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174TK

 

'''라보츠킨 La-174TK(Лавочки Ла-174ТК)'''
1. 제원
1.1. 소개
1.2. 개발과 설계
1.3. 시험 및 평가


1. 제원


형식 : 단발 단좌 전투기
개발 : 라보츠킨 설계국(НПО имени С. А. Лавочкина / OKB-301)
초도비행 : 1947년 9월
승무원 : 1명
전장 / 전폭 / 전고 : 9.41 m / 8.64 m / 2.6 m
익면적 : 13.52 m²
중량 : 2,310 kg~3,315 kg
동력 : RD-500 터보제트 엔진 (추력 1,590 kgf)1기
최대속도 : 970 km/h
항속거리 : 960 km/h (1.5시간)
상승률 : 5,000 m까지 2분 30초
상승한도 : 13,500 m
무장 : 23mm NR-23 기관포 3문

1.1. 소개


소련의 항공기 설계자 세미욘 라보츠킨이 설립한 제301실험 설계국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부터 제트 전투기를 줄곧 개발해왔다. 오늘날 '''라보츠킨 La-174TK(Лавочки Ла-174ТК)'''라고 불리는 이 프로토타입 전투기는 1대만 완성되어 테스트만 받은 채로 실용화는 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같은 설계국이 만들어낸 La-15의 원형기도 La-174라는 명칭으로 불렸기 때문에 접미어인 TK를 떼어내면 종종 혼동될 수 있다. TK라는 기호는 얇은 날개(тонкое крыло)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원형기 174의 개발에 있어서 제각기 다른 에어포일을 적용한 날개를 가진 3 종류의 실험기가 처음부터 구상되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식별을 위해 붙인 것이다.

1.2. 개발과 설계


1947년에 라보츠킨 설계국은 블라디미르 Y. 클리모프(Владимир Яковлевич Климов : 1892~1962) 설계국장에 의해 영국으로부터 입수한 롤스로이스 더윈트(Derwent) 엔진을 복사한 RD-500(РД-500)을 장비한 단좌 전투기의 개발을 시작했다. 이 소형 전투기는 기수 아래쪽으로 엔진을 매달아 장비한 특유의 돌출식 구조(Реданная схема)로 설계되었는데, 나치 독일의 제트 전투기 Me 262와 구별되는 이런 엔진 탑재 방식은 독소전 당시 세미욘 라보츠킨과 함께 전투기 개발 작업을 했던 미하일 구드코프에 의해 고안된 것이었다. 소련이 처음 제트기 개발에 도전했을 때 그 결과물들이 과거의 숙적인 독일 공군기들과 너무 흡사해 분노했던 지도자 스탈린에게는 이런 독특한 구조가 이상적인 해결책으로 보여 이즈음 여러 전투기들이 도입하고 있었다.
새 전투기는 La-154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되, 독일제 BMW 003 엔진을 복제하여 만든 RD-20 보다 더 길고 큰 RD-500 엔진을 설치하기 위해서 기수를 약간 늘리고 주날개는 6% 정도 얇게 만든 새로운 에어포일을 가지게끔 재설계되었다. 여기에 3문의 23mm NS-23 기관포는 새로 개발된 신형 기관포 NR-23으로 바꾸고, 직경이 더 굵어진 엔진을 피해서 기수 측면에서 아래쪽으로 옮겨 장비되었다. La-174TK는 공허 중량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미익도 거기에 맞춰 약간 확대되었다.

1.3. 시험 및 평가


완성된 원형기 신형 엔진과 새로운 무기, 그리고 여태껏 써본 일이 없는 에어포일을 도입하여 그 비행 특성과 성능은 미지수였다. 이런 최첨단 시제 전투기를 몰려면 비행 솜씨가 아주 빼어난 테스트 파일럿이 필요했는데, 마침 라보츠킨 설계국에는 1945년 10월에 독소전에서 적기 37대를 격추시킨 영웅 이반 E. 표도로프(Иван Евграфович Фёдоров : 1914~2011) 대령이 시험비행사로 들어왔었다. 1947년 9월, 1차 시험 비행에 나선 표도로프 대령은 그때까지 La-150(Ла-150)과 La-150M(Ла-150М), La-150F(Ла-150Ф)를 몰았고 La-156(Ла-156)의 비행도 성공시킨 순탄한 경력을 쌓고 있었다.
표도로프에 의해 계속된 테스트 결과, 이 전투기는 주날개의 두께를 줄인 효과를 보아 항력은 줄어들고 추중비는 늘어나 성능이 한층 개선됨을 실감할 수 있었다. La-174TK와 비슷한 형태로 설계되어 경합을 벌이고 있던 야코블레프 Yak-23과 비교하면 최대속도가 50 km/h 더 빨랐고 이것은 마하수로 측정해도 마하 0.807를 뛰어넘는 마하 0.86의 고속을 달성했다. 하지만 소련 공군 당국은 결국 6개월 먼저 완성된데다 구태의연하고 검증된 기술을 고집하고 있던 Yak-23을 채택했고, La-174TK는 단 하나의 프로토타입만 완성된 상태에서 채용에는 탈락하고 말았다. 같은 시기에 개발되고 있던 후퇴익 전투기인 La-160도 성능에 문제가 있었던 탓에 더 이상의 개발은 중단되었다. 이를 계기로 독소전 동안 La-5La-7 같은 우수한 전투기를 탄생시켰던 라보츠킨 설계국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