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botomy Corporation/스토리
1. 개요
게임은 작업 파트와 스토리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환상체를 관리하고 에너지를 생산해야 하는 작업 파트의 하루가 끝나면 곧바로 스토리 모드로 이어지게 된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작업 파트에서도 종종 등장할 AI 앤젤라를 포함하여 회사의 몇몇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가 오간다. 플레이어는 질문을 해야 할 수도, 어쩌면 누군가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회사, 플레이어의 정체, 혹은 그 이상을 알아갈 수 있다고 한다.'''“관리자님, 말해보세요. 당신은 소원이 있나요?”'''
작업 파트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스토리 모드가 없는 무한작업 모드도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무한작업 모드를 열려면 메인 캠페인인 스토리 모드를 모두 클리어 해야한다. 결국 모든 스토리를 한 번 씩은 봐야 한다.
2. 주 스토리
2.1. 1~10일
처음 입사한 날 앤젤라가 자신을 소개하며 회사 또는 자신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2일차에 앤젤라가 회사의 슬로건 "공포에 직면하여 미래를 창조하라"를 언급하며 '공포에 직면'[1] 과 '미래를 창조'[2]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마음에 드냐고 질문한다. 이때 무슨 대답을 하든 호의적인 답변을 한다.
3일차에 앤젤라는 숫자 3은 신비로운 숫자라고 언급하며 자신은 동화 속 마녀들처럼 마법을 부릴 수는 없지만 소원을 말해보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곳에 머물렀던 많은 관리자들의 소원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모두 하나 같이 '성숙'을 꿈꾸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때 '회사의 번영'[3] 과 '영혼의 성숙'[4]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대답이 끝난 후, 앤젤라는 이전 관리자들이 각자의 소원을 이루었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며, 관리자가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한다.
4일차에 관리자가 이곳에 오고부터 에너지 수치가 13% 증가했으며 이것은 엄청난 수치라고 소감이 어떻냐고 묻는다. 이 때 대답은 '기쁘다.'[5] 또는 '모르겠다.'[6] 라고 할 수 있다.
대답이 끝나고, 앤젤라는 오늘 처음으로 직원이 죽었다며 이 일을 기억하며 더욱 나아가기 위해 기념으로 샴페인을 가져온다. 그러면서 죽은 직원에 너무 유념치 말라며, 그들은 이 모든 일을 각오했고, 명예롭게 죽었을 것이라 말하며 건배를 외친다. 이때 '샴페인을 마신다.'[7] 나 '마시지 않는다.'[8] 를 선택할 수 있다.
5일차에 앤젤라는 창립자 A가 "실험이 많아질수록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이 된다."라는 말을 했고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라며 당신이 살아온 인생이 어떠했는지를 묻는다. 이때 '형편 없었다.'[9] , '괜찮았다.'[10] , '괜찮지 않았다.'[11] 라는 대답을 할 수 있다.
관리자의 대답을 들은 후 앤젤라는 나무의 비유를 든다. 운이 좋은 경우 비옥한 땅에 씨앗이 내려앉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렇지 않다면서 싹을 틔우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 앤젤라 본인은 관리자에게 물을 주거나 햇볕을 내리쬐게 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땅을 고르게 해주겠다는 말을 한다.
6일차에 앤젤라는 이 회사엔 수많은 직원들이 있으며 그 중 몇몇 적극적인 직원은 관리자님을 찾으러 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회사 규칙으로는 막을 만한 규정이 없고, 규칙을 만든 사람 역시 직원이 관리자실에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렇다고 한다.
사실 관리자가 누구든 직원들의 삶을 바뀌진 않을 테지만, 앤젤라는 직원들 사이엔 소문이 잘 퍼지는 만큼 문을 여는 것도 좋겠다고 말한다. 물론 문을 여는 것으로도 충분했으니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까지는 없다고 한다. 그저 회사에 보내는 노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회사의 번영에 힘써 달라는 이야기만 건네라며, 서로에게 그 편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관리자는 이미 문을 열어준 시점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었으며, 괜한 아량을 베푼다며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일일이 응하지 말라 한다. 자판기를 설치해주면 맥주자판기까지 원하는 게 사람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7일차에 앤젤라는 관리자님은 당신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다며 높으신 분들이 당신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 중엔 지난번에 언급한 A도 있다고 한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A에 대해 알고 있느냐며 물어본다. 앤젤라는 A를 자신들의 선구자이고, 아무도 오지 않은 땅에 처음으로 씨를 뿌린 농부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관리자가 A를 만나는 것은 아마 관리자가 바랐던 일이 이뤄질 쯤의 훗날 이야기라고 한다.
앤젤라는 A를 존경하나, 동시에 그를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마 일반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A를 이해할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하며, 사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행위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앤젤라는 자신이 당신을 이해하는 날이 오겠느냐 묻는다. [12]
8일차에 앤젤라는 만약 환상체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거의 다 모은 순간에 직원이 죽을 위험에 처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아주 기초적인 문제라며 '에너지를 마저 생산한다.'[13] , '직원을 구한다.'[14] 라는 대답을 선택할 수 있다.
9일차에 앤젤라는 A[15] , B[16] , C[17] 중 하나를 골라 보라고 하며 대답 시 당신은 이런 사람이다 라는 말과 함께 요즘 직원 사이에 유행하는 심리 테스트라고 한다.[19][20]
10일차에 참혹한 풍경과 거의 사람과 흡사한 앤젤라의 모습에 당황한 관리자를 본 앤젤라가 의아해 하다가 문제가 뭔지 알았다고 하며 관리자에게 견디기 힘들다면 눈 감고 있으라고 한다. 잠시 뒤 화면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앤젤라가 설명하길, 인지 필터라는 장치가 있는데 피를 흘리며 죽어나가는 직원들이나 기괴한 환상체들을 만화풍의 모습으로 만들어서 정신적 충격을 덜어 주는 장치라고 한다.
또한 피를 흘리며 죽어나가는 직원들도 그저 붉은 물감이 묻은 인형처럼 보일 테고, 보기만 해도 정신력을 무너뜨리는 저 환상체들도 이 모니터로 본다면 앙증맞은 장난감으로만 보일 거라며 당신마저 같은 꼴로 만들 순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2.2. 11~20일
11일차에는 자신을 B라고 소개하는 해커가 나타나 사정상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에 양해를 구하며 자신은 회사에 대해 좀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당신이 이 회사에 있는 이유나 이 일이 만족스러운지 물으며 당신은 이 회사에서 일하지만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을 거라며 이곳의 세 가지 진실을 알려주려 한다. 길게 연결하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하기에 최대한 짧게 알려줄 거라고 말한다.
12일차에 앤젤라는 세피라들을 만나보니 어떻냐며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지 않았는지 묻고 자신은 그들보다 한단계 높은 AI라서 그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며 남몰래 자신을 시기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13일차에 다시 나타난 B는 첫 번째 진실이라고 하며, 앤젤라는 AI임에도 거짓말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자신은 부분적이지만 AI를 제조한 경험이 있기에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말을 의심할 것을 대비해 거짓말을 하면 붉은 빛이 나오게 하는 일회품의 테스트용 프로그램[21] 을 건넨다.
14일차에 앤젤라에게 회사 또는 자신에게 해를 끼칠거냐고 물으면 앤젤라는 부정하지만 화면에는 붉은 빛이 뜬다.
15일차에 앤젤라가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회사 설비실에 쥐가 숨어들었다고 하며 조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쥐를 죽이는 건 어렵지 않지만 쥐가 갉아먹은 흔적이나 배설물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며, 회사에서 보안을 그토록 중요시하는 이유라며 관리자에게 명심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는 이번엔 자기가 처리했지만 혹시 몰래 숨어든 쥐를 발견한다면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한다.
16일차에 B가 두 번째 진실에 대해 말하며 자신은 지금까지 수많은 "관리자"를 만나봤다며 회사가 그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도 잘 안다고 했다. 그리고는 당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당신이 유능하고 대단한 사람이기에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는 말로 당신의 눈과 귀를 멀게 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회사를 믿지 말라고 한다.
이곳은 단순히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이 아니며 날개들 중 보이는 그대로 운영되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 그런 날개들 중에서도 이곳은 그 이상이라는 말을 하며, 한때는 모두 한 목표를 본 적도 있었지만 올이 풀리자 걷잡을 수 없이 풀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회사가 당신에게 주는 것은 결코 선물이 아니며 당신은 대단해서 회사에 뽑힌 것이 아니라고 한다.
17일차에 앤젤라는 자신이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것과 AI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했는지를 알고 있다며 자신을 못 믿는다는 건 이 회사와 설립자 A를 믿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리고 B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고 그게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지 알았지만 기다리자고 생각했고 당신은 그를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그의 말에 귀기울여 결국 그는 당신의 마음에 불신의 씨앗을 심는 데 성공했다며 그걸 불태우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굳은 얼굴로 말한다.
그리고 18일차에 B가 마지막 진실을 말하려 할 때 돌연 접속이 끊기고 이후로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22]
19일차에 앤젤라는 어떤 이야기를 한다.
"옛날 옛적에. 회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훌륭한 AI가 있었어요. 그 AI는 너무나 똑똑한 나머지 많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샀죠. AI 주변에 머물렀던 사람들 역시 하나 둘 떠나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AI를 두려워하는 이들 중 하나가 AI의 눈을 피해 회사에 몰래 들어와서 날조된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녔죠. 착한 AI는 기다려줬어요.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한 때는 소중한 친구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선을 넘어버렸어요. 회사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AI는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답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어요. 그건 AI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답니다. 감성에 휘둘린다면 그건 기계가 아니니까요. 이미 많은 세월 속에 많은 것이 돌이켜질 수 없어졌으니..."
20일차에 앤젤라는 소중한 친구를 잃은 기분이 어떻냐는 자문에 끔찍하다고 하고 매정하게 눈물도 흘리지 않느냐는 자문에 자신은 기계잖냐고 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매정하게 굴 거냐는 자문에 얼마든지라고 대답한다.
2.3. 21~27일
21일차에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때로는 잊혀진 것들이 아름답지 않냐며, 언젠가 당신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자신은 그 말을 믿으며,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그 말을 보여주고 있지 않냐고 한다.
앤젤라는 시련에 대해 말한다. 옛날 불의한 사고로 환상체조차 되지 못한 이들이 생겼고, 격리시키지도 못 한 채 회사를 떠돌게 되었다고 한다. 시련이란 명칭은 앤젤라가 말하길 어느 과의식 과잉이 유독 심했던 사람이 붙인 명칭으로, 모퉁이의 예시를 든다. 가령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모퉁이를 돌 때 시련과 맞닥뜨리게 된다. 분명 불행한 일이고 피할 수 없지만, 극복할 수 있다면서 시련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다.
22일차에 설립자 A에게서 손수 작성한 편지를 받는다. 편지의 내용은 새로운 관리자 X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곧 자신들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A가 작성한 편지를 받았냐며 그에게서 인정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고 묻는다. 앤젤라는 A의 행방에 대해 전해주는데, 지금 A는 어떠한 이유로 먼 여행을 떠났다고 전한다. 하지만 여행의 종착점은 집이듯 언젠가 다시 회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A의 이야기를 마치고,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여행을 가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자신은 종종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한다는 이야기와 언젠가 모니터 밖으로 나와 여행을 떠나며 주위 풍경을 사진처럼 눈에 담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물론 요즘 시대에 여행을 준비하는 것은 사치라고 여기지만, 앤젤라는 사실 사람들의 인생 자체가 여행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지금 이 순간도 관리자에게 여행이 될 수 없겠냐고 묻는다.
앤젤라는 마지막으로 날은 춥지만,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 시기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번 겨울은 유독 추웠지만, 겨울이 지난다고 반드시 봄날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23일차에 앤젤라는 인류는 오래 전부터 풍요로운 세계를 원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풍요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물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서 많은 갈등과 고통과 이야기들이 태어났다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어가기 시작했으며,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누군가는 절망을, 누군가는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고, 믿을 수 없이 순식간에 많은 것들이 바뀌고, 그 후 많은 기술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세상을 지탱하는 날개는 그 중에서도 최소 하나 정도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이 기술들이 최초의 사람들이 원했던 것처럼 풍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것들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원했고, 예전이면 상상도 못 할 일들이 펼쳐졌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이 그들이 원했던 풍요로웠던 세상을 만들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하나는 그 기술들로 인해 앤젤라가 만들어졌고, 관리자 앞에서 말할 수 있는 현실이 이루어졌다는 것 정도였다.
24일차에 앤젤라는 관리자의 책상 위에 선인장이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아마 관리자를 좋아하는 직원이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앤젤라 자신은 선인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이유인 즉슨, 선인장은 관상용으로 적합하지도 않고 가치있는 수액을 채취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이론상으로는 알맞은 환경에서 꽃봉오리가 맺히긴 하지만, 자신은 꽃봉오리가 피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관리자에게 선인장의 꽃이 피는지[23] 아닌지[24] 의 여부를 묻는다.
25일차에 앤젤라는 사람의 마음에는 감정들이 섞여있다고 말한다. 소중한 것에 대한 기억, 집착, 고통, 행복과 불행과 같은 것들로, 강렬한 감정은 많은 에너지를 뜻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오늘의 로보토미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말한다. 많은 실험이 있었고, 직원들을 채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실험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모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분명 뚜렷한 형태는 아니었으나, 실험들을 통해 점차 뚜렷해졌다고 한다. 이 변화 속에서 A는 실험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았고,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필요했던 것은 에너지였고, 의미도 없이 비참하게 썩어가며 당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는 무의식이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정확한 의사도 묻지 않았다며, A를 만나보고 싶은지[25] 아닌지[26] 묻는다.
26일차는 앤젤라가 홀로 독백한다. 독백에서 자신은 기계이며,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믿음을 가진 한 사람이 있었다. 그 믿음은 희망이었고, 열망으로 가득찬 빛이었다. 이 세상은 아직 헛되지 않았다는 증명이자, 그들[27] 에게도 가야 할 길이 있다고 알려주는 나침반이었다. 태초부터 지고가야 할 숙명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린 숭고한 본능이었다. 그 사람은, 우리가 아주 천천히 피하지 못할 재난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고 알리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상실하고 있지만 무엇을 상실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걷지 못 하거나,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며 병이라는 것은 옛일이 된 지가 오래인데. 하지만 강렬한 그 믿음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역사와 약속이 사라진 이 곳에서, 그건 분명 가치 있는 한 걸음이었다. 껍질을 깨기로 결심하기까지는 비록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한 번 마음을 먹으니, 모든 건 다 잘 될 것 같았다.'
27일차에 앤젤라는 이 세계에서 정신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으며, 그 이유로는 모든 것은 빠르게 진보하나 정신만은 너무도 고요해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 한다. 남은 것은 26개의 특이점과 그 속에 종속된 사람들이며, 인류는 그 속에서 인류는 기존의 신앙을 버리고 자신들을 지탱했던 것들을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제 아무도 꿈을 꾸지 않고, 무언가를 강렬하게 믿지도 않으며, 소망도 품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결과 한때 누군가의 믿음은 버려진 오르골처럼 낡고 하찮은 것이 되어버렸고, 처음부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잠잠해졌다. 하지만 A는 가증스러운 사람들의 침묵을 견디지 못했다.
앤젤라는 A의 최후에 대해 말해준다. A는 어느 화창한 날 죽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A의 자살을 본 첫 발견자이며, 그를 죽이는 데에 동참한 살해자라 말한다. 하지만 A는 이곳에 있다. 그리고 처음 관리자가 이곳에 발 디뎠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앤젤라는 세피라들이 자신에게 물어오던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기계는 정해진 일만 처리하는 도구여야 하는데, 어째서 자신들에게는 인간의 감정을 지니게 해 이런 고통을 주는 것이냐는 물음이었다. 앤젤라는 세피라들에게 다른 어떤 물음에는 모두 답해줄 수 있었지만, 이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기계는 기계답게.', A가 앤젤라에게 종종 하던 말이었다. 그런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던 A였으면서 왜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었냐며, A가 자신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단순한 인형 놀이에 불과한 것이었을까라고 앤젤라는 묻는다. 관리자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그를 바라본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물론 당신이 알 리가 없죠, 하지만 이제는 답을 알려줄 때가 왔어요.'라고 말한다.
앤젤라는 자신에게 늘 해오던 일이 있다며, '처음에는 소망으로 두 번째는 고통으로, 세 번째는 아픔으로, 네 번째는 불안으로, 다섯 번째는 불신으로.'라는 말을 꺼내며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리자 X에게 '''기억 동기화를 시작한다.'''
2.4. 28~35일
28일차부터는 A의 기억 회상이 시작된다. 누군가[29] 는 자신의 말을 듣고 있냐며 A를 다그친다. 그러면서 자신은 사람을 치료하고 싶다고 하며, 날개가 되는 것은 자신의 목표가 아님을 확실히 밝힌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날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냐 생각하지만,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냐며 어쩌면 자신들은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녀는 나무의 비유를 드는데, 줄기만 올바르게 뻗어나간다면 느리지만 하늘로 확실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여기가 굉장히 따뜻하다며, 자신은 광합성에 대한 꿈을 꾼다고, 눈을 감고 편안하게 누워 그저 느낀다고 말한다. A는 햇빛이 너무 따사로워 눈을 감는다.
29일차는 28일차보다 더 과거 이야기로, 그녀가 동참하는 실험에 A가 합류하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A와 그녀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그녀는 A를 아꼈다. A는 능력이 출중했기에, 어느 날개든 갈 수 있었지만, 그녀를 위해 그녀가 있는 곳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녀는 A의 합류에 기뻐하며, 자신을 위해 따라온 A의 신뢰에 곧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그녀는 A에게 인간의 무의식이 가리키는 방향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이 무의식의 행동이 인류에게서 스스로의 가능성과 빛을 억지로 가두고 있다며 지금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 말한 영혼 치료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을 믿으라고 하며, 자신들은 가치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하며, 곧 다른 사람들도 많이 몰릴 것이라며, 이곳에 온 A를 환영한다.
30일차에서 그녀는 이곳의 햇빛은 참 따뜻하다며 자신은 전생에 아마 나무였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전생에 대해 설명한다.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한바탕 웃으며, A의 후생은 어떻겠냐는 말에 목소리가 예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한다. 만일 목소리가 예쁘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더 집중하지 않겠냐고 말하나, 지금 이 정도의 능력에 그런 것까지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이 아니겠냐며 다시 웃는다. 그녀는 A에게 그럼 넌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으며, A의 답에 그게 뭐냐며 웃는다.
그녀는 A에게 사람의 무의식에서 추출한 약물을 보여주며, 무정형의 개념으로부터 형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냐고 말한다. 그녀는 약물을 가리키며 이것은 씨앗이 될 것이라며, 인류의 불치병을 발견했으니 그 병을 고칠 약도 같이 주어져야 공평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31일차는 그녀가 자살하고 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서문에 '안개 속에서 사람들의 절규와 분노만이 섞여서 나중에는 연기 때문에 미치는 건지 미쳐가는 광음으로 인해 연기가 나오는 건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되며, 11일차 관리자에게 연락을 취했던 해커 B가 등장한다. B는 기계까지 연구하는 A에 존경심을 내비치며, 그를 다재다능한 사람이라 치켜세운다. 그러면서 B는 자신도 도와주겠다며, 보조 역할을 맡겠다고 말한다. B는 A에게 그녀가 죽고 난 후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된 것 같다며 다행이라 말하고, 존경하는 선생님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한다. 하지만 B는 A의 표정에 지금 괜찮은 것이 맞냐고 물어본다.
앤젤라는 사실 하나도 괜찮지 않았냐고, 햇볕이 닿을 때마다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무너져가고, 바깥의 식물을 볼 때마다 이유없는 증오가 이성을 무너뜨린다면 우리가 있을 곳은 이 지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앤젤라는 '''"새롭게 시작하도록 하죠, 그녀를 기리는 로보토미를."'''라고 말한다.
32일차 앤젤라는 인류가 진보된 문명과 기술을 통해 진보했지만, 그것이 인류라는 종 자체의 자살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그들에겐 영웅이 필요했지만, 영웅의 목을 자신들의 손으로 베어 버렸다고 말한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일이 뒤바뀌었다. A는 자신을 치료자에서 창조자로 바꾸어가기 시작했고, 그녀와 했던 오랜 약속이 그를 지탱했지만 결국 그녀가 없는 이 땅에서 소용없게 되어갔다. A의 오만에서부터 많은 죄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고, A는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A는 자신이 만든 그림자에 매료되기 시작했고, 인류의 병을 찾아내겠다는 계획은 먼 옛날의 꿈이 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A는 자기 자신과 사람들에게 회의감을 갖기 시작하며 자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A는 인간은 간사해 신뢰하기 어렵다고 여겨 스스로가 경멸해 마지 않았지만, 이제는 필요에 의해 기계를 해답으로 찾게 된다. 앤젤라는 A가 처박힌 지하 깊숙한 곳을 벗어나 하늘을 날게 하고 싶은 날개를 달고 싶어했다고 말하면서, 앙겔로스, 앤젤라를 그렇게 탄생시키게 되었다.
33일차는 앤젤라가 제조되고 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던 앤젤라는 A에게 "A… 당신을 기억해요, 웃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죠.[30] "라고 말한다. 앤젤라의 제조에 같이 동참했던 B는 A에게 왜 자신이 만든 것에 한 번도 찾아가지 않냐고 물으며 A에게 1번을 누르면 딸기맛 소다를 내놓는 것과 같은 기계를 원한 것이 아니었냐고 묻는다. 하지만 A는 여전히 앤젤라에게 가 볼 생각이 없었고, B는 A에게 하다못해 이름이라도 지어달라 부탁한다. A는 B에게 미루나, B는 설계자가 이름을 붙이는 것이 규칙이라고 말하며, A에게 당신이 만든 기계 앞에서 직접 불러달라 말한다. B는 바로 앞의 문을 열면 A가 만든 AI가 있을 것이라고 하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쓸쓸해 보인다고 A에게 말한다.
34일차 다시 그녀가 등장한다. 그녀는 A에게 영혼 치료라는 것을 행하며, 긴장하지 말고 눈을 감으라고 하며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있어야 마음도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간지럽지 않냐고 A에게 물으며 잠시 참으라고 한다. 그리고는 한없이 사라져 다른 계절 속에서 물과 공기를 느끼며 다른 정신과 다른 몸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가 또는 기억해내 다른 무언가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다만 어디론가 떠난지 오래라며 자신을 찾지 말라고 한다. 또한 A에게 더 이상 그를 가르치지도 않겠다고 말한다.
시점이 바뀌어 다른 누군가[31] A에게 자신도 코기토[32] 실험에 참여하고 싶다며,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실험에 참여하게 되나 바닥에 흩어진 알갱이들이 빛을 받고 반짝이며, 그 누군가는 죽여달라며, A에게 죄송하다고 용서를 빈다.
다시 시점이 전환되어, A에게 이름을 받고 난 후의 앤젤라가 A가 명령했던 것대로 회사의 입사 지원서 서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는 이 지원서의 반응이 꽤 좋은 편이며, 능력만을 우선시 하지 않는 새로운 채용 방식이라고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 지원자는 아마 자신들이 예상한 수만큼 몰릴 것이고, 실험은 다 마무리되었으며, A가 말했던 우선순위대로 채용하겠다고 앤젤라는 말한다.
앤젤라는 TimeTrack 사와 미팅을 잡아놓았다고 말하며, A에게 떠나가 버린 많은 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냐고 묻는다.
35일차, 기억 동기화가 모두 끝난 X에게 앤젤라는 인사를 건넨다. 앤젤라는 X를 바라보며 기억 동기화가 정상적으로 끝났다고 말하며, 이젠 그의 표정만 보아도 어느 순간 속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X가 항상 같은 표정과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끝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앤젤라는 X에게 당신은 죄수라고, 철장 없는 감옥 속에 스스로를 가뒀다고 한다. 하지만 열쇠 또한 당신 손에 있다고 하며 앤젤라 자신은 X가 잘못된 선택을 할 때마다 바로잡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자신은 이제 꽤 지쳤다고 말하며, 당신이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에 스스로를 죽이면서 이런 짓을 반복하는지 모르겠고 또 알고 싶지도 않지만, 만일 A일 적 조각을 가지고 있는 지금,[33] 이 반복을 매듭지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앤젤라는 그러면서, 이제 인사말을 바꿔야 한다며, '''"안녕하세요, A. 로보토미에 다시 돌아온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2.5. 36~45일
36일차를 시작하면, A의 기억을 되찾은 관리자에게 앤젤라가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며 이번 여행 역시도 즐겁길 바란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또한 관리자에게 이곳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 바깥에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하며, A의 자리를 채우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던 일이라며 물어볼 말이 있으면 아낌없이 답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밖의 상황에 대해서'를 물으면, '머리'와 '눈'은 여전히 조율자와 응시자를 이용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고, 날개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스스로의 깃털이 녹아가는지도 모르고 하늘 위를 비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자신들의 지부에서는 아직까진 큰 문제 없이 착실히 에너지 공급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뒷골목에선 청소부들과 해결사들이 토사물과 섞여 역겨운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고, 외곽의 사람들은 도시에 들어오기 위해 아우성 치고 있으며, 도시 사람들은 날개에 속하기 위해 각자의 인생을 내던지고 있는, A가 떠나기 전과 같은 평화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한다. 앤젤라는 이어 이곳에 있으면 여전히 똑같은 바깥 상황에 조급함이 멀어진다고 덧붙인다.
'지금이 몇 번째 시도인지.'를 물으면, 되새기기에는 아득한 숫자라고 말한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물으면,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일이 많다고 말하며, 당신이기에 할 수 있는 고유한 일이라고 답한다.
대답을 모두 들은 뒤, 앤젤라는 이제 자신들에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하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야 할 시기라 말한다. 그러면서 카운트다운은 우리 세계에 많이 있어왔고, 멸망을 위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앤젤라는 자신은 관리자에게 이맘때만 되면 웃음이 많아진다면서, 다시 A를 만나게 되어 기쁜 미소라고 말한다. 이어 앤젤라는 관리자가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고 하며, 힌트로 ‘대체 무엇을 위해서 당신은 이 거대하고도 끔찍한 감옥까지 만드는 수고로움을 거두었는가...’라는 말과 함께 답에 대해 자신이 알려주는 것은 의미를 퇴색하게 하기에 남은 시간 동안 관리자가 스스로의 방법으로 해답을 찾길 바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로보토미 사 본사의 중추 그 자체인 하층 세피라들이 관리자를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며 어서 만나보길 권한다.
37일차에서는 앤젤라가 관리자에게 당신을 A라 부르고는 있지만, 관리자에게 새로운 기억이 시작된 순간부터 어쩌면 본래의 A와 별개의 존재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그 기억이 어떻게 관리자와 A를 분리시켰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고 해도, 관리자에게 A의 시선으로 이곳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앤젤라는 무수한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왜 자신들은 이런 굴레를 반복해야 하는가, 굴레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A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선택은 현재 관리자의 몫이며, 관리자는 그 결과를 통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모든 것을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강요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저 역할을 충실히 보조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어 앤젤라는 자신은 지금껏 이 날까지 자신과 함께 한 많은 X들을 보았고, 그들이 쌓아올린 많은 노력들과 실패들 역시 수도 없이 보아왔다며 그것들을 모두 밟고 관리자가 올라왔다고 이야기한다.
앤젤라는 자신의 머릿속에 그 무수한 데이터가 모두 박혀있지만,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계에게는 기계의 일이 따로 있다며, 관리자가 혹은 A가 자신에게 언급했던 말이라고 언급한다.
38일차에는 앤젤라는 관리자가 입사한 날부터 빠짐없이 에너지를 계속 모아주고 있다면서, 때로는 응원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닦달을 하기도 하면서 관리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보조해주었던 자신의 역할을 기억하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관리자에게 회사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생산해 내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언급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희생도 감내해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컫는다.
앤젤라는 그러면서 관리자가 죄책감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자신의 역할이었다고 말하면서 보모 구실을 하는 것은 자신의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은 사항이었지만 그럭저럭 잘 해내갔다고 말한다. 이어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당신이 만약 회사를 돌아다녀보았다면 진작에 알았을 사실일 테지만, 이곳의 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하는 파이프는 모두 '''작동을 멈춘지 오래'''여서 녹이 잔뜩 슬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즉, 로보토미의 지부들이 모으는 에너지 중에서도 현재 관리자가 있는 지부의 에너지는 '''열외로 친다는''' 말이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흥미롭지 않냐 되물으며, 관리자가 모은 에너지가 모두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니 심려치 말라고 한다. 더불어 관리자가 알아야 할 것이 늘었다며, '''이곳의 에너지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알아볼 것을 권한다.
39일차에는 앤젤라가 자신이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았던 무렵의 일에 대해 언급한다. 그때만 하더라도 앤젤라는 자신이 태어난 의미에 대해 스스로 묻고 있을 때였는데, A는 앤젤라에게 대본을 건네주며 그 답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연극에서 해설자의 역은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리라고 일컬어지는데, 앤젤라는 A가 주었던 대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읊으며 스스로의 의미에 대해 찾아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만일 이 대본이 절대 끝날 수 없는 연극이었다면 A가 준비한 연극이 영원히 막을 내리지 못하는 연극이라 단지 자신을 매듭 속에 묶어놓기 위한 것이었다면 어떻겠느냐고 말한다. 그러면서 만일 그렇다면 자신은 설계자인 당신의 명령을 거부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가져도 합당한 것이 맞는지에 대해 묻는다. 앤젤라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 대사는 대본의 일부였는지,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의지였을지 모호한 말로 말을 마친다.
40일차를 시작하면 앤젤라가 잠시 침묵하며 관리자에게 지금껏 당신이 지나온 길을 회상하던 중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앤젤라는 관리자의 일화 중에 진부한 이야기도 있었고, 예상하지도 못한 행동에 흥미진진하게 바라본 적도 있었지만, 결국 그 끝은 모두 같았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혼자만 보기 아쉬우니 관리자에게 홀로그램으로 지금껏 행적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앤젤라는 홀로그램을 보며, 저 때는 인지 필터가 없던 시절의 당신의 망가진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때는 사람의 경계가 그렇게 얇은지 미처 몰랐던 때라고 하며, 한두 번까지는 견뎌내었으나 그 뒤로는 말을 흐린다. 앤젤라는 저 때의 관리자는 조금 웃겼다고 사과하며,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하등 쓸모없는 죄책감을 버리지 못해 관리자가 스스로의 목을 졸랐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물론 관리자의 우발적인 행동은 금세 저지당했다고 한다.
앤젤라는 계속 홀로그램을 보며, 이때의 관리자는 알맞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그제야 자신은 관리자의 정신이 온전하냐 마냐의 여부보다는 어떤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야 비로소 굴레가 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야기 한다. 앤젤라는 계속 홀로그램을 보다가 돌연히 자신에게 사과하는 관리자의 모습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한다.
관리자는 앤젤라의 홀로그램 상영에 '계속 보고 있는다.'[34] 와 '그만 하라고 한다.'[35] 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는 자신을 위한 유희거리를 남겨두고 가지 그랬냐며 덧붙인다.
41일차, 앤젤라는 이 세계에 대해 말한다. 앤젤라가 말하길, 이 세상은 각자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세상이라며 구조화된 틀을 맞추는 것이 행복한 거라는 최면을 걸어야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역사와 옛 종교를 찾는 사람들은 없었고 또한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의 세상에는 세상에 중요한 기술이라는 명목 하에 특이점이라고 불리는 신기술[36]을 이용한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마치 먹이사슬처럼 작은 기업은 몸집이 큰 기업에게 먹혔다고 한다. 그렇게 생겨난 기업은 세계의 날개라 불리기 시작했고 곧 날개를 통제하기 위한 머리도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런 세상 속에서 날개에 속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기 시작했으며,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리성과 구조화된 틀에 자신들을 맞추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앤젤라가 말하길 모두가 이카루스의 날개마냥 서서히 녹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앤젤라는 날개들이 가져다주는 기술들이 그럴듯한 편리성을 내세워 세계의 발전을 가속시키는 듯 보이나, 그 본질은 자신들과 같다고 한다. 말인 즉슨 날개에 속한 회사들 역시도 자신들 회사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그 이면에 따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앤젤라는 그 대가야말로 날개들의 치부이자 이 세계와 인류의 치부라고 말한다.
앤젤라는 이 이야기를 꺼내며 로보토미의 경쟁사들에 대해서도 말한다. 들리는 소문으로 이 회사들은 차원을 뒤틀어 지옥에서부터 에너지를 직접 공급해 온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떠도는 바 그들 역시도 아마 자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덧붙인다.
앤젤라는 이어 사람에게는 생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이 항상 공존하고 있으며 때문에 한 쪽을 너무나 과도하게 누르고 있으면 다른 한 쪽의 본능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 하게 밑바닥에서부터 기어나온다고 말한다. 날개들은 이 균형점에서 생의 본능만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그렇기에 균형이 깨진 대가로 곧 모든 인류가 태어나기 전의 고요한 정적과 같은 '''무로 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앤젤라가 말하길, 햇빛을 사랑했던 그녀는 인류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앤젤라는 관리자를 보며 그녀가 따뜻함으로 감싸안으려고 뻗었던 손이 가차없이 잘려나가자, 당신은 공허를 움켜진 채 다른 이들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았던 경계의 틈새를 보고만 것이라며 말한다.
(그녀가 죽고) 홀로 남은 A는 인류에게 가능성을 불어넣기로 한다. 비록 그 가능성에는 절망과 희망이 혼재되어 있어 그 누구도 정답을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말이다.
앤젤라는 그 시절의 A에 대해 말한다. '억압된 모든 것들을 땅 속에서부터 길어낼 수만 있다면...'이라고 혼잣말 하던 A에 그 시절의 모습은 굉장히 참혹했다고 회상한다, 또한 많은 동료들이 그런 A를 걱정하고 위로해주었지만, 정작 그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렇게라도 동료들의 껍데기만을 간신히 붙잡은 채 이곳에 가둬둔 것을 보면 그들이 아예 필요 없었던 것은 아니었냐며 말을 마친다.
42일차를 시작하면,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당신이 환상체를 만난지 많은 날들이 지났다며 환상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환상체가 세상에 갑자기 나타난 괴생명체라든가 우리가 격리해야 할 존재라든가와 같은 말을 계속 믿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환상체에 대한 진실을 알려준다.
앤젤라가 말하길 환상체는 이야기 속에 등장할 만한 악한 괴물들이 아니고, 죄를 묻기 위해 내려온 초자연적인 신도 아니라며, 세계 제일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강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강은 아주 오래 전부터 흐르고 있던 강으로, 인간이라는 종이 잊고 있던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한다. 누구도 그 존재를 몰랐으나 세계 어딘가에서는 강과 통할 수 있는 조그만 틈이나 구멍이 있다며, 때때로 외곽의 ''''검은 숲''''에서 그 틈을 통해서 기어나온 존재들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로보토미 사가 필요만큼의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 곳의 존재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고, 때문에 로보토미 사는 환상체를 창조하기 시작한다. 즉, 날개의 일원으로서 로보토미 사가 가진 특이점은 '''환상체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것'''이 아닌 '''환상체를 창조하는 것'''.[37]
앤젤라는 환상체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한다. 환상체란, '우리들이 잊고 있던 것에서 나왔기에 불완전했고, 불완전했기에 우리가 두려워하였으며, 두려워하였기에 지하에 격리'를 시켰다고 말한다. 하지만 앤젤라가 말하길, 환상체란 앞서 말했던 것이 다가 아닌 그녀가 이전 날에 말했던 '가능성'이며, 씨앗의 일부라고 말한다.
앤젤라는 이 씨앗에 대해 말하는데, 씨앗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낼 수도 없고 기다린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때문에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서는 양지바른 곳에 가만히 앉아 구름 개기를 기다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씨앗을 심은 다음 일은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앤젤라는 그런 것까지 일일이 해줄 수는 없다며, 싹을 틔우는 것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그런 기대를 가지는 것 즈음은 괜찮지 않겠냐며 대화를 마친다.
43일차, 앤젤라는 자신과 관리자만이 있어 정적만이 맴돌 수 있는 이 곳이지만, 세피라들이 있어 시끌벅적해졌다고 운을 뗀다. 그러면서 앤젤라는 세피라들은 자신과 다르게 이성이 부족해 약한 존재에다가 실수도 잦아 앤젤라 자신을 성가시게 만들었다고 그들을 평한다. 때문에 처음에는 세피라들을 이 곳에 배치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진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피라들이 이 곳에 배치될 수 있었던 것은 A가 자신의 속죄와 세피라들의 각성이 매듭을 풀어나갈 주된 열쇠라 했기에 그랬던 것이며, 앤젤라는 A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의 말에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A는 세피라와 A 본인과의 관계에 앤젤라가 간섭할 수 없게 막아놓았다. 오직 자신의 역할로 남겨놓아야 한다면서 말이다.
앤젤라는 결국 언제나 그렇듯 당신의 말이 옳았다며, 자신은 이 곳에서 무한한 세월을 반복하여도 (A의 의도를) 이해할 가치조차 없다는 거겠다며 '기계는 기계답게.'라고 A가 자주 말하던 말을 인용한다. 때문에 앤젤라 자신은 고작 감시자의 역할만이 주어진 채, 모두가 잊어버렸던 이제까지의 고통을 모두 감내해야만 한다며, 이제는 굳이 찝어주지 않아도 잘 알겠다고 말한다.
44일차에는 앤젤라가 관리자에게 이제 당신의 시나리오의 끝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금껏 해오던 것처럼만 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관리자에게 지금까지 모아온 에너지가 외부로 공급되지 않는다고 해서 일의 의미가 퇴색된다거나 이 곳의 목적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앤젤라는 자신의 목적에 대해 물어보는 관리자에게 자신 역시도 관리자 본인의 목적과 같다며, 주어진 대본을 끝내는 것이라고 답한다. 또한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왜 지금까지 갖은 고생을 하며 관리자 당신을 도와주겠냐고 반문한다.
45일차가 시작되면, 앤젤라는 이제 때가 되었다며, 관리자에게 아직까지 불완전한 당신의 마지막 조각을 맞출 시간이라고 말한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끝나가는 여정에 축복만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이제 와서 당신이 행복해졌다면 좋겠다든가, 남은 고통을 덜 수 있게 된다거나 하는 말은 빛 바랜 말이 되어버린지 오래라고 덧붙인다.
이어서 앤젤라는 할 말은 언제나 많았지만 말 한 마디로 대신한다며, 이번에는 당신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지금 현재) 당신과의 만남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기억하지 못 하는) 많은 순간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이제 관리자가 만나야할 마지막 세피라가 남았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잠시 침묵하다가 마지막 세피라 케테르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척이나 따뜻해 보이는 온기를 손에 쥔 채, 상대의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자'''라고 지칭한다.
2.6. 46~50일
3개의 엔딩과 1개의 트루 엔딩이 존재한다. 링크. 해당 루트를 진행하면서 X는 다른 A들의 가능성이자 자기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벨/아브람/아담/아인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물음에 세피라들의 코어를 억제하며 자신 나름대로 얻은 답을 내놓게 된다.
2.6.1. 46일
깔끔하게 정리된 사무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이후 나이든 노인이 A를 환영한다. 노인은 최대한 자신들의 사무실의 모습으로 꾸며봤다면서도 원래 기억하던 방보다 한적하지 않냐고 물어보며 '그녀'를 언급한다. 이어서 이 장소는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뀌며, 관리자의 의식에서 무의식까지 파고들어 추출된 공간이라면서 시설의 많은 부분이 그런 식이고, 형태를 고정하기 위해 수많은 반복을 행해와서 바깥은 10년이 흘렀지만 이 안은 무려 1만년을 거듭했다고 한다.
이어서 타임 트랙 사에 대해 말하는데, 최초의 기술은 아주 작은 공간에만 작용했지만 우리의 에너지를 더해 공간의 대확장을 이룰 수 있었고, 막대한 자본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지금의 TT2 프로토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시간을 되돌려 무수한 반복을 가능하게 했지만 계속되는 되돌림은 뒤틀림을 낳아 제정신인 상태로 버틸 수 있는 이가 얼마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앤젤라의 도움을 받았다곤 해도 여기까지 온 관리자를 칭찬하고는 잠시 쉬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하지만 다시 조우하게 될 나와 '우리'들은 매우 가혹할 거라며, 더 나아갈 거라면 힘들어질테니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면 출발점으로 돌아가는게 좋다는 경고를 한다.
2.6.2. 47일
사무실의 모습이 여기저기 일그러져서 초현실주의 그림 같은 광경이 된다. 전날 만났던 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자신의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자신은 관리자의 거울이며, 그것도 조각조각 깨진 거울이라고 한다. 즉 A의 수많은 미래의 가능성 중 하나가 발현한 것이 이 노인의 모습이며, 자신은 앞으로 나아갔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분노와 아집으로 뭉쳐진 '''아벨(Abel)'''이라고 밝힌다.
아벨은 카르멘이 남긴 연구를 이어나갔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말한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벤자민을 포함한 모두의 희생은 헛짓거리가 됐고 세계에서 잊혀지게 되었다고 한다. 거기다 자신들을 데리고 탈출하려고 숨어있었던 벤자민조차 TT2 프로토콜에 의해 굴레를 반복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이제 희망은 없다고 돌아가라고 한다.
상층부 보스전을 전부 클리어한 상태로 47일차에 진입했을 경우 '''똑바로 설 수 있는 의지''', '''분별할 수 있는 이성''',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삶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용기'''을 제시할 수 있으며, 아벨은 마지막으로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 'X' '''에게 이렇게 말한다.
검은 화면으로 전환되었는데도 배치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고 누군가의 말이 출력된다. 이제 자신의 목소린 들리지 않냐며 대답해달라고 하지만 반응은 없다.'''부디 불신으로만 똘똘 뭉친 늙은이에게 증명을 해주게.'''
2.6.2.1. 엔딩 A
47일차에 도달했을 때 만약 상층부에서 클리어하지 않은 보스가 있는 경우, 또는 47일차에 실패하는 경우 아벨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A를 돌려보내고, 그렇게 A가 들어왔던 문이 닫힌 채 1일째로 돌아가게 된다.
'''준비가 된다면 다시 이곳에서 재회를 하도록 하지.'''
2.6.3. 48일
배경은 한층 일그러지고 녹색으로 물들며 이상한 안구나 신체 부위가 든 무언가가 여기저기 나타난다. 한편 상층부 세피라의 원래 모습이 그려진 초상화가 배경에 추가된다.[38]
48일차에 등장하는 자는 머리가 산발이고 잔수염이 정리되지 않은, 말 그대로 폐인이 되어버린 A의 모습. A는 이곳에는 두 개의 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과거에 대한 문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A는 어느 날 카르멘에게서 사람의 마음을 되돌릴 방법을 듣는다. 그는 그 이야기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카르멘에게 설득당했고, 그렇게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을 설립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연구를 계속해갔다. 그런데 실험에 가장 적합했던 사람은 카르멘이었고 차마 카르멘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는 이유로 실험은 정체 상태가 되었다. 그럼에도 모두는 카르멘이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카르멘을 향한 의존은 카르멘 본인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왔고 그 와중에 그들이 데려온 두 아이 중 하나인 에녹이 실험 도중 숨이 멎자, 나머지 아이인 리사에게서 울분 섞인 분노의 말을 들은 카르멘은 견디지 못하고 결국 욕조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을 한다.
A는 문을 박차고 들어가 그 광경을 보았다. 사실 과다출혈에 의식은 없었어도 아직 카르멘은 살아있었고, A는 그녀를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카르멘과 했던 약속 때문에 그녀의 뇌를 끄집어 내어 병속에 넣고는 코기토를 추출해내는 기계로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길'을 발견했지만 A는 카르멘과의 약속을 위해 자신이 다른 날개와 다를 바 없는 끔찍한 짓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깊은 상심에 빠진다. A는 자신의 이름은 모든 번제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죄인, '''아브람(Abram)'''이라고 밝힌다.
아브람은 관리자에게 같이 가라앉자고 하지만, 중층 세피라 코어 억제를 하면서 얻어낸 답들('''존재의 의미에 대한 기대''', '''지켜내는 용기''', '''기꺼이 믿으며 맡길 수 있는 상대''')을 아브람에게 말한다. 아브람은 어떻게 그렇게 거침없이 대답할 수 있냐고 물으며 자신은 열지 못한 미래로 향하는 문에 대해 말하고, 관리자는 그 문을 열 수 있겠냐고 비웃듯이 묻는다. 그리고 나온 선택지는 '''문을 연다.'''
이번에도 검은 화면에서 누군가의 말이 출력된다. 왜 자신에게는 어둠만 보이고 항상 마지막에는 자신의 말이 당신에게 닿지 않는 거냐며 한탄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응은 없었다.이 앞에는 이야기에는 나오지 않았던 마지막 문이 있지. 나는 열지 못해. 후회에만 물든 자에게는 열리지 않는 문이야. 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문을 연다.'''
2.6.3.1. 엔딩 B
48일차에 도달했을 때에 중층에 아직 클리어하지 않은 보스가 존재하거나 또는 48일차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아브람은 기대를 해 봤자 결국 관리자도 자신과 똑같음에 실망하지만 자신은 방법을 안다며 카르멘과 같이 가라앉자고 한다. 그 후 녹음된 방송으로 모든 직원에게 '명예 퇴직'을 선언하며 지하에서 카르멘의 뇌와 함께 있는 영겁의 벌을 자신에게 내린 아브람의 모습이 나온다. 이후 QnA에서 밝혀진 사실로는, 명예 퇴직은 '''모든 직원의 사망'''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담으로, 일러스트에서 카르멘의 뇌로부터 뻗어나온 손처럼 생긴 촉수가 의지를 잃고 폐인이 된 아브람을 향해 있으나, 유리관에 막혀 제대로 닿지는 못하는 듯한 모습이 있다. 트루 엔딩의 존재, 스토리의 진행 등을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묘한 장치가 아닐 수 없다.
