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장갑차

 

1. 개요
2. 탄생 배경
3. 초기
4. 발전
5. 미래
6. 세계 각국의 상륙장갑차


1. 개요


상륙작전시 사용할 수 있는 수륙양용 장갑차. 해병대를 비롯하여 각종 현대 상륙작전의 핵심이 된다.

2. 탄생 배경


초기 상륙작전은 장병들이 수송선에서 밧줄사다리를 걸고 보트로 옮겨타 해안으로 저어가서 물에 내려, 수십 kg이 넘는 군장을 짊어지고 거기서부터 걸어올라가는 것이다. 옮겨타는 데 시간이 걸리고 내린 곳부터 한참이 뻘밭인데다 방어측은 썰물 해안선 너머에까지 말뚝과 폭탄을 비롯한 방어설비를 갖춰놓았으며 중장비를 올리기는 더욱 어렵다는 심각한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우선 상륙정이 등장하였다. 이는 평평한 바닥에 낮은 건현, 전면으로 열려서 다리가 되는 출입문이 달린 상륙장비로, 해안가의 모래사장으로 최대한 올라가 출입 도어를 열고 장병들을 내릴 수 있었지만...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도살장이 된다. 위가 열려 있기에 공중에서 폭발하는 포탄이나 파편에 대한 방호가 없었고 어차피 측면도 방탄이 아니라서 상륙하는 인원과 승조원의 피해도 컸다. LST급이 동원되면 전차까지 올려놓을 수 있지만 그렇게 많지가 않다.
상륙정의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수륙양용 상륙 장갑차'''이다. 장갑차가 직접 물 위를 헤엄쳐 땅으로 올라가 최대한 병력을 보호하며 전진한 뒤에야 후방의 출입문을 열고 병력을 내려놓으므로, 상륙인원의 초반생존확률을 월등히 높일 수 있었다.

3. 초기


사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도 시험적인 상륙장갑차 LVT-1 엘리게이터가 존재했지만, 성능이 어떨지 몰라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는 소수만 투입되었다.
그에 반해서 태평양 전선에선 꽤나 잘 써먹었다. 특히 데뷔전인 타라와 전투부터 시작해서 환초가 많은 지역에서 탁월한 수송능력을 보여주었다. 일례로 타라와를 방어하던 일본군 장교가 포로로 잡힌 뒤 산호초를 건너오는 상륙장갑차를 보고 무척 놀랐다고 진술할 정도였다. 이는 일본군의 상륙 방어계획이 수심이 얕은 산호초 지대에는 상륙주정이 들어올 수 없으니 상륙부대가 멀리 산호초에서부터 걸어서 접근한다는 것을 전제로 짜여있었기 때문이다. 타라와 방어부대는 상륙주정에서 내린 미 해병대가 완전히 노출된 상태로, 심하게는 가슴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헤치고 느릿느릿 전진해오면, 산호초부터 해변까지의 살상지대에 장애물과 전 화력을 집중해 초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다는 그럴싸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문제는 이 계획이 상륙장갑차한테 쳐맞기 전까지만 그럴싸했다는 것이다. 타라와 상륙이 시작되자 난생 처음보는 상륙장갑차들이 빠른 속도와 장갑방어력으로 산호초 살상지대를 큰 손실 없이 지나쳐 바로 해변에 해병대원들을 무더기로 쏟아놓았고, 일본측 방어계획은 시작부터 완전히 헝클어져 버렸다. 타라와 전투에서는 상륙돌격장갑차의 이런 초반 맹활약에도 해병대와 상륙장갑차 부대 모두가 해변에서 무시무시한 손실을 입었지만, 상륙장갑차가 없었더라면 '''아예 작전 자체가 성공하지 못했으리라는 것'''이 해군과 해병대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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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와 전투에서 파괴된 미군 LVT-1. 상황이 매우 급박했는지 기총을 그대로 둔 상태로 떠난 것 같은 모습이다.
이러한 활약으로 세계대전의 말기에는 LVT-3, LVT-4 까지 발전하여 후방 램프도어나 자체 방어무장을 장착하고 화력지원용 로켓발사기등을 장착하여 상륙전뿐 아니라 상륙 후에도 해병대의 작전을 지원하게 되었지만 물에 떠야하는 장갑차인 만큼 어느정도 방어력을 희생해야 했기때문에 태생적인 방어력 부족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이 사용한 만큼 많은 손실을 입기도 했다. 후에 상륙장갑차는 인천 상륙작전에도 투입되었다.
과거 사용되던 상륙용 주정을 대체한다는 목적 때문인지 일반적인 APC보다 크고 탑승인원도 많다. 상륙장갑차로서는 최대였던 LVT-5는 기본 보병 탑승인원이 22명이고, 낑겨 넣으면 47명 이상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베트남전에서 한국 해병대는 LVT-5에 1개 소대를 넣은 적도 있다.

