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령자

 

群靈者
1. 개요
2. 상세
3. 작중에 등장하는 군령자들
3.1. 눈물을 마시는 새
3.2. 피를 마시는 새


1. 개요


판타지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개념. 한 몸에 다수의 영이 존재하는 사람을 뜻한다.

2. 상세


정확한 유래는 불확실하나, 과거 신체의 존재로 한 몸에 하나 이상의 영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민종족들은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시도해 보았고 성공하여 군령자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단, '사람', 즉 네 선민종족들의 영만이 한 육신에 존재할 수 있다. 아끼던 애마나 애견의 영을 받아들이려던 군령자도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1]
육신 간에 영이 이동하는 것을 전령이라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군령자의 모든 영이 한꺼번에 일반 사람의 몸으로 전령하거나 일반 사람의 영이 군령자의 몸으로 전령하는 것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군령자의 영들 중 일부만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갈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또한 이 전령에는 반드시 양쪽의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의냐 타의냐에는 별로 관계가 없어 타인을 협박하여 전령하는 경우도 있는 듯.
쉽게 말하면 빙의와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군령자의 모든 영은 각 영의 기억을 공유한다. 주의깊게 살펴보면 누구의 기억인지 인지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오래 된 타인의 기억에 휘둘릴 수 있으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런 이유로 군령자 안의 영은 결국 영적 잡종이 된다고 서술되어 있다.[2] 게다가 갈로텍의 경우를 보면 공유하는 건 기억뿐만이 아닌 것 같다. 갈로텍이 레콘 그라쉐의 감을 통해 륜 페이의 공격을 감지하거나, 정치적인 계획을 세울 때 '혹시 내가 지금 정치감각이 뛰어난 군령의 능력을 빌려쓰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기억뿐만 아니라 감각이나 능력 같은 것까지 어느 정도 공유되는 듯 하다. 이 때문에 군령들은 살아있을 때와 사고방식이 달라서 갈로텍의 군령들은 동족이 학살당하는데도 반발하지 않았다.[3]주퀘도 사르마크의 말에 따르면 군령자에게 동족은 없으며, 다른 군령자도 군령자의 동족은 아니라고 한다. 갈로텍 본인은 노새의 동족은 뭐냐고 물었다.
그리고 각 영간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여럿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 한 영이 일방적으로 육체를 차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작중에서는 서로가 타협하면서 육체를 공유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해리성 정체 장애와도 다르다. 해리성 정체 장애 환자가 자신의 일부 인격이나 기억을 재현하는 것과 다르게, 군령자는 타인의 모든 인격과 기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군령자는 팔방미인으로, 아침에 알몸으로 세상에 던져져도 저녁엔 옷가지와 잠자리와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것을 준비해둘 수 있는 수완 좋은 자들이다. 다른 능력을 가진 영들이 한 몸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어떤 기술이 필요하면 그 기술을 배우는 대신 기술을 가진 영을 앞으로 내보내서 대신 일하게 하면 되니까. 작중에서 대표적으로 묘사되기를, 롭스의 경우 혈혈단신으로 규리하 지방에 정착했다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아늑한 오두막과 훈제육과 건어물로 꽉꽉 들어찬 식량창고와 수준급으로 손질된 가죽옷 세트를 맞춰냈다'''. 그리고 하늘치가 올 무렵이 되자 이걸 그냥 다 줘버리고 편지 심부름을 시킬 지경.
보통 다른 영 역시 자기 자신이며 육이 죽지 않는 이상은 '''그 육을 떠날 수가 없으므로'''[4] 일반적으로 자신 안의 다른 영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한다. 따라서 특별한 원한이 있지 않는 한 다른 영의 의지를 거슬러서 육체를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다수의 영이 육체의 부분부분을 조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예를들어 갈로텍의 경우에는 다리는 주퀘도에게 맡겨 말을 달리면서도 다른 나가들에게 명령을 하달하며 수력을 통제했다.[5]
군령자 내부의 영혼들은 서로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가능하며 생전의 장애유무와 현재 몸과 이전 몸의 종족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 인간에게 전령한 레콘인 팡탄 하장군은 전령 직전에 부상이 심각했던 데다가 인간의 몸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안'에서는 멀쩡한 몸(?)을 가지고 다른 영혼과 대화할 수 있었다. 이는 그 영이 그리 존재하기를 바란 모습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겉'의 통제를 맡은 영혼과 다른 영혼이 소통하려면 군령자의 신체를 써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보통 말로 대화하는데 선민종족들은 당연히 입이 1개인지라 갈로텍이나 팔리탐 등이 몸의 통제를 맡으면서 동시에 다른 혼과 대화하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자문자답하는 정신분열자로 보인다.
군령자들의 일원이 되려는 자는 대부분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이지만[6][7] 도깨비들은 다른 영들의 대한 동정심 때문에 주로 군령자가 되고, 갈로텍의 경우는 '''표면적으로는''' 수많은 영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탐내기 때문에 군령자가 되었다. 그러나 나가의 경우 군령자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작중에 나오는 대사로 볼 때 군령자는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8]. 그러나 피를 마시는 새 후반부에서 나가들이 한계선을 넘기 위한 수단으로 군령자의 육신을 이용할 것이라는 암시가 나온다.[9]
군령자 속에 있는 영들이 죽기 위한 방법은 당연히 보통의 사람과 같이 몸이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군령자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전령하지 않는 것 뿐이다. 그러나 전령하지 않고 죽으려는 군령자는 그야말로 극소수. 이유는 보통 육신의 원 소유자가 죽음에 직면했을 때 의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삶을 연장할 방법이 존재하므로) 따라서 일단 군령자가 되면 죽어도 죽지 못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설사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주위 영들이 '''전령해!'''라며 끊임없이 독촉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영은 육 안에서 잠들어 깨어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이것을 두고 '결국 영생은 불가능하다'라는 서술이 있다. 하지만 매우 특별한 경우[10] 다시 깨어나기도 한다.[11]
피마새 시점에선 제국법에 의거해 군령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 왜냐면 속을 알 수 없기에. 하지만 동시에 치천제는 그들만큼 현재에 무관심한 자들도 없기에 안전하다는 견해를 보인 적 있다. 작가는 이에 해당하는 예시로 주퀘도 사르마크의 경우 과거의 원한을 청산하기 위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그렇기에 현재를 지배하는 것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음을 들었다.
또한 군령자들을 아라짓 제국의 국민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군령자의 몸속에는 제국이 건국되기 전부터 존재했던 영들도 있고, 육의 현재 주인은 아라짓 제국이 멸망한 후의 미래까지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군령자들은 현실을 살면서도 현실과 유리되어 있기 때문. 하지만 그건 일반인들의 생각이고, 법학자들 사이에서는 군령자도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법적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게 주류 의견인 듯. 법학계에서는 군령자의 법적 행위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의견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나오지 않았다.