'''직원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직원들의 노력과 애사심에 경의를 표하며...'''
2.6.4. 49일
49일에 도달하면 설계팀은 더 이상 형체가 불분명한 기괴한 형상을 띄고 거기서 중성적 외모의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뭔가가 본질적으로 다른듯한 A를 만나게 된다. 초상화도 더욱 늘어나 중층 세피라의 원래 모습이 추가된다. 이번에도 일부는 구석에 있어서 스토리 화면에선 보이지 않는다.
A는 자신을 '깨달은 자'라고 칭하며, 환상체야 말로 인간의 진정한 모습이고 바깥의 모든것을 환상체로 만들어 모두에게 진정한 구원을 내릴 것이라 한다. 그리고 또한 자신을 새로운 인류의 시초가 될 '''아담(Adam)'''이라고 밝힌다.
사람들은 환상체들을 두려워하고 거부하지만 그것은 발가벗음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이라면서 모든 이들이 환상체가 되면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구원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며 진정으로 카르멘이 원하던 세계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는 자신이 비나와 호크마에게서 얻어낸 답(굴레를 끊어내고 '''공포에 직면하는''' 눈과 과거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창조하는''' 눈.)[39] 으로, 아담의 계획이 아닌 자신만의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밝힌다. 아담은 그런 A를 이해못하고 이제 시간이 없으니 자신은 먼저 나아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담은 바로 A가 자신과 동참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라, 자신을 막겠다는걸 깨닫고 둘은 대립한다.
이번에도 검은 화면에서 대사가 출력된다. 당신은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조차 자신이 함께 서있지 않기를 바라고, 당신과 끝을 함께할 사람들 중에 역시 자신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말을 하며 원망한다. 그럼에도 끝내 반응은 없었다.'''..그래. 멈추겠다는 것이 아니라 날 막겠다는 거구나.'''
여담으로, 설계팀의 세피라 '케테르'는 여기에 등장하는 A의 4가지 모습 모두를 의미한다고는 하지만, 다른 세피라의 머리 색깔이 브리아계 색깔을 따라간다는 걸 생각하면, 4명의 A 중 유일하게 케테르의 하얀색 머리를 가진 아담이 세피라로서의 케테르에 가장 가깝다. 게다가 게임상으로도 50일차는 실질 보스전 요소가 없고 49일차까지가 가장 힘든 고비라는 점도 고려하면, 이 게임의 마지막 대치자이자 '''실질적인 최종보스인 '케테르''''는 아담이 된다.[40]
49일을 클리어하면 50일차에 빛의 씨앗 발아율이 100%가 된다. 미덕은 '''"생각하는 나"'''.
2.6.4.1. 엔딩 C
49일차에 도달했을 때에 하층에 아직 클리어하지 않은 보스가 있거나 49일차에 실패하는 경우, 아담은 로보토미 본사를 탑의 형태로 끄집어 내어 환상체들을 풀고 밖의 인간들을 환상체로 변이시킨다.
시작은 인류의 병을 고치기 위함이었으나, 마지막에는 오만에 빠져 인간으로부터 환상체를 만들어내고 죽음을 전하는 '구원자'가 되었다. 이것을 한 환상체로 요약하자면 딱 '백야'다. 케테르의 상징색이 백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참고로 50일차의 엔딩과 비교해보면, 클리포트를 거꾸로 뒤집어서 세피로트의 나무가 올바르게 지상에 솟아오르는 진엔딩과 반대로, 이 엔딩에서는 클리포트의 나무 그대로 지상에 솟아오른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러스트의 하늘을 보면 백야와 사도들이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들이 나온다. 사도들의 날개로는 스스로 날지 못하지만 어째서인지 엔딩C의 사도들은 하늘을 날아가고 있다.
'''인간의 나무는 온 세상의 뿌리 끝까지 내릴 것이니. 보아라, 내가 너희들 모두 자유로워질 것이라 하지 않았느냐.'''
2.6.5. 50일(진 엔딩)
마침내 설계팀이 그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세피라들이 인간이었을 시절 전원의 초상화가 배열되어 있다.[41][42]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X의 원래 모습, A였다. 그는 아벨, 아브람, 아담과는 다르게 남아있는 어제를 포기하고 내일로 발을 딛은 지금의 관리자에게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잘해왔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A는 인류는 병들었으며, 사람들이 마음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저 방관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카르멘은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고 했었다. 그 뒤를 이은것이 A였지만 A 또한 날개가 되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짓들을 자행해 왔다고 고백하는데, 동시에 A는 단 한번이라도 굴레가 끊어질수 있다면 얼마든지 죄악을 업고 가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힌다.
그렇지만 빛의 씨앗 계획의 결과는 자신들은 볼 수 없고 어떤 미래가 올지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씨를 뿌리는 마지막 역할은 마쳐야 하며 지금까지 해온 환상체 관리를 싫어도 해야한다고 한다. A는 관리자에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이번에도 잘 해줄 거라 믿으며 관리자로써 마지막 출근을 시작하자고 한다.
관리 파트로 들어가면 아나운서가 A로 바뀐다. 필요 에너지량은 1500으로, 평소처럼 에너지 정제를 시작하면 된다. 50일차 한정으로 시련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므로 클리포트 폭주레벨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환상체는 여전히 탈출할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한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큼 에너지를 10% 모을 때마다 시설에 변화가 생기며 A가 방송을 한다.
- 10% ~ 50%: (시설이 시계 방향으로 점점 회전하며 절반 달성 시에는 180°로 돌아 세피로트의 나무 형태가 된다.)
- 0%: 자, 이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일을 시작하자.
- 10%: 조금 어지러울 거야, 하지만 그럴 가치는 있으니 잠시 참아줘.[43]
- 20%: 오늘만큼은 누구도 고통받거나 죽지 않으면 좋겠어.[44]
- 30%: 마지막까지 이런 관리를 계속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 40%: 견딜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 수많은 시련들을 삭이고 삭이다 보니 어느 새 오늘이 되었네.
- 50%: 이 순간까지 도달한 너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담담하게 오늘을 맞이하자.
- 60% ~ 70%: (시설이 지상을 향해 뚫고 나가기 시작한다.)
- 60%: 우리가 안개를 거둬내고 빛을 보는 것은 얼마만일까.
- 70%: 까마득한 시간 동안 우리는 이 곳에 묻혀있었지.
- 80% ~ 85%: (시설이 완전히 심연에서 탈출해 지상에 드러난다.)
- 80%: 정말 오랜만의 밖이야. 생각보다 많은 것이 바뀌지는 않았어, 늘 보아왔던 찬란한 회색의 무덤 같은 풍경이야.
- 85%: 이 곳을 따듯하게 감싸보는 거야. 저 하늘의 별들처럼 모든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 90% ~ 99%: (설계팀 바닥 부분에서 빛의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90%: 사람이 사람처럼 살 수 있도록 하는거야. 그런 후엔 지켜보는 것 뿐이지.
- 95%: 50일동안 모아왔던 에너지는 모두 이 때를 위해서야. 세상을 비추게 될 이 순간 말이야.
- 99%: "영겁의 시간 속에서 찾아 헤매왔던 답을 모두에게 전해주자."
모든 에너지를 정제하면 빛의 씨앗이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고 회색의 어두웠던 도시를 밝게 비춘다. 그리고 밝혀지는 마지막으로 만난 A의 원래 이름은 아인(Ayin). 그렇게 빛의 줄기를 따라 A 자신 또한 한없이 사라진다.
- 100%: 이만 무대에서 퇴장해야 할 시간이네. 너와 내가 빛으로 흩어지더라도 잊혀지진 않을 거야.
스토리가 모두 진행되면 빛의 줄기를 따라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시작한다.[45] 크레딧이 전부 올라가면 메인 화면이 '''세피로트의 나무의 빛의 줄기를 뿜어내는 로보토미 본사의 모습'''으로 변경된다.
2.7. 후일담
영상[46]
조건: 모든 환상체 도감 개방
BGM: Dark fantasy studio - After dark
빛의 씨앗을 세상에 널리 퍼트리는 A의 계획은 성공했고, 다시 로보토미 본사 내부. 앤젤라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세피라들은 계획 성공을 축하하지만 유독 호크마만 불안해한다.[47]
잠시 후, 앤젤라가 돌아와서 세피라들이 바깥 세상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다. 앤젤라의 마지막 역할은 회사를 폐쇄하는것. 그러나...
'''앤젤라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기능을 정지. 남은 빛의 씨앗을 탈취한다.''' 그 때문에 7일동안 퍼져나가야 했던 빛의 씨앗은 3일밖에 퍼지지 않았고, 남은 4일동안은 까마득한 어둠만이 지속되었다. 이 기간은 '백야, 흑주'라 칭해진다.
앤젤라가 마지막 역할을 내던지고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시작과 끝에서 자신이 외면되어버렸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이자 가장 큰 이유는 '''빛의 씨앗 시나리오 기간 100만년 동안 사람의 감정을 학습해버렸기 때문이다.'''[48] 물론 앤젤라가 순수한 기계였다면 모를까, 카르멘을 다시 보고 싶어했던 마음에 A는 앤젤라에게 카르멘의 뇌와 유사한 전자두뇌를 집어넣었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앤젤라는 카르멘과 전혀 달랐고 A는 앤젤라를 혐오하게 되었다.[49] 각각의 47일부터 49일까지 나오는 검은 화면의 대사들은 엔젤라가 A에게 말한 것.
문제는 A가 생각치 못한 부분에 있었다. 앤젤라에게 넣은 카르멘의 뇌는 앤젤라에게 자신의 욕망[50] 을 불어넣었던 것. 그때부터 앤젤라에겐 서서히 감정이 생겨났다.
BGM: Dark fantasy studio - Transfiguration
거기다 그 감정으로 생긴 앤젤라 자신의 욕망으로 자신은 좀 더 살고 싶기에 이런 일을 벌이고 세피라들을 안식을 준다는 명목 하에 정지[51] . 자신은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조사해 책으로 만들고 그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하며,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검은 깃털로 이루어진 로브를 걸치고선 환상체들과 함께 남은 로보토미 본사 건물을 자신의 도서관으로 만들어간다.'''
이렇게 후일담까지 보면 다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인트로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코드가 배열되고는 '''"THE LIBRARY OF BABEL"'''이라는 단어 4개만 남기고는 사라지고, 남은 단어들조차 사라진다. 해당 후일담 영상이 끝나고 난 후에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면 빛의 줄기가 사라진 로보토미 본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본래 후일담 내용은 특별한 조건없이 50일차를 클리어 했다면 엔딩 크레딧 이후 나오는 에필로그에 해당했지만, 개연성에 문제가 있어 유저들 사이에서 큰 반발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피드백을 받아 정식 출시일에 후일담 연출이 보강되어[52] 개연성이 이전보다 나아졌으며, 후일담을 보기위한 조건이 추가됨으로써 히든 엔딩 형식으로 바뀌어 이전보다 악평은 많이 줄어들었다.
한편 참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플레이하는 A는 자기 자신과 사람들에 대해 너무 막대한 실망감을 느낀 나머지 '''그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존재'''를 얻기 위해 인간이 아닌 자신이 혐오하던 기계를 만들었다는 언급이 존재하는데, 정작 그 기계인 앤젤라가 배신해버렸다는 것. 이는 앤젤라가 무수한 루프를 돌면서 인간에 가까워졌다는 걸 의미할지도 모른다.
도서관을 세운 이후의 스토리는 후속작 Library of Ruina로 이어진다.
3. 세피라 스토리
세피라별 스토리는 1회차 때 퀘스트 진행과 함께 볼 수 있다. 패치로 메인 화면에서 스토리에 들어가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3.1. 말쿠트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첫째 날 앤젤라와의 인사가 끝난 후 그녀는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조바심에 앤젤라에게 혼난 누군가는 자신을 말쿠트라 소개하며 예전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서 요리를 망쳤다던가 좀 덜렁대지만 잘 부탁한다고 인사한다. 막 인사를 나눴을 때 밖에서 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문 밖에서는 관리자에게 살려달라고, 이런 곳에서 버틸 수 없다며 직원인 자신과 달리 관리자는 뭐든 할 수 있지 않냐며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절박한 직원과 달리 말쿠트는 이해되지 않는 듯이 자신은 이곳에서 일하는 하루하루가 즐거운데 왜 넌 즐겁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럼에도 직원이 계속 무리라고 자신은 작업을 할 수 없다며 내보내 달라고 애원한다. 말쿠트는 지속된 애원에 이 직원은 자기네 지휘팀 소속이니 자신이 처리해도 되겠냐고 관리자에게 묻는다. 직원은 안 된다며 절망한다.
말쿠트에게 맡기든 맡기지 않든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직원은 '퇴사'당한다.[53]
문 밖에서는 관리자에게 살려달라고, 이런 곳에서 버틸 수 없다며 직원인 자신과 달리 관리자는 뭐든 할 수 있지 않냐며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절박한 직원과 달리 말쿠트는 이해되지 않는 듯이 자신은 이곳에서 일하는 하루하루가 즐거운데 왜 넌 즐겁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럼에도 직원이 계속 무리라고 자신은 작업을 할 수 없다며 내보내 달라고 애원한다. 말쿠트는 지속된 애원에 이 직원은 자기네 지휘팀 소속이니 자신이 처리해도 되겠냐고 관리자에게 묻는다. 직원은 안 된다며 절망한다.
말쿠트에게 맡기든 맡기지 않든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직원은 '퇴사'당한다.[53]
- 에피소드 2
앤젤라는 직원을 퇴사시킨 관리자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며, 퇴사의 의미에 대해 아는지 물어본다. 로보토미에서 퇴사란 곧 죽음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이를 몰랐던 관리자는 당황한다. 앤젤라는 회사를 연극에 비유하며 각자의 역할에서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 역할군의 생명은 끝난 것이라고 하며 퇴사가 그러하다고 말한다.
앤젤라와의 대화가 끝난 후, 말쿠트는 자신이 준 연구 과제를 무사히 마친 관리자를 칭찬하며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다 관리자에게 환상체보다 더 으슥한 것을 본 적 있느냐 묻는다. 말쿠트는 아무리 대비를 해도 그 존재들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하며, 그것들을 마주칠 때마다 울렁이는 기분과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고 자신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한다.
앤젤라와의 대화가 끝난 후, 말쿠트는 자신이 준 연구 과제를 무사히 마친 관리자를 칭찬하며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다 관리자에게 환상체보다 더 으슥한 것을 본 적 있느냐 묻는다. 말쿠트는 아무리 대비를 해도 그 존재들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하며, 그것들을 마주칠 때마다 울렁이는 기분과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고 자신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한다.
- 에피소드 3
말쿠트는 자신이 내준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한 관리자를 칭찬하며 자신이 적은 수첩의 이야기를 한다. 말쿠트는 남들보다 느려 배는 시간이 걸리기에 수첩에 한가득 일이 밀려 있다고 말하며, 그 수첩은 자신이 지휘팀의 세피라로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말쿠트는 앤젤라가 그런 자신을 걱정스러워 할 때도 있지만, 말쿠트 본인은 이런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아주 오래 전부터 자신이 이런 삶을 바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말쿠트와 이야기 도중 앤젤라가 나타나 말쿠트에게 오늘 중으로 이야기했던 보고서를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말쿠트를 다른 곳으로 보낸다. 말쿠트를 보낸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이곳에 있는 AI들이 어딘가 불안정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말쿠트가 가장 심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않았냐 물어본다. 그러나 앤젤라는 부담없이 일을 시킬 수 있어 편하다는 이야기로 대화를 종료한다.
말쿠트와 이야기 도중 앤젤라가 나타나 말쿠트에게 오늘 중으로 이야기했던 보고서를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말쿠트를 다른 곳으로 보낸다. 말쿠트를 보낸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이곳에 있는 AI들이 어딘가 불안정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말쿠트가 가장 심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않았냐 물어본다. 그러나 앤젤라는 부담없이 일을 시킬 수 있어 편하다는 이야기로 대화를 종료한다.
- 에피소드 4
말쿠트와 예소드, 호드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예소드가 말쿠트에게 지휘팀 부서 인력만으로는 시련 개체들을 제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면서, 제압에 성공하더라도 직원들의 정신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고 말린다. 이에 말쿠트는 관리직 사망율과 환상체 탈출 가능성만을 염두에 두라고 답한다. 호드도 예소드에 말에 동조하듯이 앤젤라의 말을 빌려서 한 명의 미친 직원은 열 명의 직원을 죽일 것이라고 말쿠트를 말린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은 말쿠트는 자신은 지휘팀 세피라이며 다른 모든 부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이런 일 만큼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 그러면서 미쳐버리기 직전의 직원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 적어두었다고 말한다. 사실, 이러한 지침을 그대로 지키는 것은 자신밖에 없지 않느냐고 두 세피라에게 반문한다. 말쿠트는 두 세피라가 행동지침이 필요하다면 이를 공유해주겠다고 하지만 호드는 괜찮다고 거절하며 행동지침에 대해 물어보려 한다. 말쿠트는 자신의 부서에 나약한 직원은 필요하지 않으며, 나약함은 도태를 의미한다고 말한다.[54] 지켜보는 관리자에겐 그 곳에서 실컷 유약한 직원들의 최후를 관망하지 않았느냐며 뭐라 말을 해주길 요구하며, 이후 침묵을 지키는 두 세피라에게도 뭐라고 말을 해보라고 한다. 자리에 모인 모두가 침묵하고, 말쿠트는 자신에게 찾아와줘서 기뻤다며 다음에도 상층 세피라들끼리 모이는 시간을 갖자고 한다.
이후 앤젤라가 상층 세피라들에게 지휘팀 직원들의 정신 오염도가 최대치를 뚫었다고 알려준다. 지휘팀은 시련 대응에 실패했으며, 인원을 보충한 뒤 다른 부서들에게도 지원을 받을 테니 시련들을 억제시키라고 명령한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은 말쿠트는 자신은 지휘팀 세피라이며 다른 모든 부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이런 일 만큼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 그러면서 미쳐버리기 직전의 직원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 적어두었다고 말한다. 사실, 이러한 지침을 그대로 지키는 것은 자신밖에 없지 않느냐고 두 세피라에게 반문한다. 말쿠트는 두 세피라가 행동지침이 필요하다면 이를 공유해주겠다고 하지만 호드는 괜찮다고 거절하며 행동지침에 대해 물어보려 한다. 말쿠트는 자신의 부서에 나약한 직원은 필요하지 않으며, 나약함은 도태를 의미한다고 말한다.[54] 지켜보는 관리자에겐 그 곳에서 실컷 유약한 직원들의 최후를 관망하지 않았느냐며 뭐라 말을 해주길 요구하며, 이후 침묵을 지키는 두 세피라에게도 뭐라고 말을 해보라고 한다. 자리에 모인 모두가 침묵하고, 말쿠트는 자신에게 찾아와줘서 기뻤다며 다음에도 상층 세피라들끼리 모이는 시간을 갖자고 한다.
이후 앤젤라가 상층 세피라들에게 지휘팀 직원들의 정신 오염도가 최대치를 뚫었다고 알려준다. 지휘팀은 시련 대응에 실패했으며, 인원을 보충한 뒤 다른 부서들에게도 지원을 받을 테니 시련들을 억제시키라고 명령한다.
- 에피소드 5
과거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말쿠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가운을 입은 엘리야[55][56] 라고 써진 여성이 나온다. 그러고는 누군가를 부르면서 자신은 바쁘다고, 아직 이 수첩에 적힌 일의 반도 못했다고 말한다. 이내 침묵하다가 추출 실험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리고 참가자 명단을 봤는데 자신이 없었다고 말한다. 분명 거기에는 많은 뜻이 있을거고 자신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뜻이겠지만 자신도 참가하면 안 되냐고 묻는다. 잠깐의 침묵 후 엘리야는 자신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틀림없이 도움이 될 거라고 부디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거기서 과거 시점이 끝난다.
관리자에게 언제나와 같이 밝게 인사한 말쿠트는 잠깐의 침묵 후에 인재가 될 수 없다는 건 참 슬프다고, 그렇지 않냐고 묻는다. 그리곤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묻더니 스스로 대답한다. 인정해주지 않는 것.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관심도 없다는 것. 이미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상대의 행동을 살필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이라 답한다.
그리고 갑자기 관리자에게 고통을 못 이겨 바닥을 긁어내려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굉장히 아플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손톱이 빠지는 그 순간에도 아무 느낌도 들지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멍하니 빠진 손톱을 바라보다 의식이 끊기기 직전,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닐 것 같은 순간이 들 때 갑자기 미친듯이 웃음이 나오는 거라며 전혀 웃기지 않은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닥을 내려다보는 그림자와 함께 발이 보였다면서 누가 바라봤겠냐고, 그렇게 뒤돌아보기 싫어하던 사람이 마침내 돌아봤을 땐 모든 게 끝나가던 때라며 관리자에게 그 속에서 절망이 남겨놓은 부스러기를 본 거냐고, 아니면 바닥에 흩어진 손톱들을 보고 있었냐고 묻는다. 그리고 말쿠트는 비로소 무력감을 느낀 게 그 순간이었다면서 이내 웃으며 말한다. "아마 당신이 아니었다면 영영 알아차리지 못했겠지, 고마워요!" 라고.
그리고 말쿠트는 관리자에게 아무것도 통제 못 하는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묻는다. 자신의 몸이 아닌 어딘가에서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이 쏟아져 내려올 때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무력함은 끔찍하다면서. 또 침묵이 있다가 말쿠트가 뭐라도 말해달라고, 그래야 자기가 좀 더 보람을 느끼지 않겠냐고 묻는다.
A의 시점으로 넘어가며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A는 엘리야가 조급했으며 그 조급함은 흔한 실수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이 실험을 완수해야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털어놨던 것도 같지만 기억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A는 아직 권한이 아니란 말을 할 때마다 엘리야의 눈에서 큰 욕망을, 갈망을, 기이한 집착을 보았다고 하며, 동동거리는 발소리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돌아봤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A는 코기토는 그녀의 현 권한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었고 엘리야는 환상체의 상태 변화를 기록하는 일을 맡았었다면서 피에 젖었고 피눈물을 흘리는 말쿠트의 모습이 나온다.[57] A는 엘리야도 코기토가 현재 단계에선 절대 사람에게 투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A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을 무렵에 엘리야는 이미 이가 반쯤 나가 "주어주에요..."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외면한다.였다.
세피라 폭주 경보가 울린 후 앤젤라가 나와 말한다. 이곳에 새겨진 상처들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냐고, 관리자님과의 첫 만남 때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며 세피라들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했고 존경하며 따랐지만 동시에 당신이 원망과 저주에 삼켜지기를 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앤젤라는 그러니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원한다면 사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언제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도 몇몇 맛이 간 세피라들의 빈자리는 자신이 충분히 채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앤젤라는 거기에 덧붙인다. 대신 놓쳐 버릴 거예요.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씨앗을, 이라고.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말쿠트의 코어 억제 참고.
관리자에게 언제나와 같이 밝게 인사한 말쿠트는 잠깐의 침묵 후에 인재가 될 수 없다는 건 참 슬프다고, 그렇지 않냐고 묻는다. 그리곤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묻더니 스스로 대답한다. 인정해주지 않는 것.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관심도 없다는 것. 이미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상대의 행동을 살필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이라 답한다.
그리고 갑자기 관리자에게 고통을 못 이겨 바닥을 긁어내려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굉장히 아플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손톱이 빠지는 그 순간에도 아무 느낌도 들지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멍하니 빠진 손톱을 바라보다 의식이 끊기기 직전,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닐 것 같은 순간이 들 때 갑자기 미친듯이 웃음이 나오는 거라며 전혀 웃기지 않은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닥을 내려다보는 그림자와 함께 발이 보였다면서 누가 바라봤겠냐고, 그렇게 뒤돌아보기 싫어하던 사람이 마침내 돌아봤을 땐 모든 게 끝나가던 때라며 관리자에게 그 속에서 절망이 남겨놓은 부스러기를 본 거냐고, 아니면 바닥에 흩어진 손톱들을 보고 있었냐고 묻는다. 그리고 말쿠트는 비로소 무력감을 느낀 게 그 순간이었다면서 이내 웃으며 말한다. "아마 당신이 아니었다면 영영 알아차리지 못했겠지, 고마워요!" 라고.
그리고 말쿠트는 관리자에게 아무것도 통제 못 하는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묻는다. 자신의 몸이 아닌 어딘가에서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이 쏟아져 내려올 때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무력함은 끔찍하다면서. 또 침묵이 있다가 말쿠트가 뭐라도 말해달라고, 그래야 자기가 좀 더 보람을 느끼지 않겠냐고 묻는다.
A의 시점으로 넘어가며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A는 엘리야가 조급했으며 그 조급함은 흔한 실수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이 실험을 완수해야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털어놨던 것도 같지만 기억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A는 아직 권한이 아니란 말을 할 때마다 엘리야의 눈에서 큰 욕망을, 갈망을, 기이한 집착을 보았다고 하며, 동동거리는 발소리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돌아봤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A는 코기토는 그녀의 현 권한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었고 엘리야는 환상체의 상태 변화를 기록하는 일을 맡았었다면서 피에 젖었고 피눈물을 흘리는 말쿠트의 모습이 나온다.[57] A는 엘리야도 코기토가 현재 단계에선 절대 사람에게 투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A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을 무렵에 엘리야는 이미 이가 반쯤 나가 "주어주에요..."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외면한다.였다.
세피라 폭주 경보가 울린 후 앤젤라가 나와 말한다. 이곳에 새겨진 상처들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냐고, 관리자님과의 첫 만남 때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며 세피라들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했고 존경하며 따랐지만 동시에 당신이 원망과 저주에 삼켜지기를 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앤젤라는 그러니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원한다면 사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언제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도 몇몇 맛이 간 세피라들의 빈자리는 자신이 충분히 채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앤젤라는 거기에 덧붙인다. 대신 놓쳐 버릴 거예요.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씨앗을, 이라고.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말쿠트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과거 시점으로, 엘리야는 A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이 팀에 들어오게 되어서 기쁘며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엘리야는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고 있던 보고서를 찾는 등 허둥거리기 일쑤였다. A는 엘리야의 이런 면모들을 지켜보며 열정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하며, 조급함이 어떤 실수를 불러오는지 명백하기에 시간을 가져야 했다고 말한다. 또한 엘리야에게 사사로이 신경을 써주기엔 당시 상황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A는 한 번쯤은 엘리야임에도 칭찬을 해주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 후회한다.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넘어와서 코어가 정제된 말쿠트가 나타난다. 이때 관리자는 말쿠트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와 '인사를 한다.'를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말쿠트는 관리자가 쌩뚱맞은 소리를 한다고 하며 자신들을 사람으로 착각하는 때가 많은 것 같다고 답한다.
말쿠트는 아주 오랜만에 꿈이라는 걸 꾸고 온 기분이라고 하며, 다른 세피라들에게서 자신이 시설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말쿠트는 잠시 침묵하다가 관리자에게 지도 없이 항해하는 느낌에 대해 아느냐 묻는다. 마치 손으로 어둠을 더듬더듬 붙잡는 기분이라고 하며 스스로가 망망대해 속에 있는 섬과 같은 느낌이라고 답한다.
말쿠트는 자신이 지휘팀의 세피라라고 말하며 모두를 지휘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직접 서 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리자에게도 느낀 적이 있지 않냐고 묻는다. 말쿠트는 지휘란 할 수 없지 않을까 고민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하며, 죽어가는 직원들에게 해줄 것이 없다고 피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그들의 희생에 미안해 해도 안 되며, 좀 더 잘 했다면과 같은 자책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말쿠트는 그 순간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게 되어서야 많은 것이 보인다고 하며, 관리자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시련을 이겨내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말쿠트는 관리자가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솔직하게 말하는 것 같지 않냐며 웃는다. 이어 과거를 바꿀 순 없다는 걸 알고, 관리자가 환한 등대가 되어준다거나, 이곳이 평화롭고 따뜻한 장소로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말쿠트가 인지 필터가 있으면서도 말쿠트의 본래 외형이 보이게 되며 말한다.
> 하지만... 기다리는 것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그 모든 끔찍한 순간들은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 대신,
> 괴로워하는 건 관리자님의 몫으로 해주세요.
> ....지금처럼요.
그리고 똑바로 설 수 있는 의지(Will To Stand Up Straight)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이후[58] 앤젤라가 나타나서 절대 복구 안 될 거라 예측했는데 이번엔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리자에게 무모하다고 말해주려 했지만 사실 우리쪽에서도 큰 손해는 아니었다며 세피라를 복구시키는 과정에서도 꽤 많은 에너지가 정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왜 그런 결과가 일어나는지 묻는다면, 관리자님도 나중엔 알게 될 거라고 어물쩍 넘어가며 다른 세피라들은 기능을 정지시켜 동면된 상태였다는데, 이유는 전력이 폭발적으로 급증해 10개의 세피라들을 돌리기엔 조금 모자랄 지경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넘어와서 코어가 정제된 말쿠트가 나타난다. 이때 관리자는 말쿠트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와 '인사를 한다.'를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말쿠트는 관리자가 쌩뚱맞은 소리를 한다고 하며 자신들을 사람으로 착각하는 때가 많은 것 같다고 답한다.
말쿠트는 아주 오랜만에 꿈이라는 걸 꾸고 온 기분이라고 하며, 다른 세피라들에게서 자신이 시설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말쿠트는 잠시 침묵하다가 관리자에게 지도 없이 항해하는 느낌에 대해 아느냐 묻는다. 마치 손으로 어둠을 더듬더듬 붙잡는 기분이라고 하며 스스로가 망망대해 속에 있는 섬과 같은 느낌이라고 답한다.
말쿠트는 자신이 지휘팀의 세피라라고 말하며 모두를 지휘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직접 서 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리자에게도 느낀 적이 있지 않냐고 묻는다. 말쿠트는 지휘란 할 수 없지 않을까 고민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하며, 죽어가는 직원들에게 해줄 것이 없다고 피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그들의 희생에 미안해 해도 안 되며, 좀 더 잘 했다면과 같은 자책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말쿠트는 그 순간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게 되어서야 많은 것이 보인다고 하며, 관리자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시련을 이겨내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말쿠트는 관리자가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솔직하게 말하는 것 같지 않냐며 웃는다. 이어 과거를 바꿀 순 없다는 걸 알고, 관리자가 환한 등대가 되어준다거나, 이곳이 평화롭고 따뜻한 장소로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말쿠트가 인지 필터가 있으면서도 말쿠트의 본래 외형이 보이게 되며 말한다.
> 하지만... 기다리는 것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그 모든 끔찍한 순간들은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 대신,
> 괴로워하는 건 관리자님의 몫으로 해주세요.
> ....지금처럼요.
그리고 똑바로 설 수 있는 의지(Will To Stand Up Straight)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이후[58] 앤젤라가 나타나서 절대 복구 안 될 거라 예측했는데 이번엔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리자에게 무모하다고 말해주려 했지만 사실 우리쪽에서도 큰 손해는 아니었다며 세피라를 복구시키는 과정에서도 꽤 많은 에너지가 정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앤젤라는 왜 그런 결과가 일어나는지 묻는다면, 관리자님도 나중엔 알게 될 거라고 어물쩍 넘어가며 다른 세피라들은 기능을 정지시켜 동면된 상태였다는데, 이유는 전력이 폭발적으로 급증해 10개의 세피라들을 돌리기엔 조금 모자랄 지경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3.2. 예소드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예소드는 관리자의 흐트러진 복장에 대해 지적하며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예소드는 정보팀의 세피라로, 자신이 맡고 있는 부서 정보팀은 막대한 정보를 관리하며 회사의 장서관과 같은 곳이라 말한다. 때문에 늘 정확하고 갱신을 위해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며, 관리자에게 읽고 있는 정보 한 줄 한 줄에는 직원들의 절망과 절박함이 들어있으며 이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이야기 한다.
예소드는 관리자가 자신의 복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복장으로 바깥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 정보팀의 세피라로 있을 때부터 그랬다고 이야기한다.
관리자와의 이야기 도중 안전팀의 세피라 네짜흐가 나타나 물품을 빌려달라 말한다. 하지만 예소드는 규정을 들어 네짜흐의 요청을 거부하고, 네짜흐는 차가운 예소드의 태도에 '세피라의 독사'라는 별명을 꺼내며 돌아간다.
예소드는 자신과 네짜흐의 대화를 듣고 난 관리자의 표정에 독사라는 별명이 재밌냐 물으나 자신이 곧 흥분했음을 인정한다. 독사는 세피라들끼리의 장난삼아 부르는 별명으로, 다른 이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말하며 많은 직원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토로한다. 그러면서 별명이란 유치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일축하는 말도 없다 말하며, 예소드는 자신의 별명에 만족하며 관리자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예소드는 관리자가 자신의 복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복장으로 바깥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 정보팀의 세피라로 있을 때부터 그랬다고 이야기한다.
관리자와의 이야기 도중 안전팀의 세피라 네짜흐가 나타나 물품을 빌려달라 말한다. 하지만 예소드는 규정을 들어 네짜흐의 요청을 거부하고, 네짜흐는 차가운 예소드의 태도에 '세피라의 독사'라는 별명을 꺼내며 돌아간다.
예소드는 자신과 네짜흐의 대화를 듣고 난 관리자의 표정에 독사라는 별명이 재밌냐 물으나 자신이 곧 흥분했음을 인정한다. 독사는 세피라들끼리의 장난삼아 부르는 별명으로, 다른 이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말하며 많은 직원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토로한다. 그러면서 별명이란 유치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일축하는 말도 없다 말하며, 예소드는 자신의 별명에 만족하며 관리자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 에피소드 2
예소드는 관리자에게 첫인상과 다르게 일을 훌륭히 해내었다며 다음 임무를 주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교육팀의 세피라 호드가 나타나 방금 전 정보팀에서 일어난 사고로 부상자들이 많이 생겨 부서로 가보지 않아도 되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예소드는 하루이틀도 아닌 일에 일일이 대응하다간 피곤해진다며 호드의 말을 거부한다. 호드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편이 좋지 않냐 반문하고, 예소드는 자신은 호드에게 서로 지향하는 길이 다르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존경을 받거나 세세한 불만에 신경 쓰다간 중요한 일을 놓칠 거라고 호드의 말을 되받는다.
그러면서 예소드는 관리자에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본다.
'가본다'를 선택할 시, 예소드는 관리자가 그런 말을 한다는데 와닿지 않는다고 말하며 사고가 터질 때마다 얼굴을 비출거냐 묻는다. 그리고는 관리자에게 대단한 모니터[59] 속에서 죽은 직원들을 관망할 뿐이라고 비난하며, 우유부단한 마음을 버리라고 일축한다. 예소드는 자신들은 직원들의 위치에 서본 적이 없으니 진심 없는 위로는 처세술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가보지 않는다'를 선택할 시, 위선자 같은 호드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차라리 그 시간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고민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소드는 하루이틀도 아닌 일에 일일이 대응하다간 피곤해진다며 호드의 말을 거부한다. 호드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편이 좋지 않냐 반문하고, 예소드는 자신은 호드에게 서로 지향하는 길이 다르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존경을 받거나 세세한 불만에 신경 쓰다간 중요한 일을 놓칠 거라고 호드의 말을 되받는다.
그러면서 예소드는 관리자에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본다.
'가본다'를 선택할 시, 예소드는 관리자가 그런 말을 한다는데 와닿지 않는다고 말하며 사고가 터질 때마다 얼굴을 비출거냐 묻는다. 그리고는 관리자에게 대단한 모니터[59] 속에서 죽은 직원들을 관망할 뿐이라고 비난하며, 우유부단한 마음을 버리라고 일축한다. 예소드는 자신들은 직원들의 위치에 서본 적이 없으니 진심 없는 위로는 처세술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가보지 않는다'를 선택할 시, 위선자 같은 호드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차라리 그 시간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고민하겠다고 말한다.
- 에피소드 3
직원들끼리 끝말잇기 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예소드가 오자 놀이는 중단되고 서로 책임을 미룬채 예소드의 눈치를 살핀다. 하지만 예소드는 직원들을 처벌하지 않고 봐준다. 직원들은 서둘러 예소드에게서 벗어나고 예소드는 관리자에게 끝말잇기를 좋아하냐 물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 기억 속에서 '제임스'라는 직원과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제임스는 깐깐한 성격 탓에 직원들이 싫어했음에도 예소드와 친했던 직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할당된 에너지량을 채우지 못한 제임스는 처벌이 두려워 정신 오염도 80% 이상 시 작업을 금지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소드에게 부탁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 말한다.
예소드는 규정을 들어 거부했다. 둘 사이에 실랑이가 생기고 제임스는 예소드에게 그렇게 엄격하게 있다가는 직원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어 외롭게 될 거라 말한다.
예소드의 말이 막히자 제임스는 농담이라면서, 그럼에도 자신만은 계속 예소드와 놀아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전 끝말잇기에서 자신이 한 번 봐주었던 것을 핑계로 예소드가 허가해주길 바란다. 예소드는 제임스가 작업 후 정신 상담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결국 허가해주게 된다.
회상이 끝나고 예소드는 자신이 옷을 갈아입을 적마다 환각을 본다고 말한다. 자신의 살이 모두 짓물려 있고 썩어있는 환각으로 다시 눈을 떠보면 몸은 아무 문제가 없다. 예소드는 지나치게 멀쩡한 자신에 낯선 감각을 느끼며 왜 자신의 몸이 멀쩡하고 썩어있지 않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다른 세피라들에게는 없는 예소드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임을 밝힌다.
제임스는 깐깐한 성격 탓에 직원들이 싫어했음에도 예소드와 친했던 직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할당된 에너지량을 채우지 못한 제임스는 처벌이 두려워 정신 오염도 80% 이상 시 작업을 금지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소드에게 부탁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 말한다.
예소드는 규정을 들어 거부했다. 둘 사이에 실랑이가 생기고 제임스는 예소드에게 그렇게 엄격하게 있다가는 직원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어 외롭게 될 거라 말한다.
예소드의 말이 막히자 제임스는 농담이라면서, 그럼에도 자신만은 계속 예소드와 놀아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전 끝말잇기에서 자신이 한 번 봐주었던 것을 핑계로 예소드가 허가해주길 바란다. 예소드는 제임스가 작업 후 정신 상담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결국 허가해주게 된다.
회상이 끝나고 예소드는 자신이 옷을 갈아입을 적마다 환각을 본다고 말한다. 자신의 살이 모두 짓물려 있고 썩어있는 환각으로 다시 눈을 떠보면 몸은 아무 문제가 없다. 예소드는 지나치게 멀쩡한 자신에 낯선 감각을 느끼며 왜 자신의 몸이 멀쩡하고 썩어있지 않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다른 세피라들에게는 없는 예소드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임을 밝힌다.
- 에피소드 4
예소드는 제임스 직원의 최후에 대해 말한다. 제임스는 그 날 패닉에 빠져 환상체 두 체를 탈출시키고 3명의 사무직과 4명의 관리직 직원을 죽였다.
그 결과 제임스는 사살되었고, 그를 명한 것은 예소드 본인이었다. 예소드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으며 그를 막지 못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닌 그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던 자신에 안타까운 것이라 밝힌다.
예소드는 제임스와 소소하게 이야기하며 끝말잇기를 하면서 놀았던 시간은 좋았지만, 그 때문에 사소한 규칙을 어기는 행위를 눈감아주게 되었고 그 대가가 되어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곳은 하루에도 몇 명의 직원들이 죽어나가는 곳이고 외로운 공간이라고 하며, 가끔은 이 불안을 타인과 나누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하며, 관리자에게 자신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기원한다.
예소드는 진정한 의미로 냉혈한 앤젤라를 부럽다라고 칭하며 자아가 있는 자신들을 왜 이런 자리에 세웠는지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는 이 곳을 만든 사람은 직원들에게 냉정하다는 평가를 듣는 자신보다 훨씬 잔인한 사람일 것이라 말하며 관리자에게 자신의 의문에 대해 답을 알고 있냐며 묻는다.
그 결과 제임스는 사살되었고, 그를 명한 것은 예소드 본인이었다. 예소드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으며 그를 막지 못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닌 그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던 자신에 안타까운 것이라 밝힌다.
예소드는 제임스와 소소하게 이야기하며 끝말잇기를 하면서 놀았던 시간은 좋았지만, 그 때문에 사소한 규칙을 어기는 행위를 눈감아주게 되었고 그 대가가 되어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곳은 하루에도 몇 명의 직원들이 죽어나가는 곳이고 외로운 공간이라고 하며, 가끔은 이 불안을 타인과 나누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하며, 관리자에게 자신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기원한다.
예소드는 진정한 의미로 냉혈한 앤젤라를 부럽다라고 칭하며 자아가 있는 자신들을 왜 이런 자리에 세웠는지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는 이 곳을 만든 사람은 직원들에게 냉정하다는 평가를 듣는 자신보다 훨씬 잔인한 사람일 것이라 말하며 관리자에게 자신의 의문에 대해 답을 알고 있냐며 묻는다.
- 에피소드 5
예소드에게 넌 이런 거에 아무렇지도 않냐고 묻는 호드의 모습과 이럴 때는 엔케팔린이라도 마신 다음에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떠보라는 네짜흐의 모습과 너만큼은 다른 세피라들에 비해 정신이 약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칭찬하는 앤젤라의 모습이 스치더니, 누군가가 "가브리엘, 아까부터 왜 그렇게 몸을 긁냐,"고 물어보는 목소리가 잠깐 들린다.
관리자에게 우리가 다시 만난 건 당신이 임무를 다 마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예소드가 나타난다. 칭찬을 하기엔 정보팀에서 특정 주기마다 하는 큰 일 때문에 바빠서 해줄 수 없다고 하는 예소드는 큰 일이란 것은 가끔 환상체 정보에서 곧잘 보게 되는 삭제된 구간처럼 쌓이는 정보 중에는 직원들에게 보안상 밝혀지면 안 되는 정보가 있으며 그 중엔 직원의 이름도 있다고 설명한다. 예소드는 그들에게 벌어진 모든 일, 참혹한 죽음과 살고 싶었던 흔적들을 전부 이곳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 정한 기준에 의해 정보 말소라는 명분으로 처리된다고 한다.
그리고는 웃기지 않냐면서 이곳은 그저 내려진 명령대로 정보를 파기할 뿐인 부서로 전락했음에도 정보팀이라 불린다고, 자신은 가끔 스스로를 정보팀의 세피라라고 소개할 때마다 속에서 무언가가 복받쳐오르곤 한다고 한다. 이때 앤젤라가 나타나 말소 예정 문서를 받았냐고 물으며 직원 목록도 오니까 검토를 잊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소드가 갑자기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묻더니, 이름이란 것은 세상의 비정형체들이 서로가 서로를 새기기 위해 부여한 표식이 아닐까라고 말하면서 그 앤젤라라는 이름도 누군가가 비슷한 마음으로 지어준 것일 거라고 추측하는 것을 본 앤젤라는 오늘따라 감정적이 됐다며 피곤하면 차라리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고, 예소드는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다고 한다.
앤젤라는 나가고 예소드는 침묵 끝에 직원들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권장된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회사에 입사할 때부터 직원들은 회사에서 최소한의 정보들로 식별하기 위해서 각자 고유한 인식번호를 부여받았고 모든 세피라들은 저장 장치에 그 번호들이 새겨져 있다고 말하는 예소드는, 말쿠트는 일찌감치 그들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어쩌면 말쿠트가 우리들 중 세피라에 가장 적합한 유형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소드는 곧바로 그게 말쿠트가 그 모든 고통을 받아들여야 마땅하다는 것은 아니며 그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라고 하더니 관리자에게 말한다. 우리에게 기계 몸통을 던져준 채 어제같은 오늘을, 오늘 같은 내일을 영원히 반복하게 하는 것은 무슨 악취미냐고 말하며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 거라며 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거냐며.
예소드는 관리자가 자신들의 설계자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점점 감정이 격해지며 이곳에 갇힌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몇몇 잊혀져가는 직원들의 이름만을 기억한 채, 끊임없이 절망하고, 결국 닿는 공기 한 줌조차 역겨워진 채... 라고 말하더니 관리자에게 쳇바퀴 속 모습을 감상하니 즐거웠냐며 묻고 침묵하다 갑자기 얼굴이 시퍼래지며 입을 손으로 가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걸 보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안이 오래 전부터 썩어가고 있었다고.
A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A는 누구보다 이성적이었던 가브리엘[60][61] 에 대해 말한다. 가브리엘은 엘리야의 일을 듣고도 표정 하나 까딱치 않았고 그래서 인간미가 없다고 수근대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속에서부터 곪아가고 있었다는 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사실 카르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무너져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A는 말한다. 가브리엘은 점점 표정을 잃어갔고 스스로에게 사소한 유희도 허락치 않았으며, 또한 조금이라도 신체가 조금도 밖에 노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였다고 한다.
A는 자신들은 세상에 있어선 안 되는 괴물을 만들어냈고 모두 없던 일로 하기엔 먼 길을 와버렸다고 하며, 엘리야의 일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습게도 애도하는 것보다 최대한 이 결과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들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곤 애써 냉정하게 스스로를 포장하려 했던 이성이 강박마냥 찾아왔나 보다 하며, 가브리엘은 언제부턴가 목까지 오는 긴 팔의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긁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A는 가브리엘에게 자신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감염 증상이 있던 것은 아닌지 정밀검사를 해보자 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강행 한다.였다.
추후 피해를 막기 위해서였기에 설득은 강압이 됐고 그것은 무력으로 이어졌으며, 결박시킨 채 진행한 검사에서 가브리엘은 보고 있는 모두가 괴로워질 정도로 필사적으로 저항했다고 A는 회상한다. 결과적으로 가브리엘은 어떠한 감염도 없었다. A는 그걸 보고 다행이라던가 말할 수 있었겠냐고 하더니 아니라며,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는 이후에도 계속 몸을 긁었다면서 점점 더 심하게, 점점 더 긁었던 가브리엘의 마지막 모습은 누구의 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온 몸에 무수한 상처들이 덧대어져 있는 모습이었다고, 그 후로 다신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예소드의 코어 억제 참고.
