의 관계
헤르미온느처럼 집요정을 보고 자란 적이 없는 '''머글 태생''' 마법사들은 이러한 집요정의 일방적이고 자발적인 노예나 다름없는 봉사를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 헤르미온느는 집요정의 인권이나 노동권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어린 나이에도 이리저리 동분서주 하지만 다른 마법사들은 물론 '''집요정 자신들도 관심이 없다'''. 오히려 자주 찾아와서 노동권과 인권을 거론하는 헤르미온느를 경계하는 요정들이 많다.
유일하게 뜻이 통한 집요정은 도비뿐이지만[21] 정작 도비 또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기준이 한없이 낮다. 1주일에 1 갈레온(5천원 정도의 가치)을 받고 한달에 하루 쉬는 조건과 마음에 안 들면 덤블도어의 험담을 할 수 있는[22] 조건으로 알버스 덤블도어와 합의를 보고 행복해한다.
한마디로 작중 인물들이 보기에 헤르미온느의 행동은 멍청한 삽질 그 이상은 돼도 그 이하는 안된다. 심지어 다른 이종족(거인)과의 혼혈인 해그리드조차도 그들은 '''남들에게 봉사하는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종족이라 강제 해방 시킨다는 것은 그들에게 강제로 기쁨을 뺏는거'''라고 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바로 윙키가 있다. 실제로도 크라우치가 윙키를 해고하자 윙키는 실성하여 매일 매일 독주(버터 맥주는 집요정들한테는 독주나 다름없다고 한다)를 마시면서 우울해 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헤르미온느는 그걸 일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믿고있다...
순수혈통 마법사인 론 위즐리도 집요정들이 싫어하는데 이렇게 강제로 해방 시키는것이 말이 되냐며 화를 냈고, 해리 포터는 집요정들에게 우호적이며 말포이 집안에게 학대받던 도비를 구해주었지만, 집요정들이 정말 자유를 원한다면 해방시키겠지만 자기들이 봉사하는 삶을 그만두기 싫다는데 우리가 굳이 나서 억지로 해방 시키려 들 필요가 없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다른 사람도 아닌 '''덤블도어가''' 집요정을 계속 고용한다는 걸 생각해보자.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에서 일하는 집요정들을 두고 노예 제도로 이 식사를 만들었다며 한동안 단식투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덤블도어가 노예를 부릴 인물인가? 그는 고용노동자가 되길 원하는 도비를 아무 불만 없이 받아들일 뿐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후한 조건을 제의했으며, 얼마든지 자기를 욕해도 좋다고 쿨하게 말할 정도로 관대하며 편견이 없는 사람이다.
심지어 순수혈통을 지지하고 머글을 차별하는 블랙 가문의 가치관을 철저히 따르며 해리 일행이나 기사단을 싫어하는 크리처에 대해 덤블도어는 "마법사들이 그렇게 만든 존재"라며 마법사들이 다른 생물들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걸 보면 헤르미온느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을 정도로 진보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다.[23] 그런 인물이 집요정을 수백명이나 데리고 있는데도 헤르미온느는 자기 생각이 약간 이상할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덤블도어를 비판했다.[24]
거기다가 헤르미온느의 태도도 문제가 심각한데, 집요정을 해방시키려는 이유로 주방에 있는 집요정들을 '''강제로 해방시키려고 한다.''' 방법은 소설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해방의 상징인 모자와 양말등의 옷가지를 기숙사 여기저기에 숨겨두어 집요정들이 청소감인줄 알고 집어들게 만든다.
그러나 집요정은 주인에게 옷을 받는 것을 해방이 아닌 버림받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몹시 두려워한다. 이것은 세뇌 교육같은 것이 아니라 집요정이라는 존재의 본능이며, "내가 보기에 너희들은 불쌍하고 보기 불편하니 내 눈에 안 거슬리도록 생각을 고쳐라"랍시고 인간의 가치관을 강요한다고 고쳐지는게 아니다. 이걸 고칠 수 있었으면 선진적인 사고를 가진 덤블도어가 진즉에 호그와트의 집요정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켰겠지만, 작중에서 옷을 받는걸 무서워하지 않는 집요정은 '''도비 단 한명''' 뿐이었다. 게다가 당시에 도비는 학대를 당하여 자신의 주인인 말포이 가문 사람들을 매우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상태였다. 만약에 주인이 해리포터, 덤블도어였다면 도비 역시 옷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다.
