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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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프랑스어: Manifeste du parti communiste
러시아어: Манифест коммунистической партии
영어: The Communist Manifesto[4]
일본어: 共産党宣言
중국어: 共产党宣言
에스페란토: Manifesto de la Komunista Partio
스페인어: Manifiesto del Partido Comunista[5]
1. 개요
共産黨宣言
전문 해석본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공동집필한 선언문. 선언문은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생산방식의 발생 과정, 자본주의적 착취의 본질, 자본주의가 지닌 모순과 그 멸망의 불가피성을 설명한다. 또한 여태껏 인간의 역사는 경제적 이해관계의 대립에 기초한 피착취계급과 착취계급의 계급 투쟁이 주된 내용이고 그것이 사회발전의 추동력이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1장에서 부르주아가 이룬 막대한 성과를 역설적으로 찬양하였으나, 그들을 "명계에서 불러낸 마물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 마법사"와 같이 자본의 노예가 된 존재들이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현재의 지배계급과 계급사회를 타파하고 부르주아지가 아닌 새롭게 떠오른 노동자,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주역이 된 새로운 사회의 건설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행동강령과 혁명 방안을 말하고 있다.
1848년 2월 21일 런던에서 독일어로 처음 출간되었다.
마르크스 생전에 공산당이라는 조직이 존재한 적은 없지만[6] 공산당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그러나 1872년 엥겔스가 공산주의 선언으로 이름을 바꾸어 출판했다. 점점 사회운동이 체계화되고 단결된 집단에서 비롯되기보다는, 다양한 부류의 임의의 사람들에 의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개혁이 요구되어 갔다. 때문에 당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종철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에선 '공산주의 선언'이라는 제목을 채택하고 있다.
2. 유명 경구
대단한 명문(名文)으로, 특히 앞의 대목에서 '''"만국의 노동자(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8] 라는 구절은 이 선언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알 정도다.[9] 이 주요 내용은 공산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계급 투쟁의 사회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그답지 않게 쉽게 요약했으며 그 이후로는 공산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당대의 다른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 공산주의의 원칙 등을 소개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얇다.Ein Gespenst geht um in Europa – das Gespenst des Kommunismus. Alle Mächte des alten Europa haben sich zu einer heiligen Hetzjagd gegen dies Gespenst verbündet, der Papst und der Zar, Metternich und Guizot, französische Radikale und deutsche Polizisten.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이,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7]
,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비밀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Die Geschichte aller bisherigen Gesellschaft ist die Geschichte von Klassenkämpfen.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다.
Mögen die herrschenden Klassen vor einer kommunistischen Revolution zittern. Die Proletarier haben nichts in ihr zu verlieren als ihre Ketten. Sie haben eine Welt zu gewinnen.
'''Proletarier aller Länder, vereinigt euch!'''
