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사태(아스가르드)
1. 개요
2015년 12월 12일, 넥슨에서 상용 서비스 중인 아스가르드에서 인게임 내 버그를 악용하여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난립을 비롯한 이상현상을 야기한 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당 버그에 대한 관련 내용의 서술은 금지한다.
2. 사고 배경
2.1. 5.25 대란
2015년 5월 25일. 쥬엔 서버에서 인챈트와 관련된 두 가지 버그에 대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유포됐다. 첫 번째는 인챈트에 실패해서 아이템이 깨졌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도 실제로는 아이템이 깨지지 않게 해주는 버그, 두 번째는 혈석 한 개로 무한하게 재배열을 가능하게 해주는 버그였다.
사건 발생 당시, 넥슨GT에서 개발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계약 기간이 만료일에 가까워진 탓에, 혈석 한 개로 무한하게 재배열이 가능한 버그만 임시방편으로 수정하고, 사행성 캐시 아이템 얼티밋 케이스를 바짝 팔아먹는 미봉책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추태를 보였다.
3. 사고 상황
3.1. 중국인 플레이어의 대거 유입
5.25 대란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는 아스가르드의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졌다. 서비스 종료의 영향으로 해당 서버에서 플레이하던 일부 중국인 플레이어들이 대한민국에서 상용 서버스 중인 서버로 넘어왔는데, 이들은 기존에 사용했던 각종 핵과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악명 높았던 플레이어들이었다.
특히 각종 불법 프로그램에 능통한 어느 중국인 플레이어는 '''미구현으로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진 아이트라에 직접 입장해 스크린샷까지 촬영해 증명해보이기도 했다.'''
3.2.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등장
2015년 하반기부터 쥬엔 서버의 마이소시아 시장[1] 에 '''지력(INT)이 +99 추가된 닐서클''', '''공격력이 +5012 추가된 오러 랜스''' 같이 정상적인 인챈트 과정을 거쳤다면 절대로 있을 수도, 존재해서는 안 될 아이템들이 난립하기 시작했다. 해당 버그가 배포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해당 아이템들을 구매하면 인챈트가 가해져 있지 않거나, 인챈트가 가해져 있어도 인챈트를 가한 횟수에 비해 값이 좋지 않은, 일명 '''똥첸''' 아이템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술한 일부 '''중국인 플레이어'''가 불법 프로그램으로 아이템 정보의 값만 조작한 가짜 아이템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과가 지날수록, 전술한 정상적인 인챈트 과정을 거쳤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값이 반영된 비정상적인 아이템들이 실제로 난립하기 시작했고, 해당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플레이어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3.3.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유통과 플레이어 상호간 대립
전술한 5.25 대란 당시의 미봉책에 불과한 대처를 취하면서 사행성 캐시 아이템이나 팔아먹던 넥슨GT의 태도에, 일절 모니터링과 제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제작하는 플레이어들이 '''메가폰으로 대놓고 아이템을 제작해주겠다고 의뢰를 유도하거나 아예 해당 아이템들이 버젓이 마이소시아 시장에 올라오는 등 경과가 지날수록 상황은 문자 그대로 막장을 향해 달려갔다.'''
당연하게도 인게임, 팬사이트를 막론하고 플레이어 상호간 대립이 일어났는데 '''해당 아이템을 사용해도 모니터링을 비롯한 일체 제재로 없는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서로 쉬쉬하면서 만들고 사용하자'''는 정신나간 주장과 '''명백한 불법을 저질러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사용할 이유가 하등 없으며, 당연히 만들어서도, 사용해서도 안된다 '''는 주장이 대립하면서 쥬엔 서버는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이 메가폰 파이팅으로 얼룩졌다. 와중에 기회를 엿보면서 일부 플레이어나 길드에 누명을 씌워 언론 플레이를 하는 질 나쁜 플레이어들도 등장했다.
3.4. 12.12 사태
2015년 12월, 쥬엔 서버 자체의 랙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플레이어들은 대량의 글로드를 벌어들일 목적으로 아들리분5층부터 존재하는 웬디고하이브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던 일부 플레이어 및 중국인 플레이어들을 서버 랙의 원인으로 보고 있었으나, 며칠 후에는 중국 플레이어들이 레비아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21개 이상의 캐릭터로 24시간 눈덩이를 캐는''' 바람에 인벤토리에 넘쳐 루트되지 않던 어마무시한 양의 눈덩이가 필드에 드롭되어 서버에 과도한 트래픽이 몰려 서버 랙이 발생하는 정신나간 사태가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레비아/기타 참고.
서버 자체가 과도한 트래픽에 랙을 넘어서 마비된 상태에 빠지자, 플레이어 상호간 대립은 극에 치닫게 되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템에 비정상적인 값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문자 그대로 개판 5분 전이 되었다. 이때 알려진 방법은 5.25 대란 당시 알려졌던 방법에서 파생된 또 다른 방법이라고.
