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on-the-floor

 

1. 개요
2. 기본 형태
3. 관련 문서


1. 개요


박자에 관련된 음악 용어로, 한 마디가 4개의 박으로 이루어졌을 때[1] 마디마다 네 번씩, 그러니까 정박마다 꼬박꼬박 킥드럼을 치는 리듬을 의미한다. 악보의 개념을 가져오자면 4분음표다. 즉 4박자가 아닌 음악[2]은 이와 관련지을 수 없다.
그 근원은 초기의 펑크(Funk)디스코 음악에서 춤추기 좋은 흥겨운 리듬을 채용한 것이라 하며,[3] 이후 록 음악, 테크노, 하우스, 트랜스 등 다방면의 장르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어 순식간에 대중음악의 어떤 표준 비슷한 위치에 도달하게 된다. 느낌이나 목적이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재즈레게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널리 쓰이는 구조이다.
킥을 '''반드시''' 4번 치고, 두 번째와 네 번째 정박(짝수박)에는 스네어나 클랩이 겹쳐나오며, 킥과 모두 겹치는 4번의 정박마다, 또는 4번의 정박과 정박의 사이(엇박)마다, 혹은 둘을 포괄해서 8회의 하이햇이 곁들여지는 게 가장 기본이 되는 패턴이다.[4] 베이스의 강세는 킥드럼의 음량이 강한 때를 피해서 엇박이나 짝수박에 들어간다. 어쨌건 이름이 이름이다 보니 킥이 4번씩 쿵쿵쿵쿵 찍힌다는 것이 철칙이다.
의외인 점은, four-on-the-floor 리듬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크노 씬의 초창기에는 오히려 이 리듬을 자주 사용하진 않았다. 다만 큰 기복을 배제하고 비트와 리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음악적인 특성 및 클럽에서의 필요성에 너무나도 부합하다 보니 얼레벌레 다같이 쓰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현재 클럽 음악의 기본스펙이 되어버렸다. 까놓고 말해서 킥드럼이 등간격으로 균일하게 나오지 않거나 일부 혹은 모든 곡이 4박자가 아닐 경우, 비트매칭과 믹싱을 말끔하게 해치우는 난이도가 지금과는 비교조차 불가할 정도로 높아지게 된다.
그나마 클럽음악 중 예외라고 할 만한 게 있다면 덥스텝을 비롯한 베이스 뮤직이나 투스텝 개러지 계열이다. 이쪽은 4분의 4박자이지만 느낌이 사뭇 다르다. 사실 투스텝은 완전히 독립적으로 발전한 리듬이 아니라 영국인들이 섬사람 근성으로 four-on-the-floor의 4박자를 마개조한 변종이라 보는게 맞다. 스네어와 겹치는 짝수박의 킥을 '''없앴다'''. 영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도 이런 형태의 장르가 있는데 그것이 트랩이다. 덥스텝, 트랩 참조. 정확하게는 트랩과 덥스텝은 4분음표가 아니고 아예 '''2분음표'''다. 하프타임은 곧 2분음표로 보면 된다.
일본쪽 팝, 특히 아키바계에서는 정말 질리게 많이 쓰는 리듬이다. 이탈로 디스코에서 기원한 유로비트의 영향으로 추정. 일본에서는 이 용어를 보통 四つ打ち라고 번역한다. 특히 가관인 게 개버 같은 장르가 아닌데도 four-on-the-floor 리듬으로 BPM을 160, 170 혹은 그 이상(...)까지 꿋꿋히 유지하여 킥드럼이 '''쿵둥쿵둥쿵둥쿵둥'''(...) 하며 폭주하는 음악이 의외로 많다. 그냥 장르 특성처럼 단순하고 안정적이고[5] 경쾌하니 four-on-the-floor를 고집하는 것일지도. 하지만 킥드럼은 음악에서 하나의 큰 기준점이자 어찌보면 박자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 위에 복잡한 리듬을 얹더라도 킥드럼이 4박자로 가장 큰 기준을 잡아주는 것이 오히려 박자를 재미있게 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요는 클럽 음악이나 팝에서 four-on-the-floor 리듬이 어디선가 쓰이는 것 자체가 경계할 대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의 리듬으로 수렴화 되어가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는 것.
여담으로, four on the floor는 자동차의 4단 변속 기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floor는 변속 레버가 (대쉬보드나 운전대의 위치에 대비하여)바닥에 있음을 의미한다.
또 위에 서술된 리듬을 가리키는 four on the floor와 같은 의미로 four to the floor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Starsailor의 Four to the Floor가 이것을 의도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외국웹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한국웹에서는 four가 4명의 멤버를 의미하며, Floor는 합주실이나 무대를 뜻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사전적 정의는 아니나 속어로 four to the floor는 very drunken의 뜻이 있다고 한다.

2. 기본 형태


four-on-the-floor 리듬의 기본 형태
□□■□ □□■□ □□■□ □□■□ (하이햇)
□□□□ ■□□□ □□□□ ■□□□ (스네어 or 클랩)
■□□□ ■□□□ ■□□□ ■□□□ (킥드럼)[6]

3. 관련 문서


[1] 4/4, 4/2, 4/8 등이 있으나, 뒤의 둘은 현대적인 대중음악의 감상 및 취미 수준의 작곡에서는 의미가 없다. 모두 4박자 혹은 4/4박자로 통일시켜도 무방함.[2] 3/4, 6/8, 5/4, 2/2는 물론이고, 계통이 같은 8/8도 마찬가지.[3] 쉽게 말해 한마디가 각각 2박, 3박, 4박, ''5박'', ''6박'', ''7박'' 등으로 이루어졌을 여러 패턴의 음악 중에서, 너무 단조롭거나 너무 ''복잡하지'' 않은 최적의 구성이 4박일 때라는 것.[4] 심지어 하이햇을 마디마다 16번씩 채워넣는 형태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싸이트랜스. 소위 말하는 3연음의 하드스타일도 마찬가지이고, 이탈로디스코도 베이스패턴에 한정하여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5] four-on-the-floor의 또다른 이름이 Steady이다.[6] 여기서 스네어와 겹치는 두 번째와 네 번째의 ■를 지우면 그대로 투스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