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
1. 개요
말 그대로 공장의 생산과 운영 등 전반에 걸친 관리를 책임지는 직책이다.
2. 상세
공장장의 직급은 기업과 공장의 규모에 따라 다양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 사장 모두 가능하다.
- 사장급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등기임원)
- 전무급 :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장
- 상무급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공장 규모가 영세한 경우 사장이나 임원급 직원이 공장장을 겸임하는 경우도 있다. 공장을 가진 자영업의 경우 결국 사장이 공장장이다.
직무의 특성상 소속된 계층은 노동자인데 직책은 임원에 가깝다. 공장장은 공장 노동자를 총괄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노동자와 심리적으로 가까울 수밖에 없는 반면, 공장은 기업의 이윤 생산의 핵심이므로 이를 총괄하는 공장장의 계급이 낮다는 것 또한 말이 될 수 없다. 따라서 공장장이 노동자 측에 가세하여 사주를 압박할 수도 있고, 반대로 사주 측에 가세하여 노동자를 압박할 수도 있는데, 사주 입장에선 공장장이 자신의 편을 들어야 기업을 쉽게 굴릴 수 있기 때문에 코드 인사,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실적주의 인사를 하게 된다.
적게는 수 명, 많게는 '''수 만 명 이상 되는'''[2] 공장노동자를 다루는 상황이고 공장에 관련된 부서 및 기관과 유기적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단순히 직무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능력, 인사능력 역시 좋은 공장장이 구비해야 할 능력이 된다. 연구소 및 연구원과의 관계도 중요한데, 공장장에게 능력이 있어야 연구소의 비효율적인 개입을 막을 수 있기도 하며,[3] 반대로 제품 개발 및 작업 능력 개선에 대한 현장의 피드백을 연구소에 원활하게 제공해 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연구소의 설계도 수준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이 공장에서 만들어져야 의미가 있다.
공장장으로 단연 제일 유명한 것은 다름아닌 '''간장 공장 공장장'''. 발음 연습이나 잰말놀이로 흔히 불려지는 단어로,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간장 만드는 공장 공장장이고 공 공장 공장장은 공 만드는 공장 공장장이다'''라는 문장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데 발음 정확도 향상에 꽤 도움이 된다.
일단 높으신 분들 중 하나라 귀빈 접대할 일도 많고 품위 유지도 해야 하기에 정장 입고 근무해야 하지만, 수시로 오염 및 훼손 우려가 크고 안전 문제도 많은 생산 설비가 있는 공장 내부를 수시로 오가야 하고 하급 직원들과의 친화도 및 업종 상징성도 고려해야 해서, 공장에서 지급하는 작업복 점퍼를 입고 정장용 셔츠, 바지, 넥타이, 구두 등을 함께 착용하는 짬뽕 패션을 한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장에서 재킷 대신 공장 작업복으로 바꿔 입은 모습이다. 각종 재난이 일어났을 때 대책본부에서 공직자들이 입는 복장도 이와 같다. 이런 짬뽕 복장은 안전에 관한 법규나 규정에 따르자면 불법인 때가 많다. 넥타이와 드레스셔츠는 규정도 없고 바지도 작업복 말고 아무 거나 괜찮지만, 바짓단을 묶어주는 각반과 안전화는 대부분의 작업 현장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업종에 따라서는 안전 헬멧도 필수이다. 물론, 위 상태에서 안전모 쓰고 정장 바지에 각반 차고 안전화로 갈아신고 드나드는, 안전 수칙 준수하는 분들도 많다.
[1] 공장을 여러개 가진 대기업은 공장 하나가 정지해도 다른 공장의 초과생산으로 커버 가능한 경우가 많고 신용도가 높고 자금이 많아 납품계약에 유연성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공장 하나 멈추면 사달이 난다.[2] 가령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종업원수가 3만 4천명에 이른다.[3] 생각 외로 이런 경우가 빈번하다. 때문에 연구직들의 실험 때문에 결과적으로 삽질하게 되는 생산직들이 연구직을 좋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연구직들은 연구직대로 '회사를 위한 일인데' 생산직들이 잘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인식과 한국 기업의 고질적인 사무직 우위 성향으로 일종의 선민사상을 가진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로 생산직과 연구직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