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C조
1. 조편성
2. 1경기 우루과이 4 - 0 에콰도르
전반 5분만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데이로가 받아 공중 투터치 이후 왼발슛을 날려 멋진 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에콰도르의 호세 킨테로가 로데이로를 공중에서 팔로 가격해서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VAR에서 그 판정이 레드카드로 바뀌어 퇴장당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우루과이의 반코트 경기. 카바니가 연속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도밍게스가 연속으로 선방을 해냈다.
그러나 코너킥에서 두번의 헤딩 이후 떨어진 공을 카바니가 발리슛으로 넣으면서 2:0이 되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또 코너킥에서 헤딩 이후 떨어진 공을 수아레즈가 넙죽 주워먹으며 3:0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슈팅 수 10:1이라는 기록은 덤.
후반전은 우루과이가 쉬엄쉬엄 하며 위협적인 찬스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78분 수아레스의 헤딩을 에콰도르 수비수 미나가 걷어내려다 '''매우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집어넣고 말았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의심되어 VAR로 갔으나 골로 인정되었다. 결국 에콰도르는 90분 내내 슈팅 2개라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시원하게 망했다.
3. 2경기 일본 0 - 4 칠레
전반 19분과 21분에 일본의 경고가 한 번씩 나왔다.
전반 41분, 칠레의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풀가르의 헤딩 선제골이 터지며 전반전은 칠레의 1-0 리드로 종료되었다.
후반 9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칠레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38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헤딩 골로 스코어는 3-0이 되었다.
1분 후, 산체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달려드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일본은 1골이라도 따라붙으려고 기를 썼지만 칠레의 수비는 막강했고, 일본의 마지막 공격이 어이없게 골라인 밖으로 나가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다만 이번 일본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U-23 멤버들이 주축이라 엔트리 23명 중 A매치 출전 경험이 한번도 없는 선수가 무려 '''16명'''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와 함께 유이한 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에 시즌 중 선수 차출 문제도 있고, 올림픽을 앞둔 경험 축적 목적 등으로 아예 처음부터 올림픽 멤버들 중심으로 편성했던 거라 예상했던 결과이기는 했다. 더구나 칠레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설사 진짜 일본1군이 등판했다 해도 대패가 이상할 것은 없었다. 물론 이런 점을 감안해도 일본 선수들은 상당히 멘탈이 붕괴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불안요소로 남았다.
덤으로, 1999년 처음으로 코파 아메리카에 나간 일본이 당시 개최국 파라과이에게 조별리그에서 0-4로 참패한 것을 20년 만에 재현했다.
4. 3경기 우루과이 2 - 2 일본
우루과이의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이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인 1997년생 미요시 코지가 두 골을 넣어 무승부를 이끌었고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우루과이는 일본을 너무 얕봤는지 일본에게 2골이나 먹히고 나서야 반칙으로 공격을 끊는 행위를 했고, 일본은 옐로카드 2개를 적립해가며 철저히 막았다.[1]
일본은 말 그대로 비겼지만 잘 싸웠고 우루과이는 2군이 대거 섞인 일본에게 고전했다는 망신을 당했다. 우루과이는 주포인 카바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거나, 수아레스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도 안 따라줬고 골 결정력도 떨어졌다.
5. 4경기 에콰도르 1 - 2 칠레
칠레는 전반 8분에 선제골을 넣었고 설렁설렁 뛰다 26분에 페널티킥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에 상당히 체력을 소모한 에콰도르는 후반 6분만에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골을 허용하고, 경기가 안 풀리자 가브리엘 아칠리에르가 또 칠레 선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레드 카드 하나를 적립하며 2패를 떠안았다.산체스가 맨유에서의 모습과 달리 코파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등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자 이에 빗대서 맨유를 까는 축구팬들이 많았다.
6. 5경기-1 칠레 0 - 1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칠레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라 페루와 맞붙게 됐다. 반면 칠레는 8강부터 콜롬비아를 만나는 험난한 여정에 나서게 됐다. 후반에 관중 난입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7. 5경기-2 에콰도르 1 - 1 일본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와일드카드의 희망이 있던 양국의 경기. 둘 중 이기는 팀이 조 3위 와일드카드를 받고 8강으로 올라가지만 비기면 골득실에서 밀리는 일본도 탈락하고 에콰도르도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였는데 결국 비겨버리면서 동반 탈락, B조 3위 파라과이가 2무 1패로 어부지리 8강행을 확정지었다.
후반 48분 쿠보 타케후사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일본의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고 VAR로도 원심을 뒤집지 못해서 골이 취소되었다. 그리고 1:1로 종료.
공식 중계 장면에서 일본을 의미하는 약어가 일본을 비하하는 단어인 JAP으로 표기되는 오류가 있었다. 경기 후반에야 JPN으로 수정되었다.
[1] 참고로 1년 전에 일어난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일본을 얕잡아 보았다가 하라구치 겐키, 이누이 다카시에게 2골을 헌납한 적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2골을 헌납하다 막판 3골을 몰아쳐 승리했다면, 여기는 한 골씩 펀치를 주고받다가 무승부로 끝난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