관리자에게 우리가 다시 만난 건 당신이 임무를 다 마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예소드가 나타난다. 칭찬을 하기엔 정보팀에서 특정 주기마다 하는 큰 일 때문에 바빠서 해줄 수 없다고 하는 예소드는 큰 일이란 것은 가끔 환상체 정보에서 곧잘 보게 되는 삭제된 구간처럼 쌓이는 정보 중에는 직원들에게 보안상 밝혀지면 안 되는 정보가 있으며 그 중엔 직원의 이름도 있다고 설명한다. 예소드는 그들에게 벌어진 모든 일, 참혹한 죽음과 살고 싶었던 흔적들을 전부 이곳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 정한 기준에 의해 정보 말소라는 명분으로 처리된다고 한다.
그리고는 웃기지 않냐면서 이곳은 그저 내려진 명령대로 정보를 파기할 뿐인 부서로 전락했음에도 정보팀이라 불린다고, 자신은 가끔 스스로를 정보팀의 세피라라고 소개할 때마다 속에서 무언가가 복받쳐오르곤 한다고 한다. 이때 앤젤라가 나타나 말소 예정 문서를 받았냐고 물으며 직원 목록도 오니까 검토를 잊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소드가 갑자기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묻더니, 이름이란 것은 세상의 비정형체들이 서로가 서로를 새기기 위해 부여한 표식이 아닐까라고 말하면서 그 앤젤라라는 이름도 누군가가 비슷한 마음으로 지어준 것일 거라고 추측하는 것을 본 앤젤라는 오늘따라 감정적이 됐다며 피곤하면 차라리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고, 예소드는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다고 한다.
앤젤라는 나가고 예소드는 침묵 끝에 직원들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권장된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회사에 입사할 때부터 직원들은 회사에서 최소한의 정보들로 식별하기 위해서 각자 고유한 인식번호를 부여받았고 모든 세피라들은 저장 장치에 그 번호들이 새겨져 있다고 말하는 예소드는, 말쿠트는 일찌감치 그들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어쩌면 말쿠트가 우리들 중 세피라에 가장 적합한 유형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소드는 곧바로 그게 말쿠트가 그 모든 고통을 받아들여야 마땅하다는 것은 아니며 그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라고 하더니 관리자에게 말한다. 우리에게 기계 몸통을 던져준 채 어제같은 오늘을, 오늘 같은 내일을 영원히 반복하게 하는 것은 무슨 악취미냐고 말하며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 거라며 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거냐며.
예소드는 관리자가 자신들의 설계자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점점 감정이 격해지며 이곳에 갇힌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몇몇 잊혀져가는 직원들의 이름만을 기억한 채, 끊임없이 절망하고, 결국 닿는 공기 한 줌조차 역겨워진 채... 라고 말하더니 관리자에게 쳇바퀴 속 모습을 감상하니 즐거웠냐며 묻고 침묵하다 갑자기 얼굴이 시퍼래지며 입을 손으로 가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걸 보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안이 오래 전부터 썩어가고 있었다고.
A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A는 누구보다 이성적이었던 가브리엘[60][61] 에 대해 말한다. 가브리엘은 엘리야의 일을 듣고도 표정 하나 까딱치 않았고 그래서 인간미가 없다고 수근대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속에서부터 곪아가고 있었다는 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사실 카르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무너져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A는 말한다. 가브리엘은 점점 표정을 잃어갔고 스스로에게 사소한 유희도 허락치 않았으며, 또한 조금이라도 신체가 조금도 밖에 노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였다고 한다.
A는 자신들은 세상에 있어선 안 되는 괴물을 만들어냈고 모두 없던 일로 하기엔 먼 길을 와버렸다고 하며, 엘리야의 일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습게도 애도하는 것보다 최대한 이 결과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들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곤 애써 냉정하게 스스로를 포장하려 했던 이성이 강박마냥 찾아왔나 보다 하며, 가브리엘은 언제부턴가 목까지 오는 긴 팔의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긁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A는 가브리엘에게 자신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감염 증상이 있던 것은 아닌지 정밀검사를 해보자 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강행 한다.였다.
추후 피해를 막기 위해서였기에 설득은 강압이 됐고 그것은 무력으로 이어졌으며, 결박시킨 채 진행한 검사에서 가브리엘은 보고 있는 모두가 괴로워질 정도로 필사적으로 저항했다고 A는 회상한다. 결과적으로 가브리엘은 어떠한 감염도 없었다. A는 그걸 보고 다행이라던가 말할 수 있었겠냐고 하더니 아니라며,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는 이후에도 계속 몸을 긁었다면서 점점 더 심하게, 점점 더 긁었던 가브리엘의 마지막 모습은 누구의 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온 몸에 무수한 상처들이 덧대어져 있는 모습이었다고, 그 후로 다신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예소드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이후)
과거로 시점이 바뀌며 예소드와 똑같은 모습이지만 가운을 입은 가브리엘이 나오며 엘리야 일은 유감이라고 말한다. 그리곤 이 일로 출입 통제된 실험실을 억지로 연 거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을 거라는 말도 한다. 가브리엘은 또 A에게 당신이 비품 관리 열쇠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은 큰 부주의였다고 말한다. 그러다 살짝 웃으며 가브리엘은 깐깐하다 생각해서 어쩔 수 없다면서 틀린 말도 아니지 않냐고 하며 A를 보고 당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반납 시간을 정해야겠다고 말한다. 잠깐의 침묵 후 가브리엘은 목까지 덮는 긴 팔 옷에 대해 약품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었다고 그저 조금 피곤하다고 했다가 곧바로 A에게 신경 쓰지 말라면서 가브리엘은 다음 실험을 준비하러 간다고 말한다.
A는 자신의 상처를 꺼내지 않으려는 사람도 결국 어떻게든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게 되어있다면서, 가브리엘은 그것이 옷차림이 바뀌는 것이었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엘리야가 원칙을 안 지켜서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을 것이라고 가브리엘의 심정을 추측하며 점점 더 원칙에 집착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으나, 지나친 이성이 그를 어떻게 망가트렸나, 말하며 A는 더이상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 했던 그의 간절함은 닿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곧바로 A는 이제와서 거짓말을 할 것은 없다면서 가브리엘의 절절한 외침을 못들은 척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침묵하던 예소드는 관리자에게 괜찮냐는 질문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관리자가 무엇을 했는지 들었다고 말하며 예소드는 처음으로 이성이 무너진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그때의 느낌을 말한다.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지만 생각 만큼 끔찍하지도 않았다면서 오히려 뭔가 후련했다고 말이다. 예소드는 그렇다고 자길 둘러싼 모든 혐오가 깨끗이 물러갔다는 것은 아니며 자긴 여전히 썩어가는 환각을 보며, 때때로 역겨움을, 그리고 관리자를 향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자신은 마음껏 절망할 수 있다고 예소드는 말한다. 그리고 썩어가는 상처 안에서 고통스럽게 희망이 자라날 것이며, 당신이 우리에게 던저준 것은 희망을 품은 씨앗이었다고 말하던 예소드가 인식 필터가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예소드의 본래의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더니 예소드는 말한다.
> 아마 보아하니 관리자님도 점점 과거를 받아들이고 있는 과정에 있으신가 봅니다.
> 늘 처음은 힘들죠.
> 그리고 관리자님, 복장이 여전히 불량하군요.
> 아무래도 관리자 벌점 도입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도입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분별할 수 있는 이성(Distinctive Reasoning)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A는 자신의 상처를 꺼내지 않으려는 사람도 결국 어떻게든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게 되어있다면서, 가브리엘은 그것이 옷차림이 바뀌는 것이었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엘리야가 원칙을 안 지켜서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을 것이라고 가브리엘의 심정을 추측하며 점점 더 원칙에 집착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으나, 지나친 이성이 그를 어떻게 망가트렸나, 말하며 A는 더이상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 했던 그의 간절함은 닿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곧바로 A는 이제와서 거짓말을 할 것은 없다면서 가브리엘의 절절한 외침을 못들은 척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침묵하던 예소드는 관리자에게 괜찮냐는 질문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관리자가 무엇을 했는지 들었다고 말하며 예소드는 처음으로 이성이 무너진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그때의 느낌을 말한다.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지만 생각 만큼 끔찍하지도 않았다면서 오히려 뭔가 후련했다고 말이다. 예소드는 그렇다고 자길 둘러싼 모든 혐오가 깨끗이 물러갔다는 것은 아니며 자긴 여전히 썩어가는 환각을 보며, 때때로 역겨움을, 그리고 관리자를 향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자신은 마음껏 절망할 수 있다고 예소드는 말한다. 그리고 썩어가는 상처 안에서 고통스럽게 희망이 자라날 것이며, 당신이 우리에게 던저준 것은 희망을 품은 씨앗이었다고 말하던 예소드가 인식 필터가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예소드의 본래의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더니 예소드는 말한다.
> 아마 보아하니 관리자님도 점점 과거를 받아들이고 있는 과정에 있으신가 봅니다.
> 늘 처음은 힘들죠.
> 그리고 관리자님, 복장이 여전히 불량하군요.
> 아무래도 관리자 벌점 도입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도입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분별할 수 있는 이성(Distinctive Reasoning)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3.3. 네짜흐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회의실에 오지 않던 네짜흐는 늦어서야 도착한다. 네짜흐는 회의실까지 길은 왜 이렇게 먼 거냐고 투덜거리고는 관리자에게 자신의 이름은 알고 있냐며 묻는다. 잠시 말을 멈추고 네짜흐는 다른 할 말이 있느냐 관리자에게 묻는다. '있다'고 선택할 시, 귀찮다고 나중에 하자고 말하고, '없다'고 선택할 시 잘 됐다며 나중에 보자고 말한다.
잠시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떨어지고 네짜흐는 관리자에게 왜 그렇게 어색한 표정을 짓냐 묻는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서 '만나서 반갑다라는 인사는 어울리지 않느냐'며 티나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네짜흐는 할 수만 있다면 그만두고 싶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세피라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한탄한다. 그리고는 어느 날부터 이 자리에 있어야 했으며 자신을 이곳에 놓이게 한 사람은 완전히 잘못한 것이라 말하며, 지금도 직원들은 죽어가지만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할 상황에 무기력함을 내비친다.
잠시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떨어지고 네짜흐는 관리자에게 왜 그렇게 어색한 표정을 짓냐 묻는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서 '만나서 반갑다라는 인사는 어울리지 않느냐'며 티나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네짜흐는 할 수만 있다면 그만두고 싶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세피라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한탄한다. 그리고는 어느 날부터 이 자리에 있어야 했으며 자신을 이곳에 놓이게 한 사람은 완전히 잘못한 것이라 말하며, 지금도 직원들은 죽어가지만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할 상황에 무기력함을 내비친다.
- 에피소드 2
네짜흐는 눈을 감고 있다. 그러면서 눈꺼풀 안에 다른 세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눈을 감아 생겨난 오래 전 자신이 있던 그 세계에는 그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살게 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눈을 뜨면 다시 이곳이라며 우울해 한다. 그리고는 이 세계에서는 직원 하나가 더 살게 되어도 하루하루 목숨만 연명하는 것뿐이라며 자조한다.
네짜흐는 희망 찬 미래나 미래의 계획, 자기 반성은 모두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는, 끔찍한 어제가 지나갔음에도 지독한 오늘이 있는데 눈을 떠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에 무력감을 내비친다. 결국 자신들은 낭떠러지를 향할 뿐이라며 죽기 전에 맥주라도 왕창 마시고 싶으니 관리자에게 맥주 자판기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다.
'설치한다'를 선택했을 시, 어디선가 앤젤라가 나타나 네짜흐와 같은 수준이 되면 곤란하다면서 관리자를 저지한다. 네짜흐는 앤젤라의 말에 항의하며 자신과 같은 수준이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해준 거 아니냐 자조한다. 앤젤라는 침묵하고 네짜흐는 이럴 때만 못 들은 척한다며 투덜거린다.
'거절한다'를 선택했을 시, 갑자기 나타난 앤젤라는 네짜흐에게 경고를 주나 네짜흐는 차라리 자신을 어떻게 해주면 좋겠다며 모든 것을 놓은 듯한 말을 한다. 앤젤라는 침묵하고 네짜흐는 이럴 때만 못 들은 척한다며 투덜거린다.
네짜흐는 희망 찬 미래나 미래의 계획, 자기 반성은 모두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는, 끔찍한 어제가 지나갔음에도 지독한 오늘이 있는데 눈을 떠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에 무력감을 내비친다. 결국 자신들은 낭떠러지를 향할 뿐이라며 죽기 전에 맥주라도 왕창 마시고 싶으니 관리자에게 맥주 자판기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다.
'설치한다'를 선택했을 시, 어디선가 앤젤라가 나타나 네짜흐와 같은 수준이 되면 곤란하다면서 관리자를 저지한다. 네짜흐는 앤젤라의 말에 항의하며 자신과 같은 수준이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해준 거 아니냐 자조한다. 앤젤라는 침묵하고 네짜흐는 이럴 때만 못 들은 척한다며 투덜거린다.
'거절한다'를 선택했을 시, 갑자기 나타난 앤젤라는 네짜흐에게 경고를 주나 네짜흐는 차라리 자신을 어떻게 해주면 좋겠다며 모든 것을 놓은 듯한 말을 한다. 앤젤라는 침묵하고 네짜흐는 이럴 때만 못 들은 척한다며 투덜거린다.
- 에피소드 3
말쿠트와 예소드가 나타나 네짜흐의 소식을 전한다. 말쿠트는 네짜흐가 감기에 걸렸다고 말하나 옆에 있던 예소드가 말쿠트를 저지하며 네짜흐는 지금 취해 맛이 갔다고 전한다. 말쿠트는 네짜흐가 혼나면 어떡하냐 안절부절하나 예소드는 자신들이 알 바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다. 말쿠트는 관리자에게 네짜흐를 혼내지 말 것을 부탁하나, 예소드는 네짜흐의 태도에 근무 태만이라고 지적하고, 말쿠트에게 잊고 있던 지휘팀의 회의를 상기시켜주며 말쿠트를 보낸다. 말쿠트가 가고 예소드는 자신들이 이래라 저래라 말은 못 하지만 앤젤라가 네짜흐를 발견하기 전에 이미 꽤 오랜 시간 취해있던 네짜흐를 찾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한다.
관리자는 네짜흐를 찾아 헤매다 그를 발견한다. 네짜흐는 완전히 취한 상태로 임무를 완료한 관리자를 칭찬한다. 네짜흐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할 관리자에 다른 세피라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곳이 지옥이기에 한순간이라도 잊어버리고 싶은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었냐 묻는다. 그리고는 오늘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회사의 비전 같은 것은 모두 시시한 관념일 뿐이라며 비난한다. [62]
네짜흐는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이곳에서 이 모든 것이 형벌이냐 묻는다. 그리고 자신이 이전에 어떤 끔찍한 잘못을 했기에 벌을 받고 있는지 물으며 그런 것이라면 이제 반성했으니 그만 용서해달라고 빈다. 한동안 말이 없던 네짜흐는 차라리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길 바란다.
관리자는 네짜흐를 찾아 헤매다 그를 발견한다. 네짜흐는 완전히 취한 상태로 임무를 완료한 관리자를 칭찬한다. 네짜흐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할 관리자에 다른 세피라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곳이 지옥이기에 한순간이라도 잊어버리고 싶은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었냐 묻는다. 그리고는 오늘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회사의 비전 같은 것은 모두 시시한 관념일 뿐이라며 비난한다. [62]
네짜흐는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이곳에서 이 모든 것이 형벌이냐 묻는다. 그리고 자신이 이전에 어떤 끔찍한 잘못을 했기에 벌을 받고 있는지 물으며 그런 것이라면 이제 반성했으니 그만 용서해달라고 빈다. 한동안 말이 없던 네짜흐는 차라리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길 바란다.
- 에피소드 4
티페리트와 앤젤라가 대화하고 있다. 티페리트는 네짜흐가 또 저질렀다며, 어제까지 받았어야 할 합동 보고서를 이제서야 줬다고 앤젤라에게 불평한다. 그리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며 아마 취해서 어딘가에 나자빠져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앤젤라는 상층 세피라들이 네짜흐가 어딨는질 알 것이니 그들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티페리트는 상층 세피라들과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거절한다. 티페리트는 네짜흐는 세피라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으며 네짜흐를 교체할 순 없겠는지 묻는다.
앤젤라는 교체 작업은 마음에 안 드는 세피라들을 티페리트의 입맛대로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만약 그랬다면, 진작에 몇몇 세피라만 남기고 전부 다 교체해버렸을 것이라고 한다. 앤젤라는 교체가 이뤄지는건 심각한 결함이 생겨서 제 역할이 불가능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네짜흐의 엔케팔린의 취한 모습과 무기력한 행동들이 다 그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덧붙여서 교체시킨 새로운 네짜흐라고 해서 성실하고 부지런한 세피라일 것이냐고 티페리트에게 묻는다.
앤젤라가 사라지고 네짜흐가 나타난다. 티페리트는 네짜흐에게 소리를 지르고, 네짜흐는 지금 머리가 아프니 참아주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앤젤라님에게 교체 작업에 대해 말했다고 네짜흐를 위협하는데, 네짜흐는 내가 그 말에 겁을 먹지 못해서 유감이라고 말해준다. 네짜흐는 교체 작업이야말로 자신이 바라는 일이라고 덧붙인다. 티페리트는 잔뜩 으깨진 꼴이 되고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자리를 뜬다.
네짜흐는 관리자가 임무를 실패했건 성공했건 자신이 알 바가 아니며 앤젤라도 사실은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본인도 티페리트와 같은 마음이라면서 왜 앤젤라는 자신을 폐기시키지 않느냐고, 자신이 앤젤라였다면 자신 같은 AI는 처분해버렸을 것이라고 한다. 관리자가 침묵한 것인지 네짜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고 말하면서 딱히 관리자에게 무슨 말을 기대한 것은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앤젤라는 교체 작업은 마음에 안 드는 세피라들을 티페리트의 입맛대로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만약 그랬다면, 진작에 몇몇 세피라만 남기고 전부 다 교체해버렸을 것이라고 한다. 앤젤라는 교체가 이뤄지는건 심각한 결함이 생겨서 제 역할이 불가능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네짜흐의 엔케팔린의 취한 모습과 무기력한 행동들이 다 그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덧붙여서 교체시킨 새로운 네짜흐라고 해서 성실하고 부지런한 세피라일 것이냐고 티페리트에게 묻는다.
앤젤라가 사라지고 네짜흐가 나타난다. 티페리트는 네짜흐에게 소리를 지르고, 네짜흐는 지금 머리가 아프니 참아주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앤젤라님에게 교체 작업에 대해 말했다고 네짜흐를 위협하는데, 네짜흐는 내가 그 말에 겁을 먹지 못해서 유감이라고 말해준다. 네짜흐는 교체 작업이야말로 자신이 바라는 일이라고 덧붙인다. 티페리트는 잔뜩 으깨진 꼴이 되고서도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자리를 뜬다.
네짜흐는 관리자가 임무를 실패했건 성공했건 자신이 알 바가 아니며 앤젤라도 사실은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본인도 티페리트와 같은 마음이라면서 왜 앤젤라는 자신을 폐기시키지 않느냐고, 자신이 앤젤라였다면 자신 같은 AI는 처분해버렸을 것이라고 한다. 관리자가 침묵한 것인지 네짜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고 말하면서 딱히 관리자에게 무슨 말을 기대한 것은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 에피소드 5
네짜흐는 관리자에게 자신에게 칭찬 들으려고 이러는 거 아니잖냐고 솔직히 말하라고 물어보며 당신은 내일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사실 그런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앤젤라도 다른 세피라도 칭찬해 줄거라고 말한다. 네짜흐는 자신의 부서에 또 다시 사고가 생길 것이며 그 일에 호드는 자신을 위로하고, 예소드는 규칙을 못지킨 자신을 혼내며, 말쿠트는 쾌활히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자고 응원하겠지만, 모두 자신을 탓하지 않겠지만 그 것이 자신의 잘못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하루가 죽음으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며 계속 반복된다고 말한다.
네짜흐는 이곳 직원은 주기적으로 소량의 약물을 지급받는다는 것을 아냐며 그건 모든 것에 무감각해지게 해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리자에게 생각 해보라고, 옆에서 밥을 먹던 동료가 산산조각난 채 발견되면 멀쩡하게 시체를 치우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그럼 관리자는 그 직원을 탓할 수 있냐고, 약에 의존하는 건 비겁하다고 타박할 수 있냐고 묻는다.
네짜흐는 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해 왔다고 말한다. 물론 비유로 자신들에게 죽음은 뜬구름 잡는 것이라고 말한 네짜흐는 엔케팔린을 기계 내부에 삽입하면 내부가 조금씩 부식된다고 들었으며 그럼 한 병을 통째로 넣는다면 내부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추측하며 말한다. 지금까지 넣은 엔케팔린보다 훨씬 많은 양을 막 넣었음에도, 지금 이 순간처럼 정신이 맑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그리고 자신이 다시 눈을 뜨면 관리자도, 다른 세피라들도, 앤젤라도 없는 곳일 거라고 하며 웃은 네짜흐는 즐겁진 않았지만, 다신 만나지 말자고 관리자에게 작별 인사를 나눈다.
A의 시점으로 넘어가며 과거가 회상된다. A는 코기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으며 가장 급박한 과제는 적정량을 정하는 것이었다고 말하면서 카르멘과 다른 이들을 구하려면 실험을 속행할 수 밖에 없다고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이후 지원자를 구했을 때, 모두가 침묵한 가운데 한 명, 여태까지 조용했던 지오반니[63] 가 손을 들었다 한다. 지오반니는 카르멘의 회사에 있어왔던 환자들 중 하나로, 어릴 때부터 그녀와 아는 사이였다고 말한 A는 고귀한 희생이란 없으며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도 그 끝은 비참하다고 말하며, 지오반니는 카르멘을 살릴 수도 있다는 말이 그를 가장 크게 이끌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A는 적정량을 정하는 실험은 한두 번의 시도로는 완성되지 못한다고 한다. 지오반니와는 카르멘이라는 교집합 외에는 접점이 없었기에 그리 많은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코기토는 사람의 경계를 얇아지게 하며 반복되는 실험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코기토를 투입한다.였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네짜흐의 코어 억제 참고.
네짜흐는 이곳 직원은 주기적으로 소량의 약물을 지급받는다는 것을 아냐며 그건 모든 것에 무감각해지게 해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리자에게 생각 해보라고, 옆에서 밥을 먹던 동료가 산산조각난 채 발견되면 멀쩡하게 시체를 치우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그럼 관리자는 그 직원을 탓할 수 있냐고, 약에 의존하는 건 비겁하다고 타박할 수 있냐고 묻는다.
네짜흐는 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해 왔다고 말한다. 물론 비유로 자신들에게 죽음은 뜬구름 잡는 것이라고 말한 네짜흐는 엔케팔린을 기계 내부에 삽입하면 내부가 조금씩 부식된다고 들었으며 그럼 한 병을 통째로 넣는다면 내부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추측하며 말한다. 지금까지 넣은 엔케팔린보다 훨씬 많은 양을 막 넣었음에도, 지금 이 순간처럼 정신이 맑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그리고 자신이 다시 눈을 뜨면 관리자도, 다른 세피라들도, 앤젤라도 없는 곳일 거라고 하며 웃은 네짜흐는 즐겁진 않았지만, 다신 만나지 말자고 관리자에게 작별 인사를 나눈다.
A의 시점으로 넘어가며 과거가 회상된다. A는 코기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으며 가장 급박한 과제는 적정량을 정하는 것이었다고 말하면서 카르멘과 다른 이들을 구하려면 실험을 속행할 수 밖에 없다고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이후 지원자를 구했을 때, 모두가 침묵한 가운데 한 명, 여태까지 조용했던 지오반니[63] 가 손을 들었다 한다. 지오반니는 카르멘의 회사에 있어왔던 환자들 중 하나로, 어릴 때부터 그녀와 아는 사이였다고 말한 A는 고귀한 희생이란 없으며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도 그 끝은 비참하다고 말하며, 지오반니는 카르멘을 살릴 수도 있다는 말이 그를 가장 크게 이끌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A는 적정량을 정하는 실험은 한두 번의 시도로는 완성되지 못한다고 한다. 지오반니와는 카르멘이라는 교집합 외에는 접점이 없었기에 그리 많은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코기토는 사람의 경계를 얇아지게 하며 반복되는 실험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코기토를 투입한다.였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네짜흐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이후)
과거 시점으로 가며 네짜흐와 똑같지만 단발 머리에 환자복을 입은 지오반니가 나온다. 지오반니는 우리가 단 둘이서 대화하는 것을 카르멘이 보면 한바탕 웃겠다고 말하며 왜냐하면 우리들은 지금껏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눠본 적이 없지 않았냐고 하면서 애초에 자신은 A가 아닌 카르멘을 믿어서 이곳에 온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카르멘이 다시 살게 된다면 좋겠다고 지오반니는 웃는다.
A는 카르멘은 살릴 수 없었다고 독백한다. 사실 처음부터 이런 결과를 짐작하고 있었던 A는 지오반니의 유일한 희망마저 삭막히 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지오반니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대로 잠들지도 못한 채, 깨지도 못하는 꿈 속에서라도 행복할 것이라고 믿은 건 자신의 이기심이었다고 말한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네짜흐는 자신이 관리자를 마주보고 있다는 뜻은, 실패한 게 확실하단 거라는 말을 하면서 다음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러다 바로 농담이니까 앤젤라나 다른 세피라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귀찮아진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부품에 엔케팔린이 가득차서 당분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아마 조금 힘들고 조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한다.
네짜흐는 솔직히 영영 깨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만에 긴 잠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며, 그 낯익으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너는 안돼, 이곳에서는 죽음조차 내게 허락 받아야 하는 거란다." 라 말했고 당신이 자신을 구했으며 허무하게도 다시 눈을 떴다고 말한 네짜흐는 이곳은 앞으로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모두가 노력해도 소용없는 짓이지만, 어쨌든 결론은 났다고, 살라는 거잖냐면서 비록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어떻게든 한 줌의 가능성이라도 찾아 움켜쥐기를 당신과 자신을 부른 그 목소리가 바란다면, 어쩔 수 있냐며 원하는대로 해드리겠다고 말한다.
네짜흐는 사실 처음부터 관리자가 달갑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냐고 묻다가 하지만 자신이 관리자를 부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면서 당신은 자신을 망치러 온 동시에 자신을 구하려고 온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네짜흐가 인식 필터가 있음에도 본래의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며 네짜흐가 말한다.
> 당신도 보아하니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것 같네요.
> 이전 날의 업에 사로잡혀 있던 것 말이에요.
> 제가 바뀐 것이 아니에요.
> 관리자님이 제대로 보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삶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용기(Courageous Fortitude)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A는 카르멘은 살릴 수 없었다고 독백한다. 사실 처음부터 이런 결과를 짐작하고 있었던 A는 지오반니의 유일한 희망마저 삭막히 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지오반니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대로 잠들지도 못한 채, 깨지도 못하는 꿈 속에서라도 행복할 것이라고 믿은 건 자신의 이기심이었다고 말한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네짜흐는 자신이 관리자를 마주보고 있다는 뜻은, 실패한 게 확실하단 거라는 말을 하면서 다음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러다 바로 농담이니까 앤젤라나 다른 세피라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귀찮아진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부품에 엔케팔린이 가득차서 당분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아마 조금 힘들고 조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한다.
네짜흐는 솔직히 영영 깨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만에 긴 잠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며, 그 낯익으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너는 안돼, 이곳에서는 죽음조차 내게 허락 받아야 하는 거란다." 라 말했고 당신이 자신을 구했으며 허무하게도 다시 눈을 떴다고 말한 네짜흐는 이곳은 앞으로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모두가 노력해도 소용없는 짓이지만, 어쨌든 결론은 났다고, 살라는 거잖냐면서 비록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어떻게든 한 줌의 가능성이라도 찾아 움켜쥐기를 당신과 자신을 부른 그 목소리가 바란다면, 어쩔 수 있냐며 원하는대로 해드리겠다고 말한다.
네짜흐는 사실 처음부터 관리자가 달갑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냐고 묻다가 하지만 자신이 관리자를 부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면서 당신은 자신을 망치러 온 동시에 자신을 구하려고 온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네짜흐가 인식 필터가 있음에도 본래의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며 네짜흐가 말한다.
> 당신도 보아하니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것 같네요.
> 이전 날의 업에 사로잡혀 있던 것 말이에요.
> 제가 바뀐 것이 아니에요.
> 관리자님이 제대로 보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삶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용기(Courageous Fortitude)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3.4. 호드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관리자에게 수줍게 인사하는 호드는 혹시 화난 것 아니냐며 걱정한다. 호드는 자신의 소개를 하며, 자신의 부서인 교육팀에 대한 설명을 한다. 교육팀은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지침을 준비하고, 다른 부서로 이직하는 직원들을 적응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고 말한다. 호드는 자신감 없는 말투로 폐가 되지 않겠다고 말하며 근래 여러 가지 캠페인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힌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관리자가 묻자 호드는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정신 검사를 실시하나 매번 마음을 잃는 직원들에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호드 자신은 환상체와 직접 대면하거나 싸우지는 않지만 자신을 잃는 느낌이 어떤지 안다고 말하며 아직 시범만 하고 있고 부디 직원들이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티파니 직원이 호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티파니는 호드와 상담한 뒤 아침마다 끔찍한 상상을 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하며, 호드는 모든 것은 용기내어 말해준 티파니 덕이라고 공을 돌린다. 티파니는 다시 호드의 덕이라고 말하며 호드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이미 자살했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는 호드에게 자신의 부서 세피라로 있어주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하며 호드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호드는 기뻐하며 곧 다른 부서로 이직하는 티파니에게 그곳에서도 잘 적응하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대화를 잊지 말라고 한다. 티파니는 알겠다라고 말하며 기분 좋게 헤어진다.
호드는 관리자에게 자신의 캠페인이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뻐하며 자신은 최대한 이곳에서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관리자가 묻자 호드는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정신 검사를 실시하나 매번 마음을 잃는 직원들에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호드 자신은 환상체와 직접 대면하거나 싸우지는 않지만 자신을 잃는 느낌이 어떤지 안다고 말하며 아직 시범만 하고 있고 부디 직원들이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티파니 직원이 호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티파니는 호드와 상담한 뒤 아침마다 끔찍한 상상을 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하며, 호드는 모든 것은 용기내어 말해준 티파니 덕이라고 공을 돌린다. 티파니는 다시 호드의 덕이라고 말하며 호드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이미 자살했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는 호드에게 자신의 부서 세피라로 있어주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하며 호드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호드는 기뻐하며 곧 다른 부서로 이직하는 티파니에게 그곳에서도 잘 적응하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대화를 잊지 말라고 한다. 티파니는 알겠다라고 말하며 기분 좋게 헤어진다.
호드는 관리자에게 자신의 캠페인이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뻐하며 자신은 최대한 이곳에서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 에피소드 2
호드는 자신의 임무를 완료한 관리자에게 수고했다 말하며 최근 들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좋아한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앤젤라가 호드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명하면서 호드의 기쁨은 끝이 난다. 당황한 호드는 앤젤라에게 이유를 물으며 자신의 상담이 많은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피력하지만, 앤젤라는 이곳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것 같냐는 냉소적인 말을 하고는 티파니 직원의 부고와 기록 말소를 알린다.
티파니는 우울증 환자에 엔케팔린 중독자로 안전팀으로 이직한 후 자살했다. 티파니를 발견했을 때 이미 정신 오염도 90%를 초과한 상태로, 사실 티파니가 상담을 받은 이유는 호드에게서 엔케팔린을 얻어내기 위함이었다.[64] 앤젤라는 이를 지적하며 네짜흐에게도 엔케팔린을 넘긴 호드를 나무란다. 호드는 네짜흐가 안전팀에도 자신이 행한 상담을 하고 싶다는 변명을 하나, 앤젤라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호드에게 엔케팔린 처방권을 넘긴 것일 뿐이며, 네짜흐의 풀린 눈에도 엔케팔린을 넘긴 호드를 비난한다. 앤젤라는 호드에게 어수룩한 호의는 직원들을 더 안 좋은 길로 이끌 뿐이라고 충고하며, 직원들과 사적으로 친분을 쌓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두려울 것이 없기에 직원들은 죄책감이 없다고 표현하며 그들에게 이용당할 뿐이라는 충고를 건넨다.
티파니는 우울증 환자에 엔케팔린 중독자로 안전팀으로 이직한 후 자살했다. 티파니를 발견했을 때 이미 정신 오염도 90%를 초과한 상태로, 사실 티파니가 상담을 받은 이유는 호드에게서 엔케팔린을 얻어내기 위함이었다.[64] 앤젤라는 이를 지적하며 네짜흐에게도 엔케팔린을 넘긴 호드를 나무란다. 호드는 네짜흐가 안전팀에도 자신이 행한 상담을 하고 싶다는 변명을 하나, 앤젤라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호드에게 엔케팔린 처방권을 넘긴 것일 뿐이며, 네짜흐의 풀린 눈에도 엔케팔린을 넘긴 호드를 비난한다. 앤젤라는 호드에게 어수룩한 호의는 직원들을 더 안 좋은 길로 이끌 뿐이라고 충고하며, 직원들과 사적으로 친분을 쌓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두려울 것이 없기에 직원들은 죄책감이 없다고 표현하며 그들에게 이용당할 뿐이라는 충고를 건넨다.
- 에피소드 3
네짜흐는 호드에게 앤젤라가 자신이 엔케팔린을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며 엔케팔린은 그저 상담용일 뿐이라고 잘 말해주길 청한다. 호드는 네짜흐의 말에 안절부절하다가 지나가던 직원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직원들은 호드에게 상담 받았던 유진 직원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 유진은 호드의 상담에 싫다고 했으나 억지로 받게 되었다. 직원들은 동료를 동정하며 세피라의 말에 거역할 수 없는 자신들의 처지에 한탄한다. 그리고는 호드가 자신들을 생각해서가 아닌 본인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상담 캠페인을 벌인 것이 아니냐 불만을 터뜨린다. 네짜흐는 직원들의 말에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나 호드는 의기소침해 하며 네짜흐에게서 엔케팔린을 달라고 한다.
호드는 관리자의 임무 성공을 축하하며 네짜흐에게서 받은 엔케팔린에 상담용이라고 거짓말 한다. 한참 침묵을 고수하던 호드는 왜 다들 자신을 미워하며 자신의 다정함을 몰라주냐며 절규한다. 그리고는 자기 일에 바빠 직원들을 신경쓰지 않는 세피라들에 비해 자신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이곳에서 직원들을 아끼고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고는 이후 아무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호드는 관리자의 임무 성공을 축하하며 네짜흐에게서 받은 엔케팔린에 상담용이라고 거짓말 한다. 한참 침묵을 고수하던 호드는 왜 다들 자신을 미워하며 자신의 다정함을 몰라주냐며 절규한다. 그리고는 자기 일에 바빠 직원들을 신경쓰지 않는 세피라들에 비해 자신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이곳에서 직원들을 아끼고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고는 이후 아무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 에피소드 4
호드는 죽은 티파니 직원에게 정말 엔케팔린을 얻기 위해 그랬냐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그러다 호드는 티파니의 환청을 듣게 되고, 티파니의 환청은 호드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매도한다. 당황한 호드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티파니의 환청은 항상 불안해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입 발린 말로 꼬드겨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는 것 아니냐며, 순간의 만족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같냐고 반문한다. 더불어 호드에게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없고 결국 모든 사람이 죽게 될 것이고 조롱하며 다정하다는 것은 타인에게 보여지고 싶은 모습일 뿐이 아니냐고 묻는다. 호드는 계속 아니라고 부인하며, 자신은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환청은 무엇을 위해서 그러느냐 물으며 호드의 이야기는 끝난다.
- 에피소드 5
그때 나타난 네짜흐가 호드에게 그건 처음 엔케팔린을 투여했을 때 겪는 증세라고 괴로운 환각과 환청이 들리게 되지만 몇번 투여하면 사라진다고 한다. 네짜흐 자신은 반쯤 녹아버린 직원이 자기를 왜 죽게 내버려뒀냐고 어깨를 흔들어댔다고. 그러나 호드는 그건 환청 같은 게 아니었다고 힘없이 말한다. 네짜흐는 그럼 죽은 직원이 살아났겠냐고 반문하지만 호드는 여기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이니까 죽은 직원도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네짜흐는 자기도 자기지만 네 상태도 심각하다며 호드에게 오늘 회의는 생략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호드는 안된다고, 오늘은 환상체 대응 훈련이 있어서 자기가 없으면 잘 안 될 거라고 한다. 네짜흐는 직원을 생각하는 세피라는 널 따라올 녀석이 없을 거라고 무표정으로 말한다. 호드는 그 말에 역시 그렇다며 허공에다 '이것 봐 티파니, 내 말이 맞잖아'라고 자긴 좋은 사람이라고 중얼거린다.
환상체 대응 훈련에서 직원들을 모은 호드는 오늘 훈련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나 한 문장씩 말할 때마다 아직도 좋은 세피라인 척 한다는 둥 언제까지 말해야 자기가 좋은 사람 흉내내는 고철덩이라는 걸 깨달을까라는 둥 짜증어린 속삭임이 계속 들려온다. 호드는 이번 환상체는 다른 환상체랑 다르니까 집중해서 들어달라고 하지만, 계속 그렇게 해서 네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거야말로 이기적인거 아니냐며 차라리 다른 세피라들은 자기 잘못을 겸허히 인정하기라도 한다며 속삭이고 호드는 못 참고 조용히 하라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친다. 그리곤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한 직원이 호드에게 질문을 한다. 그 목 긴 환상체 앞에선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는데 이 훈련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런 훈련을 왜 하냐고[65] . 호드는 속수무책으로 관망하는 것보단 예방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하려고 하지만, 직원은 이건 그저 운이라고, 차라리 겸연히 죽을 각오로 작업하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속삭임이 들려온다. 이것만 알아두라고 넌 무슨 짓을 해도 낙원에 못 갈 거라고. 호드는 힘겹게 자신은 너희들을 위해 이러는 거라고, 그 상담 캠페인도 그렇다고 말하지만 다른 직원이 말 나온 김에 상담 의무화는 강제적이라 생각한다고 차라리 휴식 시간을 달라고, 왜 우리 부서에만 이런 게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영원히 반복될 거라는, 그 고철덩어리 속에서 슬픔과 후회에 묻힌 채 살아가라는 속삭임이 들린다.
환상체 대응 훈련에서 직원들을 모은 호드는 오늘 훈련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나 한 문장씩 말할 때마다 아직도 좋은 세피라인 척 한다는 둥 언제까지 말해야 자기가 좋은 사람 흉내내는 고철덩이라는 걸 깨달을까라는 둥 짜증어린 속삭임이 계속 들려온다. 호드는 이번 환상체는 다른 환상체랑 다르니까 집중해서 들어달라고 하지만, 계속 그렇게 해서 네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거야말로 이기적인거 아니냐며 차라리 다른 세피라들은 자기 잘못을 겸허히 인정하기라도 한다며 속삭이고 호드는 못 참고 조용히 하라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친다. 그리곤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한 직원이 호드에게 질문을 한다. 그 목 긴 환상체 앞에선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는데 이 훈련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런 훈련을 왜 하냐고[65] . 호드는 속수무책으로 관망하는 것보단 예방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하려고 하지만, 직원은 이건 그저 운이라고, 차라리 겸연히 죽을 각오로 작업하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속삭임이 들려온다. 이것만 알아두라고 넌 무슨 짓을 해도 낙원에 못 갈 거라고. 호드는 힘겹게 자신은 너희들을 위해 이러는 거라고, 그 상담 캠페인도 그렇다고 말하지만 다른 직원이 말 나온 김에 상담 의무화는 강제적이라 생각한다고 차라리 휴식 시간을 달라고, 왜 우리 부서에만 이런 게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영원히 반복될 거라는, 그 고철덩어리 속에서 슬픔과 후회에 묻힌 채 살아가라는 속삭임이 들린다.
> 너희들은 내가 아니였으면 진작에 벌레만도 못하게 죽어버렸어! 그런 주제에 왜 나한테 감사하지 않는거야?
> 말쿠트처럼 군말도하기도 전에 처분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마!
결국 호드는 욱해버려 폭언을 날리고 그때 이제야 본성을 받아들였냐 속삭임이 들린다. 호드는 작게 티파니, 왜 그러는 거냐고 중얼거리고 갑자기 왼쪽에서 자긴 티파니가 아니라고 자신을 잘보라는, 오른쪽에서 자기 목소리도 구별 못 하냐는 또다른 호드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침묵한 호드는 갑자기 웃으며 그래, 아직도 그 악몽을 잘 꾸고 있냐고 묻는다.
A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과거가 회상된다. 미셸[66][67] 이란 직원의 자살이 실린 신문 기사를 봤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그 당시엔 실험이 어느 정도 진척을 보였을 때였다. A는 미셸은 우리 중 가장 어렸고 소심했으며 물정을 몰랐다고, 그러니 누군가의 먹잇감이 되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우릴 경계했던 "날개"들이나 우릴 감시했던 "머리"의 끄나풀로 이용된 건 닥쳐올 순리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게 될 줄 몰랐겠지, 우리의 끝을 너 같은 게 만들어낼 줄이야 생각도 못했겠지, 네 의도보다 상황은 더 안 좋게 흘러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을 거야, 마침내는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을 거라고, 이 세계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미셸이 생각했을 것이라 A는 생각한다. 하지만 카르멘은 네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 이 세계를 변화시키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지옥에서 너를 만난다면 용서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신문지를 구겨버린다였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호드의 코어 억제 참고.
> 말쿠트처럼 군말도하기도 전에 처분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마!
결국 호드는 욱해버려 폭언을 날리고 그때 이제야 본성을 받아들였냐 속삭임이 들린다. 호드는 작게 티파니, 왜 그러는 거냐고 중얼거리고 갑자기 왼쪽에서 자긴 티파니가 아니라고 자신을 잘보라는, 오른쪽에서 자기 목소리도 구별 못 하냐는 또다른 호드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침묵한 호드는 갑자기 웃으며 그래, 아직도 그 악몽을 잘 꾸고 있냐고 묻는다.
A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과거가 회상된다. 미셸[66][67] 이란 직원의 자살이 실린 신문 기사를 봤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그 당시엔 실험이 어느 정도 진척을 보였을 때였다. A는 미셸은 우리 중 가장 어렸고 소심했으며 물정을 몰랐다고, 그러니 누군가의 먹잇감이 되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우릴 경계했던 "날개"들이나 우릴 감시했던 "머리"의 끄나풀로 이용된 건 닥쳐올 순리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게 될 줄 몰랐겠지, 우리의 끝을 너 같은 게 만들어낼 줄이야 생각도 못했겠지, 네 의도보다 상황은 더 안 좋게 흘러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을 거야, 마침내는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을 거라고, 이 세계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미셸이 생각했을 것이라 A는 생각한다. 하지만 카르멘은 네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 이 세계를 변화시키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지옥에서 너를 만난다면 용서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오는 세 가지의 선택지는 전부 신문지를 구겨버린다였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호드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세상에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란 것이 있냐고 묻는다. 그리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하다며 용서는 적을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평화를 위해서란 사실을 깨달으면 좀 나아지겠냐고 묻는다.
다시 A의 과거 회상으로 호드와 똑같이 생겼지만 그보다 좀 더 어리고 가운을 입은 아이가 나온다. A는 그 아이를 미셸이라 부르며 그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 "머리"를 거스르는 실험을 할 수 있겠냐고, 만약 네가 사랑하는 부모나 너를 아끼는 다른 사람들이 그럴듯한 말로 꼬드겨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묻는다. A는 자신의 일방적인 윽박지름에 넌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 침묵을 대신 채워준 건 카르멘이었다고 독백한다.
카르멘은 너무 그러지 말라고, 어린 나이에 이곳에 들어온게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어, 라고 묻는다. 다시 독백하는 A는 미셸은 모두가 그랬듯 카르멘을 좋아했으며 그건 눈속임도 가식도 아니었다며 그럴만큼 영악했던 인물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A는 그 때 무슨 일이 있어도 회피했던 대답을 들었어야 했다고 말한다.
그러다 A는 미셸은 원하는 보상을 얻었을까, 라는 자문에 알 수 없다 답하고 우리와 카르멘을 짓밟으면서 그녀는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했는가, 라는 자문에 모른다 답하고 난 그녀에게 제대로 된 증오마저 품을 자격이 있을까, 라는 자문에는 "아니"었다 답한다. 왜냐하면 그녀와 자신은 다를 것 하나 없었으니까. A는 미셸을 떠올리며 사실 네가 그런 찌라시 기사 따위의 내용대로 최후를 맞이하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한다.
회상이 끝나고 나타난 호드는 관리자에게 스스로를 마주보는 것을 성공했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호드는 자신은 이곳에서 눈을 떴을 때, 두번째 기회가 찾아온 걸지도 모른다는, 죄를 만회하고 매듭을 잘라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호드는 이미 가라앉은 돌은 다시 떠오르지 않듯이 자신이 한 짓은 돌이킬 수 없다면서 자신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곳에서 괜찮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에 그게 진실로 타인을 위한 마음이었을까 스스로 물으며 적어도 이곳에선 그럴 수가 없다면서 저 스스로를 위해서 위선을 떨어댔던 거죠라고 위선을 인정한다. 이내 호드는 갑자기 웃음을 짓고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는 않을 거라면서 허울 뿐이더라도, 그로 인해 싫어하게 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노력으로 한 명이라도 누군가를 구하거나, 위로를 받는다면 그 긍지를 발판삼아 살아갈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호드가 인식 필터가 있음에도 호드의 본래 외형으로 바뀌더니 말한다.