4.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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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서는 더 발전된 LVT-5가 활약 했다. 하지만 여전히 빈약한 장갑 덕분에 지뢰를 밟을 경우 탑승자 전원이 몰살당하므로, 이 때문에 장갑차 위에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만들고, 그 위에 해병들이 떼로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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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쟁에는 그 유명한 AAV-7A1이 등장을 하게 된다.
1964년 미합중국 해병대는 신형수륙양용장갑차량의 개발을 각 메이커에 요청하였고, 그 중에 FNC社의 안이 채용되었다. 1966년까지 시험개발과 제작이 이루어 졌으며, 그렇게 해서 LVTP-7(Landing Vehicle, Tracked, Personnel, Model 7)이 탄생하였고, 이것을 1970년 6월에 정식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생산 및 설비가 시작되어 1974년에 발주된 LVTP-7의 생산이 완료되었다.

5. 미래



5.1. 대한민국


대한민국도 2015년 한국형 상륙 돌격 장갑차(KAAV)를 원형으로 신형 상륙장갑차를 개발한다고 보도되었다. 신형 엔진을 달아 수상 속도를 기존의 시속 13.2㎞에서 20㎞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40㎜ 유탄발사기와 12.7㎜ K-6 중기관총 대신 최소한 40㎜ 이상의 포를 주 무장으로 탑재하며 - 탈착식 증가 장갑으로 방어력과 생존성을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1] 새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EFV와 비슷한 컨셉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 따라서 스펙또한 EFV와 비슷하거나 부분적으로 나마 상회할 수도 있다.[2] 현재 들리는 바에 따르면 파워 트레인으로는 '''K-2 흑표의 1,500마력 파워팩'''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헌데 여기서 약간 논란이 되는 점은 수상주행 속력이 20km 밖에 안돼서 다른 녀석들 보다 느리다는 것인데, 물론 EFV보다는 느린 건 맞지만 EFV같은 활주형 차체인 이상 타국의 최신예 상륙장갑차와 비교해도 속력은 꿇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소식을 인용하면 아예 EFV를 추종하는 방향으로 개발방향이 정해진것으로 보인다. 35t에 달하는 전투 중량, 2700마력급 엔진[3], APS고려하는 듯 하다. 다만 초반에 보도한 대로 수상 주행 속도는 20km대가 맞고 그 이유는 기술적 결함 탓이 아니라 전장의 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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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DEX에서 드디어 모형이 공개 되었다! 새로운 디지털 위장 패턴에 40mm CTA, 무인 포탑, EFV형 차체에 흑표의 소프트킬 APS가 장착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영상
잠깐 논란이 되었던 20km/h의 상륙 속도는 단순 ROC이고 실제론 이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며, 40mm CTA용 다목적 고폭탄[4] 또한 개발 중이다. 또한 2700마력 디젤엔진은 MTU에서 EFV용으로 개발해서 시험한 모델을 수입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엔 파워트레인을 국산화 하겠다는 말이 국감에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이 기사엔 오해가 있다. 출력을 1500마력으로 낮추는 것이 부당한 일인 마냥 썼지만, 사실 미국의 ACV 2.0도 1500마력 엔진의 ZBD-05와 비슷한 수상 주행 속도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할 수 없다.

5.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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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미국초수평선 상륙전 교리에 맞춰서 EFV(AAAV)라는 새 상륙장갑차를 개발하려고 했다. 문제는 해당 전략에 맞추려면 상륙장갑차가 모터보트 이상의 고속을 물 위에서 발휘해야 한다는 것. 가볍고 작은 모터보트도 고속을 내면 물의 압력과 마찰때문에 엇 하면 뒤집어지거나 부서지는데, 상륙병력을 가득 싣고 장갑도 있는 상륙장갑차가 그 이상의 고속을 내려면 엄청난 난관에 부딪혀야 한다. 결국 이 문제 때문에 개발기간이 길어지고, 가격도 미친듯이 상승하는 것이 딜레마였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개발이 포기되거나 생산되더라도 진짜 보기 드문 물건이 돼서 특수부대나 사용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예측되었는데, 결국 2011년 1월 7일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계획 취소를 선언하였다. 대신 EFV보다는 평범한 수준의 상륙장갑차 ACV 1.1과 1.2[5] 사업으로 진행하여 2022년까지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LAV-25를 대체하는 MPC사업을 ACV 사업으로 통합하여 차륜형 상륙장갑차로 메운다고 한다 #
현재 이 ACV 1.1사업에는 BAE Systems록히드 마틴이 참가하였다. EFV사업에 데인 탓인지 미 국방부가 해상주행능력 8노트라는 매우 낮은 수준을 요구하였고 LAV-25 대체도 목적으로 하고있기에 BAE 시스템즈와 록히드 마틴 두회사모두 기존의 차륜형 장갑차워터제트 대신 직경이 큰 프로펠러를 장착하는 간단한 개량을 통해서 미군의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한다. 본격적인 상륙 장갑차는 ACV1.2사업에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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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IVECO사의 Superav 장갑차 - BAE Systems 제안한 모델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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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Patria사의 AMV 차량 - 록히드 마틴이 제안한 모델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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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8년 7월 BAE SystemsIVECO 컨소시엄의 SuperAV 기반의 차륜형 장갑차가 ACV 1.1로 채택되었다.
관련 문서
추후 ACV 2.0 사업에서는 더욱 발전된 상장차나 새로운 상륙 수단을 개발해 약 24~27km/h의 상륙 속도를 가질 것이라 한다.

