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9
붉은 군대가 1931년부터 제2차 세계 대전기까지 운용한 경전차.
1. 제원
2. 개발사와 운용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몇몇 국가들은 신무기인 전차를 개발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사 오게 되는데 이는 소련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소련은 다른 나라에서 전차를 사오거나 공장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했었으나 외국 전차들을 자국에 맞게 변형하는 식으로 설계를 시작했는데 그 결과물이 MS-1이다.
그러나 T-16과 T-18 등 자국에서 라이센스 생산하거나 MS-1처럼 자국에 맞게 전차를 개조한 탱크들은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고 얼마 뒤인 1929년 7월 17일 소련 군사 위원회에서 기존의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경전차를 GKB의 OAT에 조건을 충족해서 설계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
조건은 다음과 같다.
- '꼬리[1]'의 도움 없이 대부분의 요새와 철조망을 도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함.
- 비슷한 무게를 가진 기갑 차량과의 교전에서 승리해야 함.
- 소총탄과 기관총탄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할 능력을 지녀야 함.
- 1km 거리에서 날라오는 37mm 포탄을 막아내야 함.
- 100마력 이상의 엔진을 장착해야 함.
- 40mm 주포와 기관총 두 정을 장착한 상태에서 도로 최고속력이 30km/h를 초과해야 함.
- 중량이 7.3t을 초과하지 말아야 함.
- 최대 장갑 두께는 18mm 에서 20mm 사이여야 함.
- T-18 전차보다 진동이 적어야 함.
T-19는 1931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했지만 같은 년도 8월에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 이유는 탱크의 중량이 위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각종 문제가 발생했으며, 대량생산하기에는 구조가 복잡하였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가 있는데, 영국제 '''빅커스 Mk. E'''의 등장으로 싼 값에 더 좋은 성능을 갖춘 전차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T-19가 단종된 후 빅커스 Mk. E의 소련 라이센스 생산판인 T-26이 생산되었다.
3. 기타
- 소련의 기술력이 부족해서 원래 설치될 자국산 6기통 100마력 공랭식 엔진이 생산되지 못하여 95마력 프랭클린 엔진이 장착되었다. 이 때문에 변속기를 재설계해야 했으며 시간이 지연되었다. 또한 수직 스프링 현가장치도 해외에서 수입해야 되었으며 볼 베어링 등 주요 부품들이 프랑스에서 수입되었다.
- T-19는 화학전 능력도 갖추고 있었는데 시안화산, 클로로피크린, 일산화탄소 등을 중화할 수 있는 환기 장치를 갖추었다. 3시간 동안 공기를 정화할 수 있었고, 이후는 방독면을 사용해야 했다.
- 관측 장치가 기존 전차에 쓰이던 'Broneglaz'라는 간단한 장비 대신에 삼중 방탄 유리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