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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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제원
전투중량 : 34.48t
탑승인원 : 승무원 3명, 병력 17명
작전반경 : 지상-523km. 수상-120km,
속도 : 지상-최고 72km , 수상-최고 46km(25노트)
무장 : 30mm Bushmaster MK44 기관포 , 7.62밀리 기관총1정, 32연장 연막탄발사기
가격 : 대당 100억 이상 (추정 예산)
수상추진 : 워터제트 x 2, 유압구동식 선수익(bow flap)
예상배치시기 : 2015년
2. 개요
미해병대의 현용 상륙장갑차(AAV)를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제네럴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했지만 결국 취소된 상륙돌격장갑차. 과거 이 프로젝트는 AAAV(Advanced Amphibious Assault Vehicle)였으나 2003년 부터 EFV(Expeditionary Fighting Vehicle)로 개칭되었다.
단순히 신형 장갑차라기보다는, 미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Over the Horizon Amphibious Operation) 개념의 완성을 위한 초석이자, 원정기동전(EMW: Expeditionary Maneuver Warfare) 및 함정-목표간 기동(STOM: ship-to-Objective Maneuver) 개념의 핵심자산으로서 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차량.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기동력이 상당히 올라갔다. AAV의 3배 이상의 항주속력을 가짐으로서 상륙작전시의 생존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상륙함의 보조 없이 독자 항주 및 상륙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의미의 초수평선상륙작전의 수행이 가능해졌다. 육상에서도 현용 미군의 M1 에이브람스 동급 이상의 기동력을 갖춤으로서, 전체적인 해병대의 작전역량 증가를 꾀하고 있다.
화력과 방어력도 향상시켜 보다 IFV에 가까운 전투력을 갖출 예정. 화력의 경우 30mm Bushmaster MK44 기관포를 채택해 이전의 AAVP-7A1 장갑차에 탑재된 12.7mm M2 기관총과 40mm 유탄발사기 복합 포탑에 비해 화력이 크게 증가했다.[1]
구체적인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AAV의 두 배 정도의 방호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 기본적으로 14.5mm탄에 대한 방호 및 155mm 포탄 파편 방호가 목적이다. 특히 측면장갑을 상당히 증가시킨 듯 보인다(증가장갑 장착시 30mm 기관포탄에 대한 방호능력을 부여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출처는 불명확). 이외에 장기적으로 능동방호체계 운용도 계획하고 있다.
좀처럼 신뢰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지만, 확실히 실전배치 된다면 미 해병대가 꿈에도 그리던 '트라이아드(Triad. LCVP, V-22, EFV)'가 완성되는 셈.
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대당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가뜩이나 이라크에서 불장난한 덕분에 돈 쪼들리는(?) 미군은 가격에 부담이 있는 모양이다. 최초 도입 이후 전력화에 수년간 미해병대 조달예산의 25%가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 실정. AAVP 운영 국가를 상대로 EFV를 판매하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AAVP보다 훨씬 비싸서 나온다 해도 미국만 운영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호력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이라크 전쟁 이래 미군이 직면하고 있는 시가전 환경 하에서의 장갑차량의 생존성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진전이 없었던 듯 보인다. 현재 당면한 주요 대전차 위협인 IED와 RPG 등의 대전차화기에 대한 방어 측면은 거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 대지뢰 대책으로 배면의 장갑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아예 에이브럼스 수준으로 끌어올릴 게 아니라면야 장갑판 몇 장 덧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단지 당장 이라크만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냉전 이후 점증하고 있는 전쟁 이외의 군사작전 (MOOTW: Military operations other than war)은 시가전 환경에서 수행되는 경우가 많고, 장차전에서도 도심은 일반적인 전장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국외에 유사시 가장 먼저 전개되는 해병대의 장갑차량이 시가전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은 상당히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EFV를 옹호할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이, 항주능력 및 병력수송능력 등의 차량요구특성을 충족시키려면 어느 정도 장갑이나 내폭설계(내폭설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EFV의 상자모양 차체는...지못미)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다, EFV 계획이 시작된 90년대에는 오늘날과 같이 IED가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하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자면 정규군간의 대규모 전면전이 아닌 무장세력간의 국지전, 저강도분쟁으로 변모한 현대전에선 AAV보다는 확실히 낫긴 하지만, 비싼 가격에 큰 덩치, 애매한 장갑, 취약한 내폭성을 가진 미묘한 차량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결국 2011년 1월 7일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계획 취소를 선언하였다. 그런데...
3. 부활?
EFV자체는 정작 미국에서는 일단 취소됐지만,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의 상륙장갑차에 아이디어를 주었거나 유사점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상륙장갑차의 수상 주행 성능의 고속화와 화력 강화에 영향을 준 듯.
일단 실전배치된 중국의 ZBD-05 시리즈는 상세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홍보영상에서는 일반 상륙장갑차처럼 물에 푹 잠겨 헤엄치지만, EFV와 비슷하게 수상주행시 차체 뒤에 내려 받치는 플랩, 차체 앞에 파도를 타는 역할을 하도록 펼쳐 내리는 보드가 있고, 수상추진시 해수냉각해 워터젯 출력을 대폭 늘린다는 엔진까지 해서 EFV의 3가지 특징이 모두 반영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AAV-7A1를 도입한 육상자위대의 수륙기동단에서 새로 채용할 예정인 신형 상륙장갑차 역시 미쓰비시의 개발안은 이런 요소가 포함돼 있고, 쿠르가네츠를 바탕으로 개발하겠다 한 러시아의 차기 상륙장갑차는 EFV의 수송인원을 10명으로 줄이기만 했지 추진방식과 수륙전환 메카니즘은 판박이로 설명했다.
[1] 초기에는 M2/3와 동일한 M242 25mm 체계나, 40mm Bushmaster MK46도 고려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