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ZILLA 시리즈
1. 개요
2017년부터 새롭게 공개한 고지라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극장판 시리즈이다. 시도니아의 기사와 블레임으로 이 제작사에서 만드는 SF는 믿을 수 있다고 평가받는 폴리곤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각본가가 우로부치 겐이라 많은 기대를 받았던 시리즈'''였'''다.
특이하게도 제목이 ゴジラ(고지라)가 아니라 GODZILLA로 되어 있다. ゴジラ 決戦機動増殖都市가 아닌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식으로 꼭 GODZILLA라고 표기한다.
한국에는 고지라가 아닌 고질라라는 이름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되었다. 2017년 11월 17일 시리즈 첫 작품인 고질라: 괴수행성이, 2018년 5월 18일에 2편인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가, 그리고 2018년 11월 9일 완결편인 고질라: 행성포식자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괴수 간의 싸움은 줄이고, 새로운 방향으로 만들어달라는 토호의 요구가 있었는데 이 때부터 괴수 격투물을 원하던 기존 시리즈 팬들의 기대와는 완전히 빗나간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 당연했다. 출발점부터 팬들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던 이 영화는 괴수보다는 남성 캐릭터를 부각시켜 여성 관객의 유입을 노렸던 시즈노 코분과 세시타 히로유키, 우로부치 겐의 실망스러운 연출과 이해할 수 없는 각본이 더해지면서 팬들로부터 외면받는 시리즈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2. 시리즈
- 고질라: 괴수행성 (원제 : GODZILLA 怪獣惑星, GODZILLA 괴수혹성)
-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 (원제 :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GODZILLA 결전기동증식도시)
- 고질라: 행성포식자 (원제 :GODZILLA 星を喰う者, GODZILLA 별을 먹는 자)
3. 줄거리
3.1. 고질라: 괴수행성
2068년, 인간들은 지구를 이미 오래전에 떠나고 우주를 표류하고있다. 영화의 도입부, 양륙정에서 농성중인 주인공 하루오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양륙정을 폭파시키겠다며 진행 중인 탐사를 중지하라며 이민선의 중앙위원회를 협박한다. 이는 도착한 행성이 거주가 불가능한 행성이며, 행성으로 내려갈 양륙정에는 노인만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1] 즉 탐사가 아니라 쓸모없는 노인층을 제거해 입을 줄이려는 목적이었던 것. 그러나 폭파 협박은 실패하고, 탐사선은 행성 진입 중 폭발한다. 독방에 갇힌 하루오는 자신의 조부가 타고있는 우주선이 폭발하는것을 목격하고 오열한다. 이후 타이틀이 올라가며, 어찌하여 인류가 이런 비참한 상황에 몰렸는지 보여주는 회상이 시작된다.
20년 전의 지구. 괴수들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인해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사망한 시점. 안기라스, 다가라, 올가, 카마기라스 등의 다양한 괴수가 갑작스레 지상을 점령해나가며 인류의 생존권이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인인 엑시프인과 빌루사루도인들이 나타나 동맹을 요구한다.[2] 그러나 다른 괴수들을 상대로는 어찌저찌 몰아냈어도, 괴수의 왕 '''고지라'''만큼은 외계기술로도 어떻게 할 수 없어[3] 빌루살루도인들의 주도 하에 메카 고지라까지 건조해가며 처절하게 대응해보지만 메카 고지라는 어찌된 영문인지 기동에 실패, 고지라에게 그대로 파괴되고 만다.
결국 모든 저항 수단을 상실한 인류는 최종 수단을 선택한다. '''지구를 버리는 것.''' 극소수의 인류와 엑시프, 빌루살루도인들이 이민선을 건조하고 우주로 도피해 버리며, 이 과정에서 어린 하루오는 우주공항 근처까지 다가온 고질라의 하전입자포로 부모와 다른 피난민들이 탑승한 차량, 우주선 2대[4] 가 폭파되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다.
다시 시점이 전환되어 현재. 테러 혐의로 감옥에 갇힌 하루오는 종교 의식을 핑계로 방문한 엑시프인 메트피에스의 도움을 받아 핵심 정보를 얻어내 자료를 완성한다. 하루오가 만들어 선내의 데이터뱅크에 몰래 업로드하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고질라 사살 작전'''. 20년 전 지구를 떠날 때 고질라를 향해 품었던 증오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하루오는, 어디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표류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로 돌아가 고질라를 해치우고 지구를 탈환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작전을 짜고 있던 것.
한편 회의 중인 중앙 위원회는 절망적인 전망과 조우한다. 향후 20년 이내 거주가능한 행성을 찾을 확률이 0.1% 이하라는 정보, 그리고 자원, 식량이 극단적으로 고갈되어간다는 최악의 상황과 선원들의 사망율이 매우 높아져 세 종족 모두를 다 합쳐도, 그 수가 '''4000명'''밖에 안된다는 현실에 결국 중앙 위원회는 이민선 최후의 계획인 지구 귀환 계획을 발동한다. 그 때 익명으로 고지라 퇴치 방법에대한 논문이 공개 네트워크에 공개된다[5] 지구로 돌아가야 하는 이상, 만약 고질라가 아직도 살아있다면 어차피 그와 대결해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한편 이민선에서는 지구 귀환에대한 소문이 돈다. 메트피에스와 갈루구는 만일 피난 이전에 고지라 격퇴에 성공했다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대해 가정해본다.[6] 그러던 사이 지구를 향한 점프-워프가 실행된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에 따라 20여년의 방랑 동안 지구에서 흐른 시간은 대략 10000년. 나중에 상륙해서 제대로 조사한 후에야 20000년의 시간이 흐른 것을 알게 된다.
