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

 


1. 소개
2. 특징
3. 예시
3.1. 영화
3.1.1. 국내
3.1.2. 해외
3.3. 예능 프로그램
3.4. 드라마
3.5. 게임
3.6. 광고


1. 소개


Long take
길게 찍기를 의미한다.[1] 다른 단어로는 Oner(워너)를 쓰기도 한다.
빠르게 장면전환을 하는 것 같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들에도 워너 요소가 많이 녹아있다.

2. 특징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롱테이크는 화면을 끊지 않고 공간 전환을 하지 않으며 일일히 보여주는 것이라서, 보통 관객들은 굉장히 지겨워하고 싫어한다. 다만, 감독의 능력에 따라 애플 광고나 히치콕의 영화 같은 명작이 탄생 하기도 한다.
롱테이크의 역사는 꽤 긴 편인데, 처음 영화를 찍기 시작할 무렵에 찍힌 작품들을 보면 카메라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거의 전무하고 연극적 화면(화면을 전체적으로 크게 잡고서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연기하는)이 대부분인데 당시의 기술 한계상 아무래도 어쩔 수 없었던 측면이 크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 필름을 쓰던 시절에는 카메라를 돌리다가 필름이 다 떨어지는 10분마다 한번씩 필름을 새 통으로 바꾸기 위해 촬영을 끊어줘야했기에, 롱테이크를 해도 10분이 한계였다. 그래서 롱테이크를 시험하던 감독들은 몇가지 트릭을 사용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요새는 카메라가 달리(카메라 싣고 달리는 레일)거나 스테디캠, 크레인 등이 굉장히 발달해서 운동감이 넘치는 롱테이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또한 롱테이크 장면들 여러개를 찍은 후 줌인이나 빠른 패닝 등으로 절묘하게 편집하여서 수분짜리 긴 롱테이크 장면을 만들거나, 어벤져스처럼 따로 촬영한 장면들에 CG를 입혀서 롱테이크처럼 보이게 만드는 등 다양한 촬영, 편집 기법을 보여주는 영화가 상당히 많다. 촬영 분량에 제약이 없는 디지털 영화에 들어서면서 롱테이크 분량과 시도가 상당히 늘고 있는 편이다.

3. 예시



3.1. 영화



3.1.1. 국내


  • 마법사들 - 송일곤 감독의 작품. 단편영화나 영화의 부분에 롱테이크가 삽입된 것이 아니며, 러닝타임 96분의 장편영화 전체가 '원 테이크 원 컷'으로 촬영되었다. 6번의 테이크 만에 성공했다고.
  • 명량 - 후반 백병전씬.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주연이다.
  • 악녀 - 각본이나 실험적인 연출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으나, 일단 액션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특히 초반의 습격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로 연출되어 있으며, 후반부 최종결전에서 유리창에서 뛰어내리는 부분부터는 끝까지 컷이 끊어지지 않는다.
  • 올드보이 -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장도리 격투신이 상당히 유명하다. 한국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으며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칸 영화제에서는 이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고, 이후 장르와 국적 불문 많은 작품에서 오마주되었다. 이 롱테이크와 더불어 화면 구성 또한 횡스크롤 격투게임처럼 가로로 길게 잡아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 용서받지 못한 자 - 윤종빈 감독이 학창 시절에 제작한 영화로 대부분의 씬이 롱테이크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리얼리즘이 제대로 살아났다. 관객에 따라 직접 투명인간이 되어 캐릭터들을 관찰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 변호인 - 중반부 법정 공방 장면. 송우석 변호사 역을 맡은 송강호가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피고인들을 변호하는 장면을 원테이크로 잡아냈다. 이 때문에 실제 변론 장면을 보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 반도 - 중반부 631부대에서 벌어지는 도박인 '숨바꼭질'을 약 1분에서 2분동안 롱테이크로 촬영하여 영화 속 '숨바꼭질'의 잔인성과 긴장감을 잘 살려주었다.
  • 기생충 - 영화 중간 중간 짤막하게 롱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이 많다.

