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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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대형 해운 회사. 사명 변경 이전의 명칭인 '''현대상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2]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때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였으나, 2016년 해운업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른 워크아웃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한국산업은행이 채권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되어 경영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범 현대가와 아무 관련이 없다.
국내 2위 규모의 해운 회사였으나, 기존의 1위였던 한진해운이 2017년 파산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국내 1위 및 한국 대표 해운 회사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 해운사 중에선 8위의 규모.[3]
2. 지배구조
2019년 10월 기준.
3. 역사
3.1. 창사
1976년 3월 아세아상선(주)으로 설립되어 1983년 8월 현대상선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85년 8월 동해상선(주)을 흡수합병하고 10월부터 극동·미주간 컨테이너 선단 운항을 시작하였으며, 12월에 신한해운(주)[4] 을 흡수합병하였다. 1988년 고려해운을 합병한 후 화물집하 영업부문을 아세아상선(현 롯데글로벌로지스)으로 분사했고, 1990년에는 미국 내륙 복합운송 자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LNG선 운항선사로 지정되었으며, 1995년 10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다. 1996년 10월 현대카니발크루즈사를, 1997년 6월 태국 현지법인을 설립하였으며,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선 운행을 시작하였다.
1999년 8월 한소해운(주)를 흡수합병하였고, 2000년에는 LNG선 현대 코스모피아호·현대 아쿠아피아호·현대 오션피아호를 인수하였다. 2001년 6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철수하고 현대아산(주)에 인계하였으며, 2002년 12월 자동차운송 사업부문을 유코카캐리어스(주)에 양도하였다. 2003년 동서남아 지역본부를 설립하였고, 2006년에는 '3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노르셰베리타스(노르웨이 선급협회)의 OHSAS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였다. 2010년 2월 국내 업계 최초로 AEO(공인 경제 운영자) 인증 AA등급을 획득하였고, 6월에 부산신항 터미널을 개장하였다. 주요 사업은 ① 해상화물 운송사업, 해상화물 운송주선업 ② 해운중개업, 해운대리점업 ③ 선박대여업, 선박관리업 및 안전관리 대행업 ④ 무역업 ⑤ 항구 및 기타 해상터미널 시설 운영업 등이다.
3.2. 해운업 위기와 유동성 문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해운업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국내 대형 해운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이른바 빅3라 불리는 해운업체들도 예외가 되지 못하였다. 한진해운은 몇년새 당기순손실이 수천억대에 이르렀고 다른 해운사들도 침체를 겪던 터라 해운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감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긍정적인 앞날을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일부 증권사들은 2016년 초만해도 투자에 긍정적인 소견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해운사들의 방만 경영,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지 못한 고가 장기 용선 계약 등으로 해운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터졌다. 현대상선의 경우는 매우 심각해서 법정관리 직전까지 감에 따라 현정은 회장이 300억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그룹 전체 매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현대상선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감자 및 출자전환을 통하여 40퍼센트 이상의 주식을 확보하며 현대그룹의 손을 떠나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리하여 현대로지스틱스ㆍ현대증권[5] 을 매각하고, 용선료협상을 마무리하고[6] 사재출연을 하는 등 자구노력에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기에[7] 청산하는것 만큼은 면했다.
한때 정부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해운업체인 현대글로비스에 현대상선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대표격인 글로비스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분야 등을 더할 경우 국내 최대 종합 해운사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글로비스와 현대상선간 해운 직종이 겹치는 분야가 거의 없긴 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 측에서는 이를 고사했다. 글로비스의 주력인 자동차 운반선과 현대상선의 주력인 컨테이너선 업종이 상호간 너무 달라서 오히려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현재는 산업은행에서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로서 경영정상화에 힘 쓰고 있지만, 3~4년 이후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을 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듯 현대자동차 그룹이 과거 현대그룹의 주력회사에 상당한 애착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글로비스가 인수를 포기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장으로 앉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규모를 키워야 하는 입장이다. 오랜 기간 동안 현대 모비스와의 M&A 설도 이런 상황에 기인한다. 최근 글로비스가 선박 관리업체인 유수에스엠도 인수하면서, 현대상선을 인수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절차로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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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0년 사명 변경 전까지 썼던 로고.