결국, 5.25 대란 당시와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인 아이템들을 제작하는 플레이어들이 난립했고, 이에 질려 아이템들을 모두 처분하고 아스가르드를 떠나는 플레이어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4. 원인
근본적인 원인은 당연히 평소에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에 소홀했던 넥슨에 있다. 넥슨이 아스가르드를 비롯한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등 일부 클래식 RPG에 인력을 투입해 꾸준히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를 하고 제재를 가해 버그를 수정하기만 했어도, 어지간한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게임가드같은 보안 프로그램만 설치해줬어도 비정상적인 아이템이 난립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는 지경까지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현금 거래의 활성화와 일부 플레이어들의 태도 역시 문제된다. 이유는 간단하면서 당연한데, 돈이 되니까. 현금 거래가 있기에 당연히 해킹도 일어나고, 사기를 밥 먹듯이 치거나 아예 도박장까지 운영하는 플레이어들과 작당하고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찍어내는 플레이어들이 나타나게 된다. 게다가 인챈트를 하려면 많은 글로드가 요구되는데, 대량의 글로드를 손쉽게 마련하는 방법이 현금 거래에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어 대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현금 거래 자체가 문제가 많지만, 애시당초 현금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온라인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모든 국내 게임사의 애매모호한 대처에서 비롯된다. 자세한 내용은 현질 참고.
이미 회사에서 손 뗀 게임이라고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제재가 없으니 운영팀을 우습게 보고 대놓고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찍어내는 일부 플레이어들의 올바르지 못한 생각 또한 한 몫 했다. 하지만 굳이 비정상적인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이전부터 비행기, 현신, 하이패스 등 의외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사용해왔던 버그들도 많으며, 버그를 악용하는 것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 자체가 둔감해졌었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12.12 사태를 계기로 알려진 방법은 '''인챈트 되돌리기'''라는 캐시 아이템을 사용해야하는 버그인 만큼, 타 플레이어의 계정을 해킹해 이미 충전돼있는 캐시를 인챈트 되돌리기로 털어가는 사례도 종종 발견됐다.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찍어내 현금을 벌기 위해서 본인 캐시를 쓰게 되면 마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아이템 만들자고 해킹까지 서슴지 않는 생각이 가히 소름이 돋지 않을 수가 없다.
극악에 가까운 인챈트의 난이도 역시 한 몫했다. 세 번째 시도부터 실패 시 아이템이 깨질 확률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아주는게 바로 인프텍이라고 불리는 '''인챈트 프로텍터'''라는 아이템이다. 문제는 이 아이템은 인게임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데다[2] n번째 시도 당 n개가 필요하며, 일정 기간에 판매하는 시행성 캐시 아이템[3] 에서나 제법 나오는 편이다. 까놓고 말하면 던전 앤 파이터의 키리의 약속과 믿음과 다를 바 없다. 아니 키약믿보다 훨씬 심하고 창렬스럽다. 물론 이것이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제작과 사용에 대한 합리화 및 정당화의 근거가 되진 않는다.
5. 사후
5.1. 2015년
서버를 마비시킨 대량의 눈덩이의 드롭에 대해서는 눈덩이에 대해 일정 이상으로 소지하면 필드에 드롭되지 않고 더 이상 루트되지 않도록 조치하여 의외로 신속하게 해결해줬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았었다. 해당 사고 이후의 운영팀의 입장에 대해서는 12/29(화) 비정상 이용 고객 게임이용제한 안내 참고하기 바람. 운영팀에서는 버그에 대해 대처하고 있으며, 해당 이용자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했으나,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제작하는 방법은 유효했으며, 오히려 제재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던 플레이어들을 제재하기도 하고,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많았다.
5.2. 2016년
2016년 1월 8일, 운영팀에서 인챈트 버그에 대해 두번째로 언급하였다. 버그를 이용해 제작된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거래, 악용한 내역들을 조사 후 해당 플레이어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스가르드 인챈트 버그 관련 안내 참고. 아스가르드 컴퍼니 부설에 따르면 전술한 두 번째 공지사항 이후로 난 뒤로 인챈트 버그가 수정되었다고 하며, 실제로 해당 플레이어들에 대한 제재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2월 11일, 운영팀에서 인챈트 버그에 대한 두번째 공지사항이 게시된 지 34일 만에 업데이트를 통해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소유한 캐릭터를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이에 소지한 것만으로도 버그를 신고하지 않고 이용한 것으로 간주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 내 비정상 아이템 관련 제재 안내 참고. 그러나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그동안의 선례를 감안하면, 운영팀이 언급한 알고리즘대로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소유한 캐릭터만 걸러낼 지, 무고한 플레이어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라며 냉소한 반응을 보였다.
