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희
1. 소개
흥국생명 배구단의 라이트 공격수로써 활약했던 전 배구선수. 그리고 현재는 분당의 모 왁싱샵 실장이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지만 종종 레프트로 출전하기도 한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의 주포[3] 의 공백이 생겼을때는 같은 라이트 포지션인 정시영이나 레프트 신연경과 함께 가장 많이 대타 출전하는 선수.
2. 선수 생활
2.1. 프로데뷔 전
원통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부에 들어가면서 높이뛰기 선수로 지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체육교사의 권유로 처음 배구에 입문하였다. 이후 강릉여중 - 강릉여고를 거쳤으나 서울 중앙여고로 전학하였으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세화여고로 다시 전학을 했다. 두 차례나 전학을 하는 동안 침체기도 있었으나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제 기량을 찾았다.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보이던 공윤희는 높은점프와 순발력을 앞세워 고교 무대를 평정했으며 태백산배중고배구대회에서는 공격상을 받기도 했다. 2013-201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되어 입단하였다.
2.2. 2013-2014시즌
당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바실레바에게 공격 의존도가 높았고 국내 선수로는 박성희, 주예나(이상 은퇴), 정시영 등의 선수들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고교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발목 부상도 완치되지 않아 1라운드 1순위 지명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15경기에 나와서 6득점을 기록하였다.
2.3. 2014-2015시즌
고교최대유망주 이재영이 팀에 합류하며 바로 주전을 꿰차 웜업존에서 있는 시간이 많았고 20경기 출전에 저번 시즌과 같은 6득점을 기록했다.
2.4. 2015-2016시즌
서브와 공격력이 좋은 선수이기에 박미희감독은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원포인트 서버로 자주 출전시켰고 세트당 평균 0.16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2015-2016 시즌 공윤희는 공격 시도가 197회, 서브 시도는 226회였을 정도로 서브 전문 선수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장해 78득점을 기록했다.
2.5. 2016-2017시즌
공격이 좋은 이재영과 타미 러브, 수비가 좋은 신연경이 주전으로 뛰며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였다.
2015~2016시즌보다 1경기 적은 28경기 출장하였으나 세트 수는 95세트에서 79세트로 줄었다. 26득점을 기록했다.
2.6. 2017-2018시즌
신연경이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여 이한비와 번갈아가며 출전하며 그간의 한을 풀듯이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2월 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36번의 공격을 시도해 12득점을 올렸고 조송화와 호흡이 잘 맞은 퀵오픈 공격은 46.15%(6/13)라는 좋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7개의 유효블로킹(자기 팀의 수비로 연결되는 블로킹)과 11개의 디그, 그리고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7. 2018-2019시즌
같은 포지션에 김미연이 FA로 영입되고 신연경이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개막초기에는 김미연이 리시브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기가 잦으면서 리시브를 받으러 자주 투입되었다. 기존 시즌에 비해서는 리시브가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자주 기용되었지만 공격에서 톰시아, 이재영에다가 김세영, 이주아까지 제몫을 해주면서 공격에서는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시즌이 지나면서 그 역할(김미연이 고정이고 리시브에서 심하게 흔들리면 교체투입)을 거의 신연경이 도맡으면서 원포인트 서버로만 거의 출전하고 있다. 이따금씩 경기가 아예 기울거나 김미연이 완전히 무너져버리는 경우에 한세트씩을 풀로 담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이런 상황이 되어도 경기력이 떨어져서인지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끝나면서 어쨌거나 FA자격을 취득하긴 했다. 보상선수 없는 B그룹 FA자격이긴 한데, 공교롭게 포지션 경쟁자인 같은 팀의 신연경과 동시에 FA자격을 취득해서 FA 계약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8. 2019-2020시즌
비시즌에 여배갤 등지에서 FA 최소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약팀을 조롱하는 소재로 쓰였다.
결국 FA 계약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에 잔류했지만, 2019년 9월 16일 임의탈퇴 공시되며 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로써 또 한 명의 1라운드 1순위 선수가 팀을 떠나고 말았다.
2.9. 임의탈퇴 이후
2019년 12월 17일 근황이 공개되었는데 흥국생명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캠프에 코치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전과 달리 운동을 그만두면서 확실히 몸이 불어났지만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역 복귀도 가능하겠지만 지도자로 생활하려는 듯.