> 그러니 관리자님도.
> 같이 노력해봐요, 이 무간지옥에서.
그리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The Hope to be a Better Person)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이후[68] 앤젤라가 나타나 관리자가 놓쳐왔던 것들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와서?'라고 묻던 앤젤라는 당신에게 남아있던 후회들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씻겨 내려가지겠냐고 묻는다.
다시 A의 과거 회상으로 호드와 똑같이 생겼지만 그보다 좀 더 어리고 가운을 입은 아이가 나온다. A는 그 아이를 미셸이라 부르며 그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 "머리"를 거스르는 실험을 할 수 있겠냐고, 만약 네가 사랑하는 부모나 너를 아끼는 다른 사람들이 그럴듯한 말로 꼬드겨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묻는다. A는 자신의 일방적인 윽박지름에 넌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 침묵을 대신 채워준 건 카르멘이었다고 독백한다.
카르멘은 너무 그러지 말라고, 어린 나이에 이곳에 들어온게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어, 라고 묻는다. 다시 독백하는 A는 미셸은 모두가 그랬듯 카르멘을 좋아했으며 그건 눈속임도 가식도 아니었다며 그럴만큼 영악했던 인물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A는 그 때 무슨 일이 있어도 회피했던 대답을 들었어야 했다고 말한다.
그러다 A는 미셸은 원하는 보상을 얻었을까, 라는 자문에 알 수 없다 답하고 우리와 카르멘을 짓밟으면서 그녀는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했는가, 라는 자문에 모른다 답하고 난 그녀에게 제대로 된 증오마저 품을 자격이 있을까, 라는 자문에는 "아니"었다 답한다. 왜냐하면 그녀와 자신은 다를 것 하나 없었으니까. A는 미셸을 떠올리며 사실 네가 그런 찌라시 기사 따위의 내용대로 최후를 맞이하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한다.
회상이 끝나고 나타난 호드는 관리자에게 스스로를 마주보는 것을 성공했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호드는 자신은 이곳에서 눈을 떴을 때, 두번째 기회가 찾아온 걸지도 모른다는, 죄를 만회하고 매듭을 잘라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호드는 이미 가라앉은 돌은 다시 떠오르지 않듯이 자신이 한 짓은 돌이킬 수 없다면서 자신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곳에서 괜찮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에 그게 진실로 타인을 위한 마음이었을까 스스로 물으며 적어도 이곳에선 그럴 수가 없다면서 저 스스로를 위해서 위선을 떨어댔던 거죠라고 위선을 인정한다. 이내 호드는 갑자기 웃음을 짓고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는 않을 거라면서 허울 뿐이더라도, 그로 인해 싫어하게 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노력으로 한 명이라도 누군가를 구하거나, 위로를 받는다면 그 긍지를 발판삼아 살아갈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호드가 인식 필터가 있음에도 호드의 본래 외형으로 바뀌더니 말한다.
> 그러니 관리자님도.
> 같이 노력해봐요, 이 무간지옥에서.
그리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The Hope to be a Better Person)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이후[68] 앤젤라가 나타나 관리자가 놓쳐왔던 것들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와서?'라고 묻던 앤젤라는 당신에게 남아있던 후회들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씻겨 내려가지겠냐고 묻는다.
3.5. 티페리트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중층을 확장하면 이름이 같은 쌍둥이가 관리자를 반긴다. 이때 쌍둥이인지 이름만 똑같은지 물을 수 있는데, 장발 티페리트(이하 티페리트 A)는 자신들은 쌍둥이가 맞고 이름도 같다고 알려주고 옆에 있던 단발 티페리트(이하 티페리트 B)는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쌍둥이는 아니라고 답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들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 일축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들은 넓은 중앙팀을 맡고 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고 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티페리트 B가 우리는 둘이라 답한다. 티페리트 A는 지금이야 다행이라며, 중층까지 온 관리자에게 여기까지 왔으니 실망시키지 말라고 하고 만일 그럴 경우 관리자라도 허투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말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말과 달리 관리자가 잘 해낼 것이라 덧붙인다.
티페리트 A는 상층의 세피라들이 우둔하다고 그들을 험담한다. 이에 티페리트B는 상층의 세피라를 두둔한다. 티페리트 A는 상층의 세피라가 바쁜 척만 한다면서 다시 그들을 험담하고 관리자에게 중앙 부서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 말이 격려가 될 지의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은 관리자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지만 바라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티페리트 B는 저 말이 격려가 되길 바란다.
이야기가 잠시 끝나고, 상층의 세피라 네짜흐가 다가온다. 네짜흐는 안전-중앙팀 협동훈련에 대한 계획서의 검토를 부탁하며 티페리트에게 계획서를 건넨다. 하지만 티페리트 A는 네짜흐가 엉망진창으로 써놓았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무엇을 확인하냐며 성을 낸다. 티페리트 B는 네짜흐에게 자신이 다시 검토하고 알려준다고 하면서 가보길 종용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의 네짜흐 같은 중독자를 위하는 행동에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티페리트 B는 네짜흐가 마음먹으면 잘한다며 그를 두둔한다. 티페리트 A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앤젤라가 세피라들을 너무 방치한다고 투덜거리고, 아직 가지 않은 네짜흐는 티페리트 A의 말을 들으며 예소드와 이야기가 잘 통할 거라고 한다. 티페리트 A는 네짜흐의 말에 열받아 하며 얼른 가보라고 닦달한다.
네짜흐가 가고 티페리트 A는 상층 세피라들이 너무 편히 지낸다고 투덜거리지만,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와는 달리 그들이 유쾌해서 좋다고 대답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의 말에 자신들은 중앙팀이니 엄격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티페리트 B는 알고 있다고 얼버무리며 관리자에게 할 말이 있지 않느냐고 화제를 돌린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아직도 있냐고 말하며 임무를 주며 게으름 부리지 말라고 한다.
티페리트 B는 관리자가 늘 그렇듯 잘 할 것이라며 긍정하지만 반대로 티페리트 A는 늘 그렇듯 실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정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들은 넓은 중앙팀을 맡고 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고 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티페리트 B가 우리는 둘이라 답한다. 티페리트 A는 지금이야 다행이라며, 중층까지 온 관리자에게 여기까지 왔으니 실망시키지 말라고 하고 만일 그럴 경우 관리자라도 허투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말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말과 달리 관리자가 잘 해낼 것이라 덧붙인다.
티페리트 A는 상층의 세피라들이 우둔하다고 그들을 험담한다. 이에 티페리트B는 상층의 세피라를 두둔한다. 티페리트 A는 상층의 세피라가 바쁜 척만 한다면서 다시 그들을 험담하고 관리자에게 중앙 부서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 말이 격려가 될 지의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은 관리자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지만 바라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티페리트 B는 저 말이 격려가 되길 바란다.
이야기가 잠시 끝나고, 상층의 세피라 네짜흐가 다가온다. 네짜흐는 안전-중앙팀 협동훈련에 대한 계획서의 검토를 부탁하며 티페리트에게 계획서를 건넨다. 하지만 티페리트 A는 네짜흐가 엉망진창으로 써놓았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무엇을 확인하냐며 성을 낸다. 티페리트 B는 네짜흐에게 자신이 다시 검토하고 알려준다고 하면서 가보길 종용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의 네짜흐 같은 중독자를 위하는 행동에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티페리트 B는 네짜흐가 마음먹으면 잘한다며 그를 두둔한다. 티페리트 A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앤젤라가 세피라들을 너무 방치한다고 투덜거리고, 아직 가지 않은 네짜흐는 티페리트 A의 말을 들으며 예소드와 이야기가 잘 통할 거라고 한다. 티페리트 A는 네짜흐의 말에 열받아 하며 얼른 가보라고 닦달한다.
네짜흐가 가고 티페리트 A는 상층 세피라들이 너무 편히 지낸다고 투덜거리지만,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와는 달리 그들이 유쾌해서 좋다고 대답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의 말에 자신들은 중앙팀이니 엄격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티페리트 B는 알고 있다고 얼버무리며 관리자에게 할 말이 있지 않느냐고 화제를 돌린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아직도 있냐고 말하며 임무를 주며 게으름 부리지 말라고 한다.
티페리트 B는 관리자가 늘 그렇듯 잘 할 것이라며 긍정하지만 반대로 티페리트 A는 늘 그렇듯 실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정한다.
- 에피소드2
티페리트 A는 직원들이 평소보다 말이 많아졌다고 하고, 티페리트 B 역시도 다들 평소보다 의욕적이라며 자신까지도 설렌다고 긍정한다. 그 말에 티페리트 A는 쓸데없는 것에 흥분한다며 관리자가 새로 온 것은 새로운 일도 아니라고 반박하지만 티페리트 B는 누군가 죽었다는 이야기밖에 없는 로보토미에서 직원들 사이에서 다른 색다른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겠냐며 이해해 달라고 답한다. 티페리트 A는 직원들의 일 능률성만 좋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 시기만 되면 소란스러워진다며 불만을 표하고, 티페리트 B는 그런 티페리트 A에게 처음에는 너도 그러지 않았냐고 묻지만 티페리트 A는 처음만 그렇다며 여전히 불만스러워하고 티페리트 B는 처음이 아니라도 들떠있을 가치가 있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정신 오염도 95%의 직원을 관리자가 구할 수 있는지 내기했던 때가 기억나냐고 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은 '구할 수 없다'는 쪽에, 티페리트 B는 '구할 수 있다'는 쪽에 걸었다고 한다. 결국 그 직원은 죽었고, 내기에서 이긴 티페리트 A는 신나 티페리트 B에게 다시 내기를 하자고 졸랐다. 하지만 결과는 반복되었고, 어느 순간 티페리트A는 더 이상 내기를 하자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티페리트A는 내기는 티페리트B가 항상 틀린 쪽만 골라 이겨도 기쁘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한다. 티페리트B는 매번 내기마다 생각 없이 고른 것이 아니며, 이번에야 말로 기대를 걸었다고 답한다. 티페리트A는 티페리트B에게 네가 이기는 것을 보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말을 하지만, 티페리트 B는 자신들에게 시간이 영원하다면 언젠가 결과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관리자에게 직원을 살릴 수 있을 지의 여부에 대해 묻는다.
살릴 수 있다를 선택하면 티페리트 B가 관리자를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고, 살릴 수 없다를 선택하면 그럼에도 자신은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해준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정신 오염도 95%의 직원을 관리자가 구할 수 있는지 내기했던 때가 기억나냐고 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은 '구할 수 없다'는 쪽에, 티페리트 B는 '구할 수 있다'는 쪽에 걸었다고 한다. 결국 그 직원은 죽었고, 내기에서 이긴 티페리트 A는 신나 티페리트 B에게 다시 내기를 하자고 졸랐다. 하지만 결과는 반복되었고, 어느 순간 티페리트A는 더 이상 내기를 하자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티페리트A는 내기는 티페리트B가 항상 틀린 쪽만 골라 이겨도 기쁘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한다. 티페리트B는 매번 내기마다 생각 없이 고른 것이 아니며, 이번에야 말로 기대를 걸었다고 답한다. 티페리트A는 티페리트B에게 네가 이기는 것을 보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말을 하지만, 티페리트 B는 자신들에게 시간이 영원하다면 언젠가 결과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관리자에게 직원을 살릴 수 있을 지의 여부에 대해 묻는다.
살릴 수 있다를 선택하면 티페리트 B가 관리자를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고, 살릴 수 없다를 선택하면 그럼에도 자신은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해준다.
- 에피소드 3
웬일로 티페리트 B 혼자만 있다. 그는 티페리트 A가 중층 회의 때문에 아직 오지 않았다고 관리자에게 알린다. 티페리트 B는 과묵한 현 관리자에게 말이 많은 관리자가 그립다고 추억하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티페리트 B는 자신들 세피라에게 누군가의 기억과 감정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관리자에게 물으면서, 자신들은 기계이지만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 각 개인마다 약점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티페리트B는 왜 자신들에게 이런 것들이 들어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관리자의 기억 속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불완전성을 탑재한 기계, 기계이면서 기계가 아닌 자신들의 상태에 티페리트 B는 계속 의문을 표하지만 결국 과부화로 이어지고 만다.
티페리트 A가 돌아오고, 티페리트 B를 바라보며 자신을 빼놓고 재밌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앤젤라가 나타나 과부하로 활동을 정지한 티페리트 B가 교체 시기가 되었으며, 점점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티페리트 A는 그녀에게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지 않냐고 말하지만 앤젤라는 회사의 자산인 만큼 아끼는 것이 좋겠다면서 이 상황에 대해 당황스러울 관리자를 위해 설명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알려줄 것을 권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의 말에 의문을 표한다. 직원이 죽거나 신체 부위가 절단된 것과 같은 잔인한 장면도 아닌데 설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취지였다. 하지만 앤젤라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도 유약해 통상에 어긋나는 정보만 봐도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티페리트 A는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고 투덜거리며 왜 관리자는 기계로 대체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앤젤라는 중층 세피라의 물음에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설립자도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며 반박한다. 티페리트 A는 그에 수긍하면서 인지 필터가 약한 '창고'로 관리자를 안내하기로 한다.
티페리트 B가 깨어나 자신은 그 곳이 어딘지 알고 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무슨 소리냐며 그곳은 자신들이 일하면서 늘상 가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말에 부정하며 자신은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잠시 침묵하다가 그렇다면 다행이라며 이번에도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B는 자신들 세피라에게 누군가의 기억과 감정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관리자에게 물으면서, 자신들은 기계이지만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 각 개인마다 약점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티페리트B는 왜 자신들에게 이런 것들이 들어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관리자의 기억 속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불완전성을 탑재한 기계, 기계이면서 기계가 아닌 자신들의 상태에 티페리트 B는 계속 의문을 표하지만 결국 과부화로 이어지고 만다.
티페리트 A가 돌아오고, 티페리트 B를 바라보며 자신을 빼놓고 재밌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앤젤라가 나타나 과부하로 활동을 정지한 티페리트 B가 교체 시기가 되었으며, 점점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티페리트 A는 그녀에게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지 않냐고 말하지만 앤젤라는 회사의 자산인 만큼 아끼는 것이 좋겠다면서 이 상황에 대해 당황스러울 관리자를 위해 설명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알려줄 것을 권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의 말에 의문을 표한다. 직원이 죽거나 신체 부위가 절단된 것과 같은 잔인한 장면도 아닌데 설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취지였다. 하지만 앤젤라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도 유약해 통상에 어긋나는 정보만 봐도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티페리트 A는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고 투덜거리며 왜 관리자는 기계로 대체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앤젤라는 중층 세피라의 물음에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설립자도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며 반박한다. 티페리트 A는 그에 수긍하면서 인지 필터가 약한 '창고'로 관리자를 안내하기로 한다.
티페리트 B가 깨어나 자신은 그 곳이 어딘지 알고 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무슨 소리냐며 그곳은 자신들이 일하면서 늘상 가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말에 부정하며 자신은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잠시 침묵하다가 그렇다면 다행이라며 이번에도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 에피소드 4
'창고'에 도착한 관리자에게 앤젤라가 세피라들이 어떻게 보이냐며, 분명 관리자와 똑같은 사람으로 보일 것이며 자신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길, 회사에서 사람과 가장 유사한 AI는 오로지 자신 하나뿐이라고 한다. 이미 첫 소개 때 말한 것처럼 자신이 제일 우수한 AI이며 이곳에서 본질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서. 그리고는 관리자에게 당신이 보는 현실은 모두 왜곡되어 있으며, 이는 모두 관리자 당신을 위한 것이라며 관리자에게 이해를 요구한다.
앤젤라가 잠시 자리를 비키고, 관리자의 눈에 보이는 것은 인지 필터가 꺼져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티페리트의 모습이었다. 관리자는 앤젤라에게 저것이 정말 티페리트의 모습이 맞느냐고 물어본다. 티페리트는 그럼 누구겠냐며 화를 내면서 관리자의 당황한 표정을 보며 비웃고, 자신을 비롯한 세피라 모두 이런 모습이라며 잘난 '인공지능 윤리 개정안' 때문에 이렇다고 아니꼽게 말한다. 그리고 지금 있는 장소인 '창고'는 세피라들이 태어나고 죽는 장소였다.
티페리트 A는 모든 것이 끝난다면 휴식을 취하며 고향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긍정하지만, 그 순간 프레셔기가 내려와 티페리트 B를 뭉갠다. 티페리트 A는 뭉개진 티페리트 B에게 다음 번엔 정상 작동하기를 빌며, 그에 앤젤라는 준비되는 대로 새로 티페리트 B를 보내겠다고 한다.
창고를 나가기 전 말쿠트가 찾아온다. 말쿠트 역시 인지 필터가 꺼진 상태의 모습으로, 해맑게 웃으며 한창 찾았다고 말한다. 무슨 일이냐며 묻는 티페리트 A에게 네짜흐가 티페리트에게 받을 서류가 있다며 그것을 받기 위해 왔다고 대답한다. 티페리트 A는 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기에 아직 못 했고, 네짜흐 본인에게 오라고 말한다. 말쿠트는 네짜흐가 바쁘다며 티페리트의 말에 순응하나 티페리트 A는 상층부의 세피라는 모두 그렇게 똑같냐고 말하고는 네짜흐가 귀찮아서 말쿠트에게 시킨 거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하지만 말쿠트 본인은 이게 즐겁다면서 티페리트 B의 계속 짧아지는 주기에 걱정이 많겠다고 격려해준다. 티페리트 A는 그에게 네 걱정이나 하라며 너덜거리는 수첩을 지적한다. 말쿠트는 그에 동의하면서 관리자에게 만나서 즐거웠다고 말하고는 퇴장한다.
다시 관리실로 돌아오자 교체된 티페리트 B가 인지필터가 켜진 평소의 모습으로 관리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티페리트 A는 그 과정은 지났다며 네짜흐의 서류를 검토할 차례라고 알려준다.
이때 티페리트가 내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는데.를 선택하면 티페리트 A가 고장난 기계가 무얼 묻겠냐며 티페리트는 과부하에 걸렸다고 대답하고는, 첫 제조 시부터 문제가 있었고 갈수록 심해져 기기를 여러 번 교체하고 일정 데이터만 남긴 채 초기화를 시켰지만 항상 일정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말해준다.
이제 티페리트는 어떻게 되는거야?를 선택하면 티페리트 A가 폐기된 기체에 대해 말하냐며 완전 폐기를 하지 않으면 오류가 생길지 모른다며, 그렇게 되면 자신은 매우 곤란해질 것이며 중앙팀을 맡는 것은 '나'지만 동시에 두 명이기도 하다는 말을 한다. 더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고 덧붙인다.
앤젤라가 잠시 자리를 비키고, 관리자의 눈에 보이는 것은 인지 필터가 꺼져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티페리트의 모습이었다. 관리자는 앤젤라에게 저것이 정말 티페리트의 모습이 맞느냐고 물어본다. 티페리트는 그럼 누구겠냐며 화를 내면서 관리자의 당황한 표정을 보며 비웃고, 자신을 비롯한 세피라 모두 이런 모습이라며 잘난 '인공지능 윤리 개정안' 때문에 이렇다고 아니꼽게 말한다. 그리고 지금 있는 장소인 '창고'는 세피라들이 태어나고 죽는 장소였다.
티페리트 A는 모든 것이 끝난다면 휴식을 취하며 고향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긍정하지만, 그 순간 프레셔기가 내려와 티페리트 B를 뭉갠다. 티페리트 A는 뭉개진 티페리트 B에게 다음 번엔 정상 작동하기를 빌며, 그에 앤젤라는 준비되는 대로 새로 티페리트 B를 보내겠다고 한다.
창고를 나가기 전 말쿠트가 찾아온다. 말쿠트 역시 인지 필터가 꺼진 상태의 모습으로, 해맑게 웃으며 한창 찾았다고 말한다. 무슨 일이냐며 묻는 티페리트 A에게 네짜흐가 티페리트에게 받을 서류가 있다며 그것을 받기 위해 왔다고 대답한다. 티페리트 A는 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기에 아직 못 했고, 네짜흐 본인에게 오라고 말한다. 말쿠트는 네짜흐가 바쁘다며 티페리트의 말에 순응하나 티페리트 A는 상층부의 세피라는 모두 그렇게 똑같냐고 말하고는 네짜흐가 귀찮아서 말쿠트에게 시킨 거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하지만 말쿠트 본인은 이게 즐겁다면서 티페리트 B의 계속 짧아지는 주기에 걱정이 많겠다고 격려해준다. 티페리트 A는 그에게 네 걱정이나 하라며 너덜거리는 수첩을 지적한다. 말쿠트는 그에 동의하면서 관리자에게 만나서 즐거웠다고 말하고는 퇴장한다.
다시 관리실로 돌아오자 교체된 티페리트 B가 인지필터가 켜진 평소의 모습으로 관리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티페리트 A는 그 과정은 지났다며 네짜흐의 서류를 검토할 차례라고 알려준다.
이때 티페리트가 내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는데.를 선택하면 티페리트 A가 고장난 기계가 무얼 묻겠냐며 티페리트는 과부하에 걸렸다고 대답하고는, 첫 제조 시부터 문제가 있었고 갈수록 심해져 기기를 여러 번 교체하고 일정 데이터만 남긴 채 초기화를 시켰지만 항상 일정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말해준다.
이제 티페리트는 어떻게 되는거야?를 선택하면 티페리트 A가 폐기된 기체에 대해 말하냐며 완전 폐기를 하지 않으면 오류가 생길지 모른다며, 그렇게 되면 자신은 매우 곤란해질 것이며 중앙팀을 맡는 것은 '나'지만 동시에 두 명이기도 하다는 말을 한다. 더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고 덧붙인다.
- 에피소드 5
티페리트 쌍둥이와 똑 닮은 어린아이 둘이 나온다. 남자아이의 이름은 에녹[69] , 여자아이의 이름은 리사[70] 로, 리사가 에녹에게 집에 가고 싶다고 칭얼거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녹은 그런 리사에게 집으로 다시 되돌아갈 수 없을 테니, 이곳을 집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리사는 이곳이 어떻게 집이 될 수 있겠냐며 엄마가 보고 싶다고 다시 투정을 부린다. 에녹은 리사를 계속 달래며, 카르멘을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겠느냐 제안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리사는 카르멘이 엄마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르다며 집으로 보내달라고 계속 말한다.
리사는 화제를 전환해 에녹에게 왜 이곳의 이상한 실험에 계속 참여하느냐 묻는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는 그럴 의무가 없다며, 카르멘도 편히 쉬라고 말했다고 에녹을 다그친다. 에녹은 그런 리사에게 어른스러운 말투로 이곳에서 리사와 함께 지낸다면 무척이나 즐겁고 또 그런 미래를 상상하면 행복하나,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한다. 그리고는 외곽의 버려진 아이들은 오늘도 죽어갈 것이며, 자신들은 뜻하지 않은 운이 겹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편히 안주하는 것이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의 이유가 되지도 않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리사는 에녹의 말에 너무 어려운 말만 한다며 왜 그렇게 생각이 많냐 되묻는다. 또한 너무 많은 생각이 에녹을 이상하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며 걱정한다. 에녹은 리사의 걱정에도 자신은 사실 항상 슬펐을 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인생을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다음에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한다. 리사는 에녹에게 많이 아프냐고 계속 걱정스럽게 물으나, 에녹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리사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다음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위로한다.
시점이 전환되어 티페리트 쌍둥이가 처음 회사에서 깨어나 가동되었을 때를 다룬다. 앤젤라는 눈을 뜬 티페리트들에게 이곳이 어디이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소개하며, 그들의 이름을 알려준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에게 왜 자신들의 이름이 같냐 물으나 앤젤라는 각각을 구분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첫 인사를 건넨다.
다시 시점이 전환되어, 티페리트 가동 후 회사에 적응하던 때를 다룬다. 티페리트 A는 계속 실수하는 자신에 자신없어 하고, 티페리트 B는 자신이 도와주고 있으니 곧 혼자서도 잘 해낼 거라며 티페리트 A를 위로한다. 시간이 흘러 티페리트 A가 어느 정도 업무에 능숙해지고, 티페리트 B에게 우리가 이만큼 해냈다며, 다른 세피라들은 이렇게 빨리 해내지 못 했을 거라며 좋아하고는, 티페리트 B에게 자신들은 생각보다 잘 맞는 파트너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말에 동의하나, 왜 자신들은 이 곳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의 말에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며, 자신들은 중앙 부서이고 부여받은 업무만 명심하면 되는 것 아니냐 반문한다. 하지만 티페리트 B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자신들은 다른 기계와 다르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B가 말하길, 나와 너를 구분하고,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고 끝없이 고통스러워하며 존재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그런 의문에 대해 앤젤라가 알게 되면 분명 싫어할 것이라고 말한다.
티페리트 B는 결국 과부하에 걸리고, 창고로 이송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에게 티페리트 B는 이제 어떻게 되느냐 묻는다. 앤젤라는 티페리트 B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과 별개로, 그의 지나친 의문은 관리자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에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야만 한다고 답한다. 앤젤라는 불안해하는 티페리트 A에게 별 건 아닐 거라며, 처음 눈을 뜨던 그 날로 되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안심시킨다. 그러나 티페리트 A는 앤젤라의 말에도 티페리트 B는 자신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었다고 소심하게 반박한다.
앤젤라는 티페리트 A에게 이럴 때 만큼은 어린아이 못지 않다며 타박하고는, 곧 다시 만날 티페리트 B에게 인사라도 나눠보라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의 이름을 계속 울부짖는다. 교체된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왜 우는 것이냐고 말하며, 티페리트 A는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 했다고 괴로워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다음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위로하며, 티페리트 A는 그의 말에 힘없이 '응...'이라고 답한다.
시점이 현재로 돌아와 창고에서 티페리트 A와 관리자가 만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왔냐며 자신은 가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여기에 있으면 갖가지 생각이 나기 때문이라고 하며 잠시 침묵하다가 티페리트 B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에 대해, 언제나 자신보다 한 발짝 더 올라선 채로 자신은 알 수 없는 그만의 세상을 본다고 말한다. 때문에 자신들은 언제나 같이 있지만 알고보면 막상 서로 함께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토로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언제나 곁에 있지만 항상 그리운 기분에 대해 아냐 묻는다. 그리고는 티페리트가 말한 존재의 이유 같은 건 모르겠다고, 자신은 그저 둘이서 이곳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고 단지 그 뿐이었다고 투정부린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사소한 즐거움조차 호락호락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곳이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이곳에 티페리트의 무수한 시체가 쌓여있는 것이 보이냐고 묻는다. 티페리트 A는 자신은 그것들을 밟고 서 있으며, 티페리트와의 기억과 추억과 함께한 시간을 짓밟고 서 있다고 진술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은 정상에 서 있지만, 여전히 티페리트가 가 있던 세상 따위는 모르겠다고 투정부리며, 고향의 노래를 부르며 티페리트를 향한 닿을 수 없는 애도를 한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너도 동참하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그때 티페리트 B가 창고로 들어온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이곳에서 뭐하냐고 묻는다. 티페리트 A는 옛날 생각을 한다고 답하고, 티페리트 B는 어떤 옛날 생각이냐고 다시 묻는다. 티페리트 A는 우리가 함께 했던 즐거운 날들이라고 답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대답에 그때는 정말 즐거웠다며 웃는다. 티페리트 A는 잠시 침묵하고, 티페리트 B는 자신은 남은 보고서를 보고 있을 테니 어서 오라는 말을 하고 퇴장한다. 티페리트A는 억지로 웃는 표정으로 알겠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A의 과거 회상으로 넘어가서, 티페리트 B가 폐기될 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에게 티페리트 B의 기계를 교체하고 주요 기억을 전승시킨다고 해서 예전의 티페리트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따진다. 하지만 앤젤라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티페리트 A에게 그게 중요하냐며 티페리트는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네게 웃어주고 함께할 것이지 않냐며 티페리트 A의 분노를 묵과한다. 또한 앤젤라는 티페리트 A에게 소모적인 말은 삼가라며, 여기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라고 답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티페리트 A는 잠시 침묵하더니 관리자를 보며 자신은 당신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관리자는 항상 티페리트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었다며, 결국 또 고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말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가 계속 폐기될 것이며 점점 예전과의 모습과는 멀어지게 될 것이며,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티페리트가 수많은 과부하를 이기지 못 한 채 껍데기만 남게 되는 모습이라고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티페리트 A가 말하길, 지금이야 옛날의 기억을 억지로라도 전승시켜 겉으로 보기엔 자신과 아무렇지 않게 말을 섞고 옛날 추억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는 척 하겠지만, 사실 불안정한 기계에 억지로 전력을 가동시키는 꼴이기 때문에 티페리트 B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불안해 한다. 본체는 수없이 많이 있겠지만, 영혼은 하나라며 티페리트 A는 그 하나인 걸 그렇게 하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 한다.
티페리트 A는 울상인 얼굴로 침묵하다가 관리자를 부르며 한 가지 부탁을 한다. 티페리트 A는 지금까지 관리자가 어렵지 않게 다른 부탁을 들어줬지 않냐며 티페리트를 없애줄 것을 요청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가 자신들이 두 개이며, 둘이서 하나라는 말을 하긴 했으나 자신 혼자서도 중앙본부를 모두 담당할 수 있다는 증명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며, 차라리 티페리트가 지금보다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처음부터 혼자였던 것처럼 그를 편히 쉬게 해달라 바란다. 하지만 티페리트 A는 관리자의 침묵에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인상을 쓰며 앤젤라는 자신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가 티페리트가 하나이건 둘이건, 나머지 하나가 어떻게 돼서 움직이기만 하는 고철덩어리로 남겨지건, 과부하가 걸려 수많은 폐기물들이 창고에 쌓여 녹아내리던 상관하지 않으나, 관리자 너는 다르지 않냐며 다그친다.
A의 시점으로 전환되어 독백이 시작된다. A가 말하길, 외곽에는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고, 이 아이들은 도시에서 날개 간의 크고 작은 분쟁의 결과 중 하나라고 한다. 병과 굶주림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천적은 청소부였는데, 청소부는 아이들을 식량으로 삼거나, '동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무엇이 되었든 그 일들은 아이들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한다.
해결사 하나가 외곽을 돌아다니던 도중 아이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A는 해결사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들에게 아이들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보고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며, 또한 보고까지 얼마나 많은 갈등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카르멘은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했고, 외곽의 아이들을 도시로 데려오기 위해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으나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고 한다.
두 명의 어린아이는 실제 남매 사이는 아닌 것 같았지만, 오히려 혈연지간보다 더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고 A는 회상한다. 또, 그가 회상하길 여자아이(리사) 쪽은 항상 겁이 많고 자신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반면 남자아이(에녹) 쪽은 자신들의 실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A는 남자아이의 눈을 보며 세상의 불행과 절망에 대해 알고 있는 눈이라 평하면서, 어린아이의 눈이 아니었다고 떠올린다.
어느 날 남자아이 쪽에서 실험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 먼저 간청이 들어왔다. 이에 카르멘은 몇 날 밤을 고민했고, 결국 자신들은 그의 간청에 실험에 참가할 수 있게 허가한다.
하지만 남자 아이는 실험 도중 사망했고, 홀로 남은 여자아이는 카르멘을 향해 죽는 건 당신이었어야 했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카르멘은 아이의 오열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힘없이 말하고, A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어디로 가고자 한 것이었을까라며 후회한다.
A는 카르멘의 대답은 진실이었다고 말하며, 그날부터 그녀는 홀로 조용히 상처를 키워갔다고 회상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티페리트의 코어 억제 참고.
리사는 화제를 전환해 에녹에게 왜 이곳의 이상한 실험에 계속 참여하느냐 묻는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는 그럴 의무가 없다며, 카르멘도 편히 쉬라고 말했다고 에녹을 다그친다. 에녹은 그런 리사에게 어른스러운 말투로 이곳에서 리사와 함께 지낸다면 무척이나 즐겁고 또 그런 미래를 상상하면 행복하나,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한다. 그리고는 외곽의 버려진 아이들은 오늘도 죽어갈 것이며, 자신들은 뜻하지 않은 운이 겹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편히 안주하는 것이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의 이유가 되지도 않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리사는 에녹의 말에 너무 어려운 말만 한다며 왜 그렇게 생각이 많냐 되묻는다. 또한 너무 많은 생각이 에녹을 이상하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며 걱정한다. 에녹은 리사의 걱정에도 자신은 사실 항상 슬펐을 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인생을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다음에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한다. 리사는 에녹에게 많이 아프냐고 계속 걱정스럽게 물으나, 에녹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리사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다음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위로한다.
시점이 전환되어 티페리트 쌍둥이가 처음 회사에서 깨어나 가동되었을 때를 다룬다. 앤젤라는 눈을 뜬 티페리트들에게 이곳이 어디이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소개하며, 그들의 이름을 알려준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에게 왜 자신들의 이름이 같냐 물으나 앤젤라는 각각을 구분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첫 인사를 건넨다.
다시 시점이 전환되어, 티페리트 가동 후 회사에 적응하던 때를 다룬다. 티페리트 A는 계속 실수하는 자신에 자신없어 하고, 티페리트 B는 자신이 도와주고 있으니 곧 혼자서도 잘 해낼 거라며 티페리트 A를 위로한다. 시간이 흘러 티페리트 A가 어느 정도 업무에 능숙해지고, 티페리트 B에게 우리가 이만큼 해냈다며, 다른 세피라들은 이렇게 빨리 해내지 못 했을 거라며 좋아하고는, 티페리트 B에게 자신들은 생각보다 잘 맞는 파트너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말에 동의하나, 왜 자신들은 이 곳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의 말에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며, 자신들은 중앙 부서이고 부여받은 업무만 명심하면 되는 것 아니냐 반문한다. 하지만 티페리트 B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자신들은 다른 기계와 다르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B가 말하길, 나와 너를 구분하고,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고 끝없이 고통스러워하며 존재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그런 의문에 대해 앤젤라가 알게 되면 분명 싫어할 것이라고 말한다.
티페리트 B는 결국 과부하에 걸리고, 창고로 이송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에게 티페리트 B는 이제 어떻게 되느냐 묻는다. 앤젤라는 티페리트 B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과 별개로, 그의 지나친 의문은 관리자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에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야만 한다고 답한다. 앤젤라는 불안해하는 티페리트 A에게 별 건 아닐 거라며, 처음 눈을 뜨던 그 날로 되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안심시킨다. 그러나 티페리트 A는 앤젤라의 말에도 티페리트 B는 자신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었다고 소심하게 반박한다.
앤젤라는 티페리트 A에게 이럴 때 만큼은 어린아이 못지 않다며 타박하고는, 곧 다시 만날 티페리트 B에게 인사라도 나눠보라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의 이름을 계속 울부짖는다. 교체된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왜 우는 것이냐고 말하며, 티페리트 A는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 했다고 괴로워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다음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위로하며, 티페리트 A는 그의 말에 힘없이 '응...'이라고 답한다.
시점이 현재로 돌아와 창고에서 티페리트 A와 관리자가 만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왔냐며 자신은 가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여기에 있으면 갖가지 생각이 나기 때문이라고 하며 잠시 침묵하다가 티페리트 B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 B에 대해, 언제나 자신보다 한 발짝 더 올라선 채로 자신은 알 수 없는 그만의 세상을 본다고 말한다. 때문에 자신들은 언제나 같이 있지만 알고보면 막상 서로 함께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토로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언제나 곁에 있지만 항상 그리운 기분에 대해 아냐 묻는다. 그리고는 티페리트가 말한 존재의 이유 같은 건 모르겠다고, 자신은 그저 둘이서 이곳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고 단지 그 뿐이었다고 투정부린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사소한 즐거움조차 호락호락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곳이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이곳에 티페리트의 무수한 시체가 쌓여있는 것이 보이냐고 묻는다. 티페리트 A는 자신은 그것들을 밟고 서 있으며, 티페리트와의 기억과 추억과 함께한 시간을 짓밟고 서 있다고 진술한다. 티페리트 A는 자신은 정상에 서 있지만, 여전히 티페리트가 가 있던 세상 따위는 모르겠다고 투정부리며, 고향의 노래를 부르며 티페리트를 향한 닿을 수 없는 애도를 한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A는 관리자에게 너도 동참하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그때 티페리트 B가 창고로 들어온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에게 이곳에서 뭐하냐고 묻는다. 티페리트 A는 옛날 생각을 한다고 답하고, 티페리트 B는 어떤 옛날 생각이냐고 다시 묻는다. 티페리트 A는 우리가 함께 했던 즐거운 날들이라고 답한다. 티페리트 B는 티페리트 A의 대답에 그때는 정말 즐거웠다며 웃는다. 티페리트 A는 잠시 침묵하고, 티페리트 B는 자신은 남은 보고서를 보고 있을 테니 어서 오라는 말을 하고 퇴장한다. 티페리트A는 억지로 웃는 표정으로 알겠다고 답한다.
티페리트 A의 과거 회상으로 넘어가서, 티페리트 B가 폐기될 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에게 티페리트 B의 기계를 교체하고 주요 기억을 전승시킨다고 해서 예전의 티페리트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따진다. 하지만 앤젤라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티페리트 A에게 그게 중요하냐며 티페리트는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네게 웃어주고 함께할 것이지 않냐며 티페리트 A의 분노를 묵과한다. 또한 앤젤라는 티페리트 A에게 소모적인 말은 삼가라며, 여기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라고 답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티페리트 A는 잠시 침묵하더니 관리자를 보며 자신은 당신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관리자는 항상 티페리트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었다며, 결국 또 고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말한다. 티페리트 A는 티페리트가 계속 폐기될 것이며 점점 예전과의 모습과는 멀어지게 될 것이며,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티페리트가 수많은 과부하를 이기지 못 한 채 껍데기만 남게 되는 모습이라고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티페리트 A가 말하길, 지금이야 옛날의 기억을 억지로라도 전승시켜 겉으로 보기엔 자신과 아무렇지 않게 말을 섞고 옛날 추억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는 척 하겠지만, 사실 불안정한 기계에 억지로 전력을 가동시키는 꼴이기 때문에 티페리트 B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불안해 한다. 본체는 수없이 많이 있겠지만, 영혼은 하나라며 티페리트 A는 그 하나인 걸 그렇게 하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 한다.
티페리트 A는 울상인 얼굴로 침묵하다가 관리자를 부르며 한 가지 부탁을 한다. 티페리트 A는 지금까지 관리자가 어렵지 않게 다른 부탁을 들어줬지 않냐며 티페리트를 없애줄 것을 요청한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가 자신들이 두 개이며, 둘이서 하나라는 말을 하긴 했으나 자신 혼자서도 중앙본부를 모두 담당할 수 있다는 증명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며, 차라리 티페리트가 지금보다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처음부터 혼자였던 것처럼 그를 편히 쉬게 해달라 바란다. 하지만 티페리트 A는 관리자의 침묵에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인상을 쓰며 앤젤라는 자신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티페리트 A는 앤젤라가 티페리트가 하나이건 둘이건, 나머지 하나가 어떻게 돼서 움직이기만 하는 고철덩어리로 남겨지건, 과부하가 걸려 수많은 폐기물들이 창고에 쌓여 녹아내리던 상관하지 않으나, 관리자 너는 다르지 않냐며 다그친다.
A의 시점으로 전환되어 독백이 시작된다. A가 말하길, 외곽에는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고, 이 아이들은 도시에서 날개 간의 크고 작은 분쟁의 결과 중 하나라고 한다. 병과 굶주림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천적은 청소부였는데, 청소부는 아이들을 식량으로 삼거나, '동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무엇이 되었든 그 일들은 아이들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한다.
해결사 하나가 외곽을 돌아다니던 도중 아이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A는 해결사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들에게 아이들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보고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며, 또한 보고까지 얼마나 많은 갈등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카르멘은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했고, 외곽의 아이들을 도시로 데려오기 위해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으나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고 한다.
두 명의 어린아이는 실제 남매 사이는 아닌 것 같았지만, 오히려 혈연지간보다 더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고 A는 회상한다. 또, 그가 회상하길 여자아이(리사) 쪽은 항상 겁이 많고 자신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반면 남자아이(에녹) 쪽은 자신들의 실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A는 남자아이의 눈을 보며 세상의 불행과 절망에 대해 알고 있는 눈이라 평하면서, 어린아이의 눈이 아니었다고 떠올린다.
어느 날 남자아이 쪽에서 실험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 먼저 간청이 들어왔다. 이에 카르멘은 몇 날 밤을 고민했고, 결국 자신들은 그의 간청에 실험에 참가할 수 있게 허가한다.
하지만 남자 아이는 실험 도중 사망했고, 홀로 남은 여자아이는 카르멘을 향해 죽는 건 당신이었어야 했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카르멘은 아이의 오열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힘없이 말하고, A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어디로 가고자 한 것이었을까라며 후회한다.
A는 카르멘의 대답은 진실이었다고 말하며, 그날부터 그녀는 홀로 조용히 상처를 키워갔다고 회상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티페리트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외곽이 배경으로 나오며, 아이 두 명이 둥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로 시작이 된다. 둘은 리사와 에녹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리사가 자기도 춤을 추고 싶다고 하자, 에녹은 이 곳도 꽤 아름답다고 맞장구친다.
에녹이 자신이 허물을 벗고 무거운 몸을 버려 날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자, 리사는 에녹의 말이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리사는 어디를 가는지는 몰라도 자기를 데려가달라고 한다. 노을이 지자 A가 에녹과 리사를 데리러 온다. 이때 A는 자신에게 오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들이 구한 아이들"이라고 자조한다.
현재로 돌아와서 티페리트 A와 대면하고 있는 장면으로 바뀐다. 티페리트 A는 자기 혼자 해낼 수 있다 생각했지만 아니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B가 돌아오면 의젓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 하지만 티페리트 B는 통 돌아오지를 않고, 티페리트 A는 차라리 혐오감과 자책감은 없던 일 처럼 덮어버리자.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티페리트 B는 자신의 옛 이름은 기억하진 못하지만 티페리트 A의 옛 이름을 종종 불러준다면서 자신은 기대한 적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이윽고 인지 필터가 있음에도 티페리트 A의 원래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 하지만 너에게 걸어볼래.
> 지금까지의 희생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던 거라고, 나중에는 모두 좋아질 거라고.
에녹이 자신이 허물을 벗고 무거운 몸을 버려 날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자, 리사는 에녹의 말이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리사는 어디를 가는지는 몰라도 자기를 데려가달라고 한다. 노을이 지자 A가 에녹과 리사를 데리러 온다. 이때 A는 자신에게 오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들이 구한 아이들"이라고 자조한다.
현재로 돌아와서 티페리트 A와 대면하고 있는 장면으로 바뀐다. 티페리트 A는 자기 혼자 해낼 수 있다 생각했지만 아니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 B가 돌아오면 의젓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 하지만 티페리트 B는 통 돌아오지를 않고, 티페리트 A는 차라리 혐오감과 자책감은 없던 일 처럼 덮어버리자.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티페리트 B는 자신의 옛 이름은 기억하진 못하지만 티페리트 A의 옛 이름을 종종 불러준다면서 자신은 기대한 적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이윽고 인지 필터가 있음에도 티페리트 A의 원래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 하지만 너에게 걸어볼래.
> 지금까지의 희생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던 거라고, 나중에는 모두 좋아질 거라고.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한 기대(Expectation of the Meaning of Existence)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3.6. 헤세드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복지팀을 확장하면 느긋한 행색의 헤세드가 관리자를 반긴다.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무슨 생각을 하냐며 주변이 다른 곳과 달리 향기롭지 않냐고 묻는다.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잠시 커피를 마셔도 되겠느냐 말하고, 관리자는 허락한다. 커피를 마신 헤세드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혹여나 자신이 존댓말을 생략해도 기분 상해하지 말라고 한다. 이후 헤세드는 자신이 복지팀을 맡고 있는 세피라라 자기소개를 하며, 자신이 맡은 복지팀이 모든 부서 중에서도 직원들의 애사심과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며 자부심을 갖는다.
헤세드는 앤젤라가 관리자와 협력하며 지내라고 했다고 말하며, 혼자서 잘 할 자신은 있지만 관리자와 희희낙낙하며 지내기에는 버겁다고 한다. 하지만 앤젤라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커피가 식겠다며 이만 가보겠다고 말한다.
이때 복지팀의 직원 하나가 헤세드에게 다가와 E.G.O. 손질을 소홀히 해 몇 가지 정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추가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 말한다. 헤세드는 그런 직원에게 일도 바쁜데 E.G.O. 관리까지 해야하니 힘들지 않냐고 말하며, 자신이 나중에 직접 점검하러 간다며 직원에게 아무런 처벌도 내리지 않고 보낸다.
직원이 떠나고,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지금껏 관리자가 보아왔던 것과 다른 처사이지 않냐며 앤젤라라면 이렇게 호락호락하게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헤세드는 어차피 곧 보지 못할 직원들에게 깐깐하게 해서 무엇이 좋겠냐고 말한다.
헤세드는 식어버린 커피에 안 마시는 것보다 못하다며 이럴 때는 차라리 미련 없이 전부 쏟아버리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헤세드는 앤젤라가 관리자와 협력하며 지내라고 했다고 말하며, 혼자서 잘 할 자신은 있지만 관리자와 희희낙낙하며 지내기에는 버겁다고 한다. 하지만 앤젤라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커피가 식겠다며 이만 가보겠다고 말한다.
이때 복지팀의 직원 하나가 헤세드에게 다가와 E.G.O. 손질을 소홀히 해 몇 가지 정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추가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 말한다. 헤세드는 그런 직원에게 일도 바쁜데 E.G.O. 관리까지 해야하니 힘들지 않냐고 말하며, 자신이 나중에 직접 점검하러 간다며 직원에게 아무런 처벌도 내리지 않고 보낸다.
