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음악)

 

1. 개요
2. 발음
3. 역사
3.1. 1960년대
3.2. 1970년대
3.3. 1980년대와 그 이후


1. 개요


펑크(Funk) 음악은 미국의 흑인 음악 장르이다.
이 음악 장르의 가장 큰 특색이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끈적끈적한 리듬감을 이야기할 때 주로 '''쫀득하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영어로는 '''tight'''이라고 한다. )

2. 발음


F에 해당하는 발음이 한국어에는 없어서 P발음과의 차이를 표기할 수 없는 탓에 일어나는, 엄연히 다른 장르인 펑크 락(Punk rock)과의 혼동 때문에 국내 한정으로 '펑키(Funky)'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펑키는 펑크적인 느낌을 뜻하는 것이지 장르의 이름은 아니므로 잘못된 단어 사용이다. Punk적인 느낌을 뜻하는 Punky도 펑키라고 하기 때문에 혼동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사실 펑키라고 하면 Punky를 떠올리는 사람이 훨씬 많다. '훵크'라고 쓰는 경우도 있으나, 외래어 표기법상 p나 f는 ㅍ으로 적도록 되어 있기도 하고, 한국식으로 "훵크"라고 발음해봐야 funk도 punk도 아닌 아닌 hwuhnk(?)같은 말도 안 되는 발음이 나온다. 훵크라는 표기는 일본어의 "ファンク"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는데, ファンク의 フ는 한국어의 ㅎ 발음이 아니라, f 발음과 유사한 발음인 무성양순마찰음으로 변이되어 실현된다.

3. 역사



3.1. 1960년대


펑크 음악은 재즈 음악과 소울 음악, 그리고 고전 리듬 앤 블루스에서 나왔다. 이 장르의 기원은 제임스 브라운이며, 제임스 브라운은 "소울 음악의 대부"로도 불리지만, 이 펑크 음악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제임스 브라운의 1965년 곡 "Papa's Got A Brand New Bag"이 최초의 펑크 히트곡으로 불리는데,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8위와 빌보드 R&B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펑크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당시 브리티시 인베이전 시대의 미국 대중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이후 제임스 브라운은 1966년의 "I Feel Good (I Got You)"[1], 1967년의 "Cold Sweat"[2]은 펑크 음악을 더 정형화하고 대중화시켰다.
1968년에 제임스 브라운은 두 곡의 펑크 히트곡을 내놓는데 "I Got The Feelin"[3]과 "Say It Loud - I’m Black and I’m Proud[4]로, 전자는 흥겨운 댄스곡의 형태를 띈다면 후자는 미국 흑인 민권 운동 이후에 흑인들의 자부심을 갖자는 "Black Power Movement"를 대변하는 곡이다. 제목 자체가 "크게 말해! 난 흑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뜻이다.
1968년이 되면 제임스 브라운 이외에도 다른 펑크 뮤지션이 등장하는데 그게 바로 Sly & the Family Stone. 이들은 1968년 "Dance To The Music"이라는, 말그대로 "음악에 춤추자"라는 뜻의 노래인데 이 곡이 빌보드 핫 100에서 5위, 1968년 연말 차트에서 20위를 기록하며 펑크 음악의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다음 해인 1969년은 펑크 시대가 본격화 된 때로, 상대적으로 같은 회사의 그룹 The Four Tops에게 밀렸던 모타운의 보컬 그룹 The Temptations가 "I Can't Get Next To You"라는 펑크 싱글을 내놓았는데 이게 빌보드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를 하며, 그 해의 연말차트 3위에 오르는 공전의 대히트를 거뒀다.
Sly & the Family Stone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들 역시 연말 차트 10위 권 안에 펑크 장르의 히트곡 두 개를 넣게 되는데 그 두 개가 바로 그 유명한 "Everyday People"과 "Hot Fun In The Summertime"이다. 전자는 연말차트 5위, 후자는 연말차트 7위를 하였다.
흑인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인 Isley Brothers 역시 "It's Your Thing"이란 펑크 곡으로 핫 100 2위, 연말차트 20위를 달성했으며 제임스 브라운 역시 "Mother Popcorn"이라는 히트곡을 내놓았으며 이 외에도 많은 펑크 히트곡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3.2. 1970년대


