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영화)
1. 개요
2012년 한국 영화로 2013년에 개봉했다. 그놈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이형호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감독인 국동석은 그놈 목소리에서 각색과 조감독을 맡고 택시 기사로 잠깐 나온 바 있다. 감독 작품은 이게 데뷔작.
'''그놈 목소리'''가 자신의 아버지 목소리와 비슷하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 공범에서 작중작으로 나오며, 확실한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유괴사건에 범인 목소리 인증까지 본 영화와 공통점이 많다.
딸에게는 자상하면서도 또 다른 사악한 이면을 지닌 정순만 역의 김갑수의 연기가 그야말로 킹왕짱이지만 결말이 좀 허술한 게 단점. 주연은 손예진, 김갑수.
2. 예고편
3. 시놉시스
'''“아빠가... 한 거 아니지?” VS “내 말 믿어야 돼...”'''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의심이 시작된다'''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한채진 군 유괴살인사건!
공소시효를 앞두고 '다은'은 실제 범인의 목소리에서 너무나 익숙한 아빠의 존재를 느끼고 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다은'은 혼란에 휩싸이고 평생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아빠에 대한 잔인한 의심은 커져만 가는데...
4. 등장인물
- 장석중 경위 (김광규)
- 최용주 (박주용)
- 손광민 (하경민)
5. 스토리
기본적으로 어머니를 잃고 평범한 아버지 정순만(김갑수 역)밑에서 커온 20대 정다은(손예진 역)이 우연히 악마의 속삭임[1] 이라는 영화를 보고 거기서 나온 목소리가 너무나도 아버지와 똑 닮은데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대사까지 등장하자 서서히 아버지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범죄자처럼 생긴 심준영(임형준 역)이라는 정순만의 지인이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고 공갈을 해대고 이 와중에 예전처럼 큰 돈 정도는 금세 만들 수 있지 않냐며 돈을 내놓으라고 깽판을 치면서 의심이 더 커지고 그 와중에 한채진 유괴사건의 공소시효는 보름도 채 남지 않게 되는데...
경찰지망생인 남자친구와 함께 정순만과 심준영을 조사하던 중 자신의 어머니가 실은 살아있으며 그게 심준영의 누나라는 걸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의심이 더 커진 다은은 유괴사건의 피해자였던 한채진의 아버지 산부인과 원장 한상수(강신일 역)를 찾아간다.
한상수에게서 정순만이 자기 산부인과의 손님 중 한 명이었으며, 실은 첫째 아기를 유산했다는 이야기와 범인이 당시 사용했던 협박장을 받게 되는데 그걸 보고 그게 어렸을 때 자신이 쓴 것이라는 걸 알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2]
그러던 중 경찰들도 정다은의 남자친구를 통해 냄새를 맡게 되고 조사끝에 공소시효 며칠 전에 정순만을 체포하고 정순만이 한상수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기절했다가 깨어나 음성대조를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음성대조가 불일치로 판정되고 정다은이 입을 다물면서 공소시효가 무사히 지나가게 되고, 밤 12시가 되어 공소시효가 끝나자마자 딸과 단 둘이 있던 정순만은 본색을 드러내며 웃는다. 그리고 이런 아버지에게 절망한 정다은은 아버지와 싸우다가 정순만을 죽이기 위해 차를 몰고 달려온 한상수가 정순만을 치어버리면서 그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 큰 부상을 입고 기절한다. 정순만과 한상수는 결국 동반사망. [3]
그리고 이후 심준영의 누나가 죽기 전에 고해성사로 진실을 밝히는데, 사실 정다은은 정순만의 친딸이 아니었다. 딸을 유산한 슬픔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26년전 윤미선이라는 갓난아기를 '''납치'''한 것. 이를 빌미로 심준영은 정순만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결국 유괴 한번 해봤으니까 한번 더 해보라는 심준영의 말에 어쩔 수 없이 한채진을 유괴한 것. 즉 만악의 근원은 심준영.[4]
이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심준영[5] 이 누나가 죽은 후 익명으로 정다은이 윤미선이라는 사실을 제보하면서 윤미선의 친부모가 찾아가고 정다은이 눈을 뜨는 걸로 끝난다.[6]
6. 평가 및 흥행
시나리오 자체는 중반까지는 괜찮았으나 결말에서 뭔가 급전개가 되어버린 데다가, 정순만과 정다은이 제대로 감정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끝나버려 좀 아쉽다는 평이 많다. 그래도 '본인 가족이 범죄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신선한 컨셉과 스릴러 장르로서의 몰입감을 작중 내내 잘 유지한 부분에서는 긍정하는 평가가 많다.
손예진, 김갑수의 연기는 큰 호평을 받았으며, 첫 주 1위를 차지하며 동시기 개봉하는 영화들에 비교우위를 차지했고 전국 관객 176만으로 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손익분기점은 넘기면서 그럭저럭 선방한 정도에 머물렀다.
[1] 그놈 목소리를 모티브로 한 극중극. 15년전의 한채진 군 유괴사건이라는 가상의 사건을 재연한 영화라고 설정되어 있다.[2] 예전에 어렸을 적에 아버지 정순만이 시킨 받아쓰기였는데 그게 협박장으로 악용되었다. 영화 제목인 공범은 다름아닌 '''정다은을 의미했던 것.'''[3] 결국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달고다니는 정순만 본인도 공소시효가 끝나고 안심하고 있다가 당한 것. 이러한 아이러니함 때문에 인상적인 장면이기도 하다.[4] 하지만 굳이 죽일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채진을 잔인하게 죽인데다가 후반에 공소시효가 지나자 껄껄 싸이코패스 처럼 웃는 걸 보면 정순만도 역시 태생적으로 성품이 뒤틀려 있었던 것 같다. 극 초중반 혼자 주말에 낚시 한다고 나가서 발렛파킹을 하며, 빵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술마신 젊은 여자에게 대리를 부르라고 하다가 수모를 당하는 그 모습은 훼이크였나?? 사실 정순만은 사악하거나 악행을 즐긴다기보단 자신의 악행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볼수 없는 사이코패스 내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가깝다. 정순만의 성격은 소시민에 가까우며 범행은 "딸과 오손도손 살고 싶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다만 본인이 하는 행동이 악하다는 자각은 거의 하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한채진을 죽인 건 목격자를 남겨놓는것보다 이게 더 효율적이란 것, 그리고 공소시효가 지나자 웃는 건 "이제 딸과 방해요소 없이 잘 살수 있으니 기쁘고 안심이 되어서 웃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다은이 경악하며 "아빠 사람이야??"라고 묻자 당황하며 침착하게 다은에게 "죽은 애가 뭐가 중요하냐, 그건 다 너를 위한 행동이었다." "이제 아빠가 더 잘하겠다." 라고 설명하려고 하며 본인이 저질렀던 행동이 악한 행동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5] 도대체 무슨 인간인지 모르겠다.[6] 이 결말에서 관객들은 허무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게 끝? 영화 길이도 90분대로 짧은 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