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리트 마케로우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성우는 최결.
본명은 아스화리탈 마케로우. 신명은 아스화리탈 '세파빌' 마케로우이다. 하텐그라쥬 출신인 22세의 남성 나가륜 페이의 절친한 친구이다. 륜과는 7살 적부터 함께 수호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아오고 있었다. 마케로우 집안에서 태어나서, 누나로 소메로 마케로우비아스 마케로우, 카린돌 마케로우를 두고 있다. 카린돌과는 어머니가 같은 남매. 소메로와는 무덤덤한 관계로 묘사되지만, 비아스와는 원수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닌 상태(....)[1]
륜은 요스비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모든 것을 그만뒀지만, 화리트는 계속해서 과정을 밟아나가 마침내 한계선 위로 나아가 인간들과 접촉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떠날 때가 가까워진 무렵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비아스 마케로우의 비뚤어진 욕망을 그녀의 면전에서 비웃는 행동을 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비아스는 적출식이 있던 날 심장탑에서 화리트를 잔혹하게 살해한다. 그리고 이때 '''화리트의 입술에 키스하는 것으로 변태 및 정신이상자 입증'''. 죽어가는 화리트 앞에 숨어있던 륜이 나타나고, 화리트는 자신의 사명을 륜에게 넘겨주게 된다. 이때 륜의 정신이 완전히 열려버린 것을 이용해서 화리트의 죽음을 방관한 륜의 죄책감을 묶어버리게 되는데,[2] 이 기술은 후에 용인이 된 륜이 잘 써먹는다. 수호자들의 신명을 묶어 수력 통제 능력을 빼앗는다거나... 갈로텍과 만났을 때 이 기술을 이용해서 죄책감을 묶어버린 화리트의 이기심을 지탄하면서 또한 친구로서의 사랑(본인이 직접 한 말이다(...))을 담은 전언을 갈로텍 안에 묶어버렸을 정도.
죽은 뒤 그의 영은 군령자갈로텍의 일부가 된다. 자신을 속이고 여신에게로 가는 것을 막은 갈로텍을 증오하지만 군령이 되어버린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군령에 카린돌 마케로우가 합류하자 종종 갈로텍에게 카린돌 마케로우의 의식이 거대해져 갈로텍의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그에게 경고하곤 했다. 갈로텍에게 일절 호의는 없지만, 발자국 없는 여신을 해방시킬 수 있는 수단과 권력이 있는 것은 갈로텍 뿐이기 때문에 카린돌을 막으며 시간을 벌었다. 갈로텍이 나가 살육자를 만난 이후로는 해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설의 초반부에서 주인공 륜의 친구로 등장해 뭔가 비중있는 인물일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끔살당하는 안습한 인물이다. 어쩌면 이미 주인공의 친구라는 설정에서 사망 플래그가 꽂혀버렸을지도.
하지만 륜에게 사명을 건네주어 이 소설이 진행되는 커다란 흐름을 제공했고, 메인 악역이었던 갈로텍의 내적 갈등을 조절하는 등 비중은 꽤 있었다. 다만 그 탓에 모처럼 륜과 재회할 수 있는 기회가 왔어도 끝내 직접 만나보진 못했다.
그의 이름인 '아스화리탈'은 륜이 나중에 발견해 키워낸 용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간혹 원시제 그리미 마케로우의 삼촌[3]이라는 점으로 뭔가 사후 대우받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지만 가능성은 전혀 없다. 애초에 살신계회 자체가 세간에는 은폐되어있으며, 2차 대확장전쟁은 여신을 가두고 힘을 강탈한 수호자들과 그들을 벌하는 대호왕+제신들의 이야기로 알려져있다. 게다가 화리트는 자신의 임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죽은만큼 실제 살신계획 저지에 기여한 점은 지극히 적고, 오히려 여신구출이나 혈연상 더 가까운 스바치조차 언급이 없는 상황에 화리트 예우는 어불성설. 나가의 여존남비를 감안하기 이전에 세계관 내 화리트의 영향력은 결코 크지 않다.[4]

[1] 권력욕에 찌든 비아스가 가주 계승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자식을 가지기 위해 다른 사람도 아닌 동생 화리트를 덮치려 든 것이다! 당시 수련자였던 화리트는 여신의 신랑이라는 자신의 입장과 여신의 저주를 받을거라며 사회적 지위와 종교적 권위로 간신히 무마했다. 현실에 대입할 경우 나가 사회에서 나가 남자=인간 여자, 나가 여자=인간 남자 정도라고 치고 심장적출이 성인식인 것을 고려할 때 '''오빠가 수녀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미성년자 여동생을 건드리려고 한 거다.''' 절대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2] 죽음의 공포앞에서도 륜의 시각을 통해 죽어가는 자신의 몸상태를 침착하게 분석하며 친구의 죄책감을 묶고 동시에 자신의 사명을 전달하는 고도의 정신적 활동을 해낸다. 이성적이며 냉정한 나가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명장면. [3] 적출 전에 죽었으므로 혈연은 끊어지지 않았다.[4] 좋게 말해 주인공이 될 뻔 했다지, 엄연히 작중 화리트의 역할은 '''륜에게 임무를 넘기고 죽는'''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임무를 넘기지 못했다면 모든 계획이 한 해 늦어지는 걸로 바뀔 뿐, 반드시 화리트가 하인샤에 가야만 한다는 이유는 없다. 륜이 심장적출을 하지 않아 수호장군들과 대치할 수 있게 된 것은 화리트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