2016년 3월 자율협약에 돌입해 용선료 협상, 구조조정 등 채권단 요구사항을 이행하고 7월 종료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무려 500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대로 줄이게 되었다. 그러나 자율협약 과정에서 유래한 인적, 물적 자원 손실이 막대하고 해운업의 앞날이 밝지 않아 앞으로의 상황은 미지수.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되었고 같은 해 10월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빠지게 되어 중견기업으로 취급받게 된다. 20년 전만 해도 부동의 재계서열 1위가 몰락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2016년 8월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 한진해운의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에서 한진해운을 현대상선에 P&A 방식으로 인수시키겠다는 구상을 발표하면서 현대상선이 대한민국 유일의 국적 원양(遠洋) 컨테이너 선사가 될 가능성이 확실해졌다.[8]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가 된 현대상선은 역설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가 되어 버렸다.
2020년 5월 3일, 자산총액 6조 5280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집단 가운데 53위를 차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해운산업 불황으로 매출 축소, 자산 매각 등이 겹치며 2016년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후 4년만에 재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용선료 등이 부채로 잡히며 자산이 대폭 늘어난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실제 HMM의 총 부채는 2018년 말 2조 8191억원에서 현재 5조 757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영업이익이 9808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2010년 이후 10년만의 흑자를냄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당기사
3.3. 해운동맹 2M 가입실패
일찌감치 3대 해운동맹 중 한 곳의 결성에 참여한 한진과 달리, 최대해운동맹인 2M에 뒤늦게 가입을 시도한 현대상선은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모습만을 보여왔다. 특히 한진해운이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망하면서 2M쪽에서 반사이익을 나눠주면서까지 굳이 현대상선을 받아들일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때문에 2016년 중반부터 가입에 실패했다는 기사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나왔고, 결국 2016년말 실질적인 가입에는 실패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2016년 국내 해운위기 당시 현대상선은 자금지원으로 살린 반면 국내 최대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에는 지원을 끊고 죽게 만든 박근혜 정부의 대처에 대한 논란과 불만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현대상선 쪽에서는 비록 정회원 가입에는 실패했더라도 2M과 상호협력하는 수준에서의 협정은 체결하였고 이것이 일반적인 동맹 방식이라면서 완전한 가입 실패가 아니라는 식으로 해명을 했으나, 이후 2M의 머스크에서 현대상선의 가입을 부정한데다가 현대상선 스스로도 같은 계열의 근해선사들과 미니 해운동맹을 만들면서 2M 가입에 실패한 것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되었다.[9]
긴 협상끝에 2M과는 2M+H라는 전략적 제휴가 체결되었다. VSA (선박공유협정)이 아니라 선복교환 및 선복매입을 통한 해운 서비스를 제휴하게 된다. 진짜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된 것. 다만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양대 거대선사인 2M과 세계 10위권 정도에 위치하는 현대상선은 전략이나 지향점에서 결이 다를 수밖에 없기에 제휴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2017년 3월, 2M(머스크, MSC)와 2M+H 얼라이언스 본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3.4. 최근 상황
2017년 5월, 한진해운의 일부를 인수할 예정임에 따라 한진해운이 관리했었던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인수했다. 해당기사
2017년 6월, 글로벌 1위 선사인 머스크를 제치고 미주서안에서 첫 5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상선 미주서안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73%가 증가하여 첫 5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해당기사
2017년 8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천419억원, 영업손실 1천281억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천262억원 줄었다. 해당기사
2017년 9월, 해상직원과의 2017년도 정기 임단협에서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해당기사
2019년 7월, 2M(머스크, MSC)와 전략적 제휴가 끝나는 2020년 3월 이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디 얼라이언스(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이 속해있는 해운동맹)에 2020년 4월부터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다고 발표되었다. 해당기사
2020년 현대상선에서 HMM(에이치엠엠)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2020년 4월, 세계 최대 크기 (24,000TEU)의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 호를 대우조선해양으로 부터 인도받았다. 해당기사 한진해운 파산에 일조한 머스크의 18,000TEU 이상 트리플 E급 컨테이너선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러니하다.
