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46 Mod.2 부시마스터-II 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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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무게
160kg[1]
전장
총 3.4m
포신 2.41m
전폭
0.34m
높이
0.39m
탄약
30 x 173mm
발사속도
분당 100~200발
포구속도
초속 1,080m
유효 사거리
2,000m[2]

2. 개요


미국이 장갑차용으로 개발한 Mk.44 부시마스터-II 30mm 포를 해군용 함포로 전용한 물건이다.
냉전이 끝나고 중국이 부상하기 이전에는 더 이상 미국 해군에게 위협이 될만한 강대국이 없어지면서, 미해군에게 닥친 위협은 대양에서 맞붙을 강력한 해군 전단이 아니라 연안의 자폭보트나 작고 빠른 고속정이 되었다. 미해군은 팰렁스 CIWS가 이 위협들을 방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USS 콜 테러사건으로 인해 자폭보트와 고속정을 방어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USS 콜 테러 사건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인 콜(Cole) 함이 2000년 10월 예멘의 아덴 항에서 주유를 받고 있다가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여지는 자폭 보트의 돌격을 받고 대파가 된 사건이다. 이 사건에서 팰렁스 CIWS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났는데, 일단 팰렁스의 자동 사격 기능을 켜두면 민간 선박도 적으로 오인하여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 선박이 많이 지나다니는 연안 지역에서는 자동 사격 기능을 항상 꺼두어야 했고, 특히 주유를 받는 경우에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방지하고자 안전수칙상 배의 대부분의 시스템을 꺼두도록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팰렁스는 평화롭던 연안 지역에서 갑자기 가미카제 공격을 해오는 소형 선박을 상대하는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후 미해군은 연안지역에서 작전하는 함정은 좌우현에 12.7mm 기관총을 설치하여 사주 경계를 하도록 하였지만, 기존 팰렁스의 20mm 개틀링포도 소형 보트라면 모를까 고속정 급이 되면 파괴력이 부족할 지경이었는데, 12.7mm 기관총으로는 표적을 확실히 침몰시키기에는 화력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그리하여 육군에서 사용하던 Mk.44 30mm 포탑을 해군용으로 유용하여 만든 것이 이 Mk.46 Mod 2 GWS (Gun Weapon System: 포 무기 체계)이다. 본래 Mk.44는 노스롭 그루먼에서 생산하지만, Mk.46은 팰렁스 CIWS를 생산하던 제너럴 다이나믹스에서 만든다.
Mk.46 Mod 2의 연사력은 최대 분당 200발에 불과하지만, 30mm로 증대된 구경으로 인해 한발한발의 파괴력은 기존의 20mm 포탄에 비해서 확실하게 증가하였다. 사격 통제를 위해 팰렁스보다는 단촐하게 적외선 탐지 장비(FLIR), 저조도 카메라(LLTV),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한다. 본래 육군의 장륜 장갑차에도 설치할 수 있던 포탑이었기 때문에, 6톤에 달하던 기존의 팰렁스와 비교해 봐도 함포치고는 상당히 작고 가볍다.
현재 미국의 샌 안토니오급 상륙함에 장착되었으며, 프리덤급 LCS인디펜던스급 LCS의 대수상전 패키지[3]에 포함되어 있다. 2012년에는 줌왈트급 구축함에 장착된 Mk.110 57mm 함포들을 Mk.46 Mod.2 부시마스터-II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본래 30mm 포탄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근접신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2020년 1월 노스롭 그루먼에서 30mm 기관포탄용 근접신관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줌왈트급 구축함에서 쓰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폭탄을 실은 멀티콥터를 수십~수백대 동원하여 자폭 공격을 해오는 드론 스웜(Drone swarm) 공격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인 듯 하다. 근접신관을 넣을 경우 안그래도 위력에 한계가 있는 30mm 포탄의 폭발력이 더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가 방어력이 없다시피한 드론이라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한국 밀덕계에서는 노봉이나 비호와 더불어 심심하면 까이는 소구경 포 체계 중 하나. 요점은 너무 자폭 보트 테러 저지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할 줄 아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것. CIWS로 쓰기에는 너무 발사속도가 낮으며, 사거리도 3km 밖에 되지 않아서 이거 가지고는 소형 보트 상대가 아닌 이상 부포로도 제대로 못 써먹는다. 게다가 줌왈트급은 57mm 대신 이걸 달아버리면서 실질적으로 CIWS가 없어져 버렸다.
사실 현재 미 해군은 함포 기반 CIWS 자체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미 해군의 전투함은 함포 기반 CIWS를 달지 않는 것이 추세이긴 하다. 1980년을 전후해서 현대적인 CIWS가 처음 등장한 이후 미국은 CIWS를 실전 상황에서 충분히 운용해 본 유일한 국가인데, CIWS가 사방 팔방에서 날라오는 대함 미사일을 우수수 격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밀덕들의 기대와는 달리, 미군의 경험으로는 실전 상황에서 함포 기반 CIWS가 대함 미사일 한발이라도 제대로 격추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한계점도 많은 무기 체계였다.[4] 이 때문에 줌왈트급처럼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고, 대공 미사일을 갖추었으며, 채프를 비롯한 강력한 ECM 장비를 충실하게 갖춘 함정이라면, CIWS가 생존 확률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바가 작다고 생각하는 모양새이다.

3. 같이보기




[1] 이것이 다라고 착각하지 말자. 온전하게 동작하는 데 필요한 구성요소를 다 넣어서 시스템단위로 계산하면 훨씬 무겁다.[2] 기존 육상형인 Mk.44는 3,000m이나, 해상에서는 어떤 무기체계든 사거리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3] 미국 해군의 LCS들은 출항시 작전 내용에 따라 탑재 무장을 달리하는 모듈식으로 운용중이다.[4] 예를 들어 대함 미사일을 속이기 위해 강력한 채프를 쏘면 CIWS도 채프에 같이 속아버려서 이상한 행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