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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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漆(옻 칠). 물건에 액체나 기름 등을 바르는 행위나 바르는 데 사용하는 물질.
한자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옻칠을 하는 의미로만 사용하다가 의미가 확장되었다. 오늘날에는 '-칠' 류 단어들은 대체로 바르는 물질을 가리지 않으며 '옻칠'이라는 단어마저도 생겼다. 특별히 '옻'의 의미로 쓰이는 것은 '칠흑(漆黑)'이나 '나전칠기(螺鈿漆器)' 정도뿐이다. 단어의 앞에 칠(漆) 자가 붙으면 옻칠의 어두운 색깔에서 유래해 '매우 검다'는 의미로 쓰인다.
옻나무와 그 진을 이용한 옻칠에 대해서는 옻나무 문서 참조.
한국에서는 '칠하다'가 바르는 행위를 모두 총칭하게 됐지만 일본어에서는 塗る(ぬる)로 '칠할 도(塗)'를 사용한다. 漆(うるし)에는 동사 훈이 없으며 '옻'의 의미로만 사용중. 중국어에서는 한국어와 비슷하게 쓰이는 듯하다. 중국에서는 페인트도 '기름 옻'이라고 油漆[ yóuqī ]라고 한다.
숫자 7(七)과 독음이 같다. 이는 중국어에서도 그랬던 모양. 한국어로는 독음이 '칠'인 한자 중 자주 쓰이는 것은 七과 漆뿐이기 때문에 더 얽히는 면도 있다. 그래서 七의 갖은자로 柒 외에 漆이 쓰이기도 한다.
2. 자형
삼수변에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桼(칠)로 구성되었다. 桼(칠)은 木과 水로 이루어진 회의자[1] 로 나무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뜻으로 원래 이게 '옻나무'를 뜻하는 글자였다. 지금도 木+氺(아래물수)가 결합한 자형이지만 본래는 木의 아랫부분이었던 획이 人의 모양으로 끼어들게 됐다. 이후 桼이 쓰이지 않게 되면서 본래는 '칫'[2] 이라는 발음의 강을 뜻하던 漆이 '옻나무'의 뜻으로 대신 쓰이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水자가 두 번 들어간 셈이 되었다.
3. 단어
3.1. '-칠'
3.1.1. ~를 바르다
3.1.2. 바르는 행위의 부연
- 색칠
- 겉칠
- 덧칠
- 밑칠
3.1.3. 비유적 의미
- 개칠
- 떡칠
- 똥칠
- 먹칠
- 흙칠
3.2. '칠-'
4. 지명 및 인명
- 칠곡(漆谷) -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본래 七谷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 우루시바라, 우루시하라(漆原)[3]
- 나나(마법소녀 사이트) - 마법소녀 사이트(漆)
5. 모양이 비슷한 한자
- 膝(무릎 슬)
桼이 들어가는 글자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다. '칠'이나 '슬'이나 한국어에서는 이 독음의 한자가 적기는 매한가지. 일본어로는 지금도 두 글자의 발음이 같다(シツ). 일본어에서는 훈으로서 무릎을 뜻하는 ひざ를 膝로 쓸 때가 많아서 자주 보이는 편이다. 한국어에서는 1급 한자라서 좀처럼 보기 어렵다. '슬하', '슬개골' 정도에서만 쓰이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