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nds
1. 개요
라디오헤드의 두 번째 정규 앨범. AllMusic에는 얼터너티브 록/팝, 브릿팝, 얼터너티브/인디 록으로 분류되어있다.
앨범 아트에 그려진 특유의 눈을 감고 넋이 나간 듯한 오묘한 표정을 짓는 사람의 형상은 심폐소생술 연습용 인형인 애니에 톰 요크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앨범 전체에 깔린 우울한 분위기와 다르게 앨범 아트는 표정 때문에 웃기게 생겼다는 감상이 꽤 있다.
2. 상세
1집의 그런지스러운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다. Creep 한 곡만이 큰 성공을 거뒀던 기형적 구조의 1집과는 다르게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싱글로는 "My Iron Lung","High and Dry","Fake Plastic Trees","Just","Street Spirit (Fade Out)" 5장을 팔았다. 1집이 라디오헤드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면, 2집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말끔히 떨쳐내고 라디오헤드의 뛰어남을 증명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파급력에 대해 덧붙이자면 웨이브의 최민우 평론가는 "이 음반을 메이저 코드로 바꾼 뒤 창밖의 빗소리를 노래하면 트래비스(Travis)의 The Man Who가 되고 기타에 대한 세심한 고려를 뺀 자리에 키보드의 아르페지오를 바르면 뮤즈의 Origin of Symmetry가 된다. 어쿠스틱 연주로 바꾸면 콜드플레이의 Parachutes가 되며 뭉갠 전자음을 두텁게 바르면 엘보우의 Asleep In The Back이, '이브닝 버전'으로 투명하게 리믹스하면 스타세일러(Starsailor)의 Love Is Here가 된다." 라고 평하기도하였다. 다시 말해 '''2000년대를 주름잡던 밴드들의 초기 방향을 결정해버린 90년대의 음반'''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위에 언급한 밴드들은 모두 신인 시절 라디오헤드의 아류라는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 그 평가를 극복했지만.
3집 OK Computer부터 시작되는 라디오헤드 특유의 실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통 록 사운드에 가까운 편이다. 그래서 라디오헤드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는 보통 대중적 코드가 있는 The Bends를 추천하는 편이다.
일본판에는 버림받은 애인의 심정을 표현한 How Can You Be Sure?라는 곡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멤버들에 따르면 이 앨범부터 톰 요크가 개인적인 분노에서 벗어나 점점 사회 이슈나 전 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평론가로부터의 찬사로 라디오헤드는 모범적인 인디 브릿록밴드의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1] 결국 96년 미국 Billboard 200에서 88위에 들어가게된다. 95년 중반쯤에서 와서는 R.E.M의 지원으로 오프닝공연으로 좀더 인지도를 알렸고 06년에 와서는 The Observer 에서 음악을 바꾼 50장 앨범으로 소개되었다. 라디오헤드는 이후에 90년대 소리에 친숙한 나머지 거리를 두려고 했다고 한다. Q매거진에서는 98년, 08년 최고 앨범 투표에서 OK Computer 다음으로 올라오기도 하였다. 롤링스톤 지에서 최고 앨범에서 라디오헤드의 3앨범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가있기도한다. 2000년에서는 버진에서 1000장의 최고의 앨범에서 등록, British Hit Singles & Albums 와 NME 공동 투표로 4만 명이 뽑은 100장의 최고 앨범에서 10위를 차지한다. Porcupine Tree 밴드에서 노래가사로 The Bends 앨범이 언급되기도 하였다.(#)
U2의 보노는 집에 불이 난다면 자신의 집에서 가지고 나와야 할 음반으로 이 음반을 꼽기도 하였다.
3. 트랙 리스트
- 1. Planet Telex
- "Planet Xerox였는데, 제록스가 미국 복사기 제조업체 상표명이어서 Planet Telex로 바꾸게 됐다한다." 출처와 가사해석 만취 상태의 톰 요크가 바닥에서 뒹굴면서 녹음했다고 한다.
- 2. The Bends
- '잠수병, 항공병'이라는 은어로 쓰이는 단어라고 한다. 산소 문제 때문에 몸을 구부려서 붙여진 이름이다.