지구에 도착한 중앙위원회는 탐사 드론을 보내 지구 생태계를 확인해보려하지만 짙은 안개와 공기 중 미립자로인해 탐사에 난행을 겪는다. 그리고 탐사 도중, 180기가와트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 그리고 지구인이 절대 잊지 못하는 괴수의 포효가 들리더니 드론이 파괴되어 버린다. 그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고질라는 아직도 살아서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것. 중앙 위원회는 고질라의 생존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체로 패닉을 일으키지만, 이미 지구까지 와 버린 이상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 그때 메트피에스가 나서서 더이상 도망치지 말고 고질라와 정면대결을 할 것을 요구한다.
결국 중앙 위원회는 메트피에스의 요구에 따라 하루오의 구금을 풀고, 그가 제작한 고질라 사살작전을 브리핑시킨다. 작전의 골자는 온몸에 강력한 전자기장을 방출해 무적과 같은 방어를 구현하는 고질라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에 관한 것. 하루오는 고질라의 체내에 전자기장을 방출하는 기관이 있을 것이며, 고질라에게 공격을 퍼부어 그 기관의 위치를 파악, 그 후 전자탐침을 찔러넣어 기관을 정지시키면 고질라가 방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그 기관이 어디있는지 알아내려면 일단 고질라가 전자기장 방어막을 펼 수 있을 정도의 공격을 고질라에게 퍼부어야 한다는 것. 이에 필요한 병력은 공병대, 포위대, 유격대를 각각 2중대씩 총합 600의 병력. 많은 비난과 우려에도 중앙 위원회는 결국 고질라 퇴치에 동의하고, 지휘관 릴런드 대령의[7] 지휘 하에 600의 병력과 하루오는 그에게는 20년, 실제 시간으로는 2만 년만에 도로 지구에 상륙한다.이 회의의 주요목적은 연구와 조사가 아닙니다. 우리 휴머노이드는 고질라와 공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정말 고질라가 맞고, 마지막 고질라라면 선택은 하나 뿐입니다. '''완전히 없애는 겁니다.'''
돌아온 지구는 원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호흡조차 불가능해 헬멧을 써야 하고, 사방에 자라난 나무들은 금속처럼 날카로운 돌연변이들. 하루오는 릴런드와 함께 고질라 퇴치 방법에대해 논하던 중, 대기 중의 미립자로인해 각 부대간 통신이 불가하여 유격대의 임무가 막중하다는것을 자각한다. 하루오는 지구 환경을 탐사해보고 싶다는 박사와 함께 탐사에 나서고, 모든 문명이 사라졌던 것처럼 보였던 지구에도 아직 남아있는 도시의 잔해를 발견된다. 빌딩 자체는 이미 풍화되어 사라졌으나, 그것을 덮고있던 이끼가 화석화하여 남아 아직 도시를 보존하고 있던 것. 이에 하루오는 감명깊어하며 지구 탈환 의지를 재확인한다.
기억하고 있었어. 우린 잊어버렸지만 지구는 늘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어!
한편 상륙부대는 날개가 달린 괴생명체들에게[8] 전면적인 습격을 받는다. 희생 끝에 격퇴에는 성공하지만, 40이 넘는 사상자와 양륙정 4정이 손상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9] 이에 릴런드 대령은 작전 성공 가능성이 없다며, 후퇴를 결심한다. 그러나 메트피에스는 어차피 후퇴하려고해도 결국 다른 부대와 합류하기위해 가야하는 경로는 고질라가 주로 출몰하는 지역이고, 그냥 갈바에야 작전대로 고질라를 유인하는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릴런드는 이를 기각하고 전면적인 철수를 결정한다.[10] 메트피에스는 하루오에게 이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며 고질라가 자신들을 찾아올것이라 경고한다.
지구인들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모성을 잃고 방황하던 엑시프인들은 무수한 문명의 몰락을 지켜보았고, 그 중에는 고질라와 비슷한 존재에게 파괴된 종족들도 많았다.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표명하는 오만한 종에게 나타나는 신성한 보복자, 그것이 바로 고질라 같은 존재라는 것.[11] 그리고 잠시 후, 메트피에스의 말 그대로 인류를 몰살시키기 위해 고질라가 등장한다. 엄청난 방사능과 전자파를 흩뿌리며 퇴각하는 상륙부대를 공격해오는 고질라. 모두가 대적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피하기 바쁜 이때, 호버 바이크를 탄 하루오가 무모하게도 고질라를 단신으로 공격한다. 고질라를 공격해 전자기장 쉴드를 발생시키는 기관을 찾으려던 것. 그러나 고질라의 거체에 호버 바이크의 기관포 정도는 전자기장 쉴드를 발생시킬 가치도 없는 가벼운 공격일뿐. 하루오는 전자기 센서가 반응하지 않자 당황한다. 그런 무모한 하루오의 행동을 보던 릴런드는 부대의 후퇴를 재촉하며,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려는 부하에게 권총까지 들이댄다.자네와 릴런드 대령은 고질라의 중요한 면을 아직도 이해 못 하고 있어. 그건 인간이 도망가게 두지 않아.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자 고질라에게 자폭돌격까지 시도하려는 하루오. 그 순간 고질라의 등에 포탄이 작렬한다. 부하를 전차에서 내리게 만든 릴런드가 홀로 하루오를 돕기 위해 포격을 시작한 것. 기관포탄보다 훨씬 강력한 전차포에 적중당한 고질라는 마침내 전자기장 쉴드를 발생시킨 후, 릴런드를 하전입자포 한방으로 증발시켜버린다. 릴런드는 마지막 순간 "엿이나 먹어라 이런 행성." 이라며 투덜거림을 남긴다.
릴런드의 희생으로 고질라의 전자기장 쉴드의 범위를 알아낸 상륙부대. 릴런드의 죽음으로 지휘권은 메트피에스에게 양도되지만, 그는 자신은 그저 사제일뿐이고, 고질라 퇴치 방안을 제시한 하루오가 적임자라며 사카키 하루오에게 지휘권을 맡긴다. 이렇게 지구 탈환을 건 마지막 작전이 시작되게 된다.