1970년은 명실공히 펑크 음악 시대의 시작이었다. 일단 Edwin Starr의 "War"[5]빌보드 핫 100 1위 및 빌보드 연말 차트 5위, The Animals의 전 리더 "에릭 버든"이 참가한 "War"라는 펑크 그룹의 "Spill The Wine"이 빌보드 핫 100 5위를 기록했다.
Sly & the Family Stone은 "Thank You (Falettinme Be Mice Elf Agin)[6]이라는, 펑크 음악의 대표곡 중 하나를 내놓았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자넷 잭슨의 "Rhythm Nation"이 이 곡을 샘플링했다.
이 외에도 The Temptations를 포함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펑크 히트곡을 내놓았다.
1971년부터 1976년까지는 펑크 음악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데 사실상 이 시대의 펑크 히트곡이 너무 많아서 모두 다 열거할 수는 없다만, 이 때에 인기 펑크 아티스트와 그들의 히트곡을 열거하자면 아래 정도가 있겠다. [7]
Kool & the Gang - Jungle Boogie, Hollywood Swinging (1974)
Ohio Players - Funky Worm (1973), '''Fire''' (1975), '''Love Rollercoaster''' (1976), Who'd She Coo (1976)
Earth, Wind & Fire - '''Shining Star''' (1975), That's The Way Of The World (1975), Sing A Song (1976), Getaway (1976)
Sly & the Family Stone - '''Family Affair''' (1972) If You Want Me To Stay (1973)
David Bowie - '''Fame (1975)''', Golden Years (1976)
Stevie Wonder - '''Superstition''' (1973), Higher Ground (1973), Boogie On Reggae Woman (1975)
Isley Brothers - Pop That Thang (1972), That Lady (1973), Fight The Power (1975)
Average White Band - '''Pick Up The Pieces''' (1975), Cut The Cake (1975)
Rufus - Tell Me Something Good (1974), You Got The Love (1975), Sweet Thing (1976)
Eddie Kendricks - '''Keep On Truckin''' (1973)
James Brown - Get On The Good Foot (1972)
The Jimmy Castor Bunch - Treglodyte (Cave Man) (1972)
Billy Preston - Outta Space (1972), '''Will It Go Round In Circles''' (1973)
Betty Wright - Clean Up Woman (1972)
Jean Knight - Mr. Big Stuff (1971)
Rare Earth - I Just Want To Celebrate (1971)
Wilson Pickett - Don't Knock My Love Part 1 (1971)
Isaac Hayes - '''Theme From Shaft''' (1971)
Wild Cherry - '''Play That Funky Music''' (1976)
Parliament - Give Up The Funk (Tear The Roof Off The Sucker) (1976)
사실상 1976년부터 1979년까지는 디스코 전성시대로 차트의 대부분이 디스코 음악이었으나, 1976년까지 정통 펑크는 어느 정도 남아 있었고 제일 중요한 점은 그 디스코 음악이 바로 이 펑크의 변종이라는 것이다. 디스코 음악은 펑크 음악에서 유래했다.

3.3. 1980년대와 그 이후


1979년 디스코 폭파의 밤 이후 디스코 음악은 역사상 유례없는 하락세를 겪었지만 포스트 디스코라는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며 미국 흑인 음악은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Kool & the Gang, Earth, Wind & Fire, Diana Ross, Michael Jackson, The S.O.S Band,
Shalamar, Pointer Sisters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1980년대 초반 펑크의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1980년대 초중반 들어서 The Go-Go's, Men at Work, Duran Duran, Culture Club, Tears for Fears, Wham! 등의 뉴웨이브 음악의 열풍이 불며 펑크 음악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프린스가 1983~1984년 사이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라는 펑크에서 유래한 장르를 들고 나와 미국 음악 시장을 점령하고 같은 시기 마이클 잭슨이 펑크와 디스코에서 유래한 댄스 음악을 들고 나오며 펑크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펑크는 이 80년대 들어 새로운 두 음악의 시조가 되는데, 그게 바로 힙합 음악과 뉴 잭 스윙이다. 힙합은 펑크애서 유래한 음악이며 뉴 잭 스윙 역시 자넷 잭슨테디 라일리, 베이비페이스 등이 기존의 1980년대식 흑인 음악에 프린스의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를 결합하고 거기에 펑크에서 유래한 힙합 음악을 결합해 만든 장르로, 이 두 장르가 1980년대 말부터 미국 음악 시장을 점령하게 되었다.
1993년 들어 뉴 잭 스윙 음악의 전성기는 지나갔지만 이 장르에서 유래한 1990년대 컨템퍼러리 R&B, 즉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Boyz II Men, Mariah Carey, Monica, Brandy, Toni Braxton, Usher 류의 "R&B"가 생겨나고, 힙합 음악 역시 1993년을 기점으로 기존의 MC Hammer, Vanilla Ice 류의 팝 랩에서, 아예 제목부터 펑크를 강조한 G-funk 류의 웨스트 코스트 힙합으로 넘어갔다. G-funk의 유래는 위에 나온 Ohio Players의 1973년 히트곡 "Funky Worm"이다.
힙합 음악은 사실상 1980년대 말부터 2020년 현재까지 미국의 메인스트림 음악이며, 제일 인기 있는 음악 중 하나이다. 이는 펑크 음악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컨템퍼러리 R&B 역시 1990년대 초반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장르였는데, 이 역시 뉴 잭 스윙에서 유래한 장르로, 그 뉴 잭 스윙은 펑크에서 유래했으니 이 R&B는 펑크의 손자뻘인 장르이고 이 R&B가 20년 가까이 미국 음악 시장을 지배하며, 펑크라는 장르가 미국 음악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또 2015년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는 빌보드 핫 100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2015년 빌보드 연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2015년의 제일 큰 히트곡이 되었는데, 이 곡은 제목 그대로 펑크 장르의 곡으로, 프린스를 포함한 다양한 펑크 아티스트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이라고 브루노가 말한 바 있는데 이 곡이 2015년 미국에서 제일 큰 히트곡이 되면서, 펑크 음악은 아직도 건재하다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4. 목록



[1] 이 곡은 한국에서도 꽤 잘 알려졌다. 빌보드 핫 100 3위, 알앤비 차트 1위[2] 빌보드 핫 100 7위, 알앤비 1위[3] 빌보드 핫 100 5위, 알앤비 차트 1위[4] 빌보드 핫 100 10위, 알앤비 차트 1위[5]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 운동을 대변하는 노래.[6] Thank You For Letting Me Be Myself Again을 발음나는 대로 표기한 것.[7] 빌보드 핫 100 1위는 볼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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