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체

 


1. 개요
2. 예시
3. 주의점
4. 관련 작품
5. 관련 항목


1. 개요


강건체란 굳센 느낌을 일으키는 문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매우 강렬한 어투가 특징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전율감을 안겨줄 수 있으며, 느낌표를 쓰면 느낌이 강화된다. 대척되는 문체는 우유체.

2. 예시


연설문이나 논설문에 특히 사용된다. 민태원의 수필 '청춘예찬'과 기미독립선언서가 대표적인 강건체의 표본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얼음이 있을 뿐이다.

민태원 - 청춘예찬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최남선-기미독립선언서


3. 주의점


강건체를 남용하면 원래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

4. 관련 작품


"... 아, 사천년의 강토와 오백년의 사직을 남에게 들어 바치고 이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남의 노예가 되게 하였으니, 저 개, 돼지보다 못한 외부대신 박제순과 각 대신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참정 대신이란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단지 '부' 자로써 책임을 면하여 이름거리나 장만하려 했더란 말이냐. 김청음처럼 통곡하며 문서를 찢지도 못했고, 정동계처럼 배를 가르지도 못해 그저 살아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제 폐하를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이천만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기자 이래 사천년 국민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1]

"그리고 벗이 있어 네게 몹쓸 짓을 하면 말하라. '나는 네가 내게 한 짓을 용서한다. 그러나 네가 네 자신에게 그런 짓거리를 했다면 내 어찌 그것을 용서할 수 있으랴!' ... 왜 사는가? 모든 것이 덧없거늘! 삶, 그것은 밀짚을 터는 것과 같다. 삶, 그것은 스스로를 불태우고도 따뜻해지지 않는 어떤 것이다."[2]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ㅡ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현존하는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적으로 타도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선언한다. 지배 계급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ㅡ 공산당 선언[3]

"상아의 진리탑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 우리는, 질풍과 같은 역사의 조류에 자신을 참여시킴으로써, 지성과 양심의 엄숙한 명령으로 하여 사악과 잔악의 현상을 규탄 광정하려는 주체적 판단과 사명감의 발로임을 떳떳이 천명하는 바이다. (중략)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打手)의 일원임을 자랑한다. 일제의 철추 하에 미칠 듯 자유를 환호한 나의 아버지, 나의 형들과 같이! 양심은 부끄럽지 않다. 외롭지도 않다. 영원한 민주주의의 사수파는 영광스럽기만 하다. 보라! 현실의 뒷골목에서 용기 없는 자학을 되씹는 자까지 우리의 대열을 따른다. 나가자! 자유의 비결은 용기일 뿐이다. 우리의 대열은 이성과 양심과 평화 그리고 자유에의 열렬한 사랑의 대열이다. 모든 법은 우리를 보장한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 「광야


5. 관련 항목



[1]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2] 출처 p.148, p.340[3] 번역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자유롭게 수정하기 바란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