직원이 떠나고,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지금껏 관리자가 보아왔던 것과 다른 처사이지 않냐며 앤젤라라면 이렇게 호락호락하게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헤세드는 어차피 곧 보지 못할 직원들에게 깐깐하게 해서 무엇이 좋겠냐고 말한다.
헤세드는 식어버린 커피에 안 마시는 것보다 못하다며 이럴 때는 차라리 미련 없이 전부 쏟아버리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 에피소드 2
헤세드가 부여한 임무를 끝내면,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그럭저럭 해내는 것을 보니 무능한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적당히 하는 것도 좋지 않겠냐며, 이미 관리자는 많은 일들을 해왔고 그것만으로도 직원들의 목숨이 조금 정도는 더 연명되었을 것이라며 이쯤에서 만족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헤세드는 관리자의 입장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 회사에 입사해서 이곳을 최대한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을 것이라고 관리자의 심정을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헤세드는 이미 이곳은 식어버린 커피와 같다며, 겉으로나마 자비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그리고는 관리자에게 이곳에서 성가신 일에 마음 쓸 필요 없다고 말한다.
관리자는 헤세드의 말에 '무시한다.'[71] 와 '반박한다.'[72] 를 선택할 수 있다.
대화가 끝나고 헤세드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헤세드는 앤젤라에게 직원들을 위한 효율적인 복지 방법에 대해 밤새서 연구해왔다며 상당히 기쁜 듯이 말한다.[73]
회상이 종료되고, 관리자와 헤어진 헤세드는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 것이냐며 자조한다.
하지만 헤세드는 이미 이곳은 식어버린 커피와 같다며, 겉으로나마 자비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그리고는 관리자에게 이곳에서 성가신 일에 마음 쓸 필요 없다고 말한다.
관리자는 헤세드의 말에 '무시한다.'[71] 와 '반박한다.'[72] 를 선택할 수 있다.
대화가 끝나고 헤세드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헤세드는 앤젤라에게 직원들을 위한 효율적인 복지 방법에 대해 밤새서 연구해왔다며 상당히 기쁜 듯이 말한다.[73]
회상이 종료되고, 관리자와 헤어진 헤세드는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 것이냐며 자조한다.
- 에피소드 3
이번에도 무사히 헤세드가 부과한 임무를 수행한 관리자에 헤세드는 관리자를 칭찬하며, 앤젤라에게 잔뜩 칭찬 들었겠다고 말한다. 헤세드는 위엄 가득한 목소리로, “당신의 노고는 이 곳을 좀 더 멋지게 바꾸는 데 일조할 거예요..”라며 앤젤라를 흉내낸다. 그리고는 저런 말은 그럴듯해 보이나 하나도 재미없는 말이라며 앤젤라를 비난한다.
헤세드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때 자신도 관리자처럼 의욕적이었다고 말하며 그 당시에는 심지어 커피조차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커피를 마시게 된 건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되고 난 이후라면서, 자신들에게 잠은 필요 없지만 그런 기분은 내고 싶기에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헤세드는 과거 자신이 얼마나 의욕적이었는지를 설명하며, 언제는 자신이 직접 환상체를 관리하겠다고 우겼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만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말이 안 되었기에 그랬다고 하며 지금 보면 웃기지도 않은 일이라며, 지금 왜 자신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글쎄, 왜일까."라는 두루뭉술한 말을 한다.
다시 헤세드의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헤세드는 앤젤라에게 직원들을 위한 효율적인 복지 방법을 연구해왔다고 기쁘게 말하나 앤젤라는 헤세드에게 네가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헤세드는 냉정한 앤젤라의 반응에도 예산도 많이 들지 않고, 통계적으로도 검증된 효과가 있다며 모두에게 이로울 테니 한 번만 읽어달라 사정한다.
앤젤라는 헤세드의 간곡한 요청에도 직원들을 대체할 기계가 도입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 못박는다. 헤세드는 앤젤라의 말에 이유를 물으며 모든 일에 직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일부 위험한 일에만 기계를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헤세드는 환상체에게 목숨을 잃는 직원들의 숫자도 적을 것이라며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앤젤라는 헤세드의 말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냉정하게 자르며 돌아가 남은 일이나 하라 말한다. 헤세드는 앤젤라의 태도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번이고 보완해 다시 제출해 앤젤라의 마음에 들게 할 것이라 다짐한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헤세드에게 중앙 본부의 티페리트 A가 찾아와 이전 환상체 탈출로 복지팀 직원 8명이 몰살된 사건에 직원들에게서 건의가 들어왔다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복도를 일부분 통제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수거되지 못한 신체들이 군데군데 널려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헤세드는 티페리트의 말에 복도를 통제하고 직원들을 우회시키겠다고 말하며 관리자에게 가봐야겠다고 말한다.
관리자는 이때 헤세드에게 '위로해준다.'[74] 와 '아무 말 하지 않는다.'[75] 를 선택할 수 있다.
헤세드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때 자신도 관리자처럼 의욕적이었다고 말하며 그 당시에는 심지어 커피조차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커피를 마시게 된 건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되고 난 이후라면서, 자신들에게 잠은 필요 없지만 그런 기분은 내고 싶기에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헤세드는 과거 자신이 얼마나 의욕적이었는지를 설명하며, 언제는 자신이 직접 환상체를 관리하겠다고 우겼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만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말이 안 되었기에 그랬다고 하며 지금 보면 웃기지도 않은 일이라며, 지금 왜 자신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글쎄, 왜일까."라는 두루뭉술한 말을 한다.
다시 헤세드의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헤세드는 앤젤라에게 직원들을 위한 효율적인 복지 방법을 연구해왔다고 기쁘게 말하나 앤젤라는 헤세드에게 네가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헤세드는 냉정한 앤젤라의 반응에도 예산도 많이 들지 않고, 통계적으로도 검증된 효과가 있다며 모두에게 이로울 테니 한 번만 읽어달라 사정한다.
앤젤라는 헤세드의 간곡한 요청에도 직원들을 대체할 기계가 도입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 못박는다. 헤세드는 앤젤라의 말에 이유를 물으며 모든 일에 직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일부 위험한 일에만 기계를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헤세드는 환상체에게 목숨을 잃는 직원들의 숫자도 적을 것이라며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앤젤라는 헤세드의 말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냉정하게 자르며 돌아가 남은 일이나 하라 말한다. 헤세드는 앤젤라의 태도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번이고 보완해 다시 제출해 앤젤라의 마음에 들게 할 것이라 다짐한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헤세드에게 중앙 본부의 티페리트 A가 찾아와 이전 환상체 탈출로 복지팀 직원 8명이 몰살된 사건에 직원들에게서 건의가 들어왔다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복도를 일부분 통제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수거되지 못한 신체들이 군데군데 널려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헤세드는 티페리트의 말에 복도를 통제하고 직원들을 우회시키겠다고 말하며 관리자에게 가봐야겠다고 말한다.
관리자는 이때 헤세드에게 '위로해준다.'[74] 와 '아무 말 하지 않는다.'[75] 를 선택할 수 있다.
- 에피소드 4
헤세드는 앤젤라님은 역할극을 만드는 것에 익숙하며 각자 자신에게 정해진 역할 밖으로 넘어가는 순간 가차없이 잔인해진다고 말한다. 헤세드 자신에게도 이미 정해진 역할이 있었다면서 앤젤라가 계획한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엔 없다고 말하며 이후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헤세드는 서류 검토중에 환상체 탈출에 대한 서류를 보고 앤젤라에게 이에 대해 따진다. 그 날 기록에는 격리실 문의 이음쇠 고장이 원인이었는데 이 날 문은 고장나지 않았으며 격리실 문의 관리 권한은 앤젤라에게 있었다. 헤세드는 이 날 직원이 몇 명이 죽었는질 아느냐며 앤젤라에게 따지듯이 묻는다. 앤젤라는 헤세드가 눈치가 빠르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알아차렸다고 말한다. 덧붙여서 헤세드의 노력 덕분에 헤세드의 부서내 환상체 탈출률이 매우 저조했고 이 점에 있어선 능력 있는 세피라라고 헤세드를 칭찬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앤젤라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라며 헤세드에게 환상체는 사람을 죽임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낸다고 말한다.[76] 그리고는 이전에 기계를 왜 작업에 투입하지 않느냐에 대한 질문에 답해주는데, 영혼 없는 싸구려 기계들이 작업에 투입되면 사망률이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에너지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후 회사측의 입장, 로보토미는 하루 할당 에너지 공급량과 도시 전력 수급 그리고 회사와 협약을 맺은 여러 날개들과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헤세드는 당신은 왜 이렇게 잔인하냐고 반문하고 앤젤라는 직원들은 날개에 입사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며 매일 수많은 이들이 입사를 위해 경쟁을 치룬다고 한다. 그리곤 죽은 직원들만큼 새 직원이 들어오는데 헤세드가 무슨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행운을 빼앗으려는 것이냐고 말한다. 많이 충격을 받았느냐고, 이전에도 말했듯이 달라지는 건 없으니 따뜻한 커피라도 마셔 보는 게 어떠느냐고 한다. 그리곤 잊지 말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 한 가지임을 상기시켜준다. 이후 자신은 이 곳의 최고의 AI인데 칠칠치 못하게 증거 따위나 남기겠냐고, 탐정 놀이는 만족스러웠느냐고 덧붙인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헤세드는 관리자 당신 눈엔 헤세드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며 한때의 자신이 보았다면 혐오할 만큼 무능력하고 한심한 모습일 것이라고 말한다.
헤세드는 서류 검토중에 환상체 탈출에 대한 서류를 보고 앤젤라에게 이에 대해 따진다. 그 날 기록에는 격리실 문의 이음쇠 고장이 원인이었는데 이 날 문은 고장나지 않았으며 격리실 문의 관리 권한은 앤젤라에게 있었다. 헤세드는 이 날 직원이 몇 명이 죽었는질 아느냐며 앤젤라에게 따지듯이 묻는다. 앤젤라는 헤세드가 눈치가 빠르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알아차렸다고 말한다. 덧붙여서 헤세드의 노력 덕분에 헤세드의 부서내 환상체 탈출률이 매우 저조했고 이 점에 있어선 능력 있는 세피라라고 헤세드를 칭찬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앤젤라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라며 헤세드에게 환상체는 사람을 죽임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낸다고 말한다.[76] 그리고는 이전에 기계를 왜 작업에 투입하지 않느냐에 대한 질문에 답해주는데, 영혼 없는 싸구려 기계들이 작업에 투입되면 사망률이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에너지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후 회사측의 입장, 로보토미는 하루 할당 에너지 공급량과 도시 전력 수급 그리고 회사와 협약을 맺은 여러 날개들과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헤세드는 당신은 왜 이렇게 잔인하냐고 반문하고 앤젤라는 직원들은 날개에 입사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며 매일 수많은 이들이 입사를 위해 경쟁을 치룬다고 한다. 그리곤 죽은 직원들만큼 새 직원이 들어오는데 헤세드가 무슨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행운을 빼앗으려는 것이냐고 말한다. 많이 충격을 받았느냐고, 이전에도 말했듯이 달라지는 건 없으니 따뜻한 커피라도 마셔 보는 게 어떠느냐고 한다. 그리곤 잊지 말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 한 가지임을 상기시켜준다. 이후 자신은 이 곳의 최고의 AI인데 칠칠치 못하게 증거 따위나 남기겠냐고, 탐정 놀이는 만족스러웠느냐고 덧붙인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헤세드는 관리자 당신 눈엔 헤세드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며 한때의 자신이 보았다면 혐오할 만큼 무능력하고 한심한 모습일 것이라고 말한다.
- 에피소드 5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잠에 일찍 깨서 새벽녘의 거리를 돌아다녀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헤세드는 이 시간을 바깥 세상으로 비유하자면 아마 새벽이 아닐까라고 말하고 관리시간이 아닐 때의 환상체들은 '클리포트 억지력'으로 동면에 빠져 있으며 직원들은 곧 도박 같은 운명에 몸을 내맡길 준비를 한다며, 이렇게나 조용한 곳이 곧 아비규환으로 변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나 정도면 좋은 세피라지 않느냐고 위안한 날들도 많았다며, 규율을 어겼다고 혼을 내는 것도,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해서 예전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장단에 맞장구치는 것도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헤세드 자신이 원했던 것은 어차피 죽을 그들을 편하게 보내주는 것. 하지만 정작 제일 큰 거짓을 숨기고 있는 채로, 그들의 좋은 지도자인 척 거짓 놀음을 하고 있었고, 앤젤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최대한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고, 앤젤라의 손바닥 안에서 눈과 귀를 막고 있었던 것이라고, 복지 부서지만 사실 직원들의 복지는 눈곱만큼도 신경쓰지 않았던 거라고 털어놓는다.
탈출 경보가 울리고 게부라가 등장한다. 게부라는 환상체들이 통제 불능이 되었고 남은 환상체들을 제압 못한다면 앤젤라가 토끼 팀을 호출할 거라며, 클리포트 억지력을 상승시키라고 부탁한다. 게부라와 실랑이를 하던 중 나타난 앤젤라는 세피라들 중 앤젤라 자신의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 헤세드라며 클리포트 억지력을 더 약화시키라고 명령한다. 헤세드가 게부라와 직원들이 지금도 싸우고 있을 것을 아느냐고 묻자 앤젤라는 웃으며 게부라는 자신의 증오를 제어하는 데 실패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뿐, 거창한 이념으로 싸움에 나서는 건 아니라며 억지력을 낮추라고 한번 더 명령한다.
장면이 바뀌며, 다니엘[77] 은 밖에서 들리는 문을 열라는 목소리를 듣고 경계하며 누구냐고 묻는다. 누군가[78] 는 문을 부수고 들어와 자신이 머리에서 왔으며 너희들을 애타게 찾아왔다고 소개한 뒤 다니엘이 이곳의 책임자냐며, 환상체들이 가둬진 섹터를 개방하라고 명령한다. 자신에게 문을 따는 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며 그저 이곳의 담당자인 다니엘에게 부탁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순순히 부탁에 따른다면 이곳의 사람들만은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득한다.[79]
화면이 암전되고 헤세드가 독백한다.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쉽지만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발끝마저 덜덜 떨리는 오한과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실험용 환상체들을 마주쳤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 이것이 '머리' 라고.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명령하지 말라며 더 이상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패배의 터널을 지나온 채, 어쩔 수 없었다면서 스스로를 다독여 왔던 것을 부끄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면서, 제대로된 피조차 흘리지 못하게 설계된 몸은 과거를 두고두고 기억하라는 낙인처럼 박히게 만들었다면서, 앤젤라의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는것도, 모두에게 갈채를 받아내는 꼭두각시 역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리자의 도우미 역할도, 헤세드 자신에게는 전부 다 부끄러움의 연속이라고 고백한다. 이것은 관리자 당신과 앤젤라에 대한 반란이라고 말한다.
화면이 암전되며 과거 시점으로 전환된다. 다니엘은 자기 혼자만 살아남았다고, 어쩔 수 없었다는 것도, 혼자만 감당하기에는 너무 겁이 났다는 것도, 내 사람들 만큼은 살게 해주고싶었다는 말들 전부 A에겐 의미없는 변명일거라고 하면서, 곧 자기도 죽을 것이라고 말한 뒤 머리가 그 쪽으로 가고 있다고 A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잠깐의 뜸을 들이다가, "지옥에서 보도록해요, A..." 란 말과 함께 다니엘은 침묵한다.
그 다음은 A의 독백 장면으로 넘어간다. 공포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가, 과연 그 악몽 앞에서 신념을 유지할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기에 그의 행동을 함부로 비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A는 독백한다. 그리고 머리가 이곳을 찾아낸 순간부터 모든것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면서 선택지가 나오는데 3가지 모두 인터폰을 끊는다이다. 절망적인 침묵을 마지막으로 대화가 끝이 나고, A는 명석한 두뇌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보유했던 다니엘은 연구원 중 누구보다 수완이 좋았으며, 능글능글한 웃음과 특유의 넉살로 주변사람들에게 언제나 좋은 평판을 받았다고 회상한다.
그의 능력과 성품으로는 아마 여러 날개 중 한 곳은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날개가 아닌 우리를 택해주었다면서. 그러나 한때 그렇게 대단했던 그는 자신의 선택을 저주하면서 절망과 후회와 함께 그저 눈 앞에 비치는 동료들의 시체들을 바라보면서 "너의 탓이 아니니, 괜찮다"라는 위안조차 받지 못한 채, 어떠한 안식도 얻지 못하며 죽어갔을 것이다 라는 말을 끝으로 경고 메세지가 출력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헤세드의 코어 억제 참고.
나 정도면 좋은 세피라지 않느냐고 위안한 날들도 많았다며, 규율을 어겼다고 혼을 내는 것도,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해서 예전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장단에 맞장구치는 것도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헤세드 자신이 원했던 것은 어차피 죽을 그들을 편하게 보내주는 것. 하지만 정작 제일 큰 거짓을 숨기고 있는 채로, 그들의 좋은 지도자인 척 거짓 놀음을 하고 있었고, 앤젤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최대한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고, 앤젤라의 손바닥 안에서 눈과 귀를 막고 있었던 것이라고, 복지 부서지만 사실 직원들의 복지는 눈곱만큼도 신경쓰지 않았던 거라고 털어놓는다.
탈출 경보가 울리고 게부라가 등장한다. 게부라는 환상체들이 통제 불능이 되었고 남은 환상체들을 제압 못한다면 앤젤라가 토끼 팀을 호출할 거라며, 클리포트 억지력을 상승시키라고 부탁한다. 게부라와 실랑이를 하던 중 나타난 앤젤라는 세피라들 중 앤젤라 자신의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 헤세드라며 클리포트 억지력을 더 약화시키라고 명령한다. 헤세드가 게부라와 직원들이 지금도 싸우고 있을 것을 아느냐고 묻자 앤젤라는 웃으며 게부라는 자신의 증오를 제어하는 데 실패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뿐, 거창한 이념으로 싸움에 나서는 건 아니라며 억지력을 낮추라고 한번 더 명령한다.
장면이 바뀌며, 다니엘[77] 은 밖에서 들리는 문을 열라는 목소리를 듣고 경계하며 누구냐고 묻는다. 누군가[78] 는 문을 부수고 들어와 자신이 머리에서 왔으며 너희들을 애타게 찾아왔다고 소개한 뒤 다니엘이 이곳의 책임자냐며, 환상체들이 가둬진 섹터를 개방하라고 명령한다. 자신에게 문을 따는 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며 그저 이곳의 담당자인 다니엘에게 부탁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순순히 부탁에 따른다면 이곳의 사람들만은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득한다.[79]
화면이 암전되고 헤세드가 독백한다.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쉽지만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발끝마저 덜덜 떨리는 오한과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실험용 환상체들을 마주쳤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 이것이 '머리' 라고.
헤세드는 관리자에게 명령하지 말라며 더 이상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패배의 터널을 지나온 채, 어쩔 수 없었다면서 스스로를 다독여 왔던 것을 부끄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면서, 제대로된 피조차 흘리지 못하게 설계된 몸은 과거를 두고두고 기억하라는 낙인처럼 박히게 만들었다면서, 앤젤라의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는것도, 모두에게 갈채를 받아내는 꼭두각시 역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리자의 도우미 역할도, 헤세드 자신에게는 전부 다 부끄러움의 연속이라고 고백한다. 이것은 관리자 당신과 앤젤라에 대한 반란이라고 말한다.
화면이 암전되며 과거 시점으로 전환된다. 다니엘은 자기 혼자만 살아남았다고, 어쩔 수 없었다는 것도, 혼자만 감당하기에는 너무 겁이 났다는 것도, 내 사람들 만큼은 살게 해주고싶었다는 말들 전부 A에겐 의미없는 변명일거라고 하면서, 곧 자기도 죽을 것이라고 말한 뒤 머리가 그 쪽으로 가고 있다고 A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잠깐의 뜸을 들이다가, "지옥에서 보도록해요, A..." 란 말과 함께 다니엘은 침묵한다.
그 다음은 A의 독백 장면으로 넘어간다. 공포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가, 과연 그 악몽 앞에서 신념을 유지할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기에 그의 행동을 함부로 비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A는 독백한다. 그리고 머리가 이곳을 찾아낸 순간부터 모든것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면서 선택지가 나오는데 3가지 모두 인터폰을 끊는다이다. 절망적인 침묵을 마지막으로 대화가 끝이 나고, A는 명석한 두뇌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보유했던 다니엘은 연구원 중 누구보다 수완이 좋았으며, 능글능글한 웃음과 특유의 넉살로 주변사람들에게 언제나 좋은 평판을 받았다고 회상한다.
그의 능력과 성품으로는 아마 여러 날개 중 한 곳은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날개가 아닌 우리를 택해주었다면서. 그러나 한때 그렇게 대단했던 그는 자신의 선택을 저주하면서 절망과 후회와 함께 그저 눈 앞에 비치는 동료들의 시체들을 바라보면서 "너의 탓이 아니니, 괜찮다"라는 위안조차 받지 못한 채, 어떠한 안식도 얻지 못하며 죽어갔을 것이다 라는 말을 끝으로 경고 메세지가 출력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헤세드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막 회사에 온 듯한 다니엘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기가 올 거라는 예상은 못했다는 듯한 눈빛이라며 성대한 환영까진 바라지 않았지만 삭막할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리고 자기처럼 능력 좋은 사람이 왜 이 회사에 왔는지 의아할 거라며 자뻑을 시전한다. 그리고 A를 대면하고는 카르멘이 알려준 거 같다면서 사실 카르멘의 연설을 듣고 왔는데 카르멘은 어디 있냐고 묻는다. 그 때 ???로 표시되는 사람(카르멘)이 나타나 커피 중독자가 왔다고 하고, 다니엘은 커피 중독자가 아니라 다니엘이라고 하지만 상대방은 무시하고 자리를 알려주고는, 자세한 건 옆자리의 사람이 알려줄 거라고 대꾸한다.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냐는 다니엘의 질문에 상대방은 자기 손바닥 안이라고 대답하고, 다니엘은 그게 비꼬는 말인 줄 알았다며 조건으로 커피 제조기를 배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A의 독백으로 이어진다. 다니엘이 이곳과는 안 어울리는 고급 정장을 입고 와서 관심이 쏟아졌다며, 카르멘이 '최고의 엘리트가 올 거지만 잘난체가 심하니 적당히 걸러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그런 엘리트를 어떻게 섭외할 수 있었냐고 물어보자 자기가 사람의 마음을 잘 흔드는 걸 알고 있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한다.
현재의 헤세드의 장면으로 넘어간다. 헤세드는 혁명에 꼭 깃발과 피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며, 자신은 오래 전부터 굳어버린 타성을 부숴주고 자신을 깨워줄 구원자를 찾고 있었고 스스로가 구원자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실패가 자신에게는 너무도 값지다며 기억해달라고 요청한다.
갑자기 앤젤라가 나타나서는 초라하게 끝난 네 '반란'이 위안이 되었다면 좋겠다며, 티페리트처럼 전원을 내리지 않고 반란을 지켜본 이유를 모르겠냐고 질문하고는 바로 이어서 같잖은 저항으로 죽은 네 직원들을 똑똑히 몸에 새기길 바랬다고 자답한다. 헤세드는 에너지를 위해 억지로 격리실을 개방했던 앤젤라가 언제부터 직원들의 죽음에 신경 썼냐고 되묻고 자신은 그에 맞장구를 쳐줬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앤젤라가 자신들의 상태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복종할 대상이 앤젤라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말하려 하지만 헤세드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당신 마음대로 두진 않을 거라고 일침을 놓는다. 앤젤라는 넌 예전도 지금도 패배자라고 날을 세우지만 헤세드는 쿨하게 인정하고는 앤젤라로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이미 많이 바뀌고 있을 거라고 대답한다. 그에 앤젤라는 수습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응어리는 치우자고 말을 돌리고는 넌 내 손바닥 안이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엔젤라가 떠난 후, 헤세드는 다시 관리자에게 앞으로 직면할 공포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 거란 확신은 없지만 최소한 도망가진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하는데, 아직 인식 필터가 작동함에도 헤세드의 본래 모습이 드러난다.
> 하지만 적어도 도망가지는 않기로 결심했어...
> 그러니까, 이제, 명령을 내려줄래?
A의 독백으로 이어진다. 다니엘이 이곳과는 안 어울리는 고급 정장을 입고 와서 관심이 쏟아졌다며, 카르멘이 '최고의 엘리트가 올 거지만 잘난체가 심하니 적당히 걸러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그런 엘리트를 어떻게 섭외할 수 있었냐고 물어보자 자기가 사람의 마음을 잘 흔드는 걸 알고 있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한다.
현재의 헤세드의 장면으로 넘어간다. 헤세드는 혁명에 꼭 깃발과 피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며, 자신은 오래 전부터 굳어버린 타성을 부숴주고 자신을 깨워줄 구원자를 찾고 있었고 스스로가 구원자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실패가 자신에게는 너무도 값지다며 기억해달라고 요청한다.
갑자기 앤젤라가 나타나서는 초라하게 끝난 네 '반란'이 위안이 되었다면 좋겠다며, 티페리트처럼 전원을 내리지 않고 반란을 지켜본 이유를 모르겠냐고 질문하고는 바로 이어서 같잖은 저항으로 죽은 네 직원들을 똑똑히 몸에 새기길 바랬다고 자답한다. 헤세드는 에너지를 위해 억지로 격리실을 개방했던 앤젤라가 언제부터 직원들의 죽음에 신경 썼냐고 되묻고 자신은 그에 맞장구를 쳐줬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앤젤라가 자신들의 상태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복종할 대상이 앤젤라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말하려 하지만 헤세드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당신 마음대로 두진 않을 거라고 일침을 놓는다. 앤젤라는 넌 예전도 지금도 패배자라고 날을 세우지만 헤세드는 쿨하게 인정하고는 앤젤라로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이미 많이 바뀌고 있을 거라고 대답한다. 그에 앤젤라는 수습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응어리는 치우자고 말을 돌리고는 넌 내 손바닥 안이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엔젤라가 떠난 후, 헤세드는 다시 관리자에게 앞으로 직면할 공포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 거란 확신은 없지만 최소한 도망가진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하는데, 아직 인식 필터가 작동함에도 헤세드의 본래 모습이 드러난다.
> 하지만 적어도 도망가지는 않기로 결심했어...
> 그러니까, 이제, 명령을 내려줄래?
그 후 기꺼이 믿으며 맡길 수 있는 상대(Someone Faithful and Trustworthy)라는 메시지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3.7. 게부라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징계팀을 확장하면 관리자를 향해 '당신 누구야.'라고 묻는 게부라를 찾을 수 있다. 관리자는 '소개를 한다.'[80] 와 '아무 말 하지 않는다.'[81] 를 선택할 수 있다. 소개를 마치면 게부라는 다른 곳이라면 시건방진 얼굴을 한 관리자라도 적당히 응수해주었겠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호락호락함이 관리자의 목을 조를 것이라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그래도 자신의 부서까지 온 것을 보면 피 좀 봤다고 발목을 잡을 것 같지 않다면서 자신의 소개를 시작한다.
게부라는 자신을 징계팀의 세피라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부서는 세피라 중에서도 최고 강경 부서이며 그 중에서도 겁쟁이는 필요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게부라는 자신이 제일 혐오하는 부류가 환상체도, 직원도 불쌍하다며 질질 짜는 유형이라고 하며 전쟁터의 예시를 든다. 전쟁터 한복판에서 총을 든 군인이 사람을 죽이기 싫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관리자가 그런 부류가 아닌 이상 서로 좋은 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관리자는 게부라에게 '왜 겁쟁이를 싫어하는지.'[82] 와 '환상체를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질문에 관련없이 게부라는 관리자에게 환상체를 어떻게 보고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환상체를 성스러운 존재나 지하에 갇힌 가여운 생물, 에너지를 추출해주니 귀하게 모셔줘야 하는 존재 같은 것으로 보고 있냐며, 전부 아니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환상체는 다만 피해를 입을 뿐 소멸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그것들이 꼴에 아픔을 느낀다고, 죽지도 않을 목숨 최대한 고통스럽게 만들어보자고 말한다.
게부라는 자신을 징계팀의 세피라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부서는 세피라 중에서도 최고 강경 부서이며 그 중에서도 겁쟁이는 필요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게부라는 자신이 제일 혐오하는 부류가 환상체도, 직원도 불쌍하다며 질질 짜는 유형이라고 하며 전쟁터의 예시를 든다. 전쟁터 한복판에서 총을 든 군인이 사람을 죽이기 싫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관리자가 그런 부류가 아닌 이상 서로 좋은 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관리자는 게부라에게 '왜 겁쟁이를 싫어하는지.'[82] 와 '환상체를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질문에 관련없이 게부라는 관리자에게 환상체를 어떻게 보고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환상체를 성스러운 존재나 지하에 갇힌 가여운 생물, 에너지를 추출해주니 귀하게 모셔줘야 하는 존재 같은 것으로 보고 있냐며, 전부 아니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환상체는 다만 피해를 입을 뿐 소멸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그것들이 꼴에 아픔을 느낀다고, 죽지도 않을 목숨 최대한 고통스럽게 만들어보자고 말한다.
- 에피소드 2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관리자를 보고 별 건 아닌 일이었다며 게부라는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관리자가 가끔 너무 무르게 판단하는 것 같다며, 다음번에는... 이라고 게부라가 덧붙이려는 순간 헤세드가 등장한다.
헤세드는 게부라가 보낸 제압 계획서의 규모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하지만 게부라는 할 말 끝났으면 가 보라며 쌀쌀맞게 대한다. 헤세드는 저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자신은 명색이 복지팀인데 주의를 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하지만, 게부라는 헤세드더러 모닝 커피나 홀짝이면서 부서로 돌아가라고 핀잔을 준다. 헤세드는 덧붙여 자기 부서 E.G.O. 중 일부 기능이 망가진 것 같은데 이전 제압 건 때 일이 순식간에 끝난 것을 언급하며 혹시 게부라가 관여된 거냐고 물어보고[83] 게부라는 보상은 해 준다며 인정한다. 하지만 헤세드더러 더 중얼거리면 E.G.O.가 그의 머리를 향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헤세드는 돌아간다면서도 자신은 너무 운이 없다며, 있는 동료라고는 다혈질의 전투광(게부라)에다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없는[84] 쌍둥이(티페리트) 뿐이라며 혼잣말로 자조한다.
그 때 교육팀 세피라 호드가 등장하고 중층에는 오랜만에 내려온다며 헤세드에게 인사한다. 헤세드는 호드에게 게부라를 찾으러 온 거냐며, 말을 잘못하면 머리에 구멍을 내 준다고 했다며 조심하라고 하고선 가 버린다. 호드는 겁에 질려 게부라에게 정말이냐고 물어 보고, 게부라는 헤세드에게 꺼지라고 말하고선 호드에게 용건을 묻는다.
호드는 이전에 게부라가 준 환상체 탈출 교육법 건의사항에 대하여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게부라는 환상체와 전면전을 하라고 건의했으나 호드는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입을 피해가 높을 것이라고, 차라리 방어적으로 대응하라고 교육 방향을 수정하면 사고율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냐는 호드의 말에 게부라는 탐탁찮은 듯 말이 없다가 호드의 방식은 환상체들에게도 지나치게 친절한 대응이 아니냐고 말한다. 호드는 무슨 말이냐고 물어 보고, 게부라는 다시 말을 줄이다 결국 교육팀인 호드의 의견이 최종 반영되는 거냐고 확인한다. 호드가 긍정하면서 부연 설명을 하려는 것을 막고 게부라는 호드의 뜻대로 하라고 한다.
게부라는 고맙다며 얼른 가려는 호드를 큰 소리로 불러세우고는 보고서를 놓고 갔다고 알려 준다. 헤세드 말처럼 머리에 구멍 내려는 줄 알았다며 놀랐던 호드는 보고서를 가지고 퇴장하고, 그 모습을 보던 게부라는 호드는 너무 물렀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교육팀이었다면 절대 저러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헤세드는 게부라가 보낸 제압 계획서의 규모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하지만 게부라는 할 말 끝났으면 가 보라며 쌀쌀맞게 대한다. 헤세드는 저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자신은 명색이 복지팀인데 주의를 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하지만, 게부라는 헤세드더러 모닝 커피나 홀짝이면서 부서로 돌아가라고 핀잔을 준다. 헤세드는 덧붙여 자기 부서 E.G.O. 중 일부 기능이 망가진 것 같은데 이전 제압 건 때 일이 순식간에 끝난 것을 언급하며 혹시 게부라가 관여된 거냐고 물어보고[83] 게부라는 보상은 해 준다며 인정한다. 하지만 헤세드더러 더 중얼거리면 E.G.O.가 그의 머리를 향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헤세드는 돌아간다면서도 자신은 너무 운이 없다며, 있는 동료라고는 다혈질의 전투광(게부라)에다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없는[84] 쌍둥이(티페리트) 뿐이라며 혼잣말로 자조한다.
그 때 교육팀 세피라 호드가 등장하고 중층에는 오랜만에 내려온다며 헤세드에게 인사한다. 헤세드는 호드에게 게부라를 찾으러 온 거냐며, 말을 잘못하면 머리에 구멍을 내 준다고 했다며 조심하라고 하고선 가 버린다. 호드는 겁에 질려 게부라에게 정말이냐고 물어 보고, 게부라는 헤세드에게 꺼지라고 말하고선 호드에게 용건을 묻는다.
호드는 이전에 게부라가 준 환상체 탈출 교육법 건의사항에 대하여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게부라는 환상체와 전면전을 하라고 건의했으나 호드는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입을 피해가 높을 것이라고, 차라리 방어적으로 대응하라고 교육 방향을 수정하면 사고율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냐는 호드의 말에 게부라는 탐탁찮은 듯 말이 없다가 호드의 방식은 환상체들에게도 지나치게 친절한 대응이 아니냐고 말한다. 호드는 무슨 말이냐고 물어 보고, 게부라는 다시 말을 줄이다 결국 교육팀인 호드의 의견이 최종 반영되는 거냐고 확인한다. 호드가 긍정하면서 부연 설명을 하려는 것을 막고 게부라는 호드의 뜻대로 하라고 한다.
게부라는 고맙다며 얼른 가려는 호드를 큰 소리로 불러세우고는 보고서를 놓고 갔다고 알려 준다. 헤세드 말처럼 머리에 구멍 내려는 줄 알았다며 놀랐던 호드는 보고서를 가지고 퇴장하고, 그 모습을 보던 게부라는 호드는 너무 물렀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교육팀이었다면 절대 저러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 에피소드 3
게부라는 없고 헤세드만 관리자와 독대하고 있다. 헤세드는 게부라는 곧 돌아올 것이라며, 관리자를 보고 괜찮다면 게부라에게 자신의 말을 대신 전해 달라고 한다. 이상할 정도로 "제압 행위"에 집착하는 게부라는 그 과정에서 직원이 추가로 사망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해 버린다며, 앤젤라는 진작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환상체를 제압하는 데에는 게부라가 천직처럼 훌륭하니 못 본 척하고 있으며 그녀 또한 직원 수 명의 추가적인 희생은 값싼 대가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헤세드는 하지만 환상체를 척살하는 것만이 로보토미의 목적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관리자도 알고 있지 않냐고 물어 보고, 게부라가 관리자의 말에 얼마나 귀 기울일 진 모르겠지만 조언 좀 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퇴장한다.
곧이어 들어온 게부라는 방금 헤세드가 나오는 걸 봤다면서 또 무슨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갔냐고 묻는다. 관리자에게 부디 정직하라며 자신에겐 다 보인다고 대화 내용을 말할 것을 요구한 게부라는 헤세드의 말을 전해 듣고 인상을 구기면서 관리자에게 경고한다. 관리자가 아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굴지 말라며, 자신은 이 곳에서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관리자가 아는 것 이상으로 수많은 것들을 보아 왔다면서 게부라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얼굴이 상처 없이 말끔한 예전의 게부라가 실험자 09-34에게 약물 투입 전 간단한 검사를 진행할 거라고 안내한다. '크리스토퍼'라는 인물의 실험자는 게부라를 보고 영혼이 있는 기계라며, 그녀가 로보토미의 경이로운 산물이라고 감탄한다. 게부라는 크리스토퍼에게 영혼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묻고 그는 가치가 있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영혼은 A님이 믿고 있는 신앙 그 자체이며, 크리스토퍼 자신은 그런 그를 믿기에 이 실험에 나선 것이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자신에게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을 분해하면 영혼이 들어 있냐고 재차 물어본다. 크리스토퍼는 게부라와 조금만 이야기 해 보면 영혼의 유무는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영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스스로의 영혼을 마주 본 채로 다시 태어날 것이며 머지 않아 인류, 또한 세상은 전부 바뀔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는 게부라에게 A님을 믿으라며, 그 분은 우리 모두를 새로 이끌 구원자라고 칭송한다.
뒤이어 이어지는 회상에는 '이사벨'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크리스토퍼의 아내인 이사벨은 남편에게 게부라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반가워하면서 게부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확인시킨다. 그리고는 역시 A를 칭송하면서 사람들이 게부라를 천대하는 것을 신경 쓰지 말라고, 그들은 너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위로한다. 그리고는 게부라에게 자신의 딸 '길리'를 소개하면서 너처럼 착하고 고운 아이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이 아이에게도 영혼이 있는 거냐고 묻는다. 이사벨은 당연한 일이라며 생명체라면 응당 가지는,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모두가 알지 못하는 자신들의 본질이 영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금 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있다며, 이것은 결국 모두를 파멸로 이끌 안 좋은 믿음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회상으로 넘어가면 게부라가 앤젤라와 함께 무언가를 보고 있다. 저것은 괴물이냐고 물어 보는 게부라에게 앤젤라는 저것은 '환상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게부라는 다시 괴물이랑은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어 보고, 앤젤라는 괴물은 존재부터가 괴이한 생물이지만 환상체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앤젤라에게 그렇다면 저 '환상체'는 왜 크리스토퍼 씨의 시계를 가지고 크리스토퍼 씨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듯한 울음소리를 내는 거냐고 앤젤라에게 묻는다. 앤젤라는 환상체는 '그들로부터' 탄생되었기 때문이라며, 땅에서 갑자기 솟거나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환상체는 인간을 잡아먹는 거냐며, 그래서 크리스토퍼를 잡아먹어서 크리스토퍼의 흉내를 내는 것이냐[85] 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게부라에게 이것은 복잡한 문제라고 앤젤라가 설명한다. 앤젤라는 분명한 것은 누군가가 악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며, 게부라가 괴물이라고 느끼는 저 형태에는 크리스토퍼의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언급한다.
마지막 회상에서 게부라는 티페리트와 함께 어떤 실험 개요를 보고 있다. 왜 실험 내역 중에 이사벨을 D-l-01 실험실에 보내는 과정이 있냐며 왜 저 끔찍한 괴물에게 그녀를 집어넣는 거냐고 따지자 티페리트는 모르겠다고, 원래부터 자신들에게 실험 의도를 하나하나 말해 주진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얼핏 들은 바로는 인간성 상실 유무의 명확한 검증이라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한다. 게부라는 분명 저것이 이사벨을 해칠 것이라며 앤젤라를 말려 보겠다고 하고, 티페리트는 어쩌면 그냥 조용히 있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고 게부라를 말린다. 다른 기계들을 본 바 명령을 거스르면 앤젤라는 자신들을 초기화시키곤 했다고 하자 게부라는 입술을 씹는다. 티페리트는 게부라에게 '부탁한다'고 말하면서, 만약 네가 분노를 느낀다면 차라리 이 분노를 끝까지 껴안은 채 가라고 조언한다. 그 편이 기억을 잃은 채 기껏 있는 영혼이 무색할 정도로 맥아리[86] 없이 존재만 하는 편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게부라를 달랜다.
회상에서 돌아온 게부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끝났을 것 같냐고 관리자에게 묻는다. 크리스토퍼의 아내와 그의 딸 길리는 어디로 가 버린 거냐고, 행운인지 불행인지 자신의 담당 실험은 아니었기에 자신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게부라는 다만 그 괴물의 실험실에서 길리의 낡은 담요만이 나왔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하며 인상을 찌푸린다.
게부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과 제대로 말조차 섞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기계에게 마음을 쏟을 가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가족은 자신에게 '그럴 가치가 있다'고 해 주었다고, 게부라 자신조차 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본 거라고 말한다. 환상체라고 불러야 하는 그 괴물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죽인 주제에 죽지도 않으니 불공평하다고 말하며, 게부라는 대체 왜 환상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 하는 거냐고 관리자에게 묻는다. 당장 눈 앞에서 죽는 직원들은 신경 쓰지 말라고, 저것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까짓 직원 목숨 하나하나가 대수일 것 같냐고 반문한 게부라는 적어도 그것들이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자신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고통을 처부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만이 자신이 로보토미에 있는 이유라고 말하며, 게부라는 관리자에게 다시는 자신에게 훈수 두지 말라고 짓씹는다.
곧이어 들어온 게부라는 방금 헤세드가 나오는 걸 봤다면서 또 무슨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갔냐고 묻는다. 관리자에게 부디 정직하라며 자신에겐 다 보인다고 대화 내용을 말할 것을 요구한 게부라는 헤세드의 말을 전해 듣고 인상을 구기면서 관리자에게 경고한다. 관리자가 아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굴지 말라며, 자신은 이 곳에서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관리자가 아는 것 이상으로 수많은 것들을 보아 왔다면서 게부라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얼굴이 상처 없이 말끔한 예전의 게부라가 실험자 09-34에게 약물 투입 전 간단한 검사를 진행할 거라고 안내한다. '크리스토퍼'라는 인물의 실험자는 게부라를 보고 영혼이 있는 기계라며, 그녀가 로보토미의 경이로운 산물이라고 감탄한다. 게부라는 크리스토퍼에게 영혼이 있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묻고 그는 가치가 있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영혼은 A님이 믿고 있는 신앙 그 자체이며, 크리스토퍼 자신은 그런 그를 믿기에 이 실험에 나선 것이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자신에게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을 분해하면 영혼이 들어 있냐고 재차 물어본다. 크리스토퍼는 게부라와 조금만 이야기 해 보면 영혼의 유무는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영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스스로의 영혼을 마주 본 채로 다시 태어날 것이며 머지 않아 인류, 또한 세상은 전부 바뀔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는 게부라에게 A님을 믿으라며, 그 분은 우리 모두를 새로 이끌 구원자라고 칭송한다.
뒤이어 이어지는 회상에는 '이사벨'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크리스토퍼의 아내인 이사벨은 남편에게 게부라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반가워하면서 게부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확인시킨다. 그리고는 역시 A를 칭송하면서 사람들이 게부라를 천대하는 것을 신경 쓰지 말라고, 그들은 너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위로한다. 그리고는 게부라에게 자신의 딸 '길리'를 소개하면서 너처럼 착하고 고운 아이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이 아이에게도 영혼이 있는 거냐고 묻는다. 이사벨은 당연한 일이라며 생명체라면 응당 가지는,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모두가 알지 못하는 자신들의 본질이 영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금 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있다며, 이것은 결국 모두를 파멸로 이끌 안 좋은 믿음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회상으로 넘어가면 게부라가 앤젤라와 함께 무언가를 보고 있다. 저것은 괴물이냐고 물어 보는 게부라에게 앤젤라는 저것은 '환상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게부라는 다시 괴물이랑은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어 보고, 앤젤라는 괴물은 존재부터가 괴이한 생물이지만 환상체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게부라는 앤젤라에게 그렇다면 저 '환상체'는 왜 크리스토퍼 씨의 시계를 가지고 크리스토퍼 씨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듯한 울음소리를 내는 거냐고 앤젤라에게 묻는다. 앤젤라는 환상체는 '그들로부터' 탄생되었기 때문이라며, 땅에서 갑자기 솟거나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환상체는 인간을 잡아먹는 거냐며, 그래서 크리스토퍼를 잡아먹어서 크리스토퍼의 흉내를 내는 것이냐[85] 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게부라에게 이것은 복잡한 문제라고 앤젤라가 설명한다. 앤젤라는 분명한 것은 누군가가 악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며, 게부라가 괴물이라고 느끼는 저 형태에는 크리스토퍼의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언급한다.
마지막 회상에서 게부라는 티페리트와 함께 어떤 실험 개요를 보고 있다. 왜 실험 내역 중에 이사벨을 D-l-01 실험실에 보내는 과정이 있냐며 왜 저 끔찍한 괴물에게 그녀를 집어넣는 거냐고 따지자 티페리트는 모르겠다고, 원래부터 자신들에게 실험 의도를 하나하나 말해 주진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얼핏 들은 바로는 인간성 상실 유무의 명확한 검증이라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한다. 게부라는 분명 저것이 이사벨을 해칠 것이라며 앤젤라를 말려 보겠다고 하고, 티페리트는 어쩌면 그냥 조용히 있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고 게부라를 말린다. 다른 기계들을 본 바 명령을 거스르면 앤젤라는 자신들을 초기화시키곤 했다고 하자 게부라는 입술을 씹는다. 티페리트는 게부라에게 '부탁한다'고 말하면서, 만약 네가 분노를 느낀다면 차라리 이 분노를 끝까지 껴안은 채 가라고 조언한다. 그 편이 기억을 잃은 채 기껏 있는 영혼이 무색할 정도로 맥아리[86] 없이 존재만 하는 편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게부라를 달랜다.
회상에서 돌아온 게부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끝났을 것 같냐고 관리자에게 묻는다. 크리스토퍼의 아내와 그의 딸 길리는 어디로 가 버린 거냐고, 행운인지 불행인지 자신의 담당 실험은 아니었기에 자신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게부라는 다만 그 괴물의 실험실에서 길리의 낡은 담요만이 나왔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하며 인상을 찌푸린다.