3.1.2. 해외


  • 고전 영화 - 초기의 영화인들 중 하나인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열차의 도착도 롱테이크를 사용하였다. 영화의 기술이 발전하기 이전부터 오슨 웰스 등의 거장은 이런 롱테이크를 구현하기도 하였다. 58년작 악의 손길에서는 크레인을 이용해서 3분 19초동안 흥미로운 롱테이크를 구사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벨라 타르 감독도 자주 썼었다.
  • 러시아 방주 -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감독의 실시간 롱테이크 영화로 99분간 단 한 번의 컷 변화도 없이 모든 장면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를 위해서 소쿠로프는 (세계 3대 미술관으로도 불리는) 영화의 배경이 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빌렸는데, 소쿠로프에게는 단 하루만이 주어졌고, 그것도 겨울이라서 해가 떠 있는 시간은 무척이나 짧았다. 그래서 그가 실제로 촬영이 가능했을 시간은 무척이나 짧았을 것인데다가 촉박했다고. 게다가 수천 엑스트라들까지 통제해야만 했다. 그야말로 롱테이크에 원테이크만으로 이루어진 괴물 같은 영화다...
  • 앨프리드 히치콕 - 영화 《로프》는 영상 대부분을 별도의 커팅 없이 롱테이크로 찍다가 필름을 갈아야 할 시간이 될 때쯤에 무엇인가를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다. 그러다 보면 순간적으로 화면이 암전이 되는데, 이 방식을 이용하였다. 배우나 물건을 교체해야되면 의도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식으로 촬영해서 실제로는 단 한번의 컷 없이 촬영한 영화로 보인다.[2]
  • 300 -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 300에서도 사용되었는데, 단순히 롱테이크로 촬영했을 뿐 아니라 CG와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사용하여서 타격감을 극대화하였다.
  • 첩혈속집 후반부 병원 총격전에서 쓴 길고 긴 롱테이크는 액션영화 팬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물건.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롱테이크 - 할리우드 최초의 블록버스터 죠스를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A.I., 우주전쟁 등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롱테이크 기법은 왜 스필버그가 여전한 거장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스필버그의 롱테이크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은 대부분 "이 장면은 롱테이크로 찍었다"는 걸 뚜렷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지만, 스필버그의 롱테이크가 특히 훌륭한 점은 관객이 영화를 보는 동안 그게 롱테이크인 것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런 점 때문에 롱테이크를 사용한 다른 영화들에 비하여 저평가받는 면도 있다.
  • 존 윅 시리즈 - 액션씬 대부분의 샷을 길게 잡거나 롱테이크로 촬영하여서 현실감 있고, 어지럽지 않은 훌륭한 액션씬을 보여주었다고 호평 받았다.
  • 아토믹 블론드 - 샤를리즈 테론이 악당들과 계단에서 싸우는 격투씬이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여러 장면을 이어붙여서 롱테이크처럼 보이도록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 컨저링 2 - 점프 스케어가 나오기 직전 장면들에서 롱테이크가 자주 사용되었다. 경찰들이 집을 조사할 때 의자가 저절로 움직인 장면과# 에드가 빌과 대화하는 장면# 역시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 배트맨 대 슈퍼맨 - 중반부 배트맨의 나이트메어 씬. 잠입액션이 아닌 배트맨식 백병전을 보여주는 장면.
  • 대사건 - 두기봉 감독의 2004년작으로 초반부의 오프닝 6분간의 총격전이 롱테이크다!
  • 옹박 - 두번째 미션 - 중반부 식당에서의 롱테이크 액션신이 유명하다.
  • 돌이킬 수 없는 - 영화 자체가 역순으로 진행되는 여러 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된 형식이고, 모든 장 하나하나가 대부분 롱테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중반부에 있는 롱테이크 장면은 워낙에 악명이 높아서 2002년 칸 영화제 상영회 도중에 나가는 관객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구토를 하는 관객들도 속출했다.


  • 1917 - 영화 전체가 하나의 롱테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당연하게도, 몇몇의 롱테이크 신을 하나의 롱테이크로 보이게 끔 편집한 것이다.[3] 롱테이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3인칭 시점으로 작품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3.2. 뮤직비디오