- 3. High and Dry 미국판
- "홀로 남겨지다." "고립되다."라는 의미. 외롭고 고립될 때 들으면 좋다. High and dry라는 말은 '선박이 썰물 때 물 밖에 나와 고립된 상태'를 지칭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출처와 가사해석. 가사해석 2가사해석3 #
- 뮤직비디오는 두 버전이 있는데 흔히 알려진 건 미국용 버전으로. 죄를 지은 커플이 (아마 공범인) 주방장에게 (폭탄?) 키를 전하고, 폭탄을 가져온 한 남자는 살해당하며, 마지막에 주방장에게 받은 포장된 음식속에 있는 시한폭탄에 커플이 끔살당하는 내용이다. 상당히 강렬한 내용으로 한번쯤 보자. 여담으로 뮤직비디오에 라디오헤드도 나오는데 노래를 전혀 안 부른다...
- 톰이 대학생시절에 작곡된 곡으로, Pablo Honey 시즌때 녹음했으나 로드 스튜어트 노래처럼 들려서 앨범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The Bends 시즌때 재발견되고 리마스터링하여 꽤냐 앨범과 조화를 이뤄냈다고 한다. 다만 재녹음한것이 아닌 리마스터링에 그쳐서 데모 분위기가 약간 난다.
- 대중성이 높은 팝 히트이며, 라디오헤드는 이 노래를 싫어한다. 실제로 십몇년동안 라이브에서 거의 부르지 않았고, 이후 톰이 인터뷰에서 나쁜 곡이 아니라 아주 나쁜 곡이라고 못박았을 정도. 2007년 피치포크원래는 앨범에 넣을 생각이 없었지만, 프로듀서가 상업적인 가치를 판단하고 강제로 앨범에 넣었으며 싱글컷까지 한 노래기 때문. 그 싱글은 Billboard Hot 100 78위로 올라왔었다. 그런 만큼 Creep과 함께 가장 많이 커버되는 라디오헤드 곡이다.
- 1989년 엑세터 대학시절공연 영상 ▶
- 4. Fake Plastic Trees
- 도시의 가짜나무를 보고 영감을 받은 대량생산에 관한 노래. 성형수술에 대한 가사도 나온다. 성형을 아무리해도 주름살이 생기는걸 중력이 잡아당긴다고(But gravity always wins) 표현했다. 인터뷰에 가사내용에서는 성형수술을 한 사람들이 80년생 젊은이로 돌아가는 내용이 있는데 80년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질문을 받자 톰은 부정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건 청바지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적도있다.Acoustic Version도 휼륭하다, 톰이 좋아하는 곡이라 한다. 제프 버클리의 공연을 보고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한다. 출처 가사해석(#2).
- High and Dry와 함께 The Bends 앨범 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가진 곡이다.
- 5. Bones
- 7. Just
- 뮤직비디오에서 마지막에 남자가 한 말에 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감독 왈 그 남자가 한 말을 들으면 자신도 드러눕고 싶을 것이라고 한다. 모 커뮤니티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말은 THIS IS COMFORT라고 한다. 더불어 작곡 당시 조니와 톰은 누가 더 많은 코드를 만들어내는지 거의 시합을 했다고...
- 8. My Iron Lung
- 자전적이고 시니컬함의 극치를 달리는 곡. Pablo Honey의 Creep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원 히트 원더의 취급을 받던 본인들에 대해 냉소적으로 묘사한 노래다. EP My Iron Lung에 1번 트랙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보컬 빼고 나머지는 라이브라고 한다. 가사번역
- 9. Bullet Proof..I Wish I Was
- 청취자 마음대로 해석해도 되는 곡이라고 한다. 가사번역.
- 10. Black Star
- 11. Sulk
- 12. Street Spirit (Fade Out)
- Glastonbury Festival, Pilton UK
- "가장 슬픈 노래 중 하나"이자 "끝에 빛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같은 노래라고한다. 출처와 가사해석 조니는 2집에서 최고의 곡으로 꼽기도 한다. 가사번역
[1] 출처:Sullivan, Caroline (13 June 1997), "Aching Heads", Guardian[2] Sex in the morning. Which is the best time to have it. As long as you’ve cleaned your teeth before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