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4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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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크래프트 T-34 멘토(Beechcraft T-34 Mentor)'''

1. 제원
2. 소개
3. 기체
4. 채용과 개량
5. 터보프롭을 얹다


1. 제원


형식 : 단발 복좌 훈련기
개발 / 생산 : Beechcraft
초도비행 : 1948년 12월 2일
운용 시기 : 1953년~1990년 (미국)
승무원 : 2명
전장 / 전폭 / 전고 : 8.75 m / 10.15 m / 2.92 m
익면적 : 16.69 m2
중량 : 1,343 kg~2,500 kg
연료 탑재량 : 130갤런 (490리터)
동력 : Pratt & Whitney Canada PT6A-25 터보프롭 엔진(550 shp) 1기
최대속도 :
순항속도 : 396 km/h
실속속도 : 98 km/h
항속거리 : 1,311 km
상승 한도 : 9,100 m
기동 한계 : +6G~-3G
상승률 : 7.5 m/s
무장 : 하드포인트 4개소 544 kg
생산수 : 2,300대 이상

2. 소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미 육군항공군에서는 육군에서 완전히 분리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기술적으로는 제트 시대가 성큼 다가왔고, 이에 1944년 12월에 먼저 대륙 공군(Continental Air Forces)으로 독립한 미 공군은 모든 면에서 전쟁 시기의 어두운 기억을 털어내고 새로움을 추구하게 된다. 이런 경향은 훈련기도 마찬가지여서, 새로운 기종을 찾던 공군 수뇌부의 눈에 비치크래프트 사가 개발한 단발 복좌기인 '''모델 45'''가 딱 들어왔다. 이 기체는 안정성과 기동성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성능을 보기 좋게 양립시키고 있었고, 무엇보다 군비 감축 시대에 알맞도록 가격도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있었다.
나중에 일선 부대에서 실감하게 되었지만, '''비치크래프트 T-34 멘토(Beechcraft T-34 Mentor)'''로 이름 붙여진 모델 45는 생도들이 서툰 솜씨로 기체를 험하게 다뤄도 잘 견디는 내구성까지 겸비했음을 알게 된다. 훈련기 카테고리에서는 지금은 구식이지만 나름 걸작으로 인정받는 T-34 멘토는 처녀 비행으로부터 7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연습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민간인에게 불하된 기체가 아직도 흔히 날아다니고 있다.


3. 기체


17,000대 이상 팔려나가 비치크래프트 사에게 떼돈을 안겨 준 히트작이 된 5인승 경비행기 보난자(Beechcraft Bonanza)를 기반으로 개발된 T-34 멘토는 엔진을 컨티넨틀 O-470-13으로 강화하고 독특한 V자형 꼬리 날개는 재래식 미익으로 바꾸었으며, 4인승 캐빈은 탠덤 복좌식 조종석으로 재설계되었다. 비치크래프트의 대표인 월터 비치(Walter Herschel Beech : 1891~1950) 사장은 기왕에 군에 납품할 훈련기라면 노스 아메리칸 T-6 텍산(North American T-6 Texan) 처럼 간단명료한 기체 구조에 기술적 모험을 전혀 시도하지 않은 보수적이면서도 값싼 기체를 만들려고 했다. 월터 비치가 세운 목표의 결정체인 모델 45의 프로토타입1948년 12월 2일에 처음 비행했다.

4. 채용과 개량


1953년에 정식으로 미 공군의 초등 훈련기로 채택된 모델 45는 T-34A라는 분류기호가 주어졌다. 그 후, 공군의 훈련기를 유심히 살펴 본 미 해군 항공국도 이 기체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몇 가지 추가 조건에 따라 비치크래프트 사는 T-34B로 생산해 팔게 된다. 미 공군과 해군이 함께 쓰는 훈련기가 되어 단번에 세계시장의 이목을 끌게 된 T-34는 수출 상담도 술술 이어졌고, 캐나다를 필두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터키.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20여개국 이상에 팔려나가며 일본에서는 후지중공업을 통해 면허생산도 이루어졌다. 미 공군에서는 1960년부터 모든 훈련기를 제트기로 바꾸는 정책을 시행하여 T-34 멘토는 임무를 벗어나 퇴역했지만, 해군에서는 1977년부터 T-34C으로 교체했을 뿐 비치크래프트 훈련기를 한동안 더 운용했다.

5. 터보프롭을 얹다


엔진을 프랫&휘트니 캐나다 PT6A-25 터보프롭 엔진으로 교체한 '''T-34C 터보 멘토(T-34C Turbo Mentor)'''는 1973년 9월 21일에 처음 비행한 이래 미 해군을 위해 1990년까지 계속 생산되었다. C형은 강력하면서도 가볍고 반응성도 탁월한 터보프롭의 힘을 입어 성능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무장 훈련기 형식인 T-34C-1 같은 기체는 날개 밑에 4개의 파일런이 추가되어 COIN기로 쓰는 것도 가능했다. 비슷한 시기에 스위스에서 등장한 터보프롭 훈련기인 필라투스 PC-7과 프로펠러 훈련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많은 국가의 공군에서 훈련기와 경공격기로 구입해갔다. 현재 미 해군에서는 후계 기종인 비치크래프트 T-6 텍산 2로 교체되었지만, 해외로 수출된 T-34들은 오늘도 잘만 날아다니고 있다.
이 기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된 비치크래프트 사는 1955년에 T-34와 부품을 일부 공유하는 제트 훈련기인 '''모델 73 제트 멘토(Model 73 Jet Mentor)'''를 롤아웃시켜 미국 최초의 경량 제트 훈련기가 되었지만, T-37 트윗 같은 더 나은 라이벌들에게 밀려나 채용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