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양재IC 7중 추돌사고

 


1. 개요
2. 진행 과정
2.1. 원인
2.2. 사고 이후
3. 관련 문서


1. 개요


[kakaotv(374717189)]
사고 장면이 그대로 나오니 시청에 주의하자. 33초부터.[1]
2017년 7월 9일 오후 2시 45분에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IC 인근에서 51세 김모씨가 운행하던 오산교통 M5532번 버스[2]기아 K5 차량을 포함한 승용차 7대를 들이받은 사고.

2. 진행 과정



2.1. 원인


그동안 운수업계에서 관행마냥 여겨졌던 복격일제 근무(이틀 근무 후 하루 휴식)로 인한 기사의 피로 누적 및 과로에 의한 졸음 운전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3] 관련 기사 사고를 낸 버스기사는 사고 전날 23시 경 운행을 마치고 자정 쯤 퇴근했으나, 다음날 오전 7시 운행을 위해 6시 쯤에 출근하면서 5시간도 채 못 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버스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사고 버스의 기사는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고 직전까지도 전방의 정체를 인지하지 못했고, 그대로 멈춰있던 차량들을 추돌했다. 속도가 빨랐고[4], 기사도 사고 직전까지 앞에 차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처음 부딪힌 K5 차량은 매우 심하게 파손되었으며, 1차로까지 밀려났다. 이에 블랙박스 차량(기아 스포티지) 뒤에 위치한 상태였던 SM5가 뒷부분 파손. 옆에 토요타 RAV4는 전복. 그랜저 TG, 아이오닉, 제네시스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2.2. 사고 이후


버스가 최초로 추돌한 K5 승용차[5]에 탑승하고 있던 50대 부부[6]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승용차 탑승자와 버스 운전자 및 버스 승객 등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고로 인해 숨진 부부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AEB(자동 긴급 제동장치) 장착 의무화[7][8]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제 2, 제 3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버스 운전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2016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 추돌사고 때처럼 차량이 심하게 구겨진 걸 보고 역시 흉기차라는 반응도 많았다. 참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차량에 따른 안전도는 상이하겠지만 이런 대형차량과의 사고에서는 의미가 없다. 우연찮게도 봉평터널 사고의 피해차량도 K5이다. 위의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 추돌사고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만약 K5의 후면을 같은 K5나 기타 승용차가 들이받았는데 K5가 저렇게 파손됐다면 K5의 안전도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이지만, 저 상황에서는 고가의 대형 세단이나 대형 SUV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9] 물론 승용차를 버스나 트럭으로 때려박더라도 탑승차를 보호할 수 있게 설계해야 하는 게 '''제조사의 의무'''이긴 하다. 그러나 알아둬야 할 건 '''아직까진 그런 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10]
사고의 원인이 기사의 과로에 의한 졸음운전으로 밝혀지면서[11] 국토교통부오산시가 버스 회사인 오산교통에 대한 집중 감사를 진행하였다.
오산교통에 대한 감사 결과, '''기사에게 수리비를 떠넘긴 혐의'''와 '''자격증이 없는 정비사를 그냥 채용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해당 버스 기사는 구속되었으며 이후 금고 1년형을 선고받았다.관련기사
오산교통 트위터는 평소에는 노선 운행 정보를 성실하게 게시했는데 유독 이 사고에 대해서는 사과는커녕 단 한마디의 언급조차 없다.
사고가 난지 약 9개월 후에 M5532번의 노선 및 차량이 오산교통에서 용남고속으로 이관, 양수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후 1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감사에서 언급되는 등 가혹한 근로 여건이 부른 최악의 참사의 대명사로 손꼽히고 있다. #
이 사건 이후, 오산교통의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굉장히 나빠져 새로 입사하는 기사가 거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럼에도 회사는 근무여건을 전혀 개선하지 않았고, 결국 오산교통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 결렬과 근로 여건 문제로 '''2019년 3월 7일부터 파업을 하게 되었다.'''
'''(주) 오산교통 노조가 올린 시민 호소문'''
[image]


3. 관련 문서



[1] 동영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리아나Umbrella. 사고 장면이 그대로 나오는데다 가사 자체는 밝은 편이지만 단조풍의 꽤나 어두운 곡이어서 분위기가 상당히 암울하다.[2] 차종은 현대 유니시티, 9137호[3] 사측에서 복격일제를 강요한 점도 있지만, 오산교통의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 수준인 6,700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세 딸을 두고 있던 기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복격일제 근무를 자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4] M5532번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노선버스들 중에서 빠르게 달리는 편에 속한다.[5] 1세대 전기형 K5 차량에 2세대 차량의 휠을 끼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뉴스에 자료화면으로 쓰인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해당 K5 차량의 후미등 형태가 1세대 전기형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로 [6] 얼마 전 외동아들이 결혼했으며 3개월 뒤 첫 손주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한다.[7] 사실 이미 2017년 1월부터 출시되는 모델에는 AEB가 의무화되어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 90조의 3(비상자동제동장치) [8] 여기서 주목할 점은 1. '''출고''' 기준이 아닌 '''출시''' 기준인 점 2. 길이 '''11미터'''를 초과한 차종에만 의무인 점이다. 법령에 따르면 적용 외 차종은 공포 1년 후 적용인 점을 들어 2017년 이전 출시 모델은 2018년부터 의무화다. 하지만 길이 11미터 미만의 버스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19년부터 의무화라는 얘기가 있다. M5532번의 경우는 전 차량 현대 유니시티를 운행하고 있으며 길이가 10,955mm이기 때문에 단 4.5cm 차이로 2017년 4월에 출고된 버스지만 적용 대상이 아니었고 빠르면 2019년부터 AEB 장착 의무화 대상이 된다. 관련기사[9] 볼보라면 안전했을 거라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볼보가 100km 이상의 속도로 충돌했을 때 살아남은 케이스는 2.5톤의 밴과 충돌했을 때까지였다. 이 사고에서 K5가 충돌한 차는 15톤에 육박하는 버스다. 볼보가 버틸 수 있는 한계의 6배(혹은 그 이상)의 충격이 가해졌는데 살아남을 수가 있겠는가? 어불성설이다.[10] 애초에 F=ma임을 생각해보면 힘을 받는(사고를 당하는) 차량의 무게와 힘을 주는(뒤에서 받는) 차량의 무게가 비슷할 경우에는 보완이 어느정도 가능하겠지만 저렇게 무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힘은 무게에 크게 비례해져버므로 현재 기술로는 저런 물리적인 충격을 감당 할 수가 없다.[11] 근무일지에 따르면 7월 5일 15시간 30분 근무, 7월 6일 18시간 15분 근무, 7월 7일 휴무, 7월 8일 18시간 9분 근무, 7월 9일에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