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

 

1. 개요
2. 현대전의 특징
2.1. 제한전
2.3. 엄청난 재정낭비
2.5. 첨단기술
3. 현대전의 보병
4. 오해
4.1. 현대전에서 머릿수는 필요 없다?
5. 현대전의 중점


1. 개요


그들은 노년기에 국가를 위한 아름답고 조화로운 죽음에 관하여 서술하였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더 이상 아름답거나 조화로운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개처럼 죽을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Modern Warfare'''
보통 6.25 전쟁이나 베트남 전쟁 이후의 전쟁을 가리킨다.[1] 짧게 보면 걸프전 이후의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전쟁들을 일컫는 단어이기도 하며 게임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의 성공으로 단어의 의미가 축소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기 관련 정보 문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2. 현대전의 특징



2.1. 제한전


현대전은 기본적으로 '총력전'이 아니다. 아래 항목에서도 서술되어 있지만, 현대전에서의 총력전은 '핵무기'까지 동원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현실적이지 않으므로, 결국 현대전은 제한전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현대의 산업화 된 국가들 간의 전쟁은 제한전의 형태로서도 그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현대 국가들은 서로 경제적, 산업적으로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이를 단절하고 전쟁에 돌입하는 것은 전쟁의 승패를 떠나서 그 자체로 엄청난 타격이 된다. '맥도날드가 영업하는 국가끼리의 전쟁은 일어난 적이 없다'는 통설이 뜻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2.2. 승자 없는 싸움


맨해튼 프로젝트핵무기가 생기게 되면서 현대전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어느 쪽에도 승리란 있을 수 없다.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안 했어도 엄청난 국력을 보유한 강대국 간의 전쟁은 결국 양쪽 다 폐허가 되는 승자없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강대국 간의 전쟁은 필연적으로 '''안 하거나''', '''대리자를 내세워서 하거나''', 아니면 '''하되 상대방의 인구 및 경제력에 치명타를 주지 않고 우세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세계 무역이 활발해지고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거치며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전면전의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2.3. 엄청난 재정낭비


현대전에서 각국 수뇌부가 부딪히는 문제는 사실 이다. 전쟁에서 돈 문제가 매우 중요한 것은 전쟁사에서 항상 있어왔던 일이지만, 현대전에서는 이 현상이 더더욱 심해졌다.
현대전에 들어가는 국가예산의 양은 어마어마하며, 각종 첨단 장비의 구입 및 개보수, 군용 탄약이나 포탄, 보병의 무장비용은 과거에 비하면 천문학적인 수치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170달러였던 개인 무장비용은 베트남 전쟁에서 1112달러로 10배가 늘었으며, 현대 미군 보병의 1인당 무장비용은 1만 4천 달러에 이르고, 미래에는 7만 달러 정도가 될 거라고 한다.[2] 물가의 변화를 고려해도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승이다. 일반 보병 외에 전투기나, 포, 전차, 함정 등 각종 전투장비들이 추가되었다. 압도적인 보급력을 자랑하는 미군조차 중동 최전방 보병들에게 배터리 하나 지급이 안돼서 장병 개개인이 사적으로 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아래에 언급할 첨단 기술력의 인플레이션도 큰 몫을 차지한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고성능 장비가 전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다 보니 각국의 군대는 값비싼 고성능 장비를 갖춰야 했다. 인적 자원 또한 마찬가지로 첨단 장비를 다루기 위해 고도로 훈련받은 고학력 특수 인력 위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런 인플레이션은 예산 뿐만 아니라 인원과 장비를 확충하는 '시간'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었다. 특수 능력을 갖춘 인력을 육성하고 고성능 장비를 개발, 생산, 배치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결국 현대전의 군대는 과거에 비해 소수 정예의 형태로 꾸려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전면전의 여지를 더욱 줄어들게 만들었다. 전면전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력과 장비의 손실의 부담이 과거보다 점점 더 커지면 커졌지 결코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인공지능이라는 활로가 점점 트여가고는 있어서 지금의 양상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이는 21세기 현대전 장비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물량을 비교해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물론 2차대전 당시는 총력전 상태이므로 평화시의 생산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물량의 차이는 확연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4년 동안 M4 셔먼 전차 하나만 약 5만대 가까이 생산했다. 반면 21세기 현대 미군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경우 1980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해서 약 40년 이상 생산 라인을 가동했지만 총 생산량은 약 1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함선이나 항공기 분야로 가면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주력 항공모함 중 에식스급 항공모함만 총 24척을 진수, 취역하였다. 반면 현대 미국 해군의 경우 주력 항공모함인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나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을 4년에 1척 이상 취역하기 힘들 정도이다.
인적 자원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이다. 가령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미영 연합군은 D-DAY 당일에만 사상자와 포로를 합쳐서 약 1만여 명의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당시 지휘부 입장에서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예측 범위내 피해였다. 하지만, 21세기 현대 미군은 교전으로 인해 하루에 100명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해도 행정부와 군부는 물론이고 국민 여론이 발칵 뒤집힐 심각한 피해로 간주한다.[3]