지배계급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사슬 뿐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2.1. 기타 구절들
-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 "인간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 "모든 계급투쟁은 정치투쟁이다"
- "부르주아지는 적나라한 이해관계, 무정한 '현금지불' 이외에 인간들 사이에 다른 어떤관계도 남겨놓지 않았다"
- "부르주아지는 인간의 존엄을 교환가치로 녹여 버렸고, 인간의 자유를 단 하나의 파렴치한 상거래의 자유로 대체했다"
- "부르주아계급은 가족관계조차 감상의 장막을 걷어버리고 순전히 금전관계로 만들었다"
- "자본주의 아래에서 자유란 상거래의 자유, 판매와 구매의 자유일 뿐이다"
- "부르주아지가 봉건제를 무너뜨릴 때 사용했던 무기가 이제 그 자신을 겨누게 되었다. 그 무기를 휘두를 노동자 계급을 낳았다"
- "부르주아계급이 성장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노동자계급의 계급의식도 성장한다"
- "노동자는 분업과 기계화로 말미암아 이제 단순한 도구나 부품이 되었고 매시간 감독하는 관리자, 사용주, 부르주아, 그리고 그 국가의 노예가 되었다"
- "부르주아지가 싫든 좋든 촉진시키지 않을 수 없는 산업의 발달은 노동자를 고립시키지만 동시에 연합을 통해 그들을 혁명세력으로 만든다. 이리하여 부르주아지는 무엇보다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꾼들을 양성해 낸 것이다. 부르주아지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는 피할 수없다"
- "이제까지의 소유(관계)를 폐지하는 것이 공산주의가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혁명에서 부르주아지는 봉건적 소유제를 완전히 폐지시켰다. 그리고 부르주아지는 생산수단을 독점했다. 해서 사적소유를 폐지하고 박탈한 것은 부르주아지이다. 대다수의 노동자계급은 노동하고도 소유하지 못했고 부르주아지는 노동하지 않고 소유했기 때문이다"
- "공산주의는 누구에게도 생산물을 취득할 힘을 빼앗지 않으며 다만 이런 취득을 통해 타인의 노동을 자신에게 종속시키는 힘을 박탈할뿐이다"
- "사적 소유를 철폐하면 그 순간, 사회는 게으름이 만연할 거라 비난한다. 그렇다면 진작에 부르주아지체제는 일순간에 몰락했어야 했다. 대다수는 소유하지 못하니까."
- "당신들의 법과 사상은 부르주아지의 생산체제와 소유관계의 부산물이고 지배수단과 도구에 불과하다"
-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그러나 노동자계급이 국가를 장악하기 전까지는 그 자신이 민족적이다"
- "한 시대의 지배사상은 늘 지배계급의 사상이다"
- "노동계급 혁명의 첫걸음은 노동계급이 지배력을 장악해서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이다"
- "노동자계급은 사회의 생산수단을 국가가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수중에 귀속시킨다"
- "노동자계급이 권력을 획득한다면 각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연합(공동)체가 등장할 것이다"
- "공산주의자는 모든 나라 민주주의 정당들의 단결을 위해 노력한다"
- "공산주의자는 자신들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
- "공산주의는 자신들의 목적이 기존의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으로 전복해야만 달성될 수 있음을 공공연하게 선언한다"
- "부르주아 지배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 벌벌 떨게 하라!"
-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이라곤 족쇄뿐이고 그들이 얻을 것은 전 세계다.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2.2. 평가
이 책은 노동자가 읽을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에 흥미가 없거나 책 읽기와 담을 쌓았다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당대 다른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은 그들이 이제는 대부분 듣보잡이 되었기 때문에 읽어도 별로 재미가 없다. 쉽다고 했지만 그건 자본론이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등에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사실 번역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10] 마르크스가 읽기 피곤한 문체로 글을 쓴 것 같다. 마르크스 저서들 자체가 해당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운 문체지만 그 외 사람들이 보면 난해하기 짝이 없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마르크스 서적은 방대한 철학적 사유를 토대로 엄청난 서양의 인문학적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난점이 있다.
이 선언은 당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속해 있었던 공산주의자 동맹이라는 조직의 결의에 따라 1847년에 작성이 결정되었는데, 이듬해 유럽에서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11] 선언에서 혁명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한 것이 1년도 되지 않아 적중한 것. 특히 프랑스의 경우 새로 성장한 노동자 계급이 혁명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틀린 점이 있다면 그것을 공산주의적으로 이끌어 갈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거.
2.3. 기타
1850년에 영어판이 출간되었으나 이 책의 행방은 묘연하다. 또한 1860년대쯤 되면 독일에서 책으로 남아있는 것은 사라졌으며 1905년 재출간 전까지는 총 2000-3000권만이 존재했다고 한다.
2013년 6월 초판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에서는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면서 당연히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이후 사실상 해금되어서 자유롭게 출판과 열람이 가능하다. 현재는 꽤나 많은 '공산당 선언' 번역본들이 시중에 돌고 있다.
놀랍게도 북한에서는 금서로 지정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