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오적
※ 본 문서에 등장하는 '을사삼흉' 단어는 정식 학술 용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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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줄여서 '오적(五賊)'이라고 부른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한국 침략과정에서 1905년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할 당시 한국측 대신 가운데 조약에 찬성하여 서명한 다섯 친일파 매국노. 을사조약은 이들을 통해 조선과 일본간에 공식적으로 처리되었고 국제사회가 일제의 조선 지배를 합법적으로 보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2. 명단
2.1. 을사오적[2]
매국노를 대표하는 집단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녔다. 매국노 하면 을사오적, 을사오적 하면 매국노가 떠올려질 정도로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많고 많은 매국노가 기록된 친일인명사전에서도 맨 첫 장을 장식한 인물들이다.
2.2. 잊힌 3명?
추가로 고종을 협박했던 궁내대신 이재극,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이토는 이를 찬성으로 취급했다.[12] 역시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조약 체결 이후에는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법부대신 이하영, 경술국치 이후로 훈장에 작위(남작)를 받고 친일파로 살았던 탁지대신 민영기#도 모두 잊지 말자. 이하영은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후 조약 체결 과정에서 박제순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처음에는 반대했기에 을사오적에서는 빠졌다.
이들을 을사삼흉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식 학술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이완용을 제외하고는 잘 모른다'''. 이것만으로도 이완용이 얼마나 매국노 짓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이완용 혼자 을사오적의 대표격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넷은 사실상 들러리 포지션이다. 그래서 일반인은 거의 모른다. 오히려 정미칠적에 포함된 송병준이 일진회로 인해 더 유명하다. 심지어 이완용을 제외한 을사오적이 얼마나 존재감이 없는가 하면, 송병준과 이용구를 을사오적의 일원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3. 조약의 반대자
이러한 상황에서 위에 을사오적이나 을사삼흉과는 다르게 끝까지 확실히 반대의 의견을 피력한 인물은 당신 참정대신 한규설이었다.
한규설은 을사조약 체결 시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였고 체결 이후 외부적 압력으로 인해[14] 참정대신에서 해임되었다.
4. 뒷이야기
외무대신인만큼 박제순은 원래 "외교권은 안 된다"라고 하던 자인데, 당일에는 겁먹고 "마음대로 하시오" 하고는 을사조약에 도장을 찍어줬다. (외무대신인 만큼 조약의 대표였다. 이 조약이 황제의 명의가 아닌 외무대신과 이토의 명의로 나온 것을 주목하자.)
합방 때 똑같은 짓을 한다. 반대하다가 결국에 끝에는 찬성, 그리고 경술국적 등극. 권중현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황실의 존엄 및 안녕이 포함되면 상관 없다는 식의 말로 결국 찬성. 이지용의 경우에는 일본을 철석같이 믿던 자인데, 도박중독자가 돼서 죽을 때는 "일본에게 속았다"라고 부르짖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다만 외교 한가지만 이웃 나라에 맡긴 것이고, 부강해지면 되찾을 수 있다" 면서 보호국이 되는 것을 실컷 우겼다니..."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바로 교섭(交涉)이니 찬성과 반대가 없을 수 없습니다. 내가 현재 외무대신의 직임을 맡고 있으면서 외교권(外交權)이 넘어가는 것을 어찌 감히 찬성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일각에서는 군부대신 이근택의 경우 고종의 충복이나 다름이 없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고종의 밀명으로 친일파에 든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근택은 훨씬 전에도 궁정 쿠데타도 기획한 전도 있다. # 사실 근왕파였던 것으로만 따지면 이완용도 측근이었다.
4.1. 이들이 없었다면?
사실 이들에게도 변명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애초에 저 을사오적이라는 이들 가운데 뚜렷하게 찬성을 표현한 이는 없다. 그 이완용조차도 "저는 황제 폐하께 이러저러하게 말씀을 올렸습니다만 찬성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했었고, 박제순은 어쨌든 절대 반대한다는 표현을 했으며, 그 외에도 대부분 "저는 조선의 대신인데 어찌 조선의 권리를 넘기는 일을 찬성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식으로 돌려서 어정쩡하게 표현했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그 말을 듣고는 반대하지 않으면 찬성이라는 괴상한 논리를 펼친 것인지 "음...그럼 '''찬성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라는 이상한 해석을 통해 찬성표로 만든 것이다.
