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130
1. 개요
미국의 C-130 수송기의 전자전을 위한 개량형들의 형식명.
개량형들이라 표현했듯이 같은 EC-130이라 하더라도 임무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 세부 버전이 있다.
2. 종류
크게 심리전을 담당하는 코만도 솔로(Comando Solo), 또 하나는 적 지휘통제시설 등에 대하여 ECM을 거는 콤파스 콜(Comapass Call) 두 종류로 나뉜다.
2.1. 코만도 솔로
[image]
비행중인 EC-130J 코만도 솔로의 모습. 꼬리날개에 여기저기 삐죽 튀어나온 안테나가 잘 보인다.
이 시리즈의 최초 버전은 EC-130E 코로넷 솔로(Coronet Solo)로 이전 버전인 EC-121 코로넷 솔로의 장비를 그대로 물려받은 항공기였다. 이후 버전에 따라 코만도 솔로, 리벳 라이더, 코만도 솔로 III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코만도솔로가 주로 탑재한 장비는 라디오, TV 전파를 송신하기 위한 것들. 즉 코만도 솔로가 하는 역할은 적진에 라디오, TV전파를 송신하여 적 군인과 민간인에게 심리전을 거는 역할을 하는 항공기다. 어찌보면 떠다니는 해적방송용 항공기.
다루는 분야가 비주류의 극이긴 하지만, 전자장비와 기계를 동원한 현대전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다루는 것은 결국 인간이기에 아군에게 희망을 주고 적군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심리전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랑 그 윗동네도 심심하면 서로 마이크로 고래고래 소리질러대지 않는가?
EC-130은 그레나다 침공당시, 해당지역의 자국민들에게 미국의 군사정보를 알려주어 이들이 구출되는데 도움을 주었다. 파나마침공전에서도 심리전을 수행해 적국의 사기를 조기에 꺾어 놨다. 1994년 아이티사태 때도 아이티측 지도자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라디오와 텔레비전 메시지를 방출하였다.
또한 EC-130은 구조활동에서도 활약한다. 2010년 발생한 아이티 지진 참사 당시에는 미 주재 아이티 대사관인 레이먼드 조지프의 "보트 같은 것을 타고 미국으로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다 조난당하기보다는 현지에서 구조를 기다려라."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코만도 솔로는 보통 전장에서 작전시에는 비행가능한 최고고도로 비행하며 방송을 전파할 대상 근처를 계속 맴돌며 전파를 송출한다.
2.2. 콤파스 콜
[image]
같은 EC-130이라 하더라도 코만도 솔로와는 하는 임무가 전혀 다른 항공기(위의 사진을 잘 보면 안테나 형상등도 다르다). 콤파스 콜의 주 임무는 적 지휘, 통제, 통신시설에 대한 교란이다.
EA-18G 스타일로 적진에 직접 침투하여 재밍하는 에스코트 재머가 아닌 적 대공무기의 사정거리 밖에서 맴돌며 강력한 전파로 적 통신, 레이더 시설을 마비시키는 스탠드 오프 재머이다. 이러한 기체의 존재로 인해 적의 방공 시설 등은 아군의 전투기 / 미사일 등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게 된다.
1975년 첫 도입 이후 총 21기가 생산되었으며, C-130J기반으로 새 기체를 만드는 코만도 솔로와 달리 걸프스트림사의 G550 비즈니스 제트를 개조한 신형 전자전기인 EC-37B로 대체가 예정되어 있다.#
2.3. 기타 친척
- EC-130E ABCCC(Airborne BattelField Command and Control Center)
기수 위 양쪽에 공기흡입구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미키 마우스 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image]
- EC-130V 허큘리스
C-130H 항공기에 본래 E-2 조기경보기에 쓰던 APS-125 레이더 및 임무시스템을 탑재한 항공기를 탑재한 항공기. C-130은 E-2보다 훨씬 장거리/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므로 미 해경은 이 항공기를 띄워서 밀수선이나 불법 밀입국 선박 감시, 어업지도, NASA의 우주왕복선 발사지원 등의 용도로 쓰려 했다. 그러나 1대 만들어진 이후 그놈의 예산 때문에....
결국 해경에서 개념실증용으로 쓰던 EC-130V은 미 공군이 인도하여 APS-125 레이더의 업그레이드 개발, 연구용으로 쓰고 있다. 현재 미 공군과 록히드 마틴은 더 신형인 C-130J를 사용하여 이 조기경보형 EC-130을 제작, 해외에 팔아먹을 궁리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겠다고 나선 나라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