  • 빅뱅 - 빅뱅의 Love Song이 최초이자 대표적이고, 이후 뮤직 비디오를 롱테이크로 찍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만 3분 2초쯤에 카메라가 잠시 하늘을 바라본 사이 빅뱅 멤버 전원이 다른 곳으로 텔레포트(...)를 하는데, 메이킹 무비를 봐선 잠시 하늘을 올린 사이 멤버들이 뛰어가며, 그 동안 카메라의 속도를 올린 듯. 황량한 배경에 스카이캠까지 동원한 덕분에 뮤비 제작비만 2억 원을 가뿐히 넘었다고...멤버 중 특히 태양이 찍는 뮤직비디오가 롱 테이크로 촬영한 것이 많다. 가수 지드래곤무제 무직비디오 또한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이후 승리가 2018년에 컴백한 작품의 '셋 셀테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테이크로 촬영되었다. 후에 NG와 연습영상이 공개된 것은 덤.
  • OK Go - 이 분야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능력자들. 뮤직비디오 대부분이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었으며, 골드버그 장치무중력을 이용하거나 아예 하룻밤을 꼬박 지새워서 뮤비를 찍는 등 정성이 아주 남다르다. 특히 프린터를 이용한 Obsession이라는 곡은 기획하는 데만 해도 2년이 걸렸다.
  • 동방신기수리수리 뮤직비디오에서도 롱테이크 기법을 찾아볼 수 있는데, 0:36초부터 영상이 끝나는 5:15까지 롱테이크 기법이 사용되었다.
  • 스파이스걸스의 〈워너비〉(Wannabe) 뮤직 비디오 또한 4분에 육박하는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었다.
  • 써니힐의 굿바이 투 로맨스(Goodbye To Romance) 뮤직비디오 역시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도 롱테이크.
  • 가수 하늘(로티플스카이)의 '웃기네' 뮤직비디오도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 힙합 뮤비 스윙스의 이겨낼거야2(feat. GRAY)는 4분 30초 가량의 원테이크로 촬영되었다.
  • 자두대화가 필요해 뮤직비디오도 3분[4] 가량의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 이날치범 내려온다. 온 스테이지 2.0 영상으로 댄스를 맡은 앰비규어스 컴퍼니와 거의 즉흥적인 공연형태였음에도 롱테이크로 절묘하게 담아내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다.

3.3. 예능 프로그램


한국의 오락프로그램인 99초 스탠바이 큐도 롱테이크 광고 프로젝트라고 해서 특산물 홍보 광고를 99초동안 롱테이크로 찍는 걸 많이 보여줬다. 도중에 실수 때문에 몇번씩 다시하곤 했지만, 그것도 일종의 재미였다.

3.4. 드라마


  • 데어데블 - 시즌 1과 2의 몇몇 에피소드에서도 롱테이크가 사용되었는데, 특히 시즌 1의 복도씬이 올드보이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시즌 3의 감옥 롱테이크씬은 실제 롱테이크씬으로 편집이나 CG로 만들어진 영상이 아니라 완전한 롱테이크씬이다.
  • 미야모토 무사시 - 2014년 아사히TV 개국 55주년 기념으로 2부작으로 제작된 특별 드라마로, 기무라 타쿠야미야모토 무사시 역을 맡아 제작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렌다이지 벌판에서 요시오카 일파 72인과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약 1분 가까이 롱테이크 신으로 촬영되었다. 화면 구도상 다분히 올드보이를 의식한 연출로 표현되었다. 최민식 대신 기무라 타쿠야장도리 대신 일본도 2자루[5]올드보이 액션을 취하는 느낌마저 든다.
  • 트루 디텍티브 - 시즌 1의 4화에서 롱테이크가 사용되었다. 러스트 콜 형사 역의 매튜 매커너히가 잠입수사를 위해 마약 소굴인 어느 주택 단지로 들어갔다가 탈출하려는 장면인데, 약 6분간 롱테이크로 그 과정을 보여준다. #

3.5. 게임


게임 갓 오브 워는 게임 전체 진행이 롱테이크다. 게임을 종료하거나 죽거나 메뉴를 여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의 컷 없이 엔딩을 볼 수 있다.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의 오프닝과 엔딩 컷씬도 잘보면 롱테이크로 구성되어있다. 너무 짧았던 게임성 때문에 묻힌 감이 있지만 영화기법을 굉장히 좋아하는 코지마의 특성이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

3.6. 광고



혼다에서 2003년에 제작한 혼다 어코드웨건 광고. 자세한 설명은 혼다 어코드 문서의 기타 항목 참조.
[1] Long Shot(롱 샷)은 멀리 찍기를 의미한다.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를 멀리 두고 촬영하는 기법이니 헷갈리지 말 것.[2] 물론 자세히 보면 언급한 것처럼 필름을 교체할 때 어색함을 느낄 순 있다.[3] 실제로 크게 끊겼다고 느낄 수 있는 장면이 한두개 뿐이다. 대표적으로 스코필드가 부비트랩에 깔리는 장면, 스코필드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장면이다.[4] 41초부터 3분 41초까지[5] 다수의 적들을 이도류로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