집요정들도 헤르미온느가 옷가지를 기숙사 여기저기에 숨겨두는걸 자신들에 대한 '''모욕'''으로 여기고 있어서 5권 시점에서 도비가 그 모든걸 대신 처리하고 있었다.[25] 숙제를 하다 한밤중에 기숙사 벽난로 앞에서 잠든 해리를 찾아온 도비가 온몸에 헤르미온느의 작품(양말 모음)을 걸치고 나왔다.
작중에서 도비의 눈치 덕분에 옷가지를 주운 집요정이 없어서 망정이지, 작중 크라우치에게 강제 해방 당한 윙키가 완전히 폐인이 되어버렸다는 걸 생각하면 이걸 '''동의도 없이, 속임수를 통해''' 집요정들에게 강제하려고 했던 작중 헤르미온느의 행동은 매우 무식하고 위험한 짓이며, 사실상 또 다른 폭력이나 다름 없는 행동이다.
그리고 직접 집요정들이 (이 행위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한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헤르미온느가 그들 앞에서 계속 해방을 설파하려하자 단호하게 자신들의 주인인 호그와트 학생들(헤르미온느, 해리, 론)을 밖으로 밀어낸 것을 볼때 자신들이 싫다면 싫다고 정확히 표현할수 있다.[26] 의도는 좋았다고 좋게 봐 줄수도 있지만, 그저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집요정의 가치관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해서 함부로 찍어누르는건 집요정을 존중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님의 생각은 맞고 집요정의 가치관은 교정 대상"이라는 위험한 발상의 발로일 수 있다.
도비도 주인을 욕하는건 힘들어했지만 한편 슬프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을 생각해볼 때 헤르미온느의 생각은 잘못되었다. 오히려 집요정의 해방보다는, 전혀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주인을 모시는 것을 그만둘 수 있어야 한다던가 또는 '''마법사 주인이 위계질서를 이용해 집요정을 학대하지 못하게 하자'''고 주장하는 방향이 더 맞아보인다. 크리처, 도비는 바로 그것 때문에 트러블이 일어난 것이니 말이다.
물론 헤르미온느 앞에서 말해봐야 돌아오는 대답은 "그건 너희들이 세뇌 당해서 그런 거야!" 뿐이지만, 그럼에도 헤르미온느는 내막을 몰라서 그렇겠지만 론과 해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급우들에게 집요정 해방 전선의 배지 구입을 억지로 강요하기도 했다. 의도는 좋지만 행동이 잘못되어 있는 것. 애초에 그 도비도 집요정들을 해방시키려는 헤르미온느의 행동에 '''진심으로 기겁해서 자신은 이 일에서 빼달라고''' 했으니 말 다한 셈.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전형적인 중산층 머글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마법 세계와는 전혀 무관한 생활을 했다. 즉, 헤르미온느는 만 11살 때 호그와트 입학 전까지 평범한 머글로 살아왔고, 머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머글 세계의 관점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식과 문화 이해는 별개의 것이므로 이러한 배경 탓에 마법 세계의 문화에 대해서는 무지했을 가능성이 크며 알았더라도 공감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또한 지식욕이 대단한 헤르미온느의 성격상 머글 가정에서 크면서 머글 세계의 인종차별&인권에 대한 역사도 습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현대 인간 머글 사회에서도 문화 차이로 인한 뿌리 깊은 갈등이 곳곳에 존재한다.[27] 이런 이유로 헤르미온느 입장에서는 '노예짓을 당연시하고 기뻐한다'는 집요정의 습성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거나, 그저 마법사들의 편견 내지는 오해라고 생각했을 요지도 있다.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도비 역시 해리 일행의 사실상 비서라 할 수 있는 참모장 내지 전속부관 역할을 자처했으니 습성이 남아있는 셈.
