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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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월간 선데이 제넥스에서 연재했던 하나미자와 Q타로의 만화. 2013년에 완결되었다.
2. 상세
샐러리맨 마츠마루 후미히코와 성우 온다 아카의 연애사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러브 코미디의 색채를 띄고 있는 만화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오래된 만화여서 그런지 갈등 구조가 형성되고 봉합되는 과정이 어색한 에피소드가 꽤 많다. 초반에 나왔던 쿠보 카즈시의 에피소드는 그 정점으로, 거의 NTR의 문턱까지 발을 들였다가 급하게 해피엔딩으로 수습시키고는 에피소드를 끝내 버린다. 이 일이 끝끝내 후미히코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과 NTR 전개 자체가 온다 아카의 캐릭터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둘째 치고,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남의 연인에게 손을 대려한 만행을 저지른 쿠보 카즈시가 별다른 책망도 받지 않고 지 혼자 뭔가를 깨달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별 일 없던 것처럼 에피소드가 끝나버렸다는 점은 독자 입장에서는 심히 어이없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 혼다 아카는 작중 처음부터 끝까지 후미히코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해주는 캐릭터인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참 뜬금없게도 쿠보의 거짓말에 그냥 속아넘어가 그와 관계를 맺기 직전까지 간다. 이후의 전개를 보나 뭐를 보나 없는 편이 몇 배는 유익했을 법한 이질적인 에피소드로, 독자들에게 히로인 아카에 대한 괜한 반감과 작가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만 심어준 본작 최악의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작가도 이에 대한 독자들의 반감을 의식했는지 이후 쿠보는 등장 자체가 없다시피 하고, 시리어스한 전개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급발진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새로운 갈등 구조를 형성하는 패턴 역시 문제. 인물들이 작품의 전개를 위해 그때그때 급조된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주연급 인물 몇을 제외하면 인물 묘사가 극히 평면적이다. 그렇게 캐릭터의 개성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쌓아나간 이야기들도 그리 질이 좋지는 않아서, '성우' 라는 테마를 제외하면 에피소드 간의 연결고리가 빈약하다.[1] 후반으로 갈수록 후미히코보다 온다에게 비중이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도 쿠보의 에피소드 정도를 제외하면 그런대로 독자가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없고,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잘 그려낸 점은 장점이라 할 만한 부분이다. 가볍게 보기에는 크게 나쁘지 않은 작품. 일반적인 러브 코미디에 맹물을 탄 듯한 전개와 그에 따라 장르적 색채도 덩달아 희미해진 점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어떻게 보면 일상물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고 할 수 있으나, 또 어떻게 보면 두 주인공이 동거를 하고 있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러브 코미디라기에는 지나치게 맥 빠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3. 줄거리
제과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샐러리맨 마츠마루 후미히코와 신인 성우인 온다 아카는 아는 사이가 된다. 그날 밤, 아카네 집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얼떨결에 그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 계기가 되어, 마츠마루와 아카는 동거를 하게 된다. 이후 아카는 순조롭게 일을 따내면서 성우로서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지만, 그런 반면 하는 일이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마츠마루와는 점점 부딪히는 일이 많아져 버린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같이 하게 된 술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결국 둘은 사귀게 된다. 그러나 성우라는 공인된 직업을 갖고 있는 아카 때문에 둘의 사이를 공표할 수도 없기에 두 사람은 비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샤프트에서 1쿨 10화로 제작했으며 여기서 다루는 분량은 원작의 1권에 해당. 2006년 2월 일본 TBS 테레비에서 방영되었다. 러닝 타임이 13분 가량으로 짧으며 OP/ED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러닝타임은 약 10분.
국내에는 애니맥스를 통해 2006년 12월에 방영되었는데 성우 캐스팅은 온다 아카에 배정미, 마츠마루에 강수진으로 어떻게 보면 식상한 캐스팅이지만[2] 그 당시 배정미는 경력 14년차, 강수진은 18년차 베테랑이라 당시 신인이었던 사카이 카나코와 야스무라 마코토보다 연기는 뛰어났다. [3] 조연에도 마츠마루가 다니는 회사의 부장과 에로게 PD에 오세홍, 아카의 매니저인 요시오카에 오수경 등의 베테랑이 기용되는 등 조연 캐스팅에도 상당히 신경 썼다. 중복은 전반적으로는 적은 편이지만 김래환이 상당수의 조·단역을 도맡았다.
- 성우 캐스팅
4.1.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Cheer!〜まっかなキモチ〜
- 작사: 미사키 히이로(美咲ひいろ)
- 작곡, 편곡: 코야마 코헤이(小山晃平)
- 노래: 사카이 카나코
- 엔딩 테마 Devotion
- 작사, 작곡, 편곡: a.k.a.dRESS (ave;new)
- 노래: BRACE;d
4.1.2. 회차 목록
4.2. 게임
만화를 원작으로 한 PS2 게임이 있다. REC 만화 후기에도 게임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다.
[1] 당장 위에 나온 쿠보 에피소드만 해도 그렇다. 쿠보는 '옆집으로 이사를 왔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후 몇 차례 단역으로 얼굴을 비치는 것을 제외하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위 에피소드에 대한 독자들의 심한 반발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온다 아카의 아이돌 활동과 같이 꾸준히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소재들까지 가면 갈수록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작가의 역량 문제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부분.[2] 배정미는 신작 동결 전에는 애니맥스 방영작에서 주연을 많이 맡았고 신작 동결이 풀린 이후에도 조연으로 자주 출연했으며 강수진은 애니맥스 출연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 동안 주인공을 많이 맡았다.[3] 아카가 1화 로마의 휴일에서 영화 자막을 따라 읽는 장면이나 영화 대사를 따라하는 장면은 영락없는 외화 연기 톤이다.[4] 일본어판 제목, 일본어판 제목(한국어 번역), 국내 번역 제목 순으로 작성.[5] 국내 번역 제목은 정식 방영사인 애니맥스 코리아 방영판을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