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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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23기 성우. 구자형, 권성은, 김관진, 김지민, 김소형, 김희진, 박성현, 서민이, 서윤석, 성완경, 손선근, 송민경, 안소연, 양정애, 오세윤, 오수경, 오인성, 이선, 이승주, 장호비, 전인배, 정미경, 홍성희와 동기다. 빠른 1968년생 치고는 동안이다.[2] 같은 23기인 오인성과는 부부 사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연극을 매우 좋아해서 연극 배우로 살려다가, 경제적 문제 등으로 고민할 때 대학 선배이자 KBS 22기인 홍성헌에게 '성우일을 하면서도 연극을 하는 사람 많다'는 말을 듣고 성우 원서를 냈다고 한다.[3] 2006년 KBS 성우연기대상에서 외화부문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타냈다.[4]
외화, 애니메이션 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현재 이선처럼 KBS 23기를 대표하는 여성 성우다.[5]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던 어느 팬이 신장이 170cm 정도 되는 듯하다고 했으나, 실제 키는 그 정도까지는 안 되는 듯하다. 라라의 스타일기 녹음현장[6] MBC 성우극회 15기 성우 배정민과 이름이 매우 비슷해서(ㄴ 받침 유무)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러나 2020년 기준으로 배정민은 해외로 건너가서 사실상 은퇴.[7]
2. 연기
여성스러우면서도 특유의 날이 선 목소리가 인상적으로, 툭툭대는 캐릭터를 자주 연기한다. 그러다 보니 역시 츤데레 캐릭터를 많이 맡은 우정신과 함께 '''국내 츤데레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8][9]
연기 폭이 무척 넓어서 작은 눈의 요정 슈가의 슈가처럼 깜찍한 소녀에서 최종병기 그녀의 치세처럼 순진한 소녀, 디지몬 어드벤처의 리키같은 귀여운 소년에서 데스노트의 니아같은 냉정한 소년이나 작안의 샤나의 샤나, 러키☆스타의 히이라기 카가미 같은 츤데레, 메레디스 그레이처럼 똑똑한 여성에서 베르사유의 장미(EBS 재더빙판)의 잔느 바로아, 터닝메카드의 젤로시아, 꿈의 라이브 프리즘 스톤의 류빈처럼 지독한 악당 모두에 능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소년과 성인 여성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소녀 연기도 평가가 좋기는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좀 있어서 캐릭터에 비해 목소리가 성숙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2007년에 방영된 작안의 샤나의 샤나는 츤데레 연기로는 평가가 좋았지만 초반부에는 연출 미스까지 겹쳐서 초등학생쯤 되는 여자아이 몸에서 성인 여성 목소리가 나와서 미스 캐스팅 논란이 일었고, 같은 해에 방영된(방영 순서로는 이쪽이 먼저) 라라의 스타일기의 라라도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10] 2010년 후반에 들어서도 소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기는 하지만 이젠 잘 해야 고등학생 정도가 적정선인 듯하다.[11]
음색이 매우 독특해서 중복 캐스팅이면 바로 티가 난다. 하야테처럼!에서 역시나 음색이 독특해 중복이랑 거리가 먼 김옥경과 함께 1인 다역을 했을 땐 연출한 PD가 약 빤 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사실 이외에도 많은 성우들이 1인 다역을 했으나 전숙경, 문남숙, 여민정은 중복을 티 안 나게 나름대로 잘 소화해서 이들은 조용히 넘어갔다. 물론 그거와는 별개로 중복을 심하게 돌렸다는 사실과 2기 들어서 성우진이 교체된 것도 아닌데 배역을 임의로 바꾼 것은 까이기에 충분했지만. 외화에서는 로빈 튜니 전담 성우이나 지상파에서 방영된 로빈 튜니의 출연작이 별로 많지 않은데다 배정미 본인의 외화 출연이 매우 많아서 사실상 별 의미는 없다.