실제로 미국의 남북 전쟁 이후 노예 해방이 이뤄지자 이를 마냥 기뻐하지 않던 흑인 노예들도 상당했다. 그럭저럭 사람 대우는 해주는 노예주 밑에서라면 의식주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하루아침에 그 자리가 없어진다고 하니 '그럼 우린 뭐 먹고 살라는 거냐'라는 반응이 나왔던 것. 게다가 현실의 해방된 노예들은 갑작스레 바뀐 현실에 적응을 하지 못해 거부반응을 보였을 뿐이었지만, 작중의 집요정들은 헌신하지 못하면 살아가지 못하는 존재들이라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이다.
참고로 이전 버전에서는 집요정들은 모두 노예제도 문화에 세뇌당했고 헤르미온느의 행동은 숭고하다고 치켜세우던 내용이 있었지만, 이건 그냥 현실의 정치적 올바름만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집요정이라는 해리포터 세계속의 존재를 현실의 노예제도와 동일시해서 생긴 오류이다.
집요정들이 세뇌당했다고 하려면 집요정들이 원래는 자연에서 살던 엘프였다는 식의 설정이나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작중에서 '''집요정은 마법사가 만든 오래된 저택에서 발생'''한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이는 근본부터가 '''그 집(부지)을 섬기는 요정으로서 태어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시당초 달리 해석하더라도 마법사가 자연에서 요정들을 잡아다가 억지로 집요정으로 세뇌시켰다는 역사적 문건이나 기록이 존재했다면 그 헤르미온느가 그걸 호그와트 도서관에서 안 찾아왔을 리가 없다. 즉, 집요정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집(부지)의 주인에게 헌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 치면 의식주를 끊어버리는 일이나 다름이 없으며, 물론 마법사들이 이런 집요정의 습성을 이용하여 가정부 노예로 잘 굴려먹고 있는건 사실이다만, 이건 세뇌나 노예문화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집요정 자체가 그런 본성을 지니고 인간의 영향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다.
도비라는 특이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작중 언급되는 몇백, 몇천의 집요정들 중 단 하나이므로 말 그대로 특이한 사례이며, 작중 마법사 가문 중 최악의 인성을 지녔다고 불리는 말포이 가문이 도비를 끊임없이 모욕하고 쫒아내겠다고 협박하며, 집요정들이 유일하게 마법사에게 요구하는 보상인 '헌신에 대한 칭찬과 인정'의 정 반대되는 행동으로 학대한 결과가 도비의 개성적인 행동을 낳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도비를 근거로 집요정이 원래 자유를 갈구할 줄 안다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다.
굳이 이 문제에 대해 꼬집어야겠으면, 애시당초 이런 '진심으로 노예생활을 즐거워하는 인격체'라는 문제가 많은 설정을 만든 '''작가의 의도'''를 의심해야 할 일이지, 작중 설정을 날조해서 헤르미온느를 옹호하는 행동은 설득력만 잃게 할 뿐이다.
5. 기타
- 볼드모트의 몰락에도 기여한 대단한 종족. 위에서 언급한 뛰어난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발적인 노예로 살고 있기 때문에 볼드모트는 집요정의 잠재력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 7부인 죽음의 성물 마지막 편에는 호그와트의 집요정들이 해리가 크리처에게 선물한 레귤러스의 로켓, 사망한 도비를 위해 무덤을 만들어준 해리 포터의 인정 등으로 각성해서[28] 크리처를 선두로 볼드모트와의 최후의 싸움에 몰려 나와 활약한다. 다들 부엌칼을 들고나와 싸웠다고 하는데, 마법 쓸 때 지팡이 따윈 필요없는 종족이란 걸 고려하면 마법으로 날리고 칼로 찍어버리는 식으로 근접전투와 마법 공격을 동시에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 자기들의 집단 의지로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전투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노예 근성에 철저하게 적응해버린 종족도 적은 확률이지만 변화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집요정들끼리도 임신과 출산도 하고 인간들처럼 가정을 이룰 수 있다. 크리처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블랙 가문을 모셨다는 서술이 있었다. 게다가 크리처의 꿈은 그의 어머니처럼 죽은 뒤 자신의 얼굴이 블랙 가문의 저택에 전시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대다수 집요정들은 죽은 뒤 목이 잘려 장식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리 입장에서는 가정 교육에 별로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리 일행을 거친 집요정들은 죽은 후 장례를 치르고 장지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 도비가 이런 식으로 식을 올렸으며, 크리처도 해리 일행을 모시다 죽은 뒤로는 그런 식으로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신비한 동물사전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집요정 혼혈이 등장했다.