고질라의 전자기장 쉴드를 발생하는 기관인 등 지느러미, 그곳을 노리기 위한 작전은 고질라를 특정지점으로 유인해 움직임을 멈추는 것. 호버 바이크로 구성된 공중부대가 고질라를 공격하며 유인 임무를 수행하지만, 날개달린 괴생물체 세르붐의 공격과 고질라의 하전입자포 공격에 처참한 피해를 입기 시작한다. 이에 하루오는 지구에 강하할 때 썼던 양륙정까지 작전에 투입한다. 양륙정이 파괴되면 다시 이민선으로 돌아갈 수단조차 사라지는, 뒤가 없는 전술. 양륙정에서 퍼부은 열기압탄의 효과로 고질라는 유인지점까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이건 단순히 고질라를 죽이는 전투가 아니다. 절망과 체념뿐인 치욕적인 미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서 싸우는 것이다. 그런 미래를 거부하면, 우린 다시 희망과 자부심을 꿈꿀 수 있다. 우리 세대 이전에 번영했던 우리 조상들처럼 말이다. 인류는 22년간 악몽에 시달렸고 고질라는 2만 년을 누렸다. 제군의 건투를 기대하겠다. 이상이다.
희생 끝에 마침내 함정으로 유도된 고질라. 공병대가 매설한 폭탄이 일제히 폭발하며 산 하나가 무너지고, 그 잔해에 깔린 고질라의 움직임이 봉쇄된다. 곧바로 포병대의 포격이 시작되고, 고질라는 전자기장 쉴드를 발생시킨다. 상륙부대는 고질라의 약점인 등지느러미를 계속 노리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고질라는 하전입자포를 뿜어대며 포병대를 차례로 격파해나간다. 결국 하루오는 장갑복과 함께 고질라의 등지느러미에 근접공격을 가한다. 접근해서 탐침봉을 꽂은 하루오와 장갑복 부대의 활동으로 마침내 무적같았던 고질라의 방어가 무너지고, 스스로의 전자기 에너지가 몸속에서 요동치며 파괴되어가는 고질라와 눈을 마주치며 하루오는 승리를 선언한다.[12]
내가 네놈을...죽였다!
폭발해 사라진 고질라의 잔해를 바라보며 상륙부대는 2만 년을 넘게 살아온 고질라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생물학자 마틴은 이것이 2만 년 전의 지구를 파괴한 그 고질라는 아닐 것이며, 그 후손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낸다. 생물의 본질은 변화에 있기에, 2만 년 전과 똑같이 생긴 고질라가 동일 개체일리는 없다는 것.
그 순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진동이 시작된다. 어마어마하게 치솟는 계측 수치, 상륙부대는 기계가 고장난 것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이윽고 산 하나를 무너뜨리며, 쓰러뜨린 고질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무언가가 몸을 일으킨다.
'''2만 년동안 살아남아, 계속해서 성장해온 진짜 고질라가 나타난 것.'''
하루오 일행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쓰러뜨렸던 고질라는 본체의 생태를 그대로 모사해 진화한 아종에 불과했던 것이다.[13] 높이만 300m 이상, 질량은 10만 톤. 그야말로 신과 같은 거체로 성장한 진정한 고질라의 등장에 상륙부대는 저항할 의지조차 잃고 만다. 한편, 어디론가 사라졌던 메트피에스는 떨어진 곳에서 진정한 고질라의 등장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독백한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음을 직감한 하루오는 지상의 상륙부대가 아직 탑승하지도 않은 상태의 양륙함들을 황급히 이륙시켜 달아나도록 명령하지만, 그 대처에도 불구하고 고질라는 하전입자포도 아닌 '''포효 한 번'''으로 양륙함들을 깡그리 몰살시켜 버린다.[14] 절망에 빠져 지상으로 후퇴하려는 상륙부대를 향해 꼬리를 휘두르는 고질라. 꼬리에서 발생한 하전입자포는 하루오를 제외한 상륙부대 나머지도 가차없이 휩쓸어버린다. 충격파에 날아간 하루오는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고질라를 향해 절규한다.순식간에 사라질 목숨들이 자신의 하찮음을 망각하고 자신을 찬양하면, 하늘이 흔들리고 땅이 갈라지면서 신의 분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불가피한 파괴의 화신...오랜만이군. '''파괴의 왕'''.
그렇게, '''20년 동안 절치부심 속에 준비해온 인류의 지구탈환작전은, 고질라의 포효와 꼬리 휘두르기 한 번에 상륙부대가 전멸하면서 실패한다.'''[15]내가 네놈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짤막한 쿠키 영상이 나온다. 고지라-어스의 일격으로 원정대가 처참히 전멸해 버린 후, 정신을 잃었던 하루오가 어딘가에서 깨어난다. 그를 구해준 것은 중반부에 가면을 쓰고 등장했던 정체불명의 소녀. 마치 나방의 더듬이 같은 특이한 앞머리를 한 소녀가 하루오를 돌아보며, 고질라 파트 1은 막을 내린다.
3.2.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
공개된 포스터에서 파괴된 메카고지라가 나오고 쿠키 영상에서 등장했던 소녀가 나방의 더듬이 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걸 보아 메카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와 같은 강력한 괴수들이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ODZILLA ~결전기동 증식도시~ 컨셉아트 및 스토리가 공개되었는데, 과거에 모스라는 알을 하나만을 남기고 고질라에게 패배했다.
결과적으로는 본편에서의 메카고지라의 활약은 없으며, 부제를 의미하는 메카고지라시티의 비중이 매우 높다. 고질라를 상대하기 위해 진화와 증식을 계속하는데, 이대로라면 지구를 집어삼킬 거라는 메트피에스의 말을 믿은 하루오가 빌루살루도인인 갈루그를 팀킬하고 중추를 파괴시킨다. 결말은 타니 유코의 사망과 인류의 마지막 희망으로 보였던 나노메탈의 소멸. 후속작의 기대 포인트라면 메트피에스가 하루오를 낚은 게 아니냐는 것인데 나노메탈에 침식된 유코가 결국 죽은 걸로 보면 이쪽의 가능성이 꽤 높다.