이들이 만약 목숨을 걸고 똘똘 뭉쳐 결사반대했다면? 그래도 변하는 건 없었을 것이다. '''일본은 아마 이들을 모두 해고시키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죽여버리고[15][16] 그 자리에 일본인을 앉혀서라도 을사조약을 체결해냈을 것이다.'''
즉, 이미 사실상 모든 요소를 일본에게 빼앗긴 채 무능해질 대로 무능해진 대한제국 정부, 그리고 비상시국에 적합한 군주가 아니었던 무르고 우유부단한 황제, 개혁의 기회를 잡지 못하게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지나친 유교 사상 삼박자의 잘못이 거듭된 끝에 저 을사오적이라는 거대한 상징적 인물들로 터진 것이다. 을사오적이 멀쩡한 나라를 팔아먹었다며 저들만 탓하는 것 역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저들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제국의 대신으로서 '''결사반대해서 해고되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했어야 했다.''' 그런 역할을 하라고 평소에 백성들이 굶어죽은 와중에도 나라의 녹을 주며 떵떵거리며 살도록 해 준 것인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자기 보신을 위해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아무것도 안 했으니 비판받아 마땅하다. 논점은 저들이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저들만의 잘못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5. 패러디
- 통큰치킨 판매중단 관련해서 "계사오적"이라는 패러디가 생겨났다. 해당 인물은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경원, 이종혁, 노회찬, 전현희 이 다섯명이다. 총선 때 뽑지 않겠다면서 역적 취급을 하기도 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이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을 하면서 "독사오적"이라는 패러디도 생겨났다. 해당 인물은 요하임 뢰브 감독, 메수트 외질[17], 토니 크로스, 마누엘 노이어[18], 마츠 후멜스.
- SNK가 한창 경영난에 시달릴 당시 KOF의 운명을 걱정하던 사람들 중에서 이럴거면 차라리 SNK의 경영권을 캡콤에게 넘기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캡사오적이라 불렀다.
- 이스타TV의 박종윤은 아스날의 선수 윌리안, 조 윌록, 니콜라 페페, 에디 은케티아를 두고 을사사적이라고 부른다.[19]
6. 둘러보기
[1] 을사년 5인의 적. 을사조약의 체결에 가담한 5명의 주요 친일파 인물들을 말한다.[2] 을사년 5인의 적. 을사조약의 체결에 가담한 5명의 주요 친일파 인물들을 말한다.[3] 오늘날의 외교부장관.[4] 오늘날의 행정안전부장관.[5] 오늘날의 국방부장관.[6] 오늘날의 교육부장관.[7]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의 조상이 권율과 이순신이다. 부모가 각각 권율과 이순신의 9대손이다.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두 조상의 유전자가 만나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8] 오늘날의 농림수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9] 오늘날의 대통령비서실장[10] 오늘날의 법무부장관[11] 오늘날의 기획재정부장관[12] 이토는 추궁에도 무조건 반대를 고수한 한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찬성으로 취급하였다.[13] 오늘날의 부총리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14]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규설이 엄귀비의 처소를 방문하고 돌아가다가 졸도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를 이유로 해임되었다.[15] 당시 일본 제국은 한 나라의 국모를 직접 칼로 베어죽이고 시체까지 태워버린 나라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후대의 일이지만 일본 제국은 자국의 군국주의에 반대했던 자국의 총리마저도 총으로 죽이기도 한다. 하라 다카시, 이누카이 츠요시, 다카하시 고레키요, 사이토 마코토, 5.15 사건, 2.26 사건 항목을 참조.[16] 다만 명성황후 시해 시에는 여러 열강들이 대한제국을 먹으려 경쟁했고, 을사조약 체결 당시에는 사실상 일본이 대한제국을 먹으려던 국가들을 전부 물리치고 주도권을 잡은 이후인지라 상황이 약간 다르다. 만약 이들이 을사조약을 결사반대한다면 당장 죽여서 반동을 일으키기보다는, 일단 전원 해고하고 일본인을 앉혀서 을사조약을 체결한 다음, 합병을 완전히 끝낸 뒤에 죽이던지 했을 것이다.[17]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인해 아예 역적 취급을 당했다.[18]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과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서 손흥민에게 빈집털이를 허용 한 것이 문제가 돼서 역적 취급을 당했다.[19] 이 네 선수들 중 한 명도 선발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아스날이 성적이 좋다.(아직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