-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집요정들에게도 크리처, 도비가 보여준 사례처럼 감정과 인격이 존재한다. 집안의 주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선호하는 주인, 가장 선호하는 주인,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듣는 주인 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주인의 명령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여 각자 다르게 반응하기도 한다. 도비의 경우에는 주인이 무심코 건낸 양말을 본인이 해고를 당한 것으로 해석하여 기뻐하며 주인을 떠났으며, 호그와트 집요정들은 헤르미온느가 숨겨놓은 양말을 우연히 발견하더라도 이를 싫어하면서 모욕으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호그와트를 떠나지 않았다.
[1] 대략 작은 어린아이와 비슷하다. 10대 초반의 해리 삼총사보다도 집요정이 더 키가 작다.[2] '엘프' 라고 명시되어있기에 판타지 서브컬쳐에서 등장하는 미형의 엘프들을 떠올리며 엘프인데 왜 저러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원래 엘프의 이미지는 소요정 느낌이 더 강했다. 소요정 엘프의 특징을 보면 큰 귀에 작은 몸을 지닌 소요정인데, 집요정 특성과 꽤 일치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더 강했다는거지 미형엘프 설화가 없는건 아니다.[3] 다만 없다시피한 걸로 보이는데, 도비가 "도비는 이제 급여를 받길 원하거든요!" "도비는 자유인게 너무 좋아요!"하고 떠벌리자 주변의 집요정들은 미친놈 보듯이 슬금슬금 피했다. 아예 없진 않겠지만 노예상태가 되는 걸 좋아하거나(...), 쓰레기를 모으는 (...) 인간들처럼 괴짜를 넘어서 정신병 가깝게 받아들이는 모양. 게다가 이런 특이한 요정과 특대인배 마법사가 만나야 하니 더욱 확률이 낮다.[4] 브라우니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상으로 집안일을 해주지만, 이들 역시 집주인이 옷을 새로 주거나 하면 나가버린다는 전승이 있다.[5] 몇몇 포터헤드들은 브라우니 혹은 홉고블린을 노예화&가축화한 결과물이 집요정이라고도 추측한다.[6] 주인을 잃고 실성한 상태의 윙키와 어둠의 마법사의 영향을 지대히 받던 시절의 크리처는 예외. 다만 이들조차도 조금만 관리해주고 진심으로 대해주자 바로 개선된다. 집요정들이 얼마나 선한 성품을 가졌는지, 그릭 이렇게 선한 이들이 하도 괴롭히고 압박해서 뒤틀리게 한 마법사들이 사악한지 알 수 있는 부분.[7] 사실상 집요정은 천성 자체가 딱 '''일꾼으로 살기 위해 태어난 천성'''이라고 봐야 하는 종족이다.[8] 이 형편없는 조건, 도비가 돈 벌고 쓴 일이 해리 선물 사준 것밖에 없다는 것과 본인을 위해 쓴 돈이 한 푼도 없는 걸 생각하면, 도비가 급여와 휴식을 고집한 건 단순히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란 걸 실감하기 위해서인 걸로 보인다. 실제로 도비는 해리가 원하면 (실제론 해리가 원한 게 아니라 도비의 착각이었지만) 몇 날 며칠을 잠도 안 자고 일을 할 정도로 노예 이하의 취급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결국 "봉사는 나의 꿈"이란 본능 자체는 같지만 특수한 환경 (쓰레기 주인) 때문에 도비는 "내 몸 부서져라 일하고 싶지만 자유롭고 싶다"는 다소 모순되는 욕망을 갖고, 이를 "본인이 좋아하는 이들 (덤블도어, 해리 포터)를 위해서만 봉사한다"는 방법을 통해 해결한 것.[9] 도비의 경우. 거의 샌드백 이상 수준으로 학대를 받았으니...[10] 볼드모트의 일기장을 루시우스에게 주며 여기에 자기 양말까지 넘겨주는 방식이었는데, 원작과 영화의 방식이 조금 다르다. 