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맑은샘

 


1. 개요
2. 인물소개
3. 기타
4. 저서


1. 개요


대한민국 제주도 출신의 일본 '''관서기원''' 소속 프로 바둑 기사. 단수는 四단. 1981년 12월 30일생.
순우리말 이름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표기 및 발음이 어려워 한자로 훈역한 홍세이센(洪清泉)이란 이름을 사용한다. 洪은 한국식 발음 그대로 홍, 清泉은 일본식 발음으로 세이센이라고 읽는 것이 특징.

2. 인물소개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오랜기간 지냈으나 나이제한인 18세까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아마추어 기사로 활동했는데, 전국대회 18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아마 최강자로 명성을 떨쳤으며, 2000년에 열린 프로아마 대항전에서는 당시 세계 최강자로 불리던 이창호 九단을 호선으로 꺾기도 했다.
그러나 입단대회에서는 번번히 물을 먹었고 결국 2004년, 프로가 되기 위해 당시 한국보다 바둑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일본에서도 07년 아마 명인, 08년 아마 혼인보를 연달아 제패하는 등 아마 최강으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지만 입단대회에서 계속 낙방했고 2009년 관서기원에서 새로 도입한 특채 제도에 응시, 나이제한 거의 막바지에 가까운 28세에(일본은 30세가 입단 나이제한) 극적으로 합격하며 염원하던 프로기사가 되었다. 이후에는 일본인 배우자를 맞아 일본에 완전히 정착했다.
일본에서도 나이제한 거의 끝에 가서 특채로 입단한 만큼 프로치고 기력은 떨어지는 편이라 프로대회에서 특별한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본 바둑계에서는 유명인 대접을 받는데 그 이유는 도일후 도쿄 이치가야에 세운 바둑도장인 홍도장. 일본에선 프로기사의 내제자로 들어가거나 도장에 입문해 스승을 모시며 스승에게서는 바둑인으로서의 생활태도와 예와 도를 닦는 법을 주로 배우고, 바둑공부는 주변 선배들로부터 배우는 식의 고전적인 도제식 교육이 주를 이뤘는데[1] 홍도장은 마치 한국의 입시학원처럼 직접적인 전략전술 강습을 위주로 하는 실전적인 교습방식을 사용했다. 덕분에 홍도장 출신 수강생들중 프로기사가 상당수 배출되었고, 그중엔 타이틀 홀더들까지 나오며 프로기사 양성소로 크게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2020년 기준 홍도장 출신 프로기사는 20명에 이르며, 바둑이 빠르게 늘고 싶으면 홍도장을 추천할 정도로 일본 제일의 명문 바둑도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기사로서는 보잘 것 없었지만, 교육자로서 대성하여 포기하지 않으면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산증인. 본인도 느리지만 꾸준히 승단 포인트를 쌓아 2020년 현재 4단까지 승단했다.
홍도장 출신 유명 프로기사로는 2019년에 사상 최연소 기록으로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던 시바노 도라마루 九단, 2020년 기성전(소) 타이틀 홀더 이치리키 료 八단, 일본 여류 최강 후지사와 리나 四단 등이 있다.
본래 홍도장은 프로 양성을 위한 엘리트 교육만 했기에 초보자나 저단자는 받지 않았으나, 2010년대 후반 일본 바둑의 인기저하로 바둑계 전체에 위기가 옴에 따라 홍맑은샘도 일본 바둑계를 부흥시켜야 한다고 생각, 방침을 바꾸어 초보자 대상 강습도 진행하고 있고 2019년에는 초심자를 위한 책을 쓰는 등 활발한 보급활동에 나서고 있다.

3. 기타


홍맑은샘의 아버지 홍시범 씨 또한 바둑애호가로, 이벤트회사 A7의 대표이다. 바둑 이벤트를 전문으로 주최하는 회사로, 바둑 대회장소의 섭외 및 대국자들의 자리, 바둑판과 시계의 배치부터 행사 진행까지 바둑관련 행사를 전문으로 여는 회사. 한국에선 홍시범씨가 없으면 바둑대회를 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바둑계에 기여하고자 아버지의 회사 경영과 홍맑은샘의 도장 경영 수익으로 한중일 통틀어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인 '''맑은샘배 어린이 최강전'''을 주최하고 있다. 굳이 어린이 대회인 이유는 홍맑은샘 본인이 아마추어에서 오랫동안 고생했고 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보다는 아마추어, 특히 어린이 기사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서라고. 2019년 기준으로 제8회. 그런데 막상 홍맑은샘 도장에서는 아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개최가 취소되었다.

4. 저서


바둑의 병법 망설임없이 급소를 찌르는 기본전략 囲碁の兵法 迷うことなく急所に手がいく基本戦略(2019년 저)
[1] 일본 바둑이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시절 조훈현, 조치훈 등도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나 같은 방식으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