3.3. 고질라: 행성포식자
하루오가 메카 고지라 시티와 그에 동화한 빌사르드인을 날려버렸기 때문에, 아라트룸 호의 중앙 위원회에서는 빌사루도인과 지구인 대표가 하루오의 처분에 대해 싸우고 있고, 지상에서는 메트피에스가 생존한 사람들의 대부분을 엑시프의 종교에 심취하게 만들어버린다. 엑시프의 종교에 심취한 자들이 나노 메탈에 침식당하지 않은 것은 신의 기적이라 말하자, 하루오가 메토피에스에게 신의 기적이 아니라 후투아 족의 치료 때문이라고 말하나, 메토피에스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었다. 하루오가 신이 고질라를 죽여주기라도 하냐고 비꼬자, 메토피에스는 극도로 진보한 과학이 마법과 같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신을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과학이 신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엑시프인은 게마트론 계산으로 고차원 존재와 접촉했으며 신의 힘으로 고질라를 무찌를 수 있다고 한다. 분노한 하루오가 그럼 여태까지 왜 아무것도 안했냐고 따지자, 하루오의 분노가 신에 대한 의심보다 커질때까지 기다렸다고 하며, 인간의 방식을 굳게 믿은 하루오를 제단에 세울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한다.
한편, 아라트룸 호에서는 하루오의 처분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으나, 대표 돌루-도 필두로 빌사루도인들이 메카 고지라 티에서 전사한 빌사르드인들에 대한 보상과 하루오의 처형을 요구하며, 중력 코일 기관을 무력 점거하고 아라트룸 호의 전력을 차단한다. 예비 전력으로는 48시간밖에 못 버티는 상황에서 인류 측은 이것은 반란이라며 무력으로 대응하려 한다. 마틴 박사는 하루오에게 탈영하여 몸을 숨기라 권하며, 군기를 위반하면 모리 선장도 변호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착 상황이 완화될 것이라 말한다. 몸을 숨기는데 도와준 후투아족의 소녀 미아나는 하루오의 감정을 텔레파시로 읽고, 왜 괴로워하고 슬퍼하냐 묻는데, 하루오는 인류는 고질라에게 도망치면서 문명보다 더 큰 것을 잃었으며, 다시 맞서 싸운다면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결국 인류는 서로 다투고, 자신은 이제 갈 곳도 없다며 한탄한다. 이에 미아나는 하루오는 계속 지고 싶어했으나, 당신도 나도 지지않고 이겨서 여기 있다고 한다. 미아나에게 있어 이기는 것은 살아남고, 생명을 이어나가는 것이며, 지는 것은 죽거나 사라지는 것, 고질라와 싸우는 것이라 하고, 하루오에게 하루오는 우리와 계속 이겨나가야한다고 말하며 옷을 벗고, 자신은 생명을 이어나가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루오의 전투복을 벗기는 방법을 찾다가, 그럴필요 없다고 저지당하고 밖으로 나온 미아나는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다. 잠들었다 깬 하루오에게 미아나의 쌍둥이인 마이나가 찾아와 전투복을 벗기고 알몸으로 안기는데, 이때 하루오는 처음에 자신을 치료한 사람이 미아나가 아닌 마이나임을 깨닫는다. 치료할 때 전투복을 벗겼으니, 전투복을 벗기는 방법을 몰랐던 미아나일리가 없는 것. 마이나가 하루오가 사라져 질 것 같다고, 무섭다며 생명을 이어서 이기게 해주겠다고 하자, 하루오는 자신도 무섭다며 마이나를 껴안는다.
전류를 차단당하여 동요하던 아라트룸 호의 사람 중 엑시즈 교를 믿는 사람들은 교주와 함께 기도하고 있었는데, 교주는 지상의 메토피에스와 텔레파시로 대화하고 있었다. 벽 뒤에 숨어서 그 상황을 보던 미아나는 메토피에스에게 더 이상 숨어있지 말고 나오라는 말을 듣는다. 처음부터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었냐는 미아나에게 메토피에스가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묻자, 미아나는 메토피에스만이 자신들 앞에서 침묵을 지켰기에 마음의 대화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왜 그 능력을 숨겼는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추궁하자, 메토피에스는 다른 종족은 텔레파시 능력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신뢰받기 위해서 숨겼으며, 지구인이나 빌사루도인은 텔레파시를 몰라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몸에 나타나기 때문에 굳이 읽을 필요도 없다고 한다. 무엇을 원하냐는 미아나에게 다가온 메토피에스는 그것을 알려주면 미아나도 제물이 되어야한다며, 도망치는 미아나를 붙잡고, 기도라의 이름을 알려준다.
이기고 자던 하루오는 냄비의 수프 안에 미아나가 들어있던 악몽을 꾸고 일어났으며, 옆에 있던 마이나가 떨며 동생 미아나의 소리가 들렸다고, '기도라'라고 했다고 한다. 동시에 메토피에스는 지구의 엑시즈 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냄비의 수프를 나눠주는데, 사실 미아나는 냄비 속에 있지 않았으며 나중에 미아나의 모습이 확인 될때까지 일종의 맥거핀 역할을 하게 된다. 메토피에스는 수프를 비유로 들어 형태를 버리고 더 위대한 존재와 하나가 되는 것이 헌신이라고 하며, 우리는 수프와 달리 누구에게 몸을 바칠지 결정하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동시에 아라트룸 호에서도 의식이 진행되었는데, 신자들에게 기도라의 이름을 알려주고, 신자들은 주문을 복창했다. 메토피에스가 들고 있던 게마트론이 황금빛으로 빛나자 신자들은 눈을 감고 기도했는데, 게마트론에서 나온 기도라는 신자들의 몸을 먹어치운다.[16] 몸이 쓰러지는 소리에 한 신도가 눈을 뜨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신자들은 차례차례 죽었는데, 오직 지면의 그림자로만 기도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편 우주의 아라트룸 호 주변에서는 특이점이 발생하며 기이한 현상이 연이어 벌어진다. 센서는 루프하거나, 과거나 미래의 정보를 송신하고, 분석 프로그램은 분석을 포기, 메인 프레임의 게마트론 계산 결정체에서 선내를 장악하여, 허수차원으로 끌고가려한다. 마침내 이상 중력장(기도라)가 선내를 덮치고, 40초 전 폭발한 동력실과 통신을 하고, 브릿지 내의 생명반응 두절이라는 신호를 보고 자신들이 이미 죽었다는 거냐는 절망하는 선원, 혼돈의 끝을 달리던 아라트룸 호는 결국 폭발한다. 기도라에 대한 코즈믹 호러가 극대화되는 장면이다.