3. 작중에 등장하는 군령자들




3.1. 눈물을 마시는 새



3.2. 피를 마시는 새


  • 1권의 군령자
  • 쓰면 미리니름이 될 사나이
  • 페로그리미의 목수 코에디 미도.[12]
  • 제이어 솔한이 하늘치 위에서 만난 나가의 영을 가진 인간
  • 8권의 단편 중 페온 시그린트 (쌍둥이 남매 중 오빠)[13]
[1] 그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사람만이 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사설(類似說)이다. 유사설은 육의 형태가 비슷한 종족끼리만 전령이 가능하다는 설이며, 네 선민종족은 이족보행과 손의 사용 등의 육체적 유사성 때문에 가능하지만 몸의 형태가 지나치게 다른 개나 말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 사고방식이나 행동양태 등 인격에 의해 나타나는 것은 결국 기억과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고 결정된다.[3] 갈로텍은 죽은 자에겐 동족이고 뭐고 없다는 거냐고 추측했지만 화리트 마케로우는 지나친 비약이라고 했다.하지만 친구가 몇이냐고 물을 때 죽은 친구까지 세지는 않는다는 뜻이면 맞는 방향이라고.[4] 다만 작중에서는 오랫동안 활동을 멈춘 영은 그 존재가 자신과 다른 영들 모두에게 '잊혀진다'는 식의 묘사가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영은 점차 '잠들게 되어서' 결국 영생은 아니라고.[5] 니름도 '앞'에 있을때만 가능하다는 묘사가 있다.[6] 사실 대부분 처음 군령자가 될때 대부분 죽을 때가 되면 죽겠다라고 맹세하는 사람도 많지만 죽을 때가 되면 맘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 갈로텍이 때가 되면 그냥 죽겠다고 하자 주퀘도가 자주 들은 맹세라며 비아냥거리고 갈로텍이 신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하자 이번엔 자기들 중에 스님이 있다며 소개시켜줄까 한다. 또, 그라쉐의 경우 죽을 때가 되자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인간 하나를 협박해 전령했다.[7] 군령자가 되면 다른 영들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만큼, 수많은 죽음의 기억에 접하면서 공포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제법 의지가 강한 인물인 갈로텍의 경우에도 화리트 한 사람의 죽음의 기억을 접한 것만으로 적지 않은 고통을 느꼈는데, 묘사상 최소 수십명은 될 영들의 죽음을 접하면서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것이 이상한 셈.[8] 애초에 나가는 심장적출과 냉철한 이성 덕분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적다. 게다가 치천제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얻은 불사의 몸에 대한 애착도 크다는듯.[9] 엘시는 이것이 단순히 군사적 목적만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한다. 나가들의 한계선으로 인한 고립은 단순히 군사적 문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단순히 군사적 목적만으로 군령자를 모아봐야 그 수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다른 사회와의 상호 교류가 막힘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10] 눈마새 작중에선 두 번 있었다. 하나는 용화의 개화를 느낀 고대의 용인, 하나는 카린돌의 폭주에 밀려난 고대의 영들.[11] 사실 방법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신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단, 그것이 모든 신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도 없는 신만이 가능한 것인지는 불명. [12] 제이어 솔한이 하늘치 위에서 만난 군령자 또한 이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13] 하인샤 대사원에 있던 용인을 포함한 군령자의 영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네유 시그린트에 의해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