또한, 노래 실력도 꽤 괜찮다. 라라의 스타일기의 주인공 라라가 부른 여러 삽입곡을 소화했으며,[12]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 시리즈의 주연 리나를 맡아 소연, 신소윤과 함께 2기 엔딩과 극중 삽입곡/주제가를 불렀다. 2014년에는 꿈의 라이브 프리즘 스톤에서 류빈의 마이송과 유닛송을 모두 소화했고 2019년에는 비록 캐릭터 연기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13] 아이돌 타임 프리파라에서 미루의 노래만큼은 잘 뽑아내며 여전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러브히나의 엔딩곡 등 주제가도 꽤 많이 부른 편이다. 샤먼킹에서도 주제곡을 부르기는 했지만 1기 엔딩밖에 부르지 않아서 팬들에겐 아쉬운 모양.[14] 게다가 팽이대전 G 블레이드에서 미밍이 태양과 팽이 대결을 할 때도 노래를 불렀는데,[15] 노래 저작권 때문인지 '''2절은 1절 가사를 반복해서 불렀고 제목조차 없다.''' 게다가 피치피치핏치에서는 대원방송의 고질적 문제인 뭣같은 녹음 퀄리티 때문에 다른 성우들의 노래와 함께 실력이 묻힌 감이 있다. 이걸로 봤을 때 작중에서 노래 부르는 성우들 중에 은근히 안습한 성우다.
3. 여담
후배 성우인 전숙경과 자주 엮인다. 썬더일레븐에서는 강수호와 천여름을[16], 이후 골판지 전사에서 최반과 강아미로 각각 열혈소년과 히로인으로 다시 엮였다. 게다가 이 두 작품 모두 레벨 파이브계 작품이라 이로 인해 '''한국 레벨 파이브 더빙판의 최고 커플 기믹상'''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메러디스 그레이과 크리스티나로 친구사이로 나온다. 또한 굳이 레벨 파이브 계열 작품이 아니라도 이전부터 같이 출연한 작품이 상당히 많다.
콤비라고까지 할 만한 남자 성우는 없지만 김승준, 구자형과 외화에서 짝을 이룬 적이 많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들과 같이 출연한 작품이 거의 없다.(김승준과는 슈발리에에서, 구자형과는 신암행어사에서 짝을 이룬다.) 대신 애니메이션에서는 홍진욱과 자주 엮이는 편이다.
사적으로는 11년 연상에 15년 선배인 김정애와 친자매 수준으로 친하다고 한다. 둘이 같이 작업한 작품도 많은 편.[17]
동기 성우인 오인성과는 부부 사이고 둘 다 외화, 애니메이션 출연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같이 출연한 작품이 드물고, 설령 같이 출연하다고 해도 서로 엮이는 일이 이상하리만치 없다. 사실 이는 방송사에서 부부 캐스팅을 지양하는 편이라 대부분의 성우 부부가 다 그런 편이지만[18] 이 부부의 경우 동반 출연해도 접점이 거의 없다.
'''디지몬 시리즈의 최다 출연자'''다. 디지몬 프론티어와 디지몬 크로스워즈, 어플몬스터를 제외한 전 시리즈에 출연했다.[19][20] 어플몬스터에서 캐스팅이 불발되면서 디지몬 시리즈 최다출연이라는 말이 조금 무색해졌지만. 현재는 문선희가 디지몬 크로스워즈, 어플몬스터에서 모두 아구몬 역으로 게스트 출연을 하면서 타이 기록이 되었다. (물론 후기 2작품을 게스트로만 출연한 문선희와 달리 배정미는 4작품을 모두 레귤러 역으로 출연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용자 시리즈와도 인연이 꽤 있는 편이다. 지구용사 선가드, 용사특급 마이트가인, 용자왕 가오가이가 파이널에 출연해서 '''여성 성우 중에서는 용자 시리즈 최다 출연자다.''' 특히 마이트가인은 이 분야의 메이저 남자 성우인 강수진, 한호웅과 같이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본진인 KBS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국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애니맥스 단골 손님이었던 우정신, 문선희, 엄상현에 비해서 언급이 잘 되지 않지만 애니맥스 출연이 엄청나게 많았으며,[21] 재능TV의 출연도 많은 편이다. 투니버스에는 작은 눈의 요정 슈가 이후 출연하지 않았다가 투니버스에서 더빙을 주관한 썬더 일레븐 GO 극장판 궁극의 우정 그리폰에 출연했으며, 투니버스에서 방영하는 골판지 전사 W에서도(1기는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영한다.) 강아미 역에 그대로 출연해 간만에 투니버스에 나왔다. 이후 명탐정 코난 11기, 17기에 게스트로도 출연했다. 대원방송에도 김사단만큼은 아니어도 꽤 자주 출연했지만 대원방송 성우 공채 이후로는 김사단과 동시에 출연이 뜸해졌다.[22]
다만,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단역으로 출연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얼마 안 되는 작품 중 신암행어사에서는 춘향의 대사량이 눈물나게 없는 등 취급이 영 좋지 않다.
