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드래프트/2001년
1. 개요
2000년 7월 13일과 2000년 12월 12일 2차례로 나뉘어 열린 K리그 1기 드래프트의 마지막 드래프트. 과열되는 스카우트 열기를 분산시킨다는 목적 아래 고교 선수 드래프트를 7월로 앞당겨 실시하고, 12월 드래프트에는 대학-실업 선수 드래프트만 실시한다.
2002 시즌부터는 드래프트가 전면 폐지되고 자유계약제도로 운영이 전환되었으나 2006년 다시 부활한다.
2. 진행방식
- 고교선수 임의지명 제도가 확대되어 각 클럽이 연고지 내의 최대 3개의 고등학교를 지명해 졸업자들을 우선 지명할수 있게 되었다. 각 학교당 3명으로 총 9명을 지명할 수 있는 시스템.
- 또한 고교 선수 드래프트에 지명학교 상관없이 지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새로 생겼다.
- 번외 드래프트 개념이 사라진 2000년 드래프트에서 한 걸음 더 나가, 7라운드 지명자부터는 사실상의 자유계약협상을 하는 지명제로 바뀌었다. 번외지명자의 계약 사항인 최저 1200만원의 연봉 하한선이 사라지고 구단과 연봉협상을 하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인데, 이 제도가 하순위에만 적용되어 많은 논란이 일었다.
- 지명은 한 라운드에 1명만 지명 가능하다.
- 4라운드 지명은 연고 대학의 선수를 드래프트 시작 전 미리 지명하는 우선지명으로 진행된다. 우선지명이 없을 경우 다음 라운드로 자동 패스된다.
- 추첨과 순위 역순을 혼합한 방식으로 순번이 정해졌다. 먼저 지난 시즌 8위~10위 3팀은 추첨을 통해 1~3순위의 순번을 정하고, 나머지 7팀은 성적 역순을 통해 4~10순위의 순번을 정한다.
3. 지명결과
- 7월 고교졸업 선수 드래프트
- 12월 대학-실업 선수 드래프트
드래프트 폐지가 예정되고 열린 마지막 드래프트였기에 이미 10개 구단들은 이에 대비해 유소년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당시 그 선두주자는 안양과 수원이었다. 유소년 시스템으로 이미 유명한 포항과 전남과는 결이 다르게, 이 두팀은 2군팀을 유망주팀으로 만들어 집중 육성하는 방식을 채택하며 K리그의 강호로 떠오르고 있었다. 두 팀은 드래프트에서도 고졸 선수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나마 안양은 박윤화 등 6명의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대졸 드래프트에 의욕적으로 참가했으나 수원은 지역 유망주인 김두현, 조성환을 7월 고교 드래프트에 지명하는 대신 12월 드래프트에선 '''단 한장도'''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졸지에 취업문 하나가 없어진 대학축구계는 수원 구단에 맹렬히 반발했을 정도. 그러나 김호의 유망주 정책은 대졸 대신 고졸 선수들을 구단에서 직접 키워 만들겠다는 정책으로 이미 구단의 중심 정책이 됐기 때문에 수원 구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초유의 무지명을 행사한다.
4. 특이사항
드래프트가 폐지예정이었기 때문에, 대졸을 목전에 두거나 전국구로 유명한 선수들이 아닌 선수들만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사상 최저 열기의 드래프트가 되었다. 드래프트 폐지와 함께 고교 우선지명 제도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었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구단들의 지명을 받고 대학에 입학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대학 졸업시점에 자유계약으로 지명 구단이 아닌 타 구단으로 입단하는 일도 드물지않게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