지상에서는 아라트룸호에서 어떤 신호도 잡히지 않게 된 후,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히고, 세 개의 에르고 영역이 생긴다. 하루오는 메토피에스에게 향하고, 기도라의 목 하나가 구멍에서 지면으로 내려오는데, 센서에는 중력파 이외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나 고질라의 눈에는 확실히 보이는데, 양자역학에서의 관측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윽고, 고질라와 기도라는 싸우기 시작하는데, 고질라의 빔 공격이 휘어 기도라에게 맞지 않았지만, 센서에서는 일직선으로 날아간 것으로 나온다. 고질라는 앞발을 휘둘러 기도라를 때리려 시도하지만, 발은 그대로 통과해버리고, 기도라에게 어깨를 물린다. 여러번 공격해도 결과는 동일, 비대칭 실드조차 물림과 동시에 체내 전자기파가 감하여 통하지 않는다. 다른 구멍에서 추가적으로 나온 2개의 목 역시 일방적으로 공격한다. 하루오는 제단의 뒷길을 올라, 메토피에스를 찾는데 성공했는데, 옆에는 미아나가 묶여있었다. 즉, 미아나는 하루오를 부르기 위한 미끼였던 것. 하루오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고 묻는데...
사실 기도라는 엑시프가 신으로 섬기는 존재였다. 엑시프들의 문명과 행성 또한 기도라에게 먹힌 것이 아니라 엑시프가 가져다 바친 것. 그리고 하루오 또한 고질라와 함께 기도라에게 바쳐지기 위한 제물로 선택되었던 것이다.별이란 씨앗에서 생명이 싹텄고 인간이라는 꽃이 문명을 피웠어. '''그 끝에 맺은 과실이 바로 고질라야.'''
엑시프는 극도로 발달한 과학기술력[17] 으로 우주의 종말까지 관측하고, 종말 끝에도 남을 방법을 모색한 끝에, 엑시프인과 엑시프 별을 공물로 기도라를 불렀고, 일부의 신관만이 남아 다른 별에서 다른 문명(꽃)에서 괴수(과실)가 태어나면, 기도라를 불러 괴수를 바치는 것(수확)을 반복하였던 것이다. 종말이야 말로 최고의 축복이라며 뒤를 돌아본 메토피에스의 눈에는 빛나는 칠각성(7/3)이 새겨진 돌이 박혀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하루오는 메토피에스를 붙잡으려하지만, 텔레파시 능력으로 정신세계에 가두어버린다.
메토피에스가 하루오가 기도라를 숭배하도록 설득하는 동안, 고질라가 기도라와 승산없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 열선도 타격도 통하지 않자 메카 고지라 시티를 파괴했던 방식으로 분자를 조작해 온몸에서 열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고지라. 그러나 열까지도 기도라에게 삼켜지며 심지어 고지라의 체온이 영하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질라가 내뿜는 열이 사라지는 것을 본 마틴 박사가 기도라는 다른 우주의 존재이며, 기도라가 고질라를 관측하는 것은 누군가가 기도라를 인도하기 때문임을 눈치챘다. 하루오에게 이 사실을 전하려 할때, 하루오의 상태를 먼저 알게된 마이나가 마틴 박사를 모스라의 알로 이끈다.
한편 환상 속의 세계에서, 메트피에스는 하루오에게 여러가지 환상을 보여주며 기도라를 찬양하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영화를 누린 문명이 발전 끝에 도달하게 되는 금단의 영역이 바로 괴수의 탄생이며, 괴수의 왕인 고지라가 탄생한 시점에서 이미 멸망은 결정되어 있었다는 것. 메트피에스는 그러나 어차피 유한한 우주에선 멸망은 오히려 종말이 아니라 축복이며, 더 위대한 것에 헌신함으로서 영혼을 정화하자고 제안한다. 그 위대한 존재라는 것은 바로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는 기도라며, 그리고 영혼의 정화라는 것은 기도라에게 먹히는 것을 의미하는 것.[18] 그리고 누구보다도 고지라를 증오하면서 그 증오로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하루오야말로 '영웅'이라 칭하며 메트피에스는 하루오에게 숭배를 요구한다.
그 순간 거대한 모스라의 그림자가 나타나 하루오와 메트피에스를 방해한다. 모스라의 알에 손을 댄 마이나가 하루오를 구하기 위해 불러낸 것.
설득되려던 하루오에게 메트피에스가 기도라의 눈임을 알리지만, 메토피에스에 의해 정신세계에서 마이나는 쫒겨나고 만다.
의심하기 시작한 하루오에게 메트피에스는 마지막 환상을 보여준다. 작중 초반부에 나왔던, 고래자리의 외계행성에서 노인들만을 가득 태우고 착륙을 시도하던 양륙정의 풍경이 그것. 그리고 이 환상에서, 양륙정에 폭탄을 건네준 것이 다름아닌 메트피에스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망연자실하게 너의 짓이었냐며 되묻는 하루오에게, 메트피에스는 '고통을 위한 생명'을 거부한다고 선언하며, 멸망할 것이라면 편안한 멸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허무주의를 설파한다. 하루오의 조부의 모습을 한 노인의 환상 또한 나타나 하루오를 설득한다. [19]
승리를 확신한 듯 메트피에스는 기도라를 찬양하는 문구를 읊지만, 바로 그 순간 하루오는 정신세계의 다른 장면에서 본 꽃의 목걸이를 보고 자신의 이름의 유래를 기억해낸다. 봄꽃으로 만든 부적, 언젠가는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는 뜻을 담아 지어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낸 하루오는 메트피에스의 허무주의를 부정한다.