국산 애니메이션에도 자주 출연하는 편이며, 그 중 가장 유명한 배역으로는 요랑아 요랑아의 요랑을 꼽을 수 있다.
교육청 언어 모의고사 듣기에 전태열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게토 PC방'과 함께 국내 PC방 관리 프로그램의 양대산맥인 PICA PC방의 안내멘트도 맡았다. PC방 단골손님들에게 익숙할 '저희 PC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가 바로 이 성우의 목소리다.
2013년에는 KBS 방영 외화의 여주인공을 정말 많이 맡았다. 2013년 10월 18일까지 방영된 24개 작품 중 8작품에서 여주를 맡았는데 연기력은 충분히 검증되긴 했지만 성우 편중 문제가 어느 정도 문제시되고 있는 만큼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있고, 그 중에는 확실히 미스였다는 평가를 받은 배역도 있었다.[23]
2014년부터는 선배 성우 박영화의 학원에서 강사로도 활동중이다.
팟캐스트 더빙의 신에서 밝힌 취미는 낚시다. 입사 초에 동기 성우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동기들이 낚시를 하는 걸 보고 자기도 해보겠다고 해서 낚시대를 받아서 해봤는데 동기들이 한 마리도 못 낚을 동안 6마리를 낚고 나서 낚시에 빠졌다고 한다.
상당한 주당이라고 한다. 익명 인터넷 방송에서 썼던 닉네임이 애'''술'''리(사랑 愛+술)였고 성우들의 낚시 모임 '붕어회'에서 가졌던 술자리에서는 술 게임으로 후배들을 보내버렸다고(...) 아예 동안의 비결로 '''알코올'''을 들기도 했는데 그 이유가 뭔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면 왜 기분이 안 좋았는지 생각이 안 나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서 그렇다고 밝혔다. 또 14년 후배인 남도형도 실시간 방송에서 전화하면서 지난주에 같이 술먹으러 가야하는데 하면서 언급했다.
4. 출연작
[1] 2009년에 입사한 34기 후배 배정우와 동명이인.[2] 2020년 시점에서야 이미 50대에 접어들어서 세월의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에는 확실히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편이었다. 이에 대한 일화도 있는데, 팟캐스트 더빙의 신에서 본인이 밝힌 바로는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후배 성우 홍진욱(1975년생)이 누나라고 불러서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자 홍진욱에게 '''"여기 내 나이 모르거든?"'''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녹음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홍진욱에게는 '''선생님'''이라 부르는데 본인에게는 '배정미 씨'라고 한다고도 밝혔다.[3] 다만 팟캐스트 더빙의 신에서 밝힌 바로는 장광이 연극 무대에서 공연하던 자신에게 농담조로 '한 번 성우 시험 쳐 봐라'라고 해서 쳐봤는데 '''그 해에 바로 합격한 거라고''' 밝혔다. 정작 장광은 새로 들어온 신입이 자기가 연극 무대에서 본 그 배우였다는 것도, 자기가 시험을 쳐 보라고 했던 것도 까먹고 있었다고(...). 참고로 장광 역시 배정미와 같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다.[4] 여담으로 이때 외화부문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홍시호는 3년 뒤 또 다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타낸다. 최우수 여자연기상은 홍시호의 동기인 김옥경이 수상했다.[5] 그나마 여성 동기인 오수경이 2010년대부터 활동이 부쩍 늘었고 김희선도 나름대로 활발히 활동 중이고, 안소연도 오랫동안 성우 활동을 안 하다가 오버워치의 에코를 연기하며 다시 성우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 외에 대다수는 몇 년간 활동한 기록조차 없고, 박성현과 서민이, 오세윤 등 성우협회에서 탈퇴한지 오래인 동기도 많다.