책에서는 양말 안에 일기장을 집어넣은 채 루시우스에게 주었고 루시우스가 양말을 벗겨 던져버린 걸 도비가 붙잡은 방식이었던 반면 영화에서는 해리가 일기장을 주자 루시우스가 '짐이니까 네가 들어라'라는 듯 그것을 도비에게 주었고, 해리가 도비에게 슬쩍 "펴 봐"라고 귀띔해주기에 일기장을 펴 봤더니 그 안에 양말이 들어 있었다.[스포] 곤트 가문은 순혈주의만 믿고 피를 지키겠답시고 지나치게 근친혼을 행했으나 근친상간의 부작용으로 점점 나쁜 의미에서 비정상적인 가족 구성원들만 늘어갔고 가문도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마볼로 곤트가 가주였던 시절엔 구성원이라고는 마볼로 곤트, 모핀 곤트(아들), 메로프 곤트(딸)밖에 없었으며 과거 지냈던 저택을 비롯한 전재산도 다 잃고 자기들을 돌봐줄 집요정마저도 집에 부재하는 상황이었다. 아마 원래 저택에 귀속된 집요정은 그 저택이 부동산 매물이 되어 팔렸을 때 함께 팔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마 이 때 필연적으로 집요정의 주인을 바꿀 수밖에 없으니 곤트 가에서 자기네 원래 저택의 집요정을 한 번 해고시키고 집을 사간 다른 마법사가 그 집요정을 재고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메로프는 정상적인 유서깊은 마법사 가문의 자식이라면 절대로 안 당할 '''집요정 취급'''을 받고 지냈다. 왜냐하면 일해줄 집요정도 없고 그런다고 다른 시종격 존재를 들일 수도 없었기 때문.[스포2] 크레덴스 베어본의 유모인 '어마 듀가드'가 바로 집요정과 인간의 혼혈. 단 이쪽은 (집요정 특성상 머글이랑 관계할 리는 없고 아마 마법사 + 집요정 혼혈일 텐데) 오히려 마력이 마법사보다도 더 약했다. 어디까지 마력의 기척이 일반 마법사보다 약하게 나는 것일 뿐, 마법을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마력이 약하다는 특성 탓에 자기 주인이 딸과 아들을 피신 보낼 때 추적을 막는 용도로 그녀를 붙여놨는데 그 딸과 아들의 정체가...[11] 루베우스 해그리드와 올림프 맥심이 거인 혼혈.[12] 플뢰르 델라쿠르가 벨라 혼혈(정확히는 1/4 혼혈 = 쿼터).[13] 필리우스 플리트윅이 고블린 혼혈.[14] 거인이나 벨라, 고블린 등도 마법사 세계에서 인류(Being)로 분류하긴 하는 걸 보면 집요정 역시 인류로 분류될듯. 일단 나무위키에선 얘들도 인류로 분류하고 있다.[15] 씁쓸한 역사지만 과거 노예 제도가 유지되던 시절 미국에선 이런 일이 빈번했다.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로 불리는 토마스 제퍼슨이 악명이 높았으며, 영화화된 실화 기반 소설 노예 12년에도 이런 케이스가 묘사된다.[16] 다만 이건 위의 두 마법사보다 크리처가 강해라기 보다는, 집요정의 마법은 애초에 마법사들의 마법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마법사들의 마법을 견제하기 위해 걸어둔 주문에 제약받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그와트의 순간이동 방지 주문은 엄청나게 오래되고 강력해 덤블도어조차 무시하지 못하는데 집요정들과 불사조 퍽스는 간단히 순간이동 한다.[17] 원래 집요정들은 인간들을 섬기는 걸 좋아하지만 볼드모트만큼은 워낙 폭정을 저질러 싫어했다. 그렇기 때문에 도비가 해리 포터를 영웅시한 것. 실제로 마지막 전투에서 크리처가 선동하여 호그와트 집요정들도 참전한다.[18] 도비가 해리의 승강장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무언가 손을 썼음이 밝혀졌는데, 자세한 방법은 알 수 없지만 원래 승강장으로 연결되어 "통과할 수 있던 벽"이 말 그대로 "진짜 벽이 되어 통과불가" 상태가 되었다.[19] 덤블도어 정도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순간이동을 사용할 수 없는 호그와트 교내에서 마음대로 이동을 한다. 다만 꼭 이것이 집요정의 순간이동 마법이 인간 마법사들보다 우월하다는 뜻으로 볼 수는 없는 게, 둘이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안 막힌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설령 집요정의 순간이동도 따로 차단이 가능하더라도 집요정이 마법사들을 잘 섬기기 위해선 순간이동이 있는 쪽이 편리하므로, 못 막는 게 아니라 일부러 안 막는 것일 가능성 또한 있다. 