하루오는 조부의 얼굴을 잡고 손아귀에 힘을 준다. 그러자 환상이 깨지며 현실에서 메토피에스의 얼굴을 잡고 있는 둘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루오는 자신이 포기하면 모두의 의지와 죽음을 배신하게 된다며 힘을 줘 메토피에스의 눈의 돌을 부숴버린다. 기도라를 현실의 우주로 인도하던 메트피에스의 눈이 파괴되자 기도라는 우리 우주의 물리 법칙을 받게 된다. 이 시점부터 인간의 눈으로만 인식할 수 있던 기도라는 전자기센서에 잡히기 시작한다. 허상의 존재가 아닌 실체하는 육신을 가진 존재가 되고 만 기도라.우리 과오를 잊게 하는 건 없어. 그건 다 변명일 뿐이야! 포기하면 다 거짓이 돼. 구원 따위 필요 없어.
기도라의 몸에서는 황금빛 광체가 떨어져나가고, 그 순간 눈을 치켜 뜬 고질라는 반격을 시작한다. 하늘로 떠오르던 고질라의 육체는 기도라와 함께 지면에 도로 충돌하고, 고질라는 압도적인 물리력으로 기도라의 머리를 연이어 파괴해버린다. 첫 번째 머리는 고지라가 땅에 메쳐버린 순간 산산조각나고, 두 번째 머리는 윗턱과 아래턱을 잡고 힘을 줘 잡아뜯어버리는 고지라.
고질라의 상대가 되지 않게 된 기도라는 마지막 머리만 남긴 채 에르고 영역을 닫으며 후퇴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고지라가 뿜은 열선에 에르고 영역과 함께 파괴되고 지구에 간섭할수 없게 되었다. 고지라의 열선이 먹구름들을 모조리 날려버리자 작중에서 처음으로 지구 표현에 밝은 태양빛이 내리쬐인다.
기도라의 죽음과 함께 메토피에스 또한 양쪽 눈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며, 하루오가 품은 증오를 찬미한다. 메트피에스의 주검을 붙잡고 하루오는 오열한다.아, 하루오. 그 분노와 증오는 얼마나 뜨겁고 눈부신지...슬픔과 괴로움은 살아있는 모든 것에 내려진 저주야. 하루오, 그 생명이 있는 한 기도라는 너를 지켜볼 거야.
모든 것이 끝난 후, 지구인들은 총을 버리고 후투아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과 가족이 되었다. 처음에는 총을 버리고, 총이 이끼와 풀에 묻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에는 우주복마저 벗어버리고 후투아 족의 옷을 입으며 동화되어 가는 지구인들. 마이나는 임신을 한 증거인지 머리카락을 틀어올리고, 하루오 또한 어둡게나마 웃으며 그녀와 함께한다.
그러던 어느날, 흥분한 마틴 박사가 하루오에게 재기동된 벌쳐를 보여주게 된다. 뇌사한 유코의 몸에서 체취한 활성상태의 나노메탈로 부활시킨 것. 이 나노메탈을 빌루살루도처럼 제어할 수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문명을 재건할 수 있다는 마틴 박사의 말을 들은 하루오는 번영은 인간의 욕심이며, 다시 수확의 때가 올거라는 메토피에스의 환청을 듣는다.
임신한 마이나 옆에서 원시생활이 끝이라는 다른 지구인들을 듣고, 무언가를 결심한 하루오는 유코의 몸을 안아든다. 걱정되어 따라온 미아나에게 고질라가 무섭냐고 증오스럽냐고 하자, 고질라는 무섭지만 증오는 후투아엔 없는 말이라 잘 모르겠다고, 회오리나 번개 등 자연현상과 같이 취급한다.[21]번영을 추구하는 끝없은 욕심은 인간의 본성. 그리고 수확의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 시간은 우리 편이야. 침착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돼.[20]
하루오가 유코를 데리고 죽으러 가는 길임을 직감한 미아나는 하루오에게 가면 안 된다고, 가면 질 것이라 외치며 말린다. 후투아 족에게 이긴다는 것은 살아가는 것,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기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끝까지 싸워 죽으려는 하루오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아나. 그러나 하루오는 이기기만 하는 생명은 짐승이나 다름없으며, 우리-즉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지는 싸움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슬픈 얼굴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미아나에게 여전히 등을 돌린 채 하루오는 후투아가 이해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앞으로 영원히 이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중얼거린다. 자신이 옆에 있으면 너희들도 이해해버릴 지도 모른다기에 더더욱 떠나야 한다는 하루오.[22]
벌쳐에 유코를 안고 탄 하루오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아침 햇살 속에서 고질라가 조용히 그를 응시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고질라를 향해 돌격하며 하루오는 절규하듯 외친다.
고질라는 하루오를 향해 몸을 돌려 열선을 뿜을 준비를 한다. 벌처에 탄 하루오의 격렬한 전의는 자신에게 열선이 날아오는 순간 미소로 바뀐다.[23] 고질라의 공격을 받은 벌쳐가 고질라와 충돌하여 폭발한 후 엔딩 크레딧이 흐른다.[24][25]'''널 증오하고, 너에게 도전하는 마지막 한 사람이 바로 나다! 네가 뺏은 모든 목숨, 네가 망가뜨린 모든 꿈을 짊어지고 지금 여기 있다!'''
'''네놈이 진짜 파괴의 화신이라면 이번에야말로 남김없이 불태워 봐라!'''