[6] 참고로 소연의 프로필상 신장이 168cm. 다만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프로필보다 좀 더 클 수도 있다.[7] 김정아 성우가 밝힘.[8] 재미있는 건 둘의 츤데레 연기의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는 것. 배정미의 연기가 날카로움이 강조된 소위 정통파 츤데레 연기라면 우정신의 연기는 다소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고전적 츤데레 느낌이나 쿨데레 캐릭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양 성우의 대표작인 쿄우야마 안나와 하이바라 아이를 비교하면 감이 올 것이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두 캐릭터를 모두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맡았다.)[9] 우정신과 배정미는 모두 애천사전설 웨딩피치에서 엔젤 사루비아 역을 맡기도 했다. 우정신은 투니버스 구판 및 MBC, 배정미는 SBS판에서 각각 담당했다.[10] 이와는 별개로 라라의 스타일기가 나름대로 대박을 쳐서 어린이들에게도 꽤 알려진 성우가 되었다.[11] 2010년대에 배정미가 연기한 소녀 캐릭터 중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배역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어른스러운 배역이었다(천여름, 류빈 등).[12] 다만 1기 방영 당시 40세로 나이가 나이다보니 소녀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노래하기는 쉽지 않았는지 힘겹게 부르는듯한 느낌이 좀 있다.[13] 그럴만도 한 것이 이때 만 51세였다.[14] 뉴타입에서 밝힌 바로는 일본 쪽도 안나의 성우인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불렀으니 원래 오프닝도 부를 예정이었지만 하도 어려워서 잘 불러도 욕 먹겠다는 생각에 엔딩만 불렀다고 한다.[15] 노래를 부름에 따라 팽이가 움직인다. 즉 노래로 팽이를 조종한다는 의미다. 노래 제목은 '키라키라 레볼루션'이며 밍밍(국내명 '미밍') 일본판 성우인 히라노 아야의 노래다.[16] 강바람도 맡았다.[17] 2010년대에 두 성우가 같이 한 작품으로는 일드 마루모의 규칙,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가 있다.[18] 오인성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부부가 같이 일하는 것이 선배들에게 상당히 눈치보이던 때라 PD들에게 '''"난 아내하고 같이 일 안 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19] 그 중 디지몬 세이버즈는 배정미가 출연한 디지몬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배정미에게 중복으로 돌아간 배역이 없다. 물론 이건 이전 시리즈들의 중복 캐스팅이 너무 심한 것이 문제지만.[20] 여담이지만 배정미와 함께 한국 츤데레계 양대 산맥으로 뽑히는 우정신은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개근 출연자이며, 남편인 오인성 역시 나옹을 고정으로 맡고 있기 때문에 10년 넘게 개근 중이다. 오인성은 디지몬 시리즈에서 출연한 적이 없고, 배정미는 오인성이 나옹을 맡지 않은 대원방송 시절 극장판에서만 출연했기 때문에 오인성과는 디지몬에서도 포켓몬에서도 같이 출연한 적이 없다.[21] 총 출연작이 17개에 시리즈를 포함하면 18개인데다 신작 동결 전에는 주연도 이들 못지않게 많이 맡았다.[22] 대원방송이 자사 성우를 뽑은 이후 출연한 작품이 디지몬 세이버즈와 데스노트 완전결착 단 두 개다. 그마저도 데스노트 완전결착은 기존 캐스팅 유지 차원이 컸다.[23] 이는 다작을 하는, 특히 주연을 많이 맡는 성우에게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문제로 이 성우의 경우 상술한 대로 목소리의 변화폭을 연기력으로 커버하는 스타일이라 더욱 그렇다. 비슷한 예로는 옆 극회의 안지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