2020년 5월, 자산총액 6조 5280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집단 가운데 53위를 차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해당기사
2020 매출 6조 4133억 원, 영업이익 980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002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2805억 원 개선된 수치다.해당기사
4. 역대 임원
- 이사회 의장
- 정몽헌 (1999~2000)
- 부회장
- 장철순 (2002~2003)
- 유창근 (2014)
- 대표이사 부회장
- 정몽헌 (1988~1992)
- 김성만 (2011)
- 이석희 (2012~2013)
- 대표이사 사장
- 정희영 (1976~1980)
- 정몽헌 (1981~1987)
- 박세용 (1988~1990/1991~1992/1993~1998)
- 김주용 (1992~1993)
- 김충식 (1999~2001)
- 장철순 (2001~2002)
- 노정익 (2002~2008)
- 김성만 (2008~2011)
- 이석희 (2011~2012)
- 유창근 (2012~2014/2016~2019)
- 배재훈 (2019~ )
- 대표이사 부사장
- 정태구 (1982~1984)
- 송윤재 (1982~1987)
- 정병기 (1990~1991)
- 이석동 (2014~2015)
- 이백훈 (2014~2016)
- 대표이사 전무
- 조백제 (1980~1982)
[1]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2] 현재 사명인 HMM은 과거 현대상선('''H'''yundai '''M'''erchant '''M'''arine)의 영문 이니셜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주요 화주 및 글로벌 선사들에게는 현대상선 시절부터 이미 HMM으로 표기하고 불려왔다. 그래서 해외 화주입장에서 보면 특별히 달라진게 없는 일이다. 그러나 사명 변경 이후의 HMM엔 현대상선이란 의미가 부여되지는 않는다. 그 자체로서 고유명사인 것.[3] 선복량 기준. 2020년 9월을 기점으로 대만의 양밍해운을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4]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부친 현영원 씨가 설립한 기업이다. 현영원씨는 합병이후 현대상선회장을 지내고 은퇴하였다가 정몽헌 회장 사후 딸인 현정은이 현대그룹회장에 오르자 현대상선으로 복귀하였다.[5] 시중에 마지막 남은 대형 증권사. 매물이되어 매각가가 대박을 쳤다. 자세한건 해당항목 참조.[6] 언론에서는 용선료협상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듯 말하지만 사실은 글쎄요.... 협상내용은 향후 3.5년간 용선료를 20% 인하해주는 대신(운임단가는 반토막났는데), 깎은만큼 장기채권이나 주식을 지급하는것. 받은 주식은 받자마자 다 팔았다. 결국 현금이 덜 들지 몰라도 나중에 나가는 돈은 똑같다.[7] 사실 현정은 회장의 사재출연 금액 300억은 이자도 안된다. 말 그대로 간에 기별도 안가는 수준. 그러나 현정은 회장입장에선, 남편의 사망과 시가(媤家)의 경영권탈취위협 중에서도 버팀목이 되어준, 친정아버지 현영원 씨가 회사 설립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이끌어온 말하자면 유산이기에, 경영권은 포기해도 좋으니 회사의 청산만은 막아달라는 뜻을 비췄다.[8] 흔히 언론에서 한진, 현대의 양대 선사를 '국적선사'라고 표현해서 한국 국적의 선사가 2개밖에 없다고 착각할 수가 있는데 국적 선사 뒤에 '원양 컨테이너', 즉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선사가 생략된 것이다. 근해 컨테이너 선사, 벌크선사 등은 미주, 유럽 등 먼 대륙을 오가는 수출입 화물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원양 컨테이너 선사의 존재는 특별하다. 굳이 '국적'을 붙여 해외 선사와 구분하는 것은 사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복량 상위 해운업 국가에서 해외 원양 선사(대표적으로 머스크라인 등)의 환적, 수출입 물량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9] 3대 해운동맹이 워낙에 배타적인 곳이기 때문에 한 곳에 가입할 경우 소속해운사는 다른 동맹과의 협력은 커녕 새로운 동맹을 결성하는 것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