엔딩 크레딧 이후, 지하의 주거지에서 의식을 치루는 후투아 족의 모습이 나오며 극은 막을 내린다. 후투아 족의 소년 소녀들은 하루오를 태웠던 벌처와 닮은 나무 신상을 불에 태우며, 신상을 '분노'님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각자 무서워 하던 것을 떠올리며 만든 직물을 신상에 걸고 태우며 올해도 모든 '저주'를 깨끗히 태워달라 기원한다.[26]
4. 평가
내용부터 괴수는 단순 소재이며 인간에 대해 고찰하는 SF물이다. 그러나, 고질라라는 괴수물을 대표 프렌차이즈를 이용했기에 오히려 괴수물을 먹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처음부터 고질라가 등장하는 외전 포지션에 있었다면 다른 시각으로 평가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흥행을 위한 낚시 프로모션으로는 고질라,괴수물만을 앞세워 울분을 샀다.이 낚시질은 1편의 티저정도가 아니라 내용이 까발려진 이후에도 3편까지 이어진다. 2편에는 메카고질라로 3편에는 기도라로 괴수물 마니아들에게 3번이나 낚시질을 했다.
덕분에 대다수의 괴수물 마니아들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가 살짝 갈리긴 하는데, 라이트한 팬들의 평가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이들조차 호평하기보다는 평작 정도로 보는 편이며, 단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참신한 시도임을 감안해서 단점을 눈감아준다는 시각이 많다. 반면 혹평하는 쪽은 엄청나게 혹평하고 있으며 영미권과 일본의 마니아들 사이에선 프랜차이즈 역대 최악 수준의 졸작들이라는 평가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 영미권의 팬들 사이에선 무려 1998년의 미국판 고질라를 대신해 까야 제맛인 영화의 대표격으로 자리잡는 중이다.[27] 주로 지적하는 단점들은 빈약한 연출, 떨어지는 그래픽, 공허한 캐릭터성, 무엇보다 괴수영화답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28]
연출능력은 쇼와 시절의 고지라 시리즈와 비교해도 처참한 수준이다. 그나마 고질라: 괴수행성 시점에서는 고지라 어스의 웅장한 등장씬은 어느 정도 고평가 받았으나, 메카 고지라가 등장하는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부터 평가가 폭락하기 시작하더니 아예 전투씬이라 부를만한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고질라: 행성포식자에 이르러서는 바닥을 찍었다. 괴수행성 시리즈의 주된 비판점은 관객들에게 괴수의 강력함을 전혀 납득시키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가장 중요한 고지라의 경우 설정상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고지라이며 걸어다닐 때마다 지진파가 발생하고 과거 열선 2방으로 LA 지반을 가라앉혔다고 '말로는' 열심히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본편에서 보여준 활약은 그렇게 욕을 먹었던 고질라(1998)보다도 훨씬 초라한 수준이다. 그렇게나 대단하다고 강조했던 하전입자포 열선은 몇 장면 나오지도 않으며 과거 다른 괴수들이나 지구가 온전할 때의 정규군보다 훨씬 약한 난민 집단에게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한심한 모습만 보여준다. 그나마 1편의 고지라는 고지라 어스의 모습을 의태한 아종이라 그렇게 죽일 수 있었다는 변명이라도 있었지, 본체인 고지라 어스라고 다를 것도 없다. '결전기동증식도시'에선 발목까지 차오른 나노메탈 때문에 움직임이 묶여 두드려 맞는 모습을 보면 대체 이런 녀석이 과거에 그 많은 괴수들은 어떻게 격퇴한 건지 의심스러운 수준.
무엇보다 심각한 점은 연출에서 전혀 괴수 연출에 대한 이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기본적으로 괴수영화는 거대한 괴수를 내세우는 장르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괴수의 압도적인 크기를 관객들에게 인식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왔다. 괴수영화가 주로 현대의 도시를 배경으로 삼는 것 또한, 거대한 빌딩과 괴수를 같은 화면에 담아 괴수의 크기를 관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함이다.[29] 그런데 괴수행성 시리즈는 역대 최고 크기의 고지라를 강조하는 주제에 그 크기를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2만 년이나 지난 뒤의 지구가 배경이기 때문에 관객의 눈에 친숙한 인공물 따위는 하나도 없고 똑같이 반복되는 숲이나 산이 전부이니 괴수의 크기를 가늠할 수단이 없다.
심지어 카메라 구도조차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데, 1954년에 촬영된 원조 고지라와 비교해도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다. 괴수의 크기를 강조하는 로우앵글조차도 거의 쓰질 않으니 안 그래도 크기를 실감할 수 없는 괴수들의 크기는 더더욱 작아 보인다. 모습이 나오지도 않는 메카 고지라는 그렇다 치더라도, 킹기도라는 몸통조차 나오지 않고 목만 웜홀을 통해 내미는데 이걸 원경으로 잡아버리니 더더욱 빈약해보인다. 화면상에서는 가느다란 실처럼 보이는데, 길이가 '''20km'''에 달하는 역대 최대 크기의 괴수라곤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 수준이다. 안 좋은 의미로 놀라운 수준의 연출력. 몬스터버스는 스케일상 고지라 어스의 3분의 1도 안 되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괴수들이 산만큼 거대해보이게 연출하여 '''아 저놈들은 엄청 크구나''' 라고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는데 도가 텄는데, 그와 비교하면...
그래픽 또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같은 제작사의 전작인 블레임이나 시도니아의 기사와 비교해도 확연히 퇴보했으며, 그 정점은 바로 주인공인 고지라다. 무게감은 물론 질감까지 처참한 수준이고 움직임은 프레임이 뚝뚝 끊겨보이며, 심지어 작중에서 얼마 움직이지도 않는다. 어설픈 그래픽이 정점을 찍는 것은 3부인 고질라: 행성포식자에서 기도라와의 전투씬. 길이 300m, 무게 10만 톤의 초거대 괴수가 휘두르는 주먹질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 심지어 일단은 극장상영작인데도 2편, 3편에서는 뱅크씬이 심심하면 나온다. 2D도 아니고 3D애니메이션인데도. 심지어 작중 등장하는 곤충인간 종족인 '후투아'들의 성인남성은 모델링이 하나 뿐이라 모두 똑같이 생긴 클론 캐릭터들이다.