5.3.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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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미국과 같은 혁신적이고 선진적인 상륙장갑차를 확보하려는 노력 대신 97식 보병 전투차량의(BMP-3) 재설계형인 ZTD-05(05식 양서 돌격차)를 확보함으로서 105mm 저압포와 HJ-8 대전차 미사일, 12.7mm 중기관총, 7.62mm 기관총을 가짐으로 강력한 화력으로 생존성을 높이고 차제의 재설계를 통하여 상륙능력을 강화하는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다. 미국의 장대한 삽질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단, 105mm포 버전의 경우에는 탑승인원이 4명뿐이라 그냥 경전차이다. 상륙장갑차를 경전차화해버린 다소 혼종스러운 케이스... 이지만 이 경전차화한 버전은 실제로 소련이 운용하고 중국이 카피한 PT-76(중국버전은 60식 전차) 나 63식 전차같은 수륙양용 경전차를 사실상 대체하는 물건이니 딱히 해괴한 결과물은 아니다.

5.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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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해병대를 보유하지 않고 있던 일본은 2015년, 육상자위대 산하에 해병대 격인 수륙기동단 창설을 결정하고 미국에서 AAV-7A1 5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후 2016년, 미쓰비시 중공업이 AAV-7의 성능을 능가하는 차기 상장차 개발 계획 MAV[6]를 발표하고 구동계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수조 주행 시험에는 태평양 방면 미국 해병대 사령관 John Toolan 중장도 참관해 관심을 표했는데 이는 2019년 미일 차세대 수륙양용기술(NGAT:Next Generation Amphibious Technologies) 공동연구 협정 체결로 이어졌다.#
201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DSEI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엔진은 Type 10 MBT의 V10엔진을 V12엔진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출력을 1,200마력에서 1,800마력으로 높이고 10식 전차용 CVT를 장착한 것으로 EFV보다 단순한 구조에 기존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신뢰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을 막아 보겠다는 전략이다. 추진 방식은 EFV와 비슷한 해수 냉각 워터 제트 추진으로 이를 통해 출력을 3,000마력까지 상승시켜 해상 속도 46.3km/h(25노트) 이상의 매우 빠른 속력을 낼 수 있게 할 예정이며, 역시 강력한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가파르고 부서지기 쉬운 산호초 해안절벽과 바위지대를 돌파할 수 있는 험지 극복 능력을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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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미국과 일본은 NGAT에 대한 첫 과장급 회의를 열고 고속 항행능력과 승무원 안전성이 겸비된 수륙양용장갑차의 디지털 모델과 시뮬레이터, 실제 엔진 및 부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5.5.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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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본래 EFV와 같은 상장차를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술 및 비용 문제로 취소하고 옴스크트란스마쉬사가 차기 상장차 BMMP를 개발할 예정이다. EFV와 비슷한 크기의 대형 상장차이며 1,500마력급 T-14 아르마타 전차의 엔진을 사용하고 이 외에 워터젯과 같은 각종 부품들은 BMD-4M, Kurganets-25 BMP와 호환된다.이외에도 해상 추진은 EFV 와는 달리 강제 해수냉각 장치를 적용하여 엔진 출력을 2,700마력 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포기하여 구조를 단순화 하였으며 KAAV-II 처럼 궤도를 유기압 현수장치를 이용해 접어 넣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목표로 하는 해상 주행속도는 약 37km/h로 ZBD-05보다 12km/h나 더 빠르다. 주 무장은 KAAV-II의 그것 보다도 훨씬 크고 아름다운 '''57mm'''급 자동포[7] 를 장착 할 예정이며 위에 나온 놈들 과는 달리 저 크고 무식하게 튀어 나온 전면부 그 자체가 파도막이 역할을 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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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KAAV-II 처럼 무인 포탑을 적용 하여 차량 전면부에 승무원 3명이 1열 횡방향으로 탑승하는데 3.9t에 달하는 포탑을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무게중심을 잡기 위한 것이다.

6. 세계 각국의 상륙장갑차




[1] 현재 진행중인 미해병대의 AAV-7A1개량과 비숫하다 보면 될 듯 하다.[2] EFV의 30mm 기관포보다 구경이 큰 40mm CTA 기관포를 장착하는 것이 확정됨에 따라서 화력면에서 앞설 듯 하다.[3] 평시엔 850마력 수준의 출력 이지만 수상에서 해수냉각 사스템을 사용하면 출력이 2700마력으로 상승한다.[4] K-21에 쓰는 그 복합 기능탄으로 추정.[5] 각각 ACV 1.0의 1차, 2차 구매선[6] Mitsubishi Amphibious Vehicle[7] KAAV-II와는 달리 대보병 화력 지원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8] 물론 접이식 파도 막이도 있으며 AAV-7A1과 비슷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