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Od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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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글램 록 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의 2번째 정규앨범이자 동명의 곡으로, 1969년 7월에 발매되었다.
영국에서 발매될 당시 본 앨범의 명칭은 데이비드 보위의 첫 정규 앨범과 동일한 'David Bowie'다. 이는 데이비드 보위의 첫 정규 앨범의 평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통 'David Bowie' 앨범은 이 정규 앨범을 지칭한다. 이 앨범은 미국에서 발매될 때에는 '''Space Oddity'''로 이름을 바꾸어 발매되었다.
1.1. 트랙리스트
- 1. Space Oddity
- 2. Unwashed and Somewhat Slightly Dazed
- 3. (Don't Sit Down)
- 4. Letter to Hermione
- 5. Cygnet Committee
- 6. Janine
- 7. An Occasional Dream
- 8. Wild Eyed Boy from FreeCloud
- 9. God Knows I'm Good
- 10. Memory of a Free Festival
2. 동명의 노래
톰 소령이라는 우주비행사가 주인공인 노래로, 가사는 지상관제소와 톰 소령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 톰 소령이라는 인물은 Space Oddity 이후에서도 Ashes to Ashes, Hello Spaceboy, Blackstar 에서도 나오는데, 지기 스타더스트와 더불어 데이비드 보위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제목인 Space Oddity는 해석하면 '우주 괴짜'라는 의미인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영감을 받은 데이비드 보위가 비슷한 발음으로 끼워맞춘 제목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본 노래의 가사에 Space Oddity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1969년 7월에 발표되었는데,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시기와 일치한다. 실제로 영국 BBC 방송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중계하며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하지만 우주선이 고장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졌다는 노래가사를 생각해 보면 부적절한 선곡인데, 당시 이 해프닝을 두고 데이비드 보위는 '음악 담당자가 가사를 잘 몰랐던 거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1]
우주선 사고로 인해 톰 소령이 우주 미아가 된 것이라는 해석이 주류이나, 톰 소령이 '''일부러''' 통신을 끊고 우주 저 편으로 사라지길 원했던 거라는 해석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팔콘 헤비 로켓 시험 발사에서 본인의 테슬라 로드스터를 싣고 우주복을 태워서 Starman이라 이름 붙인 뒤 카오디오로 이 노래를 반복으로 틀어놓은 채 화성 근접 궤도로 날려보내는 기행을 선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피터 쉴링이 부른 톰 소령이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Major Tom(Coming Home)이라는 노래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노래는 모두 링컨 광고에서 한 번씩 사용되었다. Space Oddity는 2008년 링컨 MKS 광고에, Major Tom(Coming Home)은 2009년 링컨 MKZ 광고에서 등장했던 바가 있다. 하지만 둘 다 원곡 가수가 아닌 각각 Cat Power와 Shiny Toy Guns 쪽에서 불렀다.
2.1. 가사
2.1.1. 크리스 해드필드 커버 버전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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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해드필드(Chris Hadfield)가 국제우주정거장 내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주에서 앨범을 녹음하는 연구를 한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첫 앨범을 본 사람들이 피날레에 해당하는 커버곡으로 추천하여,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ISS에서 찍어 유튜브에 올리게 되었다.
보위가 생전에 이를 상당히 극찬했으며 소속사 차원에서의 사용 허가를 요청하자 오프라인으로는 발매가 불가능한 제한적 이용을 허가받았다.
본인이 전문음악인이 아닌 우주비행사이자, 커버 시점에서 ISS에 있음을 감안하여 가사를 현실고증에 초점을 두고 수정했으며, 우주 미아가 되며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기는 가사를 지구로 돌아가며 장엄함과 아쉬움을 느끼는 가사로 변경했다.
2.2. 2019 Tony Visconti Mix Remaster
2015 리마스터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Tony Visconti 버전의 리마스터가 나왔다. 데이비드 보위 사후에 공개.
기존과는 다른 음향으로 재해석했는데, 시작 부분의 기타 음을 높이고 좌우 스테레오 기준을 다시 잡았으며 스테레오 크로스 부분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저음을 줄이고 고음을 좀더 강조해서 음이 좀더 밝고 박력있게 바뀌었으며 덕분에 음이 좀더 속도감있게 바뀌었다. 저음을 줄이면서도 고음에 잔향등을 잘 넣어줘서 사운드가 풍부하게 들리고 공간감있게 음향을 잘 처리했는데 특히 마지막 음향 부분은 정말 우주를 느끼게 할만큼 공간감 있게 음향을 잘 처리했다. 음이 전체적으로 좀더 풍부하게 들리도록 리마스터를 한 것도 장점이다.
2.3. 대중매체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삽입곡으로 쓰였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본래의 제목이 아닌, 『Ground Control to Major Tom』(지상관제소에서 톰 소령에게)라는 제목으로 쓰였다.
이탈리아어 버전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미 앤 유》에 삽입되었다.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의 트레일러에 사용되었다.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 시즌 2 4화에서 틸리 역을 맡은 배우가 불렀다.
《철인 28호》 2004년 애니메이션 11화 '초인간 케리의 최후'의 마지막 씬에서도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후 발매된 DVD에서는 저작권상의 이유로 별개의 BGM으로 바뀌었다.
[1] 이후, (안 좋은 의미에서의 우연이지만) 1년 후 아폴로 13호는 정말로 우주 한복판에서 고장나 버렸다. 다행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모두 무사 생환하지만.[2] "whose shirt you wear?"(누구의 옷을 입었지?)라는 말은 영국인들이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으로, "어느 축구팀의 팬이냐?"라는 의미다. 즉, 우주로 나간 굉장한 일을 해낸 주역이기 때문에 '어떤 축구팀을 좋아하는지' 같은 시시콜콜한 일까지도 기자들(papers)이 궁금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3] 우주선에서 승무원이 타는 공간을 뜻한다.[4] Hear와 Here의 발음이 거의 비슷한 것을 노린 듯, 바로 연이어서 부른다.[5] 댓글의 드립들이 압권이다.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든 뮤직비디오", "전 인류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해드필드가 지구에서 가장 멋진 사나이가 아닌 유일한 이유는 지구에 없기 때문" 등등.[6] 카운트다운이다.[7] 위 내용은 유튜브 자막 기준이며, 의역이다. 직역은 위 원 가사와 같이 '그리고 기자들은 당신이 어떤 셔츠를 입었는지 알고 싶어합니다.'[8] 실제 크리스 해드필드가 은퇴를 앞둔 우주비행사였음을 감안, 반말로 적는다.[9] 뮤직비디오 참고. 우주선 안에서 난다는 이야기다.[10] 서술 순서가 달라 내용 이해가 애매할 수 있는데, '지구에서 저 멀리, 이 깡통에 앉아서 별을 보니 별이 정말 다르게 보이네' 라는 얘기다.[11] 실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친 기타 리프를 녹음한 것.[12] 뮤비는 차창 옆으로 지구가 비치는 장면이다.[13] 이후 지구로 귀환하는 영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