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231

 



[image]
'''아라도 Ar 231(Arado Ar 231)'''
1. 제원
2. 개발 배경
3. 축소지향의 함재기
4. 해상 시험


1. 제원


승무원 : 1명
전장 : 7.18 m / 전폭 : 10.18 m / 전고 : 3.12 m / 익면적 : 15.2 m²
중량 : 833~1,050 kg
동력 : 히스 HM501 공랭식 6기통 엔진(160 hp) 1기
최대속도 : 170 km/h
순항속도 : 130 km/h
항속거리 : 500 km
실용상승한도 : 3,000 m
무장 : 없음
처녀비행 : 1941년
생산수 : 4대

2. 개발 배경


2차 대전 직후 독일 해군이 아라도(Arado Flugzeugwerke) 사에 의뢰하여 개발된 소형 수상기로, U보트에 탑재되어 관측기로 운용할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독일 해군 잠수함대의 주력함이 배수량 600톤에서 1,000톤 미만의 작은 잠수함들이 차지하게 되었고, 기체의 크기도 너무 작아 능력이 부족해 양산에 들어가지는 못한채 시제기 4대가 만들어진 상태에서 생산은 취소되었다.
통상 차단과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모토로 삼은 유보트 부대는 대부분의 작전 시간을 원양에서 보냈는데, 이에 따라 목표를 찾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관측할 수 있는 함재기를 싣고 다니면 임무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리라 여겨졌다. 이에 독일 해군 수뇌부는 항공기 생산에 관해서는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헤르만 괴링의 눈을 피해 1940년에 아라도 1개사를 지명해 잠수함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 접히는 소형 수상기를 "프로젝트 E300(Projekt Е300)"이라 이름 붙이고 개발을 의뢰하게 된다. 해군 항공사령부(Marinefliegerkommand)가 아라도 기술진들에게 요구한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단발 단좌, 단엽기
  • 최소한 50 km의 교신 거리를 가진 무전기를 장비할 것.
  • 순항 속도는 210 km/h 이상
  • 항속거리는 490 km에서 5% 오차
  • 착수 속도는 88.5 km/h 이하일 것.
얼마 안가 해군은 함재기를 따로 개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제국항공성으로부터 협조해주겠다는 공문을 받았고, 이에 따라 요구사양은 약간 수정되었다. 항공성과 잠수함대 사령부는 아라도 개발진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결정했는데, 여기에는 기체 뿐만 아니라 수납할 컨테이너의 규격과 사양도 추가되었다.
  • 이 항공기의 임무는 정찰기로, 대서양을 항해하는 잠수함에서 발진하는 함재기
  • 이 기체는 수평선 너머의 정찰을 하고 돌아와 회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 단발, 단좌기일 것.
  • 이 함재기는 일체 무장을 갖추지 않는다.
  • 함내 격납과 수송을 위해 길이는 7.5 m, 직경 2.25 m의 원통형 컨테이너에 드나들 수 있어야만 한다. 컨테이너는 수밀 구조를 완비해야만 하며 7 m 이상 들어올리지 않고 함내에 넣고 뺄 수 있어야만 한다. 이때 갑판으로부터 50 cm 이상 떨어져야만 할 것.
  • 항공기 동체는 표준 구조에 지상 이동을 위한 돌리를 탈착 가능할 수 있을 것.
  • 항공기의 부력은 0.3에서 0.6 m 높이의 파고(보퍼트 풍속 2 수준)에서 이착수할 수 있어야만 한다.
  • 상승 한도는 3,000 m 이상.
  • 정규 체공시간은 3시간 30분 이상.
  • 신호 권총이나 FuG 7 무전기, 기초적인 항법 장비를 갖춰야만 하고 산소탱크나 냉각수 보충 같은 요소를 생략해 발진과 재출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킬 것.

3. 축소지향의 함재기


'''Ar 231'''이라는 명칭이 주어진 이 소형 함재기프로토타입 1호기는 이듬해인 1941년에 완성되었다. Ar 231은 금속 동체에 버팀대로 날개를 이고 있는 형상의 파라솔 윙을 가졌으며 2개의 플로트로 이착수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기수에 달린 160마력짜리 히스 HM501 엔진은 공랭식이어서 냉각수를 보충하는 작업이 필요없고 정비소요도 적어 골라진 것이었다. 이 수상기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름 아닌 수납되는 방식이었다. 좌우 날개의 중앙부에 계단처럼 단차가 있고 그것을 기점으로 날개를 뒤로 접을 수 있었다. 이때 플로트도 분리해 동체 옆에 포개어 놓을수 있는데 이렇게 접으면 유보트에 탑재한 원통형 방수 컨테이너에 쏙 들어갈 수 있게끔 고안되어 있었다.
완성된 원형 1, 2호기는 먼저 육상 시험을 받기 위해 뤼벡 부근의 항구도시인 트레버뮌데(Travemünde)로 옮겨졌는데, 접어서 트럭이 끄는 일반 트레일러 위에 실려져 간단히 육로로 수송할 수 있었다. 지상에서 모의 실험 결과, 부상한 다음 이 함재기를 갑판 위에서 조립하고 크레인으로 해상에 띄워 이수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약 6분이었다. 이런 식의 잠수함 탑재용 함재기는 이전부터 영국, 일본도 이용하고 있었지만, Ar 231은 그것들과는 달리 비무장에다 캐터펄트에 의한 발함은 아예 고려되지 않았다.

4. 해상 시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인 '''Ar 231V-1'''은 1941년 초에 완성된 후에 독일 해군의 가장 순양함인 HSK 6 슈티어(Hilfskreuzer 6 Stier)에 실려 시험되었는데, 접히는 구조의 단차가 있는 날개 탓에 기체가 비행 중에 측면으로 미끄러지는 버릇이 있어서 비행 안정성이 매우 나빴다. 또한 엔진 출력이 약하고 너무 작다보니 강한 역풍을 안거나 해상에 파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이착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등, 실용기로 쓰기에는 문제가 많았다. 7월 4일의 시험에서는 착수하면서 한쪽 플로트가 부서져 기체가 반쯤 물에 잠기고 구조반을 보내 승무원을 건져내야만 했다. 바다에서 건져낸 기체는 수리를 위해 해수를 씻어냈지만 더 이상의 작업은 의미가 없어 그대로 방치되었다. 사실 Ar 231의 가장 결정적인 취소 원인은 이 관측기가 실릴 예정이었던 수중배수량 4,650톤의 Type XI 시리즈 4척[1]이 건조 도중에 전부 중지되어 버린 것이었다. 이 수상기는 그 싯점에서 이미 잠수함 탑재기로서의 가치는 빛이 바래졌지만 가장순양함이나 작은 군함에 함재기로 이용할 복안을 세우고 해상 시험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기후에 민감해서야 실전 상황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을 것이 자명해졌다.
해군 항공사령부는 여러 번의 테스트 결과 실용화는 무리라고 판단된 Ar 231은 개발과 채용을 중단했고, 그 대신 좀 더 쓰기 편한 포케-아크겔리스 Fa 330 바하슐체(Focke-Achgelis Fa 330 Bachstelze)로 계획 자체가 옮겨지게 된다. 원형 1호기(Ar 231V-1) 및 2호기(Ar 231V-2)는 육상 테스트를 계속하기 위해 트래버뮌데에 남아있었으나, 이 기체들은 1943년 3월 16일에 스크랩 처리되어 항공기 재료로 재활용되었다.


[1] U-112, U-113, U-114, U-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