게부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과 제대로 말조차 섞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기계에게 마음을 쏟을 가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가족은 자신에게 '그럴 가치가 있다'고 해 주었다고, 게부라 자신조차 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본 거라고 말한다. 환상체라고 불러야 하는 그 괴물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죽인 주제에 죽지도 않으니 불공평하다고 말하며, 게부라는 대체 왜 환상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 하는 거냐고 관리자에게 묻는다. 당장 눈 앞에서 죽는 직원들은 신경 쓰지 말라고, 저것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까짓 직원 목숨 하나하나가 대수일 것 같냐고 반문한 게부라는 적어도 그것들이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자신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고통을 처부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만이 자신이 로보토미에 있는 이유라고 말하며, 게부라는 관리자에게 다시는 자신에게 훈수 두지 말라고 짓씹는다.
- 에피소드 4
R사의 토끼대장 묘가 로보토미와의 계약 갱신을 위해 방문했다. 묘는 로보토미가 귀한 손님인건 맞지만, 갱신 주기가 너무 잦은거 아니냐고 불평한다. 로보토미는 올 때마다 지하감옥마냥 우중충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그러나 앤젤라는 그런 묘의 불만을 끊고 관리자에게 설명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이에 묘는 그럼 빨리 설명하라고 재촉한다. 앤젤라는 관리자가 외부 회의에는 처음이라고 간략한 설명을 해주는데, 로보토미는 지속전인 발전과 가능성을 위해 다른 날개들과 협약 관계를 맺고 있고, 때가 되면 날개의 관계자를 만나서 갱신하는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고 말한다. 이후 관리자는 형식적인 존재로 자리를 채우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인다. 이 설명을 들은 토끼대장 묘는 업계 관계자라고 심심하게 소개한 것을 아쉬워하나, 앤젤라는 세세한 소개는 개인적으로 하라며 회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때 묘에게 회의 때만큼은 헬멧을 벗으라고 따진다. 묘는 자신들의 상징이라 반박하지만, 이내 수긍하고 헬멧을 벗는다.
토끼대장이 계약 내용을 대략적으로 설명하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그러니까, 으, 다시 말하는 것도 이젠 질려.. 계약서를 읽어보면 다 나와있는 내용인데 굳이 내가 한번 더 말을 해야 해?
> 먼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읊을게.
> 우리 R사는, L사에게 군사 지원을 일부 제공하며 외부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여기서 L사는 로보토미 전 지부를 포함하며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예외가 생길 수도 있다.
> 예외라고는 하지만, 머리나 눈에 관계된 일만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넘어갈 거야.
> L사는 R사에게 활동 유지를 위한 에너지를 제공한다.[87]
> 이 갱신 과정에서 W사[88] 와 L사의 상호협약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만 하는 필수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
> 그리고...어디 보자.. 전투과정에서 소비되는 모든 환상체용 살상 탄환은 L사 쪽에서 제공해야 해.
> 더불어 모든 토끼 팀 대원들은 임무 종료 후 모두 기억 말소를 진행해야 한다.
> 이 곳의 목적 및 시설의 특이성에 대해서도 어떤 의문조차 가지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나, 토끼대장은 R사의 지침에 따라 토끼팀을 파견하며 이 곳을 담당한다.
> 끝났어. 나머지 내용들은 계약서를 마저 참고해.
이후 앤젤라가 W사와의 협약은 변함없이 유지 중이며, 갱신 기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년이 될 거라고 한다. 앤젤라의 말을 들은 토끼대장은 웃으며 "너네 입장에서야 1년이겠지만...뭐, 좋아"[89] 라고 말한 뒤, 여담으로 이 곳으로 오는 공간 이동은 온몸이 다 분해되는 기분이라 찌뿌둥하다는 불평을 한다. 좀 부드러운 방식이면 좋겠다고. 앤젤라가 W사에 문의하라고 대답하고, 이후 앤젤라는 게부라의 표정이 이상한 걸 눈치챈다.
눈치챈 앤젤라에게 게부라는 다짜고짜 토끼 따위가 구태여 이 곳에 파견되는 이유는 무엇이냐 묻는다. 하지만 토끼대장은 토끼를 무시하다니, 뭘 모른다며 너스레 떨듯이 반박한다.
토끼대장이 말하길, 토끼들은 이 곳에서 살육 활동에 제일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고, '코뿔소'들은 형체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시설을 부숴버릴 것이며, '순록'들은 관리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힐 것이라 한다. 앤젤라가 관리자에게 영향을 주는 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고객의 요청은 귀담아 들어 줘야 한다고 답하나, 당연히 게부라의 주장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기에 반발한다. 이 곳에서의 일은 우리끼리 처리할 수 있고, 왜 외부자가 끼어드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를 들은 토끼대장은 웃으며 그 깡통 몸으로 뭘 처리할수 있냐고 묻는다. '지금의' 게부라는 토끼들보다 약해 보이고, 예전의 너라면 다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뒷골목에 들어가자마자 청소부들이 갈갈이 해체해버릴 것이라 말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붉은 안개로 적셔지게 만들던 옛날은 말 그대로 옛날. 지금의 게부라는 사정이 다르고, 그걸 깨달으라고 한다.
게부라가 반발하려 들자 앤젤라가 회의만 진행하는 분별력들을 가지라고 막아선다. 앤젤라는 게부라에게 토끼팀이 파견되는 이유는 로보토미의 직원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고, 게부라의 제압 경험은 탁월하니 잘 알 거라고 한다. R사에서 제공해주는 용병들의 전투력은 다른 날개와 비견해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한다.
게부라는 자신들끼리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소리치지만, 앤젤라는 외부 사람을 끌어들이는 위험성을 감수하고도 계약을 지속하는 것에는 그만큼의 값어치가 충분히 되기 때문이라 말한다. 다만 통상적인 제압 때만큼은 토끼 팀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게부라에게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굴라는 말을 건네고 협약 갱신을 마친다.
앤젤라는 전투에 대한 부분은 게부라에게 조언을 구해보라고 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토끼대장은 토끼들에겐 토끼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딱히 구할 질문이 없다며 웃는다. 이에 게부라는 짐승에게 해줄 말이 없다고 한다. 게부라의 차가운 태도에 토끼대장은 같은 뒷골목 출신끼리 매몰차다, 혹시 아까 놀린 것 때문에 심통이라도 난 거냐며 게부라의 심기를 건드린다. 게부라는 아는 척을 하고 있는데, 호응해줄 마음이 없다고, 닥치라고 협박한다.
하지만 토끼대장은 너의 싸움에 우리가 끼어들어 화가 난 거냐며 묻고, 게부라는 너희의 도움 같은 건 바란 적 없었다고 응수한다. 이에 토끼대장은 토끼들은 대단한 것 없이, 그저 부르는 대로 왔다 때가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라고 한다. 덧붙여 게부라가 토끼대장 자신처럼 살육에서 즐거움을 찾는 부류인 줄 알았으나, 진지한 분위기로 단지 미쳐있을 뿐이라고 심기를 건드린다. 자신들은 싱싱한 풀을 위해 명령대로 뛰어다니는 토끼들이지만, 게부라는 다르다고. 옛날의 게부라는 싸워야 할 대상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 대단했었던 게부라를 이런 곳에서 이런 꼴로 만났을 땐 놀랐으며, 한 때 자신의 영웅이었던 자를 망가뜨리지 말아달라고 권고한다.
이후 게부라가 과거 회상에 들어간다. 어느 직원이 환상체들이 모조리 탈출해서 이 곳의 사람들이 전부 죽었다고 한다. 이에 칼리[90] 가 전부 죽었냐고 다시금 묻는다. 직원은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대답하고, 환상체들은 자신들만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직원이 칼리에게 도망칠 것을 권하며 다음 회상으로 넘어간다.
다음 회상에서 크리스토퍼가 게부라에게 자신이 곧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 말하고, 다시 보겠지만 혹시나 마음이 쓰인다고 얘기한다. 자신이 없는 동안 길리와 이사벨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지만, 위에 적혀 있듯 지키지 못했다. 직후 앤젤라가 나와 환상체들이 관계자들과 직면했을 때 통상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극단적인 상황이 되었을때 그것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실험은 예상대로의 결과라고 한다. 어느 직원이 앤젤라에게 담요와 젖병 몇 개가 남아있다고 처리 여부를 묻자, 앤젤라는 결과는 얻었으니, 원주인이 없는 물건은 폐기시키라고 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게부라가 계속 반응이 없었는지 토끼대장은 전원이 나간거냐고 묻는다. 이후 자신은 가야겠다며 퇴장. 다음에 만난다면 결코 평화로운 순간만큼은 아닐거라고 하고 사라진다. 토끼대장이 사라지자 게부라는 곱씹듯이 그 영웅은 자신이 아니라고 중얼거린다.
토끼대장이 계약 내용을 대략적으로 설명하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그러니까, 으, 다시 말하는 것도 이젠 질려.. 계약서를 읽어보면 다 나와있는 내용인데 굳이 내가 한번 더 말을 해야 해?
> 먼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읊을게.
> 우리 R사는, L사에게 군사 지원을 일부 제공하며 외부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여기서 L사는 로보토미 전 지부를 포함하며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예외가 생길 수도 있다.
> 예외라고는 하지만, 머리나 눈에 관계된 일만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넘어갈 거야.
> L사는 R사에게 활동 유지를 위한 에너지를 제공한다.[87]
> 이 갱신 과정에서 W사[88] 와 L사의 상호협약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만 하는 필수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
> 그리고...어디 보자.. 전투과정에서 소비되는 모든 환상체용 살상 탄환은 L사 쪽에서 제공해야 해.
> 더불어 모든 토끼 팀 대원들은 임무 종료 후 모두 기억 말소를 진행해야 한다.
> 이 곳의 목적 및 시설의 특이성에 대해서도 어떤 의문조차 가지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나, 토끼대장은 R사의 지침에 따라 토끼팀을 파견하며 이 곳을 담당한다.
> 끝났어. 나머지 내용들은 계약서를 마저 참고해.
이후 앤젤라가 W사와의 협약은 변함없이 유지 중이며, 갱신 기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년이 될 거라고 한다. 앤젤라의 말을 들은 토끼대장은 웃으며 "너네 입장에서야 1년이겠지만...뭐, 좋아"[89] 라고 말한 뒤, 여담으로 이 곳으로 오는 공간 이동은 온몸이 다 분해되는 기분이라 찌뿌둥하다는 불평을 한다. 좀 부드러운 방식이면 좋겠다고. 앤젤라가 W사에 문의하라고 대답하고, 이후 앤젤라는 게부라의 표정이 이상한 걸 눈치챈다.
눈치챈 앤젤라에게 게부라는 다짜고짜 토끼 따위가 구태여 이 곳에 파견되는 이유는 무엇이냐 묻는다. 하지만 토끼대장은 토끼를 무시하다니, 뭘 모른다며 너스레 떨듯이 반박한다.
토끼대장이 말하길, 토끼들은 이 곳에서 살육 활동에 제일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고, '코뿔소'들은 형체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시설을 부숴버릴 것이며, '순록'들은 관리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힐 것이라 한다. 앤젤라가 관리자에게 영향을 주는 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고객의 요청은 귀담아 들어 줘야 한다고 답하나, 당연히 게부라의 주장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기에 반발한다. 이 곳에서의 일은 우리끼리 처리할 수 있고, 왜 외부자가 끼어드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를 들은 토끼대장은 웃으며 그 깡통 몸으로 뭘 처리할수 있냐고 묻는다. '지금의' 게부라는 토끼들보다 약해 보이고, 예전의 너라면 다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뒷골목에 들어가자마자 청소부들이 갈갈이 해체해버릴 것이라 말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붉은 안개로 적셔지게 만들던 옛날은 말 그대로 옛날. 지금의 게부라는 사정이 다르고, 그걸 깨달으라고 한다.
게부라가 반발하려 들자 앤젤라가 회의만 진행하는 분별력들을 가지라고 막아선다. 앤젤라는 게부라에게 토끼팀이 파견되는 이유는 로보토미의 직원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고, 게부라의 제압 경험은 탁월하니 잘 알 거라고 한다. R사에서 제공해주는 용병들의 전투력은 다른 날개와 비견해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한다.
게부라는 자신들끼리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소리치지만, 앤젤라는 외부 사람을 끌어들이는 위험성을 감수하고도 계약을 지속하는 것에는 그만큼의 값어치가 충분히 되기 때문이라 말한다. 다만 통상적인 제압 때만큼은 토끼 팀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게부라에게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굴라는 말을 건네고 협약 갱신을 마친다.
앤젤라는 전투에 대한 부분은 게부라에게 조언을 구해보라고 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토끼대장은 토끼들에겐 토끼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딱히 구할 질문이 없다며 웃는다. 이에 게부라는 짐승에게 해줄 말이 없다고 한다. 게부라의 차가운 태도에 토끼대장은 같은 뒷골목 출신끼리 매몰차다, 혹시 아까 놀린 것 때문에 심통이라도 난 거냐며 게부라의 심기를 건드린다. 게부라는 아는 척을 하고 있는데, 호응해줄 마음이 없다고, 닥치라고 협박한다.
하지만 토끼대장은 너의 싸움에 우리가 끼어들어 화가 난 거냐며 묻고, 게부라는 너희의 도움 같은 건 바란 적 없었다고 응수한다. 이에 토끼대장은 토끼들은 대단한 것 없이, 그저 부르는 대로 왔다 때가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라고 한다. 덧붙여 게부라가 토끼대장 자신처럼 살육에서 즐거움을 찾는 부류인 줄 알았으나, 진지한 분위기로 단지 미쳐있을 뿐이라고 심기를 건드린다. 자신들은 싱싱한 풀을 위해 명령대로 뛰어다니는 토끼들이지만, 게부라는 다르다고. 옛날의 게부라는 싸워야 할 대상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 대단했었던 게부라를 이런 곳에서 이런 꼴로 만났을 땐 놀랐으며, 한 때 자신의 영웅이었던 자를 망가뜨리지 말아달라고 권고한다.
이후 게부라가 과거 회상에 들어간다. 어느 직원이 환상체들이 모조리 탈출해서 이 곳의 사람들이 전부 죽었다고 한다. 이에 칼리[90] 가 전부 죽었냐고 다시금 묻는다. 직원은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대답하고, 환상체들은 자신들만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직원이 칼리에게 도망칠 것을 권하며 다음 회상으로 넘어간다.
다음 회상에서 크리스토퍼가 게부라에게 자신이 곧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 말하고, 다시 보겠지만 혹시나 마음이 쓰인다고 얘기한다. 자신이 없는 동안 길리와 이사벨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지만, 위에 적혀 있듯 지키지 못했다. 직후 앤젤라가 나와 환상체들이 관계자들과 직면했을 때 통상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극단적인 상황이 되었을때 그것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실험은 예상대로의 결과라고 한다. 어느 직원이 앤젤라에게 담요와 젖병 몇 개가 남아있다고 처리 여부를 묻자, 앤젤라는 결과는 얻었으니, 원주인이 없는 물건은 폐기시키라고 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게부라가 계속 반응이 없었는지 토끼대장은 전원이 나간거냐고 묻는다. 이후 자신은 가야겠다며 퇴장. 다음에 만난다면 결코 평화로운 순간만큼은 아닐거라고 하고 사라진다. 토끼대장이 사라지자 게부라는 곱씹듯이 그 영웅은 자신이 아니라고 중얼거린다.
- 에피소드 5
헤세드의 에피소드 5에서 이어진다. 게부라가 징계팀의 직원들 앞에서 잠들어있어야 하는 환상체들이 깨어났지만 이유는 중요하지 않고 상황이 벌어졌으니 해결하자는 연설로 장면이 시작된다. 게부라는 덧붙이는 말로 겁쟁이도 안일한 마음도 필요없고 오로지 분노로 환상체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이 사항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당장에 다른 부서로 가도 된다고 말한다.
전투 후, 곳곳이 붉은색으로 물든 게부라의 모습이 비춰지고 티페리트가 본체의 손상이 심하다며 제압 작전의 종료를 제안한다. 하지만 게부라는 거절하고, 무리라고 걱정하는 티페리트에게 계속 싸울 수 있다며 일갈한 직후 비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비나는 손상된 E.G.O.와 사망한 직원 수, 그리고 교체해야 할 본체 부품 수를 읊고는 다른 중앙부 세피라 대신 철없는 기계 뒷바라지하러 왔다고 돌려 깐다. 그 후 과거의 모습은 광기에 침식되어 사라졌다고, 너나 나나 둘 다 이 지하감옥에 갇혔지만 적어도 자신은 허리가 굽혀지지는 않았다며 분노의 대상을 똑바로 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예전에 서로 사선에 섰던 상대의 이런 모습을 봐야 하는 자신의 체면도 생각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장면이 바뀐다.
이후 게부라의 독백으로 전환된다. 게부라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사람들을 위해 복수하러 계속 무기를 휘두를 거라 하고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자신은 그게 누구든 고통스러워하며 움직이지 않는 다리와 잘려나간 팔을 보며 악을 지르다 암전이 찾아온다고 독백한다.
재차 장면이 바뀌어, 게부라와 엔젤라가 대면하는 흑백 장면으로 넘어간다. 엔젤라는 인원의 전투력으로는 게부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게부라는 다시 검토해달라고, 인력이든 전투력이든 자신이 채우겠다고, 세피라가 E.G.O.를 쓰면 안 된다는 규율은 없지 않았냐고 사정한다. 그에 엔젤라는 원하는 대로 하라고 대답한다. 다시 게부라의 독백으로 넘어가지만 여전히 흑백 화면으로, E.G.O.를 쥐고는 익숙한 감각에 몸을 맡겨 싸웠고 피의 젖은 몰골을 본 티페리트와 헤세드가 아연실색한 모습이 조금 웃겼다고 한다. 이어서 환상체도 자신도 부서져도 곧 다시 복구된다며 완벽하기 그지없는 나만의 지옥이라고 자조한다.
여전히 흑백인 장면은 헤세드 에피소드 5의 회상 장면에서 나왔던 모니터 방으로 전환된다. 마찬가지로 헤세드의 스토리에서 나왔던 실루엣이 등장하며, 그 실루엣이 게부라의 팔을 자른 장본인인 듯 네 팔은 여기 있다고, 다른 팔을 자르지 않은 건 전사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녀(카르멘으로 추정)는 이런 참극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을 거고, 이런 일은 네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그래도 발톱들을 둘이나 처치하고 괴물들을 막은 데다가 자신까지 상대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계획을 조금 어그러지게 만든 넌 열심히 올라온 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 무기를 들고 설 힘이 남아있다면 해보라고 도발한다. 이후 장면은 현재로 돌아와서, 게부라는 괴물들을 없앨 수 없다면 회사 자체를 부수겠다고, 갈 곳 없는 분노도 같이 무너져 지하에 영원히 잠들게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그 다음은 A의 회상으로 넘어간다. 그녀는 뒷골목 해결사 중에서 머리와 발톱과 겨룰 수 있던 몇 안 되는 해결사고 우리들을 외부로부터 지켜주며 '붉은 안개'라 불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미셸의 배신으로 인해 눈에게 발각되어 머리와 발톱이 찾아왔고, 머리는 환상체를 풀어 그녀와 우리를 처리하려 했으며, 이것들은 그녀가 전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지키려고 했다며, 팔이 잘리고 눈이 멀고 회복 불능의 상처투성이가 되어서도 분투한 끝에 자신과 B만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등장하는 선택지는 3개 모두 "시신을 수습한다".
시체를 수습한 이후 다시 깨어난 그녀는 갈 곳 잃은 분노로 추락해 몇 번이고 재가동을 해야 했다는 말을 끝으로 경고 메시지가 출력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게부라의 코어 억제 참고.
전투 후, 곳곳이 붉은색으로 물든 게부라의 모습이 비춰지고 티페리트가 본체의 손상이 심하다며 제압 작전의 종료를 제안한다. 하지만 게부라는 거절하고, 무리라고 걱정하는 티페리트에게 계속 싸울 수 있다며 일갈한 직후 비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비나는 손상된 E.G.O.와 사망한 직원 수, 그리고 교체해야 할 본체 부품 수를 읊고는 다른 중앙부 세피라 대신 철없는 기계 뒷바라지하러 왔다고 돌려 깐다. 그 후 과거의 모습은 광기에 침식되어 사라졌다고, 너나 나나 둘 다 이 지하감옥에 갇혔지만 적어도 자신은 허리가 굽혀지지는 않았다며 분노의 대상을 똑바로 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예전에 서로 사선에 섰던 상대의 이런 모습을 봐야 하는 자신의 체면도 생각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장면이 바뀐다.
이후 게부라의 독백으로 전환된다. 게부라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사람들을 위해 복수하러 계속 무기를 휘두를 거라 하고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자신은 그게 누구든 고통스러워하며 움직이지 않는 다리와 잘려나간 팔을 보며 악을 지르다 암전이 찾아온다고 독백한다.
재차 장면이 바뀌어, 게부라와 엔젤라가 대면하는 흑백 장면으로 넘어간다. 엔젤라는 인원의 전투력으로는 게부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게부라는 다시 검토해달라고, 인력이든 전투력이든 자신이 채우겠다고, 세피라가 E.G.O.를 쓰면 안 된다는 규율은 없지 않았냐고 사정한다. 그에 엔젤라는 원하는 대로 하라고 대답한다. 다시 게부라의 독백으로 넘어가지만 여전히 흑백 화면으로, E.G.O.를 쥐고는 익숙한 감각에 몸을 맡겨 싸웠고 피의 젖은 몰골을 본 티페리트와 헤세드가 아연실색한 모습이 조금 웃겼다고 한다. 이어서 환상체도 자신도 부서져도 곧 다시 복구된다며 완벽하기 그지없는 나만의 지옥이라고 자조한다.
여전히 흑백인 장면은 헤세드 에피소드 5의 회상 장면에서 나왔던 모니터 방으로 전환된다. 마찬가지로 헤세드의 스토리에서 나왔던 실루엣이 등장하며, 그 실루엣이 게부라의 팔을 자른 장본인인 듯 네 팔은 여기 있다고, 다른 팔을 자르지 않은 건 전사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녀(카르멘으로 추정)는 이런 참극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을 거고, 이런 일은 네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그래도 발톱들을 둘이나 처치하고 괴물들을 막은 데다가 자신까지 상대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계획을 조금 어그러지게 만든 넌 열심히 올라온 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 무기를 들고 설 힘이 남아있다면 해보라고 도발한다. 이후 장면은 현재로 돌아와서, 게부라는 괴물들을 없앨 수 없다면 회사 자체를 부수겠다고, 갈 곳 없는 분노도 같이 무너져 지하에 영원히 잠들게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그 다음은 A의 회상으로 넘어간다. 그녀는 뒷골목 해결사 중에서 머리와 발톱과 겨룰 수 있던 몇 안 되는 해결사고 우리들을 외부로부터 지켜주며 '붉은 안개'라 불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미셸의 배신으로 인해 눈에게 발각되어 머리와 발톱이 찾아왔고, 머리는 환상체를 풀어 그녀와 우리를 처리하려 했으며, 이것들은 그녀가 전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지키려고 했다며, 팔이 잘리고 눈이 멀고 회복 불능의 상처투성이가 되어서도 분투한 끝에 자신과 B만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등장하는 선택지는 3개 모두 "시신을 수습한다".
시체를 수습한 이후 다시 깨어난 그녀는 갈 곳 잃은 분노로 추락해 몇 번이고 재가동을 해야 했다는 말을 끝으로 경고 메시지가 출력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게부라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칼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처음부터 칼리가 자신이 도둑이라도 되는 것 같냐며 화를 내자, ???(카르멘)가 네가 와 있었을 줄은 몰랐다며 대답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당장일 줄은 몰랐다고. 그땐 그렇게 표정을 구기고 있었어도, 사실은 자신을 좋게 봐주고 있었다면서 칼리에게 말하자, 뭐라 말하는 거냐며 쑥쓰러워 한다.
???이 말하길, 자신은 뒷골목 사람들의 고통이나, 그들의 세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자신은 그들에 비해 꽤나 넉넉하면서도 비겁한 삶을 살아온 것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랬기에 햇빛 한 줄기 조차에도 항상 부끄러움을 가진 채로 살아 왔다고 칼리에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칼리는 그리 마냥 힘든 것만은 아니라며 다독인다.
???가 조직이나 다른 해결사 보다도 칼리를 선택한 이유는 칼리가 이름 모를 할머니의 장례 비용을 내는 걸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는 칼리의 그런 상냥함이 좋았고, 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칼리는 시체가 대충 묻히면 골목 전체에 쥐가 들끓고, 이전에는 몇 번 음식 얻어먹은게 생각나 갚았다고 말하고 자신은 상냥함과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가 웃자, 칼리가 왜 웃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는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다며 감탄하였다. 사실 ???는 카르멘이였고, A는 카르멘이 보는 눈이 정확했다고 말한다. 후에 그녀가 명성을 떨친 것은 책으로 연대기를 펼쳐도 모자랄 정도였다 한다. 하지만 카르멘이 주변에만 너무 신경을 써버려, 자신에게 신경을 못썼다고 한다.
그리고 칼리가 저 째려보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어보자, 카르멘은 A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카르멘은 칼리에게 이 곳 사람들을 지켜달라 부탁하는 것으로 회상이 끝이 난다.
회상이 끝난 뒤 게부라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환상체들은 시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다고 하며, 명성이 무색해질 정도로 내겐 지켜내지 못한 것들이 참 많다고 한다. 자신은 일평생 정의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둥지에서만 살았다면 뒷골목과는 연이 많지는 않았겠지라고 말한다. 그곳은 정의나, 도덕이나 하는 개념들이 전혀 필요가 없는 장소란 말이야 라면서. 하지만 가본 적이 없으면 그곳의 사람들이 얼마나 참담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얼마나 정당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 뒤 자신이 배운 것이라곤 비참하게나마 살아남는 법이었다고 한다.
그 뒤 카르멘은 우리 같은 사람들까지도 져버리지 않겠다고, 약한 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선 능히 머리를 베어낼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며,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되는 그런 이야기를 그 날 왜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까라고 말한다. 이후 게부라는 머리가 나빠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지도 않고, 논리적인 글을 쓰며 문서를 쓰지도 못한다며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방해되는 상대들을 향해 칼을 가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얻어왔던 재주가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단 것에 처음으로 자부심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못 지켰다는 사실은 내게 너무나 큰 아픔이었다며, 그래서 분노했고 미쳐갔다고 한다.
이후 '결국 누군가를 지켜내긴 했다'와 '나와 B는 살아남았다'라는 2개의 선택지가 뜨는데, 어느 걸 골라도 당신과 다른 이만큼은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카르멘의 의지를 영영 놓쳐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으로 인해 그 의지가 어떻게든 이어져 여기까지 오게 된게 맞냐고 묻는다. 그 뒤 그녀는 이제야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에겐 숨이 멎었던 순간이 파편처럼 박혀 깨어났다고 하고 자신은 멍청하게도 환상체들을 향한 분노만이 잠식된 채 눈을 떠버렸다고 한다.
이후 주인공에게 카르멘이 보고 싶냐고, 자신도 그렇다며 그녀가 다시 돌아올 수는 없을 거라고 한다. 나같은 사람들도 마음을 돌리게 만든 뻔뻔한 미소도, 두 손으로 받아내기엔 모자를 정도로 넘쳐흘렀던 그 빛도 같이. 하지만 영원의 시간이 지나더라도 의지와 약속은 여전할 거라며, 그렇다면 그녀는 죽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라고 한다. 이후 인지 필터가 있음에도 게부라의 원래 외형이 보이게 되며 말한다.
> 너도 기억하게 된다면 알려줘.
> 그녀가 우리들에게 남긴 선물 말이야.
그리고 지켜내는 용기(Courage to Defend)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처음부터 칼리가 자신이 도둑이라도 되는 것 같냐며 화를 내자, ???(카르멘)가 네가 와 있었을 줄은 몰랐다며 대답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당장일 줄은 몰랐다고. 그땐 그렇게 표정을 구기고 있었어도, 사실은 자신을 좋게 봐주고 있었다면서 칼리에게 말하자, 뭐라 말하는 거냐며 쑥쓰러워 한다.
???이 말하길, 자신은 뒷골목 사람들의 고통이나, 그들의 세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자신은 그들에 비해 꽤나 넉넉하면서도 비겁한 삶을 살아온 것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랬기에 햇빛 한 줄기 조차에도 항상 부끄러움을 가진 채로 살아 왔다고 칼리에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칼리는 그리 마냥 힘든 것만은 아니라며 다독인다.
???가 조직이나 다른 해결사 보다도 칼리를 선택한 이유는 칼리가 이름 모를 할머니의 장례 비용을 내는 걸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는 칼리의 그런 상냥함이 좋았고, 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칼리는 시체가 대충 묻히면 골목 전체에 쥐가 들끓고, 이전에는 몇 번 음식 얻어먹은게 생각나 갚았다고 말하고 자신은 상냥함과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가 웃자, 칼리가 왜 웃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는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다며 감탄하였다. 사실 ???는 카르멘이였고, A는 카르멘이 보는 눈이 정확했다고 말한다. 후에 그녀가 명성을 떨친 것은 책으로 연대기를 펼쳐도 모자랄 정도였다 한다. 하지만 카르멘이 주변에만 너무 신경을 써버려, 자신에게 신경을 못썼다고 한다.
그리고 칼리가 저 째려보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어보자, 카르멘은 A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카르멘은 칼리에게 이 곳 사람들을 지켜달라 부탁하는 것으로 회상이 끝이 난다.
회상이 끝난 뒤 게부라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환상체들은 시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다고 하며, 명성이 무색해질 정도로 내겐 지켜내지 못한 것들이 참 많다고 한다. 자신은 일평생 정의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둥지에서만 살았다면 뒷골목과는 연이 많지는 않았겠지라고 말한다. 그곳은 정의나, 도덕이나 하는 개념들이 전혀 필요가 없는 장소란 말이야 라면서. 하지만 가본 적이 없으면 그곳의 사람들이 얼마나 참담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얼마나 정당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 뒤 자신이 배운 것이라곤 비참하게나마 살아남는 법이었다고 한다.
그 뒤 카르멘은 우리 같은 사람들까지도 져버리지 않겠다고, 약한 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선 능히 머리를 베어낼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며,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되는 그런 이야기를 그 날 왜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까라고 말한다. 이후 게부라는 머리가 나빠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지도 않고, 논리적인 글을 쓰며 문서를 쓰지도 못한다며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방해되는 상대들을 향해 칼을 가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얻어왔던 재주가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단 것에 처음으로 자부심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못 지켰다는 사실은 내게 너무나 큰 아픔이었다며, 그래서 분노했고 미쳐갔다고 한다.
이후 '결국 누군가를 지켜내긴 했다'와 '나와 B는 살아남았다'라는 2개의 선택지가 뜨는데, 어느 걸 골라도 당신과 다른 이만큼은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카르멘의 의지를 영영 놓쳐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으로 인해 그 의지가 어떻게든 이어져 여기까지 오게 된게 맞냐고 묻는다. 그 뒤 그녀는 이제야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에겐 숨이 멎었던 순간이 파편처럼 박혀 깨어났다고 하고 자신은 멍청하게도 환상체들을 향한 분노만이 잠식된 채 눈을 떠버렸다고 한다.
이후 주인공에게 카르멘이 보고 싶냐고, 자신도 그렇다며 그녀가 다시 돌아올 수는 없을 거라고 한다. 나같은 사람들도 마음을 돌리게 만든 뻔뻔한 미소도, 두 손으로 받아내기엔 모자를 정도로 넘쳐흘렀던 그 빛도 같이. 하지만 영원의 시간이 지나더라도 의지와 약속은 여전할 거라며, 그렇다면 그녀는 죽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라고 한다. 이후 인지 필터가 있음에도 게부라의 원래 외형이 보이게 되며 말한다.
> 너도 기억하게 된다면 알려줘.
> 그녀가 우리들에게 남긴 선물 말이야.
그리고 지켜내는 용기(Courage to Defend)와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3.8. 호크마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모래사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둔 채, B가 보인다.[91] 의문의 인물은 A를 반기면서 입사한 첫 날부터 당신이 올 날을 기다렸다면서 보고 싶었다는 기대를 알린다. 그러면서 이 바다가 기억이 나는지 묻는다. A가 이전에 설명이라도 해주었다는 듯이 강과 하천에서 흘러오는 모든 것들이 정착하는 곳이라 그랬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라는 말과 함께 배경이 기록팀 부서로 바뀌고 호크마의 모습도 회중시계를 쥔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층에선 모든 것이 가라앉으며, 회반죽으로 애써 덧칠한 천국은 볼만한지 묻는다. 곧 오실 줄 알았다며 A가 회상한 것을 호크마가 선물이라도 해준 것처럼 방금은 자신의 환영 선물이라고 생각해 달란 말을 덧붙인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리워하던 것은 지금의 자신이 아닌 다른 장면이었을 것이라고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세월이란 것은 칼과도 같아 사랑하는 이들의 맞잡은 손을 끊어내려고만 한다고 설명한다. 호크마 자신이 사랑하던 이들도 자신을 노인으로 남겨둔 채 떠나갔다는 말과 함께.
A에게 자책하지 말라면서, 그 시절은 자신이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한 가지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A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친 점을 후회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A는 결국 자신을 찾아내어 못다한 약속을 지키게끔 해주다니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러곤 마지막까지도 당신은 자신에게 너무 친절하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라는 말과 함께 배경이 기록팀 부서로 바뀌고 호크마의 모습도 회중시계를 쥔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층에선 모든 것이 가라앉으며, 회반죽으로 애써 덧칠한 천국은 볼만한지 묻는다. 곧 오실 줄 알았다며 A가 회상한 것을 호크마가 선물이라도 해준 것처럼 방금은 자신의 환영 선물이라고 생각해 달란 말을 덧붙인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리워하던 것은 지금의 자신이 아닌 다른 장면이었을 것이라고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세월이란 것은 칼과도 같아 사랑하는 이들의 맞잡은 손을 끊어내려고만 한다고 설명한다. 호크마 자신이 사랑하던 이들도 자신을 노인으로 남겨둔 채 떠나갔다는 말과 함께.
A에게 자책하지 말라면서, 그 시절은 자신이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한 가지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A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친 점을 후회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A는 결국 자신을 찾아내어 못다한 약속을 지키게끔 해주다니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러곤 마지막까지도 당신은 자신에게 너무 친절하다고 말한다.
- 에피소드 2
우리의 목표가 가까워지고 있냐고 호크마가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이를 먹는 것이 꼭 현명함을 가져오지 않고 오히려 탐욕과 집착과 후회만이 거듭되어 의미 없이 시계만 보게 된다고 말하며, A에게 가끔 직원이 죽을 때마다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본다고 말한다. 인간은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우리들의 연구가 병을 치료하기 위함이었지 불로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을 덧붙인다.
예를 들어보자며 호크마는 최근에 죽은 A를 잘 따르는 직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그 직원을 살릴 수 있지만 비워진 만큼 채워지는 곳이 이 곳의 순리이기에 하지 않았다며 이 곳의 비밀을 알았냐고 묻는다. 이곳의 생명은 너무나도 보잘것없이 떠나가고, 또 돌아온다며 이곳의 죽음은 자신의 손짓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전혀 고귀하지도, 숭고하지도 않으며 비참하고 잔인하지도 않으니 그것에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말라며 앞으로 당신이 짊어져야 할 모든 아픔을 위해서라도 사사로운 것에 연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예를 들어보자며 호크마는 최근에 죽은 A를 잘 따르는 직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그 직원을 살릴 수 있지만 비워진 만큼 채워지는 곳이 이 곳의 순리이기에 하지 않았다며 이 곳의 비밀을 알았냐고 묻는다. 이곳의 생명은 너무나도 보잘것없이 떠나가고, 또 돌아온다며 이곳의 죽음은 자신의 손짓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전혀 고귀하지도, 숭고하지도 않으며 비참하고 잔인하지도 않으니 그것에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말라며 앞으로 당신이 짊어져야 할 모든 아픔을 위해서라도 사사로운 것에 연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 에피소드 3
호크마는 A에게 자기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를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오히려 착각하는 쪽은 A이며 고통과 괴로움, 후회, 그리고 A를 놓아주지 않는 과거의 그림자를 언급한다. 그들은 A와 많은 시간을 보냈으나, 자신과 함께 있던 시간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었다며 A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한다. 그 예로 예소드를 언급하며 애궂은 감정의 누수는 좋지 않다며 그 예를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한다.
호크마는 아냐 라는 직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안 좋은 가정형편 때문에 날개에 지원했으나, 결국 우수한 재능이 없어 지원한 모든 날개에서 떨어지고 절망하고 있던 참에 로보토미에서 편지를 받게 된다. 입사를 축하하는 내용의 편지를 아냐는 계속해서 읽었다. 그 편지가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편지는 너무나도 정교했고, 아냐는 자신이 로보토미에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호크마는 자신은 편지를 보내는 집배원이며, 이곳에 올 수 있는 자와 아닌 자를 구분해 기적을 주는 역할이라 설명한다. 아냐는 우수한 재능으로 로보토미에 입사할 수 있던 것이 아니라, 이 곳 직원들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호크마는 날개의 일원인 깃털이 되기에는 어떠한 기술도, 재능도 없었고, 둥지가 아닌 뒷골목에 살던 그녀가 어떻게 이 곳에 입사할 수 있었는지를 묻고, 그녀의 가족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었을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호크마는 그녀가 이 편지를 받은 것은 10년 전의 일이며, 그동안 부모님은 죽고, 여동생은 병에 걸려 죽었다고 말하며 아냐는 어디에 있을지 A에게 질문한다. 아냐는 지금 여기 밑에 잠들어 있으며, 잠들어 있다는 것은 깨울 수도 있다는 것이니 자신의 권한이지만 특별히 A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그녀를 깨우라고 말한다.
아냐를 깨우면, 호크마는 아냐는 지금 10년이 지난 지도 모른 채로 방금 입사한 신입의 발걸음으로 관리 작업을 하러 간다고 이야기한다. 호크마는 A가 그녀의 용기나 지혜를 늘려줄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뒤에 아냐를 말소시키라고 말한다. 아냐를 말소시키면, 호크마는 괴물에게 물어뜯겨 죽은 아냐나 당신이 말소시킨 아냐나 덧없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똑같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죽이고 살리는 것은 의미가 없어 A가 직원에게 가지는 애착, 세피라가 직원에게 가지는 정성 모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위에 있는 자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당장의 죽음에만 지쳐 명확하지 않은 원망을 A와 같은 이들에게 돌리다가 부서져 간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크마는 자신은 A의 삶에 뛰어들고 싶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시킨다.
호크마는 아냐 라는 직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안 좋은 가정형편 때문에 날개에 지원했으나, 결국 우수한 재능이 없어 지원한 모든 날개에서 떨어지고 절망하고 있던 참에 로보토미에서 편지를 받게 된다. 입사를 축하하는 내용의 편지를 아냐는 계속해서 읽었다. 그 편지가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편지는 너무나도 정교했고, 아냐는 자신이 로보토미에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호크마는 자신은 편지를 보내는 집배원이며, 이곳에 올 수 있는 자와 아닌 자를 구분해 기적을 주는 역할이라 설명한다. 아냐는 우수한 재능으로 로보토미에 입사할 수 있던 것이 아니라, 이 곳 직원들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호크마는 날개의 일원인 깃털이 되기에는 어떠한 기술도, 재능도 없었고, 둥지가 아닌 뒷골목에 살던 그녀가 어떻게 이 곳에 입사할 수 있었는지를 묻고, 그녀의 가족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었을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호크마는 그녀가 이 편지를 받은 것은 10년 전의 일이며, 그동안 부모님은 죽고, 여동생은 병에 걸려 죽었다고 말하며 아냐는 어디에 있을지 A에게 질문한다. 아냐는 지금 여기 밑에 잠들어 있으며, 잠들어 있다는 것은 깨울 수도 있다는 것이니 자신의 권한이지만 특별히 A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그녀를 깨우라고 말한다.
아냐를 깨우면, 호크마는 아냐는 지금 10년이 지난 지도 모른 채로 방금 입사한 신입의 발걸음으로 관리 작업을 하러 간다고 이야기한다. 호크마는 A가 그녀의 용기나 지혜를 늘려줄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뒤에 아냐를 말소시키라고 말한다. 아냐를 말소시키면, 호크마는 괴물에게 물어뜯겨 죽은 아냐나 당신이 말소시킨 아냐나 덧없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똑같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죽이고 살리는 것은 의미가 없어 A가 직원에게 가지는 애착, 세피라가 직원에게 가지는 정성 모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위에 있는 자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당장의 죽음에만 지쳐 명확하지 않은 원망을 A와 같은 이들에게 돌리다가 부서져 간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크마는 자신은 A의 삶에 뛰어들고 싶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시킨다.
- 에피소드 4
앤젤라가 상층과 중층 세피라의 역할 지정은 모두 끝났고 이번 한 번으로 끝날 일은 아닐 거라면서, 아마 자신은 수없이 그들에게 똑같은 말을 읊을 테고 끊임없이 길을 알려줘야 하겠지만 너희들은 다를 거라고 말한다. 그녀는 너희들은 이 시설의 의도를 알고 있고 해야 할 일도 명확하게 아는 만큼 자신에게 그와 같은 수고로움을 바라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것 하나는 명심하라고 한다. 자신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이곳 하층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거란 사실을 말이다. 아예 방관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간섭 또한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하면서 그녀는 가능하다면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고 덧붙인다. 피차 서로의 마음만 고통스러워질 뿐 아니겠냐면서.
화면이 바뀌고 호크마는 앤젤라는 자신이 아는 최고의 AI였고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설계자라고 말한다. 카르멘을 잊지 못해 냉동관에 넣은 채로 겉모습이라도 어떤 식으로든 유지시키려 했지만 사실 그 몸뚱아리는 껍데기를 빼고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않냐고 얘기한다.
호크마는 우리가 애도의 얼굴을 한 주제에, 그녀의 주검을 헤집고 알맹이를 분리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실 당신이 앤젤라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고 왜냐하면 당신이 다시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처럼 뭔가에 몰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그는 앤젤라가 처음 눈을 뜨게 된 날, 당신이 그 실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던 장면을 기억한다면서 아마 곧바로 자신과 마주쳤다고 당신은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뒤에서 당신이 고민하는 모습을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어서 그는 "어떤 갈등이 당신을 그렇게 망설이게 하고 있었나요? 그리고 카르멘과는 달리 따뜻한 미소도, 웃음도 보이지 않았던 기계덩어리를 보고는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라고 묻는다.
그는 앤젤라 같은 인공지능을 수백 개 만든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카르멘이 될 수 없다고 제가 누누히 말해왔지 않느냐면서 그저 비참한 꼴로만 우리들을 보살피는 역할이나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호크마는 자신이 착각한게 한 가지 있다면, 자신은 A가 모든 것을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안심했었지만 실은 전혀 아니었다는 점이라면서 말을 마친다.
화면이 바뀌고 호크마는 앤젤라는 자신이 아는 최고의 AI였고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설계자라고 말한다. 카르멘을 잊지 못해 냉동관에 넣은 채로 겉모습이라도 어떤 식으로든 유지시키려 했지만 사실 그 몸뚱아리는 껍데기를 빼고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않냐고 얘기한다.
호크마는 우리가 애도의 얼굴을 한 주제에, 그녀의 주검을 헤집고 알맹이를 분리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실 당신이 앤젤라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고 왜냐하면 당신이 다시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처럼 뭔가에 몰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그는 앤젤라가 처음 눈을 뜨게 된 날, 당신이 그 실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던 장면을 기억한다면서 아마 곧바로 자신과 마주쳤다고 당신은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뒤에서 당신이 고민하는 모습을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어서 그는 "어떤 갈등이 당신을 그렇게 망설이게 하고 있었나요? 그리고 카르멘과는 달리 따뜻한 미소도, 웃음도 보이지 않았던 기계덩어리를 보고는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라고 묻는다.
그는 앤젤라 같은 인공지능을 수백 개 만든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카르멘이 될 수 없다고 제가 누누히 말해왔지 않느냐면서 그저 비참한 꼴로만 우리들을 보살피는 역할이나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호크마는 자신이 착각한게 한 가지 있다면, 자신은 A가 모든 것을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안심했었지만 실은 전혀 아니었다는 점이라면서 말을 마친다.
- 에피소드 5
다섯 명의 실루엣이 나온다. 이중에 그녀[92] 는 열심히 해본다고 하였고, 그는[93] 너무 느슨해지는 건 좋지 않다 말하며,
또다른 그녀는[94] 자신이 잘 할 수 있냐고 의문을 가지며, 또다른 그는[95] 자신만한 엘리트는 흔치 않다며, 걱정하지 말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가운데의 있는 그녀[96] 는 앤젤라로 변하며, "안녕하세요, A님" 이라 한다.
그리고 호크마는 자신이 A에게 보여준 순간들은 더 이상 과거에만 머무르는 장면이 아닐 거라 말한다. 현재는 물론이며, 미래까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는 A를 한때 좋아했던 사람들,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직원들, 그리고 카르멘을 본따 만든 앤젤라가 A 곁에 있다고 말한다. A에게 바로 이곳이 당신의 마음 속에 파고들었던 천국이 아니냐고 묻는다.
죽음조차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이 곳을 만든 A를 신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쯤에서 만족하는 게 어떠냐고 A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우리들은 이런 상태로라도 절박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뒷받침한다, 다시 한번. 호크마가 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권리가 있냐고 물어본다.