물론 메커니즘이 다르다 해도 인간 마법사의 순간이동은 툭하면 실패해서 눈썹 날아가고 팔다리 날아가는 수준의 불안정성을 자랑하므로, 언제, 어디서든 완벽히 성공하는 집요정의 순간이동은 굉장한 수준인 게 맞다.[스포일러] 레귤러스 블랙의 집요정 크리처는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를 보호하는 마법을 시험할 요량으로 동굴로 데려갔는데 이때 크리처는 마법약을 마시고 호수의 인페리우스에게 끌려들어간 상황에서도 레귤러스 블랙의 명령(반드시 돌아와라)을 이행하기 위해 순간이동으로 동굴을 탈출했다.[20] 이걸로 원래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아무한테나 들이받도록 돼 있는 블러저가 해리 하나만 집중적으로 따라다니도록 만들었다.[21] 사실 도비도 원래 본능은 그렇지 않지만 상식을 초월한 말포아 가문의 학대가 그 본능을 버리게 만들 정도로 괴로웠던 것이다. 즉, 머글이나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도비가 정상이고 나머지 집요정들이 세뇌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집요정 기준으론 다른 집요정들이 정상이고 도비가 스트레스로 인해 약간 이상해진 것. 도비가 집요정중에 '''괴짜'''라는 표현은 계속 나오는데 다른 집요정들은 옷을 갖춰입을줄 아는데 저혼자 양말을 짝짝이로 입는다. 심지어 이 도비조차 자신의 주인이 '''아닌''' 해리 포터와 덤블도어를 섬기는 걸 '''진심으로 즐긴다.'''[22]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도비 본인이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하긴 한다. 참고로 그 험담이라는건 덤블도어를 괴상하고 미친 늙은이라고 부르는것.[23] 게다가 덤블도어는 개인적인 트라우마로 마법사들이 지배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 때문에 일부러 권력자의 위치인 마법부 장관의 자리를 한사코 거절해왔다.[24] 좀 더 정확히는 덤블도어를 위시한 호그와트의 집요정 관련 제도 자체를 비판한 것. 덤블도어도 학교의 대표자이자 총책임자로서 헤르미온느의 비판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허나 덤블도어가 집요정을 비롯한 다른 생물들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이고 진보적인 시각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헤르미온느가 알았는지는 불명이다.[25] 물론 사정을 알 리 없는 헤르미온느는 집요정들도 마음 속으로는 해방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한다.[26] 헤르미온느가 집요정들의 정당한 권리를 설파하자 집요정들의 얼굴에서 다정한 미소가 일제히 싹 사라지고, 헤르미온느를 지극히 위험한 정신병자라도 되는 것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고 표현된다.[27] 다문화 가정의 고부 갈등이 유독 심한 이유도 서로 다른 성장 배경에 의한 문화 차이로 인한 것이다. 특히나 중장년층은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한국에 왔으면 한국 문화를 따를 것을 강요하는 성향이 강해서 다문화 가정의 고부 갈등이 굉장히 심각하다.[28] 후술하겠지만 집요정 대다수는 죽어서 목이 잘려 전시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처리되었다. 장사지낸 뒤 장지로 간 집요정은 도비가 마법계에서의 아마도 거의 최초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