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

 


사해

[image]
1. 개요
2. 엄청난 염도
3. 생명체?
4. 관광
5. 면적 축소 위기
6. 역사적 등장
7. 기타


1. 개요


死海. 이스라엘요르단,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사이에 있는 소금물 호수, 즉 염호(鹽湖). '-해'가 붙었으나 실제로는 바다가 아니다.[1]
의 바다라는 뜻에서 Buhayrat, Bahret, Birket Lut라고도 부른다.

2. 엄청난 염도


해발고도가 -430.02m로 지구상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육지이기 때문에 주위의 물이 여기에 흘러들어가면 증발 이외에는 나갈 길이 없다. 수분은 증발되어 빠져나가더라도 물 속에 든 광물질은 증발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광물질이 쌓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엄청난 양의 염분을 포함하게 되었다.
[image]
사해의 물 속에 든 염분 함량은 무려 '''31.5%'''.[2] 이게 어느정도냐 하면, 체액의 농도와 똑같은 생리식염수가 0.9%, 바닷물의 평균 염분 함유량이 3.5%이고, 31.5%면 일반적인 바다에서 쉽게 뜨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부력으로 둥둥 떠다닐 정도여서, 맥주병이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들어갈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밀도를 계산해보면 대략 1.25g/cm3으로 일반적인 바닷물(1.025g/cm3)보다 최소 20%는 무겁다.[3]
몸에 상처나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해 입수를 엄격하게 금한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나 여기서 물장구라도 치다가 그 물이 눈에 튀기라도 하면 매우 쓰라리다. 상처가 없어도 항문이나 요도에 사해의 물이 닿으면 꽤 아프다. 그래서 절대 빠져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은 이 호수 변의 리조트에도 안전요원들이 상주하며, 이들은 튜브 대신 손에 생수 통을 하나씩 들고 있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달려가서 눈을 씻어준다.
높은 기온과 높은 염도가 갖춰질 때 최상의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사해가 바로 그러한 환경을 갖고 있기에 바다 근처 해안에서 완전한 정육면체 모양의 소금 결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해의 엄청난 염도는 각종 광물질들이 녹아들면서 생긴 것이기에 사해에는 다른 미네랄도 풍부하다.

3. 생명체?


아름다운 경치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바다'라는 이름이 붙은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서 몸 담그고 사는 수중생물은 '''없다.''' 염분이 너무 높아서 요르단 강에서 흘러 들어간 물고기 따위는 엄청난 삼투압 때문에 이 지독한 염도를 못 이기고 즉사해버린다.
그래도 일부 끈질긴 미생물들은 이런 험악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며 이 미생물을 먹고 사는 특이한 파리가 있다. 이 파리는 몸에 촘촘한 털이 있어 물 속에 들어가도 몸 주변에 공기 주머니가 생겨 잠수가 가능하다. 2011년에는 한 연구팀이 스쿠버 다이빙으로 호수 깊은 곳까지 조사한 결과 민물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는 구멍을 발견했으며, 이 주변의 염도 낮은 물에는 더욱 다양한 미생물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었다고 한다.

4. 관광


피서지 삼아서 관광가는 해외관광객들이 많으며 머드팩 같은 상품도 많이 팔고 있다. 물가가 비싼 이스라엘 쪽으로 사해 관광을 하게 되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훨씬 저렴한 요르단을 통해 가는 경우도 많다. 요르단 쪽 물가에서 너무 멀리 가다 멋모르고 국경을 넘었다가 이스라엘군에게 총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요르단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국경 근처에 배치한 군인들이 너무 멀리 나가는 관광객들에게 경고를 한다.

5. 면적 축소 위기


20세기 후반 들어서부터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관련기사 과거 물가에 지었던 호텔에서 사해로 가려면 한참을 걷거나 차를 타야 할 정도가 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사해의 바닷물과 진흙을 공업원료로 쓰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은 사해의 주 수원인 요르단 강의 수량이 줄어든 것이다. 요르단 강은 시리아에서 발원하여 이스라엘과 요르단 두 나라 사이를 흘러 사해로 들어가는데, 중간에서 농업용수나 생활용수, 산업용수로 쓰이는 양이 많아지면서 사해로 들어가는 물의 양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중앙아시아아랄해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4]
구글 지도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원래는 하나의 큰 호수였지만 지금은 가는 육지가 중간에 생겨서 크게 북사해와 남사해로 나뉘어져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홍해 아카바 만에서 사해로 내려가는 운하를 파서 수량을 보충하려는 계획이 나왔는데, 염도가 낮아지니까 공사하지 마라는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관련기사[5]

6. 역사적 등장


이스라엘과 맞닿아있다 보니 성서시대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소돔고모라야훼의 분노를 사서 망한 뒤, 그 지역이 후에 사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사해에 잔뜩 있는 소금기둥 중 하나는 이때 천사의 지시를 어긴 롯의 아내라고 한다. 또한 근처에 있는 동굴들에서 초기 그리스도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 사해문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3700년 전에 사해의 북쪽에 있는 지역에 운석이 낙하해서 도시 하나가 소멸했다고 한다. 소돔과 고모라의 전설은 여기서 온 것 같다.

7. 기타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올랐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대신(?) 문명 6에서는 자연경관으로 등장한다. 미네랄이 많다는 점을 반영했는지 회복 관련 효과를 가지고 있다. 초기 버전에서는 어울리지 않게도 인근 타일에 담수 효과까지 주었었다.
물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가질 줄만 알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쓰인다. 참고로 사해에서 요르단 강을 따라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성경에서 사람 낚는 어부의 배경이기도 한 갈릴리호가 나온다. 이곳은 강물이 들어가는 동시에 나오는 곳이어서 민물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연히 물고기를 비롯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때문에 두 호수를 비교해서 '사해처럼 베풀지 않는 사람은 결국 파멸한다'는 격언도 있다.

[1] 북쪽의 갈릴리호도 간혹 갈릴리해라고 부르는 일이 있다.[2] 소금의 용해도는 20도에서 359g/L[3] 부력이 센 만큼 여기서 몸 던지며 들어가진 말자. '''맨땅에 하는 것만큼 아프다.''' 다이빙했는데 배치기가 되는 순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4] 심지어 아랄해도 원래 염호이다보니 우즈벡 쪽에 남아있는 호수쪽은 높아진 염도로 인해 사해처럼 사람과 벽돌이 둥둥 뜰 정도이다.[5] 2007년 세계은행에서 50억 달러 융자로 이 공사를 하려다가 세계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보류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