또, 이야기에는 굳이 마침표가 필요할까, 생각해보라.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진정으로 당신의 선택으로 이뤄진 일인가를 물어본다. 그리고 호크마가 A는 준비되지 않았다며, 돌아가라고 한다. 그러며 선택지가 나오는데, 선택지가 하나다. 그건 돌아가지 않는다. 였다. 선택지를 택하자 화면에 살짝 노이즈가 생기며 호크마가 "이것 보세요, 스스로 증명하고 있지 않나요." 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계는 멈추는 일이 없다며, 뒤쳐졌다고 뛰어 가지도, 힘들다고 쉬지도, 누군가에게만 맞춰 주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젠 당신이 떠날 시간이라고 말하고 다시 한 번 돌아가지 않는다. 가 나온다. 그리고 이번엔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노이즈가 더 심해진다. 호크마는 당신은 지표조차 없어서, 망망대해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당연하고, 그렇지만 더 이상 세월이 가는 시계 태엽 소리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자신은 이곳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그리고 언제나 당신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하며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가 나온다. 선택을 하자 화면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노이즈가 심해지며, 호크마가 마음을 먹었는지 화난 표정을 지으며 내일은 올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은 끝난 지 오래라고 하며, 이 알을 깨려 한다면 자신은 파수꾼이 되어 A를 거두어주겠다며 늘 열어 두었던 회중시계를 닫고 노이즈와 화면 흔들림이 멈춘다.
그리고 화면이 검어지며 벤자민이라는 사람의 대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벤자민은 이게 그녀의 의지를 어떻게 이을 수 있냐하며 의문을 가졌고, A가 비애에 온 몸이 젖어있다며 여기서 멈추자고 한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모아둔 돈과 경력이면 둥지에서 그럭저럭 머물 수 있다고 하며 여기서 멈춰달라 한다. 선을 넘어버리기 전에 제발 그만두라고. 그리고 나오는 3가지 선택지는 모두 그만두지 않는다.
결국 벤자민마저 떠나간 채 A 혼자만이 남은 회의실의 모습이 비춰진다.[97] 회의실에 놓여있는 여러 빈 자리들이 한 때 이곳에 있었던 수많은 동료들의 존재를 실감시키는만큼 더욱 씁쓸한 장면.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호크마의 코어 억제 참고.
또다른 그녀는[94] 자신이 잘 할 수 있냐고 의문을 가지며, 또다른 그는[95] 자신만한 엘리트는 흔치 않다며, 걱정하지 말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가운데의 있는 그녀[96] 는 앤젤라로 변하며, "안녕하세요, A님" 이라 한다.
그리고 호크마는 자신이 A에게 보여준 순간들은 더 이상 과거에만 머무르는 장면이 아닐 거라 말한다. 현재는 물론이며, 미래까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는 A를 한때 좋아했던 사람들,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직원들, 그리고 카르멘을 본따 만든 앤젤라가 A 곁에 있다고 말한다. A에게 바로 이곳이 당신의 마음 속에 파고들었던 천국이 아니냐고 묻는다.
죽음조차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이 곳을 만든 A를 신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쯤에서 만족하는 게 어떠냐고 A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우리들은 이런 상태로라도 절박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뒷받침한다, 다시 한번. 호크마가 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권리가 있냐고 물어본다.
또, 이야기에는 굳이 마침표가 필요할까, 생각해보라.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진정으로 당신의 선택으로 이뤄진 일인가를 물어본다. 그리고 호크마가 A는 준비되지 않았다며, 돌아가라고 한다. 그러며 선택지가 나오는데, 선택지가 하나다. 그건 돌아가지 않는다. 였다. 선택지를 택하자 화면에 살짝 노이즈가 생기며 호크마가 "이것 보세요, 스스로 증명하고 있지 않나요." 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계는 멈추는 일이 없다며, 뒤쳐졌다고 뛰어 가지도, 힘들다고 쉬지도, 누군가에게만 맞춰 주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젠 당신이 떠날 시간이라고 말하고 다시 한 번 돌아가지 않는다. 가 나온다. 그리고 이번엔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노이즈가 더 심해진다. 호크마는 당신은 지표조차 없어서, 망망대해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당연하고, 그렇지만 더 이상 세월이 가는 시계 태엽 소리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자신은 이곳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그리고 언제나 당신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하며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가 나온다. 선택을 하자 화면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노이즈가 심해지며, 호크마가 마음을 먹었는지 화난 표정을 지으며 내일은 올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은 끝난 지 오래라고 하며, 이 알을 깨려 한다면 자신은 파수꾼이 되어 A를 거두어주겠다며 늘 열어 두었던 회중시계를 닫고 노이즈와 화면 흔들림이 멈춘다.
그리고 화면이 검어지며 벤자민이라는 사람의 대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벤자민은 이게 그녀의 의지를 어떻게 이을 수 있냐하며 의문을 가졌고, A가 비애에 온 몸이 젖어있다며 여기서 멈추자고 한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모아둔 돈과 경력이면 둥지에서 그럭저럭 머물 수 있다고 하며 여기서 멈춰달라 한다. 선을 넘어버리기 전에 제발 그만두라고. 그리고 나오는 3가지 선택지는 모두 그만두지 않는다.
결국 벤자민마저 떠나간 채 A 혼자만이 남은 회의실의 모습이 비춰진다.[97] 회의실에 놓여있는 여러 빈 자리들이 한 때 이곳에 있었던 수많은 동료들의 존재를 실감시키는만큼 더욱 씁쓸한 장면.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호크마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과거의 벤자민과 A가 나오며 제작중인 앤젤라를 앞에 두고 벤자민은 그녀와 하나도 안 닮았다 한다. 그리고 A에게 시작을 함께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아냐고 물어본다. 눈을 피하기 위해 칼리와 다니엘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고, 벤자민과 A에게 남은 건 오직 앤젤라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약간에 침묵의 시간이 있다가 벤자민이 긴장이 되냐고 물어본다. 자신은 부족한 게 많더라도 A의 그림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함께 있다가, 함께 사그라져요." 라고 말하며 과거 이야기가 끝난다.
이후 호크마는 A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연약한 상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은 언제나 A의 가르침이 필요한 제자였다고 말하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붙잡혀버려 자신의 시간은 영원히 멈춰버렸다고 한다. 자신도 끝이 보이는 걸 흐릿하게 안다고 말한다. 사실상 호크마가 폭주한 이유는 A와 한 번 더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A를 지지 해줘야겠다고 말하고, 호크마의 본래 모습이 나오며 그는 말한다.[98]
> 저는 언제나 맹목적으로 당신 편이었어요. 기억하나요?
> 그때는 함께하진 못했지만 이번에야 말로 영광을 누려보죠.
> 당신을 위해 이 곳에 갇힌 이들에게 끝을 주세요.
이후 호크마는 A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연약한 상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은 언제나 A의 가르침이 필요한 제자였다고 말하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붙잡혀버려 자신의 시간은 영원히 멈춰버렸다고 한다. 자신도 끝이 보이는 걸 흐릿하게 안다고 말한다. 사실상 호크마가 폭주한 이유는 A와 한 번 더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A를 지지 해줘야겠다고 말하고, 호크마의 본래 모습이 나오며 그는 말한다.[98]
> 저는 언제나 맹목적으로 당신 편이었어요. 기억하나요?
> 그때는 함께하진 못했지만 이번에야 말로 영광을 누려보죠.
> 당신을 위해 이 곳에 갇힌 이들에게 끝을 주세요.
그리고 과거를 받아들이며, 미래를 창조하는 눈(The eye embracing the past, creating the future)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여담으로 호크마의 스토리엔 조금 의문이 있었는데, 분명 B=벤자민=호크마임에도 어떻게 13일차에 X에게 연락을 취했냐는 것. 덕분에 다른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46일차에서 아벨이 밝혀준다. 당시 벤자민은 영겁을 반복해야 할 A의 계획을 알고선 걱정과 두려움에 설계팀에 숨어 있었고, X[99] 를 어떻게든 설득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이는 앤젤라에게 머지않아 발각됐고 살해 당해 깡통에 처넣어진 것(...).[100] [101]참고로 이 캐릭터에 대해 특기할 만한 점이 하나 있다면, 대다수의 구 로보토미 동료들은 그 당시의 중심이었던 카르멘에게 이끌려 들어왔던 것에 반해, B만큼은 유일하게 카르멘보다 A 본인을 동경하여 여기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세피라들에 비해 유독 A에게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는 언행이 많다. 덕분에 팬덤에서는 거의 반공식 호모+얀데레 취급.
3.9. 비나
스토리 모음
- 에피소드 1
비나의 모습이 보인다. 노련한 모습으로 자신보다 어린 이를 대하듯이 관리자에게 자신을 가둬둔 채 이 곳까지의 여정을 재밌게 헤쳐왔는지 묻는다. 그러곤 비나 자신은 화나지 않았으니 염려하지 말라면서 '아 고통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102] 라고 말한다. 하층인 이곳에선 시간의 흐름을 알기 어렵기에 이러한 영원성이 자신을 구원해준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나는 도시를 가로지를 만큼의 거대한 강의 탁류를 본 적이 있는지 관리자에게 묻는다. 상류와 중류를 넘어 하류에 다다르면 평화로울 법한 평야가 보인다고 말하며, 그 땅은 위로부터 내려온 찌꺼기와 진흙, 모래들로 덮여있으며 상류와 중류가 포용하지 못한 모든 것들이 가라앉는 다고 말한다. 그리곤 그러한 찌꺼기를 받아내기 위해 절대 굽혀지지 않는 허리를 언급한다.
비나 자신은 이 곳에서 수많은 우물들을 마주해왔으며 날마다 길어내야 하지만 결코 줄어드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물을 긷는다는 게 무엇인지' 선택지를 선택하면, 세상 아래 흐르고 있던 깊은 물[103] 을 올리는 역할이며 우물 안으로 곤두박질 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두레박을 만든 이는 A이지만 그 물을 긷는 것은 A가 아닌 자신이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이름을 묻지 말라고 말하며, '비나'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이 곳, 이 수 많은 무덤들이 있는 공간의 슬픈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우물을 긷는 자이며 이번엔 무엇을 길어 올리라고 부탁할 것인지 A에게 묻는다.
비나는 도시를 가로지를 만큼의 거대한 강의 탁류를 본 적이 있는지 관리자에게 묻는다. 상류와 중류를 넘어 하류에 다다르면 평화로울 법한 평야가 보인다고 말하며, 그 땅은 위로부터 내려온 찌꺼기와 진흙, 모래들로 덮여있으며 상류와 중류가 포용하지 못한 모든 것들이 가라앉는 다고 말한다. 그리곤 그러한 찌꺼기를 받아내기 위해 절대 굽혀지지 않는 허리를 언급한다.
비나 자신은 이 곳에서 수많은 우물들을 마주해왔으며 날마다 길어내야 하지만 결코 줄어드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물을 긷는다는 게 무엇인지' 선택지를 선택하면, 세상 아래 흐르고 있던 깊은 물[103] 을 올리는 역할이며 우물 안으로 곤두박질 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두레박을 만든 이는 A이지만 그 물을 긷는 것은 A가 아닌 자신이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이름을 묻지 말라고 말하며, '비나'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이 곳, 이 수 많은 무덤들이 있는 공간의 슬픈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우물을 긷는 자이며 이번엔 무엇을 길어 올리라고 부탁할 것인지 A에게 묻는다.
- 에피소드 2
A는 비석을 구경하고 있는지 비나가 비석을 구경하냐고 묻는다. 비나 자신도 비석에 쓰여진 의미 없는 글자들을 온종일 들여보고 있을 때가 있었다면서 비석은 수많은 관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리곤 그것들은 죽음 그 자체이면서 탄생의 가능성이라고 덧붙인다. 비나는 하릴없는 세월동안 그들의 관을 지키며, 저승에도 못 갈 이들을 위한 봉헌을 한다고, 그것이 자신이 하는 몇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비나는 오랜 시간 이 무덤에 있다보면 죽은 이들의 속삭임이 들린다며, 그 소리는 무척이나 시커매서 자신의 안이 온통 검은 물로 채워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그러고선 A에게 모처럼 온 손님인데 비석만 구경하고 가게 하는 것은 본인의 마음이 편치 않는다며 직원을 한 명 부른다. 그리곤 직원의 이름을 묻고, 네이선이라는 직원은 경계가 한 번 허물어진 자라고 소개해준다. 비나는 네이선이 E.G.O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우물 안을 무심코 엿보았지만,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설명한다. 그 대가로 엔케팔린을 최대치로 주입하고 나서야 작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한 번 경계의 틈새를 본 자는 다시는 원래 머물던 세계에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곤 네이선에게 보았지만 잊었어야 할 그 광경을 관리자에게 설명해주길 요청한다.
네이선은 비석엔 잠든 이들이 가라 앉아 있다고 말하고, 비나는 그들은 편안한 꿈을 꾸고 있는 자들이며 비석은 우물이라고도 부른다고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네이선은 그들을 건져올려서 코기토를 주입해야 한다고 하고선 '그 자가', '그 것이' 등의 단어를 외치다가 정신을 잃고 만다. '이 직원은 어떻게 되는지'를 선택하면 비나는 이런 정신으로는 오늘조차 버틸 수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무너진 모래성을 애써 모으기보다는 흘러가게 구경하는 편이 이롭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비나는 이 아이가 본 것을 수백 번, 수천 번 이상을 보아왔다고 한다.
'어째서 멀쩡한 것인지'를 선택하면 비나는 기계의 몸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정신을 붙잡고 있는 것이며 이전에 이야기한 굽혀지지 않는 허리를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A에게 비나 자신도 인간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자신이 미쳐버려서 A와 이 곳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더라도 자신의 전원을 꺼 줄 그녀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그녀보다는 A의 손으로 자신을 폐기해주길 희망한다. 그러고선 비나는 가두어진 자에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씩 웃는다.
비나는 오랜 시간 이 무덤에 있다보면 죽은 이들의 속삭임이 들린다며, 그 소리는 무척이나 시커매서 자신의 안이 온통 검은 물로 채워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그러고선 A에게 모처럼 온 손님인데 비석만 구경하고 가게 하는 것은 본인의 마음이 편치 않는다며 직원을 한 명 부른다. 그리곤 직원의 이름을 묻고, 네이선이라는 직원은 경계가 한 번 허물어진 자라고 소개해준다. 비나는 네이선이 E.G.O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우물 안을 무심코 엿보았지만,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설명한다. 그 대가로 엔케팔린을 최대치로 주입하고 나서야 작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한 번 경계의 틈새를 본 자는 다시는 원래 머물던 세계에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곤 네이선에게 보았지만 잊었어야 할 그 광경을 관리자에게 설명해주길 요청한다.
네이선은 비석엔 잠든 이들이 가라 앉아 있다고 말하고, 비나는 그들은 편안한 꿈을 꾸고 있는 자들이며 비석은 우물이라고도 부른다고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네이선은 그들을 건져올려서 코기토를 주입해야 한다고 하고선 '그 자가', '그 것이' 등의 단어를 외치다가 정신을 잃고 만다. '이 직원은 어떻게 되는지'를 선택하면 비나는 이런 정신으로는 오늘조차 버틸 수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무너진 모래성을 애써 모으기보다는 흘러가게 구경하는 편이 이롭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비나는 이 아이가 본 것을 수백 번, 수천 번 이상을 보아왔다고 한다.
'어째서 멀쩡한 것인지'를 선택하면 비나는 기계의 몸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정신을 붙잡고 있는 것이며 이전에 이야기한 굽혀지지 않는 허리를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A에게 비나 자신도 인간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자신이 미쳐버려서 A와 이 곳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더라도 자신의 전원을 꺼 줄 그녀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그녀보다는 A의 손으로 자신을 폐기해주길 희망한다. 그러고선 비나는 가두어진 자에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씩 웃는다.
- 에피소드 3
비나가 방금 A가 겪은 것처럼 로보토미에선 매일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고 말하며 대화가 시작된다. 환상체들은 불사의 존재여서 죽지 않으며, 이게 게부라가 미쳐 날뛰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게부라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단지 게부라가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건지, 아니면 과거의 분노로부터 헤어나오는데 실패한 걸지 의문을 품는다. 결과적으론 이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빼면 자신과 무관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폭주를 볼 때마다 E.G.O의 잠재력에 대해선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E.G.O의 잠재력이 무엇인지'를 선택하면 A는 직접 쥐어본 적이 없으니 모를 거라고 대답한다. 사실, E.G.O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는 놀라운 힘을 가진 무기들이 많다고 한다. 날개의 특이점, 외곽이나 유적의 유물들, 혹은 뒷골목의 조잡한 발명품을 활용한다면 그럭저럭 환상체와 대응할 수 있다고. 그러나 기본 전투 훈련밖에 익히지 않은 직원들에게 그런 것들을 줘 봤자 무의미하다고 한다. 토끼팀과는 달리 전투 센스가 부족해 무기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법조차 모를 거라 한다. 하지만 E.G.O는 그런 방법을 익힐 필요가 없다. 사용자의 마음에 따라 힘이 조절되며 손에 쥔 순간부터 사용방법을 익힌 거나 다름없기에 특별하다고. 물론 직원 대부분은 그것마저도 다루지 못하고 휘둘리기나 하는 게 고작이라고 한다.
붉은 안개만큼 그 잠재능력을 이끌어내는 자는 본 적이 없다며, E.G.O를 다룬다는 건, 누군가의 자아 껍데기를 빌려 쓴 꼴과 같기에, 빌려 쓴 자아는 그저 흉내내기만 급급할뿐 오롯한 자신의 힘이 될 순 없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이곳에 갇히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으려고 했을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비나가 이곳에 갇힌 이후부터 추출만 명령할 뿐, 어떤 E.G.O도 사용하는 것 자체를 금했다며 자신의 증오와 살기를 고철 속에 가둬놔도 겁이 났냐며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자신에게 남은 건 없기에 안심해도 된다 하나 이내 혹시 가둬진 살기들이 언제 다시 솟아오를지 모를 일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폭주를 볼 때마다 E.G.O의 잠재력에 대해선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E.G.O의 잠재력이 무엇인지'를 선택하면 A는 직접 쥐어본 적이 없으니 모를 거라고 대답한다. 사실, E.G.O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는 놀라운 힘을 가진 무기들이 많다고 한다. 날개의 특이점, 외곽이나 유적의 유물들, 혹은 뒷골목의 조잡한 발명품을 활용한다면 그럭저럭 환상체와 대응할 수 있다고. 그러나 기본 전투 훈련밖에 익히지 않은 직원들에게 그런 것들을 줘 봤자 무의미하다고 한다. 토끼팀과는 달리 전투 센스가 부족해 무기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법조차 모를 거라 한다. 하지만 E.G.O는 그런 방법을 익힐 필요가 없다. 사용자의 마음에 따라 힘이 조절되며 손에 쥔 순간부터 사용방법을 익힌 거나 다름없기에 특별하다고. 물론 직원 대부분은 그것마저도 다루지 못하고 휘둘리기나 하는 게 고작이라고 한다.
붉은 안개만큼 그 잠재능력을 이끌어내는 자는 본 적이 없다며, E.G.O를 다룬다는 건, 누군가의 자아 껍데기를 빌려 쓴 꼴과 같기에, 빌려 쓴 자아는 그저 흉내내기만 급급할뿐 오롯한 자신의 힘이 될 순 없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이곳에 갇히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으려고 했을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비나가 이곳에 갇힌 이후부터 추출만 명령할 뿐, 어떤 E.G.O도 사용하는 것 자체를 금했다며 자신의 증오와 살기를 고철 속에 가둬놔도 겁이 났냐며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자신에게 남은 건 없기에 안심해도 된다 하나 이내 혹시 가둬진 살기들이 언제 다시 솟아오를지 모를 일 아니냐고 말한다.
- 에피소드 4
A가 한때 머물렀던 세상은 해와 달, 구름과 바람이 있는 빛의 세계였지만, 그들이 A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가서 더 이상 그 세계에 머무를 수 없었다고 하며 대화가 시작된다. 때문에 A는 마음 속 공허를 안고 지냈고, 누구도 그 상처를 이해할 수 없었으며, 영원한 상실이 A를 지배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 중 하나였고, 세계의 정상에서 너희들의 발버둥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벌레의 버르적거림과 같아서, 신발로 밟아주면 그만일 뿐이었지만, 그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오르는 이들이 있었다고. 차 한잔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지만, 예상치 못하게 붉은 안개와 만나 결국 자신의 몸을 너희들에게 내주고 말았다고 한다.
A와 동료들은 고문이나 폭력 외에도 사람의 정신을 쉽게 망가트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최후에는 영혼까지 부패될 때까지 이 구렁에 버려두었으며, A는 자신이 그런 대가를 치뤄도 시원찮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나는 그런 자신을 물리친 A는 정의로운 심판자일 텐데, 왜 그 심판자가 자신과 다를 것 없는 죄인의 모습을 한 것이고, 죽어가던 자신과 마주친 겁 많은 이는 왜 자신과 같은 벌을 받고 있는지 물으며, 자신에게는 이보다 만족스러운 장면은 없을 것이라 한다.
비나는 A가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들의 영웅을 끌어내렸으며, 망자의 육체조차 쉬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으면서 죄 없이 죽은 영혼에게 눈물 섞인 장례를 치르면 도리를 다 한 줄 알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비나는 A가 그 처참함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녀가 만든 모든 사람들의 우물에서 물을 길을 수 있는 두레박이었다. 그 두레박은 스스로만이 스스로의 우물에서 길어올릴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세계가 생기기 전부터 밑바닥에서 흐르던 태고의 샘이 그 사람의 의지와 무관하게 끌어올려지는 것이라 한다. 그녀가 만든 두레박과 우물이 만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데, '두레박에 대해서'를 고르면 말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녀가 남긴 기적들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한다.
직후, 화면에 추출팀 배경의 비석들에 적힌 것과 비슷한 문자들이 나타나며, 비나는 예전부터 선별된 인원들이 있으며, 자신은 그들을 기록에 따라 이곳으로 데려온다고 한다. 문자들이 사라지면서 한 남자가 오는데, 비나는 그는 이름이 없으며, 미래만을 바라보았고 과거의 허물과 현재의 괴로움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오래 전에 자신을 버렸고, 때문에 그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비나는 그에게 좋은 꿈을 꾸었는지 묻고, 곧 그토록 원하던 깨지 않는 꿈을 꾸게 해 주겠다며 직원들이 코기토를 투여하게 하도록 시킨다.
비나는 사람마다 품고 있는 세계는 무한히 다르기에 지켜볼 만 하다고 한다. 코기토를 투여받은 직원이 신음을 흘리기 시작하자, 비나는 아무도 이 장면을 보지 못하며, 때문에 직원들이 눈과 귀를 가리고 비나의 지시에 따라 코기토를 투여한다고 한다. 비나는 아무도 끌어올려지는 자와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되지만, 자신만은 그 눈을 끝까지 보고 있어야 하며, 버겁다고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는 것은 안 된다고 한다. 그 안에는 자신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심연과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이 담겨 있으며, 사람이 보았다면 수천 번도 더 미쳐버렸을 테지만 자신은 미치지도 못한 채 눈 속에 담아두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한다. 코기토 투여가 끝나자, 비나는 이제 기다리는 것만이 남았고, "이것"이 위로 올려보내져 새로운 출발을 맞이할 지 또는 기둥에 처박혀 자신과 무한한 시간을 보낼 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나는 오늘은 운이 좋았다면서, 인간에게 해선 안 될 짓을 한 부작용인지 가끔 두레박이 인류의 심연이나 무의식, 모든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 세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있을 것들까지 포함하며, 그것은 자신들의 영역이 아니기에 통제할 수는 없으며, 다만 환상체들과 공명하여 시설을 떠돌아다니고 때가 되면 형상을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고, 그것이 바로 네가 알고 있는 시련이라고 한다. 다행히 억지력에 반응해서 다른 환상체들처럼 잠재워두는 것은 가능하다고.
환상체를 "추출"해내는 것은 자신의 일이지만, 환상체를 "창조"한 것은 그녀였으며, 이곳의 모든 환상체와 앞으로 있을 환상체의 모체라고 한다. 그리고 A가 위에서 마주한 모든 환상체들은 추출팀의 수많은 기둥들의 일부였다며, 마주하기엔 괴로운 일이겠지만 기억을 지우고 내빼는 건 A의 특기이기에 A에겐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A와 동료들은 고문이나 폭력 외에도 사람의 정신을 쉽게 망가트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최후에는 영혼까지 부패될 때까지 이 구렁에 버려두었으며, A는 자신이 그런 대가를 치뤄도 시원찮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나는 그런 자신을 물리친 A는 정의로운 심판자일 텐데, 왜 그 심판자가 자신과 다를 것 없는 죄인의 모습을 한 것이고, 죽어가던 자신과 마주친 겁 많은 이는 왜 자신과 같은 벌을 받고 있는지 물으며, 자신에게는 이보다 만족스러운 장면은 없을 것이라 한다.
비나는 A가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들의 영웅을 끌어내렸으며, 망자의 육체조차 쉬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으면서 죄 없이 죽은 영혼에게 눈물 섞인 장례를 치르면 도리를 다 한 줄 알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비나는 A가 그 처참함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녀가 만든 모든 사람들의 우물에서 물을 길을 수 있는 두레박이었다. 그 두레박은 스스로만이 스스로의 우물에서 길어올릴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세계가 생기기 전부터 밑바닥에서 흐르던 태고의 샘이 그 사람의 의지와 무관하게 끌어올려지는 것이라 한다. 그녀가 만든 두레박과 우물이 만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데, '두레박에 대해서'를 고르면 말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녀가 남긴 기적들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한다.
직후, 화면에 추출팀 배경의 비석들에 적힌 것과 비슷한 문자들이 나타나며, 비나는 예전부터 선별된 인원들이 있으며, 자신은 그들을 기록에 따라 이곳으로 데려온다고 한다. 문자들이 사라지면서 한 남자가 오는데, 비나는 그는 이름이 없으며, 미래만을 바라보았고 과거의 허물과 현재의 괴로움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오래 전에 자신을 버렸고, 때문에 그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비나는 그에게 좋은 꿈을 꾸었는지 묻고, 곧 그토록 원하던 깨지 않는 꿈을 꾸게 해 주겠다며 직원들이 코기토를 투여하게 하도록 시킨다.
비나는 사람마다 품고 있는 세계는 무한히 다르기에 지켜볼 만 하다고 한다. 코기토를 투여받은 직원이 신음을 흘리기 시작하자, 비나는 아무도 이 장면을 보지 못하며, 때문에 직원들이 눈과 귀를 가리고 비나의 지시에 따라 코기토를 투여한다고 한다. 비나는 아무도 끌어올려지는 자와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되지만, 자신만은 그 눈을 끝까지 보고 있어야 하며, 버겁다고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는 것은 안 된다고 한다. 그 안에는 자신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심연과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이 담겨 있으며, 사람이 보았다면 수천 번도 더 미쳐버렸을 테지만 자신은 미치지도 못한 채 눈 속에 담아두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한다. 코기토 투여가 끝나자, 비나는 이제 기다리는 것만이 남았고, "이것"이 위로 올려보내져 새로운 출발을 맞이할 지 또는 기둥에 처박혀 자신과 무한한 시간을 보낼 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나는 오늘은 운이 좋았다면서, 인간에게 해선 안 될 짓을 한 부작용인지 가끔 두레박이 인류의 심연이나 무의식, 모든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 세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있을 것들까지 포함하며, 그것은 자신들의 영역이 아니기에 통제할 수는 없으며, 다만 환상체들과 공명하여 시설을 떠돌아다니고 때가 되면 형상을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고, 그것이 바로 네가 알고 있는 시련이라고 한다. 다행히 억지력에 반응해서 다른 환상체들처럼 잠재워두는 것은 가능하다고.
환상체를 "추출"해내는 것은 자신의 일이지만, 환상체를 "창조"한 것은 그녀였으며, 이곳의 모든 환상체와 앞으로 있을 환상체의 모체라고 한다. 그리고 A가 위에서 마주한 모든 환상체들은 추출팀의 수많은 기둥들의 일부였다며, 마주하기엔 괴로운 일이겠지만 기억을 지우고 내빼는 건 A의 특기이기에 A에겐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 에피소드 5
A는 너의 몸 한줌까지도 아낌없이 희생시키라고, 그리 말했지만 이 광경까지 미리 알았다면 너는 같은 선택을 했을지 자신은 그것이 늘 궁금했다고 회상한다.
비나는 이 곳은 아무도 오지 않는 적막의 공간이라며 머물러가는 직원들은 대개 정신을 놓아버리고 망각을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그녀는 누군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이곳은 나 혼자만이 머물러 있는 공간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자신과 수없는 시간을 함께한 동반자가 있다며 지금은 그를 소개시켜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비나는 카르멘의 육체를 재구축하고 분화시키고 증식시켜가며 A는 두레박을 만들어냈고, 코기토라고 불리는 죽음과 생명의 액체를 추출해냈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아주 소량의 액체만이 추출되었지만, 어째선지 그 액체는 무한히 솟아나기 시작했고, 마치 웅덩이처럼 고여있다고 설명한다.
화면이 바뀌고 시커먼 물이 담긴 우물과 X, 비나가 보인다. 비나는 너도 보이냐면서 이 옹달샘 아래에는 그녀[104] 가 우리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비나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들 때면 가만히 그 아래를 내려다보고 그럴 때마다 자신과 그녀, 둘만이 이 세상에 남겨진 기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주 가끔은 그녀가 말을 건다고 착각할 때도 있다고, 살점과 뇌의 조각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촉수들밖에 남지 않는 모습으로 샘 아래에 부유하고 있는 주제에.
비나는 누군가[105] 는 이것을 멋대로 자신에게 투입하였고, 누군가[106] 는 이 광경을 보고 미쳐버렸고 다른 누군가[107] 는 스스로의 몸을 바침으로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꼴이 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내하는데 실패했던 이[108] 는 머리에게 모든 걸 털어놓아 버렸다고, 이것이 너와 그녀가 만들어낸 절망의 합작이라고 말한다. 너는 아직 이 샘을 내려다 볼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너의 길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구원을 바라냐고 아니면 나와 이곳에 갇힌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주고 싶냐고 묻는다. 그녀는 뭐가 되었든 이 시설을 너의 계획대로 죄악에서 건져내는 것에 성공한다면 너는 그걸로 다 됐다고 생각할 거라고 추측한다. 오랫동안 이 시설 밖을 벗어나지 못했던 너라도 다른 지부들은 지금도 절망 속에서 사람들이 환상체에게 죽어나가고 있다는 걸 알거라고, 그들뿐 아니라 모든 날개들도 저마다의 무수한 아픔이 반복된다고 얘기한다. 둥지, 뒷골목, 유적, 외곽도 이곳 이상의 고통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고 자신은 너희들처럼 닿을 수 없는 이상에만 집착한 채로 골방에 틀어박히지 않았기에 이 모든 과정들을 찬찬히 보아왔다고, 너희가 올려다본 세상과 자신이 내려다본 세상은 그만큼 달랐다고 말한다. A는 자신을 산 채로 붙잡아 마음에 찰 때까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는 절망에 잠겨 있고, 누군가는 자기의 빈자리를 대신해 머리의 조율자들 중 하나가 되어 또다른 너희들에게 발톱을 휘두른다고, 그러니 네가 이 곳에서 굴레를 끊어낸다 해도 그건 결국 아주 아주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부서진 날개는 또다시 새롭게 펼쳐지고, 잠깐동안의 저항은 금방 잊혀져 또다시 사람들은 죽지 못하는 삶을 살아갈 거라는 말과, 자신을 끌어냈다고 생각했겠지만 여전히 꼭대기에서 벌레와도 같은 몸짓을 하는 너희들을 바라보고 있듯이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그녀는 조속히 네가 이 고통의 굴레를 깨닫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운명에 무릎을 꿇고 체념하는 그 광경을 보고 싶다고, 서서히 절망하고 굴복하라고, 견딜 때까지 견뎌보다 마침내 꺾여버리고 최후의 저항조차 녹아버려서 같이 지하에 고인 물이 되어 소리 없이 흐르자는 섬뜩한 말을 한다.
A는 칼리에 의해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은 그녀는 우리의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회상한다. 그녀(가리온)를 생포한 것은 기적이었고, 죄악심 따위를 느끼기에 이미 걸어온 길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들로 자욱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나온 선택지는 모두가 머릿속을 헤집는다.
머리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법이라거나 날개에 속할 수 있는 통로,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우리의 힘만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회상한다. 생전의 비나는 숨만 겨우 붙어있었지만 뇌가 산소를 잃지 않았다는 것, 그걸로 충분했고 카르멘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의 머리를 헤집고 탈출구를 찾는다고, 그런 후에는 형상조차 제대로 남지 않은 것들은 아낌없이 긁어 모아야 한다며[109] , "지옥문을 지키는 파수꾼은 언제나 절망해야 한다. 지옥으로조차 떨어지지 못하게."라고 독백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비나의 코어 억제 참고.
비나는 이 곳은 아무도 오지 않는 적막의 공간이라며 머물러가는 직원들은 대개 정신을 놓아버리고 망각을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그녀는 누군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이곳은 나 혼자만이 머물러 있는 공간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자신과 수없는 시간을 함께한 동반자가 있다며 지금은 그를 소개시켜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비나는 카르멘의 육체를 재구축하고 분화시키고 증식시켜가며 A는 두레박을 만들어냈고, 코기토라고 불리는 죽음과 생명의 액체를 추출해냈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아주 소량의 액체만이 추출되었지만, 어째선지 그 액체는 무한히 솟아나기 시작했고, 마치 웅덩이처럼 고여있다고 설명한다.
화면이 바뀌고 시커먼 물이 담긴 우물과 X, 비나가 보인다. 비나는 너도 보이냐면서 이 옹달샘 아래에는 그녀[104] 가 우리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비나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들 때면 가만히 그 아래를 내려다보고 그럴 때마다 자신과 그녀, 둘만이 이 세상에 남겨진 기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주 가끔은 그녀가 말을 건다고 착각할 때도 있다고, 살점과 뇌의 조각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촉수들밖에 남지 않는 모습으로 샘 아래에 부유하고 있는 주제에.
비나는 누군가[105] 는 이것을 멋대로 자신에게 투입하였고, 누군가[106] 는 이 광경을 보고 미쳐버렸고 다른 누군가[107] 는 스스로의 몸을 바침으로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꼴이 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내하는데 실패했던 이[108] 는 머리에게 모든 걸 털어놓아 버렸다고, 이것이 너와 그녀가 만들어낸 절망의 합작이라고 말한다. 너는 아직 이 샘을 내려다 볼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너의 길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구원을 바라냐고 아니면 나와 이곳에 갇힌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주고 싶냐고 묻는다. 그녀는 뭐가 되었든 이 시설을 너의 계획대로 죄악에서 건져내는 것에 성공한다면 너는 그걸로 다 됐다고 생각할 거라고 추측한다. 오랫동안 이 시설 밖을 벗어나지 못했던 너라도 다른 지부들은 지금도 절망 속에서 사람들이 환상체에게 죽어나가고 있다는 걸 알거라고, 그들뿐 아니라 모든 날개들도 저마다의 무수한 아픔이 반복된다고 얘기한다. 둥지, 뒷골목, 유적, 외곽도 이곳 이상의 고통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고 자신은 너희들처럼 닿을 수 없는 이상에만 집착한 채로 골방에 틀어박히지 않았기에 이 모든 과정들을 찬찬히 보아왔다고, 너희가 올려다본 세상과 자신이 내려다본 세상은 그만큼 달랐다고 말한다. A는 자신을 산 채로 붙잡아 마음에 찰 때까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는 절망에 잠겨 있고, 누군가는 자기의 빈자리를 대신해 머리의 조율자들 중 하나가 되어 또다른 너희들에게 발톱을 휘두른다고, 그러니 네가 이 곳에서 굴레를 끊어낸다 해도 그건 결국 아주 아주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부서진 날개는 또다시 새롭게 펼쳐지고, 잠깐동안의 저항은 금방 잊혀져 또다시 사람들은 죽지 못하는 삶을 살아갈 거라는 말과, 자신을 끌어냈다고 생각했겠지만 여전히 꼭대기에서 벌레와도 같은 몸짓을 하는 너희들을 바라보고 있듯이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그녀는 조속히 네가 이 고통의 굴레를 깨닫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운명에 무릎을 꿇고 체념하는 그 광경을 보고 싶다고, 서서히 절망하고 굴복하라고, 견딜 때까지 견뎌보다 마침내 꺾여버리고 최후의 저항조차 녹아버려서 같이 지하에 고인 물이 되어 소리 없이 흐르자는 섬뜩한 말을 한다.
A는 칼리에 의해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은 그녀는 우리의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회상한다. 그녀(가리온)를 생포한 것은 기적이었고, 죄악심 따위를 느끼기에 이미 걸어온 길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들로 자욱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나온 선택지는 모두가 머릿속을 헤집는다.
머리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법이라거나 날개에 속할 수 있는 통로,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우리의 힘만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회상한다. 생전의 비나는 숨만 겨우 붙어있었지만 뇌가 산소를 잃지 않았다는 것, 그걸로 충분했고 카르멘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의 머리를 헤집고 탈출구를 찾는다고, 그런 후에는 형상조차 제대로 남지 않은 것들은 아낌없이 긁어 모아야 한다며[109] , "지옥문을 지키는 파수꾼은 언제나 절망해야 한다. 지옥으로조차 떨어지지 못하게."라고 독백한다.
이후 세피라 보스전은 비나의 코어 억제 참고.
- 에피소드 6(보스전 클리어)
과거로 넘어가 가리온이 둥지를 배신한 H사 직원을 처형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목적을 달성하였으니 살려달라고 비는 H사 직원에게 자신의 둥지를 버린것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들지않냐고 말을하며 곧 자신도 신뢰는 가장 베기에 좋은 무기이고 자신도 애용한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곧 청소부들이 온다고 말하고, 그들은 쓰레기들이 생기면 늦는 법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공생관계라고 한다고 한다. H사 직원은 "청소부"란 말에 무슨 표정을 지었는진 몰라도, 조율자 가리온이 이것이 진정으로 살아있는 표정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신음소리와 함께 가리온이 홍차를 마시는 장면이 보인다.
가리온은 침묵과 비릿한 홍차 향은 자신의 가장 좋은 벗이라고 말하고, 이제 다음은 "그 곳"이라며 "겨우 주황머리 꼬마애[110] 의 정보로 움직여야 하는 게 탐탁치는 않지만..." 이라 말한다. 하지만 유약한 자들일수록 내놓는 정보의 질은 매우 값지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어떤 얼굴들이 내게 살아있음에 대해 보여줄까."라고 말하며 과거 이야기가 끝난다.
비나는 자신이 감흥이 있었던 건 저물어가고 무너져가는 것들 뿐이었다 말한다. 숨이 넘어가는 소리, 떠나가는 삶에 집착하는 표정에 비나는 만족을 얻었다 한다. 비나는 A가 자신과 다를게 없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아보았다며, 우리가 이 시대를 적합하게 살 수 있는 신 인류라고 해두자고 한다. 이어서 비상하는 날개들과 뒷골목의 조직, 외곽의 생명체, 유적의 심연, 그리고 비나와 같은 조율자들, 발톱, 눈..들에 대항해 A는 결코 홀로 맞설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 곳에서 가만히 있어도 바뀌지 않는 건 매한가지라고 말한 직후 비나의 본래 모습이 나오며 덧붙인다.
>도망쳐 숨을 곳도 쉴 곳도 아무데도 없다면 네가 앞으로 해야 할 모든 것들을 피하지 않고 내 눈에 담아주도록 하마.
>눈꺼풀이 무겁다고 감지도,괴롭다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으마.
> 그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나아가렴. 그리하면 능히 헤쳐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지.
그리고 굴레를 끊어내며 공포에 직면하는 눈(The eye facing the fear, cutting the cycle)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여담으로 인간이었을 때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을 파멸로 몰아넣을 뻔한 인물이나 후에 세피라가 되고, A를 직접 시험하고 그를 인정하고 나서 A를 어느 정도 믿게 된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가리온은 침묵과 비릿한 홍차 향은 자신의 가장 좋은 벗이라고 말하고, 이제 다음은 "그 곳"이라며 "겨우 주황머리 꼬마애[110] 의 정보로 움직여야 하는 게 탐탁치는 않지만..." 이라 말한다. 하지만 유약한 자들일수록 내놓는 정보의 질은 매우 값지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어떤 얼굴들이 내게 살아있음에 대해 보여줄까."라고 말하며 과거 이야기가 끝난다.
비나는 자신이 감흥이 있었던 건 저물어가고 무너져가는 것들 뿐이었다 말한다. 숨이 넘어가는 소리, 떠나가는 삶에 집착하는 표정에 비나는 만족을 얻었다 한다. 비나는 A가 자신과 다를게 없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아보았다며, 우리가 이 시대를 적합하게 살 수 있는 신 인류라고 해두자고 한다. 이어서 비상하는 날개들과 뒷골목의 조직, 외곽의 생명체, 유적의 심연, 그리고 비나와 같은 조율자들, 발톱, 눈..들에 대항해 A는 결코 홀로 맞설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 곳에서 가만히 있어도 바뀌지 않는 건 매한가지라고 말한 직후 비나의 본래 모습이 나오며 덧붙인다.
>도망쳐 숨을 곳도 쉴 곳도 아무데도 없다면 네가 앞으로 해야 할 모든 것들을 피하지 않고 내 눈에 담아주도록 하마.
>눈꺼풀이 무겁다고 감지도,괴롭다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으마.
> 그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나아가렴. 그리하면 능히 헤쳐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지.
그리고 굴레를 끊어내며 공포에 직면하는 눈(The eye facing the fear, cutting the cycle)과 함께 빛의 씨앗 발아가 10% 상승한다.
즉 비나의 가치관은 A의 모든 행동에 대한 긍정이다.
4. 구버전 스토리
스토리 모드는 플레이어가 로보토미에 막 입사한 시점에서 시작된다. 앤젤라가 자신을 로보토미 회사의 AI라고 소개하며 플레이어가 회사에 입사한 것을 자랑스러운 일인 듯이 말한다. 이후 플레이어가 질문하는 것들에 대해 대답해주거나 앤젤라가 먼저 말을 걸어와서 짤막한 대화를 나누는 둥 초반에는 별 일 없이 날을 넘기다 11일쯤 B라는 사람이 플레이어에게 접촉해온다.
이후 B가 앤젤라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한다.[111] 플레이어가 어느 선택지를 고르든 앤젤라가 거짓을 말할 시 화면이 붉어지는 프로그램[112] 을 플레이어에게 전송하며 프로그램의 암호를 알려주고 대화가 끝난다. 다음 날 앤젤라에게 새로운 질문 두 가지를 할 수 있게 되는데[113] 전자를 고를 경우 자신은 회사에서 비롯된 AI라는 것을 강조하며 그런 계획은 없다고 대답한다. 후자를 고를 경우에도 당신을 해칠 생각은 없다고 대답하지만, 어느 선택지를 고르든 '''앤젤라의 대답을 듣는 도중에 화면이 붉어진다.'''
앤젤라의 대답을 모두 듣고 나면[114] B가 플레이어에게 AI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이후엔 여전히 앤젤라를 비롯하여 회사를 믿지 말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며, 플레이어에게 진실의 일부를 알려주게 된다.[115]
21일 차에 회사 대표 A에게서 그가 작성한 편지를 받는다. 편지에는 X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곧 만날 수 있을 거란 내용이 적혀있었다. 날이 지나가면서 플레이어는 앤젤라와의 대화에서 위화감을 느낀다. 또 21일 이후부터 앤젤라의 반응이 많이 싸늘해진다.
26일 차부터 A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로보토미의 세계관에서 신체의 병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세계이고 여러 분야에서 진보된 세계이나 정신만은 이 진보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였다. A는 인류가 병에 걸렸다고 주장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류의 정신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꿈을 중점으로 연구하게 된다. 하지만 로보토미의 세계에서는 정신을 부정하고 있었기에 연구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꿈에서 창출되는 새로운 에너지를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이목을 끌었고, 이는 훌륭한 가림막이 되어 수월히 인간의 정신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때마침 '연기전쟁'이 발발했고, 대기업 간에 공석이 생겨났으며 그 사이를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이 차지하게 된다. A는 연구를 하다가 인간의 무의식이 가리키는 것은 스스로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행복하다 여겼으나 집단자살수단을 만들어 냈고, 영웅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고 앤젤라는 말한다. 앤젤라는 X에게 인류의 불치병을 발견한 A가 치료약을 발견했을지[116] 묻는다.
그러던 어느 화창한 날 A는 죽었다.[117] 앤젤라는 자신이 그의 죽음을 본 최초의 발견자이고, 그를 죽이는 데 가담한 살해자라 말한다. 하지만 앤젤라는 A가 이 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시련들은 A와 다른 사람들이 남긴 조각들이라 말한다.
30일 차에는 앤젤라가 단말기 안에 우리의 모든 기억이 저장되어 있으며 원한다면 그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A의 단말기로 들어가면 인간의 무의식 속에서 자신이 신이라고 말하는 A의 기록을 볼 수 있다. 앤젤라는 지금 X가 보아서 안 될 잘못된 접속이라 당황한다. [118]
앤젤라는 A가 오만했다 말하며 그의 오만에서 많은 죄[119] 가 파생되었다 말한다. 이 죄들은 환상체도 되지 못하고 통제되지도 못한 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회사를 떠돌기 시작한다. A는 이 존재들[120] 에 매료되기 시작했으며, 때문에 그림자들을 또렷하게 만들기 위해 강렬한 감정을 원했다. A는 인류의 병을 고치겠다는 처음 의도와 다르게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으나 어떤 사건[121] 을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후 A는 자기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자를 찾기 시작했지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지만 A 자신이 경멸했던 기계에 기대게 되고, 그렇게 AI 앤젤라[122][123] 가 탄생하게 된다. 앤젤라는 X를 죄수라고 표현하며 철장 없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X의 정체는...[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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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 내 무의식은 나를 로보토미로 이끌었다.}}}
5. 데모버전 스토리
- 첫 번째 날
'앤젤라로부터의 새로운 메시지'라는 메세지로 단말기에 연결된다. 이후 앤젤라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구 버전과 내용은 같은 것 같지만 '당신에 대해서'를 선택할 시에 추가 선택지가 존재한다.