2.4. 테러와의 전쟁


강대국들 사이의 정치적 관계가 안정되자 테러리스트들이 주된 적이 되었다. 정규전에서는 상대가 안 될 소수의 병력이라도 민간인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트리거나, 생화학무기를 쏘는 등, 민간인을 노린 테러를 일으키면 엄청난 문제가 된다. 미군아프가니스탄에서 게릴라전이나 IED 등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고, 어디 약소국이라도 핵무기생화학무기ICBM에 탑재하면 엄청난 위협이 된다. 또한 이른바 비대칭전력의 효과는 나날이 늘어가고, 이지스함이 소형보트의 자폭침몰에 무너지는 등. 기존 국가들의 전쟁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전투방식(대표적으로 자폭)이 대두되는 것 또한 과거 전쟁과는 다른 양상을 예고한다.

2.5. 첨단기술


첨단기술이 전쟁에 도입되며 SF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하늘 위에 카메라를 24시간 띄워놓고 적을 감시한다든가,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전투기라든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항공기라든가, 적 머리 위에서 터지는 폭탄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전부 있는 것이 현대의 전쟁이다.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하므로, 전쟁에 쓰이는 기술도 점점 더 발전해 갈 것이다. 항공기도 점점 무인화 되고 있고, 레일건이나 레이저포, 강화복 같은 미래병기들도 차근차근 개발 중이다. 미래에는 전차헬기 등도 전부 무인기가 될 수도 있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인력이나 장비를 배치하는 일도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이에 대한 파괴활동 역시 당연히 일어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우주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사이버 전쟁도 대표적인 현대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 현대전의 보병