2020년 4월 홍창화 응원단장의 유튜브 채널 극창TV에 출연했다. 분당에 있는 왁싱샵에서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본인은 이 일이 더 잘 맞는 것 같으며, 미련없이 배구를 했기에 딱히 미련이 없다고 한다. 사실상 현역 은퇴.
고유민의 부고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며 떨린다고 말할 정도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생전 매우 가까운 사이었기에 충격을 많이 먹은 듯 하다.
3. 평가
흥국생명 팬들 사이에서의 평가는 미묘한데, 신인왕을 수상한 고예림이나 공수 양면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 고유민을 제치고 동기 중 전체 1순위로 선발된 것 치고는 경기출전 빈도가 적어 존재감이 옅다.
같은 라이트 포지션의 경쟁자였던 정시영[4] 이 공격력 면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레프트 신연경은 리베로급의 안정된 수비를 보인 반면 공윤희는 특별히 이걸 잘한다 라고 할만한 것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그 이유. 다만 서브는 꽤 잘 넣는 편이라 원 포인트 서버로 자주 기용됐다. 원 포인트 서버 특성상 코트를 들락날락거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소위 닭장이라 불리는 웜업존에서 가장 몸을 활발하게 푸는 선수이기도 했다. 때문에 장영은과 더불어서 역대 1순위 중에서는 가장 박한 평가를 받는다.
이래저래 처지가 애매한 선수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 1픽을 거저 먹은 것은 아닌지라 이따금 10득점 안팎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15-16시즌 수원 현대건설전 2차전에서 보인 모습이 그 예시.
공격도 타점이 높진 않지만 상황에 따라 강타와 쳐내기 공격를 번갈아가며 시도하는 센스가 있고 신장도 그렇게 낮지도 않고, 가끔식 좋은 디그도 보여주는데 문제점은 바로 리시브였다.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외국인 선수의 주 포지션이 리시브 면제인 라이트 포지션이라 레프트 포지션의 리시브 능력은 필수적인데 너무 절망적일 정도로 리시브 능력이 좋지 않았다. 얼마나 심각하냐면, 흥국생명을 상대로 하는 팀이 주로 이재영을 타겟으로 정하고 서브를 넣다가 공윤희가 투입되면 반대로 거기로 집중해서 서브를 넣는 정도였다. GS로 이적해서 포텐 터지기 전의 표승주의 느낌.
프로 입단 이후 점차 연차가 쌓여가면서 리시브 문제는 개선되었다. 다만 뒤이어 나타난 문제점은 바로 공격. FA로 영입한 김미연과 교체로 출전하지만 공격에서 해결을 못 해줘 금방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임의탈퇴 공시로 V-리그가 출범한 이래 역대 전체 1픽 중 가장 짧은 시즌을 뛴 선수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종전 기록인 7시즌을 6시즌으로 경신했는데, 이 기록은 정선아가 4시즌으로 또 다시 경신하며 기록을 넘겨주었다.
4. 그 외
- 김연경-일주재단 배구 꿈나무 장학금의 1기 장학생이다. 당시 장학금 수혜자 8명 중 프로 데뷔에 성공한 4명 중 한 명이다.[5]
- 아기공룡 둘리의 공실이를 닮은 외모로 공실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불린다.
- 배구 갤러리에서는 같은 팀의 세터와 함께 투톱이라고(...). 그리고 93년생 언니들 조송화, 정시영 생일이 같은 3월 12일이라 셋을 묶은 '쏭셩꽁'이라는 별명도 존재한다.[6]
- 김희진을 롤모델로 꼽았다.
- 한 기수 아래의 후배인 이재영과 굉장히 친하다. SNS나 방송 등에서 같이 나오는 장면이 빈번하게 보이며, 실제로 배구 코트에서도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상술한 대로 다가오는 KOVO컵과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임의탈퇴 공시되는 바람에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재영 또한 무기한 시즌아웃..
5. 관련 문서
[1] 현 강릉해람중학교[2] 처음에는 강릉여고에 입학하였지만 서울 중앙여고로 전학하였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세화여고로 한 번 더 전학했다.[3] 이재영이나 외국인 선수[4] 김세영의 보상선수로 현대건설로 이적했다.[5] 나머지 세 명은 박정아, 문정원, 강소휘.[6] 하지만 2020-21시즌 현재는 정시영은 김세영의 보상선수로 풀려 현대건설로 이적하고, 조송화는 기업은행으로 FA 이적, 본인도 상술했듯 임의탈퇴 공시되는 바람에 흥국생명에 남은 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