2016년 3월, 마이소시아 시장에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거래가 거의 끊겼다고 한다. 하지만 버그템회수는거짓말2 (요청)과 같이 버젓이 스크린샷으로 박제까지 했을 정도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아이템을 제작하는 방법 자체는 사실상 수정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제작이 불가능해 천상계 장비 아이템을 비롯한 특정 아이템의 시세가 폭등했으며, 그 외 아이템들의 시세 역시 엿가락처럼 변동이 심해졌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활개치고 다니던 중국인 플레이어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취를 감추었는데, 이에 루어스마을에서 캐릭터 이름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시도때도없이 외치던 수백 명의 내복 차림의 캐럭터들이 사라졌다. 운영팀에서 제재를 가한 것인지, 흥미를 잃어서 자취를 감춘 것인지는 불명.
2016년 9월 8일, 전술한 버그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아이템[4] 들이 테스트 서버에는 버젓이 남아있어, 해당 아이템들이 테스트 서버 내에서 현금으로 몇십만 원 해당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알려진 방법이 수정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이상, 테스트 서버를 초기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터인데, 운영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고 언급만 할 뿐, 움직임을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
5.3. 2018년
2018년 4월 11일, 12.12 사태가 벌어진 지 851일 만에 아스팀에서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정상화 및 제재에 언급했다. 아스팀은 200만 개에 달하는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작업 및 시험할 수 있는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자세한 내용은 버그아이템 정상화 작업 중 드리는 글 참고.
2018년 5월 10일,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정상화 및 제재에 언급한 지 29일 만에, 비정상적인 아이템의 초기화 기준안에 대해 언급했다. 아스팀에서 만든 기준안에 따라 테스트 서버 내에 모든 아이템들에 대해 비정상적인 아이템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아이템에 대해서는 인챈트로 부여된 옵션[5] 을 초기화하는 방법으로 제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인챈트와 관련되지 않은 옵션인 도안 정보, 강화서 정보, 업그레이드 정보 등은 잔존하게 된다.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해 초기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클린 아스가르드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테스트 서버의 초기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세한 내용은 클린 아스가르드 기준안 안내 참고. 이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극적으로 비정상적인 아이템들은 잡힐 것으로 보이나 정상적인 인챈트 과정으로도 충분히 나올 만한 비정상적인 아이템들에 대해서는 초기화 및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초기화에 대한 의문과 별도로 그동안 보여줬던 미온한 태도에서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해 초기화 및 제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2018년 5월 11일,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초기화가 이루어진 이후, 인챈트 횟수가 0이거나 택배보관함에 보유 중인 일부 비정상적인 아이템이 초기화되지 않던 문제를 수정하고 있다고 공지하였다. 05/11(금) 공개 테스트 서버 임시점검 안내 참고. 이 와중에 택배보관함에 보관하고 있으면 초기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메가폰으로 말하고 다니는 몰상식한 플레이어도 존재했다. 실화에여? 참고. 물론 다른 플레이어들은 스크린샷에 박제된 플레이어에 대해 조롱하며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아스팀에서는 택배보관함에 보관해 제재를 피할 것을 알고 있었거나 우려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아이템들에 대한 '''삭제'''가 아닌 초기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5월 17일, 2018년 5월 17일, 테스트 서버에서만 진행되었던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초기화가 상용 서버에서도 진행되었으며,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초기화 기준안은 이전의 테스트 서버에서의 기준안을 따라간다. 인챈트 프로텍터의 인챈트로 인한 아이템의 파괴를 막아주는 제한 횟수가 최대 10회에서 15회로 상향되었고, 인챈트 2회까지는 성공률이 100%으로 상향되어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도록 수정되었다. 클라이언트 버전 역시 v2926에서 v2928로 업데이트 되었다. 이로서 5.25 대란을 기준으로는 1088일, 12.12 사태를 기준으로는 887일 만에 상용 서버에서 공식적으로 비정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제재가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정기점검] 05/17(목) 정식 서비스 서버 점검 안내 (수정) 참고.
[1] 타 게임의 자유시장과 같은 곳이다.[2] 슬로터하우스를 완료하면 보상으로 아주 가끔 딱 1개만 주며, 아니무스 일일 퀘스트로 얻는 금화 100개를 모으면 주는 랜덤 박스에서 임의대로 1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나오지만, 이것도 하루에 모을 수 있는 양은 많아봐야 최대 4개로, 다 모아도 25일 씩이나 걸리는데다 무조건 인프텍이 아니라 다른 아이템이 훨씬 많이 나오기도 한다.[3] 얼티밋 케이스, 영양제 등.[4] 무기의 공격력에 10,000에서 20,000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값이 반영된 아이템들이 대표적이다.[5] 횟수, 리버스카운터, 인챈트로 부여된 모든 옵션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