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영화)
1. 개요
1995년작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우 주연의 SF 영화. 한국에선 "덴젤 워싱턴의 킬링머신" 이란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되었다.[1] MBC 주말의 명화로 국내 방영된 바 있다.
2. 시놉시스
3. 등장 인물
4. 평가
그런데 범죄자들의 데이터와 인성을 토대로 만든 A.I인 시드6.7보다도 그가 현실 세계에 현현한 배경이 꽤 재밌는데 그에게 애정을 갖고 있었던 데럴이 그를 파괴하는 대신 에로게 캐릭터인 쉘라의 칩과 바꿔치기한 다음, 유리 섬유를 칩에 저장된 데이터대로 변형하는[2] 기술을 개발한 이에게 쉘라라 속이고 꼬드긴 끝에 개발자는 그에게서 건내받은 칩을 반쯤 액화된 푸른 유리에 넣어 시드는 마침내 유리로 된 몸을 토대로 현실에 현현하게 되고, 쉘라가 아니라 당황하는 개발자를 본 시드는 껌 씹듯 그의 목을 쥐어 죽여버린 다음 본격적으로 깽판을 치게 된다.
95년 당시로서는 꽤 획기적인 설정이었고 지금 보면 캐스팅도 굉장하지만 비주얼이 그다지 그럴싸하지 않고 [3] 시드와 파커의 대결 구도도 흔한 액션영화 수준이었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가상 현실 캐릭터가 현실에 나타난다는 것도 론머맨과 흡사한 설정이었던 점도 컸다. [4] 3000만 달러로 만들어져 2450만 달러 흥행에 그쳤지만 그나마 2차 시장 선전으로 약간 수익을 벌긴 했다.
한국에서조차 폭망해서 아는 사람도 드물고, 지상파나 케이블에서 보고서야 안 사람들도 수두룩. 그래도 비디오로 출시되어 B급 영화 매니아들에겐 인기가 있었고 그리고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당시엔 날씬한 신인이던 러셀 크로우의 새끈하게 잘 빠진 살짝 느끼한 인조인간스런 외모와 상반되는 광기에 젖은 싸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는 꽤나 호평을 받았다.[5]
그럼에도 인간들이 가상현실로 들어가 그걸 현실과 착각해 빠져나오지 못할 거라는 상투적인 걱정을 하던 20세기 말에 당당하게 '가상 속의 존재가 현실에 구현'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건 획기적인 부분으로 근래의 기술 개발 방향을 볼때 어찌보면 매트릭스보다도 이쪽이 더 미래를 잘 내다본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역시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영화 트론의 반대 설정이라고 할까.
5. 여담
- 빅뱅 이론의 페니 역을 맡은 배우 칼리 쿠오코가 이 영화에 출연했다.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시드에 의해 납치되고, 시한폭탄과 함께 감금되어 인질이 된다. 그녀의 어린 시절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 12년뒤에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는 아메리칸 갱스터로 다시 재회하게 된다.
[1] 그 당시 덴젤 워싱턴은 말콤 X, 필라델피아, 크림슨 타이드 등의 명작 영화로 인해 명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상태였고 러셀 크로우는 호주에선 인정받고 있긴 했지만 이 영화가 헐리우드 영화 경력 두번째여서 인지도가 덴젤 워싱턴에 비해 넘사벽이었다.[2] T-1000의 몸체와 3D 프린터의 결합 같은 기술이다.[3] CG를 영화 제작에 주로 쓰는 고품질의 마야나 Alias가 아닌 PC기반의 염가형 3차원 모델링,렌더링 프로그램인 Autodesk 3D Studio로 제작했다. 후속버전인 3D Max보다 효과가 훨씬 못하였다.[4] 감독이 론머맨 감독이었던 브렛 레너드다. 이 작품은 론머맨의 뒤를 이은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두번째 영화로 봐야 한다.[5] 몸을 가지고 첫 등장시 러셀 크로우의 나신, 정확히는 숨막히는 뒤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