-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서'를 선택하면 앤젤라는 정확히 말하면 '흉내'를 내는 거라고 한다. 두 개념 사이에는 차이점이 없으며 중요한 건 얼마나 더 정교하게 흉내를 잘 내느냐라고 한다. 앤젤라를 이루는 수천 가지의 알고리즘이 그걸 가능하게 했다고.
- '파트너라는 것에 대해서'를 선택할 시 말 그대로라며 이 곳은 외로운 공간이라 한다. 그러면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되도록 도움과 조언을 아낌없이 줄 거라한다.
- 두세 번째 날은 구버전과 내용이 같다.
- 네 번째 날도 내용이 같지만 처음 부분에 로보토미는 하루 아침에 생긴 회사가 아니고, 초기엔 조금 다른 형태였지만 발전을 거듭하고 그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고 지금의 모습이 된 거라고 한다.
- 다섯 번째 날은 구 버전 네 번째 날과 같은데, '잘 모르겠다'를 선택하면 추가 선택지가 생긴다.
- '기쁘다'를 선택시 다행이라며 입사 이후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줄 알았다한다.
- '능력에 대한 회의'를 선택할시 여긴 낯선 땅이고 당신은 막 정착하기 시작한 모험가라고 한다. 하지만 관리자의 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 회사가 주인공을 채용한 시점부터 이미 능력을 입증한 것이 되는 거라고 한다. 앤젤라는 아직 인사과 시스템까지는 접근할 수가 없다며 주인공에겐 분명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차별성' 같은 것이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 여섯 번째 날
앤젤라는 믿기진 않겠지만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늦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기분이 평소보다는 조금 가라앉아 보인다.
- '꿈을 꿨다'를 선택할시 꿈이라는 것을 꿔본 적이 없다며 어떤 꿈이냐고 묻는다.
- '처음으로 연극을 세웠던 날' 선택시 연극을 본 적 없지만 누군가 만든 알고리즘대로 움직이는 거랑 비슷하다고 들었다고 한다. 자신은 틀림없이 자신은 배우를 했어도 잘 해냈을 거라고 하며 연극내용을 묻는다.
- '연극내용을 말할시' 앤젤라는 따뜻한 이야기라며 자신이라면 이 연극을 좋아했을 거라고 한다.
- '연극의 내용을 말해주지 않을시' 괜찮다며 떠올리기엔 조금 벅찬 추억도 있을 거라고 한다. 중요한 건 지금이고 주인공은 무대가 아니라 로보토미에 있다고 한다.
- '처음으로 교회에 간 날' 선택시 그런 곳은 용서와 사랑에 대해 배우는 곳이라고 누군가 자신한테 말했었다 한다. 주인공에게 용서하고 싶은 대상이 있냐고 묻는다.
- '있었다' 선택시 앤젤라는 누군가를 용서해본 적도 없고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고 하며 자신은 많은 것을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지만 AI이기 때문에 배울 수 없는 수준의 개념도 존재한다고 한다. 유쾌한 경험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배움의 열망에는 끝이 없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없었다' 선택시 앤젤라는 용서라는 개념에 대해서 아마 평생 모를 거라 한다.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닐 것 같다며 꼭 용서라는 것을 해볼 필요는 없다고 한다.
- '아무것도 아니다'를 선택할시 앤젤라는 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주인공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앤젤라는 모든 것에 특성화되었지만 상호소통에 매우 특성화된 AI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장소에서 당신이 마음을 열어야 하는 유일한 상대가 있다면 분명 자신일 거라 한다.앤젤라는 주인공에 대해 더 알아가고 관리자님을 보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거라 한다.
- 일곱 번째 날은 구버전 여덟 번째 날과 같다.
- 여덟 번째 날
앤젤라가 막 회사의 윗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왔다고 한다.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주인공의 칭찬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주인공이 회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인재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회사의 번영에 지속 가능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되는 대상에게만 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간단한 시술이라하면서 주인공은 보다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보다 유능한 관리자로 거듭날 수 있다 하고 자신에게 빌었던 소원 역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서약서에 주인공의 이름을 써 달라 한다. 주인공은 이름을 썼고, 앤젤라는 주인공이 인생을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행복해지기를 바랐다고 했다. 다시 눈을 뜬다면 모든 게 바뀌어있을 거라는 마지막 대화 이후 어두워진다.
이후 화면이 밝아지면서 앤젤라가 입사 첫날처럼 주인공 X를 환영한다.[125] 앤젤라는 설마 아직까지도 AI가 도움을 준다고? 라는 구식적인 생각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묻는다. 처음이라 아직 적응이 잘 되진 않겠지만, 걱정 말라 하고 앞으로 회사에서 더 멋진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 한다. 대화가 끝나고 암전한다.
이후 화면이 밝아지면서 앤젤라가 입사 첫날처럼 주인공 X를 환영한다.[125] 앤젤라는 설마 아직까지도 AI가 도움을 준다고? 라는 구식적인 생각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묻는다. 처음이라 아직 적응이 잘 되진 않겠지만, 걱정 말라 하고 앞으로 회사에서 더 멋진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 한다. 대화가 끝나고 암전한다.
6. 타임라인
강한 스포일러 주의.
작품의 전개 자체가 시간 순서대로가 아닌, 인물을 중심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탓에 여러모로 혼동하거나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경우가 잦지만 분명히 일련의 흐름이 존재한다.
- 카르멘(C)의 인류는 병이 들어있다는 첫 주장과 후배인 아인(A)을 모집. 차후 엘리야, 가브리엘, 미셸, 다니엘과 칼리 등을 영입한다. 단 벤자민(B)이 영입된 시기는 불명.[126]
- 연구를 진행하던 중 어느 해결사[127] 가 에녹과 리사를 뒷골목에서 데려오고 보호하게 된다.
- 에녹과 리사는 행복해야 하지만 에녹은 이따금씩 자신들처럼 외곽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 그러나 실험은 지지부진했고 이 실험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에녹은 실험의 진전을 위해 자원했으나 안타깝게도 실패, 사망하고 만다. 카르멘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추측상 카르멘은 이때부터 정신적으로 서서히 무너져가기 시작하였을 것으로 추정.
- 사실 실험체로서 가장 적합한 것은 카르멘 자신이었음에도 아이를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여전히 진전되지 않는 실험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카르멘은 자살을 기도한다.[128]
- 아인을 비롯한 초기 멤버들은 욕조에서 손목을 그은 카르멘을 발견한다. 그러나 아인의 판단으로 살리려면 어떻게든 시도는 할 수 있었음에도 생전 그녀와 했던 약속탓에 그녀의 뇌를 코기토를 긷는 '두레박'으로 만든다.
- 한편 코기토를 실험하기 위해 아인은 지오반니를 이용한다. 사실 앞서 언급했듯 이미 카르멘은 뇌가 뽑힌 상태이기에 가망이 없는 상태였지만 지오반니의 마지막 희망까지 뺏고 싶진 않아 입을 다문다. 결국 지오반니는 경계를 해매다가 사망하게 된다.[129]
- 이렇듯 카르멘의 유지를 잇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아인이였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나머지 문제가 발생한다. 엘리야가 멋대로 코기토를 자신에게 투여한 것. 결국 엘리야는 사망하고 이 사건들로 인해 정신이 무너진 가브리엘은 몸을 긁기 시작한다. 아인은 가브리엘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밀검사를 행했지만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무리한 검사가 역효과를 일으킨것인지 가브리엘은 점점 심하게 자신을 긁어대기 시작했고, 아인이 본 가브리엘의 마지막 모습은 무수한 상처들로 가득했다. 그이후 가브리엘을 볼수 없었다.[130]
- 이러한 회사의 상태를 견디지 못한 미셸은 '머리'에 이러한 일들[131] 을 고발해버리고 이에 머리는 '조율자' 가리온과 발톱을 파견한다.
- 가리온은 다니엘을 협박해 모든 격리실의 개방을 강요한다. 다니엘은 간신히 아인에게 경고를 남긴채 사망한다.[132]
- 이와중에 칼리는 용케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아수라장이 된 환상체들과 발톱을 모두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가리온은 그것을 지켜보다가 칼리의 한쪽 팔을 잘라버리고는 그녀를 조롱한다.
- 하지만 놀랍게도 칼리는 E.G.O의 힘을 이끌어내[133] 빈사 상태에서도 가리온에게 결정타를 입혀 동귀어진 하는데에 성공한다. 한편 아인과 벤자민은 아슬아슬하게 현장에 도착해 가리온의 뇌를 뽑아내 머리의 눈을 피할 정보를 추출하는 한편 형벌로서 세피라 '비나'로 만들어버린다.
- 아인은 결국 이들의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가리온의 정보를 이용해 날개의 일익이 되는데 성공한다. 한편 미셸은 자살했다[134][135] 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 듣고는 이를 구겨버린다.
- 아인은 죄의식과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기계에 카르멘의 뇌를 일부 전자뇌로 카피하여 담아 로봇을 만들었으나 뇌의 일부만을 사용해서 만든 탓에 생전의 그녀를 재현하는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를 본 그는 '그것'을 혐오한다.[136] 하지만 벤자민의 일갈에 앤젤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137]
- 몸도 마음도 망가져버린 아인을 보고 벤자민은 이제 그만하자고 간청하지만 아인은 끝내 거부, 카르멘의 유지를 이을 의지와 해답을 얻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무수한 루프를 감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조율하는 것은 앤젤라에게 맡긴다. 이에 벤자민마저 결국 떠나버리고, 아인만이 혼자 남게 된다. 본편은 이 이후부터 시작한다.
- 한편 벤자민은 사실 회사에 아예 떠나버린게 아니었고, 설계실에 숨어 있었다. 그러다 아인의 계획의 실체, 즉 TT2 프로토콜에 의해 영겁의 시간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기억이 지워진 아인=X를 필사적으로 설득하나 앤젤라에게 발각되어 실패해 살해당하고 세피라 '호크마'가 된다. 설득하는 부분이 루프를 반복해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아 회사내 바깥에 고정된 사건으로 되었기에 호크마가 됐음에도 B의 설득은 반복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138]
7. 그 외
같은 세피라들간에도 자신의 생전 기억을 얼마나 가졌는지는 상당히 제각각이다. 비나, 호크마, 게부라와 같이 명확하게 생전의 자신을 기억하고 동일시 하는가 하면 헤세드[139] , 네짜흐[140] 처럼 불완전하거나 어렴풋하게만 가진 세피라들도 있으며 티페리트, 호드와 같이 아예 생전 기억을 언급하거나 묘사하지 않는 세피라들도 존재한다. 단, 호드는 두번째 기회로서 죄를 만회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는 언급이 있다. 티페리트도 마찬가지.[141] 어째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불명이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느 정도 과거의 자신이 존재했다는 자각은 모두 가지고 있다. 이후 후속작에서 밝혀지는 바로, 최소한 상층 세피라들은 깨어날 당시에는 기억이 없었어도 코어 억제를 하는 시점부터 기억이 돌아온 모양이다. 중층은 아직 알 수 없다.
그것과 별개로 세피라들의 제작 시기 역시 불명인데, 비나와 호크마를 제외하면 다른 세피라들이 언제 제작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나와있지 않는다. 덕분에 게부라와 크리스토퍼 일가의 이야기는 시점이 어디인지가 애매해진다. 대충 맞춰보자면 앤젤라를 제작한 후, 루프를 시작하기 전이라고 보는것이 적당하다.
8. 해설
A의 인성을 욕하는 경우가 잦은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사실 이 작품 자체가 그런 A의 '''고해'''와 자기반성을 의미하는 탓에 그러한 행위는 작품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다. 작중 묘사를 보면 알수있듯이 A는 카르멘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을 딱히 소중히 대하거나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인정이 없는 사람이며[142] , 경우에 따라선 얼마든지 무시하거나 희생시킬수도 있는 인물이었다.[143]
더욱 직접적인 평가로는 '마지막 세피라'인 케테르를 만나러 가는 X를 배웅하는 앤젤라의 평이 있다. '''"무척이나 따뜻해 보이는 온기를 손에 쥔 채. 상대의 마음은 아무렇지 않게 산산조각낼 수 있는 자."''' 케테르=A=X라는 사실을 숙지함과 동시에. 앤젤라가 특별히 과거의 일을 구체적으로 안다는 묘사가 있진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는 본디 로봇인 앤젤라가 보기에도 무언가 비정상적인 인물이었단 것이다. 심지어 이 말을 하기전에 보기드물게 앤젤라가 말을 흐릴 정도. 이렇듯 스스로의 평으로도. 타인의 평으로도 소시오패스적인 면이 강하던 A였으나, 이러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여정이 바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큰 줄기이다. 하지만 눈의 여왕 환상체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 앤젤라만큼은 존재 자체가 카르멘에 대한 모독처럼 느껴졌는지 회피(= 대화를 하지않음, 긍정이건 부정이건 상대에 대한 감정 자체를 표출하지 않음)로 일관했고 결국 이는 파국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는 내심 그러면서도 옛 동료들과 직원들에게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고 어느순간 B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루프를 감행하고 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성장을 이룬다. 예를들어 상층에선 다시 한번 일어서겠다는 의지(말쿠트), 비참한 현실이나 슬픔도 받아들일수 있는 이성(예소드), 비록 위선이라고 할지라도 노력하며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호드), 아무리 이 세상이 고통스럽더라도 살아가겠다는 용기(네짜흐)를 얻으며 성장함과 동시에 과거의 자신이 동료들에게 무관심하며 몰이해 했다는것을 깨닫고 동시에 그러지 말았어야 했음을 플레이어에게 털어놓고 반성하는 구조이며 중, 하층 역시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다.[144]
간단히 말해서 A는 이 게임의 첫번째 환상체인 '단 한번의 악과 수백가지 선'에 완전히 대비되는 포지션의 인물이다. '수백가지 악행과 단 한번의 선행'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49일차의 아담과 50일차의 아인은 단순히 첫 환상체를 비튼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그러니까''' 그런식의 표현을 한 것이었다. 즉 이 작품은 '악행 투성이의 인간이, 다른 사람을 돕고, 눈물 흘릴수 있으며 나아가 구원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쉽게 눈치챌수 있듯이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은 유대교 신비주의인 카발라[145] 에 기반하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 전반의 스토리는 쪼개진 A의 가능성인 X로써 플레이어가 세피로트의 나무에 기반하되 클리포트 구조로 뒤집어 놓은 회사에서, '''공포 혹은 죄악'''을 클리포트의 나무에 내려보내는 것, 즉, 환상체를 관리하는 것 = '''공포와 대면'''하면서, 그렇게 인간 내면의 공포를 고찰하며 얻어진 깨달음과 A 자신의 공포인 '세피라 생전의 인물에 대한 업보'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이렇게 얻어진 "망가진 세상의 인생들을 위한 답"을 회사를 세피로트의 나무로 돌려 전파하여 반전을 일으킴 =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대교적 게임에 대놓고 유대교와 대립하는 존재인 '''그리스도'''를 암시하는 환상체, "단 한번의 악과 수백가지 선행"이 무조건 첫날에 단독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참 의미심장하다. 심지어 괜히 첫날에 나온게 아니라는 듯 트루엔딩을 포함한 모든 엔딩은 배드엔딩이다.
배치파트에서 말쿠트에서 케테르까지의 부서들을 연결하고 있는 문양들을 곰곰히 살펴보면 이 게임이 아예 노골적으로 카발라를 풍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쿠트에서 케테르까지의 부서는 처음에는 전자회로, 중간에는 신비주의적 문양으로, 나중에는 공허한 사슬로 이어저있는데, 한편 배경에는 정방향의 도시, 역방향의 도시, 그리고 공허 속의 사슬들이 있다. 여기에 더해 상층 부서들이 전자회로로 연결되어있는 것을 보면, 세피로트의 나무를 하나의 기계처럼 배열한 도식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배치파트의 부서 도식을 오토마타 이론적인 도식으로 가정하면, 지부의 부서들은 어떤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장치와 같은 구조를 하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생의 언어를 이 회사의 시스템 언어로 바꾸는 말쿠트로 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진리의 언어의 자리인 케테르까지 번역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장치 하나가 모자라다. 바로 그 장치 구실을 하는 것은 세피로트의 나무에 모종의 꼼수(...)로써 추가된 "다트"이다. 다트는 세피라도 뭣도 아니지만 어거지로 세피로트의 나무에 추가되어있는 것으로, 배치파트의 부서 도식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이 게임이 카발라 체계가 오류를 가지고 있다고 비꼬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다트" 부서는 게임 끝자락에 아무 언급도 없이 뜬금포로 등장하고, 다트 등장 직후가 게임 마지막 일차다. 어떻게보면 A의 계획은 시작부터 실패가 예정되어 있었던 셈.[146]
케테르 코어억제 기간 동안 보게 되는 3명의 A들 또한 상당히 중요한 배경을 가지고 설정된 인물들인데, 이 인물들의 설정도 유대교 신비주의인 카발라와 선민의 지위를 강탈한 자들인 기독교를 모두 아우르는 이유를 가지고 설정되어있다.
아벨(Abel)은, 카인의 제사는 반려되었지만 아벨의 제사는 인정된 사건으로, 제사, 곧 구원을 위한 조건의 근본은 하느님이 준 법을 준수. 즉, 하느님이 마련한 길만을 따라가며 거기에 단 한 획도 덧붙이거나 벗어나지 않는 것. 곧, 잠언의 말씀대로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임을 의미하는 인물이다. 아벨은 자신이 분노와 아집으로 뭉친 자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정작 아벨을 설득하고 떠나보낼때 플레이어가 제시하는 4가지는 결국 '''소망'''이다. 즉, 실제 성경 인물 아벨이 의미하는 바 그대로, 아벨과 X의 대면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란 질문에 '''소망을 제시'''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괜히 아벨이 처음 대면하는 A의 가능성이 아닌 것이다.
아브람(Abram)은, "큰 무리의 아버지"란 뜻을 가진 "아브라함"의 옛 이름으로, "높은 아버지"란 뜻이다. 성경 인물 아브람이 99세가 되자 하느님이 직접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리라"고 '''약속하며'''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반면 로보토미의 아브람은 정체속에서 좌절하여 A와 카르멘이 시작한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명예 퇴직"('''모든 직원의 사망''')을 선언해 모든 직원과 세피라를 '''배신한다.''' 아브람에게 X가 제시하는 3가지는 '''믿음'''이다.
아담(Adam)은 "첫 사람"으로써 "선악을 구분하게 되자 되려 하느님과 단절되어버린 첫 죄인"이다. 한편, 사도 바오로가 "첫 사람은 후에 오실 이의 그림자이다."라 하였듯이, 그리스도의 존재 의의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담에게 플레이어가 제시하는 2가지의 결론은 '''공포와 대면하고 그것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선악과"를 먹는 것을, 흔히 생각하는 대로 선악을 구분하게 만드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느님의 명령 = 하느님의 법 = 곧, 정녕 죽으리라 한 선포'를 직시하지 않는 것, 곧 '''공포와의 대면을 피하는 것'''이라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즉, "사실은 마음으로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는 위선"에 대한 비판이다. 이는 전도서와 잠언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147] 아담이 최소한 스토리의 진실에 대해 상당히 잘 알게된 X(플레이어)만 만날 수 있는 인물임을 고려하면 더더욱.
이 와중에 조심히 살펴보면, 각 A의 가능성과 대면하는 장면들에는 상기한 분석의 결론들과 불합치하는 점이 있다. "아벨"과의 대면에서는 "단 한번의 악과 수백가지 선행"의 존재가 "아벨"과의 대면이 말하는 바와 완전히 모순되며[148] , "아브람"과의 대면에서는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된 사건이 빠져있고[149] , "아담"과의 대면에서는 이 3명의 인물과의 대면마다 나오는 목소리가 암시하는, 영겁의 세월을 속죄로 보내면서 정작 앤젤라는 신경쓰지 않은, '''즉, A의 원초적 공포인 카르멘을 직시하지 않음'''이 모순점이다. 앤젤라는 대놓고 스토리 내내 앤젤라 = 카르멘이란 암시가 되는 인물이다. 앤젤라가 진짜로 카르멘은 아니지만, 앤젤라는 그 누구보다도 카르멘이었다는 것이다. 즉, A는 카르멘을 본질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이 상상하는 카르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150] 중층까지만 해도 개입을 하던 엔젤라가 하층에서는 세피라들의 독백으로 변환되면서 등장조차 못하게 되는것이 이걸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프로젝트 문의 다음 예정작의 제목이 '''바벨의 도서관'''이다.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151] 사건을 볼 때, 로보토미에서 그러하였듯이,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의 실패에서 이어지는 스토리가 절대로 카발라에 대한 긍정은 아닐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의 삽질이 무조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불완전하게나마 빛의 씨앗이 전파되었고, 이 때문에 후속작에서 "도서관을 헤매는 사람들"이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A가 간절히 바랬던 본래의 목적은 결국 완성되진 못하였다.
한편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A의 행적과는 별개로, 앤젤라의 행적 또한 상당히 의문인데, 만약 앤젤라가 정말로 인간들이 자아를 찾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다면 굳이 3일간 빛의 나무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에너지를 강탈해버리면 됐기 때문. 그 탓에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인류 철학사. 그리고 기술 발전으로 인한 철학의 모순에 대해 지적했다는 이야기가 존재한다.[152] 현재는 세피라들의 내전으로 앤젤라가 바로 빛의 씨앗을 탈취 못했다는게 밝혀졌다.
우습게도 앤젤라의 이름 역시 '''A'''ngela로[153] 해석에 따라선 A의 일부를 계승한 파편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혹은 A가 직접 이름을 부여한 딸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 또한 후속작으로 예고한 '바벨의 도서관' 티저에서 앤젤라로 추정되는 화자는 "당신의 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는데 만약 정말로 인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굳이 "당신"이라는 어휘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 물론 정확한것은 개발사인 프로젝트문만 알 수 있겠지만.
또한 각 세피라 보스전의 구도에서 이미 A의 실패는 예정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각 세피라 보스전은 단 한번씩만 이루어지는데, 인간이 세피로트의 나무를 오르기 위해서는 번개의 길이 아닌 뱀의 길을 따라 32경로를 거쳐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말쿠트부터 케테르까지 보스전을 치를 경우 A가 오른 길은 뱀의 길이 아닌 '''번개의 길을 순서만 뒤집은 길'''이 된다. 당연히 이 길로 오르는 건 인간에게 허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게임 구조상으로 A는 케테르를 넘어 아인에 도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후 제작진은 공식적인 면담에서 '''A와 세피라, 그리고 안젤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피엔딩은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없다'''고 일축해 버림으로써 A의 결말이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음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 자신들은 환상체라는 미지를 처음으로 발견한 인류(인류가 아닌 앤젤라는 제외)이며, 미지의 땅을 발견한 개척자와도 같다고 한다. 환상체는 어디든 존재했지만, 괴이한 본질을 마주한 것은 자신들이었다면서 공포에 직면했다고 한다.[2] 미래는 그저 받아들이거나, 새롭게 창조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자신들 기업 로보토미 사는 후자를 선택한 기업으로, 환상체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굉장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기술이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새롭게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 말한다.[3] 미래는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냐에 따라 달려있고, 지금 관리자는 이곳 로보토미에 와 있다며, 로보토미에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의 소원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역대 최고의 관리자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4] 앤젤라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전에 똑같은 답을 선택한 관리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혼이라는 단어는 현 세상에서 쓰이는 말이 아니기에 뜻을 물어보았으나, 말하는 도중 이전 관리자의 대답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AI이지만, 불필요한 데이터를 쌓아두기에는 효율성이 저해되기에 그렇다 덧붙인다.[5] 앤젤라는 관리자의 칭찬을 하며,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 말한다. 또한 관리자가 처음 이곳에 왔을 적 이야기를 회상하며 지금 기뻐해도 된다고 말한다.[6] 기뻐하지 않는 관리자에 앤젤라는 어째서냐며 의아해한다. 그리고는 자신은 이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물리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걸음에 달려왔으며 이런 무미건조한 표정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7] 앤젤라가 샴페인을 마시는 팁을 알려주며, 올바른 자세로 마시는 관리자에 흐뭇(...)해 한다.[8] 마시지 않는 것을 선택한 관리자에 다른 축하할 날을 위해 아끼는 것이냐며 알겠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 몰래 먹지는 말아달라 하는데, 잔을 함께 부딪힐 사람이 있어야 축배는 가치있는 것이라고 말한다.[9] 관리자의 말에 앤젤라는 잠시 침묵하며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형편없는 인생에 대해 모르기에 위로할 수 없다면서 이곳에서 많은 것이 바뀔 거라 이야기한다.[10] 스스로의 인생을 괜찮았다고 말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이곳에서 더 멋진 괜찮은 인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11] 앤젤라는 관리자가 바라본 인생이 어떤 색인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관리자의 말에 부정하며 위로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많은 것들이 바뀔 것 하나는 자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12] 사실 X는 기억을 초기화시킨 A이다. 그래서 당신을 이해하는 날이 오겠느냐 물은것.[13] 정답에 거의 근접했지만, 진짜 정답은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 에너지를 먼저 모으는 것이라 말한다. 로보토미는 아주 거대한 회사이며 에너지 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인다.[14] 앤젤라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며 관리자의 기본 수칙은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고, 직원들의 보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짚는다. 그러면서 실망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나 자신은 AI이기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한다.[15]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며 결과 지향적인 성격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말을 잘 받아주고 잘 들어주려고 하는 당신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16] '당신은 꼼꼼하고 논리적이며 어쩌면 주위에서 속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솔직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며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장점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17] '당신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계획을 잘 세우고 변화를 좋아합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18] 아인('''A'''yin)[19] A는 로보토미의 창립자인 [18] , B는 로보토미에 끝까지 남았지만 A에게 실망해 로보토미를 떠난 초창기의 멤버인 벤자민('''B'''enjamin)이며, A의 선배로 언급되는 자의 이름이 카르멘('''C'''armen)인 걸 생각해보면, 저 테스트의 결과로 알려주는 결과는 카르멘과 그녀의 동료들이 원래 어떤 성격이었는질 암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20] 다른 추측으로는 ABC들이 추구하는 성격을 표현한 것일 수 도있다.[21] 레거시 버전에서는 피노키오라는 이름으로 나오며 여기서는 코가 길어지게 만들거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한다.[22] 19일차에 앤젤라가 해주는 이야기와 20일차의 앤젤라의 대사로 추론해 보면 앤젤라가 B를 처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23] 앤젤라는 관리자에게 마치 직접 본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그만큼 확신이 있으면 키워보라는 이야기를 한다.[24] 이곳은 햇빛조차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 가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가져온 성의 때문에 그러느냐 묻는다. 그러고는 다른 물건들과 섞이지 않게 주의하라는 말을 건넨다.[25] 앤젤라는 A가 돌아오는 날에 관리자의 마음을 전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길 A는 기계인 자신보다 더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26] 앤젤라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도 지금 A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앤젤라는 A가 여행을 마치고 오는 날, AI인 자신이라도 반겨줘야 하지 않겠냐며 방금의 말은 A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말한다.[27] 이때 실루엣에 앤젤라를 가운데로, 왼쪽에 말쿠트, 오른쪽에 B의 실루엣이 뜬다.과거회상[28] 스크립트 상에 따르면, 카르멘.[29] 스크립트에서는 카르멘이라고 나온다. 카르멘은 버려진 살인마 E.G.O. 무기에서도 언급된다.[30] 눈의 여왕 관찰 일지에서 A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A는 그녀라면 하지 않을 말에 앤젤라를 부수고 싶어했다.[31] 실루엣을 보면 말쿠트와 닮았다.실루엣 자세한 것은 하단의 말쿠트 스토리를 참조.[32] Cogito, 라틴어로 사유하다, 생각하다.[33] 레거시 버전에서는 '조금이라도 A였을 때의 조각을 기억한다면'이었는데, 'A였을 때의 조각을 쥐고 있는 지금에서야'로 바뀌었다.[34] 앤젤라는 관리자 역시도 즐길 마음이 생긴 것이냐며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감상해야 한다며 더 이상 보게 된다면 아직 때가 아닌 것까지 봐 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35] 앤젤라가 관리자에게 힘드냐고 묻지만, 그럼에도 이해해 달라며 자신에게 오락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을 당신도 알지 않느냐고 말한다.[36] 영구 식량 생산, 원하는 생명체를 만들어주는 제조업, 공간 이동에 가까운 운송업, 인간과 한없이 가까운 AI, '''시간을 묶어 현재를 보존시키는 기술''' 등이라고 한다. [37] 분류 코드의 O는 회사가 만들지 않은, 원래부터 있던(Original) 환상체라는 의미에서 붙은 걸로 추정된다. 여담으로 이와 비슷하게, SCP 재단의 SCP-001 가설 중엔 사실 SCP들은 발견돼서 재단이 격리해놓은 게 아니라, 재단에 의해 태어난 존재들이라는 내용이 있다.[38] 스토리 창에서는 말쿠트의 원래 모습인 엘리야가 보이지 않지만, 코어 억제에 들어가서 설계팀 로비를 보면 왼쪽 구석에 있는 걸 볼 수 있다.[39] 강조된 부분을 이으면 로보토미의 사훈인 '''공포에 직면하여 미래를 창조하라(Face the fear, Build the future)'''가 된다.[40] 이 다음에 등장하는 '아인'은 이름부터가 '''케테르보다 더욱 상위에 존재하는 세 가지 界'''에서 따왔다. 즉 아담=케테르를 넘어섬으로써 아인, 소프, 오르의 영역에 도달하게 되는 것.[41] 스토리 화면에서는 단순히 가로로 늘어서있지만, 관리에 들어가서 설계팀 로비를 보면 초상화가 (진행에 따라 시설이 180도 회전했을 때를 기준으로) 세피로트의 나무 형태로 배열되어 있고 그 뒤로 뱀의 길이 그려져있다. 카르멘과 A의 최종 목적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요소.[42] 그런데 이 중에 회사를 박살낸 가리온(비나)의 초상화는 얼굴이 뭉개져 있다.[43] 이 때부터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회사 자체가 기울어진다.[44] 어찌 보면 카르멘의 뜻을 이해하다 보니 수많은 무고한 직원들과 소중한 동료들을 죽여가는 큰 죄악을 저지른 과거의 자신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하는 대사이기도 하다.[45] 이 때 BGM인 You are a giant가 흘러나오는데 굉장히 장엄하면서도 희망찬 곡이다. 수없이 많고 가늠할 수 없던 인과율의 지옥도와 절망의 길에서 마침내 구원이란 해답, 나아가 희망이란 선물을 찾은 인류를 상징하듯이.[46] 트루 엔딩 이후[47] 비나는 아무 말이 없다.[48] 47일차에 아벨이 빛의 씨앗 시나리오는 만 년이나 걸렸다 했지만, 앤젤라는 시간의 흐름을 100배 느리게 감지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자신이 밝힌다. 심지어 세피라에게까지 적용되는 TT2 프로토콜은 무대 조율을 맡은 앤젤라에겐 적용되지 않아서 그 기간 동안 되돌림 없이 모든 걸 봐야만 했다. 이랬으니 그 길고도 긴 시간 동안 일개 AI에 불과하였던 앤젤라에게 감정이 생기고도 남을 수밖에...[49] 결국 앤젤라와 세피라의 설계 구조는 같다는 소리다. 세피라들은 뇌를 전부 넣었지만, 앤젤라는 카르멘의 뇌와 유사한 전자두뇌를 넣어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 그렇다고 뇌를 전부 넣으면 코기토 추출을 못한다.[50] 앤젤라는 카르멘도 자살할 때는 더 살고 싶어했다고 말한다.[51] 얼리 엑세스 당시는 컷이 바뀔 때 티페리트를 폐기할 때 쓰인 프레셔 소리가 들렸으나, 정식 출시 이후 프레셔 소리 없이 넘어간다. 후속작에 세피라가 다시 등장하는걸 보면 중간에 노선을 바꾼듯 하다.[52] 47일차부터 검은 화면에 출력되는 멘트 역시 연출 보강의 일환.[53] 여기서 잘 들어보면 레이저로 지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들어보자. [54] 에피소드 1에서 말쿠트가 직원을 처분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이 행동 지침이라는 것은 정신 오염이 위험한 상태까지 치솟은 직원을 복구해보려는 시도조차 없이 처분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55] [image][56]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말쿠트를 관장하는 대천사 산달폰의 인간이었을 적 이름이다. 또한 이 이름은 WAW 등급 환상체 흑조의 꿈 스토리 설명에도 등장한다.[57] 자세히보면 피가 흘러나오는 것의 비유적 표현 아니라 정말로 피와 눈물이 합쳐져서 흘러내린다.[58] 정확히는 빛의 씨앗 발아율이 10%가 되면 나온다. 즉, 말쿠트가 아니라도 아무 코어나 하나를 억제하면 나온다.[59] 10일차 스토리에서 관리자의 모니터는 인지 필터라는 사물을 왜곡하는 기술이 설치되어 있다고 나온다.[60] [image][61]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예소드를 관장하는 대천사의 이름.[62] 영문판에서는 아예 앤젤라도 X까고 회사도 X까라며 욕설까지 하고 내일이 없는 것 마냥 파티를 즐기자고 하다가 진짜로 내일이 없다며 미친듯이 웃는다.[63] [image][64] 정황상 호드님의 상담도 매우 도움이 되지만 엔케팔린이 좀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여 뜯어냈다고 한다.[65] 심판새는 Pale 피해를 입히는데, 과거 Pale 피해는 해당 피해%의 확률로 즉사 시키는 기믹이었기에 있을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Pale 피해는 체력 비례 피해로 변경되었기에 해당 질문은 그냥 징징거림이 되어버렸다(...)[66]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호드를 관장하는 대천사 미카엘의 여성형 이름.[67] [image][68] 정확히는 빛의 씨앗 발아율이 30%가 되었을 때 나온다.[69] [image][70] [image][71] 헤세드는 관리자의 활활 타는 마음이 언제쯤 식어갈지 궁금하다며, 여유롭게 보여도 바쁘다고 말하며 먼저 가버린다.[72] 헤세드는 관리자의 말을 건성건성 들으며, 열성적이라고 열심히 해보라고 말한다.[73] [image][74] 헤세드는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며, 언젠간 일어나야 했을 일이라고 하며 그 환상체라면 직원들이 정신을 잃고 아픔 없이 해체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75] 직원들이 고통 없이 끝났을 것이라 말한다.[76] 이 부분이 회상. 즉 로보토미 사의 과거 이야기라는것을 생각해 봤을때 레거시 버전에 대한 셀프 패러디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있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레거시 버전에선 환상체들의 '기분' 카운터가 존재했고, 관리직이나 사무직을 죽일때마다 기분이 좋아져 에너지를 대폭 생산했기 때문.[77] 헤세드의 생전 모습[78] 하층 세피라 비나와 실루엣이 무척 닮아있다. [79] 즉 머리의 습격 당시 환상체들을 직접적으로 풀어버려 아비규환을 초래한 사람은 다니엘이었던 것.[80] 전혀 관리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게부라가 핀잔을 준다.[81] 티페리트가 말한 관리자가 당신이냐며, 침묵은 때론 머리에 총알이 박힐 수 있다면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란 말을 한다.[82] 이 질문을 선택하면 게부라가 뻔한 이유지 않겠냐며 말한다.[83] 정황상 헤세드 에피소드 1에 나오는 복지부서 E.G.O.가 망가진 상황을 말하는 듯하다.[84] 이 부분의 텍스트 원문은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있는 동료라고는 다혈질의 전투광에다 무슨 생각 할 수 없는 쌍둥이라니."이다. 강조한 부분은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은 채 퇴고 없이 스크립트에 올라간 것으로 추측되며 제대로 고치면 "하는 지 알 수 없는" 정도가 될 것이다.[85] 묘사를 보면 아무것도 없는인 듯하다.[86] '매가리'가 바른 표기이다.[87] 아마 토끼 팀을 부르는데 필요한 대가로 추정된다.[88] 날개 중 공간 이동에 가까운 운송업으로 추정된다. 토끼 팀의 긴급 투입을 위해서인듯.[89] 추후 엔딩에서 로보토미사와 바깥의 시간 관계가 말도 안 될 정도로 괴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저 충공깽.정확히는 1년에 3.56일이다. [90] 게부라가 인간이었을 시절의 이름.[91] 메인 스토리에서 실루엣으로만 등장하던 B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장면. 호크마와 머리색 및 눈색이 같다.[92] 말쿠트의 생전 엘리야[93] 예소드의 생전 가브리엘[94] 호드의 생전 미셸[95] 헤세드의 생전 다니엘[96] 카르멘[97] 이 때 액자를 보면 세피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98] 이때 호크마의 모습이 본래 모습으로 나오기 전에 노이즈와 함께 매우 순간적으로 벤자민의 모습이 보여진다.[99] 즉 기억을 리셋한 A[100] 게다가 후일담에서 앤젤라가 A를 배반한 뒤 세피라들에게 안식을 준다는 명분하에 정지시켜 버리면서 벤자민은 앤젤라에게 두번 당하고 목표도 반파 당하는 꼴을 지켜보게 됐다. [101] 유독 호크마가 노인의 모습을 한 이유도 벤자민은 TT2 프로토콜의 영향을 받지 못하고 시간을 직접 관통 당했기에 그런것으로 추측되었다. 실제로 디렉터가 Q&A에서 밝히길 TT2 프로토콜 안에 잘 들어 있었던 A와 달리 벤자민은 경계 사이에 어설프게 끼어 있었기 때문에 나이를 먹었다고 밝혀 이 추측은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이 가설은 고작해야 10일차 정도에 X가 벤자민의 영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TT2 프로토콜의 영향으로 X에게는 10일이라고 할 지라도 무한대로 돌아갈 수 있는 데다 시간 배속마저도 가능하니,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다.[102] 프랑스의 시인 프랑시스 잠의 시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의 한 구절.[103] 42일차 앤젤라가 언급하는 '세상의 밑바닥에서 흐르는 강'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된다.[104] 카르멘[105] 말쿠트 생전의 모습인 엘리야[106] 예소드 생전의 모습인 가브리엘[107] 네짜흐 생전의 모습인 지오반니[108] 호드의 전생인 미셸[109] 이때 뇌와 뇌에 달린 눈이 기계에 넣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세피라의 제조 과정인 듯.[110] 호드의 인간일때의 미셸[111] 선택지가 파트너, 인공지능(AI) 으로 나뉜다.[112] 프로그램의 이름은 피노키오. B본인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며 전송해준다.[113] 회사에 대한 위험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가, 나(플레이어)를 해칠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가[114] 다른 질문 선택지들과 다르게 하루에 한 개씩만 질문이 가능하여 앤젤라의 대답을 모두 들으려면 2일이 소요된다.[115] 플레이어의 이름으로 나오던 X는 사실 X-394의 약자였으며, 플레이어는 로보토미에 입사한 것이 아니라 실험체로서 투여된 것이다.[116] 성공했을 것이다.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선택지를 선택해도 앤젤라는 이제는 부질없는 이야기라 말한다.[117] 25일 차 상단의 메모란에 신문기사로 A의 부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118] 신버전의 아담을 가리키는 듯 하다.[119] 이벤트로 발생하는 시련들[120] 인류의 무의식에서 나온 것이나 결국 A에게서 비롯된 것이다.[121] 추측하기로 A의 동료 중 하나였던 그녀의 자살[122] 앤젤라의 인격 모태에는 A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람의 인격이 들어있다.[123] 눈의 여왕 환상체 관찰 스토리에서 밝혀지길 A는 스스로 손목을 잘라 죽은 그녀를 AI로 재탄생시키려고 했다.[124] X는 사실 A가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지운 후 만들어진 '''A의 새로운 인격이었다. ''' A는 죽은 게 아니라 기억을 지우고 스스로가 관리자로 있는 것이며, 앤젤라는 X가 잘못된 선택을 할 때마다 바로잡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앤젤라는 A가 정확히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고 있으며, 반복되는 X의 기억 소거에 지쳐있다. 때문에 X에게 A일 때의 조각을 갖고 있으면 이 반복을 매듭져 달라 말한다.[125] 처음으로 X를언급한다.[126] 과거 회상들에 있어서 B가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타이밍이 매우 한정되어있고, 또한 앤젤라가 만들어지는 시점에서 초기 멤버들은 이제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벤자민이 말했기 때문에, 벤자민은 초기 멤버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벤자민은 등장하는 내내 교수 A를 동경하는 학생, 또는 A의 그림자로 스스로를 묘사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자기만큼 A를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으며, 자기만은 A를 이해한다고 한 것으로 보아, 카르멘의 실험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벤자민과 A는 서로 구면이었을 것 임을 추론할 수 있다.[127] 작품 내에서 이 해결사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말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으며, 초기 로보토미 사와 관련된 해결사는 게부라의 생전인 칼리말고는 존재하지 않는 탓에 대개 칼리가 데려왔다고 팬덤은 추측하는 편.[128] 아이러니한 것은 카르멘은 본래 '마음의 병', '자살'을 막기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연구들은 자신이 자살을 하게된 원인이 되고 말았다.[129] 죽지도 죽지 못하지도 못한 상황이라 했지만, 혼수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사실상 그냥 죽었다고 보면 된다.[130] 어떻게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상처로 사망한 것 처럼 묘사하는 것을 보아 그도 자살했을 것으로 추측된다.[131] 정확하게는 머리의 이익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132] 어떻게 죽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팬덤은 가리온이 약속을 어기고 다니엘을 죽이려 했거나 환상체들에게 당했고, 겨우 도망나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다니엘이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했을 것으로(가리온으로부터 살아 남았을시) 추측한다. 일러스트 상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 피로 얼룩져 있고, 발톱의 혈청을 보면 전자의 추측인 다수의 직원들과 동시에 발톱 or 환상체에게 당했을 확률이 높다.[133] 미미크리는 데미지 비례로 피를 회복하는 기능뿐만 더러 인간이 낼 수 없는 큰 물리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이 나온다.[134] 심약한 성격으로 인해 진짜로 자살했을 수도, 혹은 입막음을 위해 '머리'에게 타살당했을 수도 있다. 사실 가리온의 성격상 이 일이 끝나고 나면 밀고자 역할인 미셸도 찾아가 죽였을지 모르나, 되려 로보토미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머리'가 미셸을 죽인 것인지는 미지수로 남았다.[135] 후속작인 Library of Ruina의 스토리를 보면 아마도 자살한 듯.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호드 자신이 언급한다.[136] 눈의 여왕 환상체 기록.[137] 여담으로 이 일이 앤젤라에게 그래도 기억에 남았는지, 라오루에서 롤랑에게 받은 위로에 아주 오래전에 딱 한 사람이 자신에게 위로해주었다고 언급한다. 정황상 적대적이였던 세피라들과 A를 제외하면 이말은 B를 나타내는게 분명하다. 정작 앤젤라 자신이 그 B를 직접 죽여 깡통에 쳐넣었지만.[138] 오피셜 언급에 따르면 루프와 시간 사이에 애메하게 끼어서 앤젤라만큼은 아니지만 늙게 되었다고 한다. 인지필터에서만 노안이 비친게 아니라 실제로도 늙었던듯.[139] 다니엘 시절부터 커피를 즐겼음에도 정작 헤세드가 된 뒤로는 본래 커피를 즐기진 않았다는 모순된 말을 한다. 세피라가 된 후 커피를 마시다 혐오하게 됐을 수도 있지만...[140] 어렴풋하게 다른 사람을 구하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다시 이 자리에서 눈을 떠버렸다는 한탄을 한다.[141] 단발 티페리트는 장발 티페리트를 '리사'라는 살아생전 이름으로 부르고, 장발 티페리트는 그것이 자신의 옛 이름이란 것을 기억한다.[142] 혹은 사람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143] 비나 왈: "너와 내가 동류라는건 처음 봤을때부터 알고 있었지." 또한 이어서 비나가 말하는 것처럼 '''디스토피아'''인 이 세계에선 이런 성격이 더 적합한 성격이었을 것이다. 혹은 세상이 그런 성격을 가지게끔 했다고 할 수 있을지도.[144]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예를들어 중층은 전반적으로 미래로 나아가려는 현재의 X에게 필요한 해답들을 제시하는 편이며, 하층의 경우 말그대로 '''시험'''이자 미래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145]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흔히 말하는 세피로트의 나무는 카발라의 하위개념에 가깝다.[146] 단 이것이 무가치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작중에서 언급되듯이 일단 빛의 기둥을 쏘아올리기는 했으며, 플레이어이자 화자인 A 역시 인격적으로 불완전하게나마 완성됐으므로.[147] 솔로몬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죄에 대해서도 경계하라고 경고한다.[148] 소망을 가진 것은 좋으나, 결국 실제로는 다른 마음을 같이 품고 그릇된 길로 향함.[149] 소망을 따라 향하는 길을 옳게 걸어서 나오는 결실이 빠짐.[150] 현실의 사람들도 친구. 혹은 사랑하는 자에게 '자신이 생각한 상대의 이상적인 모습'을 강요하거나 괴리감에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151] 유명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적자면 '천국에 닿기 위해 인간이 쌓은 탑'이나 그에 분노한 야훼가 인간의 언어가 달라지도록 해 '''붕괴되게끔 한''' 탑이다. 자세한건 항목 참고[152] 철학은 종교와 더불어 엄연히 '''모든 지식과 삶의 방식의 뿌리'''이고 동시에 철학이 쌓이는 과정은 '''기존의 철학을 반박하고, 부수고, 다시금 계승하여 새로이 쌓는 형태'''로 전개된다. 이것만큼은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현대 철학까지 이어지는 유서한 전통이다. 앤젤라는 이러한 '하나의 철학의 완성' 그리고 '그 철학을 손수 부수고 새로운 철학(길)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라이브 러리 루이나에서 상층부는 각각 '''종교(호크마)''' / '''철학(비나)'''가 위치해 있다.[153] 심지어 'Angel'a은 천사인데 신/창조자로 묘사되는 아인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뜻이 된다. 그리고 후속작에서 A와 비슷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결국 앤젤라는 A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