현대전에서도 보병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전쟁은 일개 유닛으로만 끝장을 볼 수 있는 아케이드 슈팅 게임 같은 것이 아니다.''' 각종 첨단 화력으로 적의 진지를 박살냈다고 하더라도, 점령과 점령지의 치안 유지 같은 문제는 결국 보병이 맡을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대규모 병력전개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라는 생각으로 군에서 요구한 최소 병력수준의 수 분의 1 규모 병력만을 투입했다 피를 보고 있는 이라크 전쟁도 있고.. 또 방어전이나, 코소보 전쟁과 같이 비점령전의 성격을 띄는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사례가 보여주듯 아직까지는 원거리 정보자산만으로는 완벽한 전구감시에 상당한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4]
가공할 위력을 지닌 현대 무기의 우수성 때문에 현대전의 모든 전투를 컴퓨터기계들이 대체한다고 생각하여 보병의 무가치함을 논하는 목소리도 있다. 확실히 현대전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각종 첨단장비들과 무인장비들이 등장해 보병의 역할을 제2차 세계 대전에 비해 한층 더 축소시킨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첨단기술과 결합한 핵무기, 즉 '선택적 목표 파괴'라든지 정밀타격 같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전술핵같은 무기들이 존재하는 이 시점에서 보병의 역할은 아득히 미미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 교전에서는 주요 장비들을 호위하며 상대 보병과 싸우는 것이 주 임무이며 보병이 가진 화력은 그리 강력하디 않다. 아무리 현대적인 총기에 야간투시경, 도트사이트 등 온갖 액세사리를 들러붙여도 고작해야 그램 단위의 쇳덩이를 연사하는게 끝이니.
다만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와 비교하면, 21세기에 와서 보병의 역할이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는 보병이야 말로 전장의 주인공이였으며, 포병, 기병은 이들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를 뿐이었다. 전쟁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면에서 보병의 역할이 중요했다. 보병 예찬론자들은 "아무리 현대 무기, 장비들의 화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결국 적의 땅에 깃발 꽃는것은 보병이다!"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현대전에서 보병이 할일은 이미 아군의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적 영토에 들어가 패잔병을 소탕하고, 점령 후 치안 유지 외에는 할게 없다'''는 것이다. 걸프전에 파병된 미 해병대를 다룬 영화 자헤드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화끈한 전투를 기대하고 파병된 미 해병들[5]이 막상 현지에 도착하자 무한정 대기하는 것 외에는 할일이 없었던 것. 기다림에 지친 해병 한명은 "현대전에서, 우리같은 보병들은 구시대적 존재야."라고 절망한다. 결국 전쟁 자체가 공군의 폭격만으로 끝나고, 미 해병들은 총 한발 못쏴본 채 귀국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평범한 인간 보병 대신 강화복을 착용하여 전투력이 강화된 인간 보병이나 사이보그로 개조된 강화인간 보병들이 실전에 투입되거나 또는 그러한 인간 보병들의 역할을 컴퓨터가 제어하는 로봇 보병 이 대신할 지언정, 보병의 존재 그 자체는 일단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소모되는 대상이 평범한 인간에서 평범한 인간이 아닌 보다 강력한 무언가 다른 존재로 바뀌거나 아니면 소형 UGV같은 로봇으로 바뀔 뿐, 보병이라는 병과 자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남을 가능성이 크다. 즉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화력이 좋아서 뭔가를 부숴버리는 데에만 좋은 병기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작은 임무를 수행하는 무언가는 항상 있어야한다. 전쟁의 목적이 적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의 땅 위에 있는 모든걸 전부 부숴버리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참호전을 벌이던 과거전쟁에서도 있었긴 하지만 보병들은 과거에 비해 더더욱 교전 가능 거리가 늘어난다. 기술발달 등으로 돈만 투자하면 일개 병사에게도 중거리 교전등을 위한 조준경을 구매해서 달아줄 수가 있고 불펍 소총의 존재 등 비슷한 사이즈의 총으로도 좀더 먼 거리까지 싸울수 있게 하게되었고, 대전차 장비나 대공장비 또한 발달되어서 예전처럼 전차잡으려면 눈앞까지 뛰어가서 자석달린 폭탄을 붙이거나 하는 자살행위짓을 안 해도 되고 대전차 로켓이나 미사일을 꺼내서 쏘면 되는 시대라 교전 가능 거리는 더더욱 늘어날것이다.

4. 오해



4.1. 현대전에서 머릿수는 필요 없다?


과거에 비해 현대전에서는 병력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해졌고, 병력의 질의 차이가 너무 압도적이면 질에서 열세인 측이 이길 수 없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질 좋은 병력이 있어도 어느 정도 숫자가 있어야 실질적인 군사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기술적·군사적으로 더 우세한 강대국에게도, 자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전상 승리를 위한 병력보다 많은 병력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군조차도 적 지상군과 교전 시,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의 지상군을 동원한다. 일례로 2차 팔루자 전투(2004년)에서 동원된 미군 지상군은 적군의 2.5배인 1만 4,000명이었다. 또, 1991년 걸프전 때 39일 간 폭격을 가하여 쿠웨이트 전역의 이라크 지상군 56만 명은 다국적군이 보급 시스템을 파괴하여 저절로 전선이 무너져내려 30만까지 줄었지만, 다국적군 역시 30만을 동원하여 헤일 메리 기동으로 포위섬멸했다.
하지만 병력 수의 중요성이 과거 전쟁에 비해 현대전에서 떨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한국군이 1950년에 벌어진 한국전쟁을 기준으로 병력 숫자를 유지하려 한다면, 시대착오적인 낡은 개념을 고집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5. 현대전의 중점



[1] 1,2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전으로 보기도 한다. [2] 보병을 소모품 개념으로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군조차도 개인무장비용은 한국전쟁 때보다 확실하게 늘어났고 복지도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다.[3] 물론 전자의 경우 적군인 독일군이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강한 정규군 중 하나였는데 이런 군대가 지키는 곳에 상륙하다가 만명 가량이 피해를 본 것이고, 후자의 경우 적들이 강해봤자 무지막지한 공습과 포격으로 지칠대로 지쳐버린 이라크군 혹은 탈레반이나 테러리스트인데 교전하다가 백명이 피해를 본 것이니 동일시하기 힘들다.[4] 물론 민간인 포함 상대국가를 완전히 싸그리 세상에서 지워버릴 생각이라면 상관없다.[5] 사실 죽음의공포를 앞두고 이런 전투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건 용감하다기 보다는 PTSD의 일종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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