그래픽만큼이나 처참한 평가를 받는 것이 음향문제다. 고지라의 포효는 전작에서 나왔던 것을 그대로 어레인지했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지만,[30] 각종 화포의 발사음은 분위기를 망쳐버릴 정도로 조악하다.[31] 조악한 그래픽과 음향이 합쳐져 타격감은 정말 처참한 수준으로까지 전락한다. 빈약한 연출력과 그래픽을 보완하기 위해 작중에선 인물들의 설명에 극도로 의지하지만, 최소한의 시각적인 설득이 있어야 관객들도 납득할 수 있을 터다. 핵공격도 막아내는 불침의 방호벽이니, 행성궤도까지 닿는 파괴력의 열선이니, 물리법칙이 통하지 않는 고차원의 존재이니 아무리 열심히 작중인물이 떠들어도 그것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시청자들이 납득할 리가 없다.
인간 쪽 캐릭터나 다른 괴수, 크리처들도 마찬가지로 좋은 말을 전혀 못 듣고 있는데 주인공 하루오를 위시한[32] 인간 캐릭터들의 경우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진부한 캐릭터라는 말을 꾸준히 듣고 있다. 자연과 조화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신생인류인 '후투아'들의 문명 묘사도 조악하고 피상적이라는 평가.
다른 괴수들의 경우는 더 심각한데 킹기도라 정도를 제외한 수많은 네임드 괴수들을 '과거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고지라에 패배했다'라는 설정으로 퉁쳐 애초에 등장도 못 하게 만들고, 현 시점 지구에 등장하는 다른 생명체라 해봐야 세르붐 정도인데 이 쪽도 성의 없이 생긴 와이번 형태의 소형 괴물이라 반응이 좋을리 만무하다. 포스터 낚시를 통해 나름 기대감을 모았던 메카고지라는 정작 반파된 머리만 나왔고 나노메탈의 증식으로 형성된 메카고지라 시티는 그래도 새로워서 신선하다는 평도 있으나, 디자인과 연출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 고지라 팬들에게 비판받았다. 그리고 고질라: 행성포식자에서 나온 킹 기도라는 그야말로 처참함 그 자체. 고지라와의 전투라 할만한 것조차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모스라 또한 떡밥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루엣만 등장해 팬들에게 실망만 안겼다.
그래도 괴수들의 묘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이전 괴수물들(최근 나온것,오래된것 총합)의 요소는 그나마 있다.고질라는 신고질라를 닮은 난공불락의 포탑에, 킹기도라는 도르마무같은 존재로 해석되지만 쇼와시리즈처럼 플래닛이터며,모스라는 꿈에서 나오는 과거의 수호신(나쁘게 말해 맥거핀), 메카고지라는 데미지자체는 약하지만 엄청난 물량의 폭격으로 승부하는 기계로 나왔으니 특징만 보면 전통을 어느정도 지키지'''만''' 연출상 메카고지라와 모스라는 괴수로 보기힘들고 심지어 킹기도라와 고질라는 최대크기라는것을 캐치프레이즈이자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크기를 실감하기 어렵고 오히려 우주선과 비행정으로 위에서 보는 시각때문에 크기가 작아보인다[33] . 평작 아님 괴작으로 취급받는 고질라(1998)에서마저 빌딩들과 전차들을 괴수주위에 둘러싸게 만들어 괴수의 크기를 크게 보이게 하는 수법은 썼었다.
팬들의 분통을 더욱 터뜨리는 것은 이런 단점들이 제작사인 토호와 감독인 시즈노 코분이 의도했다는 것이다. 시즈노 코분, 세시타 히로유키, 우로부치 겐은 인터뷰에서 토호가 사전 제작 과정에서 괴수들의 전투 중심으로 가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음을 밝혔다. 시즈노 코분 감독이 고지라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로부치 겐과 세시타 히로유키가 골수 덕후만 알 수 있는 요소를 넣으려는 걸 하지 못했다고 한다. 괴수 배틀물 같은 장면[34] 을 넣으려고도 해봤으나 코분이 그런 건 너무 나가는 거 아니냐고 막았다는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즈노 코분은 가이강에게 낫과 망치를 들려주고 공산주의 마크가 달린 사이보그 괴수로 만들자 같은 무리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했는데, 그 때마다 다른 두 사람이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토호의 의도는 괴수물에서 괴수를 배제하고 고지라 시리즈를 본 적 없는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었는데, 정작 그 인간 드라마라는 것이라는게 그리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다.[35] 심지어 시즈노 코분은 동인녀들의 호응을 노리고 하루오와 메트피에스의 관계를 강조해서 보여줬다든지, 기존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장르 타파의 증거라느니 하는 황당한 언급까지 서슴치않고 있다. 이에 팬덤에선 원작에 충실한 존중과 오마쥬를 보이는 몬스터버스와 그 제작사 레전더리 픽쳐스와 비교하며 격한 반발을 보였다. 제작사 토호가 몬스터버스에게 고지라의 판권을 연장시켜 줄 지의 여부도 불확실하게 여겨지는 터라 토호에 대한 반감은 더욱 거세다.
고지라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좋게 말해도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나쁘게 말하면 총체적 난국인 작품이지만 그래도 배경음악과 성우들의 열연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의식과 메시지에 주목해, 차라리 고지라의 이름값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괴수물로 나왔다면 어느정도 참신하다는 평가는 받지 않았겠냐며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확실히 본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다방면적 묘사는, 괴수물은 물론이거니와 범람하는 SF물들에서도 쉽게 찾기힘든 장점으로 꼽을수있다.
본편과는 별개로, GODZILLA 시리즈의 개봉에 앞서 출간된 두 편의 프리퀄 소설[36] '괴수 묵시록'과 '메카 고지라 프로젝트'는 상당한 고평가를 받고 있다. '괴수 묵시록'에서는 괴수들이 출현하며 인류문명이 처참하게 파괴되는 과정을, '메카 고지라 프로젝트'에서는 인류와 외계종들이 버티지 못하고 지구를 탈출하기까지의 결말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